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건만남에 속아 모텔로 끌려간 남성이 감금·강탈을 당한 뒤 10㎞ 도주극 끝에 범인들이 붙잡혔다. 주범 중 한 명은 또다시 촉법소년이었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특수강도·감금 혐의로 A군 등 10대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군 일행은 지난 7일 새벽, 조건만남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성인 남성 B씨를 유인한 뒤 이천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이후 B씨를 객실에 감금하고 현금 6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가담한 중학생 C양은 보호처분만 받는 14세 미만 촉법소년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모텔 주인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B씨를 그의 차량에 태우고 무면허 상태로 시내를 돌아다녔다. B씨는 오전 10시께 차량이 멈춘 틈을 타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차량을 추격하자 A군 일행은 10㎞가량 도주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붙잡혔다. 이들은 당시 B씨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물색하던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촉법소년인 C양을 제외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8-08 09:31:05[파이낸셜뉴스] 연인을 감금·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코치 A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전 4시 2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던 연인 B씨를 약 1시간30여분 동안 호텔 객실에 가둬둔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망치려는 B씨를 다시 끌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호텔 객실에서 도망쳐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자 차량을 운전해 따라갔는데,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B씨는 운동선수 출신인 A씨에 의해 감금되는 동안 상당한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호소하며 A씨의 엄벌을 탄원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도 언급하며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해할 수 있는 위험한 범행이다. 음주 측정 거부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더해 공권력을 경시하고 범행 적발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어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음주 상태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B씨를 감금한 점, B씨를 감금한 시간이 길지 않은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전해졌다. A씨 소속 프로야구단은 그의 범행이 알려진 직후 코치 계약을 해지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6 10:34:08[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이 남편, 내연남, 또 다른 남성까지 끌어들여 최소 두 명의 여성을 감금하고 무려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한 충격적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년 전 대구에서 벌어진 ‘여성 지옥 감금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 피해자 A씨가 남편과 함께 살던 집에서 탈출하며 드러났다. 그는 혼인신고 후 연락을 끊었지만, 사실 자신의 의지로 결혼한 게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과거 동거하던 여성 태씨의 협박으로 내연남 신씨와 억지로 혼인신고를 했고, 그 집에서 감금된 채 1000회 넘는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태씨의 내연남이며, 태씨의 남편과 또 다른 남성까지 포함된 ‘가학적 공모 집단’이 있었다. A씨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반복적으로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태씨의 하인처럼 살았다”며 정신적 지배와 착취가 극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태씨의 남자들은 여자 치마폭에 휘둘려 사는 게 한심해 보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A씨만이 아니었다. 음식점 종업원이던 B씨도 태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결국 성매매에 끌려들었다. 출산 후에도 태씨는 “딸을 하루만 빌려달라”는 기괴한 요구를 했고, 이를 계기로 B씨는 남편 조씨와 함께 태씨의 집에 들어가 또 다른 성 착취 피해자가 됐다. 조씨는 오히려 아내의 성매매를 돕고 협박까지 일삼았다. 성매매 대금을 못 채운 날에는 직접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피해자들의 성매매 수익금 1억 원 이상을 갈취했으며, 가족에게까지 수억 원을 뜯어냈다. 피해 여성들을 ‘하인’처럼 부리고, 성 착취로 돈을 빨아들이는 ‘현대판 노예 사육’의 실체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반응은 더 충격적이다. 태씨의 모친은 “딸이 초범인데 10년형은 너무 과하다”며 딸을 감쌌고, 남편들은 법정에서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문가는 “남편들의 행위는 자발적 참여이며, 즐거움이 목적이었다. 태씨의 명령에 단순히 굴복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판 결과, 태씨는 징역 10년, A씨의 남편 신씨는 5년, B씨의 남편 조씨는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7-14 09:42:44[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에 속아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고 원격제어까지 당했던 20대가 금전 피해 직전에 구출됐다. 11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여자친구가 수사관이라는 사람과 통화하더니 어제부터 모텔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에 해당 모텔에 출동, A씨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들의 연락을 받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A씨에게 "검찰이 수사 중인 특수 사기 사건에서 본인(A씨) 통장계좌가 발견됐다"면서 "범죄에 관여하지 않았느냐"고 장시간 추궁했다. 이후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에 가서 대기하라.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바로 구속하겠다"며 겁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께 혼자 모텔을 찾아 20여시간가량 머물면서 보이스피싱범들과 통화를 이어갔다. 그들의 지시에 따라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 A씨의 스마트폰에 대한 원격제어 앱까지 다운받아 실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신고받고 출동했던 경찰마저 강하게 의심할 만큼 보이스피싱범들의 말을 굳게 믿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보이스피싱범들로부터 받은 수사 서류가 가짜라는 걸 확인시키는 데 이어 끈질긴 설명과 설득 끝에 금전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해서 겁박과 가스라이팅을 일삼으며 피해자를 고립시켜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수법이 횡행한다"며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내용의 연락을 받을 경우 바로 112 신고나 가까운 경찰관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2 08:22:42[파이낸셜뉴스] 조직을 탈퇴한 후배를 찾아내 수십 시간 감금하고 일명 ‘줄빠따’를 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6일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4)에게 원심과 같은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1년 7월 말 A씨(22)가 조직을 탈퇴한 후 잠적하자 후배 조직원들을 풀어 같은 해 8월 3일 원주 한 모텔에서 숨어 지내던 A씨를 찾아내 자기 집으로 데려온 뒤, 춘천 한 펜션에 약 14시간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와 후배 조직원들은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고 함께 잠을 자며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재차 조직 탈퇴 의사를 밝히자 김씨는 선배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서열 순서대로 때리는 이른바 '줄빠따'를 시킨 사실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A씨를 포함한 20∼30대 조직원 여러 명이 김씨와 선배 조직원들에게 야구방망이로 엉덩이 부위를 적게는 10대, 많게는 30대를 가격하는 등 약 1시간 동안 폭행이 이어졌고, 김씨는 "너는 춘천 돌아다니다가 걸리지 마라, 마주쳐도 인사하지 마라"고 말하며 A씨를 풀어줬다. 이후 같은 해 12월 A씨는 춘천 한 주점에서 다른 조직원과 마주쳐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얼굴 부위를 폭행당해 약 1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은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다"며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으나, A씨 등 3명은 이 판결에 불복했다. 검사 측도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2심은 "원심의 형은 적정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한편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김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조직원으로, 본인이 조폭임을 밝히며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6 08:49: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 외국인 남성을 2주 넘게 감금한 채 고문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뉴욕 맨해튼지검이 납치, 폭행, 불법 감금, 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자 존 월츠(37)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전했다. 월츠는 지난 6일 이탈리아 국적의 A씨(28)를 납치해 맨해튼의 한 호화 아파트에 가두고 비트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넘기라고 요구하며폭행과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월츠는 공범 일당과 함께 A씨를 묶은 뒤 약물을 투여하며 총기로 머리를 가격하거나 전기충격 고문을 가했다. 이들은 A씨가 가진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 가족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계단 난간에 매달은 채 살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A씨는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지난 23일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며 "다른 방에 있는 자신의 노트북에 비밀번호가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월츠가 방심하고 노트북을 가져오려고 등을 돌린 사이 A씨는 탈출에 성공했다. 아파트 밖으로 나간 A씨는 인근 거리에 있던 교통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살아났다. 검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A씨의 피해 진술이 다친 신체 상태와 부합한다고 전했다. 뉴욕시 수사당국은 A씨가 감금됐던 아파트를 압수 수색한 결과 마약과 톱, 철조망, 방탄복, 야간투시경, 탄약 등을 확보했다. A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폴라로이드 사진도 찾았다. 현재 수사 당국은 월츠의 공범 일당을 추적 중이다. 다만 월츠 일당과 A씨가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6 01:35:59[파이낸셜뉴스] 후배 무속인을 폭행하며 억대 금품을 빼앗고 나체 사진 촬영과 폭행·감금 등의 범행까지 벌인 50대 무속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유효제 부장검사)는 20일 공갈, 중감금치상,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후배 무속인인 4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1억2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내림굿을 받은 B씨가 무속 생활을 거부하자 "신을 모시지 않아 (피해자의) 아들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며 협박했다. 폭행한 뒤엔 B씨의 나체 사진을 불법 촬영했고 2023년 10월에는 B씨를 86시간 동안 자택에 감금한 상태로 청소 도구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는 12시간 동안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폭행당해 가슴뼈가 골절돼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공갈과 폭행 등 혐의로 A씨가 경찰에서 송치되자 보완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4년간 가스라이팅(심리 지배) 상태인 B씨를 마치 노예처럼 다루면서 범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에서 A씨는 지속적인 폭행으로 B씨가 더는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피해자와 그의 미성년자 아들에게 3억3000만원의 지급 책임을 지우는 보증서 작성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0 14:08:54[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여자친구와 당구장에 갔다는 이유로 폭행과 공갈·감금·협박 등을 자행하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자금세탁책 역할을 수행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양진호 판사)는 사기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갈·감금·협박·폭행,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모씨(26)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송씨는 지난해 1월 14일께 충남 천안에서 피해자 A씨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리고 재물을 갈취한 후 귀가를 막고, 염산을 뿌리겠다며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으로 합류한 뒤 송금받은 1억9500만원을 이중세탁해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송씨는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당구장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카페와 주차장 등 여러 장소에서 피해자의 뺨을 때렸으며, 폭행에 겁먹은 A씨에게 10만원을 송금받은 후 시가 약 200만원 상당의 아이폰을 갈취했다. 그는 "나와 풀 수 있는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 찜질방 가서 자라"며 A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A씨에게 "신고하면 500만원 주고 사람을 사서 염산을 뿌리겠다. 1000만원 주고 사람을 시켜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후 송씨는 같은 해 6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으로서 송금받은 1억9500만원을 수표로 출금해 서울 강남구 소재 테더환전소에 방문했다. 마치 환전소 업주와 정상적으로 상품 매입을 한 것처럼 수표를 전달하고 상품권 매입 영수증을 발급받아 피해금을 조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가 소속된 해당 조직의 조직원은 피해자 C씨에게 한 투자 사이트를 소개하며 "해당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후 투자 전문가인 자신의 삼촌이 알려준 대로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취지로 기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는 허위의 투자사이트로, C씨에게 수익금과 투자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조직은 C씨가 계속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해 총 6회에 걸쳐 합계 3억 6500만원을 교부받았다. 재판부는 송씨와 송씨를 자금세탁책으로 끌어들인 자영업자 조모씨(30)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4년을 선고했다. 송씨는 해당 범행 이전에도 2021년 8월께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죄로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2023년 6월 판결이 확정돼 집행유예 상태였다. 조씨 또한 지난해 9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이뤄졌으며 사기범행의 피해액이 3억원을 넘는 거액임에도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전기통신금융사기 범행에 가담해 수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16 17:04:48[파이낸셜뉴스]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남자친구가 임신 관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폭로한 가운데 그의 남자친구 측이 입장을 밝혔다. 4일 남자친구 A씨의 법무대리인 로엘 법무법인은 공식 입장을 통해 "서은우 씨는 지난 2일 본인 명의 계정에 A 씨의 얼굴이 직접 노출된 사진 여러 장과 A씨의 인적 사항을 게시했다"며 "3일부터는 마치 A씨가 서은우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일방적으로 연락을 중단한 것처럼 오인될법한 문자메시지 내용과 함께 A씨의 직장 및 주소지 등을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서은우 씨로부터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서은우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장래에 대해 논의했고, 본인의 부모님에게도 전부 사실대로 알리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또 A씨 측은 서민재에게 감금,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서은우 씨는 지난 4월 29일부터 돌연 A씨가 실제로는 하지 않은 말들에 대해 추궁하며 수십차례 전화를 거는 한편, 4월 30일에는 A씨의 주소지에 찾아와 출입구 앞에서 A씨가 내려올 때까지 5분여간 클락션을 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은우 씨는 A씨로 하여금 본인의 주소지로 오도록 한 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채 A씨에 대한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A씨는 서은우 씨에 대한 법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서은우 씨에 대한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서은우 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은 물론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A씨에 관한 억측과 명예훼손 발언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서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음을 알리며, 서은우 씨 역시 A씨에 대한 위법행위를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 3일 A씨와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대화 속 서민재는 "무책임하게 임신했는데 버리면 어떡해"라고 했고, A씨는 "누나 나도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답장을 빨리 못했어. 내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내일 누나한테 연락줄게. 나랑 누나랑 같이 얘기하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와 연락이 되질 않자 서민재는 그의 집 앞으로 찾아가 "아파트 입구야. 기다릴게"라고 애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서민재는 지난 2020년 방송된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대기업 대졸자 공채 최초 여자 정비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재는 지난 2022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민재는 재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5 08:17:11[파이낸셜뉴스] 16세 연하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을 한 뒤 모텔방에 감금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16세 연하 여자친구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 2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21일 오후 11시40분쯤 북구 중앙동 길에서 일어났다. 이날 30대 남성 A씨는 헤어지자는 20대 여성 B씨의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 같은 달 24일 특수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이전에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B씨의 선처로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골목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는 B씨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에게 A씨는 계속해서 발길질과 주먹질을 이어갔다.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사소한 말다툼이었는데 저를 때렸다"며 "거기서부터 기억이 없다. 정신 차리니까 콘크리트 바닥이었다. 발로 툭툭 치면서 제 머리 뒤를 잡고 모텔 입구까지 걸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방 안에 들어가는 순간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았다. 제가 비니까 그때 '그냥 너 죽이고 나 교도소 간다' 하더라"며 "'나 그냥 죽겠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B씨 어머니에게 당당하게 문자까지 발송했다. 메시지에서 그는 "어머니 한 대 때렸습니다. 저는 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잠시 객실을 비웠고, B씨는 살짝 열린 문으로 나와 옆방 문을 절박하게 두드려 구조를 요청을 했다. 곧 경찰이 도착했고 상황은 종료됐다. 이 일로 B씨는 안와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담당 수사관 "피해자 얼굴 보자마자 구속영장 신청 생각했다" 담당 수사관은 "피해자 얼굴을 보자마자 구속영장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교제 폭력 사건들을 많이 보지만 그 정도의 상처는 심한 편이었다. 어떤 특정 물건으로 얼굴을 맞은 것 같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있었고, 그게 휴대전화인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상습 폭행뿐만 아니라 B씨의 명의로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해 불법 브로커들에게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3 1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