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S효성은 11일 '마스테리아(Masteria)'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세상을 이끄는 별(리딩 스타)'과 '가치 나무(밸류 트리)'를 상징하는 사각별 형태와 색으로 디자인됐다. 그룹 창업자들의 철학과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의 1기 경영진들의 비전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HS효성은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들이 강조하셨던 '산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산업입국(産業立國)의 철학과 60여년을 이어온 효성의 역사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인류를 위한 다양한 가치창출과 정도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전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HS효성은 '새벽별'이라는 '효성'의 사명에 담긴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이끄는 별의 의미가 담긴 CI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 새로운 CI에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상징하는 '가치 나무'의 의미도 담았다. 오랜 세월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린 채 인류에 여러 가치를 제공하며 안식처 역할을 하는 강인한 나무와 같이 HS효성이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바르고 건강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S체'라고 명명된 현대적인 서체 스타일이 적용된 새로운 사명 너머로 떠오르는 사각별 모양 형상을 통해 진취적 기상과 강건함을 표출했다. HS효성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HS 블루'와 'HS 그린', 'HS 오렌지'를 선보였다. HS 블루는 최고·혁신·지성을, HS 그린은 책임·신뢰·존중·협력을, HS 오렌지는 긍지·열정·행복을 상징한다. HS효성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담은 비전으로는 "우리는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하여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합니다"를 제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4:33:11[파이낸셜뉴스]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조 부회장은 '가치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였다. HS효성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HS효성은 공식 출범에 맞춘 첫 행사로 타운홀미팅 'HS효성 토크 투게더, 시즌 1'을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 27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해 쌍방향 소통을 진행했다. HS효성 관계자는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서로 소통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함께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도 주재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면서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S효성은 앞으로도 타운홀 미팅을 '시즌 2', '시즌 3' 등으로 정기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경영진들과 구성원들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맛집 투어, 내가 쏜다!'등 소통 플랫폼과 사회공헌활동 등 여러 소통 채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30 11:51:2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가 재정을 이제 사용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본질적으로 우리 서민들이 겪는 고통이 매우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물론 건전 재정, 재정 균형의 원칙 이런 게 되게 중요하다. 균형 재정 해야 한다"며 "과도하게 수입도 없는데 마구 쓰면 안 되는 건 당연하지만, 정부 재정의 본질적인 역할이 있지 않나"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민간이 과열되면 억제하고, 민간이 너무 과도하게 침체되면 부양해야 되는데, 지금은 너무 침체가 심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며 "추경을 좀 더 더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안에 두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하나는 일단 경기 진작 요소가 중요하다"며 "두번째는 경기 진작 과정에서 국민들이 혜택을 보게 되는데, 일부 국민들이 또는 전부가, 누가 더 많이 혜택을 보게 하는 게 맞느냐, 또 누구는 아예 제외하는 게 맞느냐, 이건 가치와 이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만약에 우리가 어떤 제도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경비다라고 하면 그 경비 지출에 따라서 반사적 이익을 본 사람은 누구여야 하느냐"며 "어떤 필요에 의해서 경비를 지출한다고 하면 그 반사적 혜택은 최소한 국민들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사람을 더 많이 혜택을 보게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비슷하게는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는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한편으로는 모든 재정 지출은 어쨌든 직접적으로 이익을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저소득층, 어려운 사람들이 당연히 더 많다. 그 두가지 양면이 동시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래서 이번에는 두가지를 적절히 배합해서 일부는 소득 지원 측면에서는 저소득층 또는 소비 승수 저소득층에게, 그 외에 경기 진작 목표의 측면에서는 공평하게, 또 한편으로는 소비 승수를 좀 더 고려한 그런 쪽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재부나 관련 부처에서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9 15:45:02【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미국을 찾아 자신들의 미래전략을 세상에 알렸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UN 본부, 경제기관, 문화단체 등 고위급 면담을 갖고 전주올림픽 유치 비전 및 신산업 전략을 설명하며 국제협력 외연을 넓혔다. 이번 방문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단장으로 전북 대표단의 미국 출장 일정(15~21일) 일환으로, 전북도는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은 뉴저지주를 비롯해 동부권 핵심 도시들과 외교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단은 유엔 본부를 방문해 나비드 하니프 UN 경제사회이사회(UNDESA) 사무차장보, 장욱진 경제사회국장과 면담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주올림픽은 지역 주도·친환경·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긴밀히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도는 대한민국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임을 소개하며 UN과 함께 SDGs의 지역화를 공동 추진하고자 함을 제안했다. 하니프 UN 사무차장보는 “도정 정책 방향을 지속가능한 개발로 지향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높게 평가한다”며 올해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The international Mayors forum에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들을 초청하고, 내년 4월 뉴욕에서 개최예정인 2026 ECOSOC partnership Forum과 관련해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화외교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김천수 원장과 만나 전통 공예품인 천사초롱과 매듭 키링 등을 전달하며 전북 문화의 정체성을 소개했다. 향후 문화교류와 공동사업 확대도 협의했다. 또 아시아소사이어티 강경화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북의 문화·산업 전략을 공유하고, Asia 21 등과 연계한 청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축도 제안했다. 뉴저지주와 실질적 교류 재개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뉴저지주 최다선 상원의원인 고든존슨 의원과 엘렌박 하원의원과 만나 뉴저지주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금융·제약·바이오 등 실효성있는 교류를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김지사는 양지역간 교류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회간 협력에 대해서도 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뉴저지주 첫 한인 주정부 하원의원인 엘렌박 의원 또한 양지역간 경제 등 분야에 걸쳐 상호 발전적인 교류를 추진에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는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과 유선 통화를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LA에서 전북 농식품 수출과 관련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방문은 전북의 전략과 비전을 세계에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전북자치도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문화·산업 전반에서 열린 투자환경과 교류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19 14:53:06"더 가치 있는 특허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특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특허풀인 비아 라이센싱(Via Licensing)을 이끌고 있는 히스 호글런드 대표(사진)는 18일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를 앞두고 가진 사전인터뷰에서 "한국 특허권은 규모도 크고 품질도 높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수익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특허청과 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는 오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히스 호글런드 대표는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호글런드 대표는 "거시적 관점에서 더 가치 있는 특허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기업에게 중요한 것이 몇 가지가 있다"며 "먼저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건전한 투자를 해야 하고, CEO가 직접 나서서 가치 있는 특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허 수익화에 전문성을 가진 지식재산(IP)전문가 팀을 제대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비아 라이센싱은 2023년 5월 MPEG LA와 합병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특허풀 관리회사가 됐다. 현재 비아 라이센싱이 관리하는 특허는 약 2만5000건으로 130개국에서 100여 개의 특허권자와 전 세계 약 1만 개의 라이선시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호글런드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특허의 위상은 어떤가. 한국의 특허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한국 특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규모나 품질 면에서 꽤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5년 동안 특허 출원 기준으로 한국은 항상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최근 5년 기준으로는 전 세계에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특허의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R&D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 특히 IP 전문가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아 라이센싱 특허풀에 한국 특허권자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점은. ▲저희 특허 풀에 삼성과 LG도 포함돼 있다. 한국 기업들과 특허권자이자 라이선시로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점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기업들이 비아 라이센싱의 특허 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얻어가면 좋겠다. 또 한국 특허권자로부터 새로운 특허 풀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환영한다. 앞으로 더 큰 가치를 함께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열려있다. ―비아 라이센싱이 국제 특허분쟁에 대응하는 전략과 사례를 들려준다면. ▲비아 라이센싱은 일반적으로 소송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특허 풀에 참여하고 있는 특허권자들은 자기 권리를 지키는 데 꽤 적극적인 편이다. 최근에는 비아 라이센싱 특허풀에 속해 있는 3개 기업이 독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 권리자들이 필요시 법적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소송이 때로는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지만 항상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능하면 소송 전에 협력을 먼저 시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세계적인 특허 시장의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나. ▲우선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IP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추구하면서 특허를 보유하고 이를 실제로 수익화하는 데에도 점점 더 성공하고 있다. 또 '글로벌 요율(Global rate)' 설정으로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제는 중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요율 설정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국에서 특허와 관련한 규제 감독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 따라서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들은 규제 환경을 잘 이해하고, 해당지역에서 IP 정책을 담당하는 규제 기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8 18:13:52【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의회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장으로서 항상 열린 자세로 운영위원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선택을 이끌어내 경북도의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지속하겠다." 이춘우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영천)은 18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불합리한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현행 관행들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의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보다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대변인 제도를 운영했다"며 "이를 통해 의회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언론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도민의 알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고 의정활동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등 문제점 해결 최선 이 위원장은 경북도가 직면한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했다. 경북도는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 문화의 중심지이자 농업과 산업의 뿌리를 지닌 중요한 지역이다. 하지만 시대 변화 속에서 여러 도전과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를 첫 번째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경북의 많은 시·군이 고령화와 청년 유출로 인해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단순한 인구 유출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해체'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근본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경제의 활력 저하를 지적했다. "경북은 제조업과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 전환이 늦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그는 "중소기업과 전통산업의 경쟁력 제고, 그리고 신성장 산업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및 생활 인프라 불균형을 손꼽았다. 이 위원장은 "도내 일부 지역은 교통, 의료, 교육 등 필수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는 도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며, 젊은 세대가 머무르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그는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기후 변화 등으로 농·어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단순한 보조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농어촌 모델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들은 단기적 처방이 아닌 장기적 전략과 지역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의회 역시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해법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형 산불 피해 도민 삶 보호·APEC 성공 개최 가장 시급 그는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로부터 도민들의 삶을 보호하고,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지적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의성군에서 영덕군까지 번지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산불이다. 이 산불로 많은 도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큰 상처를 입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울산에서 열린 '제11대 전반기 제7차 대한민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 및 지역 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다"며 "이는 최근 경북 북부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발생한 복합 피해와 장기적인 회복 과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의안에는 피해복구 사각지대 해소, 지역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력 강화 등을 포함시켰다. 특별법을 통해 도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 그는 "협의회는 결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으며, 국회 및 관련 중앙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며 "특별법은 지역 피해 복구와 재건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첫 단계로, 국회와 중앙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경북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APEC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는 물론 유관 부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의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APEC은 글로벌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핵심 회의인 만큼 경주가 세계 속의 경제·문화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북의 전통과 첨단,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세계가 하나 되는 가치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며 "저를 비롯한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APEC의 성공적인 개최와 그 이후의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도는 삼국을 통일한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선비정신으로 올곧은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호국정신으로 피 흘려 나라를 지켜냈으며, 새마을 정신을 태동시키고 전개해 5천년 가난을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지역이다.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도민들이 계신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이 위원장은 "오로지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위해 제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섬기는 자세로 봉사하겠다.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gimju@fnnews.com
2025-06-18 18:13:29[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한때는 촉망받던 분인데,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18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김민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다른 지지자들이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홍 전 시장을 상대로 악플을 단다' 등의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라이벌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쓰레기 집단일 뿐"이라며 "그런 잡새들은 대응 가치가 없다. 때가 되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38일 만에 귀국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나라가 조속히 좀 안정이 됐으면 한다"며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정치 보복하지 말고, 국민 통합으로 나라가 안정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신당 창당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돌아왔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나라가 조속히 안정되었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8 15:32:4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평생교육 확대, 글로벌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대구과학대만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내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손잡고 디지털 교육 혁신 대구과학대는 '산학일체형 디지털 직업교육 선도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교육부와 대구시가 공동 추진하는 RISE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형 고등 직업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올해 RISE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디지털 기반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대구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과 고등 직업교육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이제 대학은 지역 산업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과학대는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 선도대학', '전국 톱(Top) 10 직업교육 명문대학'을 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글로컬 웰니스 창의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문화예술 △교육복지 △지역 전통산업 등 5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내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고자 한다. RISE 사업의 핵심은 대구 지역의 5대 전략산업(디지털헬스, 모빌리티, 안경산업, 주얼리, 라이프케어)을 대표하는 D5 앵커기업군과의 연계다. 대구과학대는 이들 산업에 맞춘 전공 트랙을 개발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 인턴십, 기업 멘토링을 통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형 교육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을 통해 고숙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 후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 배출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지역 정주 취업률 4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운영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업보육·산업 고도화 위한 지원강화 대구과학대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3주기: 2025~2027)을 통해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련 학과 간 융합 교과목 도입, 맞춤형 학사제도 운영으로 지역 정주형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중심의 역량진단체계를 기반으로 학습 진단, 목표 설정, 진로 연계, 맞춤형 교육까지 통합된 학생 성공전략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너의 취업을 빛나게 해줄게'(중꺾취)는 스피치 특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무적성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프로필 촬영 등으로 구성된 실전 취업 프로그램이다. 학생 개인별 특성을 반영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현직 전문가 멘토링, 모의면접,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다방면의 취업 역량 향상 지원이 병행된다. 기초교양 영역에서는 성년의 날을 기념한 '전통예절의 이해와 성년례 체험교육'이 운영돼, 유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예절교육과 함께 전통 성년례 의례복 착용, 성년 선언문 낭독 등의 체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소양인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확대 운영이 예정돼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기본소생술 자격증 과정 운영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현장에서의 대처능력과 국제 간호시장 적응능력을 키우는 과정도 마련돼 있다. 실제 응급의료 기술을 익히고 국제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간호학과는 해당 과정을 통해 국제적 역량을 갖춘 보건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보건의료 분야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대학은 단순히 학생 취업을 넘어서 지역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주얼리, 라이프케어, 안경 산업 등 대구의 전통산업을 디지털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애로기술 지도'와 '디지털 마케팅 지원' 외에도 기업 재직자 대상 스킬-업(Skill-Up)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또 청년이 머무는 지역,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청년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청년친화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직업교육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컬 인재양성의 거점 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총장은 "RISE는 대학의 혁신이 아니라 지역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과학대는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고등 직업교육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7 18:25:36[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수년째 진행되고,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세계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불교·기독교·천주교 성직자와 신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국제종교협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6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이사장 정여·범어사 방장스님)은 1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병원 15층 ON홀에서 정여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회장인 김계춘 신부, 임영문 목사(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신요안 신부(안락성당 주임신부), 정근 운영위원장(누가교회 장로) 등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이같이 의결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날 이사회에서 유엔기념공원 참배, 중국 및 러시아 의료봉사 실시계획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정여 이사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반도 정세에 미묘하지만 변화가 예상되는데, 미국 내 갈등 고조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으로 세계평화가 다시 위기에 내몰렸다”며 “앞으로 세 종교 지도자들의 연대모임인 국제종교연합에서 평화의 물꼬를 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독교 측 임영문 상임회장과 정근 운영위원장은 오는 26일 시행하기로 한 유엔기념공원 참배행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 대한 헌화와 추모를 한 다음, 유엔군위령탑 앞에서 ‘영령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게 세계인들이 서로 사랑과 자비로 소통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다함께 평화를 위해 나가자’는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할 것을 제안했고, 참석자 모두 박수로 지지를 표시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라와 나라, 계층과 계층끼리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성직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들자’는 목표로 지난해 12월 결성된 ‘국제종교연합’은 매달 정기이사회를 갖고 마약, 자살 등 국내 현안은 물론 세계 곳곳 분쟁지역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은 지난 4월 4∼10일 규모 7을 넘는 대지진으로 큰 인명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정근 운영위원장과 임영문 상임회장 등으로 구조팀을 꾸려 현지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같은 달 정여 이사장 등 국제종교연합과 ‘세상을향기롭게’는 수년간 지속해오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돕기 활동의 하나로 자전거 300대를 기증했다. 국제종교연합은 이처럼 해외 인도주주의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오는 9월 17∼24일 중국 옌지와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일원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은 중국·러시아 의료봉사 기간 중 백두산을 등정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국제종교연합 정여 이사장은 “세상이 갈수록 혼미해지고, 전통적인 가치관들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은 종교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면서, “종교 지도자들 역시 사람이나 나라끼리 갈등조정에 보탬이 되게 제 역할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6 15:26:42[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의 생일(6월 16일, 웅탄절)이 다가오면서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평소 검소하고 선행이 몸에 밴 임영웅은 탑스타의 위치에 있는데도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생일은 특별했지만 그도, 팬들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영웅은 생일 때마다 팬들의 선물을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으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검소한 그는 생일에도 팬들에게 이 같이 당부하며 봉사나 기부에 힘 써달라고 호소해왔다. 특히 그는 연예인 활동을 하는 동안 방송과 광고, 유튜브 등 수익에서 일부를 기부하려는 신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하자는 뜻을 틈틈이 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영웅은 수년간 꾸준히 기부를 해온 덕분에 '기부 천사'라는 애칭을 팬들이 붙여줬다. 최근 경상도 산불 피해 이웃 돕기를 위해 4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는데, 팬들도 함께 동참하자는 뜻에서 팬클럽 명의로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임영웅은 "산불로 인해 소중한 일상을 잃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진심 어린 응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기부금 4억원은 임영웅이 3억원,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1억원을 합해 조성됐으며, 해당 기부금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 구호 활동과 복구 작업에 사용 중이다. 임영웅이 지난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한 금액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영웅은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티켓 수익금 12억원 전액을 월드비전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나눔의 가치를 목표로 임영웅과 소속사가 기획한 이 경기로 인해 팬들의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 연예기획사 부대표는 "임영웅이 자선축구대회 티켓 전액을 기부한 계기로 연예계에서도 인기 연예인들이 이런 형태로의 기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팬들이 같이 경기를 응원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임영웅은 매년 취약계층을 위해 거금을 쾌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예계에서는 그의 선행이 과거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외할머니 손에 자란 힘든 어린 시절의 아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힘들게 살았던 과거로 인해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돕는 생각을 수시로 한다는 것이다. 한 공연 기획자는 "임영웅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어린이나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한 선행이 아니라 진심으로 약자를 도우려는 모습을 주변인들은 느낀다"고 회상했다. 이런 임영웅의 모범적 선행과 기부 문화 선도는 팬들의 감동을 넘어서 기부 동참을 이끌고 있다. 그가 생일임에도 검소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신념이 있는 만큼 팬들도 그를 닮아가고 있다. 팬클럽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은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임영웅의 생일과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성공을 기원하며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이뤄졌다. 기부금은 대구·경상도 지역 내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사용된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은 지난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념일 기부를 지속 중이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측은 "다가오는 16일 임영웅의 생일과 두번째 정규 앨범 대박을 기원하며 소아암과 싸우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만드는 '같이의 가치'가 세상에 긍정적인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재단에 700만원을 기부한 팬클럽 ‘영웅시대 광주전남’도 히크만 주머니 200개도 함께 전달했다. 이들은 6년째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12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은 부산 사랑의열매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임영웅의 또 다른 팬클럽 '웅빛나래방'도 지난 11일 사랑의열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온기 저금통'으로 조성한 기부금 470만원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번 성금은 팬들이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온기 저금통'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온기 저금통'은 임영웅의 노래 '온기'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팬클럽 전용 저금통이다. 팬들은 일상 속에서 틈틈이 모은 금액을 모아 하나의 큰 온기로 완성시켰다. '웅빛나래방' 측은 "임영웅의 노래처럼, 우리도 작은 정성을 모아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터디하우스’라는 부산 팬클럽은 정기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밥상공동체’에 550만원을 기부하고, 삼계탕 보양식을 대접했다. '스터디하우스'는 5년간 46회에 걸쳐 총 8000만원에 달하는 후원을 이어오는 중이다. 쪽방촌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과 연탄 배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시애틀 영웅시대’는 경기도 포천시에 400만원을 기부하며 임영웅의 고향에 따뜻한 온정을 전했고, 경기북부 지역 팬클럽은 고양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어려운 가정 40곳에 10kg씩 김치 400kg을 후원했다. 임영웅의 생일은 그들만의 축하 파티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선한 연예인에 선한 팬들인 셈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4 07: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