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7일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경기맘', '황제유학' 등에 대해 "그야말로 딴 세상이야기'라며 "정치권을 비롯한 이른바 사회 고위층들의 황제유학 논란, 교육공공성 강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의 정책질의에 답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을 코앞에 두고 1400만 경기도민의 삶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토론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다시 '경기맘, 황제유학' 논란이 불거졌다"며 "하루하루 땀흘려 일하는 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딴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이들이 이끄는 도정은 결국 '그들만을 위한 도정'이 될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송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맘'을 앞세우며 '아침급식' 등을 대표 공약으로 발표한 가운데, 지난 12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자의 아이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유학을 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가짜 경기맘', '황제유학' 논란이 거세진 상황이다. 송 후보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이번 코로나 재난시대에 교육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교육공공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취임사에서 교육과 관련해 ‘자유와 시장’을 강조했다. 이는 특권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되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을 유지·확대하며, ‘교육의 시장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육공공성’이 아닌 ‘귀족학교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자들에게 △질 높은 학교교육 실현, △어린이·청소년 복지실현, △돌봄 국가사회 책임 등 3대 정책을 제안했다. 송 후보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실시하여 질 높은 교육을 보장하고, 모든 청소년들에게 바우처가 등록된 청소년증(청소년 프리패스)를 발급해 대중교통 무료이용, 국가 문화체육시설 무료 이용, 의류비(교복, 체육복 등) 등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공립보육시설 50% 확충, 돌봄기관 민간위탁 폐지, 온종일 돌봄체계 확대 및 돌봄교사 처우개선으로 ‘돌봄지방행정책임제’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7 15:46: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캠프는 13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대해 "'가짜 경기맘'은 모든 경기맘에게 사과하라"며 TV토론회에서 불거진 김 후보의 자녀 유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김동연 선거대책위원회 이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TV토론을 본 도민은 당황한 김은혜 후보의 얼굴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경기맘'이라 칭하며 '경기교육 레벨업'을 외치던 김 후보가 자신의 아들이 유학생임을 자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은혜 후보는)토론에서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유학을 갔다'고 밝혔다"며 "'모든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지사의 역할'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 아이는 재력을 이용해 '특별한 기회와 격차'를 누리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다면 공공을 대리하는 도지사 출마자로서 '경기맘'이라고 스스로 칭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라며 "마음속에 위선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교수가 쓴 '엘리트 세습'이란 책을 읽어보기 권한다"며 "부모의 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심각한 현상을 지적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 "김 후보에게는 '수백억 자산가' '금수저 기득권 대변자'라는 수식어가 따른다"며 "이번에는 '가짜 경기맘'이라는 별칭이 더해지겠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항상 마음 졸이는 진짜 경기맘들은 가짜 경기맘의 진심 없는 도정이 탐탁지 않을 것"이라며 "지사가 되겠다는 권력욕이 아무리 크다고 엄마는 거짓말쟁이가 돼서는 안 된다. 모든 진짜 경기맘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3 17:38:32지난달 양평 맘카페에 앞으로 양평고속도로에 관한 글을 올리지 말라는 공지문이 떴다. 글을 올리면 운영진이 삭제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회원 수 6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주민 소통 플랫폼에서 지역 숙원사업인 양평고속도로가 금기어가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 카페는 '정치색 없음'을 내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고속도로 논쟁이 시작되면서 정치 카페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여야 지지자들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비방하고, 싸우는 온라인 전쟁터 같다. 서로 가짜뉴스와 비방이라고 공격한다. 한목소리로 염원하던 고속도로 건설을 지역 내 갈등으로 변질시키고, 평화롭던 카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모두 다 정치인들 때문이다. 양평은 수도권 거리에 남한강과 북한강이 휘감아 지나는 산자수명한 자연환경이라서 여가와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내게는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보면 양평은 무려 5중의 수도권상수원 관련 규제로 인하여 대학이나 대기업의 입지 자체가 불가능해서 경기도에서 가장 발전하지 못한 지역이다. 교통도 마찬가지이다. 교통은 수도권 주민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인프라이지만, 양평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낙후되어 있다. 한번 주말에 양평 나들이를 해보시라. 팔당대교와 6번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이다. 양평 시내도 마찬가지이다. 주민들은 이동의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할 정도이다. 고속도로가 계획대로 잘 마무리가 된다면 양평에서 서울 송파까지 자동차로 15~20분 거리로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낙후된 경기 동부 양평에서 경제의 중심지인 서울 강남권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어서 양평군민들의 기대는 엄청났다. 수도권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서울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인프라는 시급하다. 고속도로 같은 기본 인프라는 지역발전의 논리로 접근해야 하는데 현 상황은 거꾸로이다. 어느 날 양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야당 의원이 '새 고속도로가 대통령 영부인 일가의 부동산이 많이 있어서 강상면으로 변경되었다'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야 진흙탕 싸움의 주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정부도 신중했어야 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국책사업의 변경 사유를 군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좀 더 투명하게 진행되어 변경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특혜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이제 더는 논쟁으로 낭비할 시간은 없다. 양평에는 이런 현수막도 걸려있다. '20분 걸린다니, 200년 걸리겠다.' 여야가 합의점을 못 찾겠다고, 정부가 단독으로 노선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사업을 접을 것인가.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릴 수는 없다. 차라리 양평주민들에게 다 맡기자. 노선들의 장단점을 낱낱이 밝히고 어느 노선이 주민의 편익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안인지 주민들이 주민투표에서 직접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 미국 같은 선진국도 주민투표로 논쟁 많은 인프라 사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2003년 시애틀 모노레일 프로젝트의 5개 노선안을 놓고 주민투표에 부친 적도 있다. 양평의 지역 사정은 양평군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새로운 인프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누구도 무어라 하기 어렵다. 양평의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하여 고속도로 추진을 조속히 재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이복실 국가경영연구원 부원장
2023-08-08 17:57:10여야가 각각 정국 핫이슈인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잘 논란 및 방류 저지'를 위한 청문회 추진으로 으르렁거리면서 6월 국회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가 내놓은 자체 혁신안에 대해 쇄신 의지 박약을 지적하는 한편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거부를 강도높게 질타하면서 야당을 향해 국정조사 실시를 공식 제안했다. 김기현 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얘기"라며 "독립성을 존중해야 마땅하지만, 고용세습 같은 일반 행정 사무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자기 맘대로 헌법 위에 존재하는 기관인 것처럼 군림하면 용납되지 않는 일 아니겠나"며 감사원 감사 수용을 주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이라는 조직의 특수성을 특혜와 특권의 철옹성으로 삼아왔고 반성과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로 판단된다"며 민주당에 국조 개최 협조를 주문했다. 여권은 이번 사태를 젊은 층의 분노를 사고 있는 불공정한 특혜성 채용에 있다고 보고 조속한 시일내에 국정조사를 추진해 부당 채용 과정에서 '끼리끼리 짬짜미 취업 지원' 양태를 속속들이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또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마련안 혁신안에 대해선 '셀프 면죄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 대한 정부 시찰단의 부실 검증을 고리로 '오염수 검증 및 방류저지 특별위원회 설치'와 '국회 청문회 개최'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방류가 아니라 '투기', 원전 오염수라기보다는 '핵 오염수'라는 표현이 정확하게 맞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리 모두를 대표하고 대리하는 정부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와 민생에 치명적인 위협을 미치는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국민들과 함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발표와 관련해선 "오염수는 살펴보지도 못한 맹탕 사찰"이라며 실질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시찰단은) 민간 전문가 하나 없이 구성됐고 방일 기간 내내 언론을 피해 다니는 모습만 보여줬다"며 "어제 브리핑은 30분이라는 시간 내내 일본에서 제공받은 정보를 설명하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찰 성과 및 오염수 안전성 문제를 검증하고 장외 투쟁 등으로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회에 '오염수 방류저지 및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무위·과방위·외통위·농해수위·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의 청문회 개최를 구상 중이다. 또 여론전 확산을 위해 국회 차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 채택을, 정부에는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및 잠정조치 청구를 촉구했다. 오는 3일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부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도 진행한다. 이에 여당은 민주당이 실체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괴담정치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 구성과 선관위 특혜 채용 국정조사와 관련해 어느정도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특위 규모 및 조사 대상을 비롯해 구체적인 국조 대상,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을 놓고선 이견차가 있어 앞으로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정경수 기자
2023-06-01 18:11:52[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각각 정국 핫이슈인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잘 논란 및 방류 저지'를 위한 청문회 추진으로 으르렁거리면서 6월 국회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가 내놓은 자체 혁신안에 대해 쇄신 의지 박약을 지적하는 한편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거부를 강도높게 질타하면서 야당을 향해 국정조사 실시를 공식 제안했다. 김기현 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얘기"라며 "독립성을 존중해야 마땅하지만, 고용세습 같은 일반 행정 사무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자기 맘대로 헌법 위에 존재하는 기관인 것처럼 군림하면 용납되지 않는 일 아니겠나"며 감사원 감사 수용을 주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이라는 조직의 특수성을 특혜와 특권의 철옹성으로 삼아왔고 반성과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로 판단된다"며 민주당에 국조 개최 협조를 주문했다. 여권은 이번 사태를 젊은 층의 분노를 사고 있는 불공정한 특혜성 채용에 있다고 보고 조속한 시일내에 국정조사를 추진해 부당 채용 과정에서 '끼리끼리 짬짜미 취업 지원' 양태를 속속들이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또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마련안 혁신안에 대해선 '셀프 면죄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면피용 대책에 불과하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 대한 정부 시찰단의 부실 검증을 고리로 '오염수 검증 및 방류저지 특별위원회 설치'와 '국회 청문회 개최'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방류가 아니라 '투기', 원전 오염수라기보다는 '핵 오염수'라는 표현이 정확하게 맞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리 모두를 대표하고 대리하는 정부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와 민생에 치명적인 위협을 미치는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국민들과 함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발표와 관련해선 "오염수는 살펴보지도 못한 맹탕 사찰"이라며 실질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시찰단은) 민간 전문가 하나 없이 구성됐고 방일 기간 내내 언론을 피해 다니는 모습만 보여줬다"며 "어제 브리핑은 30분이라는 시간 내내 일본에서 제공받은 정보를 설명하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시찰 성과 및 오염수 안전성 문제를 검증하고 장외 투쟁 등으로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회에 '오염수 방류저지 및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무위·과방위·외통위·농해수위·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의 청문회 개최를 구상 중이다. 또 여론전 확산을 위해 국회 차원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 채택을, 정부에는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및 잠정조치 청구를 촉구했다. 오는 3일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부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도 진행한다. 이에 여당은 민주당이 실체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괴담정치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 구성과 선관위 특혜 채용 국정조사와 관련해 어느정도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특위 규모 및 조사 대상을 비롯해 구체적인 국조 대상,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을 놓고선 이견차가 있어 앞으로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정경수 기자
2023-06-01 16:00:0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 초등학교 인근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괴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시 내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수원시 일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 대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학부모 긴급공지'가 맘카페와 학부모회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회 긴급공지 내용 중에는 영통구 내 초등학교 실명도 등장하고 있으며, "엄마가 다쳐서 입원해 있으니, 같이 가자"는 식의 유괴 수법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또 "각 학교 학부모회장들과 공유하고, 학부모회에서도 경찰에 강력히 민원을 넣어 수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각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상황들을 예로 들어 낮선 사람을 조심 시켜 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로 인해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들은 물론 전체 학교 임직원들이 나서 아이들 등·하교를 특별관리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에서도 긴급 방송을 내보는 등 만약에라도 있을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소문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수원남부경찰서는 곧바로 사실 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이어 유괴 시도를 경험했다는 초등생과 학부모의 증언을 바탕으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특별한 범죄 혐의점의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신고된 학원 인근 등에 대한 CCTV 등을 살펴봤지만 범죄 현장이 담긴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주일 전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지만, 역시 확인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며 "아마도 비슷한 내용이 조금 늦게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해서 가짜 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일을 경험했을 경우에는 꼭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혹시라도 있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로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27 18:17:37[파이낸셜뉴스]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국제대회에 출전했다가 연락이 끊기며 실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란의 엘나즈 레카비(33) 선수가 19일(현지시간) 환호 속에 이란에 귀국했다. BBC방송, AP통신은 레카비가 이날 이른 시각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입국 터미널의 출입문이 열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환영 인파가 "레카비는 영웅"이라고 외치고 박수를 치며 반겼다. 그는 머리를 감싼 검정 두건 위로 검은 야구 모자를 쓴 채 입국장으로 나왔고, 가족들과 포옹한 뒤 꽃다발을 전달받았다고 AP는 전했다. 레카비는 공항에서 이란 국영방송과 한 짤막한 귀국 인터뷰에서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긴 하지만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란에 돌아왔다"며 "신께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회 출전 당시 히잡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신발을 신고 장비를 챙기느라 분주해 히잡을 쓰는 것을 잊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레카비는 앞선 18일 자신의 SNS에도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히잡 문제가 불거진 것은 나의 부주의였다"면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테헤란 공항을 빠져나온 레카비는 승합차에 올랐고, 차량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인파를 뚫고 서서히 멀어져 갔다. 그가 이후에 어디로 갔는지는 불확실하다고 AP는 보도했다. BBC 중동판의 세바스티언 어셔 에디터는 레카비가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덕분에 그가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가라앉을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안전이 더 확실히 보장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레카비 실종 의혹을 처음 보도한 BBC 페르시아어 서비스는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출전한 이란 여성 선수들이 과거에도 사과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면서 레카비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한 언어가 강압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많은 이들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레카비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해외 언론은 그가 대회 마지막 날 실종됐다면서 히잡 미착용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보도했고, 최근 이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히잡 시위'와 맞물리며 그의 행방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됐었다. 그러나, 주한 이란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레카비 실종설을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그가 다른 팀원들과 함께 이날 일찍 서울에서 이란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시위와 관련해 최소 15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20 06:48:3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두고 "핵관(핵심 관계자) 더하기 핵관 임명이 무슨 인적 쇄신이냐"면서 "인적 쇄신을 거부한 '윤심(尹心) 인사'"라고 맹폭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 임명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정책수석비서관으로 발탁하는 등 일부 인사를 단행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땜질식 측근 추가'로 대통령실 덩치만 키우면서 반성 없는 독선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실 인사 개편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내각 인사 대참사, 검찰 출신 측근 기용,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인사가 제일 문제라고 지적해왔다"면서 "(그런데) 비서실장과 이른바 육상시 등 인사 추천과 검증에 책임이 있는 인사 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인사들은 (그냥) 두고 '핵관에 핵관 더하기' 인사를 한 게 무슨 인적쇄신이란 말이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아는 사람 위주로 쓴다며 에둘러 비판했지만 윤 대통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다그쳤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을 임명하는 등 홍보라인을 보강한 것에 대해선 "언론 재갈 물리기를 통한 대국민 통제 강화라는 의구심 또한 거두기 어렵다.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보도에 개입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김 수석"이라며 "이러다간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보라인 강화를 통해 '언론 통제'를 하려 하면 더 큰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며 "언론탓, 야당탓만 하며 민심에 담 쌓는 '석열산성'을 높이려 해서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현정 비대위원은 인사 개편에 대해 "국민 인적 쇄신을 무시한 '윤심' 인사, 불공정 불통 인사 시즌2일 뿐"이라며 "대표적인 윤심 인사인 '가짜 경기맘' 김 전 의원으로 홍보수석을 교체한 건 인적 쇄신 거부"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은) 여전히 윤핵관과 측근만 믿고,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라며 "국정 난맥상의 총체적 위기를 '홍보 탓'으로 돌리는 얄팍한 인식과 꼼수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당과 정부간 정책 조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책기획수석실을 신설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수석비서관으로 발탁했다. 또 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에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을 임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8-22 11:37:33[파이낸셜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일부 재산이 실제 가액보다 낮게 신고된 것으로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성호·박정·백혜련·김민철 의원 등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대위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가 배우자 소유의 강남구 대치동 한 빌딩의 가액을 15억원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더는 거짓과 위선으로 경기도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KT 채용 청탁’, ‘가짜 경기맘’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을 밝히고 사죄하라”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경기지사 후보 자리에 있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경기도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경기지사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일갈했다. 한준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중앙선관위가 김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경기도민은 사리사욕과 편법, 갑질과 거짓으로 일관된 후보를 바라지 않는다고”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취소도 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처럼 중요한 재산신고를 허위로 해놓고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은혜 후보는 배우자 빌딩 가액을 약 15억가량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25일 김동연 후보 선대위는 경기도 선관위에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와 관련해 이의제기서를 제출했고, 30일 중앙선관위는 민주당이 제출한 이의제기를 인정했다. 중앙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가 사실로 인정됐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공고문을 선관위 외부에 게시하고 31일부터 경기도 모든 투표구에 공고문을 5매씩 게시할 예정이다. 6월 1일 선거 당일에도 투표소마다 1매씩 공고문이 부착된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면서 “재산신고와 관련해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김나경 기자
2022-05-30 18:06: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거대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이른바 '윤심'으로 대표되는 집권여당의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뒷치락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선거 자체가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연장선으로 평가되면서 '인물'보다는 '정당'을 우선시하는 정치적인 판단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수당의 김동연 vs 집권여당의 김은혜 '누가 유리할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고민 중 하나는 경기도지사로 당선됐을 경우 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이다. 우선 김동연 후보는 "경제부총리까지 한 경험을 되살려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입법과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야당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기신도시 특별법이나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등 경기도와 관련된 주요 공약 등을 현실화 하기 위한 입법 등의 지원에는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때문에 김동연 후보는 "지금 국회 협력이 중요한데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약실현을 위해서는)조정과 협력이 필요한데 이것을 모르면 일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 경력이 대표하 듯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수도권에서 경기도만 민주당 출신의 광역단체장이 탄생할 경우, 경기도민의 이익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집권여당의 후보 김은혜가 해내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은혜 후보는 광역버스 노선 확대나 GTX 노선 신설 등 윤정부에서 결정할 수 있는 관련 공약 이행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하고, 김은혜가 하면 집권여당이 한다"고 말하고 있다. ■네거티브 난타전, 강용석 지지율 '변수' 이런 가운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동연, 김은혜 후보 모두 네거티브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쟁점들을 살펴보면,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한 'KT 부정청탁 의혹'과 '가짜 경기맘', '재산신고 축소'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은혜 후보 측도 김동연 후보를 상대로 '택시기사 폭행 기소유예 처분','아들의 이중국적','고액 후원금 의혹'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운동 내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두 후보 모두 여러 건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이같은 법적 소송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실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여기에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도 선거 초반 잠깐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용석 후보가 선거 완주를 공헌하면서, 한때 5% 이상까지 올랐던 지지율이 실제 투표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선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은혜 '무박5일', 김동연 '사흘 대장정' 막판 지지 호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벌이면서, 김동연 김은혜 후보들은 각각 '무박 5일 도민 속으로', '파란 31 사흘 대장정'을 주제로 막판 총력 유세전에 나섰다. 먼저 김은혜 후보는 지난 28일 새벽부터 6월 1일 투표일까지 닷새 동안 밤과 새벽 시간에도 유세 일정을 진행하며 24시간 깨어있는 경기도를 직접 실천하겠다는 '무박 5일 도민속으로' 마지막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도내 전체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파란 31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흘간 이동거리 약 1000㎞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박빙 판세인 경기지사 선거에 '마지막 파란'을 불러일으키겠다 계획이다. 한편, 거대 정당 후보인 김동연·김은혜 후보가 양강 구도를 중심으로 무소속 강용석 후보까지 쟁점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황순식, 기본소득당 서태성, 진보당 송영주 등 소수정당 후보들도 저마다의 강점을 살려 막바지 선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9 09:4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