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김동연 후보가 23일 간병 부담과 고령층 일자리 문제를 국가가 전면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복지·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간병 국가책임제와 베이비부머 일자리 100만개 창출은 국민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상세한 구상을 밝혔다. 간병 국가책임제는 간병비를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시켜 본인부담금을 줄이고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전 병동에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현재 건강보험 누적적립금 30조원을 활용해 초기 재정은 감당할 수 있으며 보험료 인상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간병 취약층을 위한 노인주택 100만가구 공급도 제안했다. 이 중 80만가구는 독립생활이 가능한 구조로 개조하고, 20만가구는 간병인이 상주하는 ‘공동간병 주택’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주야간 보호시설 1000개소를 확충하고,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의 단기 보호 일수도 9일에서 20일로 늘린다.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핫라인과 AI 기반 간병시스템도 구축된다. 김 후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진 간병과 돌봄을 이제는 국가가 따뜻한 손길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부머 일자리 창출 공약은 정년 연장 및 재고용(30만개), 경기도형 ‘라이트잡’(50만개), 창업·프리랜서 지원(20만개)으로 구성된다. 김 후보는 “1·2차 베이비부머 약 1650만명이 은퇴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퇴직 후 재취업까지 평균 13.8개월이 걸리고, 자영업 진입 후 3년 내 폐업률이 40%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일자리를 어르신과 청년이 나눠 갖는 제로섬 방식이 아니라 경제 전체 일자리 파이를 키우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며 “직무급 임금체계 개편을 병행해 노동시장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단순 노무직에 머무는 것이 아닌, 기존 경력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일자리로의 재취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김 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은 반대하고, 기존 원전은 안전진단을 거쳐 수명 연장은 가능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짚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이라는 네이밍은 부정적 프레임을 불러일으켰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 믹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태양광만으로 원전 1기 수준의 발전을 이룬 경험을 소개한 김 후보는 “신재생 확대는 현실적인 대안이자 산업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23 15:36:16[파이낸셜뉴스] MG새마을금고보험이 간병인 보장특화 상품 '무배당 MG 365일 가족든든 간병공제'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간병비 보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80일까지만 보장하던 간병비를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방병원을 포함해 181일 이후 사용일수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는 신규 담보를 탑재했다. 체증형 간병비 보장은 장기적인 간병비 상승에 대비하는데 적합하다. 계약일로부터 20년 경과 후 2배 체증되는 형태와 5년마다 가입시점 지급금액의 10% 정액 체증되는 형태 중 선택 가능하다. 또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고지형' 상품 외에도, 유병자 고객도 간편하게 가입가능한 '간편고지형' 상품을 구분해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입가능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80세이며, 공제기간은 20년, 30년, 80세, 90세, 100세 만기다. 급부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 가능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가족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MG새마을금고보험은 다양한 상품 출시와 더불어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회원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7 16:21:59[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안선영이 7년째 치매로 투병 중인 모친을 간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자복을 입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안선영은 사진과 함께 “귀여워진 엄마는 '여기가 어디야? 병원이라고? 내가 어디가 아파? 언제부터? 온 지 얼마 됐다고? 언제 아팠냐, 온 지 얼마 되었냐, 또 여긴 어디냐'를 수십번 반복하고 묻고 또 묻는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은 문득 맑은 정신이 드는 순간 '내가 선영이 고생 안 시키려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큰일이네…'라며 (눈물이) 그렁하셔서 우리 모두를 눈물바다에 빠뜨렸다“라며 ”괜찮아 엄마, 지금 정도라도 행복해, 살다 보니 살아진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해당 게시글에 치매 간병 경험이 있는 누리꾼들이 격려의 댓글을 달았고, 안선영은 그 중 "치매 있는 시어머니와 7년 함께 살았다, 시어머니 생각에 울컥한다"라는 사연에 "아이고 너무 너무 수고하셨네요. 치매환자 가족 안 돼 보면 모르는 감정, 저도 어느덧 7년 차 보호자"라고 답해 어머니가 7년째 투병 중임을 밝혔다. 한편 안선영은 어머니와 MBC TV 예능 '꽃다발'(2010~2011) 등에 함께 출연한 바 있으며, 2013년 세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4 15:38:23【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저소득 노인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보다 많은 노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인복지증진 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을 통해 간병비 지원 대상을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중 독거노인에서 저소득 노인으로 확대하고, 1일 지원 한도 등의 조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기존 조례에는 간병비 지원 대상이 '기초생활 수급자 중 독거노인'으로 한정돼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외에도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인 노인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시는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와 연계해 '저소득 노인 간병비 지원사업'을 4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는 올해 1월부터 경기도 15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이 시행되면 과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이 2025년에 상해·질병으로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하고 간병 서비스를 받는 경우 연간 120만원 범위에서 간병비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과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과천시 노인복지증진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에 대한 심의·의결이 이루어지면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간병비 지원 대상을 저소득 노인으로 확대하고 지원 조건을 완화해 간병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관내 저소득 노인들이 간병 서비스 이용이 필수적으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간병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더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18 11:29:4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저소득 노인의 간병비 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 중인 '간병 SOS 프로젝트'의 온라인 신청을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간병비 지원이 필요한 신청자들은 '경기민원24' 웹사이트를 통해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보호자가 방문 없이 손쉽게 신청할 수 있으며, 행정정보공동이용 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한 서류는 제출하지 않아도 돼 가족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며, 지급 횟수나 회당 지급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주거)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면서 2025년 이후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경우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20일 사업에 참여하는 화성, 남양주, 광명 등 15개 시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을 원하면 먼저 간병 서비스를 받은 뒤, 간병업체(간병인)에 간병비를 지급하고 간병사실확인서 등 신청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경기민원24'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접수뿐만 아니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시·군 심사를 거쳐 지급이 확정되면 신청인 본인의 계좌로 현금이 지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간병 SOS 프로젝트는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가족 간병으로 인한 경제적·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향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병비 신청자가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16 10:48:14[파이낸셜뉴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야간 간병인을 구하면서 최저시급에 한참 못 미치는 보수를 제안한 구인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글은 최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에 올라왔다. ‘간병인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어르신 밤에 씻고 주무시는 거 도와드리고, 같이 주무시다가 밤에 화장실 가시느라 깨면 도와드리면 된다"라는 돌봄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아침에 간단히 식사 챙겨드리고 옷 입혀 드리고 데이케어센터에 모셔다드리고 퇴근하는 일정"이라며 "낮 근무 아니고 야간이다. 차량 있으신 분 선호하지만, 없으셔도 된다. 간병 경험 필수이고 따뜻하게 잘 모셔주실 분 연락달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부분은 돌봄 내용이 아닌 근무조건이다. 글쓴이가 설정한 근무조건을 보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6일 근무에 근무 시간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일 12시간인데 월급이 120만원으로 되어 있다. 2025년 기준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간수당을 적용하지 않고 계산하더라도 주급을 겨우 넘는 수준의 급여가 책정된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졌고, 누리꾼들은 “신종 노예계약인가?”, “월급 120만원이면 차라리 편의점을 하겠다”, “월급 1200만원의 오타가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2 09:10:32[파이낸셜뉴스] 화재 진압, 범인 체포 등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던 중 다친 공무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진료비가 추가 인상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고시 개정안을 마련, 행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15년 만에 확대된 간병비·진료비 지원에 대한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개선사항을 검토·개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위험직무 수행 중 다친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진료비가 전국 의료기관 평균 가격 수준으로 조정된다. 지난해 처음 간병비·진료비를 인상한 데 이어 위험직무 수행 공무원에 대한 진료비 수가도 최신 의료 물가 변동 상황 등을 반영해 전국 의료기관 평균 가격으로 추가 인상하는 것이다. 의료지원 현실화 노력으로 간병비·진료비가 확대된 지난 한 해 동안 61명의 공무원이 약 1억 6000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게 국민건강보험이나 산업재해보상보험 지원 범위보다 더 폭넓은 진료비와 간병비를 지원하는 특수요양급여를 인상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다. 인사처는 지난해 검사료, 처치 및 수술료, 한방 처치료, 등 진료비 22개 급여 항목을 전국 의료기관 평균 가격 수준으로 인상하고 청구 빈도가 높거나 의학적으로 타당성이 인정되는 비급여 항목 6개를 추가했다. 간병비의 경우, 실제 시장가격을 반영해 간병 등급 구분 없이 일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하도록 했으며, 화상 치료의 경우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면 치료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재해 현장에서 다친 공무원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고 건강하게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국가에 헌신한 공무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2-28 11:10: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간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횟수 제한 없이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를 올해 새롭게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20일부터 사업에 참여하는 화성, 남양주, 광명 등 15개 시·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주거)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면서 2025년 이후 상해나 질병 등의 이유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경우다. 다만 경기도형 긴급복지 사업이나 시·군 자체 간병비 지원 사업 등 다른 사업을 통해 간병비를 지원받는 경우는 제외된다. 20일부터 방문 신청 접수가 시작되며,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면 먼저 간병서비스를 받은 뒤 간병업체(간병인)에 간병비를 지급해야 한다. 이후 간병사실확인서 등 신청서류를 갖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시·군 심사를 거쳐 지급이 확정되면 신청인 본인의 계좌로 현금이 지급된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120만원 내에서는 지급 횟수나 회당 지급 금액에 제한은 없다. 만약 본인 명의의 계좌 개설이 어렵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배우자 또는 직계혈족의 계좌로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사업 대상 시·군은 올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간병 SOS 프로젝트를 통해 저소득층 노인 환자에게는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 유지 기회를 제공하고, 보호자에게는 가족 간병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휴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19 09:13:00[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생명은 치매와 장기요양에 대한 체계적 보장을 제공하는 '엠(M)-케어 치매간병보험'을 신규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M-케어 치매간병보험은 치매 검사비를 시작으로 진단, 치료, 통원 및 입원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에 대해 보장한다. 특약 가입시 경도 치매부터 중증 치매는 물론 장기요양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보장한다. 특히 장기요양 등급 판정 시 진단비, 월 지급금,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지원금까지 보장한다. 또 치매나 장기요양(1~5등급)으로 입원할 경우, 365일 간병인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형태는 일반가입형과 간편고지형(355), 기본형 및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 등으로 나뉜다. 아울러 백내장, 녹내장 수술은 물론 인공관절 치환 수술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 대한 보장도 포함돼 있어 다양한 건강 문제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2-17 14:23:35[파이낸셜뉴스] 요양병원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90대 환자를 폭행한 중국 국적 간병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환자는 이틀 후 숨졌고 유족들은 간병인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50대 여성, 90대 노인 이불 덮은 뒤 주먹으로 폭행 7일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지난 1일 노인복지법 위반(노인학대) 혐의로 조선족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파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자신이 돌보던 90대 여성 B씨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요양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사건이 접수됐으며, B씨는 복통을 호소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형병원에서는 B씨에게 장폐색과 탈장 등의 진단을 내렸지만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 결국 다시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이틀뒤인 12일 오후 6시께 숨졌다. 요양병원, 사망원인 직장암에 의한 병사로 진단 요양병원 측은 대형병원의 소견서를 바탕으로 B씨의 사망 원인을 직장암에 의한 병사로 진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인 7일, 간병인 알선업체를 통해 B씨를 돌보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할머니가 잠을 자지 않아서 화가 나서 폭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려 했지만, 유족 측이 장례를 치르면서 진행되지 않았다. 또 사건 당일 유족 측은 병원과 논의 끝에 A씨에 대한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노인학대 혐의로 송치.. 유족은 상해치사 주장 경찰 관계자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없고 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며 "B씨가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고, 폭행 사실이 확인돼 노인학대 혐의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족들은 "B씨의 사망 원인은 병사가 아니라 A씨의 폭행 때문"이라며 상해치사를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병원과 간병인 알선업체에서 '간병인이 도망갈 수 있다'며 합의를 종용했고, 당일에는 (B씨가) 살아계셔서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거동이 불편해 2023년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뿐이다. 2013년 직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된 상태였다"며 "병원의 사망진단서를 믿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간병인 알선업체와 요양병원 대표,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의사를 노인복지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7 1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