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센서스 100년'을 맞는 올해 '2025 인구주택총조사'가 통계청 주관으로 실시된다. 약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55개 항목을 인터넷·전화, 방문 등을 통해 묻는다. 조사기간은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18일까지다. 다양한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해 가구내 사용언어, 가족돌봄시간, 결혼계획·의향 등을 묻는 7개 항목의 질문이 신설됐다. 3일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족돌봄하는 가족 있나요 센서스는 5년 주기로 실시한다. 사회변화상 반영을 위한 조사 때마다 질문 항목이 조정된다. 2025년 조사의 질문 항목은 55개다. 이중 13개는 행정자료로 대체해 현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전주기(2020년조사) 대비 신규 항목은 7개, 중지 항목 7개, 수정항목은 18개다. 신설 항목은 저출생·고령화 등 급변하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내용들이다. 우선 '평소 가구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묻는 질문이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어, 영어, 기타 등 3개 답변 문항에 답하는 형태다. '한국어 실력'을 묻는 문항도 있다.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현황을 파악해 사회통합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 목적이다. 결혼 계획·의향을 묻는 질문도 신설됐다. 만 19세 이상의 미혼인 가구원이 대상이다. 자녀 출산 관련 질문은 이전 조사보다 질문내용이 한층 보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전에도 자녀 계획 등을 물었지만 이번에는 만 19세에서 49세까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가족돌봄' 항목이 포함됐다. "질병, 노령, 장애, 건강문제 등으로 이유로 대가 없이 지속적으로 돌보는 가족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답변은 5시간 미만부터 50시간 이상까지 6개로 돼 있다. 만 9세 이상 가구원에 대한 조사다. 돌봄의 다양한 형태를 파악, 복지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밖에 주택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임대주체가 민간인지, 공공인가'를 묻는 항목도 새롭게 선보인다. 5년 전 조사 대비 18개 질문은 항목에 변화를 줬다. 대표적으로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했다. 결혼과 동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은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관련된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센서스100년, 사회변화 반영 인구총조사는 1925년 처음 실시됐다. 주택총조사는 1960년부터다. 5년 주기로 실시된 만큼 매번 사회상을 반영한 질문 문항들이 선보였다. 1930년에는 '읽고 쓰는 정도'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사회상을 파악하는 질문이었던 셈이다. 1955년 센서스 때는 전쟁 이후 사회적 요구 사항을 조사항목에 대거 반영했다.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징병·징용으로 부상자가 많았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 '불구상태'를 묻는 항목이 있었다. 또 당시 서울 등 도시에 형성된 대규모 셋방살이 가구의 주거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주거상황'을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정보화 시대,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반영한 조사항목이 대거 등장했다. 인터넷 활용 상태를 물었고 고령자 생활비 원천, 자녀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도 등장했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오는 11월1일 기준이다. 인터넷, 방문조사로 진행되며 약 500만가구, 1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다. 대상가구는 10월 중순께 우편 안내를 받는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답할 수 있도록 외국어 조사표도 20종으로 늘렸다. 인터넷 및 전화조사는 10월22일부터 10월31일까지 실시된다. 방문면접조사는 11월1일부터 18일까지다. 표본에 선정된 가구가 인터넷 등의 조사를 응하지 않을 때 방문조사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올해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 다양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게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7-03 12:04:31[파이낸셜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청년은 하루 평균 4.8시간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대상은 치매·고령(31%) 부모 돌봄이 많았으며 돌봄 기간은 평균 6.72년에 달했다. 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 사업을 보완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을 꾸리고 가족돌봄청년 812명을 지원해 왔다. 시는 2023년 8월부터 1년간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 참여자 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돌봄 시간은 33.6시간(일평균 4.8시간)이었으며 응답자의 62.6%는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본다고 답했다.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으로 5년~10년이 37.4%, 2~4년 사이가 26%였다. 돌봄 이유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신체 질환(16.9%)이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조부모(10.6%) 순이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을 꼽았다.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뒤 '돌봄 부담이 감소(또는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은 53.2%였으며,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또는 매우 도움)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디딤돌소득·서울런 등 기존에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는 올해부터 158개로 확대한다. 또한 긍정적 정서 형성을 도와줄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생계·주거·학습·의료 등 각 분야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함께해 온 7개 업무협약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자신이 '가족돌봄청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전화 상담과 온라인 창구를 상시 운영한다. 청년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누구나 돌봄서비스가 궁금하다면 안심돌봄120으로 연락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등의 경우에도 대상자별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종류와 신청 자격·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한창 미래를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27 10:27:30[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휴일 가산 요금이 아닌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맞벌이, 한부모 가정에 찾아가 자녀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부모가 출근하는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특히 이 기간 이용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공휴일과 야간에 이용할 경우 요금의 50%가 가산되지만 이번 연휴에는 평일 요금인 시간당 1만1630원을 적용한다. 위기 청소년, 가족 폭력 등 피해자, 다문화 가족 등을 위한 상담·보호 서비스도 정상 운영한다. 청소년 쉼터와 청소년 상담 1388, 여성 긴급전화 1366, 가족상담전화(1644-6621), 다누리콜센터(1577-1366)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07 08:12:59[파이낸셜뉴스] #. 제가 엄마 병원에 있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오더라고요. 수강신청을 제가 한게 있는데 너가 혹시 빠지면 자기가 그거를 대신할 수 있겠냐고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가는길이 다르구나’... 그 때 이제 자퇴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중증질환 등 가족을 돌보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은 1주일 평균 21.6시간을 돌봄에 할애하며, 평균 돌봄기간은 41.6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에 대한 불만족도는 일반청년 대비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들의 돌봄 현황, 삶의 질, 복지 욕구 등에 대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가족돌봄청년은 중증질환, 장애, 정신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13세~34세 청년을 말한다.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주돌봄자 32.8시간)이며, 주당 15시간 이상 돌봄을 부담하는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주당 희망 돌봄시간은 14.3시간(주돌봄자 19.2시간)으로 실제 돌봄시간과 약 7.3시간(주돌봄자 13.6시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주돌봄자 54.7개월)이며, 절반 이상이 24개월 이상 돌봄을 제공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돌봄 대상 가족은 할머니(39.1%), 형제·자매(25.5%), 어머니(24.3%), 아버지(22.0%), 할아버지(22.0%) 순이다. 돌봄 대상자의 건강상태는 중증질환(39.1%), 장애인(25.5%), 장기요양 인정 등급(22.0%), 치매(21.7%)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돌봄활동으로 가사(68.6%), 함께 시간보내기(63.70%), 병원동행·약 챙기기(52.59%), 자기관리 돕기(39.14%), 이동돕기(38.40%) 등을 수행한다고 응답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일반 청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고, 우울감이 높으며, 미래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삶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약 22%로 일반청년(약 10%)의 2배 이상이며, 주돌봄자의 경우 일반청년의 3배 이상(약 32%)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유병률은 약 61%로 일반청년(약 8%)의 7배 이상에 달했다. 가사활동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가족돌봄청년의 비율은 약 34.4%로 일반청년에 비해 4배 이상이다. 미래계획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37%이며, 주돌봄자의 경우 그 비율은 47%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 △의료 △휴식 지원 △문화·여가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돌봄 부담이 높은 주돌봄자는 문화·여가보다 심리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복합적인 복지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발굴 강화, 상담·안내 활성화, 맞춤형 사회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 회복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지자체에는 청년복지 업무 담당자를 지정해 가족돌봄청년이 복지제도에 대해 원스톱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더 이상 가족에 대한 돌봄 부담으로 청년이 본인의 미래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4-26 09:15:54[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는 1인 이상 전 사업장의 근로자가 가족돌봄, 본인건강 등을 사유로 사업주에게 일정 범위 내에서 근무시간을 줄여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제도가 내년부터 1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다. 근로시간 단축 신청 사유는 △가족돌봄 △본인건강 △은퇴준비 △학업 등이 해당되며, 사업주는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를 허용해야 한다. 다만 대체인력 채용이 어려운 경우,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 업무 성격상 근로시간 분할이 곤란한 경우 등에 해당하면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 신청 후 근로시간은 주당 15~30시간이다. 근로시간 단축 기간은 최초 1년 이내로 신청 가능하고, 기간 종료 전 추가로 2년의 범위 안에서 1회 연장할 수 있다. 최대 3년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단 학업의 사유는 연장을 포함해 총 1년까지만 가능하다. ■부모·자녀 질병·사고 등…1년 신청후 추가 연장 근로시간 단축 청규 사유를 보면 우선 가족돌봄 대상은 근로자의 조부모, 부모, 배우자의 부모, 자녀, 손자녀가 해당된다. 질병, 사고, 노령에 따른 돌봄으로 한정되며 단순 자녀양육은 해당되지 않는다. 본인 건강의 경우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건강을 돌봐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포함된다. 질병·부상을 치료 중인 경우, 질병 등으로 노동능력이 감소한 경우도 해당한다. 55세 이상 근로자가 은퇴를 준비하는 경우 은퇴준비 사유로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재취업, 창업,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사유가 인정된다. 근로자가 학업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원할 경우 학교 정규교육 과정, 직업능력개발훈련, 일정 자격취득 및 과정 수려를 위한 교육 과정 참여 등을 의미한다. 독학이나 취미활동 등은 제외된다. ■사업주 불리한 처우시 벌금…장려금 개편 사업주는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한 근로자에게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고 근로 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해서도 안 된다. 또 근로시간 단축 기간이 종료되면 기존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로 복귀시켜야 한다. 사업주가 불리한 처우 금지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내년부터 재정지출 효율화와 ‘가족돌봄 등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안착을 위해 '워라밸일자리 장려금' 사업이 개편해 시행된다. 고용부는 근로시간 단축에 들어간 근로자의 소득 감소와 사업주의 인사·노무 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워라밸일자리 장려금' 사업을 운영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 사업주는 간접노무비(1인당 월 30만원), 임금감소액보전금(1인당 월 20만원·사업주가 먼저 근로자에게 월 20만원 이상 보전한 경우 지급)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사업주를 통해서 임금감소액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대기업 지원을 종료하고, 상대적으로 노무비용 부담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집중해서 지원한다. 또한 단축 후 소정근로시간을 주당 15시간 이상 30시간 이내로 조정해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단축 시간 요건과 통일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2-27 10:46:4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치매환자의 주·야간 돌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쉼터 이용시간을 하루 3시간에서 7시간으로 연장하고 주야간보호기관에서 밤에 잘 수 있는 단기보호서비스를 월 9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19년도 제2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치매 국가책임제 내실화 방안과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추진상황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시행된 치매국가책임제는 지난 2년 간 치매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 의료지원, 장기요양서비스 확대 등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과제들을 추진했다. 정부는 이번 돌봄 서비스 개선으로 가족의 부담 감소, 시설입소 지연 등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치매환자는 치매쉼터를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을 받기 전까지 하루 3시간씩 최대 6개월 동안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인지지원등급은 신체기능이 양호한 경증치매환자에게 부여하는 장기요양등급으로 9월 말 현재 인지지원등급 판정자는 약 1만4000명이다. 하지만 치매쉼터 인지재활 프로그램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 서비스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내년 초부터 인지지원등급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치매쉼터 이용 제한을 폐지하고 이용시간도 기존 3시간에서 최대 7시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 단기보호에서만 진행되던 숙식과 돌봄이 주야간보호기관에서도 월 9일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 대상은 장기요양 1~5등급을 받고 재가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이며 낮 시간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이용한 후 같은 기관에서 연이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30개 주야간보호기관에서 단기보호서비스 시범 운영 중이다. 또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을 발굴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건강보험공단 등 다양한 보건복지 시스템 간 연계를 추진한다.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대상자 발굴, 초기 상담 등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치매 노인 등에게도 통합돌봄 서비스가 연계되는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또 치매환자에 특화된 치매전담형 시설도 확충한다. 치매전담형 시설은 공립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9월 말 현재 93개소(요양시설 42, 주야간보호기관 51)가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건축 지원 단가를 1㎡ 당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재정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폐업·폐교 건물 매입, 타 기관 토지·건물 기부채납 등을 통해 시설을 확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시설이 치매전담형 시설로 전환할 경우 이용자 1인당 월 5만~10만원씩 제공하는 지원금의 지급기간 연장(현행 3년) 등 전환 기관에 대한 유인(인센티브)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외에도 치매 연구에도 2020년부터 2028년까지 9년간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총 1987억원을 투입한다. 치매 전(前)단계를 대상으로 조기진단, 예방·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원인인자 발굴과 예측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또 치매 발병 이후에는 약물전달, 부작용 개선 등 실용화 연구를 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23개 연구과제에 59억원(6개월)을 투자하도록 정부 예산안에 편성돼 있다. 내년 4월까지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단을 설치하고 연구과제를 공모해 2020년 하반기부터 과제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치매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덜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게 치매 국가책임제 과제들을 내실화하겠다"며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다양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0-29 09:11:2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다.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지난 5월 '20년의 동행. 말과 사람, 지역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재도약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5가지의 혁신과제와 31개의 세부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가족공원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전국 최대 말 테마파크라는 초기 비전을 재구현한다는 복안이다. ■모든 세대가 즐기는 문화공간 지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가족친화형 복합레저공원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적인 공원시설 개보수에 나섰다. 먼저 사계절 방문하고 싶은 공원 조성을 위해 대상경주와 연계한 행사에 무대 공연을 더해 세계적인 경마 페스티벌 수준의 지역 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 시즌별 특색 행사와 친환경 전동 투어기차를 운영한다. 방문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특별 구간을 포함해 공원 곳곳의 숨겨진 스토리를 찾아가는 투어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만의 독특한 몰입형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성황리에 마친 컬러레이스와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워터페스티벌처럼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확대한다. 가족 나들이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대규모 정원도 조성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더 쉽고 빠르게 안전하고 편리한 발매 환경 구축에도 주력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해 말 노후 통신망 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5G 기반의 와이파이를 구축해 고품질의 통신 인프라를 완성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올해는 지능형 바코드 게이트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입장 대기시간도 대폭 단축한다. 또 이용객이 가장 많은 관람대 1층에는 온라인 통합발매센터를 신설한다. 전자카드 가입부터 온라인 대면 등록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설계한다. 특히 루키존 더비에 설치된 288인치(가로 7.04m, 세로 1.28m)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가 눈길을 끈다.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방문객에게 생생한 경주 현장 모습과 말(馬)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렛츠런파크만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 개장 20주년을 기념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역사를 담은 갤러리형 역사관을 새롭게 조성한다. 지난 5월부터 조성에 나선 역사관은 경마공원 소개,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말 문화와 일제 강점기 시작된 부산 경마의 역사, 역대 명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더비광장에는 경주마들이 사용한 편자를 활용한 '행운의 편자 길'을 조성한다. 렛츠런파크 중문에서 관람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경주마들의 업적을 기리고, 편자의 행운을 고객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행운의 편자 길은 오는 9월 열리는 20주년 행사에서 공개된다. 또 한국마사회 인기 캐릭터 말마를 활용해 공원 이미지를 전면 개선한다. 지난 5월 설치한 높이 7m의 초대형 말마 애드벌룬에 이어, 공원 곳곳에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브랜드의 개성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동시에 2019년 이후 운영 중단된 호스토리랜드의 재운영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역상생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 사회공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의 생명력과 치유 효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승마 사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결혼 기피, 저출산, 경력 단절 여성 문제 해결에도 승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공기관 '나는솔로'로 평가받는 '마생연분' 승마 프로그램은 청년 세대의 만남을 주선하고, '육아 지원 승마 피크닉' 프로그램으로는 돌봄 공백 해소를 돕는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심리안정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재활승마와 공익 직군 종사자 가족을 위한 힐링승마까지 승마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어려움 해결에 나선다. 경남 김해시, 부산시 강서구와 지역문제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노인 복지, 보호종료 아동 자립, 다문화 가정 지원 등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청년 예술인 일자리 지원, 풀뿌리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 등 지역사회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 20년이 렛츠런파크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20년은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종합 문화 레저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단순한 경마공원을 넘어 지역민들의 삶에 기여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오는 9월 지역민과 함께하는 20주년 기념주간을 운영한다. 20주년 릴레이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9월 28일에는 대규모 2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4 18:26:16[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다.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지난 5월 ‘20년의 동행. 말과 사람, 지역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재도약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5가지의 혁신과제와 31개의 세부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가족공원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전국 최대 말 테마파크라는 초기 비전을 재구현한다는 복안이다. ■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 지향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가족친화형 복합레저공원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적인 공원시설 개보수에 나섰다. 먼저 사계절 방문하고 싶은 공원 조성을 위해 대상경주와 연계한 행사에 무대 공연을 더해 세계적인 경마 페스티벌 수준의 지역 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 시즌별 특색 행사와 친환경 전동 투어기차를 운영한다. 방문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특별 구간을 포함해 공원 곳곳의 숨겨진 스토리를 찾아가는 투어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만의 독특한 몰입형 체험을 선사할 에정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성황리에 마친 컬러레이스와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워터페스티벌처럼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확대한다. 가족 나들이와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대규모 정원도 조성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더 쉽고 빠르게 안전하고 편리한 발매 환경 구축에도 주력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해 말 노후 통신망 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5G 기반의 와이파이를 구축해 고품질의 통신 인프라를 완성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올해는 지능형 바코드 게이트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입장 대기시간도 대폭 단축한다. 또 이용객이 가장 많은 관람대 1층에는 온라인 통합발매센터를 신설한다. 전자카드 가입부터 온라인 대면 등록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설계한다. 특히 루키존 더비에 설치된 288인치(가로 7.04m, 세로 1.28m)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가 눈길을 끈다.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방문객에게 생생한 경주 현장 모습과 말(馬)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렛츠런파크만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 개장 20주년을 기념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역사를 담은 갤러리형 역사관을 새롭게 조성한다. 지난 5월부터 조성에 나선 역사관은 경마공원 소개,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말 문화와 일제 강점기 시작된 부산 경마의 역사, 역대 명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더비광장에는 경주마들이 사용한 편자를 활용한 ‘행운의 편자 길’을 조성한다. 렛츠런파크 중문에서 관람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경주마들의 업적을 기리고, 편자의 행운을 고객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행운의 편자 길은 오는 9월 열리는 20주년 행사에서 공개된다. 또 한국마사회 인기 캐릭터 말마를 활용해 공원 이미지를 전면 개선한다. 지난 5월 설치한 높이 7m의 초대형 말마 애드벌룬에 이어, 공원 곳곳에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브랜드의 개성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동시에 2019년 이후 운영 중단된 호스토리랜드의 재운영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역상생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 사회공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의 생명력과 치유 효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승마 사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결혼 기피, 저출산, 경력 단절 여성 문제 해결에도 승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공기관 ‘나는솔로’로 평가받는 ‘마생연분’ 승마 프로그램은 청년 세대의 만남을 주선하고, ‘육아 지원 승마 피크닉’ 프로그램으로는 돌봄 공백 해소를 돕는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심리안정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재활승마와 공익 직군 종사자 가족을 위한 힐링승마까지 승마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어려움 해결에 나선다. 경남 김해시, 부산시 강서구와 지역문제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노인 복지, 보호종료 아동 자립, 다문화 가정 지원 등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청년 예술인 일자리 지원, 풀뿌리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 등 지역사회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 20년이 렛츠런파크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20년은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종합 문화 레저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단순한 경마공원을 넘어 지역민들의 삶에 기여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오는 9월 지역민과 함께하는 20주년 기념주간을 운영한다. 20주년 릴레이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9월 28일에는 대규모 2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4 13:40:2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동·청소년의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고립, 부모의 돌봄 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경제적·정서적 압박이 심화되며 아이들이 방치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어 화재 등 안전사고에도 노출되기 십상이다.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어린이가 지난 4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 아동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을 찾은 18세 미만 환자는 27만625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3만3235명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7∼12세 남아 환자는 2020년 3만3800명에서 2024년 7만6159명으로 2.3배 늘었다. 여아 환자도 같은 기간 1만2260명에서 2만9165명으로 2.4배나 증가했다. 아동 우울증이 늘어난 데에는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 사회적 고립 후유증, 원격수업 확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신건강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입시 경쟁과 성적 압박 학업 스트레스도 아동·청소년의 정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혼·결손가정 증가나 부모의 경제적 스트레스 등 가정환경 변화와 비만 등 신체적 건강악화도 아동 우울증 증가에 한몫했다. 소아비만의 경우 2018년 3.4%에서 2023년 14.3%으로 급증했는데, 이게 우울증과 상호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아동·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복통이나 두통 등 신체적 증상이나 공격적 행동으로 표현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위험이 높아 조기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아동 우울증 조기진단은 쉽지 않지만, 흔히 가정에서 자가진단으로 PHQ-9 설문법을 활용한다. 9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질문들은 지난 2주 동안 개인이 어떤 증상을 경험했는지에 대해 묻고 체크한다. 아이의 상태를 알아보는 각 질문은 △평소 좋아하는 활동에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대화하는 것을 피한다 △잠들기 어렵거나 지나치게 많이 잔다 △식욕이 급격히 줄거나 늘었다 △집중력이 떨어져 학교 성적이 떨어졌다 △자신을 탓하거나 무가치하다고 말한다 △피로감이나 에너지 저하를 호소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결석 횟수가 늘었다 △죽음이나 자해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적이 있다 등 9개이고, 각 문항마다 0점에서 3점까지 점수를 매긴다. ‘전혀 없음’은 0점, ‘가끔’은 1점, ‘자주’는 2점으로 매겨서, 총점 5점 이상이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가진단 외에도 아이에게 관찰해야 할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소화불량 등 뚜렷한 이유 없는 통증이나 짜증, 공격성 증가, 과제나 학습 거부 등 신체 증상이나 행동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무표정, 눈물, 무기력, 미래에 대한 부정적 생각 등 정서적 변화나 친구 관계 단절이나 가족과의 대화 감소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아동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아이와의 공감이 중요하다. 자녀의 감정을 경청하고 공감적 대화를 유도하며, 긍정적 피드백으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정서적 지지를 강화하는 게 크게 도움 된다. 실천 가능한 학업 목표 설정이나 휴식 시간 확보 등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운동이나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 해소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아동·청소년 우울증은 사회적·가정적 스트레스, 생물학적 취약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성인과 달리 신체 증상이나 짜증으로 나타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려우므로, 주변인의 세심한 관찰과 정서적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약물과 정신 치료를 병행한다. 약물 치료의 경우 항우울제로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조절하는데, 효과는 2∼3주 후 나타나며, 최소 6개월 복용해야 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13 11:15:2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부산 아파트 어린이 화재 사망사고와 같은 일이 되풀이 하지 않도록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를 포함한 어린이 안전대책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11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어린이 안전대책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돌봄 서비스 개선방안과 분야별 어린이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를 포함해 어린이 안전대책 전반을 점검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기관은 심야 시간 돌봄 확대, 저소득층 이용자 부담 완화, 24시간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비롯한 돌봄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분야별 안전대책도 함께 점검했다. 김광용 본부장은 "사고에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운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안전관리 체계를 보다 촘촘히 보완해야 한다"며 "어린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여름방학을 앞둔 만큼 정부는 어린이 안전대책을 지속 개선하고 이행 상황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7-11 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