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려 9만여㎡에 달하는 충남 예산·당진 삽교호 주변 갈대밭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삽교호 일대 갈대밭이 누군가에 의해 9만3000㎡(옛 2만8000여평)가량이 불법 훼손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훼손 면적은 예산군 신암면 하평리 일대 삽교천변 8만3000㎡와 당진시 우강면 4개 마을 1만㎡ 등 9만3000㎡에 달한다. 이 일대에서는 미처 빼내지 못하고 현장에 방치된 곤포 사일리지(압축포장) 200여개가 발견됐다. 훼손된 면적으로 볼 때 상당량의 갈대가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용지의 갈대를 무단으로 훼손하면 하천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축사 사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갈대밭을 불법 채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9 15:28:01【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 "갈대가 춤추는 강진만 축제장에서 가을 낭만 콘서트 즐겨요." 전남 강진군은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서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16일 강진군에 따르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축하 공연은 26일 오후 6시 열려 유명 가수 진욱, 조정민, 손태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강진만 갈대밭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축제의 첫날을 특별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6시에는 '8090 음악여행'이 열린다. 8090 세대가 사랑하는 히트곡들로 꾸며진 이 무대에는 인기 그룹 코요태와 가수 민경훈이 출연해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11월 2일 오후 5시에는 7080 명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리얼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져 가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오후 6시에 열리는 '갈대추억 콘서트'는 가수 백지영, 오유진 등이 출연하며 감성적인 발라드와 다양한 음악 장르가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폐막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인기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무대가 강진만에서의 마지막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이 밖에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카펠라 공연'은 사랑가, 뱃노래, 새타령 등의 국악을 서양의 아카펠라와 합친 조화로운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을 버스킹'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극단 청자 연극' 공연이 27일에 열린다. 이 공연은 몽골의 침입 때 고려와 고려청자의 운명을 다룬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며, 재즈 라이브 밴드와 현대 무용단의 공연이 더해져 독창적이고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전남음악창작소 뮤지션' 공연은 28일과 29일에 진행되며, 퓨전 국악과 재즈, 포크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뚝방 피아노 음악회'는 강진지역 피아노 전공자 및 피아노에 관심 있는 주민이 참여해 자연 속에서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낭만적인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노에 진심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네 차례 진행된다. 30일과 11월 1일에 진행되는 '가을 미니콘서트'에서는 색소폰, 팝페라, 클래식 기타 등 다양한 음악이 관람객들에게 가을의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특별 행사로 강진교육지원청 주관 'K-Edu 강진 글로컬 공생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지역과 마을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공감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로,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공연과 함께 공생의 가치를 나누는 무대가 될 것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자연 속에서 공연 및 음악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6 12:47:19【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오는 26~27일 순천만습지에서 제25회 순천만 갈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새 보고, 갈대 보고, 순천 보고'를 주제로 순천시의 생태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새소리와 갈대 소리를 들으며 순천만의 원시적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출입통제 시간인 새벽과 야간에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돼 순천만의 유무형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개막식은 26일 오전 10시 순천만 잔디광장에서 대금 연주로 시작된다. 개막식이 끝나면 2009년 차가 다니던 도로를 사람이 걷는 길로 복원한 △람사르길에서 세계유산길로 이어지는 어싱길 걷기 △순천만 소리 명상 △순천만 탐조 △흑두루미 갈대울타리 엮기와 소원 글쓰기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벼베기 등 순천이 걸어온 생태철학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사전 예약을 통해 야간 출입통제 구간에서 △걸어서 여행하는 백패커들을 위한 순천만의 하룻밤 △갈대숲 별빛 데이트 △무진 속으로 떠나는 새벽 선상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대숲 별빛 데이트는 작은 랜턴을 들고 순천만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작은 클래식 음악회와 사진작가의 커플 사진을 선물로 제공해 잊을 수 없는 순천만의 가을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웹툰작가 기안84가 제안한 짱뚱어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순천만 자연물을 활용한 보전 역사 전시와 체험 판매 부스, 클래식 및 친환경 버스킹 공연도 축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사전 접수는 순천만습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5 15:07:11라틴아메리카를 구성하는 인류문화의 두 생태 축은 안데스산맥과 아마존강이다. 두 축으로 엮어진 인간사가 라틴아메리카 이해의 근간이다. 종축으로 남행하는 안데스산맥은 볼리비아의 고원으로 연장되면서, '알티플라노'(고원이란 뜻)라고 불리는 해발 4000m 내외의 독특한 산악문화를 형성한다. 사용되는 주류 언어는 두 가지다. 종축에서 사용되는 케추아(Quechua)와 볼리비아로 연장된 횡축에서 사용되는 아이마라(Aymara), 두 언어의 접촉지대가 위치한 곳이 티티카카 호수다. '티티카카'는 아이마라어로 '퓨마의 바위'란 뜻이다. 이 호수는 잉카의 신 비라코차(Viracocha)가 탄생한 곳이자 태양이 탄생한 곳이란다. 그래서 잉카의 태양숭배 종교를 지탱한다. 해발 3800m인 이 호수의 바닥에서 최근 신전 유구들이 발견됐다. 1998년 람사르협약 등록지가 된 곳이 티티카카 호수다. 박사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전공하면서 수강한 과목의 내용에 '우로스=물에 뜬 섬마을'(Uros=a floating island village)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담당교수에게 질문을 했더니, 자신도 모르니 날더러 가보라고 했다. 나도 모르는 채로 학생들에게 우로스의 이야기를 했고, 10년 동안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1986년 12월에 찾아갔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페루의 훌리아카이며, 두 줄 철조망으로 둘러친 운동장뿐이었으며, 곳곳에 검은색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이 안중에 들어왔다. 화물도 모두 내 손으로 꺼내고 들고 나와야 하는 그야말로 시골 공항이었다. 나는 훌리아카로부터 푸노(Puno)까지 완행버스를 탔다. 훌리아카의 시장을 보고 골짝의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염소와 닭과 함께 타고 가는 버스다. 훌리아카부터 푸노까지는 양 옆으로 야마(라마가 아님)들이 풀을 뜯는 내리막길이고, 서서히 짙푸른 티타카카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푸노항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며,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섬은 모두 물에 뜬 상태다. 무수한 세월 동안에 얽히고설킨 채로 자라는 풀들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룬 섬! '도토라'(dotora)라고 불리는 갈대 비슷한 풀의 원뿌리는 호수의 바닥으로부터 올라온 것이고, 매년 여름(12월부터 2월 사이)이면 불어나는 물에 떠내려온 흙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풀뿌리들과 조합된 섬이다. 여름에 호수의 수위가 상승하면 섬이 같이 뜬다. 섬 위에는 집도 있고, 손바닥만 한 채전에 퀴노아콩과 감자꽃도 피었고, 오리집도 있고, 개집도 있다. 밭의 흙은 새까맣다. 집은 바닥과 벽 그리고 지붕이 모두 도토라로 엮은 거적때기를 이용했다고나 할까. 가장 큰 섬에는 학교도 있다. 우로스 공동체인 것이다. 모든 것이 풀로 되어 있다. 우거진 도토라 사이에 조금씩 지붕이 보이는 정도의 낮은 집들이다. 이곳의 가장 강력한 금기는 당연히 불을 다루는 것이며, 가장 이외에는 아무도 불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케추아 말이 전혀 통하지 않은 채 손짓발짓으로 섬을 둘러보는데, 나를 따라다니던 카란사 영감님은 한사코 날더러 나가라는 시늉을 한다. 영감님의 손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야마의 털실로 항상 뜨개질을 한다. 귀밑까지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짠다. 하룻밤이라도 지낼 욕심으로 못 알아들은 것처럼 버텼다. 해가 지면서 배들이 모여든다. 배도 도토라로 만들었다. 도토라는 취사를 위한 연료이기도 하고, 하얀 색의 어린 줄기는 샐러드로 일품이다. 집 옆에는 도토라를 잘라서 말리는 건조장이 있다. 건물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나, 도토라로 용마루를 이은 정도이고, 그 아래에 도토라를 차곡차곡 쌓아 두고 있다. 고기 잡으러 나갔던 아들 내외도 돌아오고, 푸노에 나갔던 딸들과 부인도 돌아오고, 방은 금세 삼대가 이룬 가족원으로 가득 찼다. 방 안의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는 나의 기대는 결코 수용될 수 없었다. 그제서야 카란사 영감님이 한사코 나가라는 시늉을 했던 의도를 알았다. 더 이상 다니는 배도 없다. 방 안에 별다른 가구는 없다. 화덕을 가운데로 두고 여성들(할머니부터 아이들까지)은 모두 모자를 쓴 채로 앉아서 잔다. 주변으로 남자들이 누웠는데, 손바닥만 한 빈틈도 없다. 해가 지면서 어두워진 호수 위로 후두둑 후두둑 찬비가 흩뿌린다. 카란사 영감님이 저녁을 먹으라고 접시를 내민다. 작은 동물 다리 한 개와 감자 세 알이 올려졌는데, 다리도 감자도 왜소하다. 손가락으로 집어서 먹고 밖으로 나가서 호수의 물에 손을 씻으면 된다. 감자는 작은 덩어리들이 약간 쫄깃한 듯한 맛이 있다. 수확한 감자를 그대로 보관하면 모두 썩어버리기 때문에, 그것들을 밭 위에 널어둔다. 가끔 주둥이에 멍에를 씌운 야마를 그 위로 걷게 한다. 야마의 발굽이 감자의 껍질을 벗기는 효과를 내면서 낮에는 마르고 밤에는 어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렇게 마련된 감자는 장기간 보관되며, 이것이 '추뇨'라고 불리는 주식이다. 우로스에는 야마가 없다. 가능한 한 무게가 덜 나가는 삶을 사는 곳이기 때문에 가축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좀 떨어진 타켈레 섬에는 야마를 많이 기른다. 나그네는 도토라 건조장을 하룻밤 숙소로 택했다. 도토라는 묶음으로 재여 있었다. 한 묶음을 빼니 공간이 생겼다. 영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티티카카 호수의 여름 밤을 앞뒤가 트인 도토라 덤불 속에서 보내게 되었다. 카란사 영감님이 야마 털실로 짠 폰초를 갖다 준다. 잠이 올 리는 없고 호수 쪽을 보는데 물속에서 무엇인가가 상하로 왕복운동을 한다. 달빛에 어렴풋하게 비치는 실루엣은 두 마리의 쥐가 장난치는 모습이었다. 저녁으로 얻어먹었던 것! 아침에 일어나니 학교에서 종 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작은 배를 저어서 등교한다. 수년 전에 그곳을 다녀온 아내의 말을 들으니, 이제 그곳에도 호텔이 생겼다고 했다. 푸노국립대학에 근무하는 이영미의 건안을 빌어본다. 푸노의 광산에서 독점하는 물 때문에 티티카카의 일부는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간이란 종은 '제 눈에 못 박기'를 하는 줄도 모르고 '나만 잘살기'에 몰입하고 있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2024-10-07 18:12:53【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은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9일간 강진만생태공원(강진군 강진읍 생태공원길 47)에서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갈대의 추억, 살아있는 생태,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해안 최대 생태 다양성의 보고인 강진만생태공원의 품속에서 갈대와 문화,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생태 관광 축제로, 모두 6개 분야 46개 단위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가수 진욱, 조정민, 손태진이 출연해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1572종 생명의 보고인 강진만의 생태계에 대해 배우는 '갈대로드 생태탐험대'와 함께 '어린이에게는 즐거움을, 관광객에게는 휴식을' 제공하는 흔치 않은 힐링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갈대로드 생태탐험대'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자연생태 해설사의 재치 넘치는 설명과 함께 하는 생생한 탐방으로 갯벌 생태계에 대해 배우는 기회와 잊을 수 없는 유년기의 추억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급 행사인 '우유 파티'도 열린다. 행사에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DJ가 틀어주는 흥겨운 음악 속에 우유, 요구르트, 솜사탕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자연의 고마움을 느껴보는 '갈대밭 힐링 산책길'에는 양산 대여 서비스가 제공되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밤에는 '갈대로드 달빛 야행'이 펼쳐지며 흔치 않은 가을밤의 낭만을 수놓는다. 또 강진만생태공원의 멋을 살린 특색 있는 야간경관과 국화정원, 곤포아트 포토존, 갈대밭 피아노 선율도 관광객을 매혹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음악 행사도 풍성하다. 갈대추억 콘서트, 가을 미니 콘서트, 8090음악여행, 퓨전클래식 공연 등이 대규모 갈대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27일 오후 6시 시작되는 8090 음악여행에는 가수 민경훈과 코요태가 가을밤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힌다. 더불어 9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대형 음식 부스 3곳에서 향토음식관이 운영되며, 강진군이 보증하는 믿을 수 있는 강진 농특산물 판매관인' 초록믿음 직거래 장터'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를 겸비한 군민 주도형 자율 장터가 운영돼 먹고 쇼핑하는 즐거움도 추가된다. 특히 눈부신 가을 햇살을 받으며 멀리 가우도까지 자전거로 가볼 수 있는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을 올해도 즐길 수 있다. 강진만생태공원의 자랑거리인 자전거 길에선 자전거센터에서 대여해 주는 1인용,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갈대숲 속으로 사라지는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돼 볼 수 있다. 흔치 않은 공연도 올해 갈대축제의 특징으로, 28일 월요일 늦은 오후에는 고려청자의 본산인 강진의 정체성이 녹아든 뮤지컬 '푸른혼'이 무대에 오른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만의 아름다운 자연에 즐거움을 더한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힐링하고 가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올해 축제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된 만큼 자녀들과 함께 교육과 정서를 모두 챙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7 15:15:47[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갈대숲에서 연날리기를 하다 실종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께 시흥시 포동의 갈대숲에서 연날리기를 하던 A씨(84)가 끊어진 연을 찾으러 숲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연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연싸움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해 수색에 나섰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5분께 농수로에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으로부터 A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9:56:40【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포천천 부지 활용 조사료자원 사료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포천천 부지에 산재된 조사료 자원인 갈대잎을 사료화해 관내 축산 농가에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사업이 수입 조사료 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축산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하고 조사료 생산 체계 구축으로 수입 조사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상 정리 작업 △농가 미생물 우선 공급 등 절차를 통해 하천 오물 유입으로 인한 사료가치 저하, 가을철 생산 조사료의 단백질 부족 현상 등의 문제를 적극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의 조사료 자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향후 사업대상지를 확대하고 곤포 사일리지를 생산하는 등 조사료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17 11:59:01[파이낸셜뉴스] 갈대밭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주변 식당에 침입해 식료품 등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30대 초반 A씨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 소재의 한 음식점에 침입해 식료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훔친 식료품은 총 7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식당이 영업을 마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늦은 밤 시간대를 노려 허술하게 잠긴 미닫이문을 손으로 열고 들어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당시 A씨가 현장 주변에서 흘린 유류품을 토대로 지문을 채취해 인적 사항을 확보하고, 동선을 파악해 수색 끝에 A씨가 생활하고 있는 움막에서 검거했다. 동종 전과로 징역형을 살다 출소한 A씨는 지난해 4월 지내던 원룸에서 쫓겨난 뒤 식당 주변 갈대밭에서 움막을 지어놓고 생활해온 것으로도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식료품을 훔쳐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누범 기간이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8 11:07: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대교 남측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호수변에 위치한 5만3000㎡ 규모의 A12 부지에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A12 부지 내 투자유치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 주민들에게 친환경 힐링공간을 제공키 위해 벤치 등 갈대 산책로와 포토존을 설치하고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달 착공, 땅 고르기·부분 파종을 거쳐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완공 이후 MOU 체결 및 협의 중에 있는 A12 부지에 대한 투자유치 결과에 따라 휴식공간 조성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변주영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차장)은 “공동주택용지인 A12부지 개발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어 우선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25 09:21:16[파이낸셜뉴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무인도에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로 변경하는 중계기를 설치하는 수법으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150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제단체 등의 조직, 사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을 위반한 혐의로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 3명과 중계기 관리책 A씨(20대) 등 16명을 구속하고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다롄 등 6곳에 보이스피싱 조직을 두고 검찰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 등으로 피해자 328명에게 약 15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의심을 피하기 위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땅 속에 묻거나 모텔, 원룸, 차량에 설치해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부산 낙동강 인근 무인도에 태양열 패널을 연결한 자가 발전식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해 경찰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들은 무인도 인근 어민을 돈을 주고 포섭해 중계기를 관리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제트스키를 타고 무인도에 몰래 들어가 갈대숲에 숨겨놓은 중계기를 찾아냈다. A씨 등은 또 한 달에 약 300만원을 주고 차량·오토바이로 상자를 싣고 다니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이동형 번호 변경 중계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중계기가 수백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이 많은 중계기를 운영한 것은 중국의 여러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동시에 많은 전화번호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중계기 35대와 대포폰 180대, 대포 유심 1800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공유기 설치·관리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중계기 관리를 하게 되면 공범으로 처벌받는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28 14: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