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생후 103일 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고려대 안산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신종 미생물과 감염'(Emerging Microbes and Infections)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영아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급성 중이염과 간 기능 이상을 보여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했다. 폐렴이 동반됐고, 간 기능 수치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후 이 영아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간 기능과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8일 만에 퇴원했다. 코로나19는 주로 폐렴을 유발했으나 이번 바이러스는 폐렴뿐만 아니라 간 기능 이상도 동반한 것이다. 송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229E, NL63, OC43, HKU1)와 유전적으로 다르다"며 "설치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채집된 국내 야생 등줄쥐 880마리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채집된 16마리(1.8%)에서 신종 알파코로나바이러스(α-CoV)가 검출됐으며 영아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93.0~96.8%의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중국과 한국에서 발견된 설치류 유래 알파코로나바이러스(AcCoV-JC34)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감염 경로는 불명확하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했다. 송 교수는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감염 경로와 병원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8 08:34:47이르면 4월부터 '걸음 수' 뿐만 아니라 당뇨, 심박수, 간수치 등 가입자의 다양한 건강상태를 접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나온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의료법에 막혀 '걸음 수'에 국한된 상황이었다. 3일 보건복지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에 민관 합동 자문기구인 법령해석위원회는 보험업계가 요청한 '보험사나 헬스케어 서비스업체가 고객으로부터 건강상태나 질병유무에 관한 정보를 받는 행위'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이달중에 결론 지을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요청한) 의료행위에 대한 유권해석 결과에 대해 마무리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3월 중으로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입자의 건강 관리 정도를 전자기기로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핀테크 기술과 접목해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태평삼대 플러스'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과 연계해 걸음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한다. 흥국생명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환급해주는 '걸으면베리굿 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AIA생명의 '(무)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은 바이탈리티 통합형 가입시 AIA바이탈리티앱을 통해 걸음 수 등으로 쌓은 포인트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오렌지라이프의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은 걷기운동 앱인 '닐리리만보'를 활용해 1년간 '일 평균 1만보 걷기'를 실천하면 달성한 개월수를 반영해 월 보험료 일부를 '만보달성 축하금'으로 지급한다. 지금까지 나온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의료법에 막혀 '걸음 수'에 국한된 상황이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으나 의료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행위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진출하려 해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오는 9월에 금융위에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사실 더 시급한 것은 복지부의 의료행위에 대한 유권해석 결과"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률해석위원회에 변호사 등 다양한 분이 참여하고 있으며, 의견 수렴을 통해 유권해석을 내릴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의사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9-03-03 16:52:24저체중인 사람이 간수치가 높다면 식도암을 주의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이동호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40세 이상 838만8256명을 평균 8.7년간 추적 관찰해 체질량지수와 간수치가 식도편평세포암에 미치는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체질량지수 18.5Kg/㎡ 미만)인 사람은 정상체중군(18.5~23Kg/㎡)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40% 이상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간수치를 나타내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가 40IU/L 이상인 경우 16IU/L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2.2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저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L 이상인 경우에는 정상체중이면서 40IU/L 이하인 사람보다 위험도가 3.65배로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규모 인구집단에서 한국형 식도암의 위험인자를 밝혀냈다"며 "저체중이거나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수치가 높은 상황에 해당한다면 식도암 예방과 조기발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도암은 전 세계에서 암 사망률 순위 중 6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식도는 잘 늘어나기 때문에 암세포의 크기가 작을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식도암 초기의 점막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암세포가 발생하면 림프절을 통해 주변 장기 및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4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식도암은 크게 식도선암과 식도편평세포암으로 나뉜다. 미국과 서유럽 등의 서양 환자에서는 식도선암 발병률이 더 높다. 따라서 서양의 식도암 연구는 선암에 집중됐고, 그 결과 비만이 주요 위험인자임이 밝혀졌다.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식도암의 95% 이상이 편평세포암에 해당된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비만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편평세포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체질량지수 등의 위험인자를 연구가 거의 없었다. 최 교수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식도암 조기발견의 표지자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부각된 만큼, 다른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회복하였을 때 식도암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6-12 09:49:31그릭요거트 이영돈PD가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그릭 요거트 체험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영돈PD가 간다' 방송에서는 이영돈PD가 지난 2008년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 선정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그릭요거트의 실체를 찾아 그리스로 떠났다. 이날 이영돈 PD는 직접 인체 실험까지 진행하기로 결정, 170g의 그릭 요거트를 매일 오전, 오후로 하루에 두 번씩 2주간 섭취한 후 신체 검사를 실시해 그 차이를 알아봤다. 2주간 그릭요거트를 섭취한 결과 혈당은 97에서 88로, 간 수치는 26에서 22로 낮아졌으며, 콜레스테롤은 192에서 206으로 높아졌다. 이영돈 PD는 "몸이 튼튼한 편이라 콜레스테롤이나 간 수치가 큰 차이는 없었다"며 "그러나 계속되는 밤샘 촬영과 무리한 그리스 강행군 출장 등 몸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그릭 요거트 때문에 체력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식 전 거의 없었던 유산균 스트랩토코쿠스가 12배나 상승했다"며 "이는 그릭 요거트에만 있었던 유산균으로 장 속에 유해균이 살지 못하는 환경 형성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영돈 PD는 "2주간의 체험 결과에 만족한다. 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영돈PD가 간다'의 그릭요거트 관한 효능 결과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효능 대박",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나도 먹어보고 싶다",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시판 되는 건지"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온라인뉴스팀
2015-03-16 16:19:35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하거나 간효소 수치가 높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의심해봐야 한다. 지방간은 간에 축적된 지방의 양이 전체 무게의 5%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 지난 2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분류한다. 술을 수일간 연속적으로 마시면 지방간이 생기는 데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이 경우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지방간이 있고 이 중 비알코올성의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으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402명의 식이 패턴을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사람(307g 이상)이 그렇지 않은 사람(257g 이하)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남성의 경우 1.7배, 여성은 약 3.8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도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여성이 약 1.0~2.2배, 남성이 약 1.3~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이나 당뇨병,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의 약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30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급격하게 지방이 침착될 경우 간이 부풀어 오르면서 오른쪽 복부의 윗부분인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검진 결과 술을 자주 먹지 않는데도 혈액검사에서 간효소 수치인 AST (GOT), ALT (GPT)가 약간이라도 높게 나왔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비만,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 유발 인자를 치료해야 한다. 또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인 경우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체중을 줄여나가고 설탕이 포함된 음료수 등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1-30 14:23:18간기능검사(GGT) 수치가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한림대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직장남성 1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혈액검사, 신체계측,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GGT 수치가 75(IU/L)이상인 경우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8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음주로 인한 간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GGT 수치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도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시작됐다. 그 결과 정상그룹에 비해 GGT 수치가 높은 그룹에서 허리둘레, 혈압, 중성지방, 혈당 등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검사수치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이나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체로 ▲허리둘레>90㎝ ▲중성지방≥150㎎/㎗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40㎎/㎗ ▲혈압≥130/85㎜Hg ▲공복 혈당≥110㎎/㎗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 분석대상자 1136명 중 112명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의 평균 GGT는 53.4(IU/L)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평균인 34.4(IU/L)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GGT가 75(IU/L) 이상으로 나타난 사람은 총 172명(15.1%)으로, 이들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기준 75(IU/L) 이하인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성이 2.8배나 높았다. 최근 해외에서도 GGT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인 체질량지수,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당뇨 등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GGT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세포내 항산화물질 공급에 차질을 주고 산화스트레스를 발생시킴으로써 대사증후군 중에서도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단순히 알콜에 의한 GGT 수치의 증가는 원인인 술을 끊는 것으로 치료가 쉽지만, 음주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GGT 수치의 증가는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송 교수는 평소 음주습관이나 비만이 없으면서 혈청 GGT 검사가 높게 나왔다면, 보다 정확한 대사증후군 관련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평소 관리를 제대로 해준다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며 “조기 발견하여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치료법을 시행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건강한 사람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07-04-19 11:24:57[파이낸셜뉴스]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이 지방간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최근 2022 국제간학술대회(ILC)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 중 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모두 가진 18~78세 11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저탄고지 식단을 진행한 실험이 지방간에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 55명의 참가자는 저탄고지 식단을, 나머지 55명은 저지방 식단을 유지한 채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저탄고지 식단 그룹은 반년 만에 당뇨병이 개선되고 간에서 지방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지만, 이전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저탄고지 그룹은 체중이 약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연어 등 좋은 지방을 섭취했다는 조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랜스지방이나 포화 지방 등 가공된 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류, 닭고기, 생선 등으로 이뤄진 지중해식 식단이 지방간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에 게재된 연구는 65세 이상 참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지중해식으로 식사한 그룹의 간 지방 함량이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2 07:13:27#OBJECT0# [파이낸셜뉴스]올해 들어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공장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이 본격 시작된 것도 현지 생산 증가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현지 생산 등을 비롯한 유연한 대응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상품 수입 확대를 조건으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로 하향 조정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향후 한국과 미국 정부 간 관세 협의 과정에서도 영국처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영국과 달리 한국은 자동차 수출 대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영국의 사례처럼 협상을 통한 쿼터제 도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1~4월 미국 공장에서 출하한 완성차는 총 13만761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4월 한 달 기준 보면 현대차의 미국 공장 출하대수는 3만9925대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7.8%를 기록해 더 가팔랐다.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는 조지아주 신공장 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양산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부터 외국산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3일에는 차량 부품에도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일단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줄여주기로 하면서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완성차에 대한 25%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됐고 이번 부품 관세 완화도 한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세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신공장 HMGMA를 중심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싼타페, 투싼,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GV70,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신공장 HMGMA에서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들고, 4월부터는 아이오닉9을 1500대 출하하며 미국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HMGMA에서 아이오닉5의 누적 출하대수도 1만8589대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HMGMA 등 미국에서만 연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현재 연 30만대 수준인 HMGMA 생산능력을 연 50만대로 끌어올리면 연간 120만대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아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EV6, EV9 등의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는 HMGMA에서도 기아 차량 생산을 시작한다. 아울러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모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1 13:28:49[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핀다 등 온라인 대출성 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 10곳에 최근 현장점검 결과 확인된 미흡사항과 당부사항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3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 로직을 분석한 결과 금리·한도가 동일한 경우 명확한 정렬기준이 없어 중개 수수료율이 높거나, 특정 업권 또는 선등록 상품 등이 상위에 노출되는 등 소비자 유불리와 무관한 기준으로 정렬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금리·한도가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때 실행률이 낮다는 정보를 표출해 다른 상품 선택을 유도하거나, 특정 기간의 높은 대출 승인율을 고정값으로 홍보해 소비자의 오인을 유도하는 등 문제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지난 9일 온라인 대출성 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 10곳과 간담회를 열고 동일한 금리·한도 조건일 때 소비자에게 유리한 정렬기준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 결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이해상충 소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비교·추천 과정에서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애요소가 표출되지 않도록 하고, 통계수치를 활용할 때 대표성이 높은 기간과 결과값을 토대로 산출하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보료 납부정보 조회를 통해 고객의 소득정보를 검증한 후 금융사에 가심사를 요청하는 등 가심사와 본심사 결과간 괴리를 줄여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출상품 비교·추천 화면에서 검색내용과 무관한 동종 상품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알고리즘 임의 변경 또는 회사 이익을 위한 소비자 선택권 침해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조치할 것"이라며 "대출 외의 다른 유형의 금융상품 비교플랫폼 등에도 알고리즘 점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1 12:52:37[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의 해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한국 추경 예산 집행과 미국 감세안도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80~2650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68% 오른 2577.27에 마감했다. 대체휴일 등 연휴 영향으로 단 3거래일 거래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67억원, 2739억원을 팔았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간 첫날 무역협상에 대해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은 유아용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할 예정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적인 관세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근본적인 갈등 해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미·중 관세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고 있으나, 2019년 5월 이후처럼 미·중 간 협상과 결렬이 반복되는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증시 상승의 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미 정부의 재정정책(감세안)에 더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하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나, 관세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한 수치는 아니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오는 13일 미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으로 4월 이후 시행된 보편관세, 품목관세가 물가에 반영되는지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이 반영된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한국 추경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정부는 추경 예산 13조8000억원 중 소상공인 지원책(1조6000억원), 지역상권 활성화(1조4000억원), AI 혁신(1조8000억원) 등 12조원을 7월까지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통, 음식료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인 하반기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이 높고 그 규모는 시장 예상을 상회할 수도 있다"라며 "당분간 관세정책 협상의 진전 여부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국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1 10: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