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 소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이 환경보호 활동 강화를 위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과 손을 맞잡았다. 한마음수련원은 지난 5일 자체 청소년운영위원회인 '가온누리'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생태동아리 '하늘땅물벗'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환경보호 프로그램 운영에 상호 협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환경보호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난 5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알마 축제에서 수세미 퀴즈 쇼, 에코 손수건 만들기, 병뚜껑 키링 만들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체험부스를 함께 운영하며 협약의 첫 시작을 알렸다. 가온누리 위원장 최창재 청소년은 "대학생 선배들과 같이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배울 점이 많아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가온누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늘땅물벗 동아리장 이영재 학생은 "환경보호 체험부스를 청소년들과 함께 운영하니 더 활력 넘치게 활동할 수 있었다"면서 "협약 내용처럼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마음청소년수련원 청소년운영위원회 가온누리는 매년 12월경, 다음 해 위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마음청소년수련원 활동운영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추천 태그: #환경보호협약 #청소년활동 #생태교육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08 21:24:26[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와 관련해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김 대표는 출석 전 "현 정부의 정책은 불합리하고 젊은 세대에게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란 의사를 비롯해 전문가의 역할을 존중하고 그에 알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다른 '빅5' 병원 선생님들도 10시간 이상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부당한 겁박과 책임 돌리기가 부디 오늘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경찰이 소환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 중 마지막으로 이날 조사에 응했다. 한편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최근 전공의 대표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13 12:11:09[파이낸셜뉴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고태훈 교수, 김동민 교수 연구팀이 한글과 영어에 모두 대응이 가능한 음성 기반 치매 분류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의 인지장애 정도 분류를 위한 음성 기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경우, 언어의 종류별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언어의 종류별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셋(분석 또는 처리를 위해 함께 구성되고 저장된 데이터의 구조화된 모음) 수집에 한계가 존재하고, 다수의 개별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한글과 영어 음성 데이터셋을 활용ㄹ, 두 언어 모두 높은 수준으로 경도인지장애군과 치매군을 분류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경도인지장애군과 치매군의 한글·영어 음성을 주파수 형태로 변환한 멜 스펙트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딥러닝 모델들을 비교해 최적의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고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은 향후 각각의 언어 종류와 관계없이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음성 바이오마커 기반 치매 진단 솔루션의 기초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0 10:12:44▲이규한씨 별세·장복희씨 상부·이보경(유한대 명예교수) 화경(가톨릭대 치과 교수) 재호(전 경기도 환경사무관) 재근씨(KB국민은행장) 부친상·홍기정씨(홍기정 이비인후과 원장) 빙부상=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3151
2024-08-28 18:40:04[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회계투명성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전했다. 지난 14일 열린 협약식에는 서원정 한공회 상근부회장, 정진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으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복지시설 중 회계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시설을 선정해 맞춤형 회계교육을 진행한다. 복지사업 효과성과 행정능력 제고가 목적이다. 서 부회장은 “소규모 복지시설에 전문적 회계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복지 현장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전문가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공익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소규모 복지시설 행정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에 공감하고 기꺼이 재능을 기부해 주신 한공회와 회계사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규모 복지시설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08:45: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 케어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케어 센터는 최첨단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한 진단, 검사, 교육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건강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문을 열었다. 센터는 심전도 AI 기반으로 심부전을 조기에 진단하는 'AI-ECG', 망막을 촬영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닥터 눈(Dr.Noon)', 폐 수술 전후 또는 호흡기 환자들의 폐호흡 재활훈련을 돕는 '애드에이블', 손가락 체혈 없이 혈당을 연속 측정해 관리하는 '리브레(FreeStyle Libre)', 통증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모니터링 하는 '올튼(All-Teun)'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스마트 의료장비들을 갖췄다. 또 전담간호사가 센터에 상주해 환자들에게 스마트 의료기기를 활용한 검사와 관리를 진행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디지털 교육 시스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질병을 예측·예방하고, 의료진과 환자간 소통을 확대해 양질의 스마트 헬스 케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빈센트병원은 스마트 케어 센터 개소가 환자에게 보다 세밀하고 안전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 중심의 개인 맞춤형 치료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혁신실장 고승현 교수(내분비내과)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케어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9 11:37:03[파이낸셜뉴스] 척수손상은 척수에 손상이 생겨 하지 및 상지의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신경 질환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에 응용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 기반 신경재생 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논문 2편을 동시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주지현 교수, 임예리 연구교수(공동 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척수손상 동물 모델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s)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iMNP)를 단계적으로 병용이식 했을 때, 효율적인 신경재생과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난치성 척수손상 동물 질환 모델의 병변 부위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단계적 이식을 통해 이식 세포의 생착률 증가 및 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다. 두 번째 논문은 만성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과발현된 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조합 세포 병용이식을 통해 효율적인 신경재생 및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와 YiPSCELL, SLBIGEN의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SLBIGEN에서 개발한 BNDF-e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 연구소에서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 (iMNP)를 이용해 조합세포 이식을 진행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의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임예리 연구교수, 정세인 연구원, 임주영 연구원, YiPSCELL의 김주련 박사, 남유준 박사, 김혜원 연구원, SLBIGEN의 이순민 박사, 성영철 교수, 김효진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주지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주지현 교수팀은 hMSC와 iMNP의 시간차이를 둔 순차적 단계적 병용 세포이식의 방법과BDNF-eMSC와 iMNP 병용 세포이식을 통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의 단일세포 치료 방법에 비해 더 우월한 신경 재생 및 축삭 재생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신경손상 부위에서 급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의 소실 과정에서 일종의 상처조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처조직이 신경조직의 재생을 방해해 영구적인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런 신경상처조직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MSC의 선제투여나 병용투여가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과 더불어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을 제시할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기초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접목해 실제 환자들에게 치료적 효과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의학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9 09:35:45[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의대에 이어 연세대 의대에서도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카데바(Cadaver·해부 실습용 시신) 강의가 유료로 진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사설업체 A사는 최근까지 ‘스페셜 카데바 코스’라는 이름의 유료 수업을 진행해 왔다. 연세대 의대 해부교육센터에서 열린 강의는 올해만 4차례 열렸고, ‘어깨와 무릎 집중 과정 증상과 해부학적 연결 고리를 찾아서’라는 부제를 달고 5시간30분씩 이뤄졌다. 대상자는 물리치료사와 트레이너 등 비의료인이며 수업료는 50만원이었다. 문제는 시신 해부를 집도한 강의 담당자의 신분이다. 현행 시체해부법에 따르면 의대 소속 해부학·병리학·법의학 전공 교수가 직접 해부하거나 이들의 지도에 따라서 의학 전공 학생이 해부할 때만 시신 해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강사는 해부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교에서 조교 활동을 해온 연구원으로, 시신 해부를 진행할 법적 자격이 없는 인물이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지난달 11일 수업의 수강생을 모집하는 글과 홍보 이미지가 일부 남아있지만, 접속 시 모든 사이트와 게시물이 비공개 처리돼 있다. 연세대 의대 측은 해당 강의가 열린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박사 후 과정 연구원이 학생 강의로 등록하고 진행했다는 사실 정도까지만 파악된 상황”이라며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카데바 유료 강의 논란은 앞서 가톨릭대 의대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마찬가지로 민간업체 B사가 헬스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강의였고 인당 60만원의 참가비를 받았다. 수업은 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에서 가톨릭대 의대 소속인 현직 해부학자가 맡았다. 당시 B사는 홍보 과정에서 ‘무조건 프레시 카데바(Fresh Cadaver)로 진행된다’는 문구를 사용해 더 큰 비난을 샀다. ‘프레시 카데바’란 포르말린 등 화학적 약물 처리를 하지 않고 살아있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시신을 말한다. 해당 강의는 이미 작년에 2차례 진행됐고, 오는 23일 예정이던 강의는 취소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시체해부법 위반 혐의를 받는 B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4 21:09:46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집단휴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12일 연세대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이 아닌 '취소'를 하라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11일 연세대의대 및 산하 병원(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체 교수 중 72.2%인 531명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세대의대 비대위는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와 학생이 떠난 병원과 대학에서 진료 외에 다른 업무를 사실상 모두 희생하며 묵묵히 기다렸다"며 "현재 정부는 교수들에게 전공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데, 이는 교수들을 정부의 하수인으로 행정명령 철회 등을 이용해 전공의에게 복귀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18일 휴진한다. 이번 휴진에는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참여한다. 또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병원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오는 18일 집단휴진 동참 여부를 결정한다. 전의교협은 이날 총회에서 단위별 투표 결과를 놓고 향후 휴진 참여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환자단체는 집단휴진이 환자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면서 휴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의사집단을 용서해서는 안 되고 정부는 이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고 주장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2 19:10:13[파이낸셜뉴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연세대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이 아닌 '취소'를 하라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연세대의대 및 산하 병원(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교수 중 72.2%인 531명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세대의대 비대위는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와 학생이 떠난 병원과 대학에서 진료 외에 다른 업무를 사실상 모두 희생하며 묵묵히 기다렸다"며 "정부는 대화를 포함한 문제 해결에 어떠한 합리적인 접근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명령과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것에 대해 "전공의의 복귀를 끌어내리려는 덫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정부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교수들에게 전공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데, 이는 교수들을 정부의 하수인으로 행정명령 철회 등을 이용해 전공의에게 복귀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18일 휴진한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 이상이 휴진을 통한 정부에 대한 항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진에는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참여한다. 또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이날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전의교협은 "대학별·교수별로 휴진을 결정하는 것이어서 전의교협이 개별 사항을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자 단체는 집단 휴진이 환자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면서 휴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의사집단을 용서해서는 안되고 정부는 이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주장했다.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선언하고 있고, 의협의 전면 휴진도 맞물리며 중증질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에 대해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이를 원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하면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2 14:5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