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임종석 전 의원을 향해 "그동안 민주당 덩권이 얼마나 철저하게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며 가짜통일·가짜평화쇼에 몰두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기고백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토착종북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국민을 속여왔던 가짜통일, 가짜평화의 검은 속내를 내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해도 대북 퍼주기에만 몰두하고, 심지어 김정은이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을 납치·소훼해도 항의는커녕 김정은이 계몽군주라고 떠받들던 민주당 세력의 토착종북 DNA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평생에 걸쳐 통일을 주장했던 사람이 갑자기 통일하지 말자고 하는데,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세치 혀로 국민을 속여왔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임 전 의원의 이런 갑작스런 입장 변화는 북한 김정은이 통일 거부 선언을 한 것과 연관 짓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 민주당 정권이 다시 들어서면 이 나라를 북한에 통째로 갖다 바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통일포기 2국가론은 김정은의 반통일 2국가론에 화답하는 것인데, 무슨 지령이라도 받았는가. 아니면 내재적·태생적 일체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통일을 포기한다고 무조건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평화의 첫 걸음은 김정은 비위맞추기를 위한 통일포기가 아니라 자위적 평화수단 구축을 위한 북핵 포기"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0 11:00:31[파이낸셜뉴스]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가수 유열(63)이 최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열은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폐섬유증 진단 사실을 솔직히 털어놨다. 가수 겸 라디오 DJ 등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 영상에서는 교회 전도사로 소개됐다. 유열은 볼이 패일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고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이후에 폐렴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도, 노래도 쉽지 않았다. 아내가 그만 내려놓으라고 해서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갔다. 처음으로 나를 오롯이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했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유열은 이 영상에서도 숨이 차는 듯 거친 숨소리를 내고, 기침을 하고, 쉰 목소리를 내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열이 투병 사실을 알린 후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이에 대해 유열의 간증 영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 측은 지난 5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유열은 현재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거짓 허위사실 유포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개월 전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최근에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열은 최근 폐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한때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는 불편함 없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열과 친분이 있는 포크그룹 다섯 손가락 이두헌은 SNS에 “유열 형이 폐 이식 수술 후 처음으로 전화를 주셨다”며 “목소리도 예전으로 돌아왔다”고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유열은 지난 1986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이다. 가수 겸 라디오 DJ로 활약, 공연제작사 유열컴퍼니를 설립해 뮤지컬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11:19: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선전 조직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후 지난달 말과 이달초 에 해리스 캠프를 공격하는 이런 동영상이 등장했다. 17일(현지시간) MS 위협분석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선전 조직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011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한 소녀를 마비시켰다는 가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했다. 이 영상은 샌프란시스코 현지 매체를 사칭한 웹사이트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확산됐다. 이 동영상이 포함된 게시물은 엑스에서만 7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페이스북과 틱톡, 유튜브 등에도 유포됐다. 아울러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참석자를 공격하는 장면을 조작한 영상도 유포,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이 어린이들의 성별을 바꾸려고 한다는 내용의 가짜 뉴욕 광고판을 담은 영상도 나와 엑스에서 조회수가 수십만이 넘었다. MS 위협분석센터의 총괄 매니저인 클린트 와츠는 "해리스-월즈 캠프에 대한 공격은 새로운 후보에 대한 취약점을 악용하려는 러시아 조직들의 움직임이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미 정부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 매체 등 기관의 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미 정부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관영 매체 RT 등 기관 2곳과 개인 10명을 신규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린 바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경우 이달 16일 RT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자사의 플랫폼에서 금지한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8 07:44:36[파이낸셜뉴스] 명절 집안일을 피하기 위해 가짜 깁스를 했다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한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바람에 명절마다 외롭게 자라왔다. 그러다 남편과 결혼을 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어차피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 똑바로 해라"라며 온갖 집안일을 다 시켰다고 한다. 그는 명절 음식 준비 뿐만 아니라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야 했다. 그러다 5년 전, 도련님의 결혼으로 A씨에게 동서가 생겼다. 시어머니는 A씨와 동서를 차별하기 시작했다. 명절선물을 놓고선 대놓고 비교했다. A씨가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면 "성의가 없다"고 했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며 지적을 했다. A씨는 명절을 앞두고 수제 한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만을 칭찬했다. 이후 다시 명절이 돌아왔다. A씨는 동서와 집안일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서는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동서 몫까지 2배로 일해야 했다. 그는 '동서처럼 다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가짜 팔 깁스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남편에게도 다쳤다고 속인 뒤 가짜 팔 깁스를 한 채 시가에 갔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은 A씨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깁스를 차고 있던 그는 팔에 습기가 차 가려움을 느꼈다. 이에 그는 화장실로 들어가 깁스를 풀었다. 그런데 문이 제대로 안 잠긴 탓에 시어머니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급기야 집안은 난리가 났고,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해당 사연을 제보하며 "이게 쫓겨날 정도의 잘못이냐"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7 08:58:11[파이낸셜뉴스] 지난 대선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협회장의 재판에 출석한 증인들이 10일 "쥴리라는 예명 가진 사람에 대해 전혀 듣도보도 못했다"고 말했다. 나이트클럽에서 VIP룸으로 직행하는 비밀 엘리베이터설 주장까지 나오면서 제기된 '쥴리 의혹'에 해당 나이트클럽 사장 출신들 마저 "VIP룸도 없고 직행 엘리베이터도 없다"면서 특히 엘리베이터에 대해 "미친 사람이 아니면 그걸 왜 만드느냐"고 일축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공판에서 의혹에 거론되던 업소의 대표들이 이같이 의혹을 잇따라 부정하자, 쥴리 의혹 자체가 가짜뉴스 였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날 제6차 공판을 열고 1994~1999년 서울 강남의 모 나이트클럽 공동대표였던 조모씨와 배모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우선 정 전 대표와 안 전 협회장 등이 과거 '쥴리'가 일했다고 주장한 나이트클럽의 전 대표였던 조씨는 나이트클럽에서 6층까지 바로 이어지는 VIP룸이 있다는 주장부터 반박했다. 조씨는 "삼부토건 회장을 비롯해 이른바 VIP들이 따로 사용하는 공간은 없었다"면서 "호텔건물로 직결되는 엘리베이터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비중있는 손님들과 친교를 가진 여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조씨는 "한번도 들은 적 없고, 전혀 없다"면서 "종업원 외에 다른 여자는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르네상스 지하 또는 1층에 그림을 전시했던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씨는 "기억 안난다"면서 삼부토건 회장이 특정 여성을 동석시키거나 같이 다녔는지에 대해서도 "본적 없다"고 일축했다. 공동대표였던 배씨도 '6층까지 한번으로 직통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구조상, 상식적으로 안 맞는 것 같다"면서 "건물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건 미친 사람 아니면 그걸 왜 하나 싶다"고 말했다. 호텔 건물과 사무실 건물이 20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직행 비밀 엘리베이터 자체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배씨는 "쥴리라는 예명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듣도 보도 못했다"고 부인했다. 삼부토건 회장이 특정 여성과 있거나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것도 봤는지에 대해서도 배씨는 "못 봤다"면서 '김 교수'라는 여성의 호칭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민지 기자
2024-09-10 18:44:25[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옥새 전달' 의혹 보도와 관련해 최재영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강요, 내란 혐의로 최 목사를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말도 안 되는 것 가지고 행정기관들의 수사 낭비까지 불러오는 부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서 중단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최 목사는 천공을 이용한 이른바 '윤 대통령 탄핵 옥새 공작 가짜 영상 프로젝트'를 서울의소리 등과 공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서울의소리와 최 목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목적으로 '대선 직전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부적으로 옥새를 전달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이 내용을 제보받아 보도하려 한 것은 맞지만, 신빙성이 의심돼 결국 방송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05 15:11:1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엄 관련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계엄 괴담"이라고 규정, 민주당을 향해 "근거가 없다면 괴담유포당, 가짜뉴스보도당이라 불러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설명에도 괴담을 확산하는데 민주당 머릿속에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 머릿 속에는 계엄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공당 대표가 생중계에서 유포한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손톱만큼의 근거가 있으면 말해달라. 혹시 탄핵 빌드업 과정인가"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9-02 16:36:48[파이낸셜뉴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비방을 지속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 심리로 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A 씨(35·여)의 변호인은 "영상물을 게시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명예훼손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이날 긴 머리에 안경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한 뒤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판사의 인정신문에서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에 담담하게 답하며 직업은 '사업가'라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탈덕수용소'에 장원영을 비롯한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그중 5명에 대해선 모욕적 영상을 19회 게시하고, 그들 소속사에 대해서도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음성변조, 짜깁기 편집 등 수법으로 다수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 담긴 자극적 가짜영상을 만들어 게시했고, 여러 등급의 유료회원제 방식으로 채널을 운영했다. 영상물에는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검찰이 수사를 위해 유튜브 채널 계좌를 분석한 결과 A씨는 2021년 6월부터 2년간 약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수익금의 일부로 부동산을 구입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1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며 A씨에게 "장원영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의 변호인 측은 "영상을 제작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머지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와 관련한 고의가 없었고,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할지라도 진실한 사실로 믿었기에 위법성이 없어진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판사가 "의견서를 보면 (영상물은) 의견을 개진한 것이고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돼 있는데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변호인은 "의견 개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10월 2일 오전 10시에 인천지법에서 진행된다. 한편, 가수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도 탈덕 수용소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 중이다. 강다니엘 사건의 경우 지난달 진행된 명예훼손 혐의 형사 재판에서 검찰은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당시에도 A씨는 "철이 없고 생각이 굉장히 짧았다"면서도 '잘못을 뉘우치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는 것도, 그렇게 생각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전달할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6:26:56[파이낸셜뉴스]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빈곤층은 생계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신장 등 장기를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3년 넘게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을 겪으면서 경제가 추락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2017년 이후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근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며, 실제 자신의 장기를 판매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배달 기사 마웅 마웅(가명)은 지난 2022년 말 반군을 위해 물품을 배달한 혐의로 군사정권에 몇 주 동안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마웅 마웅이 잡혀있는 동안 그의 아내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빌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웅 마웅은 풀려났지만, 일자리를 잃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는 결국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마웅 마웅은 “돈을 위해 강도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며 “아내도 나와 같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그저 딸 때문에 우리는 버텼다”고 토로했다. 판매 글을 본 부유한 중국계 미얀마인 사업가는 마웅 마웅의 신장을 1000만 짯(약 412만원)에 사겠다고 접근했다. 해당 금액은 미얀마 도시 가구 연 평균 수입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미얀마에서 장기를 파는 사람들은 대개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인도로 건너가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다. 인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은 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친척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불법이다. 이에 업자들은 변호사와 공증인 도움을 받아서 가족 관련 기록을 위조, 장기 판매자를 이식 대상자의 배우자나 사위 또는 며느리 등 친인척으로 위장한다. 마웅 마웅 역시 이식 대상자의 가짜 사위가 됐다. 결국 그는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신장 한 개를 떼어냈고, 자신과 같은 수술 자국이 있는 미얀마 사람을 병원 곳곳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마웅 마웅처럼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를 판 이들은 심각하고 때로는 목숨마저 앗아가는 건강 문제를 겪곤 한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은 “통상 신장 공여자는 신장 하나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큰 수술 이후 남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성”이라고 장기 판매 위험성을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10:16: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우리 정부는 인기에만 연연하지 않고, 선동이나 가짜뉴스, 거짓 프레임에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상속세 완화, 기업 밸류업, 규제 해제, 그린벨트 해제 등은 중산층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주식 활성화 세제개편→국내 및 해외 자금 유입→기업 자금 조달→일자리 창출' 흐름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편의 경우, 자본가와 노동자가 윈윈할 수 있는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의 친일 프레임과 가짜뉴스에 대해 전날 대통령실에서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정면돌파 방침을 분명히 밝히면서 강경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국회 출석에 따른 피로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국정을 다룰 수 없을 만큼 문제가 생기고, 국·과장급도 이를 뒷받침하느라 힘들어한다"면서 "이럴수록 국무위원들이 고위 공무원으로서 내공을 다지고 품위를 지키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각 부처 직원이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주눅들지 않고 맞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국회에 나가 많이 고생하고 의기소침한 게 안타깝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국무위원들이 격려해 주길 바란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육과 의료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면서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서라도 두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 정부"라고 강조하면서 지방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선 교육과 의료 체계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사는 이유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자식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다"라면서 "그러려면 양질의 교육여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교육개혁 추진을 당부했다. 이어 "중증 질병이 생길 때 병원을 제대로 못 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지방에 살려고 하겠냐"면서 "지방 의료체계가 안 잡히면 지역 균형발전이 어려워진다. 의료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람이든 기업이든 안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7 15: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