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장금리는 단기 상승, 중장기 하락 등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1bp 상승했으며 (1.48%→1.49%), 대출금리는 1bp 하락(3.45%→3.44%)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95%p로 전월대비 2bp 축소됐다. 은행채는 AAA, 3개월이 2017년 5월 1.34%에서 2017년 6월 1.36%로 2bp올랐으며 3년물 AAA는 2017년 5월 1.87%에서 2017년 6월 1.85%로 떨어졌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월수준(3.45%)을 유지하였으나 가계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하락(3.47%→3.41%)하면서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1bp 하락(3.45%→3.44%)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지표금리 하락으로 4bp 떨어지고 집단대출금리는 수도권의 저금리대출 취급으로 3bp 하락했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2017-07-31 11:24:57금리에 관한 최초 기록은 BC 1800년경의 함무라비법전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돈을 빌려줄 때의 이자율상한으로서 20%를 제시하였던 것이다. 이는 금리가 시장경제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만 아니라 일찍이 고대사회에서부터 상거래의 주요 지표였고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컸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금리란 한마디로 자금을 빌린, 또는 빌려준 데 대한 대가로 지불하는 자금의 가격이다. 금리수준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으나, 금리는 기본적으로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따라 정해진다. 즉 시중에 빌려줄 돈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져서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금리는 떨어지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줄어들면 금리는 오르게 된다. 그러나 금리는 일반 상품의 가격과는 달리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금리가 금융시장에서만 결정되도록 방임하지 않고 정부나 중앙은행이 그 수준 결정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리 정해 놓은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월 콜금리를 통화정책 운용목표(operating target)로 삼아 매월 그 목표 수준을 정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콜금리는 한국은행이 정책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말한다. 가장 최근의 콜금리목표 변경은 2006년 8월 10일, 4.25%에서 4.50%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금리는 어떤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여러 종류의 금리로 구분될 수 있다. 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 금리, 채권시장의 수익률, 콜시장의 금리, 사채시장의 금리 등이 그것이다. 일반인에게 가장 익숙한 예금 및 대출 금리의 경우, 1980년대 말까지는 대부분 한국은행에서 그 수준을 정하였기에 금융기관간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의 금리자유화 진전 등을 배경으로 금융기관간에 금리가 차이를 보이게 되었고 그에 따라 평균적인 여수신금리 수준을 파악할 필요성이 생겨났다. 이러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통계가 한국은행이 매월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는 금융기관 여수신 가중평균금리 통계이다. 여수신 가중평균금리 통계는 신규취급액기준과 잔액기준으로 나누어 편제한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을 가중치로 하여 평균한 통계로서,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보여준다. 2007년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4.79%, 대출 평균금리는 6.34%로서 1년 전인 2006년 2월에 비해 각각 0.58%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잔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해당월말 현재 보유잔액을 가중치로 하여 평균한 것이다. 따라서 최근 금리동향에 대한 정보보다는 은행수지에 관한 정보를 보다 포괄적으로 제공해 주는 특징이 있다. 참고로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차감하여 예대금리차를 산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즉 신규취급기준 또는 잔액기준, 대출평균금리와 수신평균금리의 포괄범위 등에 따라 다양한 예대금리차가 계산될 수 있는 만큼, 이용자가 통계의 특징을 감안하여 분석 목적에 적합한 기준을 정하여 통계를 산출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영복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2007-04-23 16:10:10지난 3월중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한 저축성수신금리가 연 1.85%로 전월대비 5bp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했다. 3월 대출금리는 연 3.67%로 전월대비 1bp 하락했다고 밝혔다. 저축성수신금리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이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5bp 상승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CD, 금융채 중심으로 3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이 3월 전월대비 3bp 하락했고 가계대출은 4bp 상승했다. 한은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가 1.82%포인트로 전월대비 6bp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3월말 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은행 총수신금리는 연 1.24%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59%로 3bp 올랐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35%포인트로 전월대비 2bp 확대됐다. 지난 3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는 상승했고 상호저축은행, 신협은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3b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42bp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42bp)는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5bp 오르고 대출금리는 8bp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고 대출금리가 5b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2bp 오른 가운데 대출금리가 7bp 상승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8-04-30 11:41:0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씨(33·여)는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원들을 위한 사무용품을 판매 중인데 매달 차이가 있지만 50만원 내외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업을 찾는 1인가구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그 비율이 무려 54.8%나 되는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앱테크' 등을 통해 부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평균 월 소득 315만원... 생활비 마련 위해 투잡 지난 17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는 앞선 2월 19일부터 19일간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출에선 생활비가 128만원(40%)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출 상환도 약 40만원(13%)이나 됐다. 두 개 항목 모두 2년 전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여유자금 비중은 3.9%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잡'을 뛰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앱테크'(4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다.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비상자금 마련'(38.7%)이 가장 많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7.2% 늘었다. 1인가구 끼니 때우기도 빠듯... 식비에서 경제적 부담 1인가구의 걱정거리로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 등이 꼽혔다. 경제적 안정에 대한 부담은 식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1인가구는 주간 평균 12.9끼,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혼밥'을 하는 응답자도 올해 67.8%로 2020년 대비 2.6% 늘었다. 이들 중 '직접 밥을 해서 먹는다'는 비율이 60.4%로 가장 많아, 고물가에 따른 식비 절감을 체감하게 했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고물가와 이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경제 여건이 악화, 1인가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1인가구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거 안정, 금융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 (1인가구 청년들 사이에서 부업이 늘어나는 만큼) 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주의할 점 등 정기적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데이터베이스 관리하는 교육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0 10:29:5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내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03%p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9월 반등한 뒤 한 달 만에 다시떨어진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63%에서 3.58%로 0.05%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 도입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도 3.12%에서 3.09%로 0.03%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79~6.19%에서 4.76~6.16%로 0.03%p 낮아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5.27~6.47%에서 5.24~6.44%로 내린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5 17:50:1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첫 초단기채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7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초단기내일드림’이 이날 설정돼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다. 자체 첫 초단기 채권형으로 만기 3개월 이하인 우량 단기채를 담은 파킹형 상품이다.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수익이 누적된다는 뜻이다. 환매 신청 시 2영업일(T+1) 기준가로 2영업일에 지급(17시 이전 신청 기준)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하게 환매주기도 짧아 환금성도 높다. △A-등급 이상 채권(국채, 지방채, 특수채, 통안채, 은행채, 기타 금융채, 회사채 등) △A1~A2등급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현금성 자산(양도성예금증서(CD), 정기예금, 발행어음 등) 등 안정성 높은 자산을 주로 편입한다. 또 해당 펀드는 가격 변동 최소화를 위해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는 0.15년 내외 수준으로 유지한다.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금리 민감도가 낮아 지금 같은 시점에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금리 상승 시 자본 손실을 이자 수익으로 상쇄가 가능하다.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우선 ‘종목선택 전략’으로 동일 등급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분석해 높은 투자 이점을 가진 채권을 선택한다. ‘이자수익 추구 전략’을 통해서는 만기가 짧고 연 환산 만기수익률(YTM)과 유동성이 높은 크레딧 채권을 선정해 보유이익(캐리수익)을 극대화 한다. 끝으로 ‘환매조건부(Repo) 매도’를 활용해 펀드 총액의 50% 이내에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된 자금으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운용을 맡은 김동주 한투운용 FI운용1부장은 현재 MMF 및 한국투자e단기채ESG 등 지난 6일 설정액 기준 4조553억원 규모 단기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김 부장은 “한국은행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유휴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계속 증가세에 있다”며 “이번 상품은 MMF와 같이 기준가 변동성은 낮추고 안정적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환매 신청 시 2영업일(T+1) 기준가로 2영업일에 지급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7 09:22:13"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 내년에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윤석열 대통령, 1월 2일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1월 4일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정쟁'에 휩싸인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2.98% 급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내 증시 부진(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금투세 부담 등으로 개인투자자는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외국인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또 오락가락하는 가계대출 정책에 대출금리의 고공행진까지 계속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가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코스피 투자지표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이다. 이는 23개 선진국 전체 평균 PBR(3.2배)은 물론 24개 신흥국 평균(1.7배)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국내기업들에 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이 유사한 외국기업에 비해 낮은 수익기대가 적용된 셈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금투세 폐지 및 코리아 밸류업 지수 논란,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이 시장 신뢰도와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0%에서 3.50%로 인상한 뒤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 시대가 이어졌다.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물가안정 등 그간 금리인하를 제약했던 여러 장애물들이 제거되면서 지난달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윤 대통령이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자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책을 꺼냈다. 하지만 낮은 금리로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제한을 압박, 대출금리는 역주행 중이다. 지난 8월 은행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아홉번째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이주미 기자
2024-11-05 18:35:20[파이낸셜뉴스]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 내년에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1월 2일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1월 4일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정쟁’에 휩싸인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2.98% 급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내 증시 부진(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금투세 부담 등으로 개인투자자는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외국인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또 오락가락하는 가계대출 정책에 대출금리의 고공행진까지 계속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가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코스피 투자지표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이다. 이는 23개 선진국 전체 평균 PBR(3.2배)은 물론 24개 신흥국 평균(1.7배)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국내기업들은 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이 유사한 외국기업에 비해 낮은 수익기대가 적용된 셈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금투세 폐지 및 코리아 밸류업 지수 논란,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이 시장 신뢰도와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장 시급한 자본시장 정책 과제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꼽았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후속 과제인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관련 대주주와 일반주주의 이익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상법·자본시장법 등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천준범 부회장도 “소수의 지배주주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 시절의 기업거버넌스를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강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선진국 시스템으로 바꾸는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0%에서 3.50%로 인상한 뒤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 시대가 이어졌다.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물가안정 등 그간 금리 인하를 제약했던 여러 장애물들이 제거되면서 지난달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윤 대통령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자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책을 꺼냈다. 하지만 낮은 금리로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제한을 압박, 대출금리는 역주행 중이다. 지난 8월 은행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아홉 번째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의 장기화 여파에 취약차주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53%로 5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모두 이자 장사에 성공하면서 지난 3·4분기에 16조원이 넘는 '역대급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이주미 기자
2024-11-05 15:33:22#.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이씨는 내년부터 육아휴직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득이다.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250만원으로 오른다고 하지만 이는 3개월에만 그칠 뿐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결국 대출금 상환과 보험료·공과금과 같은 고정비,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휴직 중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육아휴직 수당을 받으면서 허용되는 근무조건인 '주 15시간 미만, 월 150만원 미만'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대리운전이나 배달업무밖에 없다.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되지만 여전히 소득대체율은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휴직 중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단기 일자리를 찾는 수요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허용되는 근무조건 기준이 낮다는 불만들이 나오고있다. 특히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된만큼 이 기준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더욱이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대출금리까지 상승하면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에도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부는 이 기준을 손 댈 경우 육아휴직의 취지가 훼손되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이후 4~6개월 차는 월 최대 200만원, 7개월 이후는 월 최대 160만원을 받게된다. 내년부터 급여가 오르는만큼 남성들의 육아휴직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득대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0%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남성 육아휴직자들이 늘어나면 소득 보전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구직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남성 육아휴직에 들어간 김씨는 "집안의 가장이라는 부담감이 있어 휴직을 해도 경제적인 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후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조기 복직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맘카페에도 육아휴직 중 알바를 문의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법상으로는 1주 동안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거나, 급여가 15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지 않게 되어있다. 이에 이 기준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받으면 된다'와 같은 편법이 공유되기도 한다. 육아휴직 기간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복직 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회사원 박씨는 복직한지 2년이 됐지만 여전히 육아휴직기간에 받은 대출금 2000만원을 상환하는 중이다. 박씨는 "선배들이 휴직 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로 뚫고 가야한다고 조언했었는데 정말 그랬다"면서 "복직 후에도 여전히 대출금 상환으로 쪼들려야 하는 상황으로 후유증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육아휴직 급여가 더 상향되어야 맘 편히 휴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지만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결국 육아휴직 중 자체적으로 소득보전을 위해 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근무기준을 다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고용부도 최근 이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 기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주 15시간 이상의 근무를 허용하는 것은 육아휴직의 취지에 맞지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월 150만원의 급여 수준도 낮지 않다는 의견으로 당분간 이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3 18:16:36[파이낸셜뉴스] #.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이씨는 내년부터 육아휴직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득이다.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250만원으로 오른다고 하지만 이는 3개월에만 그칠 뿐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결국 대출금 상환과 보험료·공과금과 같은 고정비,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휴직 중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육아휴직 수당을 받으면서 허용되는 근무조건인 '주 15시간 미만, 월 150만원 미만'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대리운전이나 배달업무밖에 없다.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되지만 여전히 소득대체율은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휴직 중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단기 일자리를 찾는 수요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허용되는 근무조건 기준이 낮다는 불만들이 나오고있다. 특히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된만큼 이 기준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더욱이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대출금리까지 상승하면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에도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부는 이 기준을 손 댈 경우 육아휴직의 취지가 훼손되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이후 4~6개월 차는 월 최대 200만원, 7개월 이후는 월 최대 160만원을 받게된다. 내년부터 급여가 오르는만큼 남성들의 육아휴직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득대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0%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남성 육아휴직자들이 늘어나면 소득 보전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구직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남성 육아휴직에 들어간 김씨는 "집안의 가장이라는 부담감이 있어 휴직을 해도 경제적인 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후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조기 복직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맘카페에도 육아휴직 중 알바를 문의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법상으로는 1주 동안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거나, 급여가 15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지 않게 되어있다. 이에 이 기준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받으면 된다'와 같은 편법이 공유되기도 한다. 육아휴직 기간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복직 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회사원 박씨는 복직한지 2년이 됐지만 여전히 육아휴직기간에 받은 대출금 2000만원을 상환하는 중이다. 박씨는 "선배들이 휴직 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로 뚫고 가야한다고 조언했었는데 정말 그랬다"면서 "복직 후에도 여전히 대출금 상환으로 쪼들려야 하는 상황으로 후유증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육아휴직 급여가 더 상향되어야 맘 편히 휴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지만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결국 육아휴직 중 자체적으로 소득보전을 위해 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근무기준을 다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고용부도 최근 이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 기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주 15시간 이상의 근무를 허용하는 것은 육아휴직의 취지에 맞지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월 150만원의 급여 수준도 낮지 않다는 의견으로 당분간 이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3 15: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