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경험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소비재 기업이 향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소비재 기업들은 AI 기반의 디지털 가치 창출과 사업구도 재편을 위한 인수합병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삼일PwC는 4일 발간한 ‘넥스트 인 컨슈머 마켓(Next in Consumer Markets 2025)-AI, 실험을 넘어 산업 혁신의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소비재 기업은 AI 기술의 도입 여부를 넘어, 조직의 운영 방식과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AI와 관련한 생존전략을 이와 같이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재 시장 리더의 67% 이상은 생성형 AI의 활용 수준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투자 예산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고객 경험의 개인화와 운영 효율성 간 균형을 요구하는 시장 압력 속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AI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의 첫 번째 전략으로 AI 기반 디지털 가치 창출의 가속화를 제시했다. 한 유명 약국 체인이 소비자 대상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어 “AI를 활용한 가격 책정, 재고 관리, 마케팅 자동화 등은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고객 만족도와 운영 성과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며 “기업들은 AI 기반의 유기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민첩한 대응력을 확보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AI를 기존 프로세스에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에 통합하고 인간의 감독 아래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AI 기반의 인수합병(M&A)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실적 분석, 투자자 대응, M&A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PMI) 통합 등 모든 과정에서 AI가 핵심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되며, 전략적 인수 및 매각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은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성장을 추구하는 소비재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혁신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AI 기술의 실효성과 데이터의 가치, 인수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세 번째 전략으로 AI 기반 보안 전략을 통한 사이버 복원력 강화가 제시됐다. 보고서는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히 AI 기반 보안시스템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존 보안시스템 구조를 재검토하고 AI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책임감 있는 AI(Responsible AI)’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데이터 보호와 디지털 신뢰 구축을 위한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사용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명확히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Z세대 고객 경험의 혁신 전략 △실시간 소비자 행동 변화에 맞춘 AI 기반 가격 모델 △세금 및 규제 대응 전략 등을 제시했다. Z세대 고객 경험의 혁신 전략에 대해서는 “실시간 개인화, 소비자 직거래(Direct-to-Consumer, D2C) 채널 확대, AI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은 차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Z세대가 자신의 데이터를 ‘경험을 위한 화폐’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는 모든 접점에서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낙열 삼일PwC 소비재 산업 리더(파트너)는 “AI는 소비재 산업의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전략과 조직, 문화에 통합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4 11:12:05국내 물티슈 시장에서 9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베베숲이 해태제과와 협업해 선보인 ‘베베숲 X 해태 시그니처 물티슈 에디션’이 11일 11번가를 통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전량 품절되며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이는 사전예약 당시 완판에 이어 두 번째 품절 사례로, 출시 직후 두 차례 연속 완판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제품은 베베숲의 대표 라인업인 ‘시그니처 위드 블루’ 본품과 동일한 사양을 기반으로, 해태제과의 인기 스낵인 허니버터칩, 계란과자, 오예스, 자유시간 mini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스낵 패키지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기존 물티슈와 차별화된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일 자사몰 사전예약에서도 준비된 물량이 조기 소진된 데 이어, 11번가에서 진행된 정식 판매분까지 빠르게 품절되며 브랜드의 협업 전략이 소비자층에서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SNS에서는 ‘허니버터칩 물티슈’, ‘소장템’ 등 관련 키워드가 빠르게 확산되며 실제 구매로 이어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성공은 단순한 협업 제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베베숲이 전개 중인 ‘JOY-B 캠페인’의 방향성과 일치하며 실용성과 감성, 그리고 즐거운 육아 경험을 연결하려는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 접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사례로 주목된다. 베베숲 관계자는 “사전예약과 정식 출시분 모두 빠르게 품절되는 뜨거운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베숲은 1995년 설립된 아기피부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 연속 대한민국 물티슈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2025-06-11 15:16:01롯데카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의 홍보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띵크어스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치 창업가, 사회적 기업 등 크리에이터들을 홍보하고 지원해 소비자들의 가치소비와 연결해 주는 캠페인이다. 띵크어스라는 말은 세상을 바꾸는 고객의 가치 있는 생각(THINK)을 롯데카드가 크리에이터들과 연결시켜 지속가능한 사회(US)와 지구(EARTH)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소상공인 판로 확대 지원 롯데카드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띵크어스 캠페인을 통해 △지역 특산품과 친환경 상품 판매 △지역민 고용 등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치 창업가인 '로컬 크리에이터' △잠재력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인 '히든 크리에이터'를 홍보·지원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크리에이터의 판로 확대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우수한 상품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홍보채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롯데카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및 롯데카드 회원 전용 쇼핑몰 '띵샵', 카드 명세서와 함께 동봉되는 혜택 소식지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알리고 있다. 단순히 제품이나 작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들의 스토리와 철학에 집중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와 관심이 모여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크리에이터의 상품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콘텐츠에 연결해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 기업 등 가치를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고객의 실천을 도왔다. 이런 적극적인 홍보는 실제 매출 상승으로 연결됐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2022년까지 참여한 크리에이터업체 가운데 설문조사에 응한 14개 업체의 경우 캠페인 참여 후 2개월 동안 월평균 매출이 직전 5개월간 월평균 매출 대비 최소 11%에서 최대 914% 늘었다. 대다수 업체가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신뢰도 향상에 도움을 얻었고(응답업체의 72%), '띵샵 입점 제안'과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 제작'을 가장 만족스러운 지원으로 꼽았다. 띵샵 1호 입점 크리에이터인 '메종물랑'의 경우도 매출 증대와 사업규모 확대 효과를 얻었다. 메종물랑은 유명 호텔 출신의 셰프가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그래놀라'와 '참기름·들기름'을 만드는 업체다. 메종물랑은 띵크어스 캠페인에 소개된 데이터와 영상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백화점에 입점할 기회를 얻었다. 최근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했다. 신진 작가인 히든 크리에이터도 작품 인지도 향상과 판매에 도움을 얻었다. 롯데카드는 디지로카앱을 디지털 갤러리처럼 활용해,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앱 시작화면에 히든 크리에이터 작가들의 대표작을 전시해 오고 있다. 롯데카드는 앞으로도 활용 가능한 채널과 홍보 방식을 모두 이용해 참여 업체들이 매출 상승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더 나은 세상 만들 ESG 기업 키운다 롯데카드는 띵크어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롯데카드가 직접 성장성, 혁신성을 가진 ESG기업을 공개 선발하고 지원 및 육성하는 '띵크어스 파트너스'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띵크어스 파트너스는 롯데카드가 지역·사회·환경 분야에서 ESG경영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경영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카드는 2023년 띵크어스 파트너스 1기로 6개 기업을 선발했으며, 지난해 12월 ESG 가치와 사업성, 잠재력을 지닌 7개 기업을 2기로 선발해 총 1억500만원의 사업 지원자금을 전달했다.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기업은 △저품질 혹은 손상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등 고부가가치 식품을 제조하는 '로브콜'(대상) △영상 콘텐츠 제작,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플리커랩'(최우수상) △인천 강화도에서 그림책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고 지역민 대상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최우수상) 등이다. 2기 선발에는 총 309개 기업이 지원해 1기 선발 경쟁률(약 37대 1)보다 높은 약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전형 후 열린 2차 공개 경쟁 프레젠테이션 심사는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장,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유명훈 코리아씨에스알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황성묵 서울시 대외협력과장 등 ESG 전문가들이 맡았다. 올해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기업에는 △사업 지원 자금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디지로카앱 '띵샵' 입점 등 판로 확대 지원 △롯데카드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 공통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 넥스트로컬상 수상 기업에는 서울시 넥스트로컬 채널을 활용한 홍보와 넥스트로컬 교육프로그램이 추가로 제공된다. 롯데카드는 "올해 띵크어스 파트너스 참여 기업의 홍보, 마케팅은 물론, 경영, 마케팅 컨설팅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전략적인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09 19:08:40[파이낸셜뉴스] 깨끗한나라가 프리미엄 제지 브랜드 '바스틀리'와 협업을 통해 신규 브랜드 '베러(better)'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깨끗한나라 better'는 '인투 더 베터 라이프(INTO THE BETTER LIFE)'라는 슬로건 아래 차별화된 소재, 감각적인 디자인, 편리함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신제품은 △better 부드러운 대나무 로션티슈 △better 빨아쓰는 대나무 위생행주 △better 편리한 대나무 압축타월 3종이다. 밀짚, 대나무, 갈대 등 대체 원료 분야에서 축적된 바스틀리의 고품질 노하우를 반영해 제품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깨끗한나라 better 부드러운 대나무 로션티슈'는 무표백 대나무 펄프를 사용해 먼지날림을 줄였다. 또한 로션을 25% 함유해 실크처럼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호흡기나 피부가 민감한 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로부터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해 안정성과 품질을 입증받았다. '깨끗한나라 better 빨아쓰는 대나무 위생행주'는 삶고 말리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간편하게 교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펄프는 100% 대나무 원단을 사용한 플라스틱 프리 제품으로 도톰한 두께와 뛰어난 흡수력으로 오염 제거에 탁월하다. '깨끗한나라 better 편리한 대나무 압축타월'은 휴대가 간편한 압축형 구조에 일반 물티슈보다 3배 넓은 와이드 사이즈로 제작돼 여행이나 운동, 캠핑 등 야외활동 시 유용하다. 피마자씨유를 함유한 부드러운 감촉으로 자극이 적어 어린이나 반려동물에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깨끗한나라 better 3종은 다음달부터 마켓컬리에서 입점 할인 행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된 특가로 판매된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좋은 상품을 알아보는 컬리 고객들의 안목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마켓컬리 론칭 행사를 기획했다"며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가치 소비 흐름에 맞춰 better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9 10:32:24[파이낸셜뉴스] 신세계까사가 친환경 매트리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1주년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컬렉션은 신세계까사의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를 대표하는 매트리스 시리즈다.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자연에서 온 건강한 소재와 안전한 자재만을 사용했다. 해당 컬렉션은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분기마다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꾸준히 늘었다. 특히 편안한 숙면을 위해 매트리스의 기능뿐 아니라 소재의 안전성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 트렌드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은 '린넨', '양모', '알파카', '코이어' 등 자연 유래 소재를 활용하고 유럽 친환경 인증 제도인 '서티퍼 EU' 기준을 충족한 폼을 사용했다. 또한 지난해 전 제품 환경부 주관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세계까사는 해당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5월 25일까지 마테라소 전문 매장 및 까사미아 매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테라소 매트리스 단품 구매 시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15% 할인해주고 침대 프레임과 함께 구매 시에는 침대 프레임을 40% 할인 가격에 제공한다. 매트리스와 까사미아 캄포 소파를 동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세트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중 '베이' 또는 '브리즈' 이상 구매 고객을 위한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준비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고 신세계까사 멤버십에 가입한 후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글을 작성하면 매트리스 방수커버를 선물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은 친환경성과 소재 안전성에 대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매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순한 제품이 아닌 수면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 개발과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4 11:28:39"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정책으로 '디지털골드'인 비트코인에 가치를 저장하고,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는 '화폐 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입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스매시파이'를 운영하는 백훈종 대표는 7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은행과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민간화폐경쟁 시대'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의회에 제출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따르면 향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액 전부를 현금, 미 국채, 은행 요금불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 정책 목표다. 백 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이미 해외송금에 활용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명확한 사용성을 입증한 알트코인"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 지갑에 넣어놓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거나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금융특화)을 전공한 백 대표는 세아상역과 코인원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후, 싱가포르 기반 스매시파이를 창업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및 매매·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스매시파이는 백 대표 투자 철학이 반영돼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적립식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제도권에 비트코인이 편입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백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꾸준하게 적립투자하면서 필요할 때 찾아서 쓰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법인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역시 시장에 호재다. 백 대표는 "개인은 물론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고 세제 및 법제화도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가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시세 전망도 내놨다. 백 대표는 "기업 종업원 수와 매출,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처럼 시간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반복될 때마다 이전주기 지지선이 다음 주기의 최고점과 연관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성장이 예측 가능한 수학적 모델을 따를 경우, 올해 연말 비트코인 최고점은 44만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2025-04-07 18:43:01[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정책으로 ‘디지털골드’인 비트코인에 가치를 저장하고,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는 ‘화폐 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스매시파이’를 운영하는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 사진)는 7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은행과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민간화폐경쟁 시대’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의회에 제출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따르면 향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액 전부를 현금, 미 국채, 은행 요금불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 정책 목표다. 백 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이미 해외송금에 활용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명확한 사용성을 입증한 알트코인”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 지갑에 넣어놓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거나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금융특화)을 전공한 백 대표는 세아상역과 코인원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후, 싱가포르 기반 스매시파이를 창업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및 매매·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스매시파이는 백 대표 투자 철학이 반영돼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적립식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제도권에 비트코인이 편입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백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꾸준하게 적립투자하면서 필요할 때 찾아서 쓰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법인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역시 시장에 호재다. 백 대표는 “개인은 물론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고 세제 및 법제화도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가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시세 전망도 내놨다. 백 대표는 “기업 종업원 수와 매출,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처럼 시간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반복될 때마다 이전주기 지지선이 다음 주기의 최고점과 연관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성장이 예측 가능한 수학적 모델을 따를 경우, 올해 연말 비트코인 최고점은 44만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07 14:12:232030세대를 겨냥한 가구업계의 온라인 브랜딩 경쟁이 한창이다. 당장의 매출에 기여하는 건 4050세대이지만 어려서 접한 브랜드 이미지는 평생 각인되는 만큼 일찌감치 잠재 고객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와 신세계까사, 퍼시스 등 주요 가구 기업들이 2030세대에 어필중이다. 특히 가치 소비와 자기 관리 등 2030세대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젊은 브랜드로 재해석중이다. 시몬스 침대는 최근 비건 매트리스 'N32'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타겟 고객은 가치소비에 빠진 2030세대다. 기존의 가성비나 고급화 전략 대신 친환경 소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N32는 원단과 패딩에 생분해가 가능한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비건 시장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비건이 아닌 이들 중에서도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일부 제품이라도 친환경 소비를 하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실험적인 온라인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N32 슬립 세이프티(SLEEP SAFETY) 영상 배경은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 대신 쓰레기장이다. 광고 모델은 연예인이 아닌 더미(모형 인형)로, "환경호르몬은 플라스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 당신의 침대에서도, 그래서 N32"라는 짧은 독백과 함께 등장한다. N32 구매는 곧 친환경 소비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기존 가구 광고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상을 만든 것이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가 익숙한 숏츠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온라인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트렌디한 국내외 상품과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을 통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자사 제품만 판매하던 브랜드몰 형태에서 벗어나 가구부터 소품, 생활 용품, 패션, 뷰티에 이르기까지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식음료 분야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이색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주요 가구 고객층인 4050세대에 더해 젊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굳닷컴 회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굳닷컴은 가구만을 파는 온라인몰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과 사용 편의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MD를 지속 확대하며 국내 대표 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 나갈 것"이라 말했다. 퍼시스그룹의 가구 브랜드 일룸은 자기관리 열풍에 빠진 2030세대를 겨냥해 '일상에 진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광고 모델 변우석 배우가 대본 스터디, 홈트를 하는 모습을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은 '당신은 무엇에 진심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가구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다. 일과 휴식 모두 '진심'을 다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반영해 브랜드의 친근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일룸 브랜드 담당자는 "이번 일상에 진심 캠페인은 새로운 브랜드 모델 변우석을 통해 일룸이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고객의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가성비만 따질 거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관심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세분화된 만큼 브랜딩 전략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6 18:29:35[파이낸셜뉴스] 2030세대를 겨냥한 가구업계의 온라인 브랜딩 경쟁이 한창이다. 당장의 매출에 기여하는 건 4050세대이지만 어려서 접한 브랜드 이미지는 평생 각인되는 만큼 일찌감치 잠재 고객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와 신세계까사, 퍼시스 등 주요 가구 기업들이 2030세대에 어필중이다. 특히 가치 소비와 자기 관리 등 2030세대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젊은 브랜드로 재해석중이다. 시몬스 침대는 최근 비건 매트리스 'N32'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타겟 고객은 가치소비에 빠진 2030세대다. 기존의 가성비나 고급화 전략 대신 친환경 소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N32는 원단과 패딩에 생분해가 가능한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비건 시장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비건이 아닌 이들 중에서도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일부 제품이라도 친환경 소비를 하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실험적인 온라인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N32 슬립 세이프티(SLEEP SAFETY) 영상 배경은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 대신 쓰레기장이다. 광고 모델은 연예인이 아닌 더미(모형 인형)로, "환경호르몬은 플라스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 당신의 침대에서도, 그래서 N32"라는 짧은 독백과 함께 등장한다. N32 구매는 곧 친환경 소비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기존 가구 광고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상을 만든 것이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가 익숙한 숏츠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온라인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트렌디한 국내외 상품과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을 통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자사 제품만 판매하던 브랜드몰 형태에서 벗어나 가구부터 소품, 생활 용품, 패션, 뷰티에 이르기까지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식음료 분야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이색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주요 가구 고객층인 4050세대에 더해 젊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굳닷컴 회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굳닷컴은 가구만을 파는 온라인몰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과 사용 편의성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MD를 지속 확대하며 국내 대표 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 나갈 것"이라 말했다. 퍼시스그룹의 가구 브랜드 일룸은 자기관리 열풍에 빠진 2030세대를 겨냥해 '일상에 진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광고 모델 변우석 배우가 대본 스터디, 홈트를 하는 모습을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한 영상은 '당신은 무엇에 진심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가구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도다. 일과 휴식 모두 '진심'을 다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반영해 브랜드의 친근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일룸 브랜드 담당자는 "이번 일상에 진심 캠페인은 새로운 브랜드 모델 변우석을 통해 일룸이 일상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고객의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가 가성비만 따질 거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관심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세분화된 만큼 브랜딩 전략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1 15:13:52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소비의 기준도 변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 가치소비는 품질, 디자인, 가격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유통업계도 친환경 및 저탄소에 기반한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과일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농약 안쓰고 탄소 배출 줄인 사과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저탄소인증' 과일의 매출이 매년 성장하며 빠르게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이마트 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의 2023년 매출은 직전 해 대비 17% 넘게 신장하며 34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저탄소인증 과일의 대표 상품인 사과의 매출은 2배 이상 올랐다. 저탄소인증이란 저탄소 농업 기술을 적용해 농산물 생산 전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 등을 줄여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사과 한 알이 녹색 마크를 달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들어간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경상북도 영주가 산지인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사과의 탄생기를 따라가보면 다음과 같다. 이마트는 경북 영주 저탄소인증 사과를 판매한다. 영주 사과는 청정한 소백 산록의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며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아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올해는 밤낮으로 고온현상이 이어지며 일교차가 줄었다. 사과의 생장 환경도 매년 대응해야 할 변수가 늘고 있다. 현재 영주 지역의 3400여 농가, 그중 10%가량의 농가는 저탄소 농업 기술을 활용해 사과를 키워내고 있다. 사과 한 알에 '저탄소인증' 마크를 달기 위해선 비용도, 인력도 2배 이상 소요된다. 저탄소 인증을 취득하려면 유기농, 무농약 등 친환경 또는 GAP인증 취득이 선행돼야 한다. 유기농은 최초 수확하기 3년 전부터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말한다. 무농약은 농약은 전혀 쓰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3분의 1 이내로 사용한 농산물이다. GAP인증은 유해미생물, 농약, 중금속 등 각종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저탄소 농업 기술을 활용해 해당 품목의 평균 탄소 배출량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해야 한다. 대표적인 저탄소 농업 기술은 초생재배를 통한 '풋거름작물재배'다. 보통 인력과 비용 절감을 위해 제초제를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풋거름작물재배는 재배지의 풀을 토양의 유기물이 될 때까지 키운다. 풀은 자라는 동안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다 자란 풀은 재배지에 양분을 공급해 화학비료를 대신하므로 탄소 발생을 줄인다. 밭의 유기물 함량은 높아지고, 땅이 비옥해져 사과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자연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 친환경 키우니 평균보다 높은 당도 환경까지 생각하며 자란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사과는 당도가 16브릭스(brix) 이상으로 평균 당도를 웃돈다. 건강한 먹거리를 일구기 위한 농부의 집념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이마트 자연주의 친환경 과일 담당 바이어는 주기적으로 산지를 찾아 품질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가치를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영농조합법인 '맑은'에서는 영주 지역 사과들이 한데 모인다. 선별부터 세척, 검수,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사과는 크게 3단계의 선별 과정을 거친다. 우선 농가에서 1차 선별을 마친 사과 원물은 2차로 비파괴 당도 선별기기를 통과시켜 당도를 측정하고 갈변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상품화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가 육안으로 꼼꼼하게 최종 선별한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저탄소인증 명절 과일세트는 해마다 사전예약으로만 물량을 90%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다. 올해 이마트 선물세트에는 중생종인 '아리수'와 '홍로'를 취급했다. 아리수의 매력은 당·산도의 밸런스가 주는 새콤달콤한 맛이라면, 홍로는 신맛을 덜고 단맛을 극대화한 15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품종이다. 저탄소인증 사과는 포장재까지도 환경을 생각한다. 선물세트 패키지는 사과를 고정시키는 칸막이부터 박스까지 모두 플라스틱 없이 종이로 만들었다. 올 추석부터는 과일 파손을 줄여주는 완충재를 100% 생분해성 수지 성분으로 변경했다. 박가영 자연주의 친환경 과일 담당 바이어는 "이전에는 유기농, 저탄소인증과 같은 친환경 과일은 비싸지만 맛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마트에 납품되는 친환경 과일은 타협 없는 품질 기준으로 꼼꼼하게 선별해 매입하고 있다"며 "사과를 비롯해 귤, 참외, 복숭아 등 대부분의 품목에 당도 선별 과정을 도입해 맛있는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저탄소인증 사과 1봉지(2.3㎏)를 소비할 경우 탄소 0.43㎏을 줄일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기준에 따르면 16봉지를 소비 시에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6.6㎏)만큼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쉽게 탄소 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심코 지나치던 '녹색 마크'에 한번 더 눈길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5 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