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리산에서 17뿌리의 대형 가족 산삼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모삼 수령만 약 70년으로 추정되며, 감정가는 1억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서 60대 약초꾼이 가족 산삼 17뿌리를 채취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모삼 무게 45g을 포함해 전체 무게만 135g에 달하며, 모삼 수령은 약 70년으로 추정된다. 감정가는 100년근 천종산삼의 절반 수준인 1억36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잔뿌리를 떼어 직접 향과 맛 성질을 구분하는 등 철저한 감정을 통해 국내산 산삼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산 진품은 짙은 박하 향에 단맛이 강하고 입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특징이 있다. 이어 "최근 산에 미리 옮겨 심어놓은 중국삼이 국내산 진품으로 둔갑해 시장을 어지럽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올바른 감정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4 07:29:24[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조선의 영조 왕은 건강에 특별한 관심이 많아서 인삼이나 녹용 등이 들어간 보약을 많이 복용했다. 처방들이 하도 많아서 심지어 먹지도 못하고 버린 것들도 있었다. 어느 날 영조가 신하에게 물었다. “요즘 내가 먹은 인삼의 양이 얼마나 되느냐?” 그러자 의관이 답하기를 “최근 임신년부터 병술년까지 14년 동안 합쳐 보면 거의 100여근이 넘습니다.”라고 했다. 거의 매일 인삼이 들어간 처방을 복용한 셈이다. 내의원에서는 인삼을 수급해서 항상 준비해 놓는 일이 문제였다. 인삼과 같은 고가의 약재는 수급도 문제였고 품질도 고르지 않았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지방의 관리들을 다그쳐서 제 때에 품질이 좋은 인삼만을 올리도록 다그쳤다. 그러니 지방에서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함경남도 북단의 압록강 쪽에는 삼수(三水)라는 군이 있었다. 삼수 땅에는 11개 지역으로 고을이 나누어 있는데, 변방을 지키는 병사들을 통해서 인삼을 캐서 징수하도록 했다. 병영에서는 병사들을 5일에 한 번씩 수를 헤아려서 병사명부를 작성했다. 그런데 병사명부에 들지 않는 병사들에게는 인삼을 캐서 올려야 했다. 병사들은 인삼을 캐지 못하면 대신 돈으로 내야 했다. 그래서 삼수지역에서 캘 인삼이 없으면 북쪽 국경을 넘어서 인삼을 캐는 폐단이 생기기도 했다. 문제는 병사로 징병되지 않으면 농사일을 해야 하는데, 대신 인삼을 캐러 다녀야 했기 때문에 농사일도 할 수 없었다. 한 병사가 “아니 무슨 인삼을 매번 이렇게나 많이 캐 오라는 것이요? 산에 가면 인삼이 널려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요. 게다가 인삼을 못 캐면 돈으로 내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요?”라고 따졌다. 그러자 지방 관리는 “조정에서 시키니 낸들 어떻게 하라는 건가? 내가 듣기도 지금 영조 왕이 인삼을 그렇게나 많이 먹어서 내의원에 인삼이 없어서 비상이 걸렸다고 하네.”라고 했다. 당시에는 인삼(人蔘)이라고 하면 바로 산삼(山蔘)이었다. 사실 의서에는 산삼이란 단어가 없고, 인삼만 있다. 의서에 적힌 인삼의 효능은 바로 산삼의 효능인 것이다. 인삼(人蔘)은 사람이 기른 삼이란 의미가 아니라 사람을 닮은 삼이란 의미다. 그래서 병사들은 산에서 산삼을 캐서 진상해야 했던 것으로 매번 산삼을 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방 관리들은 자신들이 징수 받은 인삼을 모두 조정으로 진상하지 않고 빼돌리기도 했다. 또한 인삼을 캐야 할 병사들을 뇌물을 받고 빼주기도 했다. 그러니 인삼이 제대로 수급이 될 리 만무했다. 녹용은 더 문제였다. 삼수지역의 병영에서는 녹용도 진상해야 했다. 녹용(鹿茸)은 자라고 있는 도중의 사슴뿔을 말하고, 다 자라서 각질화가 된 것은 녹각(鹿角)이라고 한다. 산속을 헤매가 보면 간혹 사슴들이 뿔갈이를 하면서 우람한 나뭇가지처럼 큰 녹각이 떨어져 있는 것들을 주을 수 있지만 녹각은 진상받지 않았다. 녹용은 허로(虛勞)와 정력이 약할 때, 성장이 더딜 때, 팔다리에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보약으로 많이 사용하고, 녹각은 상처 회복과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데 사용한다. 녹용 중에서도 5월에 뿔이 갓 돋아난 연한 가지 두가닥이 나왔을 때가 가장 효과가 좋다. 그래서 병사들은 주로 봄에 사슴을 잡아야 했다. 그러나 사슴은 쉽게 발견되지 않아서 녹용 역시 구하지 못하면 대신 돈으로 내야 했다. 이 돈 역시 구하지 못하면 각 병영에서는 빚을 내서 대전(代錢)하도록 했다. 만약 올해 내지 못한 대전이 50냥이면 내년에는 100냥으로 늘어났다. 이 돈은 모두 병사들에게 나눠서 징수했기 때문에 결국 백성들의 원성이 대단했다. 병사들이 속한 마을은 직업이라고 해봤자 베를 짜거나 농사일을 하는 일에 불과했으니 돈이 나올 곳이 없었다. 그런데 1년에 50냥이 넘게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 되지 않았다. 고생해서 짠 베와 농사지은 곡식은 자신들의 옷을 지어 입고 하루하루 연명하는데도 부족할 판이어서 이것들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웠다. 심지어 돈을 내지 못하는 병사들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도 했다. 한 병사가 가족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부족한 녹용값을 내라고 하니 어떡합니까?”하고 울먹였다. 그러자 병사의 아버지는 “안되겠다. 삼수지역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 녹용을 징수하지 않는 남쪽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겠다.”라고 했다.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삼수를 떠났다. 게다가 조정에서는 삼수지역의 각 고을에 포수를 2명씩 두어서 봄, 가을로 녹용과 짐승을 사냥해서 바치게 했다. 녹용은 왕실의 보약재로 쓰였고, 사냥한 사슴이나 노루는 종료제례의 제사에 사용되었다. 사슴고기로는 사슴젓갈인 녹해(鹿醢)를 만들었고, 사슴이 없으면 노루고기로 장해(獐醢, 노루고기 젓갈)를 만들어 올렸다. 사실 조정에서도 사슴은 노루와 달리 쉽게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사슴이 없으면 녹용도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녹용은 삼수지역의 진상품으로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삼수지역의 포수들은 그 해에 녹용을 진상하지 못하면 다음 해에 전년 것까지 합쳐서 진상해야 했고, 다음 해에도 못하면 그 후년에 한꺼번에 진상해야 했다. 그러니 녹용이 빚처럼 쌓여갔다. 만약 몇 년 동안 아무것도 사냥하지 못하면 그 대신 속(贖)으로 소 한 마리를 바치도록 했다. 속(贖)이란 죄를 지었을 때 재물이나 노동으로 그 죗값을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한 포수는 최근 몸이 아파 거의 사냥을 할 수 없었다. 고을의 관리가 그 포수에게 “자네는 녹용도 진상이 안 되고, 몇 년 동안 사냥한 짐승도 없으니 대신 소 한 마리를 가져오게나.”라고 했다. 포수는 “내가 아무리 사냥꾼이지만 왕을 위한 사냥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대신 농사일에 꼭 필요한 소를 바치라니요. 우리 가족은 굶어 죽으란 말이요?”라고 따졌다. 그러나 관리는 “이것은 조정에서 내린 법령이니 나도 어쩔 수 없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포수는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을 떠나 도망을 쳤다. 포수는 가족들에게 “만약 관청에 묻거든 내가 사냥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지 며칠이 되었다고 하시오. 그렇게 말하면 별 수 없을 것이요. 내가 삼수에 있으면 집안이 망할 것 같소.”라고 했다. 가족들은 대성통곡을 했다. 삼수지역에 감찰을 나온 장령(掌令, 감찰단)이 이러한 폐단을 접하고서는 상소문을 올렸다. “요즘 북쪽 변방의 삼수지역의 각 고을에서는 인삼과 녹용 그리고 사냥한 짐승을 진상해서 올리는데, 폐단이 많고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변방 지역의 병영의 군사들에게 오로지 인삼만을 캐서 올리고 녹용을 바치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리가 뇌물까지 받고 있으니 그 원성이 대단합니다. 특히 포수들에게는 녹용과 사냥한 짐승을 받치지 못하면 대신 소 한 마리를 징속하는 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 침탈이옵니다. 굽어살펴 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이었다. 상소문을 접한 영조는 “인삼을 캐지 못하고 녹용을 구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것을 대전(代錢)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각 지방의 사정에 따라서 진상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라. 또한 각 고을의 수령들이 포수들에게 잡히지도 않은 짐승을 강제로 진상하게 하거나 대신 소를 바치게 하는 것은 수령이 소를 훔치는 것이 된다. 앞으로 이런 폐단을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영조는 인삼과 녹용을 먹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진상품이란 사실 그 지역의 특산품을 올리는 것인데도, 구해지지도 않는 인삼과 녹용을 억지로 진상하라고 하면 어찌하란 것인가. 특히 녹용을 진상하지 못하면 소로 대신해서 진상하라고 한다면 왕의 건강을 위해서 농사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 삼수지역의 관리들의 부조리도 문제였지만 영조가 인삼과 녹용을 즐겨 먹는 바람에 결국 백성들만 애를 먹었다. * 제목의 ○은 ‘소’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조선왕조실록> ○ 영조 39년 계미(1763) 9월 16일. 上覽咸鏡監司李昌誼鹿茸封進狀啓, 敎曰: “祭用鹿醢, 代以獐醢, 至載於太常誌, 甚非正名之義. 今因鹿茸封進, 乃覺豈無鹿而獨有茸乎. 不可不釐正太常誌中代獐一節抹去. 貢價參酌加下, 於祭享無名不正之歎, 於貢人無稱冤之弊.” 後領議政洪鳳漢奏曰: “鹿異於獐, 不可多得. 皇壇及宗社文廟外, 請依前代捧.” 上從之. (임금이 함경 감사 이창의가 녹용을 봉진하면서 올린 장계를 열람하고 나서, 하교하기를, “제사에 녹해를 쓰던 것을 장해로 대신하도록 할 것을 태상지에까지 기재하였는데, 이는 매우 명분을 바르게 하는 뜻이 아니다. 이제 녹용의 봉진으로 인하여 사슴이 없는데도 녹용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따라서 태상지 가운데 노루로 대신하게 한 한 구절은 말거하도록 이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가를 참작하여 더 내림으로써 제향(祭享)에는 명분이 바르지 않은 탄식이 없게 하고 공인에게는 억울함을 일컫는 폐단이 없게 하라.”하였다. 뒤에 영의정 홍봉한이 아뢰기를, “사슴은 노루와 달라서 많이 잡을 수가 없습니다. 황단과 종사, 문묘 이외에는 청컨대 전대로 대봉하게 하소서.”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 영조 42년 병술(1766) 10월 11일. 內局入侍. 上曰: “予所服蔘, 今至幾斤乎?” 醫官李以楷對曰: “自壬申至今過百餘斤矣.” (내국에서 입시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내가 인삼을 복용한 것이 지금까지 몇 근에 이르는가?”하니, 의관 이이해가 대답하기를, “임신년부터 이제까지 백여 근이 넘습니다.”라고 하였다.) ◯ 영조 48년 임진(1772) 7월 7일. 掌令李師曾上疏, 論三水府邑弊民瘼 “중략. 其六, 邊堡砲手徵贖之弊也. 三水地十一堡, 各置砲手二名, 使之獵得鹿茸麝香, 以爲進上者, 乃是朝家令甲. 而每當春秋釋菜, 自本府推捉十一堡砲手, 使之獵獸, 以補享祀之需, 砲手不能獵捉, 則輒徵闕獵之贖, 乃以一牛納之. 各堡砲手, 畏其闕獵之贖, 種種逃走, 今年逃走, 則明年代定, 明年逃走, 則又明年代定. 大抵聖廟享祀之節, 事體至重, 自有八路各邑辦備通行之規 則本府推捉砲手, 責以獵捉, 已涉苟簡, 設令獵捉, 而本府砲手之在於近境者, 不爲不多, 則何必推捉邊堡砲手之應役於進上者乎? 況且一牛徵贖, 尤是非理之侵漁” 答曰: “爲一釋菜, 勒徵於十一堡二十二人砲手, 此爲守令之盜牛也. 所論皆涉切實, 倂令備局, 一切嚴禁. 至於捧牛事, 復若有此弊, 當該府使, 施以禁錮終身之律. (영조 48년 임진년 1772년 7월 7일. 장령 이사증이 상소하여 삼수부의 고을이 피폐함과 백성들의 폐단을 논했다. “중략. 여섯째, 변보의 포수에게서 징속하는 폐단입니다. 삼수 땅 11개 보에 각기 포수 2명씩을 두어 그로 하여금 사냥을 해서 녹용과 사향을 얻어 진상하는 것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조정의 법령입니다. 그런데 매양 봄, 가을의 석채를 당하면 스스로 본부에서는 11개 보 포수를 재촉해서 그로 하여금 짐승을 사냥하게 하여 이로써 제수에 보태며, 포수가 사냥해 잡지 못하면 번번이 사냥에 빠진 속을 받는데, 바로 소 한 마리를 바칩니다. 각보의 포수가 사냥에 빠진 속을 두려워하여 이따금 도주하기도 하는데, 금년에 도망하면 명년에 대정하고, 명년에 도주하면 또 그 다음 해에 대정하고 있습니다. 대저 성묘에 향사하는 의절은 사체가 지극히 중하여 본래 팔도 각 고을에서 통행의 규정을 마련하여 준비하고 있으니, 본부에서 포수를 추착하여 사냥해 잡도록 하는 것이 이미 구차스러움에 관계되며, 설령 사냥해서 잡더라도 본부의 포수로 가까운 경내에 있는 자가 많지 않은 것이 아닌데, 하필이면 변보의 포수로 진상하는 역에 응하는 자를 추착해야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소 한 마리의 징속은 더욱 이치에 맞지 않는 침탈입니다.”라고 하자, 왕이 답하기를 “한 번의 석채를 위해서 11개 보의 22명의 포수에게서 늑징하니, 이는 수령이 소를 훔치는 것이 된다. 논한 바가 모두 절실하니, 아울러 비국으로 하여금 일체 엄금하게 하겠다. 소를 받아들이는 일에 이르러서는, 다시 이런 폐단이 있게 되면 해당 부사에게 종신토록 금고하는 율을 시행하겠다.”라고 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23 16:38:02【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이마트에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완도 전복을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전남 완도군은 오는 11일까지 전국 이마트 90여개 지점에서 '완도 전복 최대 50% 할인 판촉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4월부터 5월은 품질 좋은 전복이 대거 출하되지만, 복날이나 명절에 비해 수요가 적어 가격이 하락해 전복 생산 어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완도군은 전복 소비 촉진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 '대한민국 수산 대전'에 물류비를 지원하고, 판매 가격의 할인 폭을 높여 이마트와 함께 판촉전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5일에는 김현철 완도부군수와 최재순 이마트 용산점장, 이승철 ㈜행복한전복 대표가 이마트 용산점에서 판촉전의 시작을 알리며, 전복 구매 고객에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완도 순살 전복을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완도군은 이번 판촉 행사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전복을 구입하고, 판매 증대로 이어져 어가 소득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철 완도부군수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완도 전복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시길 바란다"면서 "전복 홍수 출하로 인한 어가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완도 전복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복은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완도 전복은 청정 바다에서 나는 다시마와 미역 등을 먹고 자라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슘, 칼륨, 단백질 등이 풍부해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를 위한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8 10:44:24[파이낸셜뉴스] # .1976년생 용띠 최 모씨(48). ‘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아 그녀는 여느 해보다 꼼꼼하게 건강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갱년기 증상이 올해 더 심해진 것이다. 갑작스럽게 얼굴과 목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렸으며 열감이 온몸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밤에는 식은땀이 나서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잦아 매일 피로감도 컸다. 거울 한번 제대로 살피지 못한 사이 얼굴에 잔주름도 늘어난 듯해 우울감은 커졌고, 이르게 독립한 자녀는 바쁘다는 이유로 설 명절에도 찾아오지 못하니 외로움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 결국 답답한 속내를 여동생에게 털어놓은 최 씨. 동생으로부터 갱년기 증상에 좋은 한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 연휴 마지막 날 한방병원을 찾기로 한다. 최근 배우 신애라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갱년기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갱년기가 찾아와서 수면 장애가 있다”며 “잠이 안 올 때도 너무 많고 자다가 깨면 다시 잠에 드는 것이 어려워 고생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50대 중반의 그가 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갱년기는 50대 전후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적어지는 시기를 말한다. 이에 따라 갱년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열감, 식은 땀, 가슴 두근거림 등이 있으며 수면장애, 우울감 등의 심리적 증상이 동반된다. 이처럼 급격한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겪기 때문에 갱년기는 ‘제2의 사춘기’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갱년기라서 그렇다”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가는 중년 이후 건강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에스트로겐 분비의 감소는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와 골밀도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중년 여성의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심리적 증상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불편한 친척과의 만남, 늘어난 집안일 등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해 갱년기 여성의 우울감과 소외감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 대학 입학이나 취직, 결혼 등으로 자녀가 독립한 이후 상실감과 외로움이 커지는 ‘빈 둥지 증후군’ 역시 갱년기 여성이 신경 써야 할 문제 중 하나다. 이처럼 갱년기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고 기간 또한 길게는 5~10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한약 처방, 약침 등을 활용해 갱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먼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갱년기 치료 한약을 처방해 부족한 체내의 진액을 보충하고 신체 전반의 면역력을 강화한다. 이어 산삼 약침, 황련해독 약침 등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를 통해 신경을 안정시키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특히 갱년기 증상 치료에 있어 한약의 유효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약재인 황정(층층갈고리둥글레)과 연자육(연꽃 씨앗) 복합 추출물은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갱년기 상태를 유도한 쥐들을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과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으로 나눠 갱년기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황정·연자육 복합 투여군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골손실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또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정과 연자육 추출물이 자궁내막 증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를 억제하고 여성 호르몬 기능을 돕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 발현을 안정적으로 촉진한다는 것도 확인됐다. 갱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치료와 더불어 자신의 생활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안면홍조, 열감, 식은 땀 증상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실내 온도는 18~22℃, 습도는 50~60% 정도로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잠옷은 땀을 잘 흡수하고 열을 배출하는 소재로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수영, 요가 등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이어가고 식습관 관리를 통해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피한다면 건강과 활력을 챙기면서도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 갱년기를 겪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배려다.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여성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닌 가족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혹시나 내 어머니 혹은 아내가 갱년기를 겪고 있다면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 보자. 백약보다 효과적인 용기와 위안이 될 것이다. / 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8 10:30:07[파이낸셜뉴스] 경남 산청군 지리산에서 80년 수령의 황절삼(황금 산삼) 12뿌리가 발견됐다. 5대를 이어온 가족군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50대 심마니 A씨는 최근 지리산에서 산삼을 찾던 중 총 83g의 황절삼 12뿌리를 발견해 채취했다. 채취된 황절삼의 양은 성인 2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채취된 황절삼의 감정가는 1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산삼은 암반 지역 계곡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자랐으며, 5대를 이룬 12뿌리로 모삼의 무게만 21g 정도다. 이중 모삼의 수령은 80년, 자삼은 최소 15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황절삼은 단풍처럼 시들어 가는 늦가을에 발견되는 산삼이다. 잎과 싹대에 머물고 있던 사포닌 성분이 모두 뿌리로 이동해, 봄이나 여름에 발견되는 산삼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간다. 또, 짙은 황색에 밤톨형의 둥근 형태를 갖고 있어 동자삼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면서 휴면하고 있던 수많은 산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에 발견된 황절삼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외진 곳에 있어, 그동안 발견되지 않고 묵묵히 세월을 이겨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에도 지리산에서 감정가가 1억원이 넘는 산삼이 발견된 바 있다. 한 뿌리에 줄기 4개를 올린 초대형 산삼으로 감정가는 1억 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산삼은 보통 줄기 하나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해당 산삼은 다른 산삼보다 토양이 좋거나 영양분이 넘쳐나 두 개의 줄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산삼은 뿌리 무게만 150g에 달해 일반적으로 뿌리의 1인 분량을 37.5g으로 봤을 때 성인 4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9 06:26:01[파이낸셜뉴스] 지리산에서 천종산삼 14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4대를 이은 가족군으로 8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함양 휴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약초꾼 김모씨(60)가 천종산삼 14뿌리를 캐냈다. 김씨가 산삼을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감정 의뢰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4대를 이은 가족군으로 14뿌리 중 6뿌리는 잠을 잔 흔적이 역력하고 모삼(어미산삼)은 80년근 이상으로 평가됐다. 14뿌리의 총 무게는 2.7냥(102g)이며 감정가는 100년근의 절반수준인 냥(37.5g)당 3000만원으로 총 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올여름 잦은 장맛비로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생명을 잃지 않았다"며 "지리산에 자생하며 숱한 혹서기와 혹한기를 견뎌내고 자란 덕분"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9 06:36:33【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청정 완도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오세요" 전남 완도군이 봄 여행 장소로 노화·보길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추천했다. 두 마을은 청정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풍부한 먹거리,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가족 여행하기에 좋다. 우선 완도 화흥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30여분 정도 가면 '전복의 고장' 노화읍에 닿는다. 노화읍 북고리 어촌체험휴양마을(노화읍 고막리 767-9)에선 완도 대표 수산물인 전복을 직접 따보고 현장에서 시식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복 따기·시식 체험은 신청자가 20명 이상이 되면 가능하고, 체험 비용은 3만원이다. 완도 전복은 청정 바다에서 나는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슘, 칼륨, 단백질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며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북고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여름철엔 전통 물고기잡이 방식인 '개매기' 체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노화도에서 보길대교를 지나 보길도에 도착하면 만날 수 있는 보옥리 어촌체험마을(보길면 보옥길 3-110)이다. 보옥리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물때에 맞춰 고동 잡이를 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특히 보길도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은데, 친환경 해변에만 부여하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획득한 예송리 해수욕장과 예송리 상록수림, 통리·중리 해수욕장, 보옥리 공룡알 해변, 망끝 전망대,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남아있는 세연정 등이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노화도와 보길도의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청정 완도의 바다를 체험하고, 한적한 섬에서 재충전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4 13:21:44【 함양(경남)=이환주 기자】 10년쯤 여행 작가를 했던 지인에게 가본 중 최고는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전남 여수 안도라는 섬에 있는 '동고지마을'과 경북 영주 '무섬마을' 두 곳을 꼽았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가 좋아 근처를 지날 때면 무작정 1박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전과 같지는 않다"고 했다. 여행 기자의 안 좋은 점을 한 가지 꼽자면 '나만 알고 싶은 그곳'을 알려야 할 의무랄까. 최근 자기만 알고 있던 숨은 맛집에 가수 출신 미식가 유튜버가 다녀갔다며 아쉬워했던 선배가 떠올랐다. 경남 함양의 1박 2일은 나만 알고, 몰래 또 오고 싶은 추억이 됐다. ■500년 전 선비도 반한 농월정 계곡 조선 전기 성리학자이자 영남학파의 거두 남명 조식(1501~1572)은 함양 농월정 계곡을 유람하고 시를 남겼다. 1000여가지 모양을 한 바위와 구름, 만 개의 베틀로 짠 듯한 푸른 숲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는 "다는 묘사하지 말게나 / 내년에 은거하러 올지니"라고 썼다. 농월정 계곡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알지 못하도록 절제한 것이다. 함양은 '선비와 산삼' 고을로 유명하다. 선비의 마을 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개 넘게 있다. 정자와 누각을 따라 걷는 '선비문화탐방로'는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농월정터-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잇는 탐방로는 나무다리를 따라 6.2㎞까지 이어진다.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는' '달을 마음먹은 대로 다루는 누정'이라는 의미다. 화강암을 따라 맑은 개곡물이 흐르고 보름달이 뜬 밤, 개곡물에 비친 달과 선비들이 술잔을 나누던 곳이다. 동호정은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했던 장만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지은 정자다. 장만리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나 현재 정자가 있던 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동호정 앞에는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라는 뜻의 '차일암'과 짙푸른 숲,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거연정은 농월정과 함께 선비문화 탐방로의 시작 혹은 끝이 되는 장소다. 거연정에 다다르는 나무 다리 밑으로 계곡 물이 흐르는데, 계곡 물빛은 고려 제일의 청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깊고 푸르다. 수심이 수 미터 되는 계곡물은 너무도 맑아 바닥을 헤엄치는 민물고기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다. 함양군은 현재 생활관광 프로그램 '함양 온(on) 데이'를 운영 중으로 사전에 신청하면 동호정에서 전통 국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소리 장인의 가야금과 함께 푸른 숲과 맑은 계곡 물을 보며 전통의 소리를 들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미스터선샤인' 속 그곳 개평한옥마을 함양읍에서 8㎞, 지곡면에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우리 한옥을 온전히 감상하기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지은 지 100여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채가 모여있다. 한옥마을이 유명한 일부 지역이 과도하게 상업화된 것과 달리 함양의 한옥은 실제 마을 주민이 거주하고 살아가는 장소다. 함양을 대표하는 문인 '일두 정여창'은 이황, 조광조, 이언적, 김굉필 등과 함께 '조선조 5현'으로 칭송되는 인물이다. 개평한옥마을에는 정여창의 생가인 '정여창 고택'이 있다. '정여창 고택'은 현재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돼 있으며 '일두고택' '정병옥 가옥'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과거 드라마 '토지' '다모' '미스터선샤인' '연모'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개평한옥마을은 골목마다 종가와 고가가 자리잡고 그 후손들이 현재 살고 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오담고택, 풍천노씨 대종가 등의 가택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일로당 한옥스테이, 남계한옥스테이, 지리산 태고재 등 3곳에서 한옥민박을 운영 중이다. 최대 45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며 전통 한옥에서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일로당과 남계한옥스테이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설과 세면시설을 갖췄다. 지리산 태고재는 경남 전통 식단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절판, 인삼 튀김, 문어 숙회 등 자부심 넘치는 주인장의 손맛을 맛볼 수 있다. 함양에는 한옥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의 서원도 만나볼 수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설 교육기관이자 선현들을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곳이다. 남계서원은 일두 정영창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추모하고 후학을 교육하기 위해 1552년 설립됐다. 정여창을 모신 서원은 전국에 9곳에 달하며 그 중 으뜸이 남계서원이다. ■솔송주 칵테일, 압화 만들기, 산삼캐기까지 함양의 유일한 단점은 아직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로 이동하고 이후 전세버스를 빌려 90분가량 더 달려 함양에 도착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이지만 함양군과 주민이 함께 운영 중인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솔송주 칵테일 만들기 체험이다. 박흥선 솔송주 명인이 운영하는 체험장에는 문재인, 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의 사인과 사진이 걸려있다. 솔송주는 청와대 만찬주로도 왕왕 사용됐다. 박흥선 명인은 하동 정씨 집안 며느리로 시어머니에게 솔송주 빚는 법을 전수 받았다. 솔송주 원액에 라임, 탄산수 등을 섞어 한 잔 마시면 이후 여정까지 발걸음에 알 수 없는(?) 힘이 실린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압화 체험'도 해볼만 하다. '압화'는 풀꽃과 들꽃 등을 압축시켜 액자나 부채 등에 붙여 작품을 만드는 체험이다. 카페를 겸하는 압화 체험 공간에서 야생 들꽃차와 함께 압화를 만들고 기념으로 가져가면 두고두고 함양을 추억할 수 있다. 산삼캐기 체험은 함양이 아니면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이다. 함양군의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인근의 산상 농장에서 실제로 산삼을 캐고 가져올 수 있다. 함양은 국토의 약 80%가 산으로 과거부터 산삼이 유명했다. 산삼캐기 체험의 경우 야생 산삼의 씨를 받아 키운 '산양삼'이다. 보통 10년 이상된 산양삼을 캐는 데 10년의 시간 동안 자란 산삼 뿌리는 기껏해야 어른 중지 만한 사이즈다.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저렴하게 산삼을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1박 2일의 함양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함양 생활형 관광 체험 프로그램 이름처럼 마음속으로 '함양 또 온 데이'를 되뇌게 된다. hwlee@fnnews.com
2022-10-13 18:14:34티몬이 이른 추석 프로모션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추석사전예약’ 프로모션이 진행한다. 다량의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최대 100만원의 적립금 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티몬 추석사전예약 프로모션은 햄선물세트 준비하는데도 부담된다는 최근의 물가 분위기를 반영해 가성비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모션 상품 중 50%인 약 500여종의 상품이 5만원 이하로 구성됐다. 합리적 가격임에도 명절 선물로 손색이 없고 대부분의 배송 상품이 선물포장 또는 쇼핑백을 동봉하는 조건이어서 선물을 받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추석 선물로 인기 높은 신선·건강식품은 특히 다채롭게 준비했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데이 타임밸런스 △광동 녹용산삼배양근 골드 △국산 참나무 표고버섯 실속 선물세트 등 명절 인기 선물들을 2~3만원대에 선보인다. CJ스팸 선물세트는 즉시할인 혜택을 더했다. 가성비 해외 배송 상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직구상품들도 한데 모았다. 직구 가전인 △샤오미 PGG 목마사지기 △원터치 저소음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물론, 인기 직구 상품인 오쏘몰 이뮨과 센트룸 포우먼·포맨도 특가로 준비했다. 쿠폰과 적립금 등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더 알뜰하게 추석을 준비할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중 매일 1회씩 제공되는 ‘2022 추석 쇼핑 쿠폰’을 발급받으면, 3만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구매액이 8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6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오는 15일까지 추석 선물을 대량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 내 50만원 이상 결제 시 3~10%의 적립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적립금은 이후 티몬에서 상품 구매시 활용할 수 있으며, 9월 1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전구경 티몬 상품 본부장은 “합리적 가격임에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 위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물가 상승에도 가족과 지인에 대한 명절 선물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이 추석 연휴를 준비하는 고객의 주머니 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09 09:17:53[파이낸셜뉴스] 지리산 자락에서 10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18뿌리가 발견됐다. 천종산삼은 자연 발아해 50년 이상 자란 산삼을 말한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7일 약초를 채집하는 박모씨가 지난 6일 발견한 천종산삼 18뿌리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해발 800m 지점에서산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어미산삼(모삼)을 포함해 6대를 이은 가족군이다. 18뿌리의 무게는 103g으로 감정가는 1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협회는 이번에 발견된 산삼의 몸통과 뿌리의 색상이나 형태 등이 천종산삼의 특징을 갖고 있고, 소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뇌두(노두)의 발달이 촘촘하게 진행됐으며 오랜 기간 잠을 잔 흔적도 뚜렷하다고 감정했다. 특히 동자삼(밤톨과 같은 둥근 형태의 산삼)의 형태를 보이는 특이한 경우의 천종산삼이라는 설명이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천종산삼이 대량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오랫동안 잠을 자고 있던 산삼들이 올해 봄 날씨가 고온에 저온으로 이상기온이 반복되면서 살기 위해 싹을 틔워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07 11: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