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 부부가 건강 회복과 노화 방지를 위해 고압산소케어를 체험한 후기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박수홍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는 부부가 함께 고압산소케어 매장을 방문해 전문 컨설턴트의 안내를 받으며 고압산소 챔버에 들어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부부는 영상에서 “시험관 시술과 출산 이후로 아내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간수치도 70대 수준이라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며 관리가 필수적인 시점에서 고압산소케어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수홍 역시 “나이가 들수록 저속 노화의 중요성을 느낀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할 수 없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천천히 늙기 위해 관리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며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전문 컨설턴트와의 컨디션 체크 후 부부나 가족, 친구가 함께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듀오룸에서 60분간 고압산소케어를 받았다. 관리가 끝난 후 박수홍은 “처음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왔는데 받고 나니 정말 개운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앞으로도 꾸준히 받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다예 역시 “몸의 순환이 싹 이뤄지는 느낌이었다. 한 번으로 끝낼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계속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다부부가 선택한 고압산소케어 고압산소케어는 약 2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를 호흡하는 방식으로, 미세혈관까지 산소를 전달해 세포 재생과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원리다. 최근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의 일상 케어에도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텔로미어 길이 연장을 통한 노화 지표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관리법으로 알려졌다. 2기압의 환경에서 고농도 산소로 호흡하면 체내 미세혈관까지 산소가 도달하게 되고 세포 재생을 촉진하며 신생혈관 형성을 유도하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신체 기능의 전반적인 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압산소케어가 신체 노화 지표 중 하나인 텔로미어의 길이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역노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떠오르는 관리로 주목받는다. 관리 방법 또한 간단하다. 안전하게 설계된 챔버 안에 누워 TV를 시청하거나 편안히 수면을 취하면 되며 별도의 준비물도 필요치 않다. 관리 전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컨디션을 체크한 뒤 개인에 따라 적합한 기압 설정 후 이뤄지기에 안정적이다. 박수홍, 김다예 부부 역시 영상에서 편하게 체험하는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출산 후 회복 위한 산모에게 ‘딱’, 전반적인 건강증진도 가능해 시험관 시술 및 출산 후 김다예가 받고 만족감을 드러냈던 관리인만큼, 산후관리로 적합한 케어로 입소문을 타는 추세다. 다수의 논문 결과에 따르면 고압산소케어는 체내 염증 완화 · 신경 기능 촉진 · 세포 회복을 도와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지기능 향상이나 근육 피로 회복에도 유용해 손흥민, 호날두 등의 스포츠 스타나 세계적 모델, CEO들이 특별한 자기관리요법으로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함께 받을 정도로 부담이 적으면서도 특유의 효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고압산소케어는 현대인의 만성 피로와 저속노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상 말미에서 박수홍은 “이런 걸 왜 이제 알았나 싶다”며 웃음을 지었고, 김다예는 “건강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처럼 신체적 변화나 노화 고민으로 인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느낀다면 고압산소케어를 고려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5-05-19 11:06:50[파이낸셜뉴스]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생후 103일 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고려대 안산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신종 미생물과 감염'(Emerging Microbes and Infections)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영아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급성 중이염과 간 기능 이상을 보여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했다. 폐렴이 동반됐고, 간 기능 수치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후 이 영아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간 기능과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8일 만에 퇴원했다. 코로나19는 주로 폐렴을 유발했으나 이번 바이러스는 폐렴뿐만 아니라 간 기능 이상도 동반한 것이다. 송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229E, NL63, OC43, HKU1)와 유전적으로 다르다"며 "설치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채집된 국내 야생 등줄쥐 880마리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채집된 16마리(1.8%)에서 신종 알파코로나바이러스(α-CoV)가 검출됐으며 영아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93.0~96.8%의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중국과 한국에서 발견된 설치류 유래 알파코로나바이러스(AcCoV-JC34)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감염 경로는 불명확하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했다. 송 교수는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감염 경로와 병원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8 08:34:47이르면 4월부터 '걸음 수' 뿐만 아니라 당뇨, 심박수, 간수치 등 가입자의 다양한 건강상태를 접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나온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의료법에 막혀 '걸음 수'에 국한된 상황이었다. 3일 보건복지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에 민관 합동 자문기구인 법령해석위원회는 보험업계가 요청한 '보험사나 헬스케어 서비스업체가 고객으로부터 건강상태나 질병유무에 관한 정보를 받는 행위'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이달중에 결론 지을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요청한) 의료행위에 대한 유권해석 결과에 대해 마무리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3월 중으로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입자의 건강 관리 정도를 전자기기로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핀테크 기술과 접목해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태평삼대 플러스'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과 연계해 걸음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한다. 흥국생명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환급해주는 '걸으면베리굿 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AIA생명의 '(무)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은 바이탈리티 통합형 가입시 AIA바이탈리티앱을 통해 걸음 수 등으로 쌓은 포인트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은 걷기운동 앱인 '닐리리만보'를 활용해 1년간 '일 평균 1만보 걷기'를 실천하면 달성한 개월수를 반영해 월 보험료 일부를 '만보달성 축하금'으로 지급한다. 지금까지 나온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의료법에 막혀 '걸음 수'에 국한된 상황이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으나 의료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행위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진출하려 해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오는 9월에 금융위에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사실 더 시급한 것은 복지부의 의료행위에 대한 유권해석 결과"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률해석위원회에 변호사 등 다양한 분이 참여하고 있으며, 의견 수렴을 통해 유권해석을 내릴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의사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9-03-03 16:52:24저체중인 사람이 간수치가 높다면 식도암을 주의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이동호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838만8256명을 평균 8.7년간 추적 관찰해 체질량지수와 간수치가 식도편평세포암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체질량지수 18.5Kg/㎡ 미만)인 사람은 정상체중군(18.5~23Kg/㎡)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40% 이상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간수치를 나타내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가 40IU/L 이상인 경우 16IU/L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2.2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저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L 이상인 경우에는 정상체중이면서 40IU/L 이하인 사람보다 위험도가 3.65배로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규모 인구집단에서 한국형 식도암의 위험인자를 밝혀냈다"며 "저체중이거나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수치가 높은 상황에 해당한다면 식도암 예방과 조기발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도암은 전 세계에서 암 사망률 순위 중 6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식도는 잘 늘어나기 때문에 암세포의 크기가 작을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식도암 초기의 점막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암세포가 발생하면 림프절을 통해 주변 장기 및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4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식도암은 크게 식도선암과 식도편평세포암으로 나뉜다. 미국과 서유럽 등의 서양 환자에서는 식도선암 발병률이 더 높다. 따라서 서양의 식도암 연구는 선암에 집중됐고, 그 결과 비만이 주요 위험인자임이 밝혀졌다.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식도암의 95% 이상이 편평세포암에 해당된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비만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편평세포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체질량지수 등의 위험인자를 연구가 거의 없었다. 최 교수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식도암 조기발견의 표지자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부각된 만큼, 다른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회복하였을 때 식도암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6-12 09:49:31그릭요거트 이영돈PD가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그릭 요거트 체험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영돈PD가 간다' 방송에서는 이영돈PD가 지난 2008년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 선정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그릭요거트의 실체를 찾아 그리스로 떠났다. 이날 이영돈 PD는 직접 인체 실험까지 진행하기로 결정, 170g의 그릭 요거트를 매일 오전, 오후로 하루에 두 번씩 2주간 섭취한 후 신체 검사를 실시해 그 차이를 알아봤다. 2주간 그릭요거트를 섭취한 결과 혈당은 97에서 88로, 간 수치는 26에서 22로 낮아졌으며, 콜레스테롤은 192에서 206으로 높아졌다. 이영돈 PD는 "몸이 튼튼한 편이라 콜레스테롤이나 간 수치가 큰 차이는 없었다"며 "그러나 계속되는 밤샘 촬영과 무리한 그리스 강행군 출장 등 몸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그릭 요거트 때문에 체력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식 전 거의 없었던 유산균 스트랩토코쿠스가 12배나 상승했다"며 "이는 그릭 요거트에만 있었던 유산균으로 장 속에 유해균이 살지 못하는 환경 형성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영돈 PD는 "2주간의 체험 결과에 만족한다. 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영돈PD가 간다'의 그릭요거트 관한 효능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효능 대박",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나도 먹어보고 싶다",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시판 되는 건지"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온라인뉴스팀
2015-03-16 16:19:35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하거나 간효소 수치가 높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의심해봐야 한다. 지방간은 간에 축적된 지방의 양이 전체 무게의 5%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분류한다. 술을 수일간 연속적으로 마시면 지방간이 생기는 데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이 경우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지방간이 있고 이 중 비알코올성의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으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402명의 식이 패턴을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사람(307g 이상)이 그렇지 않은 사람(257g 이하)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남성의 경우 1.7배, 여성은 약 3.8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도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여성이 약 1.0~2.2배, 남성이 약 1.3~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이나 당뇨병,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의 약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30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급격하게 지방이 침착될 경우 간이 부풀어 오르면서 오른쪽 복부의 윗부분인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검진 결과 술을 자주 먹지 않는데도 혈액검사에서 간효소 수치인 AST (GOT), ALT (GPT)가 약간이라도 높게 나왔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비만,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 유발 인자를 치료해야 한다. 또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인 경우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체중을 줄여나가고 설탕이 포함된 음료수 등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1-30 14:23:18간기능검사(GGT) 수치가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한림대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직장남성 1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혈액검사, 신체계측,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GGT 수치가 75(IU/L)이상인 경우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8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음주로 인한 간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GGT 수치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도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시작됐다. 그 결과 정상그룹에 비해 GGT 수치가 높은 그룹에서 허리둘레, 혈압, 중성지방, 혈당 등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검사수치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이나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체로 ▲허리둘레>90㎝ ▲중성지방≥150㎎/㎗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40㎎/㎗ ▲혈압≥130/85㎜Hg ▲공복 혈당≥110㎎/㎗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 분석대상자 1136명 중 112명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의 평균 GGT는 53.4(IU/L)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평균인 34.4(IU/L)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GGT가 75(IU/L) 이상으로 나타난 사람은 총 172명(15.1%)으로, 이들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기준 75(IU/L) 이하인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성이 2.8배나 높았다. 최근 해외에서도 GGT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인 체질량지수,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당뇨 등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GGT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세포내 항산화물질 공급에 차질을 주고 산화스트레스를 발생시킴으로써 대사증후군 중에서도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단순히 알콜에 의한 GGT 수치의 증가는 원인인 술을 끊는 것으로 치료가 쉽지만, 음주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GGT 수치의 증가는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송 교수는 평소 음주습관이나 비만이 없으면서 혈청 GGT 검사가 높게 나왔다면, 보다 정확한 대사증후군 관련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평소 관리를 제대로 해준다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며 “조기 발견하여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치료법을 시행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건강한 사람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7-04-19 11:24:57[파이낸셜뉴스]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이 지방간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최근 2022 국제간학술대회(ILC)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 중 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모두 가진 18~78세 11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저탄고지 식단을 진행한 실험이 지방간에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 55명의 참가자는 저탄고지 식단을, 나머지 55명은 저지방 식단을 유지한 채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저탄고지 식단 그룹은 반년 만에 당뇨병이 개선되고 간에서 지방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지만, 이전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저탄고지 그룹은 체중이 약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연어 등 좋은 지방을 섭취했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랜스지방이나 포화 지방 등 가공된 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류, 닭고기, 생선 등으로 이뤄진 지중해식 식단이 지방간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에 게재된 연구는 65세 이상 참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지중해식으로 식사한 그룹의 간 지방 함량이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2 07:13:27올해 1·4분기 가계의 실질 소비지출이 7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기간 동안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지만 소비는 오히려 줄었다. 소득이 늘어도 지출에 신중해지면서 평균 소비성향도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하지만 여기에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4분기 이후 7분기 만의 감소이자, 2020년 4·4분기(-2.8%)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지출 항목별로 주거·수도·광열(5.8%),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은 소비가 늘어난 반면 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주류·담배(-4.3%) 등은 감소했다. 즉, 에너지 비용과 식비처럼 줄이기 어려운 지출은 늘고 자동차나 패션 등 선택적 지출은 줄여 '필수만 쓰자'는 소비경향이 뚜렷해진 셈이다. 1·4분기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은 422만8000원으로 4.5% 증가했다. 소비를 뺀 남은 돈인 '흑자액'은 127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다. 늘어난 소득을 소비보다 저축이나 유보로 더 많이 돌렸다는 의미다. 가계의 소비 여력을 보여주는 월평균 소비성향도 69.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p 하락한 수치로,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소득이 늘었지만 실제 소비수준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자동차 구매와 관련한 교통·운송과 의류·신발에서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이 평균 소비성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위층과 하위층 간 소득 흐름이 달라지면서 분배 지표는 악화했다. 1·4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114만원이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2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8만4000원으로 5.6%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도 918만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이에 따라 분배 지표는 더 악화됐다. 1·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2배로, 전년 동기(5.98배)보다 상승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5-29 18:33:58[파이낸셜뉴스] 최근 개인 간 거래 플랫폼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택 매매 시장에서는 직거래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2년부터 2025년 1·4분기까지 전국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아파트 매매 계약을 분석한 결과 전국 주택 매매 계약 중 직거래 비율은 2022년 21.6%에 달했다. 하지만 2023년 15.4%, 2024년 14.0%로 꾸준히 감소했고 2025년 1분기에는 12.5%까지 낮아졌다. 3년여 만에 직거래 비율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직거래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 직거래 비율은 2022년 15.7%에서 2023년 10.7%, 2024년 9.6%를 거쳐 2025년 1분기에는 8.5%로 떨어졌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다. 서울 아파트의 직거래 비율은 2022년 16.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2023년 7.0%, 2024년 4.3%로 급감하더니 2025년 1분기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국 아파트 직거래 평균(8.5%)은 물론,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사실상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거래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1·4분기 기준 아파트의 직거래 비율(전국 8.5%, 서울 2.9%)이 가장 낮은 반면, 연립다세대는 27.2%, 오피스텔은 30.7%로 상대적으로 높은 직거래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아파트,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의 경우 거래금액이 크고 권리관계나 세금 문제가 복잡하여 개인 간 직거래보다는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 안전성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러한 경향은 매매 가격대별 분석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매매가 4억원 이상인 계약에서의 직거래 비율은 2022년 14.1%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6.6%로 크게 낮아졌고, 2024년 5.6%를 거쳐 2025년 1분기에는 5.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전체 매매계약의 직거래 비율 12.5%에 비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이는 거래 금액이 클수록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잠재적 위험에 대한 부담이 커져, 더욱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전문가의 조력을 찾는 경향이 심화됨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전세사기 등 부동산 관련 사기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부동산 거래 전반에 대한 위험 인식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매매 시장에서도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심리가 확산된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또 부동산 매매는 등기, 세금, 대출 등 복잡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수반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직거래를 망설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확한 시세 판단과 가격 협상, 매물 하자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공인중개사의 전문적인 조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접근성은 전례 없이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고액 자산인 부동산 거래의 본질적인 위험성과 복잡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거래 금액이 크고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아파트, 그중에서도 서울 아파트나 고가 주택일수록 실패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 직거래보다는 전문성과 안전성을 갖춘 중개거래를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29 15: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