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들 이름으로 총각행세를 하며 사기결혼을 하고 상대 여성으로부터 2억여원을 뜯어낸 남성이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부장판사는 사기, 공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피해여성으로부터 헬스장 운영비 등 명목으로 1억843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미 결혼한 아내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으며, 미혼인 것처럼 속여 2017년 11월 가짜 부모님과 하객을 동원해 B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B씨 측이 상견례도 하지 않고 혼인 신고도 미룬 자신을 의심하자 잔고가 14억 원인 것처럼 통장을 위조하기도 했다. 가족관계증명서도 허위로 조작했다. A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가 두 여성이 서로 연락을 하게 되면서 범행이 탄로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의 혼인신고나 자녀 출생신고를 계속 미루고, 피해자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공문서와 사문서를 위조 행사하고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편취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피해자는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피고인과 출산한 자녀의 양육도 홀로 부담할 것으로 예상돼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 반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2 13:45:31[파이낸셜뉴스] 거리에서 몸이 부딪혀 벌어진 말싸움을 목격한 뒤 20대 남성에게 다가가 "임신 중인 내 아내를 쳤다"라며 속이고 돈을 뜯어낸 사기 전과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벌금형 1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주변 노상에서 만취한 채 한 여성과 언쟁하는 2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이때 A씨는 B씨에게 다가가 "당신이 점퍼 주머니에서 손을 빼다가 임신 2~3주차인 내 아내의 복부를 쳤다"라며 "유산하면 살인죄가 적용된다. 합의하면 고소하지 않겠다"라고 겁을 준 뒤 연락처를 받아냈다. 이후 A씨는 다음날 오전 9시경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가 떨어져 액정이 깨졌다"라며 200만원을 요구해 돈을 받아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같은 달 27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B씨로부터 1367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판부는 "A씨가 누범기간에 또 다시 범행했고, 사기 등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라며 "하지만 A씨가 혐의를 자백한 점, B씨에게 피해금을 돌려준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에 검찰은 28일 항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29 08:30:07[파이낸셜뉴스]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톱스타 정우성의 혼외자 사건이 달라진 결혼 및 출산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기간제 부부를 소재로 한 8부작 드라마 ‘트렁크’를 오는 29일 공개한다. 서현진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작품 이미지 좋았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김규태가 연출을 맡고, ‘화랑’ 등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각본을 썼다. 서현진과 공유의 부부 연기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낯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이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서현진은 극중 결혼 트라우마를 계기로 기간제 결혼 매칭업체에서 일하게 된 '노인지'를 연기했다. 네 번째 결혼을 마친 그는 다섯번째 남편으로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늘 불안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을 맞이한다. 한정원은 이혼한 아내 이서연(정윤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그녀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 서비스를 마지못해 응한 인물로, 처음에는 노인지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한편 이서연은 젊은 남편 윤지오(조이건)와 새로운 결혼 생활을 즐기는 듯하지만, 모든 신경은 한정원과 노인지에게로 향한다. 서현진은 이날 '트렁크'를 선택한 이유로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작품 이미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 인물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쓰여있지 않고 행간이 길고 여백이 많았다"며 "어떻게 표현할지, 누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같아서 이 작품에 매료됐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연기한 '인지'에 대해선 “소라게와 같은 캐릭터다. 자신의 연약한 면을 딱딱한 껍질에 숨기고, 껍질을 늘 짊어지고 있는 모습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공유는 자신이 연기한 한정원 캐릭터에 깊은 연민을 드러냈다. 그는 “한정원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본모습이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자기방어가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 이유는) 원작의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사랑과 관계의 이야기를 색다른 결로 다룬다는 점,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좋아하는 오해영을 만날 기회였다”고 부연했다. 서현진은 앞서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공유는 또 결핍이 있는 캐릭터에 마음이 간다면서 “정원이 딱하게 느껴졌다.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이루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외롭고 피폐한 인물이다. 본인이 그렇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 연민이 갔다”고 부연했다. 김규태 감독 "가짜 결혼 통해 진짜 사랑 찾는 이야기" 김규태 감독은 “기획자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는데, 대본을 처음 보고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재밌고 묘하고 신선한데, 주인공들의 심리나 관계가 쉽게 간파되지 않았다. 이게 뭐지, 궁금증을 갖고 이 작품에 빠져들었다. 인물의 이중적인 심리나 모호한 관계에 나도 모르게 천천히 스며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제안을 받을 당시 서현진과 공유가 이 작품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돼 연출을 수락했다”고 두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작품에 대해서는 “가짜 결혼을 통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트렁크의 큰 축은 ‘멜로’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의 방식이나 방향성이 원작과 완전히 다른 톤으로 각색됐다. 특히 멜로적인 감성, 미스터리 구조 등이 확정되고 증폭됐다. 시청자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감정적 심리전을 유도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6 14:07:20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난무…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폭력사태 불안 증폭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학과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18:37:00[파이낸셜뉴스] 약 2년 동안 미국을 뒤흔들었던 대선 운동이 마침내 끝났지만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온라인에는 각종 거짓 소문이 범람하고 있으며 투표소와 공공기관 부근에는 5일(현지시간) 대선 투표를 앞두고 대규모 경비 인력이 배치되었다. 현지 시민들은 이번 투표나 투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짜뉴스에 각종 헛소문...러시아 배후 의혹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터리는 일단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2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대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 사기 관련 단체 3곳을 적발했다는 내용이며, 나머지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FBI는 영상에서 나온 주장들이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 BBC는 자사의 검증 전담팀이 FBI가 경고한 영상을 이전부터 추적했다며 러시아 조직이 연루되었다고 주장했다. FBI와 CISA,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조지아주 브래드 라펜스퍼거 총무장관은 엑스에 문제의 아이티 이주민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엑스에서'알파폭스78'이라는 이름으로 공화당 옹호 게시물을 올렸던 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는 4일 미국 CNN을 통해 자신이 아이티 이주민 관련 가짜 영상을 올릴 때 마다 친(親)러시아 선전세력으로부터 100달러(약 13만원)씩 받았다고 폭로했다. 폭력 사태 불안 증폭, 주요 관공서 경비 강화지난 2021년 1월에 대선 관련 의회 폭동을 겪었던 미국 정부는 폭력 사태를 대비해 경계수위를 높였다. 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주말 워싱턴DC의 백악관과 라파예트 광장, 재무부 건물 일대에 높이 2.5m의 철제 울타리를 새로 설치했다. 의회 주변에도 임시 장벽이 세워졌다. 해리스가 머무는 부통령 관저 및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에도 보안이 강화됐다. 워싱턴DC 경찰은 해리스가 5일 저녁에 개표 행사를 여는 하워드대학 인근 거리를 4일 저녁부터 폐쇄했다. 아울러 FBI는 4일 발표에서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에 전국 선거 지휘소를 설치, 약 80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 투표소 약 10만곳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투표용품 업체 런벡 선거 서비스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에 비상시 사법 당국에 연결할 수 있는 약 1000개의 '패닉 버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대 대선 경합주의 선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한 개표소 건물 옥상에 경찰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했다. 네바다주의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를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며 선거 당일에 치안 유지 목적으로 주 방위군을 제한적으로 투입한다고 알렸다. 미국 국방부는 네바다 외에 오리건, 워싱턴 등 최소 17개 주가 총 6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에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의회 폭동을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가 대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재집결 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관측됐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넵튠비치의 사전 투표소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18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체포됐다. 같은달 24일에는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지지자가 선거관리인을 폭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우편 투표함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수백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무서워진 선거...미국인 약 70%는 대선 '스트레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미국 대선을 실존적인 전투로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대선이 "정치 폭력과 암살 시도, 상대방을 향한 보복 경고 등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에 휘말렸다고 비난했다. NYT와 인터뷰한 현지 시민들은 투표일이나 투표 이후 폭력 사태를 걱정한다며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NYT는 현재 미국 정치 상황이 남북전쟁이나 1960년대 혼란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 대학의 더글러스 브링클리 역사 교수는 지금 갈등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며 "모두가 투표일 밤에 일어날 상황을 걱정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미국 USA투데이는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폭력 사태가 일어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고 보도했다. 경합주 미시간주의 유권자들은 4일 영국 BBC를 통해 상대 진영의 후보가 이기는 상황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AFP는 4일 보도에서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69%가 대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는 올해 8월 1~23일 미국에서 33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치는 2020년의 68%를 웃돌며, 2016년의 52%보다 훨씬 높다. 당장 투표일에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4일 미 정체 매체 폴리티코는 최소 24개 주 정부가 미국 국방부에 대통령 취임식 보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5일 승리한 대선 승자는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취임식을 치른다. 폴리티코는 2021년에 발생한 의회 폭동이 차기 권력 이양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5 09:47:38[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25일 야권을 비롯해 유튜브 등에서 나오는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수익 23억원설을 비롯, 건축업체 희림과의 연관 의혹, 김건희 여사 발언이라고 소개되는 SNS 내용들에 대해 모두 일축한 대통령실은 엄정대응 계획을 알리면서 야당 의원을 향해 관련 SNS 게시물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최근 사설이나 칼럼 등에 자주 인용되고 있는 김 여사가 발언했다고 전해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개 내용에 대해 "이것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 '멍청해도 말은 잘 들으니까 데리고 살지, 배 튀어나오고 코 골지, 많이 처먹고 방귀 달고 다니고'라고 말한 것이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 녹취에 담겼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서울의 소리 유튜브 녹취에는 해당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여사가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저 사람 완전 바보다'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지상파에서 방송되지 않았던 내용이었고, '서울의 소리'에서 유튜브를 통해 해당 발언 방송을 강행한 뒤 허구의 발언으로 확산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설과 칼럼이 계속 나오고 있고 최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문장을 실은 칼럼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자, 대통령실이 결국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 의원과 해당 칼럼을 낸 매체들을 향해 "팩트 체크는 했는지가 의문"이라면서 "양문석 의원도 가짜 뉴스에 근거한 이 SNS 게시물에 대해서는 내려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리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희림과 김 여사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언론 칼럼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단순한 그런 의혹성 기사에 대해선 좀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희림은 과거 김 여사가 경영하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지만, 현재 김 여사가 희림에 아는 인사가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희림 측 인사가 해외 순방에 3번 동행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 기업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선정해 김 여사가 일일이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김 여사가 관여를 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로 23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사실인 것 처럼 호도하는 것에 대한 엄정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억이라고 하는 것은 2022년에 문재인 정부 때 검찰 수사팀이 한국거래소 심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불과하다"면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그 해당 내용의 근거가 된 자료에 기반한 수익과 관련해 산정이 불가하고, 시세 조정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23억원 수익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당 자료였던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심리분석 결과를 놓고 증권가에서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매매차익 실현을 추정할 종가 적용 시기는 물론 기간 적용 등을 특정하기 쉽지 않아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0년 10~11월 거래소에서 도이치모터스 종목 시세조종 혐의 심리에 나섰지만 이듬해 5월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무혐의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원이 인정하지 않는 그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을 하겠다"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 없이 무책임한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5 17:42:37[파이낸셜뉴스] 5년간 사귀었던 미인대회 출신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두 아이를 둔 유부녀였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최근 여자친구의 노트북을 우연히 봤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카카오톡 멀티프로필을 살펴본 결과 동갑인 줄 알았던 여친은 나이가 3살 많았고, 이름도 가짜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블로그에서 여자친구가 아이 돌잔치를 해주는 사진과 글을 봤다. 글에는 ‘남편이 꽃다발까지 사다 줘서…앞으로 이렇게 챙겨줘. 평생 오빠 사랑해’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5년 전 한 모임에서 여자친구를 만났다. 당시 여자친구는 언론사에서 일하다가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이 미인대회 출신이라고 말했다. 당시 여자친구는 “10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집착이 심해서 파혼했다”고 말했고, A씨는 여자친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교제하게 됐다. 최근까지 A씨는 결혼 날짜, 웨딩 촬영 일정을 정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고 한다. 그러나 알고보니 여자친구가 말한 집착하는 전 남자친구는 남편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A씨와 교제 중에 둘째 아들까지 출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몸이 부은 여자친구를 걱정했지만 여자친구는 “여성 질환 때문에 호르몬 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 거다. 복강경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가슴도 나오고 배도 나오는 거다. 약을 먹고 있어서 살찌는 건데 당신까지 뭐라고 하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화를 냈고, A씨는 더 이상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한다. A씨가 블로그 사진에 대해 추궁하자 여자 친구는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무엇보다 둘째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 불안하다고 했다. 교제 2년 차에 여자 친구가 임신했기 때문에 혹시 친부가 자신은 아닐지 걱정된다는 것. 여자 친구는 걱정하지 말라고 확실히 남편의 아이라고 주장했지만 친자 검사를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A씨가 "왜 거짓말을 하며 날 만났냐"고 하자 여자친구는 “임신했을 때 헤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내가 널 많이 사랑했다”라고 변명을 늘어놨다. 게다가 “남편에게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며 사정까지 했다. A씨는 “남편이 불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 모든 걸 사실대로 알려줘도 되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21:49:54배우 전익령이 ‘옥씨부인전’으로 명품 연기를 예고했다. 22일 배우 전익령의 소속사 누아엔터테인먼트는 “전익령 배우가 ‘옥씨부인전’에 출연한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전익령은 극 중 송씨 부인 역을 맡는다. 송씨 부인은 포악하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로, 노비들을 짐승 취급하여 저지르는 만행들이 소름 끼칠 정도로 잔악무도한 인물이다. 전익령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익령은 2001년 MBC 공채 30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명품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에만 드라마 KBS2 ‘두뇌공조’, SBS ‘법쩐’, ENA ‘남이 될 수 있을까’,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그리고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선과 악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마다 매력을 더했던 전익령은 '드라마시티-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로 KBS '연기대상' 단막극 부문 연기상을 받는 등 그 진가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출연하는 작품마다 장르 불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냈던 전익령이 ‘옥씨부인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오는 11월 30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누아엔터테인먼트
2024-10-22 12:36:16[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유명인 대상 가짜뉴스의 타깃이 됐다.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작가를 사칭한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속보)한강 작가가 노벨상 상금을 전액 독도 평화를 위해 기부한다”라는 내용이다. 한 작가는 노벨상 상금의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공유 중인 이 가짜뉴스 게시물의 링크를 클릭하면 각종 가짜뉴스가 올라온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다른 뉴스들 역시 “황희찬 선수가 결혼한다”, “신유빈 선수가 메달 포상금을 전액 국군에 기부한다”는 등의 거짓 정보들이다. 여러 유명인들이 가짜뉴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우 장신영은 최근 방송에서 남편인 배우 강경준의 불륜 의혹 후 "두 사람이 이혼했다" "잠적했다" 등의 가짜뉴스 때문에 “핸드폰에 깔려있는 어플을 다 지우고 아무 것도 안 봤다”라고 털어놓았다. 배우 송일국 역시 지난달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가 지방으로 발령이 난 건데, 가짜뉴스에 ‘별거’ 이런 게 떠 있더라”며 최근 아내와 별거 중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져 주변인들이 크게 놀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에게 50억원을 기탁한다는 가짜뉴스가 돌아, 안세영 측이 직접 나서 “연락이 온 바 없다”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5 07:37:52[파이낸셜뉴스] 명절 집안일을 피하기 위해 가짜 깁스를 했다 들킨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한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바람에 명절마다 외롭게 자라왔다. 그러다 남편과 결혼을 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어차피 너는 명절에 갈 친정도 없으니 와서 일 똑바로 해라"라며 온갖 집안일을 다 시켰다고 한다. 그는 명절 음식 준비 뿐만 아니라 시가의 냉장고 청소, 밀린 빨래,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야 했다. 그러다 5년 전, 도련님의 결혼으로 A씨에게 동서가 생겼다. 시어머니는 A씨와 동서를 차별하기 시작했다. 명절선물을 놓고선 대놓고 비교했다. A씨가 명절 선물로 현금을 주면 "성의가 없다"고 했고, 한우 세트를 선물하면 "내 아들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며 지적을 했다. A씨는 명절을 앞두고 수제 한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모는 이번에도 "나 혈당 관리하는 것 모르냐"며 홍삼 세트를 가져온 동서만을 칭찬했다. 이후 다시 명절이 돌아왔다. A씨는 동서와 집안일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서는 "허리를 다쳤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동서 몫까지 2배로 일해야 했다. 그는 '동서처럼 다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가짜 팔 깁스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남편에게도 다쳤다고 속인 뒤 가짜 팔 깁스를 한 채 시가에 갔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은 A씨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깁스를 차고 있던 그는 팔에 습기가 차 가려움을 느꼈다. 이에 그는 화장실로 들어가 깁스를 풀었다. 그런데 문이 제대로 안 잠긴 탓에 시어머니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급기야 집안은 난리가 났고, 시모는 "내 집에서 나가라"며 "다신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해당 사연을 제보하며 "이게 쫓겨날 정도의 잘못이냐"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7 08: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