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 레스타리와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PDE5)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신장 및 간질환 신약을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PDE5 억제제 기술을 결합한다. 다낭성신장질환(PKD) 등 낭성신장질환과 만성간질환(CLD)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한다. 양사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빠른 시일 내 최종계약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PDE5 억제제 약물이자 알츠하이머병 경구치료제인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관련 약물의 연구 개발 능력을 입증하고 신약 임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레스타리는 인디애나 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미국 내과학회(FACP) 및 신장학회(FASN) 회원인 로버트 바칼라오 박사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PDE5 억제제가 낭성신장질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인사이트에 따르면 PKD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5억8000만달러(약 7530억원)에서 연평균 5.7% 성장해 2033년 10억1000만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시판 중인 치료제는 심각한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어 안전성을 개선한 신약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PDE5 억제제의 새로운 효능을 발견해 AR1001에 더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척했다”며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최대 1조2000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튜 헤드릭 레스타리 대표이사는 “바칼라오 박사는 PDE5 억제제의 잠재력을 발견한 후 관련 레퍼런스를 가진 아리바이오와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시판 중인 치료제의 간 독성 문제를 해결할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8 09:41:56[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세포암(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을 오랜기간 앓아온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간암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종기 소화기내과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이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만성 간질환 치료에서 스타틴의 새로운 활용 가치를 입증해낸 이번 연구는 내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이 속한 미국 병원 네트워크인 '메스 제너럴 브리검'의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간질환 환자 1만6501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세포암 발생률,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간암이나 간부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스타틴을 복용한 3610명과 복용하지 않은 1만2891명으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4.2%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간성뇌증, 복수, 정맥류 출혈 등)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에서 10.6%로, 비복용군의 19.5%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적이었다. 누적 600일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간암과 간부전 위험이 비복용군에 비해 각각 4.5%, 10.4%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간 섬유화 진행 역시 스타틴 복용군에서는 초기 중등도 간섬유화 환자의 14.7%만이 10년 내 고위험군으로 진행한 반면, 비복용군에서는 20.0%가 진행했다. 또한 초기 고위험군이 중등도로 개선된 비율은 스타틴 복용군이 31.8%로, 비복용군의 18.8% 대비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최종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및 간부전 예방과 간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는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통념이 오랜 기간 이어져왔는데 오히려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스타틴을 사용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30 09:23:33[파이낸셜뉴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지방간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 검사로는 이를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전자 분석을 활용해 지방간의 진행 및 악화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센텀종합병원 간센터 한상영 센터장(진료원장)은 임상연구 책임자로서 서울대, 국립암센터, 숙명여대, 동아대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지방간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화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와 Hepatology’의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지방간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한 원장과 연구팀은 지방간이 악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6종(CAPG, HYAL3, WIPI1, TREM2, SPP1, RNASE6)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유전자는 지방간 질환이 진행될수록 활성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단순한 지방간을 유지할지, 아니면 지방간염으로 악화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유전자 검사를 활용해 위험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 선별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팀은 지방간 질환이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IFI16 유전자’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IFI16 유전자는 지방간염이 심할수록 변형되고 발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IFI16 유전자가 ‘PYCARD-CASP1’ 경로와 연결되어 지방간 질환의 진행을 촉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IFI16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으면 지방간염으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센텀종합병원 한상영 진료원장은 “지방간 질환이 어떤 과정을 거쳐 악화되는지를 유전자 수준에서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며 특히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19 10:06:30[파이낸셜뉴스] NH농협손해보험이 사망원인 2,4위에 해당하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보장을 강화한 '무배당 첫날부터든든한뇌심보험'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품은 통합뇌질환진단비, 통합심장질환진단비를 탑재해 1개의 특약으로 각각 최대 4번까지 보장 받을 수 있으며, 뇌·심장주요치료비보장 특약 선택 시 10년 간 최대 2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어 뇌·심장 질환에 대한 보장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회차별 체증으로 지급하는 수술비 담보를 탑재, 수술을 반복할 때마다 25%씩 체증된 수술비를 받을 수 있다.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10일, 충북 청주농협을 방문해 신상품 1호 가입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이 상품은 뇌·심장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과정까지의 단계별 보장을 강화한 뇌·심장 전문상품“이라며 ”가입을 통해 최신 수술기법이 적용되며 고액화되는 2대 질병에 대한 걱정을 덜고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상품은 20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전국 지역농·축협 및 농협손해보험 전속채널에서 가입가능하다. 농협손해보험의 ‘첫날부터든든한암보험’, ‘NH365간병인보험’ 기가입자의 경우 영업보험료의 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1-13 10:20:37[파이낸셜뉴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질성 폐질환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간질성 폐질환은 흔한 합병증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로 간질성 폐질환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18일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유전자 데이터를 통해 두 질환 간의 유전적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y)을 이용해 8개의 EU 국가 소속 47만4450명의 유럽인과 35만1653명의 아시아인의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럽인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이 간질성 폐질환의 위험을 약 8% 증가시켰고, 반대로 간질성 폐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12% 증가시켰다. 아시아인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이 간질성 폐질환 위험을 약 37% 증가시켰고, 반대로 간질성 폐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2% 증가시켰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질성 폐질환 사이에 양방향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두 질환 사이에 관련된 유전자 마커를 찾아내 환자의 질병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된다면 두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18 09:43:13[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소변을 넣어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인도 프리 프레스 저널에 따르면 A씨 집에서 8년 동안 가사도우미로 근무한 '리나'라는 이름의 여성이 14일 밤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A씨 가족은 원인불명의 통증 등 간질환 증상을 겪었고, 계속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낀 A씨는 휴대폰을 부엌에 설치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카메라에는 지난 8년 동안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리나가 자신의 옷을 걷고 그릇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그는 그릇에 담긴 소변을 조리하던 음식에 넣은 뒤 A씨 가족에게 제공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리나는 체포됐다. 그는 결백을 주장했으나, 영상을 확인하자 반박하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갔다. 리나가 왜 자기 소변을 음식에 섞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과거 집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오랜 기간 일해온 그를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 나올 것 같다” “대체 왜 저런짓을 한 거냐" "끔찍한 테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염된 음식을 먹게 되면 A형 간염 등 간 질환을 겪을 수 있다.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감염 후 약 2~4주의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A형 간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기침과 콧물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한 소변, 탈색된 대변, 전신 가려움증 등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성인과 청소년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대부분 경미한 증상만 보이거나 아예 증상이 없을 수 있다. A형 간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잘 회복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다. 드물게는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술과 약품 등 간에 무리를 주는 음식과 약물을 피해야 한다.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 활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백신 주사를 맞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다. 한편,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간질환 외에도 급성 장염 등과 같은 장질환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급성 장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감염성 장염을 뜻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세균, 바이러스, 원충으로 이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먹어서 감염된다. 주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대부분의 장염은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지만, 유아나 고령자 또는 면역 결핍자는 탈수나 고열 증상이 심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2:11:27의정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와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에 나선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2일부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들의 신청을 접수, 준비가 된 의료기관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다만 의료기관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연말 이후까지 신청기간을 넉넉히 둘 계획이다. 참여 병원에 대한 지원은 내년 1~12월 실적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 지급된다. 정부는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에 집중해야 할 대형병원이 경증환자 쏠림에 대응하느라 인력·자원을 허비해온 패턴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계획이다. 그동안 여러 대형병원이 경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 의료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대형병원에서 일반병상의 5~15%를 줄이고, 그 대신 중환자실과 응급수술 관련 수가를 인상해 중증진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병상 축소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보전해 주며, 중증환자 비율을 높이는 병원에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평균 50%인 중증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거나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반영하는 중증 분류체계도 개선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의뢰·회송 수가 체계를 신설해 병원 간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특히 시범사업 일환으로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와 간호사 등 숙련된 인력을 활용한 팀 진료체계가 도입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3년 동안 약 1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된다. 이 금액은 연간 3조3000억원에 달하며, 정부는 이를 통해 의료체계 전반에 걸친 개혁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정부는 2026년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으나, 의료계는 여전히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1 18:36:10[파이낸셜뉴스] 올해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119구급대가 출동해 처치한 온열질환자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119구급대가 출동해 처치한 온열 질환자는 29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465명)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약 22%, 3년 전보다는 약 3배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27명(1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30명(11.1%), 전남 301명(10.1%) 등 순이었다. 모 의원은 "기후 위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지는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연재난, 사회재난과 더불어 기후재난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30 14:30:12[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새로운 효능 검사에 나섰다. 위고비를 주사하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지, 또 알코올성 간질환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환자 약 24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임상2상 시험에 쓰이는 약물은 위고비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현재 노보노디스크가 새로 개발 중인 다이어트약의 또 다른 성분인 카그릴린타이드(cagrilintide)이다. 이들 성분이 간 손상을 치료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줄여주는지를 시험한다. 이번 임상2상 시험은 내년 6월 끝낼 계획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매년 미국인 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환이다. 한국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약 3000명이 알코올성 간경화 등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중증 알코올 간염의 경우 발병 1개월 이내 사망률이 4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법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고, 치료 방법도 극히 제한적이다. 주로 식이요법을 동반한 스테로이드 치료법이 활용된다. 노보노디스크의 다이어트약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여러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상시험에서는 심장 혈관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18%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새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약 복용자는 4년 간 체중 감량 효과가 지속되고,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계에서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아울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치매(알츠하이머)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의 다양한 효능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처방 범위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위고비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춰주는데 쓸 수 있도록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인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유럽 최대 상장사가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5 07:46:06[파이낸셜뉴스]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팀은 비알콜성 지방간과 당뇨병을 모두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약 7만7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 둘 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박 교수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 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기만 해도 사망률이 높게 증가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 선별 및 예방이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6 09: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