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된 이후 1년 동안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자본시장 분석서비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지난해 7월 이후 국태 스타일 지수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저변동성(16.5%)' 종목이었다. 고배당(12.8%), 가치주(11.7%), 디버레비지(10.1%)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 수익률은 -8.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성장주(-1.4%), 레버리지(-0.8%) 종목들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가치주 강세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었다. 연초 이후의 수익률에서도 저변동성(7.1%), 고배당(7.0%)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하며 되며 실적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기록하는 반면 중국 및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유동성 및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0위 종목을 추려 구성한 ‘WMI500 지수'는 이달에도 1.4%의 상승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3%)을 상회했다. WMI500 지수에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KB금융, LG화학,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지 않아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 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구성한 와이즈 로우볼(Wise Low Vol) 지수도 이달 1.2%의 수익을 내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포함돼 있다. 김중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KB금융(47.1%), 하나금융지주(41.5%), 삼성생명(34.6) 등 금융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특히, WMI500 가치주와 와이즈 로우볼 지수의 내재 할인율은 각각 11.0%, 9.8%로 5년 평균안 10.0%, 8.9% 대비 높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도 "일본 사례를 참고했을 때, 밸류업 관련 지수 출시 직후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주주환원율, 총주주수익률(TSR)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밸류업 프로그램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배당 시즌에도 밸류업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절차가 개선되며 배당주 및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듬해 주주총회 기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6 17:01:4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분기 배당 정책으로 선회한 한국투자신탁운용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분배금을 90원으로 확정지었다. 3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이날 ‘ACE 미국WideMoat가치주’ 투자자들에게 주당 90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상장 후 분배금 지급 없이 전액 재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다 지난 4월말 최근 1~2년 사이 높아진 배당 투자 수요를 반영해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첫 분배금 지급을 시작으로 향후 매 분기별로 분배금이 나갈 예정이다. 해당 ETF는 미국에 상장된 주식 중 경제적 해자(높은 진입장벽)를 갖춘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미국 모닝스타가 발표하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로, 미국 상장 ‘VanEck Morningstar Wide Moat(MOAT)’와 같다. 모닝스타 리서치는 해당 지수 산출을 위해 기업 경제적 해자 평가방법을 활용한다. 방법으로는 브랜드 프리미엄 등 무형자산을 비롯해 비용우위, 전환비용, 네트워크효과, 효율적 규모 등이 고려된다. 이 ETF는 상장 이후와 최근 5년 기준 각각 149.54%와 114.78%에 달하는 수익률(4월30일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그(S&P)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SPY) 성과(133.93% 및 105.69%)를 상회했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우수한 장기성과에 분배지급정책 변경까지 더해지며 연금 시장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MOAT가 연 1회 분배를 하는 것과 달리, ACE 미국WideMoat가치주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연금계좌 투자 시 세제혜택뿐 아니라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까지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3 14:19:34"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4거래일 연속으로 빠지던 코스피지수가 18일 2% 가까이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도 다시 돌아왔다. 고환율·고금리에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시 가치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밸류에이션보다는 당장의 실적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안전자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리스크가 높은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안전하다. 추가 상승보다 하락에 대한 반등을 기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당분간 가치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변동성 확대 △시중 금리 상승 △원화 약세 △실적개선 구간 등을 꼽았다. 지난 2020년 9월 말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상승하는 동안 가치주 상대지수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김중원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금리인하 지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VKOSPI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를 포함, 최근 1년 동안에도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했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가치주 상대지수는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 상승과 원화 약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가치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조업 기업 가운데 가치주와 성장주의 수출 비중은 각각 57.5%와 23.7%로 가치주의 수출비중이 훨씬 높다. 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등, 지금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개 분기 중 코스피기업의 분기 실적발표는 9번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 1·4분기도 감짝 실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 작업도 가치주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가치형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했고, 군인공제회도 국내 밸류업 주식형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관련 지수 개발, 4·4분기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 매년 5월에 백서가 발간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치주가 본질적 가치를 인정받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벗어나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8 18:13:05[파이낸셜뉴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4거래일 연속으로 빠지던 코스피지수가 18일 2% 가까이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도 다시 돌아왔다. 고환율·고금리에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시 가치주에 주목하고 있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밸류에이션보다는 당장의 실적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안전자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리스크가 높은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안전하다. 추가 상승보다 하락에 대한 반등을 기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당분간 가치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변동성 확대 △시중 금리 상승 △원화 약세 △실적개선 구간 등을 꼽았다. 지난 2020년 9월 말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상승하는 동안 가치주 상대지수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김중원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금리인하 지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VKOSPI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를 포함, 최근 1년 동안에도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했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가치주 상대지수는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 상승과 원화 약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가치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조업 기업 가운데 가치주와 성장주의 수출 비중은 각각 57.5%와 23.7%로 가치주의 수출비중이 훨씬 높다. 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등, 지금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개 분기 중 코스피기업의 분기 실적발표는 9번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 1·4분기도 감짝 실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 작업도 가치주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가치형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했고, 군인공제회도 국내 밸류업 주식형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관련 지수 개발, 4·4분기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 매년 5월에 백서가 발간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치주가 본질적 가치를 인정받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벗어나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씨젠, LG화학, 인텍플러스 등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한미약품 등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중원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가치주 가운데 지난달 말 이후 낙폭이 과도하고,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양호한 롯데케미칼, 두산, 이마트 등을 낙폭과대 관심 가치주로 제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8 16:30:27[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오는 6월 28일까지 퇴직연금 고객을 위한 ‘연금 부자 Cheer Up’ 이벤트를 실시한다. 2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벤트 대상은 퇴직연금(DC·개인형IRP) 신규 및 기존 고객이다. 이벤트 기간 내 ‘주주가치·기업 지배구조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총 4종)’를 30만 원 이상 순매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KB스타뱅킹에서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매수 금액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고객에게는 1만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의 경우 3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부드러운 디저트 세트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금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맞춰 우수한 장기 수익률이 기대되는 국내 가치주 펀드로 많은 분들이 성공적인 연금 투자를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든든한 노후를 돕기 위해 다양한 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21 15:12:38[파이낸셜뉴스] 최근 영국계 자금이 국내 가치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약 19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순매수한 금액(18조70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로, 4개월 만에 앞선 12개월 동안의 순매수 금액을 넘어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자금 순매수의 특징은 영국계 자금이 강하게 순매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1월 국적별 외국인 거래대금 분석 결과 영국 비중이 47.4%로 1위,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비중이 13.1%로 2위를 차지했다. 영국계를 포함한 유럽게 자금은 2011년 이후 남유럽 재정위기와 그렉시트, 브렉시트 등 이슈를 겪으며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온 바 있다. 염 연구원은 "2022~2023년의 미국계 주도 외국인 순매수와 대조된다"며 "한국 투자 비중이 낮은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수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4개월 간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가치주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2023년 외국인 순매수 업종이 성장주에 몰렸던 것과 대비된다. 염 연구원은 "이는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일본 증시의 강세를 목격한 외국인은, 한국에서 유사한 상황을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유럽계 자금을 이끈 힘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지난달 26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추가적 정책 공개 여지는 남겨 놓은 상태다. 기대에 맞는 정책이 나온다면 한국 비중을 줄여온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08 16:56:55'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장을 이어온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에도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26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인공지능(AI) 테마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마지막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2660대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금융주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사항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면서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세부 평가기준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할 것이란 소식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감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가치주 우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한국전력은 업황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PBR 부담에 정책수혜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유틸리티, 상사·자본재(지주 중심), 보험, 증권, 자동차가 업종 수익률 상위에 포진한 반면, 성장 업종들은 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즉 가치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관련 인덱스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출시되면서 해당 업종 및 종목들의 패시브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거래소의 인덱스 준비 등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기 정책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 테크 이벤트 MWC가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란 주제로 'AI의 인간화'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가 'AI 기술이 최첨단 반도체 수요를 유발하는 거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NH투자증권은 "엔비디아가 쏘아 올린 '반도체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AI 성장 기대감과 한국 수출 개선세가 이번주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600에서 2720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1일 발표되는 한국의 2월 수출동향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중심의 양호한 수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25 18:39:42[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지난주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반년의 시작인 11월 상승탄력을 받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12월 산타랠리를 앞둔 이번주에도 이같은 오름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빅7 대형기술주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증시 상승세 무게중심은 가치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할 지난달 고용동향이 주식시장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침묵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주 고용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 중심 이동 최근 뚜렷해 지고 있는 뉴욕증시 상승세 주도주 자리바꿈은 이번주에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대형우량주, 가치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4% 급등한 반면 기술주,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고작 0.4%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상승세에서 소외된 종목들에 투자가 몰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하고, 에너지·여행 업종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은 그동안 과도하게 성장주, 대형기술주에 집중돼 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빅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종목들은 상승세에서 소외됐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플랫폼스·테슬라 등 빅7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높아졌다. 이때문에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 S&P500 시총비중지수는 올해 18% 넘게 뛴 반면 시총을 감안하지 않은 S&P500동등비중지수는 고작 4% 넘게 오르는데 그쳤다. 중소형종목들은 더 소외됐다. 대형 종목들로 구성된 러셀1000지수는 올해 18% 넘게 급등했지만 중소형종목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2%를 조금 넘었다. B라일리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CMS) 아트 호건은 "올해처럼 소형주가 크게 뒤처진 적은 없었다"면서 이들 소형주의 추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젠트러스트의 올리비에르 사파티는 지금의 가치주 중심 상승세가 탄력을 받아 내년에는 시장 무게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지표 이번주 연준의 인플레이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들이 발표되는 것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5일에는 노동부의 구인·이직설문조사(JOLTS) 10월치가 발표된다. 미 임금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는 구인난이 얼마나 완화되고 있는지가 확인된다. 6일에는 고용서비스 업체 ADP의 11월 민간고용 지표가 공개된다. 8일에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고용동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통계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노동부의 월간 고용동향이다. 이번에는 11월치가 공개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신규고용, 실업률 모두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업률 3.9%에 신규고용 15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10월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의 반 토막에 그치면서 연준 금리인상 종식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첫번째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을 12.9%로 봤던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지금은 내년 3월 20일 FOMC에서 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낮을 가능성이 63.4%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03 03:41:04'자산관리(WM) 명가' 신영증권이 지난해 선보인 'APEX프라이빗클럽'은 VIP고객 특화점포다. 오랜 노하우를 모두 모은 '원뱅크 솔루션'을 통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신감이 담겼다. 올해 8월 2호점으로 문을 연 프라이빗클럽 명동은 신영증권의 자산관리 정신을 이어받아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자녀 세대까지 자산관리 연계 왕현정 신영증권 APEX프라이빗클럽 명동센터장은 27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과 점포가 함께 커갈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명동은 전통적 금융 서비스가 태동한 곳이자 과거 신영증권 본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왕 센터장은 본사에서 프라이빗클럽 기획을 직접 맡았던 주인공이다. 프라이빗클럽 명동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라이빗클럽의 자산관리 핵심은 '원뱅크 솔루션'이다. 투자은행(IB), 세무, 파생, 법률, 채권 등 본사 각 부문의 임원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고객의 자산관리에 대해 맞춤 해결책을 제공한다. 점포 프라이빗뱅커(PB)의 역량에 의존하는 대신, 본사 실무진이 총출동해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에 대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또 부모와 자녀 세대를 잇는 자산관리 '연속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60~70대지만 이들의 자녀 세대까지 프라이빗클럽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왕 센터장은 "특히 자수성가로 어렵게 부를 일궈온 장년층 고객 가운데 자산승계와 함께 관련 철학을 자녀에게 전달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이때 자녀들과의 충분한 미팅을 통해 공감대를 갖도록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프라이빗클럽 명동은 고객 자녀로 이뤄진 '2세대 투자클럽'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 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라이빗클럽은 최근 비상장 관련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왕 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을 '투자자 수급이 전문가 예측을 이기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돼 있어 유의미한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봤다. 반면, 정보가 비교적 제한된 비상장 시장의 경우 전문가들이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우수한 종목을 발굴해 목표수익률 제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객 수요가 꾸준한 메자닌 상품은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제공한다. 위험 관리에 능통한 운용사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우량 기업 위주의 메자닌 딜을 제시, 고객 사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금리엔 가치배당주왕 센터장은 향후 1년 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금리, 달러 강세 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왕 센터장은 비교적 저평가됐던 실적 우수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의복 등 소비재 업종의 경우 최근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운용사 펀드 편입종목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현금성 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부채가 적은 기업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금 운용을 통한 이익 확대나 자금 투자 활성화 등의 선순환을 기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왕 센터장은 "결국 가치주, 배당주로 귀결된다"며 "최근 2년이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앞으로는 배당 가치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스권 시장에서는 '롱숏 전략'도 유효하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할 종목을 차입매도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금리 변동성을 생각하면 향후 25~50bp(1bp=0.01%포인트) 추가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말~12월 사이의 금리 흐름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27 18:44:05[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불확실한 증시의 대안으로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 3종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비대면 고객 대상으로 SK증권이 엄선한 가치주펀드 3종을 온라인으로 가입 시 가입금액 100만원당 백화점상품권 5000원, 1000만원 가입 시 최대 5만원 한도로 지급한다. 더불어 이벤트 기간 내 SK증권에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1잔을 추가 증정한다. 이벤트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대상 펀드는 '키움 PTR 특허가치 나스닥액티브증권자투자신탁UH(주식)Ae,CE', 'KB 주주가치 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 Ae,CE ', '미래에셋 가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Ae,CE'다. SK증권 관계자는 "특허가치, 주주가치 대비 저평가 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치주 발굴을 비롯해 다양한 가치투자 상품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모두 원금 손실 발생이 가능하며, 투자 전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9-11 14: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