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딥페이크 사진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AI로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하거나 가짜 목소리를 AI로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딥페이크 사진을 마구 활용하면서 올해 미국 대선에서 AI를 이용한 딥페이크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 트럼프 계정을 보면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팬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AI가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 정치광고가 아닌 SNS에 자주 딥페이크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올해 5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치광고에 AI를 사용할 경우 이를 명시하도록 결정한 것과 연관이 있다. 당시 공개된 FCC의 규칙을 살펴 보면 FCC가 관할하지 않는 온라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는 규칙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FCC의 AI 규칙안은 지난 7월 다시 입법예고(NPRM)된 상태다. 이 규칙안이 정식으로 채택되면 TV나 라디오, 케이블 등의 정치광고에서 콘텐츠 생성에 AI가 생성됐는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이 규칙안이 정식으로 발효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이 조작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의 공항에 도착할 때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인파는 실시간 방송으로도 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8-20 18:20:4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가짜 합성 사진이 서울 한복판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종로구 숭인동 주상복합건물 공동현관문에 죄수복(수의)을 입은 채 구치소에 앉아 있는 이 대표의 사진이 꽂혀있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유포자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 혐의로 추적 중이다. 신고자는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 관계자다. 그는 가짜 합성 사진을 시민으로부터 전달받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인쇄물 2부를 회수했으며 탐문 과정에서 추가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유포자를 특정하기 위해 주상복합건물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고 인쇄물에 대한 지문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1 14:44: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죄수복을 입은 채 구치소에 앉아있는 가짜 합성 사진이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이 대표의 가짜 합성 사진이 현관문에 꽂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유포자를 추적 중이다. 신고자는 서울 종로구의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 사무실 관계자로, 관련 인쇄물을 발견한 시민이 사무실에 찾아와 보여주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쇄물 2부를 회수했으며 탐문 과정에서 추가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문과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유포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인쇄물 배포자를 확인하면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1 14:30:27[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사진과 상표를 무단으로 도용해 3억원 상당의 화장용 마스크팩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16일 인천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A씨(56) 등 3명과 회사 법인 3곳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상표권자인 하이브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BTS 사진과 상표를 포장지 앞뒷면에 넣은 마스크팩 11만장(시가 3억원 상당)을 제작한 뒤 수출하거나 국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TS 사진과 상표 도용 사실을 확인한 하이브는 지난 2020년 6월 마스크팩 제조·유통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이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가짜 BTS 마스크팩 2억5000만장(정품 기준 시가 6250억원)을 추가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 '아이돌 굿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K팝 그룹의 등록상표는 보호 가치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한국 브랜드 가치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각종 불법 행위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6 14:48:39[파이낸셜뉴스]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SNS에서 급속히 퍼졌으나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사진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 사진이 퍼지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국 금융시장에도 잠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트위터 한 계정에 “워싱턴DC 펜타곤 단지 근처에 큰 폭발이 발생했다”는 설명과 함께 국방부 청사와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러시아 국영 언론사인 러시아투데이(RT) 등이 공유하며 확산됐다. 트위터가 신원을 증명한 ‘파란 뱃지’ 계정들도 사진을 퍼날랐다. 블룸버그통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이 사진을 퍼뜨리는 데 가세하며, 일부 사용자들은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오해하고 SNS에 공유하며 더욱 빠른 속도로 퍼졌다. 팔로워 65만명을 거느리고 주로 블룸버그 통신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도 오전 10시6분쯤 “펜타곤 근처에 대형 폭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 이를 삭제됐지만, 이미 수백명이 리트윗을 한 상태였다. 미국 금융시장도 일시적으로 출렁거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 정도 떨어졌다가 회복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와 금 가격은 잠시 상승했다. 미 국방부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 당국은 최초 사진이 유포된 후 약 2시간 뒤인 오전 10시27분쯤 “펜타곤이나 근처에서 폭발이나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건물 앞 울타리 등이 변형된 점 등을 볼 때 AI로 생성한 흔적이 뚜렷하다”며 “해당 사진이 AI를 이용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는 AI가 생성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확인시킨 사례다”라며 “점점 섬세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미칠 수 있는 혼란을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23 21:03:22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술 악용사례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가 하면 저작권이 있는 원본 콘텐츠를 순식간에 베껴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다. 이에 각국이 규제 칼날을 빼든 가운데 'AI윤리' 등 AI 신뢰성 확보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기 유튜브 콘셉트 베껴…저작권 침해 논란 2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 AI 기술 발전과 함께 가짜뉴스로 인한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실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 가짜뉴스 영향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 롱패딩을 입고 바티칸시국의 성베드로광장을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SNS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생성 AI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 '카피캣(모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 유튜브 콘셉트를 AI 프로그램을 통해 똑같이 베낀 한 카피캣 채널 사례가 이슈가 됐다. 해당 채널은 '노아AI'라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높거나 화제를 끄는 영상을 추천받았다. 이후 네이버 AI 음성기록 서비스 '클로바노트'를 이용해 영상 대본을 추출, 글쓰기 관련 생성 AI인 '뤼튼'을 통해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콘텐츠를 만들어낸 AI 기술이나 생성AI 프로그램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 콘셉트에서 상당한 유사성이 있어 저작권 침해가 분명해 보이고, 향후 생성 AI 저작권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규제만으론 해결 안 돼…정부·기업 대책 마련 생성 AI 사용법을 두고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규제 움직임도 활발하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AI 법안(AI Act)'을 제안했다. 고위험AI를 중심으로 공급자 의무 부과, 적합성 평가 및 인증 등 규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영국 정부도 최근 AI백서를 발간하고, AI 활용방식에 맞춘 상황별 접근방식을 마련하라고 규제당국에 촉구했다. 하지만 규제 등 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기술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모든 케이스를 다 포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칫하다간 AI 기술패권에서 자국 기업들이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AI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필요한 윤리인 'AI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AI 인공지능 윤리정책 포럼을 출범시켰다. 이는 AI의 윤리적 개발과 활용을 위한 논의를 촉진하기 위해 AI, 윤리, 교육, 법제도,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포럼으로, AI 윤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업 차원의 AI윤리 확립을 위한 시도도 있다. 대표적으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 중인 네이버는 2021년 AI윤리준칙을 발표한 바 있다. AI윤리준칙은 네이버의 모든 구성원이 AI 개발과 이용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원칙으로 △사람을 위한 AI 개발 △다양성의 존중 △합리적인 설명과 편리성의 조화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의 총 5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
2023-04-02 20:02:32[파이낸셜뉴스] “속보: 일론 머스크가 제너럴 모터스(GM)의 매리 바라 회장과 열애중”이란 설명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GM의 바라 회장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현재 1300만회가 넘는 조회수와 3만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몇일 후 같은 트위터 계정에 재차 올라온 사진에는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미국 민주당의 스타 정치인 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다정히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제 사진일까? 알고 보니 해당 사진은 모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생성한 ‘가짜’ 사진이었다.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는 바라와 오카시오-코르테스 모두 가정이 있고, 공개적으로 머스크와 손을 걷는 모습은 현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머스크 역시 해당 게시물에 직접 “나는 절대 저런 옷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며 해당 이미지가 ‘거짓’임을 밝혔다. 해당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린 올유어테크(AllYourTech) 측은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미지를 조작했고, “완전히 사실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럼에도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이미지 또는 비디오인 ‘딥페이크’를 일반 사용자들이 식별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유어테크 측도 “우리가 가정용 컴퓨터로 이 정도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미디어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당신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뉴욕시 경찰에게 체포당하는 듯한 모습의 가짜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이미지 역시 AI 활용해 만든 이미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가짜 이미지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온라인 매체 벨링캣의 창립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엘리엇 히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히긴스는 해당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해당 이미지가 간단한 문구을 사진으로 변환시켜주는 생성 AI 서비스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풍자를 목적으로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AI를 활용한 이미지가 가짜뉴스에 무분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딥페이크 사진 전문가 헨리 아이더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AI 전문가들은 가짜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겠지만,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9 11:09: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되는 ‘가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생성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수의 뉴욕 경찰에 체포되는 가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진 이 가짜 이미지는 트럼프가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로부터 도망가거나 경찰의 체포 시도에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해당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뉴욕 경찰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금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들은 ‘트럼프가 오늘 아침 맨해튼에서 체포됐다’는 트윗과 함께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진짜가 아니냐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해당 사진이 AI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맥락 없이 사진을 날랐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체포된 줄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는 관련 사진이 노출될 때 따라붙는 공지문을 통해 "트럼프 체포 이미지는 가짜"라며 "인공지능이 생성했고,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가짜 이미지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온라인 매체 벨링캣의 창립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엘리엇 히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히긴스는 해당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해당 이미지가 간단한 문구을 사진으로 변환시켜주는 생성 AI 서비스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히긴스는 해당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미드저니에 “체포되는 도중 넘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히긴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되는 사진은 미드저니가 사진을 생성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또 그렇지 않은지 동시에 보여준다”며 “한 사진에서는 트럼프의 다리가 3개로 보이기도 하며, 경찰 벨트를 차고 있는 모습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이미지에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점이 발견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 벨트를 차고 있거나, 그의 다리가 세 개로 보이기도 한다. 히긴스는 이어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진짜라고 생각했다. 우리 교육시스템에서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풍자를 목적으로 만들어냈다 하더라도 생성AI를 활용한 이미지가 가짜뉴스에 무분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딥페이크 사진 전문가 헨리 아이더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AI 전문가들은 가짜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겠지만,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만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해 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3 08:09:41#. 지난달 중국의 한 업체가 '호화 요트파티'를 개최한다는 광고를 냈다. 선정적 복장을 하고 있는 접대부들이 요트파티에서 5시간 동안 접대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대일 접대 서비스 가격은 1일에 430달러. 그러나 네티즌들이 광고에 공개된 접대부들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이미지라는 것을 밝혀내자 파티는 취소됐고, 업체는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화형 AI서비스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AI를 이용한 사기사건과 윤리 논란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례에 나타난 가상인물의 경우 AI가 학습한 이미지가 인터넷상 실제 인물 사진이기 때문에 윤리적·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해외에서 각종 선례가 나오며 국내에서도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의 법체제로는 이를 제재할 수단도 마땅치 않다. 실제 인터넷 검색엔진에 'AI 실사' 등을 검색하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음란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댓글 역시 "실제 사진인지 구별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용자들은 음란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 중이다. 이미지 생성 AI는 사용자가 대화창에 조건만 입력하면 그에 적절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이미지 생성 AI는 사용자가 검색창에서 검색해 자신의 컴퓨터에 까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음란물 제작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체가 서비스하는 생성 AI들은 음란 이미지를 막기 위해 금칙어를 정해두고 있지만, 사용자가 이를 피할 방법은 많다. 직접적인 단어 대신 약어나 은어 등을 입력하는 식이다. 또 인터넷에 공개된 오픈소스 AI의 경우 이런 금칙어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이미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AI가 만드는 이미지가 기존의 저작권이나 초상권 개념에 제한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실제 이미지 생성 AI는 학습하는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이나 초상권에 대한 사용료는 지급하고 있지 않다. 그림 생성 AI가 학습하는 이미지는 이미 인터넷상에 있는 수억개의 이미지들이다. 그중에는 일반인 이미지도 다수다. AI는 이 중 무작위로 사용자가 입력한 조건에 맞는 이미지를 합성·조합해 그림을 생성해낸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생성 AI로 음란물 영상도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각종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저작권, 인격침해 등의 문제에 선제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3-05 18:31:0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군(軍) 동원령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국민의 탈출 러시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가운데, 러시아 국민들이 탈출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도 포착됐다. 위성에 포착된 '러시아 탈출 러시' 사진은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 지역으로 10마일(16km)의 차량 행렬이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28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지난 25일 러시아 국민이 탈출하는 모습이 찍힌 위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은 러시아를 떠나려고 하는 승용차와 트럭이 러시아 측 검문소를 향해 길게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이다. 맥사 테크놀로지는 "차량 행렬 전체를 담기 어려웠다"며 "북쪽으로도 줄은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맥사 테크놀로지는 몽골 쪽으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선 사진도 공개했다. 조지아와 몽골은 러시아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다. 앞서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자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국민들이 국외로 탈출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국경을 통과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대고 있는 핀란드 역시 국경검문소에 통행량이 늘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2일 "매우 많이 과장된 것이며, 과장된 가짜 정보가 많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8 08: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