[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헬기 사고로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족이 참변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헬기 추락 사고로 헬기 조종사 등 6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가 난 헬기에는 조종사를 비롯한 아구스틴 에스코바르 지멘스모빌리티 CEO와 그의 아내 및 세 자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헬기는 '벨 206' 기종으로 당초 군용으로 개발됐으나 현재는 경찰부터 방송사, 관광업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용되고 있다. 에스코바르 CEO는 가족과 함께 헬기로 뉴욕 관광을 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코바르 CEO는 2022년 지멘스 스페인 법인의 대표를 지낸 인물로 현재는 지멘스의 철도 인프라 담당 글로벌 CEO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23년부터 스페인의 독일상공회의소 부회장도 맡아 왔다. 항공 추적 데이터 등에 따르면 이 헬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께 다운타운의 이착륙장에서 이륙했으나 18분 만에 허드슨강으로 추락했으며, 사고 당시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공중에서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헬기가 두 동강이 나며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헬기 조종사 출신의 항공 전문 변호사인 저스틴 그린은 메인 프로펠러가 꼬리부리 부분과 부딪히며 부서져 조종사가 손도 쓰지 못한 채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상황이 벌어지자마자 즉사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20:24:59[파이낸셜뉴스] 이르면 올 여름부터 다자녀 가족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여행 시 빠른 입·출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자녀 우선 출국서비스(패스트트랙) 등을 골자로 ‘가족·양육친화적 인천국제공항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 객수가 70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01년 개항이후 최다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관문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인천공항 이용시 3자녀가 모두 19세 미만인 다자녀 가족은 다자녀 우선 출국서비스를 이용해 빠르게 입출국이 가능해진다. 특히, 가족 전원이 동행하지 않더라도 부모와 자녀 각각 최소 1인 이상만 동행하면 패스트 트랙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자녀 가족과 임산부 이용객 등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시 수하물을 대리 수취하여 원하는 곳까지 배송해주는 짐 배송 서비스를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교통약자용 전동차도 추가 배치해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증진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도 임산부·자녀동반 가족 등의 공항 이용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발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임산부·영유아동반·다자녀가구를 우대하는 사회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사에서도 임산부, 자녀동반 가족 등이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11 15:55:27[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탈북 브로커를 사칭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탈북시켜 주겠다"고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을 속여 돈만 가로챈 40대가 국제 공조수사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태국 현지에서 체포해 국내로 송환, 9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탈북민 출신인 A씨는 탈북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 B씨 등 2명에게 자신을 탈북 브로커라 속이고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1차례에 걸쳐 착수금과 숙박비, 병원비 등 명목으로 1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2016년부터 범행 기간 내내 태국에 불법체류하면서 마치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을 오가며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탈북시킨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을 중국 공안에 넘겨 북한으로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등 집요하게 돈을 요구했다. B씨 등은 좋지 않은 형편에도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집 보증금을 빼 A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뒤 태국에 파견 중인 한국 경찰관을 통해 태국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한 끝에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인터폴, 태국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지난 2일 A씨를 국내로 송환해 공항에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태국에서 불법 체류 생활을 하며 생활고를 겪다가 탈북 브로커를 찾는 탈북민들이 많은 것 같아 범행했다. 받은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9 10:26:5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양육비 미지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족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양육비 청구 소송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5% 이하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족이며, 양육비이행관리원 또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정부지원 무료법률구조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육비 관련 소송(양육비 청구소송, 자녀인지 청구소송 등) 비용을 가구당 최대 100만원 지원하며, 2025년 이후 확정판결문을 보유해야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로부터 민간위탁 받은 경기도 한부모가족 지원 거점기관에서 수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하고 문의하면 된다. 이와 더불어 도는 정부에서 아동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한부모를 위해 전국 최초로 중위소득 기준을 완화(63% 이하→100% 이하)하는 등 한부모가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최근 여성가족부의 2024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자녀 연령대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양육비·교육비 부담"이라며 "양육비 이행 확보를 위한 이번 소송비 지원책이 한부모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9 09:40:55[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가족친화공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임산부, 영유아 동반여객, 고령자 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항 이용 시 임산부·다자녀 우대 △저출생 대응 공동과제 발굴 △일·가정양립 등 양육친화적 여건 조성 △출산 및 육아 지원 사회공헌활동 등에 상호 협력한다. 공사는 작년 말부터 만 18세 이하 두자녀 이상의 다자녀가족에게 주차요금의 50%를 감면하고 있다. 또 24개월 미만 영아동반객(최대 6인)에게는 우선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맘(mom)편한 공항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임산부, 7세 이하 영유아, 거동 불편 고령자 등을 동반한 가족을 배려하는 주차구역을 운영한다. 임산부에게 주차요금의 50%를 할인하는 신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가족친화공항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9 09:35:34[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보건복지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배민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가족돌봄청년 정책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아픈 가족을 전담으로 돌보는 34세 이하의 청소년이나 청년을 뜻한다.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돌봄 상황을 맞이하게 돼 생계를 책임져야 하거나,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단절돼 사회적으로도 고립되는 경우도 많다. 배민이 전개하는 이번 캠페인은 2030 청년 세대에서 유행하는 '유형 검사 테스트'를 활용했다. 배민 앱 내 장보기·쇼핑을 콘셉트로 제시된 9개 물품 중 우리 집에 필요한 물품 3가지를 선택하면 결과에 따라 프로클리너, 미식탐험가, 홈스타일러, 만능살림꾼, 프로돌봄러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 선택 결과에 따라 페이지에 본인과 다른 물품을 담은 가족돌봄청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보건복지부의 지원 정책을 안내 및 보건복지부의 자체 가족돌봄사업 신청 페이지로 연결한다. 이번 캠페인은 20·30세대에게 친숙한 배민 브랜드를 활용해 다소 무거운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가족돌봄청년이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됐다. 보건복지부 김민주 청년정책팀장은 "어려움에 처한 가족돌봄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 청년을 지원하는 정부 제도를 알리고, 더 많은 청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가족의 삶까지 책임지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배민 장보기·쇼핑 콘셉트로 인식 제고는 물론 가족돌봄청년 발굴이 이뤄지도록 돕고자 했다"며 "배민은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08 11:27:16[파이낸셜뉴스] MG새마을금고보험이 간병인 보장특화 상품 '무배당 MG 365일 가족든든 간병공제'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간병비 보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80일까지만 보장하던 간병비를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방병원을 포함해 181일 이후 사용일수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는 신규 담보를 탑재했다. 체증형 간병비 보장은 장기적인 간병비 상승에 대비하는데 적합하다. 계약일로부터 20년 경과 후 2배 체증되는 형태와 5년마다 가입시점 지급금액의 10% 정액 체증되는 형태 중 선택 가능하다. 또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고지형' 상품 외에도, 유병자 고객도 간편하게 가입가능한 '간편고지형' 상품을 구분해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입가능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80세이며, 공제기간은 20년, 30년, 80세, 90세, 100세 만기다. 급부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 가능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가족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MG새마을금고보험은 다양한 상품 출시와 더불어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회원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7 16:21:59[파이낸셜뉴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숲에서 행복한 우리 가족' 캠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캠프는 산림치유를 통해 산재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가족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산재 근로자의 원활한 사회·직업 복귀를 지원하기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산림치유원- 수(水)치유 △장성숲체원- 편백숲테라피 △청도숲체원- 나무쟁반 만들기 체험 △대전숲체원- 우리 가족 숲놀이 △춘천숲체원- 숲속 레포츠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활동인 △대전 블랙푸드 치유간식 만들기 △춘천 레고랜드 체험 △청도 한방차 만들기도 함께 운영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일정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전국 국립산림복지시설 10곳에서 산재근로자와 가족 1190명에게 산림치유 가족캠프를 제공할 예정이다. 숙박형(1박 2일·2박 3일)과 당일형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8월 29일까지 온오프라인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가족 캠프가 산재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쉼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해 1808명의 산재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산림치유 사회 심리 재활 활동을 통해 산재 근로자의 사회복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회복탄력성이 10.0% 향상됐고, 가족 관계성이 5.4%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07 10:02:16부산시는 지난 4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 부산시 사회복지관협회와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을 위한 통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은 박형준 시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장, 류승일 부산시 사회복지관협회장, 김준성 LG전자 베스트샵 경남 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은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고, 질병, 장애 등을 이유로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오히려 돌봄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시가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기 전에 지역사회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으며,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협력해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맞춤형 통합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 발굴, 일상 돌봄 서비스 지원과 협약사업 연계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는 후원금 지원·사업 홍보, 부산시 사회복지관 협회는 통합사례관리와 공공·민간 자원 연계를 추진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는 내년까지 3억원을 후원하고 해당 아동·청소년은 돌봄비, 학습비, 주거비, 의료비 등 1인당 최소 2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원 기준은 중위소득 80% 이하, 만 24세 이하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이다. 지원받고자 하는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이번 협약사업의 대표 후원기관으로 LG전자 베스트샵 부울경 지점이 참여해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을 위한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재관 기자
2025-04-06 19:27:06[파이낸셜뉴스]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심모씨가 자격 요건 미달에도 국립외교원에 최종합격했다는 의혹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자신의 조카가 심씨 채용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외교부는 심씨와 면접을 본 최종 1인을 불합격 처리했다. 이 같은 주장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한국어가 서툴러서'라며 합격자가 불합격 처리된 이유를 밝힌 기사에 올라온 댓글을 통해 공개됐다. 한 의원은 심씨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고 민주당은 심씨 특혜채용 의혹을 밝힐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한 의원이 단장으로 조사단을 이끌고 있다. 불합격 처리된 사람의 이모라 밝힌 작성자는 "저희 조카가 외교부 연구원에 합격했는데 최종에서 갑자기 불합격 통보를 받고 너무나 어이 상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국은 자격 요건도 안되는 심씨 딸 합격시켜 주느라 모든 조건 갖추고 합격했던 아이가 떨어져 버렸다. 그동안 열심히 성실히 살았던 조카는 기가 막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카의 어머니이자 글 작성자의 언니는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알렸다. 댓글엔 "(언니는) 이런 식으로 잘 나가는 집 자식들은 바로 편법으로 취직 되고 열심히 살아온 자식은 발버둥 쳐도 안 되는 현실에 괴로워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있는 줄은 알았는데 저희가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저희 조카는 완벽한 한국어 구사하는 한국인"이라며 "안 그래도 다 붙은 상황에서 왜 그런 통보를 받았는지 이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얼마나 떨어뜨릴 명분이 없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유까지 머리 써서 만들어냈는지 기가 막힌다"고 조카를 대신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한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심씨가 국립외교원 채용과정에서 연구원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교부가 올해 1월 ‘경제 분야 석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낸 채용공고를 한 달 뒤 심씨가 전공한 ‘국제정치 분야’로 바꾼 것이 특혜이며 외교부는 심씨의 대학원 연구보조원 활동과 유엔(UN) 산하기구 인턴 활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한 게 부적절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외교부는 여러 차례 문제 없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지난 2일 민주당이 진상조사단을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심씨의 채용을 유보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도 심 총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사세행이 심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과 관련해 이 심 총장과 조태열 외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3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해 고발당한 심 총장 사건도 수사 중이다. 심씨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최종 탈락자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외교부는 처음 '한국어가 서툴어 불합격 처리했다'는 사실을 구두로 답변했다"며 "이후 보고를 요청했더니 자료도 없이 와서는 '같이 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댓글 내용을 보면 당사자나 당사자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당사자가 어렵다면, 가족이라도 우리에게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려주셨으면 한다. 기다리겠다"고 요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4 15: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