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가족이라는 것을 타깃으로 해서 운영한다는 것이 참 의미있고 아주 훌륭한 방향"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가족센터를 방문해 공동육아나눔터와 대안교육시설인 움틈학교 등 가족 지원 현장을 참관하고 "결국 아이가 잘 되려고 가장 기본적인 가정이 잘 돌아가야 되고, 가정이 잘 돌아가려면 부모님들이 어려운 점들이 해결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구로구 가족센터는 2006년 개소한 이래 다문화가족에 대한 초기 정착 등 정착 단계별 지원 및 상담·교육·돌봄 등 지역사회 가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4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윤 대통령은 "가족과 가정이라는 것을 어떤 정책의 타깃으로 삼아서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까 참 이것이 국가 예산이나 지원이 현장에서 그래도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운영이 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30 15:13:38이케아가 어린이 고객 공략에 나서자 국내업체도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배송·설치와 사후관리(AS)를 강조한 한샘의 한샘몰 모모로 수납장(위 사진). 내구성과 품질을 내세워 '대학 가도 쓰는 가구'를 표방한 까사미아의 브라우니 시리즈(아래 사진). 이케아의 한국 진출 전략이 '어린이·가족' 중심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내 가구업계의 대응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으로 많이 알려졌던 이케아는 우리나라에서 주요 구매층을 '아이 키우는 젊은 부부'에 맞추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을 앞세워 아이 방을 꾸며주려는 가족 고객의 심리를 파고들겠다는 것. 실제로 아이들의 빠른 성장속도 때문에 어린이 가구 구매를 주저하는 30대 젊은 부부들이 저렴한 이케아의 가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과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영등포에 전시 중인 '헤이홈' 팝업스토어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어린이용 제품을 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에는 어린이 부모를 대상으로 팝업스토어에서 '아빠랑 나랑'과 '엄마랑 나랑' 이벤트를 준비해 보물 찾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선물 제공을 실시하는 등 가족 고객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를 타깃으로 고객층이 겹치는 한샘몰의 배송·시공·사후관리(AS) 등을 강화했다. 한샘은 이케아와 한샘몰의 주요 제품이 가격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이케아가 별도의 배송·설치 비용이 추가되는 점을 주목했다. 한샘몰 제품은 이미 추가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어서 오히려 이케아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는 제품상의 문제보다 시공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샘몰 제품은 전문가가 시공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불량이 발생하면 한샘이 책임진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샘과 이케아는 타깃 고객과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한샘몰 외에는 별도의 대응전략을 세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까사미아는 품질로 승부할 방침이다. 이케아의 한국시장 분석과 달리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이 쓰는 물건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게 까사미아의 생각이다. 어린이 가구는 패션같이 쉽게 바꾸는 대신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한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다른 업체와 달리 어린이 제품에도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디자인과 기능, 가격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까사미아 측은 "어린이 가구의 핵심을 아이들의 성장속도에 맞추기보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사용 가능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가구의 사이즈와 용도를 구성, 제안하고 있다"며 "가구를 쉽게 바꾸지 않은 국내 시장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원목, 무독성 도료 제품 등 재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용 가구의 노하우로 어린이 책상과 의자에 강점을 가진 일룸은 기술을 앞세워 기존에 가진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일룸 측은 자체 연구개발한 특허기술인 '포밍범퍼'를 반영한 학생방 가구 '링키플러스'와 의자 '링고'의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기술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4-08-10 16:36:13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콘서트와 연극도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클래식 콘서트는 7세 이하 어린이의 입장을 제한하지만 유클래식의 '클래식 키드 뮤직 샤워'는 7세 이하 아동만 공략한다. 내달 4일 오후 3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되는 이 키즈콘서트는 말 그대로 '키즈용'이다. 그림자 영상과 음악이 함께하는 '그림자극'이 하이라이트. 앙상블 디아파종과 지휘자 박인욱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를 들려준다. 특히 목관 5중주와 타악기 편성으로 이뤄져 기존 연주와는 다른 맛이다. 송인경씨의 구연동화 해설과 함께 사자, 코끼리, 수탉, 캥거루 등 동물들이 등장한다. 충무아트홀은 개관 후 처음으로 가족 시리즈를 준비 중인데 첫 작품으로 택한 것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다. 내달 15일부터 5월 1일까지 3주 동안 뮤지컬 제작사 설앤컴퍼니와 공동 주최로 무대에 올린다. 충무아트홀은 그동안 '그리스' '달고나' '올슉업' '아이러브 유' '헤어스프레이' '미녀는 괴로워' '웨딩싱어'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뮤지컬을 주로 공연해 뮤지컬 전용극장 이미지가 강했다. 올해로 공연 9년째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이제까지 65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대극장에서 공연되지만 티켓 가격은 가족관객이 대상임을 고려, 소극장 수준이다. 프리뷰 공연기간인 내달 15일과 16일은 50%까지 할인해 준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3-25 18:11:56하나로텔레콤의 ‘005’는 지난 2004년 7월 국내 최초로 전화상품 통합브랜드 ‘하나폰’의 국제전화 상품이다. ‘하나폰 005 국제전화’는 하나로텔레콤의 첨단 교환기와 국제 광케이블을 이용,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초 단위 요금제를 적용해 타사 대비 요금이 저렴하다. 하나로텔레콤은 TV와 신문광고를 통해 005 고객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과 가족, 국제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통화품질은 뛰어난 반면 전화요금은 타사와 비교해 가장 싸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아울러 시내·시외 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요금과 함께 고지서가 청구된다는 장점도 내세우고 있다. 005 국제전화의 상품 구성은 사전에 고객이 지정한 유·무선전화에서 발신하거나 착신한 국제 통화요금을 평균 50% 할인해주는 ‘005 패밀리’,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위해 요금을 평균 50% 할인해 주고 해외 출장시 로밍 휴대폰을 제공하는 ‘005 비즈니스’ 등 맞춤형 요금제로 돼 있다. 가령 005 패밀리와 비즈니스는 1분당 미국에 걸 경우 각각 129원, 129원, 중국은 269, 279원으로 경쟁사 미국은 150∼199원, 중국 350∼699원 보다 대폭 저렴하다. 아울러 편리한 부가서비스로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전화할 때 교환원 없이 안내방송에 따라 자동으로 연결되고, 요금은 국내 수신자가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을 꼽을 수 있다. 또 SK텔레콤 휴대폰 이용 고객이 하나로텔레콤의 국제망을 통해 저렴하게 해외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제로밍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 또는 국내에서 국제전화를 걸 때 현금 대신 하나로텔레콤이 발행한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하는 하나로텔레콤 선불카드도 편리하다. 이뿐만 아니라 하나로텔레콤은 타사와의 제휴 마케팅 등 다양한 이벤트와 깨끗한 통화품질과 저렴한 요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005 국제전화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 또는 집전화로 005만 누르면 편리하고 저렴하게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SMS)를 보낼 경우 하나로텔레콤의 005 국제 SMS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용방법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휴대폰에서 영문으로 문자메시지를 작성한 후 ‘005+국가코드+받는 사람 이동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해외에 있는 상대방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내용이 전송된다. 요금은 1건당 100원이다. 서비스 대상국가는 해외 183개국이며, 오는 10월부터는 휴대폰 뿐 아니라 하나로텔레콤 자회사인 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에서도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한글이 지원되는 005 국제 SMS를 내놓을 예정이며, 국제 SMS의 서비스 개발을 계획해 맞춤·지능형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05-09-26 13:43:17[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실린 홍보물이 우편함을 통해 배달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홍보물은 합법적인 예비후보 홍보물로, 민주당이 60대 유권자를 주된 타깃으로 삼고 정밀하게 설계해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민주당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는 전체 가구 수의 10% 범위 내에서 홍보물을 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며 "이번에 약 230만부 정도가 발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작위가 아니라 선관위에 연령대나 지역 등 조건을 설정해 데이터를 요청하고, 그 기준에 맞춰 대상 가구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지층이 견고한 40~50대와 달리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60대를 전략적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60대가 20~30대 자녀를 둔 경우도 많아 가족 단위 설득 효과까지 기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물의 내용과 구성을 살펴보면 이러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첫 페이지에는 드라마 대사 형식의 감성적인 문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고, 아이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마지막에는 이재명 대표의 자필 서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장이 강조돼 있다. 사진 속 이 대표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미소 짓고 있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간 페이지에는 ‘60+세대에게 힘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이 대문짝만 하게 적혀 있으며, 하단에는 연금 안정과 전기·가스요금 10% 감면, 합리적인 조세 개편, 건강한 노후를 위한 국가 책임 등 고령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이 나열돼 있다. 문장 구성도 “소득은 늘리고, 걱정은 줄이고”처럼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공감을 동시에 자극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경제와 미래 산업에 대한 메시지도 포함돼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세계 3대 강국 진입, 국가 데이터센터 설립, AI 인재 양성 등 기술 기반의 성장 비전이 담겼고,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주가 5000포인트를 달성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이러한 내용은 단순한 노년층을 넘어서 자산을 운용하거나 자녀 미래를 걱정하는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해당 홍보물은 투명한 비닐 포장 안에 담겨 수신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라벨과 함께 직접 가정에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겉면에는 '제22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홍보물'이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어 형식상으로는 선거법의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보물을 받은 A씨는 "아직 본격적인 대선 기간이 아님에도 특히 선관위가 아닌 정당에서 내놓은 홍보물을 받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60대 이상의 분들에게 맞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09 23:08:04[파이낸셜뉴스] 극중 사돈 처녀이자 직장 후배인 고윤정을 향한 정준원의 마음이 또렷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 8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을 향한 구도원(정준원)의 심장이 요동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간지럽혔다. 이 드라마의 크리에이터로 함께한 신원호 프로듀서는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드라마의 무기는 성장 서사"라며 "요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콘텐츠가 많아져서 웬만한 설정 갖고는 화제성을 얻기 힘든 시대다. 하지만 우리는 좀더 소소하게, 작은 이야기를 파고드는 팀이다. 우리는 우리의 색깔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정 정준원 진한 눈 맞춤 엔딩..8회 시청률 자체 최고 닐슨코리아 기준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4%, 최고 7.4%를, 전국 가구 평균 6%, 최고 6.7%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2.9%, 최고 3.3%를, 전국 평균 3.2%, 최고 3.5%를 기록하며 주말 동안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앞서 오이영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응급 상황을 함께 헤쳐나간 마취과 레지던트 함동호(김이준 분)에게 식사 제안을 받은 상황. 함동호와 둘만의 저녁 식사가 되리라 생각한 오이영은 단순한 고마움의 표현일지, 혹은 데이트 신청일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오이영의 예상과 달리 식당에는 마취과와 소아과,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들, 일명 ‘난리통 멤버’들이 모두 모여있었고 오이영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지난 회포를 풀었다. 같은 시각 구도원은 부쩍 가까워진 듯한 오이영과 함동호의 거리에 촉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8회 마지막, 우산 아래 나란히 서 있던 오이영과 함동호의 모습, 오이영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함동호의 전화 등 모든 것들이 신경 쓰였기 때문. 이미 "좋아해도 되냐"는 오이영의 고백에 선을 그었기에 자신의 마음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던 구도원의 표정에는 착잡한 기색이 서렸다. 결국 구도원은 오이영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함동호와의 저녁 식사에 대해 넌지시 물었다. 이어 ‘난리통 멤버’들과 다함께 밥을 먹었다는 오이영의 말에 올라가는 입꼬리를 애써 억누르는 구도원의 안심 섞인 미소는 오이영을 향한 그의 감정이 서서히 확실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버스정류장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커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오이영의 “나도 앉고 싶어요”라는 말이 뜻밖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구도원의 심장박동을 급상승시켰다. 이에 “잘 모르겠어요. 근데 자꾸 신경 쓰여요”라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백하려던 구도원은 어느샌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오이영을 보고 허탈한 한숨을 내뱉었다. 좁은 의자에 오이영과 바짝 붙어 앉은 구도원은 갑작스러운 심장박동 상승을 경고하는 스마트워치 알림을 눈치채지 못하게 끈 뒤 오이영을 지긋이 바라본다. 이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진한 눈 맞춤으로 ‘언슬전’ 8회가 막을 내렸다. 오이영의 무한 직진이 마침내 빛을 발할까? 한편 표남경(신시아)은 종로 율제병원으로 수술을 받으러 온 엄마(박성연)와 뭉클한 모녀(母女)의 정을 보여줬다. 괜한 투정을 부리면서도 수술을 앞두고 가슴을 졸이는 딸과 아픈 와중에도 딸이 굶을까 신경을 쓰는 엄마의 대화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비록 병실일지라도 바쁜 딸과 오랜만에 같이 잤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엄마의 한 마디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수술로 인해 의사가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김사비가 표남경의 엄마를 간호하며 친구들의 우정도 두터워졌다. 신원호 PD "성장 서사가 우리의 무기" 전공의 파업 사태 여파로 공개가 약 1년 가량 미뤄졌던 '언슬전'은 팬덤이 두터운 '슬기로운 의사생할'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전공의 1년차들의 일과 사랑을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유의 무해한 서사와 유머로 빚어내 메디컬 드라마의 감동과 청춘 성장 드라마의 공감을 두루 갖췄다. 아기 탄생이 일상인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전공의 1년차들의 좌충우돌과 가족간의 정과 친구들의 우정, 그리고 청춘들의 설레는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연출자인 신원호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에선 크리에이터로 함께했다. 그는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요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콘텐츠가 많아져서 웬만한 설정 갖고는 화제성을 얻기 힘든 시대"라며 "하지만 우리는 좀더 소소하게, 작은 이야기를 파고드는 팀이다. 순하고 소소한 드라마도 의미 있다고 보며, 우리는 우리의 색깔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스핀오프 드라마가 시작된 계기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6회'를 꼽으며 "레지던트 실수담이 있던 회차였는데, 만들고 보니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며 "교수님들이 더 슬기로워지는 것도 재밌겠지만, 성장판이 열린 친구들의 성장담도 감동스러울 것이라고 봤다"고 돌이켰다. 이어 "솔직히 애가 크는 것을 봐주는 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일상에서도 드라마에서도 귀해졌다. 하지만 그 성장을 목격하는 순간의 감동이 있다. 우리 드라마의 무기는 성장 서사가 아닐까. 전공의 4인의 성장이 너무 귀엽다. 그 귀여운 애들의 성장담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들처럼 전공의 4인도 곧 뒤집고 곧 걸음마 하고 더 수다스러워질 것"이라며 "기다림의 시간이 길 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가 걸었을 때, 감동이 크지 않냐. 처음엔 조금 답답할 수 있겠으나 한 주 한 주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5 11:43:33[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온오프라인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2030세대는 물론 온 가족이 과학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대전 엑스포 공원을 비롯해 주요 도심에서 5일간 과학축제 본 행사가 열린다. 정우성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20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과학 축제를 전시회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국민들과 더 호흡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 발전의 시작이 호기심"이라며, "올해 과학 축제의 주안점은 과학의 엔진, 호기심을 키우는데 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과학문화 프로그램은 '봄날의 산들바람, 과학을 느끼다'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우선 4월 1일부터 온라인 과학문화 포털 '사이언스올' 누리집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MZ실험실, 즐기는 과학'이라는 테마와 함께, 과학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MZ세대도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과학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리는 '전국 과학문화 프로그램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2주차인 11~13일 3일간 서울 성수동 노바포털에서 '4월 과학의 달 홍보 팝업' 행사가 열린다. 2030 성인층과 가족을 타깃으로, 팝업의 성지인 성수동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과학문화 팝업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이 색다른 과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별별잡화점'을 주제로, 재단 과학문화 마스코트인 디로·라노 함께 별난 과학, 별난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며, 출연연구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캐릭터 기획상품 소개 및 이벤트, 과학기술 퀴즈 등을 마련했다. 3주차에는 우리나라 대표 과학축제인 '2025 대한민국과학축제'가 16~20일 5일간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엑스포과학공원 등 대전 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과학축제는 '과학의 엔진, 호기심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R&D연구성과 전시와 더불어, 출연연구기관·과학기술원·과학관·기업 등이 참여하는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 과학강연·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과 대전시의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행사가 대한민국과학축제와 최초로 통합해, 더 풍성한 축제를 준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20 14:22:53[파이낸셜뉴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전용관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지상 3층 전체 면적 중 절반가량을 리뉴얼해 3530㎡(1068평) 규모의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는 패션, 잡화, 완구 등 17개 유아동 브랜드뿐만 아니라 어린이 대상 예술 창작 및 체험 공간인 '모카플러스(MOKA PLUS)',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는 놀이 교육 브랜드 트니트니의 아울렛 1호점 '트니트니 플러스' 등의 다양한 키즈 특화 콘텐츠로 구성된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이 운영하는 모카플러스는 다양한 재료로 직접 예술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랩', 그림책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열린 서재 '아트 라운지', 모카의 상징인 빨간 버스를 타고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모카 오브젝트' 등 3가지 존(zone)으로 구성돼 예술과 관련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에는 회전목마 놀이기구도 설치돼 있으며 가족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상시 팝업스토어 존과 별도의 휴게공간도 마련돼 있다. 팝업 존에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송도에 위치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극지연구소의 첫 단독 팝업스토어 '남극탐험대'가 열린다. 참가 어린이들은 명예 남극대원이 돼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남극을 지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등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1-09 11:48:00【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권준호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30분을 내달리자 셰이크 자이드 로드에 위치한 제네시스 전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에는 사막의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차 7대가 전시돼 있었다. 이중 눈에 들어온 건 개인 맞춤 프로그램 '원오브원'을 적용한 G90과 두 가지 톤을 넣은 '트와일라잇 에디션'이다. 모두 한국에는 없는 콘셉트로, 중동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프로그램이다. 설리만 알 자벤 주마 알 마제드(딜러사) 디렉터는 "향후 한국 등 주요 시장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7대 한 눈에셰이크 자예드 로드 제네시스 전시장은 지난해 12월 연 두바이 내 두 번째 플래그십 쇼룸이다. 2022년 11월 두바이 데이라 지역에 첫 쇼룸을 연지 약 1년 만이다. 전시 공간은 925㎡, 전시 가능 대수는 7대다. 전시 차종은 원오브원을 적용한 G90을 비롯해 G80, GV80,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 GV80 쿠페, GV70, GV60 등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점 방문객은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중동권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네시스 모델은 G80과 GV70이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율은 각각 45%, 55%다. 타깃 소비자층은 3040세대지만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G90은 50대로 잡는 등 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원오브원 프로그램을 탑재한 G90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 차량은 중동 유명 사업가가 직접 고른 것으로, 서로 다른 검은색으로 외장을 꾸민 게 특징이다. 차 상단은 검은색 무광으로, 하단은 유광으로 조합했고 내장도 다크블루와 라이트블루를 배치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 그리고 바퀴에는 자신 가족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원오브원의 또 다른 형태인 트와일라잇 에디션 차량(GV80)도 이목을 끌었다. 트와일라잇 에디션은 일출과 일몰의 순간, 중동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트와일라잇은 해와 달, 두 빛이 만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중동과 한국의 문화가 제네시스로 만나는 순간을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오브원’ 가격, 일반 대비 3배제네시스가 이 프로그램을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시장에 있던 G90 롱휠베이스 원오브원의 가격은 140만다르함, 한화 약 5억6000만원 정도다. 옵션 없는 G90 롱휠베이스 가격이 1억6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3배가 훌쩍 넘는 가격이다. 제네시스가 원오브원을 중동에 첫 도입할 때 하이엔드, 럭셔리층을 주요 대상으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마르 알주바이디 제네시스 아중동권역본부(GMEA) 법인장은 "원오브원은 '누구도 살 수 없고, 그들만이 살 수 있는 차',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인기는 상당하다. 현재까지 원오브원, 트와일라잇의 중동 내 판매 대수는 50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쿠웨이트 7대, 카타르 6대, UAE 5대, 바레인 4대 등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의 경우 준비한 20대 한정 물량이 빠른 시간 안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일을 기념해 제작한 'GV80 쿠페 그린 팔콘'도 10대 한정으로 내놓는 등 관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원오브원의) 한국 론칭 전, 소비자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알리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2024-12-08 17:57:30#OBJECT0# [파이낸셜뉴스] 10·20세대의 골프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골프업종 소비가 늘어났다. 특히 10대는 스크린골프, 20대는 골프용품의 결제금액 및 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일 BC카드 '골프업종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1~10월 10대의 골프 관련 결제액은 전년동기보다 8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의 결제금액 역시 9% 상승했다. 10대의 경우 스크린골프 결제액이 124.7%로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는 골프용품 관련 결제액이 16%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대와 20대의 구매력 차이가 골프 관련 업종 소비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10대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필드에 나가기 어렵고, 20대의 경우 취업자도 있어 필드에 나가기 위한 여러 용품에 대한 소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20대 이상에 접어들수록 필드 이용을 위한 소비가 많아지는 데 따라 카드사 등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골프 용품 구입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30대 이상부터는 골프업종 소비 감소세가 관측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결제금액(-12.5%)이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 이상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탓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나'를 위한 투자보다 '가족'을 위한 투자 쪽으로 필수 경비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지출 항목이 많지 않은 데다가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워라밸'에 관심이 높다는 점이 골프 수요 이동 요인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골프 수요 급증은) 과거보다 연차를 많이 소진하고, 여가시간 활용도가 높아지는 현상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며 "비즈니스나 모임 등의 이유로 골프를 쳤던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세대들은 여가 목적으로 골프를 치는 경향이 강하므로 욕구 충족을 위한 패션 아이템이나 체험 이벤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20 15: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