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범죄심리학자로 알려진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경기대학교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정보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후보와 두 아들이 ‘군대 면제’라고 돼 있다. 이 후보는 ‘질병’, 장남은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병역 5급)’, 차남은 ‘허리 디스크 질병’이라며 면제 사유가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의 장남과 차남은 모두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장남의 경우 2013년 8월 19일 입대해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근무했다가 2015년 8월 18일 만기 전역했다. 또 차남은 2015년 1월 19일에 입대해 공군 3여단에서 근무, 만기 전역했다. 이 위원장이 지적한 ‘군대 면제’에 해당한 인물은 이 후보 뿐이었다. 이 후보는 골절 후유증을 앓아 1985년 5월 13일 5급 전시근로역(질병) 판정을 받았다.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팔이 끼여 생긴 후유증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이 위원장은 해당 사진을 10분 만에 삭제 조치하며 “좀 전 포스팅 내용은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는 글을 남겼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9 08:06:2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발언했다가 고발당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이 후보의 발언을 이용해 더불어민주당과 관계된 가짜뉴스를 퍼뜨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파란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채 젓가락으로 ‘1’을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래서 절대 저는 당신들과 함께 갈 수가 없다구요! 이거야말로 가해인 것을 모르세요?”라고 적었다. 이 사진을 애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누리꾼은 “역대급! 2주 전 사진이라고 한다. 예언적?”이라며 실제 이 후보의 ‘젓가락’ 발언과는 관계 없는 민주당의 선거 홍보 영상을 갈무리해 오해를 사게 했고, 이 위원장은 누리꾼이 ‘2주 전’이라고 밝혔음에도 그대로 사진을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사진에 등장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런 글이 바로 제2의 이준석 행태다. 사실관계 확인도 전혀 안 하고 썼던데, ‘기호 1번 챌린지’는 지난 13일에 찍은 영상”이라며 “저를 포함한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이 어떤 가해를 했다는 것인가. 오히려 이수정 교수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또다른 가해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을 향해 “위 게시글을 당장 삭제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고,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5월 13일 찍은 기호 1번 영상을 캡처해 마치 오늘 찍은 사진처럼 왜곡해 악의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호도한 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수원시가 설치한 대선 투표 독려 현수막의 구분선(|)을 두고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며 문제제기를 하는가 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문제를 두고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직을 유지하자 태도를 바꿔 ‘급수정’이라고 비판받는 등 여러 논란을 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5:46:52[파이낸셜뉴스] 고현정이 자신의 사망 소식을 다룬 유튜브 영상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1일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고현정 브이로그 9' 영상에서 뉴욕 패션위크 참석 이후 6개월 만에 자신의 채널에 복귀한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유튜브에 고현정 사망설이 돌았다"는 말을 듣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 진짜 그런 게(가짜뉴스) 있었어요? 쇼크다"라고 토로했다. 영상에는 '고현정 54세 사망'이라는 자극적인 섬네일이 합성돼 등장했고 화면에는 :고현정이 푸는 사망설 - 다음화에 계속"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본인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돌아온 자리에서 접한 건, 본인조차 몰랐던 '사망 소식'이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고현정뿐 아니라 박미선, 박준형, 강호동, 신애라 등 유명 연예인들의 사망설, 이혼설 등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콘텐츠 대부분이 AI로 만들어졌거나, 기존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보를 짜깁기한 허위 영상이다. 섬네일에는 연예인의 프로필 사진은 장례식장 영정사진에 합성하거나, 다른 연예인 발인식 사진을 잘라 붙여 놨다. 영상을 보면 내용은 엉뚱하거나 맥락이 부족하고 어색한 인공 지능(AI)의 목소리를 합성한 콘텐츠들이다. 이런 가짜뉴스 영상은 수십만에서, 많게는 10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해당 콘텐츠들은 허위사실유포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 사회적 공포를 조장한 경우, 현행 정보통신망법과 형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해 12월 건강 악화 근황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참석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불참했다. 고현정은 이후 3주만에 "걱정끼쳐 죄송하다"며 "저도 놀랄 만큼 아팠는데, 큰 수술까지 무사히 끝내고 나니 정신이 든다. 조심하고 잘 살피겠다"라며 회복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7 05:46:14[파이낸셜뉴스] 봉준호, 안성재, 이정재 등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로 클릭을 유도해 투자 광고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는 피싱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SNS 이용자에 따르면 파이낸셜뉴스와 JTBC, 안성재, 이정재, 봉준호 감독 등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뉴스가 SNS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이모씨는 "코인 관련 기사를 읽고, 회원 가입 신청을 하니 터키에서 전화가 왔다"고 제보했다. ‘봉준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마치 봉 감독이 JTBC에 출연해 독점 인터뷰를 했고, 파이낸셜뉴스가 해당 인터뷰에서 편집된 방송 장면을 입수, 단독 기사를 작성한 것처럼 포장돼 있다. 하지만 이는 파이낸셜뉴스가 작성하지 않은 명백한 가짜 뉴스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뉴스인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역시 명백한 허위이자 조작이다. '왜 안성재의 발언이 한국 전체의 금융 안전을 위협에 빠뜨리나요?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그는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추방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은행이 JTBC 생방송에서의 발언과 관련하여 이정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등의 제목의 기사도 마찬가지다. 유명인 및 언론사 사칭 가짜 뉴스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색한 번역 투의 문장에 그 내용 역시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며 어딘가로 가입하게 유도한다. 파란색으로 굵게 처리한 ‘링크’ 단어를 누르면 피싱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앞서 자사 홈페이지 및 디자인을 도용당한 파이낸셜뉴스는 서울경찰청 수사부 사이버수사과에 이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하는 등 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유포 중이라 SNS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13:59: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4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선비문화 축제'에 참석한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북이 제 고향인데도 가끔 오면 눈을 흘기는 분들이 있다. 당연하다. 제가 미울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왜 미울까.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이다. "온갖 모함을 당하기는 했지만, 제가 정말 뭐가 있었다면 이 자리까지 왔겠나. 먼지 이상으로 털었는데"라고 말한 이 후보는 "그럼에도 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저하고 무슨 원수를 졌겠나. 정보가 왜곡돼서 그럴 것"이라고 말하며 가짜뉴스를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익을 위해 나라를 망치든,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위해 국가와 헌법 질서를 파괴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라며 "그러면 누가 국민을 위해 일하나"라며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 정당이 집중적으로 집권한 지역일수록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경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TK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온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내에서 편이나 가르고 당내 유력자에게 줄 서서 공천만 받으면 되는데 왜 국민을 위해 일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가 총알이다.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5 09:42:27[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故 강지용이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유족들은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3일 사망한 강지용의 장례는 천안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당시 서장훈은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서장훈이 빈소에 직접 방문해 고인의 부모와 유산 문제로 갈등을 벌였고 격앙된 목소리로 부모를 내쫓았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OSEN'에 따르면 서장훈은 직접 조문하지 않았고 근조화환만으로 조용히 추모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고인의 아내 이다은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한 억측을 멈춰달라"며 호소했다. 그는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지용이 사진을 걸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글은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지용은 지난 2월 아내 이다은과 함께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 갈등을 고백한 바 있다. 방송 중 강지용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MC 서장훈은 그런 그에게 진심 어린 충고와 위로를 건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30 05:28:20#."'윤석열 사망'이라는 CNN 기사 절대 열지 마세요. 메일 여는 순간 휴대폰이 스미싱됩니다." 주부 안모씨(56)는 최근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라 가족들에게 곧바로 전달했다. 기사를 열어보는 순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된다(스미싱)는 경고가 담긴 메시지였다. 안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돌던 메시지인데 혹시나 가족들이 잘못 눌러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혼란한 분위기를 이용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련 기사를 보면 위험하다는 주장부터 원래 선고 결과가 '기각'이었지만 갑자기 바뀌었다는 식의 허위 정보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탄핵이라는 정치·사회적 혼란 속 공적 판단에 대한 불신이 맞물리며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선고된 지난 4일 이후 카카오톡,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경찰을 출처로 하는 가짜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우려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유포.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로 열어보는 순간 휴대폰이 스미싱됩니다"라는 내용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 실명이 메시지 하단에 적혀있다. 하지만 이는 경찰관을 사칭한 메시지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부터 떠돌던 가짜뉴스가 변형된 형태다. '박근혜', '최순실 사건' 등 키워드를 담아 퍼졌던 메시지는 '윤석열', '탄핵'을 주제로 재등장했다. 지난해 12월 계엄령 선포 이후에는 '내란', 탄핵 이후에는 '탄핵 비관' 등으로 핵심 단어만 바꿔가며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배경으로 정치·사회적 불안을 꼽았다. 사회가 혼란하고 신뢰지수가 낮을수록 가짜뉴스가 확산되며 파급력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신뢰지수가 낮을수록 가짜뉴스는 더욱 확산되고 증폭된다"며 "가짜뉴스가 많다는 것은 사회 질서에 대한 불신, 즉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선고 결과와 관련된 각종 가짜뉴스도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정 정치인이 헌법재판관들에게 돈을 건네 탄핵 인용을 이끌어냈다'는 거짓뉴스가 유포되는가 하면, '인용 5명, 기각 3명으로 원래는 기각 결정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탄핵심판 평의 결과'라는 제목의 문서 사진도 함께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행위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짜뉴스가 계속 퍼질 경우 사회 혼란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가짜뉴스에 쉽게 속고, 결국 가짜뉴스 생산자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로 수익을 얻는 이들은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이들을 철저히 단속해 생산과 유포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09 18:18: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사망'이라는 CNN 기사 절대 열지 마세요. 메일 열어보는 순간 휴대폰이 스미싱됩니다." 주부 안모씨(56)는 최근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라 가족들에게 곧바로 전달했다. 기사를 열어보는 순간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된다(스미싱)는 경고가 담긴 메시지였다. 안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돌던 메시지인데 혹시나 가족들이 잘못 눌러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혼란한 분위기를 이용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련 기사를 보면 위험하다는 주장부터 원래 선고 결과가 '기각'이었지만 갑자기 바뀌었다는 식의 허위 정보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탄핵이라는 정치·사회적 혼란 속 공적 판단에 대한 불신이 맞물리며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선고된 지난 4일 이후 카카오톡,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경찰을 출처로 하는 가짜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우려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유포.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로 열어보는 순간 휴대폰이 스미싱됩니다"라는 내용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 실명이 메시지 하단에 적혀있다. 하지만 이는 경찰관을 사칭한 메시지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부터 떠돌던 가짜뉴스가 변형된 형태다. '박근혜', '최순실 사건' 등 키워드를 담아 퍼졌던 메시지는 '윤석열', '탄핵'을 주제로 재등장했다. 지난해 12월 계엄령 선포 이후에는 '내란', 탄핵 이후에는 '탄핵 비관' 등으로 핵심 단어만 바꿔가며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배경으로 정치·사회적 불안을 꼽았다. 사회가 혼란하고 신뢰지수가 낮을수록 가짜뉴스가 확산되며 파급력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신뢰지수가 낮을수록 가짜뉴스는 더욱 확산되고 증폭된다"며 "가짜뉴스가 많다는 것은 사회 질서에 대한 불신, 즉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선고 결과와 관련된 각종 가짜뉴스도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정 정치인이 헌법재판관들에게 돈을 건네 탄핵 인용을 이끌어냈다'는 거짓뉴스가 유포되는가 하면, '인용 5명, 기각 3명으로 원래는 기각 결정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탄핵심판 평의 결과'라는 제목의 문서 사진도 함께 돌고 있다. 하지만 모두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뉴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헌재 관계자는 "해당 문서와 같은 자료는 애초에 만들지 않는다"며 "평의 결과를 문서로 남기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가짜뉴스가 시민들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사회 혼란과 불신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행위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짜뉴스가 계속 퍼질 경우 사회 혼란과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가짜뉴스에 쉽게 속고, 결국 가짜뉴스 생산자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로 수익을 얻는 이들은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이들을 철저히 단속해 생산과 유포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09 15:28:44[파이낸셜뉴스]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일 BBS 라디오 '신윤규의 아침저널'에서 '장 전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받던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 "솔직한 심정은 4월 1일, 만우절이다 보니 '가짜 뉴스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고인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추측성 말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조용히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의 유서가 발견됐다.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 A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의원과 술을 마신 A씨는 당일 오전 8시께 눈을 떠보니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 있었고 주변 상황 등을 종합했을 때 성폭행과 추행 등이 있던 것을 인지하게 됐다. 이에 A씨는 장 전 의원이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물을 가져달라'고 심부름을 하는 상황이나 추행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 이후 서울해바라기센터로 간 A씨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응급 키트 채취를 했다.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 등에서 남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된 바 있다. A씨는 해당 감정서도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 측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 측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장 전 의원은 지난 5일 혐의를 부인하면서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며 '친윤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의 장례는 고향인 부산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1 15:01:42[파이낸셜뉴스]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는 뜻을 전했다. 하 원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침에 일어나 충격이었다. 본회의장 제 옆 짝지였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적은 뒤 장 전 의원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는데 아니었다. 몇 시간을 내내 생각했다.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라며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더 고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를 받고 있다. 하 원장은 “그는 이미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내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다. 몇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적었다. 또한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라며 “지난 선거(22대 총선)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장 전 의원과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 원장은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라며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라고 맺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1 10:4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