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가족이라는 것을 타깃으로 해서 운영한다는 것이 참 의미있고 아주 훌륭한 방향"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가족센터를 방문해 공동육아나눔터와 대안교육시설인 움틈학교 등 가족 지원 현장을 참관하고 "결국 아이가 잘 되려고 가장 기본적인 가정이 잘 돌아가야 되고, 가정이 잘 돌아가려면 부모님들이 어려운 점들이 해결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구로구 가족센터는 2006년 개소한 이래 다문화가족에 대한 초기 정착 등 정착 단계별 지원 및 상담·교육·돌봄 등 지역사회 가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4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윤 대통령은 "가족과 가정이라는 것을 어떤 정책의 타깃으로 삼아서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까 참 이것이 국가 예산이나 지원이 현장에서 그래도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운영이 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30 15:13:38이케아가 어린이 고객 공략에 나서자 국내업체도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배송·설치와 사후관리(AS)를 강조한 한샘의 한샘몰 모모로 수납장(위 사진). 내구성과 품질을 내세워 '대학 가도 쓰는 가구'를 표방한 까사미아의 브라우니 시리즈(아래 사진). 이케아의 한국 진출 전략이 '어린이·가족' 중심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내 가구업계의 대응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으로 많이 알려졌던 이케아는 우리나라에서 주요 구매층을 '아이 키우는 젊은 부부'에 맞추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을 앞세워 아이 방을 꾸며주려는 가족 고객의 심리를 파고들겠다는 것. 실제로 아이들의 빠른 성장속도 때문에 어린이 가구 구매를 주저하는 30대 젊은 부부들이 저렴한 이케아의 가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과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영등포에 전시 중인 '헤이홈' 팝업스토어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어린이용 제품을 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에는 어린이 부모를 대상으로 팝업스토어에서 '아빠랑 나랑'과 '엄마랑 나랑' 이벤트를 준비해 보물 찾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선물 제공을 실시하는 등 가족 고객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를 타깃으로 고객층이 겹치는 한샘몰의 배송·시공·사후관리(AS) 등을 강화했다. 한샘은 이케아와 한샘몰의 주요 제품이 가격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이케아가 별도의 배송·설치 비용이 추가되는 점을 주목했다. 한샘몰 제품은 이미 추가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어서 오히려 이케아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는 제품상의 문제보다 시공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샘몰 제품은 전문가가 시공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불량이 발생하면 한샘이 책임진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샘과 이케아는 타깃 고객과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한샘몰 외에는 별도의 대응전략을 세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까사미아는 품질로 승부할 방침이다. 이케아의 한국시장 분석과 달리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이 쓰는 물건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게 까사미아의 생각이다. 어린이 가구는 패션같이 쉽게 바꾸는 대신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한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다른 업체와 달리 어린이 제품에도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디자인과 기능, 가격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까사미아 측은 "어린이 가구의 핵심을 아이들의 성장속도에 맞추기보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사용 가능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가구의 사이즈와 용도를 구성, 제안하고 있다"며 "가구를 쉽게 바꾸지 않은 국내 시장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원목, 무독성 도료 제품 등 재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용 가구의 노하우로 어린이 책상과 의자에 강점을 가진 일룸은 기술을 앞세워 기존에 가진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일룸 측은 자체 연구개발한 특허기술인 '포밍범퍼'를 반영한 학생방 가구 '링키플러스'와 의자 '링고'의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기술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4-08-10 16:36:13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콘서트와 연극도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클래식 콘서트는 7세 이하 어린이의 입장을 제한하지만 유클래식의 '클래식 키드 뮤직 샤워'는 7세 이하 아동만 공략한다. 내달 4일 오후 3시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되는 이 키즈콘서트는 말 그대로 '키즈용'이다. 그림자 영상과 음악이 함께하는 '그림자극'이 하이라이트. 앙상블 디아파종과 지휘자 박인욱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를 들려준다. 특히 목관 5중주와 타악기 편성으로 이뤄져 기존 연주와는 다른 맛이다. 송인경씨의 구연동화 해설과 함께 사자, 코끼리, 수탉, 캥거루 등 동물들이 등장한다. 충무아트홀은 개관 후 처음으로 가족 시리즈를 준비 중인데 첫 작품으로 택한 것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다. 내달 15일부터 5월 1일까지 3주 동안 뮤지컬 제작사 설앤컴퍼니와 공동 주최로 무대에 올린다. 충무아트홀은 그동안 '그리스' '달고나' '올슉업' '아이러브 유' '헤어스프레이' '미녀는 괴로워' '웨딩싱어'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뮤지컬을 주로 공연해 뮤지컬 전용극장 이미지가 강했다. 올해로 공연 9년째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이제까지 65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대극장에서 공연되지만 티켓 가격은 가족관객이 대상임을 고려, 소극장 수준이다. 프리뷰 공연기간인 내달 15일과 16일은 50%까지 할인해 준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10-03-25 18:11:56하나로텔레콤의 ‘005’는 지난 2004년 7월 국내 최초로 전화상품 통합브랜드 ‘하나폰’의 국제전화 상품이다. ‘하나폰 005 국제전화’는 하나로텔레콤의 첨단 교환기와 국제 광케이블을 이용,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초 단위 요금제를 적용해 타사 대비 요금이 저렴하다. 하나로텔레콤은 TV와 신문광고를 통해 005 고객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과 가족, 국제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통화품질은 뛰어난 반면 전화요금은 타사와 비교해 가장 싸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아울러 시내·시외 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요금과 함께 고지서가 청구된다는 장점도 내세우고 있다. 005 국제전화의 상품 구성은 사전에 고객이 지정한 유·무선전화에서 발신하거나 착신한 국제 통화요금을 평균 50% 할인해주는 ‘005 패밀리’,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위해 요금을 평균 50% 할인해 주고 해외 출장시 로밍 휴대폰을 제공하는 ‘005 비즈니스’ 등 맞춤형 요금제로 돼 있다. 가령 005 패밀리와 비즈니스는 1분당 미국에 걸 경우 각각 129원, 129원, 중국은 269, 279원으로 경쟁사 미국은 150∼199원, 중국 350∼699원 보다 대폭 저렴하다. 아울러 편리한 부가서비스로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전화할 때 교환원 없이 안내방송에 따라 자동으로 연결되고, 요금은 국내 수신자가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을 꼽을 수 있다. 또 SK텔레콤 휴대폰 이용 고객이 하나로텔레콤의 국제망을 통해 저렴하게 해외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제로밍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 또는 국내에서 국제전화를 걸 때 현금 대신 하나로텔레콤이 발행한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하는 하나로텔레콤 선불카드도 편리하다. 이뿐만 아니라 하나로텔레콤은 타사와의 제휴 마케팅 등 다양한 이벤트와 깨끗한 통화품질과 저렴한 요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005 국제전화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 또는 집전화로 005만 누르면 편리하고 저렴하게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SMS)를 보낼 경우 하나로텔레콤의 005 국제 SMS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용방법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휴대폰에서 영문으로 문자메시지를 작성한 후 ‘005+국가코드+받는 사람 이동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해외에 있는 상대방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내용이 전송된다. 요금은 1건당 100원이다. 서비스 대상국가는 해외 183개국이며, 오는 10월부터는 휴대폰 뿐 아니라 하나로텔레콤 자회사인 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에서도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한글이 지원되는 005 국제 SMS를 내놓을 예정이며, 국제 SMS의 서비스 개발을 계획해 맞춤·지능형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05-09-26 13:43:17[파이낸셜뉴스] 두산밥캣이 자회사로 인수해 수직 계열화한 유압부품 전문 기업 모트롤이 '두산모트롤'로 새롭게 출발한다. 두산밥캣은 스캇 박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지난 14일 경남 창원시 모트롤 본사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일 인수 절차를 완료한 이후 첫 방문이다. 두산밥캣 경영진은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200여명의 사무직·생산직 임직원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두산모트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스캇 박 부회장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으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의 임직원 여러분과 한 가족이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이 두산모트롤을 인수한 주요 목적은 수직 계열화를 통한 핵심 부품의 안정적 수급과 제품 경쟁력 강화다. 두산모트롤 입장에선 타깃 시장을 대형 건설장비에서 중소형 건설장비와 농업·물류 등 산업용 장비로 확장할 수 있어 제품과 지역 다각화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 권영민 두산모트롤 사장은 "두산밥캣과 함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면서 "품질 기준을 더욱 높이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두산모트롤은 별도 법인으로 독자 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두산밥캣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업체로서의 성장 동력 확보 등 외형 확장을 위한 시너지 창출을 해나갈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5 10:39:25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8:34:24#OBJECT0#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5:23:2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의류부터 F&B까지… MZ 취향 다 모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20일 2030 영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멀티 브랜드 큐레이션 스토어인 '코프트'(COFT)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코프트는 '이건 내 취향이야'라는 뜻의 영어 관용표현 'It’s my cup of tea'의 약자다. 트렌디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F&B(식음료) 콘텐츠를 한공간에 선보여 유행에 민감한 20~30대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네이밍에 담았다. 코프트 첫 매장으로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선택했다. 백화점 핵심 공간인 1층 약 340㎡(103평) 규모로 입점해 대구지역의 영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코프트)는 영고객들이 선호하는 패션, 잡화, 라이프스타일, 뷰티 아이템 등 총 7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취향 발견'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패션 의류 비중을 50% 수준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액세서리와 생활잡화 등의 라이프스타일 품목 구성을 늘렸다. 특히 입점 브랜드 중 절반은 현재 백화점에 입점돼 있지 않은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웠다. 대표 입점 브랜드로는 독창적인 감성으로 사랑받는 브랜드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이혜미 디자이너의 '잉크', MZ 세대 취향 저격 디자인으로 유명한 서병문, 엄지나 디자이너의 '뷔미에트', 밀리터리 기반의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 유니크한 향기와 트렌디한 감성을 지닌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 '비비앙', 국내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문구 전문 브랜드 '하이타이드' 등이다.특히 대구점은 다양한 집객성 MD를 도입하며 백화점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대구 최대 규모로 오픈한 키즈파크 '메타시티'를 포함해 8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도 지역 최대 규모로 문을 열며 가족 단위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영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코프트' 매장은 최근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와 청춘남녀들의 성지로 급부상한 교동의 2030 젊은 고객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동성로 부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PB부문장은 "코프트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면서 "앞으로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19 08:34:13KT스카이라이프가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 축구대회인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을 'AI스포츠'를 활용해 독점 중계한다고 12일 밝혔다. 홈리스 월드컵은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지속가능한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응원하는 국제 축구 대회로 FIFA가 공식 후원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인공지능(AI) 중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해 주식 17만주를 취득하며 ‘AI스포츠’ 사업에 진출했다. ‘AI스포츠’는 AI 무인 카메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경기 영상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솔루션이다. 다량의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 스포츠 경기 대비 획기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영상을 제공한다. 자신들의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싶은 아마추어 운동 선수와 가족, 동호회에 소속된 생활 스포츠인 등 약 50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스카이라이프가 투자한 ‘호각’은 지난 7월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의 중계 주관사로 선정됐다. 2003년에 시작된 홈리스 월드컵은 19회를 맞아 아시아 최초로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특별시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올해 홈리스 월드컵은 45개국에서 59개팀, 48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390여 경기가 열리고 ‘호각’ 앱에서 전경기를 무료 중계한다. 경기 영상은 앱스토어에서 ‘호각’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호각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면 시청 가능하다. 동시에 AI가 촬영한 중계 영상이 ‘FIFA+’ 앱을 통해 전 세계 6000만명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네이버스포츠에서도 한국 대표팀 경기를 포함한 주요 경기를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홈리스 월드컵 이야기를 다룬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을 12일부터 28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연계하여 홈리스 월드컵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주요 경기 VOD를 4K UHD 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전용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사상 최초로 AI 스포츠 중계를 시도하는 홈리스 월드컵의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지난 9일부터 skyGuide(505번)와 Sky지역방송(125번) 채널에서 홈리스 월드컵 소개 영상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시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 카메라가 촬영한 경기 영상을 자회사 스카이TV SkyUHD채널과 HCN 지역채널에도 편성할 계획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FIFA가 후원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 사상 최초로 ‘AI스포츠 중계’가 도입되고 스카이라이프가 이에 참여하며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협력해 다양한 대회의 AI 중계 경험을 쌓고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AI스포츠’를 성공적인 신규 사업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08:56:58"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신원증명 프로토콜인 '월드ID'이다." 툴스 포 휴머니티(TFH) 공동창업자·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분산형 금융인프라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월드코인 개발사인 TFH를 공동창업한 블라니아 CEO는 월드코인의 전략, 개발, 기술 실행을 총괄하고 있다. 블라니아 CEO는 "개개인은 맞춤형 생체인식장치인 '오브(Orb)'를 통해 월드ID를 발급받은 후 디지털상에서 실제 인간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중화의 또 다른 단면인 딥페이크 사태처럼 개개인이 스스로 실제 인간임을 식별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각종 포털이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현재 로그인하는 개인이 가짜로 생성된 ID가 아닌 실제 인간 ID로 접속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게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어뷰징(중복접속 등 조회수 조작) 사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TFH는 대형 게임사들과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블라니아 CEO는 "월드ID는 플랫폼 적용 및 개인과 개인 간의 식별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활용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옛 트위터)의 경우 굉장히 많은 봇들이 정교하게 활동하면서 특정 타깃을 겨냥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월드ID를 활용하면 개인당 하나의 AI 시스템만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인증 포맷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가족 간의 영상통화나 임직원 간의 화상회의 과정에서도 AI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 블라니아 CEO는 "가족 단톡방에서 진짜 나인지 아니면 AI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될 수 있다"며 "영상통화나 화상회의 참여자 역시 인간 여부를 검증해야 할 때 월드ID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코인과 월드ID를 둘러싼 생체인식 데이터 활용 이슈가 뜨겁다. 이와 관련, TFH 측은 "생체 정보를 포함한 모든 개인 데이터는 고유한 인간임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만 운영된다"며 "오브 역시 강력한 보안기능을 갖추고 있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무단접근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선을 그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4 18: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