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독해졌다. 4위와 4경기차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를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소속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롯데는 감보아 영입에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및 옵션 총액 33만 달러를 투자했다. 185cm, 92kg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 감보아는 151km에 달하는 빠른 공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서 359.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고, 41차례 선발 등판해 28승 21패를 거뒀다. 구단은 감보아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해 KBO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팀을 우선시하는 그의 자세가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보아는 "KBO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쁘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16일 한국에 입국해 행정 절차를 마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반즈는 지난 3년간 롯데를 떠받치던 기둥 투수였다. 지난 2022년 186.1이닝에 12승 1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11승 10패 3.28, 2024년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롯데를 이끌었다. 17번의 QS와 함께 9승 6패 3.35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지난해 반즈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부터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며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려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롯데는 반즈가 시즌 초반 난타를 당하며 3승 4패 5.32의 성적을 기록한데 이어 왼쪽 견갑 하근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자 지체없이 방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박세웅, 나균안, 이민석 등 선발이 우완 일색이라 또다시 좌완을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감보아의 선발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등판 중 선발은 41회에 불과하다. 여기에 반즈가 워낙 좋은 투수였던 탓에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하지만 롯데는 과감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196이닝 선발 월커슨의 교체, 정철원·전민재를 영입한 트레이드 등의 변화는 우려를 샀지만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롯데 팬들이 이번 감보아 영입에 또한번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상일 기자
2025-05-14 18:12:44[파이낸셜뉴스] 롯데가 독해졌다. 4위와 4경기차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를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소속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롯데는 감보아 영입에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및 옵션 총액 33만 달러를 투자했다. 185cm, 92kg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 감보아는 151km에 달하는 빠른 공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서 359.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고, 41차례 선발 등판해 28승 21패를 거뒀다. 구단은 감보아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활용해 KBO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팀을 우선시하는 그의 자세가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보아는 "KBO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쁘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16일 한국에 입국해 행정 절차를 마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반즈는 지난 3년간 롯데를 떠받치던 기둥 투수였다. 지난 2022년 186.1이닝에 12승 1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11승 10패 3.28, 2024년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롯데를 이끌었다. 17번의 QS와 함께 9승 6패 3.35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지난해 반즈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부터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며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려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롯데는 반즈가 시즌 초반 난타를 당하며 3승 4패 5.32의 성적을 기록한데 이어 왼쪽 견갑 하근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자 지체없이 방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박세웅, 나균안, 이민석 등 선발이 우완 일색이라 또다시 좌완을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감보아의 선발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등판 중 선발은 41회에 불과하다. 여기에 반즈가 워낙 좋은 투수였던 탓에 성에 차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하지만 롯데는 과감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196이닝 선발 월커슨의 교체, 정철원·전민재를 영입한 트레이드 등의 변화는 우려를 샀지만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롯데 팬들이 이번 감보아 영입에 또한번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4 13:59:50지난 2019년 당시 아마야구계는 두 명의 투수로 뜨거웠다. 대전고의 홍민기(사진)와 북일고의 신지후가 그들이었다. 이들은 '홍신대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홍민기는 좌완인데다 유연한 몸을 지녀 거는 기대가 컸다. 다만 천재과 선수라서 프로에서 어떻게 적응할는지 의문부호는 있었다. 좌완 투수에 갈증을 느꼈던 롯데가 2020신인드래프트 2차 1R에 그를 지명했다. 큰 기대를 받았던 홍민기였지만 입단 이후 5년간 그의 이름은 1군에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결국 롯데는 지난 2021년 입단한 김진욱에게로 기대를 선회했다. 이후 김진욱이 지난해 5선발 역할을 잘 수행하며 만개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상무 입대도 미루며 사활을 걸었다. 데이비슨, 반즈에 신인 김태현까지 가세해 좌완 왕국을 꿈꿨다. 최근 김진욱의 활약은 아쉬운 반면, 정작 기대하지 않았던 홍민기가 혜성처럼 등장해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로 4년간 1군 등판이 4차례에 그치는 등 1군 경력이 거의 없다. 퓨처스 기록도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난 5월 등장한 홍민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최고 시속 155㎞에 달하는 강속구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일약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든 홍민기는 지난 18일 첫 1군 선발 기회를 잡아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0-6으로 뒤진 4회에 등판, 3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의 중심 타선을 상대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구자욱, 디아즈, 박병호는 리그 최강급 중심 타선으로 꼽힌다. 그런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눌렀다. 구자욱은 홍민기의 슬라이더에 따라가지 못했고, 디아즈는 몸쪽 높은 153㎞의 포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아직 구종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의 힘이 워낙 좋다. 155㎞ 좌완은 리그에서도 희소하다. 롯데는 지난 24일 기준 팀타율 0.285로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높다. 마운드만 보강이 되면 더 위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박세웅이 부진하고 윌커슨을 대체한 데이비슨도 불안하다. 이 상황에서 에릭 감보아, 최준용, 이민석에 더해 홍민기라는 '초신성'의 등장은 롯데가 3위를 넘어 더 위를 노릴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상일 기자
2025-06-25 18:24:27[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당시 아마야구계는 두 명의 투수로 뜨거웠다. 대전고의 홍민기와 북일고의 신지후가 그들이었다. 이들은 '홍신대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홍민기는 좌완인데다 유연한 몸을 지녀 거는 기대가 컸다. 다만 천재과 선수라서 프로에서 어떻게 적응할는지 의문부호는 있었다. 좌완 투수에 갈증을 느꼈던 롯데가 2020신인드래프트 2차 1R에 그를 지명했다. 큰 기대를 받았던 홍민기였지만 입단 이후 5년간 그의 이름은 1군에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결국 롯데는 지난 2021년 입단한 김진욱에게로 기대를 선회했다. 이후 김진욱이 지난해 5선발 역할을 잘 수행하며 만개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상무 입대도 미루며 사활을 걸었다. 데이비슨, 반즈에 신인 김태현까지 가세해 좌완 왕국을 꿈꿨다. 최근 김진욱의 활약은 아쉬운 반면, 정작 기대하지 않았던 홍민기가 혜성처럼 등장해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홍민기는 지난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로 4년간 1군 등판이 4차례에 그치는 등 1군 경력이 거의 없다. 퓨처스 기록도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난 5월 등장한 홍민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최고 시속 155㎞에 달하는 강속구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일약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든 홍민기는 지난 18일 첫 1군 선발 기회를 잡아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0-6으로 뒤진 4회에 등판, 3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의 중심 타선을 상대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구자욱, 디아즈, 박병호는 리그 최강급 중심 타선으로 꼽힌다. 그런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눌렀다. 구자욱은 홍민기의 슬라이더에 따라가지 못했고, 디아즈는 몸쪽 높은 153㎞의 포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아직 구종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의 힘이 워낙 좋다. 155km 좌완은 리그에서도 희소하다. 롯데는 지난 24일 기준 팀타율 0.285로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높다. 마운드만 보강이 되면 더 위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박세웅이 부진하고 윌커슨을 대체한 데이비슨도 불안하다. 이 상황에서 에릭 감보아, 최준용, 이민석에 더해 홍민기라는 '초신성'의 등장은 롯데가 3위를 넘어 더 위를 노릴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5 13:34:28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야심찼다. 아니, 절박했다. 시즌 전 구단 관계자는 "싫든 좋든 이제 성과가 나와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전임 단장 시절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 150억원이 훌쩍 넘는 FA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더라도 어쨌든 그것 또한 투자이니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장 김태형 감독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은 '가을야구'를 절대 과제로 만들었다. 시즌 개막 석 달이 지난 지금, 롯데는 3위다. 기대 이상이다. 곧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던 여러 전력 공백 속에서도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현재 롯데의 라인업에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중 남은 건 오직 고승민뿐이다. 나머지는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 빈자리를 메우던 이호준과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장두성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지난 12일 KT전에서 1루로 귀루하던 중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하필 폐 부위였다. 피를 토했고, 폐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순간 야구가 아닌 다른 걱정을 해야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더 단단해졌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롯데를 살리고 있다. 반즈가 부진해지자 롯데는 과감히 교체를 택했다. 불안한 제구력, 마이너리그 경력도 미미했던 감보아였지만, 첫 경기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 4⅔이닝 4실점 패전. 그러나 감보아는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이후 평균 152㎞의 포심과 147㎞ 슬라이더를 앞세워 6월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달만 3승, 평균자책점 1.37. 시즌 성적은 3승 1패, ERA 2.59. 볼넷은 24⅓이닝 동안 단 5개다. '제구 난조' 꼬리표를 떼고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최준용이 돌아왔다. 지난 2022년 14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어깨 수술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타자 전향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했고 돌아왔다. 그리고 6월에만 8경기 6홀드(ERA 1.08)를 추가했다. 150㎞대 직구는 여전했고, 그의 부활은 곧 롯데 '필승조의 복원'을 의미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준용과 정철원의 존재는 롯데의 뒷문을 철벽으로 만들었다. '잇몸' 이민석의 성장도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15일 SSG전. 0-1 패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5⅓이닝 1실점 6K. 패전투수지만, 이날만큼은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했다. 155㎞ 직구, 140㎞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까지 섞으며 SSG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무너지며 퓨처스로 내려갔다. 로테이션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이민석의 성장은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롯데는 버티고 또 버텼다. 그 가운데, 희망은 되살아났다. 장두성은 이미 퓨처스 훈련에 복귀했다. 나승엽도 퓨처스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곧 실전에 나선다. 윤동희와 황성빈까지 가세하면 안그래도 강한 롯데 타선은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타선은 지금도 강력하다. 팀 타율 0.284는 리그 최정상. 불펜은 김원중·정철원·최준용의 필승조 삼각편대로 1점차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205안타 페이스로 쾌속 항진 중이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팀 평균자책점 4.84는 리그 두 번째로 높다. 여름 이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적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박세웅의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 지금 롯데는 분명 부족하다. 그러나 '버틴다'. 그리고 '곧 돌아온다'. 좌완 에이스 감보아의 등장, '특급 재능' 최준용의 부활, '영건' 이민석의 성장. 여기에 부상자들의 복귀. 가을야구는 이제 희망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 목표다.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8 18:26:18[파이낸셜뉴스]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야심찼다. 아니, 절박했다. 시즌 전 구단 관계자는 "싫든 좋든 이제 성과가 나와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전임 단장 시절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 150억원이 훌쩍 넘는 FA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더라도 어쨌든 그것 또한 투자이니 어쨌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장 김태형 감독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은 '가을야구'를 절대 과제로 만들었다. 시즌 개막 석 달이 지난 지금, 롯데는 3위다. 기대 이상이다. 곧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던 여러 전력 공백 속에서도 '잇몸'이 버티고 있다. 현재 롯데의 라인업에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중 남은 건 오직 고승민뿐이다. 나머지는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 빈자리를 메우던 이호준과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장두성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지난 12일 KT전에서 1루로 귀루하던 중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하필 폐 부위였다. 피를 토했고, 폐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순간 야구가 아닌 다른 걱정을 해야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더 단단해졌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는 롯데를 살리고 있다. 반즈가 부진해지자 롯데는 과감히 교체를 택했다. 불안한 제구력, 마이너리그 경력도 미미했던 감보아였지만, 첫 경기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 4⅔이닝 4실점 패전. 그러나 감보아는 투구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이후 평균 152㎞의 포심과 147㎞ 슬라이더를 앞세워 6월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달만 3승, 평균자책점 1.37. 시즌 성적은 3승 1패, ERA 2.59. 볼넷은 24⅓이닝 동안 단 5개다. '제구 난조' 꼬리표를 떼고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최준용이 돌아왔다. 지난 2022년 14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어깨 수술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타자 전향까지 고민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했고 돌아왔다. 그리고 6월에만 8경기 6홀드(ERA 1.08)를 추가했다. 150㎞대 직구는 여전했고, 그의 부활은 곧 롯데 '필승조의 복원'을 의미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최준용과 정철원의 존재는 롯데의 뒷문을 철벽으로 만들었다. '잇몸' 이민석의 성장도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15일 SSG전. 0-1 패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5⅓이닝 1실점 6K. 패전투수지만, 이날만큼은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했다. 155㎞ 직구, 140㎞ 슬라이더, 여기에 체인지업까지 섞으며 SSG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무너지며 퓨처스로 내려갔다. 로테이션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이민석의 성장은 '가뭄의 단비' 그 자체였다. 롯데는 버티고 또 버텼다. 그 가운데, 희망은 되살아난다. 장두성은 이미 퓨처스 훈련에 복귀했다. 나승엽도 퓨처스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곧 실전에 나선다. 윤동희와 황성빈까지 가세하면 안그래도 강한 롯데 타선은 무게감을 더하게 된다. 타선은 지금도 강력하다. 팀 타율 0.284는 리그 최정상. 불펜은 김원중·정철원·최준용의 필승조 삼각편대로 1점차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205안타 페이스로 쾌속 항진 중이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팀 평균자책점 4.84는 리그 두 번째로 높다. 여름 이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적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박세웅의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 지금 롯데는 분명 부족하다. 그러나 '버틴다'. 그리고 '곧 돌아온다'. 좌완 에이스 감보아의 등장, '특급 재능' 최준용의 부활, '영건' 이민석의 성장. 여기에 부상자들의 복귀. 가을야구는 이제 희망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 목표다.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8 13:57:40KBO리그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KBO 사무국은 지난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총 10만 356명의 관중이 입장, 시즌 누적 관중 수가 509만 9720명을 기록하며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94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인 2012시즌의 332경기를 38경기나 단축한 신기록이다. KBO 관계자는 "지난해 1088만 7705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기세를 이어, 올해 역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3일도 잠실, 사직, 인천, 대전 등 4개 구장에서 매진 사례가 속출하며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잠실구장에는 2만 3750명, 사직구장에는 2만 2669명,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2만 3000명,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는 1만 7000명의 관중이 각각 입장했다. 구단별 평균 관중 수는 삼성 라이온즈가 2만 2312명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LG 트윈스가 2만 2260명, 롯데 자이언츠가 2만 301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평균 관중이 가장 적은 키움 히어로즈 역시 1만 1008명을 기록하며 KBO리그 전체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매진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294경기 중 약 49%에 해당하는 143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홈 29경기 중 26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 관중 수는 3일 기준으로 1만 73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5122명 대비 12.8%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난해 관중페이스를 능가하는 것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약진이 해당 흥행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의 홈 29경기 중 26경기 매진 기록도 대단하다. 지난 3일까지 홈 2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매 경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이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좋은 외인 투수를 영입하며 전력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류현진의 복귀효과와 정우주·김서현이라는 특급 신예들의 가세가 한화의 흥행돌풍을 이끌고 있다. 특히 폰세는 8이닝 18K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화는 3일 기준으로 선두 LG 트윈스에 1.5게임차 뒤진 2위에 랭크돼있다. 아직 초반이라 가을야구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한화 팬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의 약진도 돋보인다. 롯데는 3일 기준 선두 LG에 3.5게임차 뒤진 3위에 랭크돼있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롯데의 과감한 전력보강이 계속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겨울 김민석·추재현을 두산에 내주고 정철원·전민재를 영입하는 대형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여기에 지난해 196.2이닝을 던진 '사직 예수' 월커슨을 보내고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시즌 중에는 부진한 반즈를 내보내고 감보아를 영입했다. 그 결과 정철원과 전민재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데이비슨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감보아는 지난 3일 155km의 위력투로 일단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시즌 FA 계약을 한 김원중은 2승 1패 14세이브 ERA 1.37의 성적으로 '돈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7연승 달리며 순위권 싸움에 본격 가세한 삼성, 부상 선수가 많아 주춤하고 있지만 돌아올 예비전력이 많은 우승후보 KIA 등 전통의 강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2025 KBO 프로야구의 흥행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4 18:42:59[파이낸셜뉴스] KBO리그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KBO 사무국은 지난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총 10만 356명의 관중이 입장, 시즌 누적 관중 수가 509만 9720명을 기록하며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94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인 2012시즌의 332경기를 38경기나 단축한 신기록이다. KBO 관계자는 "지난해 1088만 7705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기세를 이어, 올해 역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3일도 잠실, 사직, 인천, 대전 등 4개 구장에서 매진 사례가 속출하며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잠실구장에는 2만 3750명, 사직구장에는 2만 2669명,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2만 3000명,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는 1만 7000명의 관중이 각각 입장했다. 구단별 평균 관중 수는 삼성 라이온즈가 2만 2312명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LG 트윈스가 2만 2260명, 롯데 자이언츠가 2만 301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평균 관중이 가장 적은 키움 히어로즈 역시 1만 1008명을 기록하며 KBO리그 전체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매진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294경기 중 약 49%에 해당하는 143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홈 29경기 중 26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 관중 수는 3일 기준으로 1만 73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5122명 대비 12.8%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난해 관중페이스를 능가하는 것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약진이 해당 흥행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의 홈 29경기 중 26경기 매진 기록도 대단하다. 지난 3일까지 홈 2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매 경기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좋은 외인 투수를 영입하며 전력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류현진의 복귀효과와 정우주·김서현이라는 특급 신예들의 가세가 한화의 흥행돌풍을 이끌고 있다. 특히 폰세는 8이닝 18K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화는 3일 기준으로 선두 LG 트윈스에 1.5게임차 뒤진 2위에 랭크돼있다. 아직 초반이라 가을야구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한화 팬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의 약진도 돋보인다. 롯데는 3일 기준 선두 LG에 3.5게임차 뒤진 3위에 랭크돼있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롯데의 과감한 전력보강이 계속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겨울 김민석·추재현을 두산에 내주고 정철원·전민재를 영입하는 대형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여기에 지난해 196.2이닝을 던진 '사직 예수' 월커슨을 보내고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시즌 중에는 부진한 반즈를 내보내고 감보아를 영입했다. 그 결과 정철원과 전민재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데이비슨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감보아는 지난 3일 155km의 위력투로 일단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시즌 FA 계약을 한 김원중은 2승 1패 14세이브 ERA 1.37의 성적으로 '돈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7연승 달리며 순위권 싸움에 본격 가세한 삼성, 부상 선수가 많아 주춤하고 있지만 돌아올 예비전력이 많은 우승후보 KIA 등 전통의 강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2025 KBO 프로야구의 흥행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4 14:10:55[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에 착수한 것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제2부속실이 설치가 되면 더 이상 대통령 배우자에 관련된 의혹이라든지 이런 공방이 없어질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월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내비친 이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관련해서 말을 아껴왔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는 대통령실이 판단할 영역이라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었다. 그러나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모두 제2부속실 설치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재점화됐다. 특히 한 대표는 지난 17일 CBS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부가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을 금지하거나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투명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제2부속실을 더 미루면 안 되고 반드시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미루어보아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결단은 한 대표의 취임과 맞물려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다만 당 공식 입장은 생략했다. 한 대표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피해 가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허울뿐인 제2부속실 설치는 김건희 여사 의혹 방탄용 벙커에 불과하다"며 "지금 영부인에 얽힌 의혹들을 허울뿐인 제2부속실 설치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에 이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청탁,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김 여사의 의혹들은 더욱 쌓이고 있다"며 "지금 국민이 명령하는 것은 김 여사의 벙커로 전락할 제2부속실 설치가 아니라 김 여사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전면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30 17:08:11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가운데)과 필리핀 케손시티 시의회 대표단이 22일 서울시의회에서 만남을 갖고 있다. 지안 카를로 감보아 소토 의장, 도로시 안체타 델라멘테-바그팅 원내대표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서울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시의회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등 주요 기관과 교류 확대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시의회 제공
2024-02-22 14: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