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민이 이사를 앞두고 이웃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담아 작성한 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 비워준 이웃들에 감사편지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장애인이 4년 살고 이사하면서 남긴 편지'. 어쩌면 당연한 건데...'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게시된 것으로 보이는 편지글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한 아파트 103동 208호 거주자라고 밝힌 A씨는 편지를 통해 조만간 4년 동안 살던 아파트에서 이사를 간다고 전했다. A씨는 "살면서 늘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이사를 앞두고서야 이렇게 인사드린다"며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 주민들은 심각한 주차난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장애인 주차구역을 비워주셔서 4년간 큰 불편함 없이 생활했다"면서 "따듯한 배려에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드린다"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음 따뜻해진다, 진짜 명품아파트" 누리꾼도 훈훈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게 진짜 명품 아파트의 인품이다", "당연한 건데 감동적이다", "편지도 고맙지만 주민들의 배려도 너무 감동적이다" "당연한 것에도 감사함을 표현하는 분이다", "저 글을 읽는 아파트 주민들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을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차 가능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1면에 주차하거나 1면 주차를 가로막는 행위, 주차선과 빗금 면을 침범한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07:43:08[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에서 배달 기사와 건물 미화원에게 간식을 전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이렇게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엘리베이터 한편에 각종 과자와 음료, 얼음물 등이 들어있는 간식 박스가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삐뚤빼뚤한 아이 글씨로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여사님도 청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편지에는 아이의 보호자로 추정되는 성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더운 날씨에 수고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별건 아니지만 하나씩 꺼내 드세요", "날씨가 더워서 엘리베이터에 뒀습니다. (박스는) 며칠 뒤 곧 수거하겠습니다"라는 글도 써 있었다. 아이스박스에 담긴 음료수와 물은 냉장고에서 막 꺼낸 듯 물기가 맺혀 있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적힌 과자도 있었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물은 심지어 얼음물이었다"며 "그래도 우리 아파트는 좀 인간적인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느 명품 아파트냐", "이게 진정한 가정교육이다", "사건·사고가 많은 요즘 훈훈한 사연 전해줘서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21:02:1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김건희 여사가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 방한한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는 이날 열리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주관, 감사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각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30일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리는 만찬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쓴 손 편지를 화면에 송출하고 이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70여 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여러분들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웠다"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며 손편지를 마무리했다. 김 여사의 편지는 이번 재방한 초청행사에 참여한 총 67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중 각 가족의 대표 35명에게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 전달된다. 미국 참전용사인 찰스 루살디(1932년생) 미국 오레곤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도 미국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를 수작업으로 바느질해 제작한 퀼트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퀼트는 올해 4월 14일 별세한 찰스 루살디 참전용사의 아내인 고(故) 사라 루살디가 대한민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생전에 제작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9 19:56:17[파이낸셜뉴스]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의 손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손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SK그룹이 워싱턴DC 추모의 벽 사업 후원과 파주 보훈단지 내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 웨버 대령의 추모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데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겼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웨버 대령의 특별 유품 전시회와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손녀 데인 웨버는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 편지를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는 편지에서 "할아버지 웨버 대령의 추모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관대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바쁜 일정에도 상당한 기부와 행사 참석 등 지속적인 지원은 남다른 수준의 헌신과 보살핌을 보여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SK그룹과 최 회장 노력에 우리 가족뿐 아니라 웨버 대령이 옹호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웨버 대령의 추모를 위해 변함없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하늘에 계신 웨버 대령 부부도 행복해할 것"이라고 썻다. SK그룹은 웨버 대령이 일생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미국 추모의 벽 사업에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후원했다. 2023년 초에는 한미동맹재단이 웨버 대령과 존 K.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 건립 사업에 제작비를 지원했다. 최 회장은 같은해 10월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 웨버 대령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손녀 데인 웨버에게 전달한 바 있다. SK그룹은 웨버 대령의 공적을 기리고 한미 청소년의 동맹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에세이 콘테스트를 매년 시행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웨버 대령은 6·25 전쟁 때 미국 제187 공수보병연대 K중대장(대위)으로 한국에 파병돼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원주 전투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으며, 장애를 딛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19인의 용사상'과 전사자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서는 등 미국에서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 데 헌신했다. 생전 여러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하던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유엔평화기념관과 한미동맹재단은 내년 말까지 '한미동맹을 이어가다 윌리엄 E. 웨버 특별전'을 열고 웨버 대령 유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9 14:29:3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민선 8기 2주년을 앞두고 18일 지난 2년간 힘차게 달려온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강 시장은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2030 광주 대전환' 실현을 위해 다시 한번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 6월 정례조회에서 "직원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 몇 글자 적어왔다"면서 "지난 2년 걸음 빠른 시장과 발맞추느라 고생 많았다. 걸음이 빠르다고 늘 타박을 받는데 이 빠른 걸음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정례조회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시정 추진에 애쓴 공직자들을 격려하고자 딱딱한 대회의실을 벗어나 열린청사로 탈바꿈한 1층 시민홀에서 개최됐다. 강 시장은 이어 "취임 직후 공직자에게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부서와 점심 식사하는 것을 저의 큰일로 생각했고 틈나는 대로 사무실을 찾아 공직자들과 대화하는 것도 저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짧은 시간이지만 결재를 위해 시장실을 찾은 여러분과 광주의 방향을 잡아가는 토론의 시간을 저는 제일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지나온 2년간 잘했고, 지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것이다.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광주의 변화를 이끈다"면서 "우리의 일하는 방식도, 우리의 태도도 많이 변했다. 데이터·협력·실증 행정을 주문했고 그런 노력들이 하나, 둘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스스로 변화에 나서준 공직자들에게 가장 많이 고맙다"라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바뀔 예정인 광주시 당직제와 열린공간으로 재탄생한 청사의 변화를 언급하고, 광주 전체의 큰 변화를 향한 노력을 다시 한번 주문했다. 그는 "당장 8월부터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당직제가 없어진다. 변화 중 아주 작은 변화일 뿐이고, 시민들에게 열린공간으로 재탄생한 청사 또한 공간의 작은 변화이다"면서 "이 작은 변화들로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제 광주 전체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특히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도시인 '대·자·보 도시'로의 변화,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문했다. 강 시장은 "광주의 큰 변화의 시작은 승용차에 익숙한 문화에서 대자보 문화로의 변화일 것이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성과 중심으로 우리의 일하는 모습도 하나, 둘 바뀌고 있다. 이 변화의 앞에 서 달라"라고 당부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지난 2년의 시간이 여러분에게 보람이자 자랑으로 남길 바란다"면서 "시민들은 '이제는 된다'는 기대와 희망을 준 것이 광주시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씀하신다. 이 기세를 몰아 '2030 광주 대전환'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8 17:43:30[파이낸셜뉴스] 실명 위기의 상황에서 병원 10여곳으로부터 진료 거부를 당한 남성이 국군수도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의 딸은 해당 병원에 자필 편지를 보내 감사를 표했다. 눈에 플라스틱 조각 튄 30대 아빠, 받아주는 병원 없어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9살 소녀의 편지 한 통을 공개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이 편지는 경기도 용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민수씨(34)의 딸 조윤서양(9)이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안과 교수에 보낸 것이다. 조민수씨는 지난 3월 18일 공사 현장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눈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수도권 대형 병원 10여 곳에 연락했지만 수술할 안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국군수도병원서 응급수술.. 감사편지 보낸 딸 조씨를 받아준 건 마지막으로 연락한 국군수도병원이었다. 병원은 조씨에게 '지금 바로 오라'고 했고 곧바로 수술을 준비한 국군수도병원 김윤택 안과 교수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응급수술을 집도했다. 이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조씨는 현재 시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술 이후 병원에는 '국군수도병원 의사 선생님에게,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가 한 통이 도착했다. 조씨의 딸 윤서양이 보낸 편지였다. 윤서양은 편지에서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예요. 저희 가족이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마음으로 빌게요"라며 김 교수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편지를 받은 김 교수는 조선일보를 통해 "윤서양의 편지를 받고 따뜻한 감동과 무한한 보람을 느꼈다"라며 "편지를 본 동료 의료진 역시 그동안의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는 반응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1 14:12:34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황영기 회장)이 ‘제9회 초록우산 감사편지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초록우산 감사편지 공모전’은 올해 9회째로 아동·청소년 인성 함양 캠페인 일환이다. 이번 공모전은 ‘편지’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일상 속 감사함을 깨닫고, 세대간 소통 창구 마련을 통해 아동의 바른 인성 함양을 목표로 기획됐다. 지난 한 해 총 30만2474건의 편지가 접수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편지 수는 약 171만 통에 달한다. 공모전 참여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에게 평소 말로 전하기 힘들었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성한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제9회 초록우산 감사편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 또는 문자로 접수하면 된다. 편지 접수는 오는 7월 12일까지이며, 단체인 경우 택배 접수도 가능하다. 심사를 통해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비롯해 각 시도교육감상, 주최기관상, 심사위원장상, 장려상 및 참신상 등을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SNS 인증 및 추첨을 통해 특별한 선물이 담긴 ‘감사박스’ 증정과 푸드트럭인 ‘감사트럭’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18 11:15:3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피해자 가족과 그 친척이 경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김혜빈씨(당시 20세)의 부모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조병노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씨의 부모는 "혜빈이를 떠나보내면서 여러 기관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혜빈이와 저희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건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님과 황해솔 경사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해솔 경사님은 혜빈이가 사고로 입원한 다음 날부터 장례식까지 저희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쾌적한 숙소를 제공해 주셨고 여러 가지 민원 처리를 도와주셨으며 사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셨고 장례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 심리상담도 꼭 받고 회복하라고 간곡한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은 법리 때문에 선례가 없어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범죄 피해자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조 서장님의 배려와 황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큰 위안이 되어 주셨다"며 "황 경사님 같은 자기 임무에 충실한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실어 주시라. 그러면 저희와 같은 범죄피해자들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 부모 이어 , 친척들도 경찰에 감사 인사 전해 김씨 부모에 이어 그 친척들도 홈페이지에 연달아 글을 올렸다. 김씨 이모는 "황 경사님처럼 따듯한 분이 우리 곁에 있어 주신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실 때 악수하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 보고 저희도 먹먹했다"며 "결과는 무기징역이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의 사랑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황 경사를 끝까지 칭찬했다. 흉기 난동 사건으로 사촌 동생을 잃었다는 김씨의 사촌 언니 B씨는 황 경사의 센스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청력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B씨는 녹음기에 가족 목소리와 김씨가 좋아하던 노래를 넣어 머리맡에 계속 틀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병원 근처에는 녹음기를 파는 곳이 없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황 경사는 잠시 뒤 녹음기를 구해와 가족들에게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 B씨는 "경사님 덕분에 혜빈이 떠나는 그날까지 녹음된 부모님과 친구들의 목소리, 그리고 혜빈이가 좋아하던 노래들 잔뜩 듣고 갔을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오셨을 때 잘 버티고 있었는데 경사님을 뵈니 눈물이 왈칵 나더라. 같이 울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마음을 전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해 8월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모친 명의 차량을 몰고 인도를 돌진하고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를 포함한 2명이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1일 수원지법은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1심 선고 전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다음 날 항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08:54:23[파이낸셜뉴스] 무인 문구점 폐점을 앞둔 점주의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문구점을 이용하던 초등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겪은 사연을 편지에 적어 점주에게 전했다. 한 학생은 간식을 줘서 잘 먹었다는 내용과 함께 감사함을 표시하는가 하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았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점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천안에서 문구점을 운영했다고 밝힌 점주 A씨는 자신을 40대에 25개월 딸아이를 둔 아빠라고 소개했다.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정도 운영하던 무인매장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아서 안내문을 매장에 붙여놓았는데 매장에 드나들었던 아이들이 손수 편지를 놓고 갔다"고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심이 너무 감동스러워 올려본다"며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보면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으로 추측되는 여려명의 학생들이 키오스크에 붙여 놓고 간 포스트잇을 공개했다. 포스트잇에는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이렇게 없어져서 아쉬워요. 2월 12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한 학생은 "베스트문구 사장님 건강하세요. 편지 열지 마세요(CCTV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간식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점주는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들을 찾아주는 걸 보면서 너무 순수하고 착한 모습을 배우기도 한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예쁜 아이들이네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등 훈훈한 반응들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1 10:46:3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계고등학교 학생회장인 이찬희군은 7일 이상일 용인시장을 만나, 삼계고 통학버스 문제를 해결해준 데 대해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이찬희 학생은 문용수 삼계고 학생부장 교사와 함께 방문했다. 이군은 이 시장을 만나 "시장님이 도와주셔서 어려운 일이 해결됐다“"며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편지를 써서 찾아왔다"고 인사했다. 이군은 이 시장에 전달한 편지에서 "최근 마을기업 상황이 좋지 않아 갑작스럽게 지원이 끊겨 하마터면 셔틀버스가 줄어드는 일이 벌어질 뻔했다"며 "시장님이 어려운 여건을 파악하시고 교육적 지원을 위해 긴급하게 추경예산을 사용해 학교를 지원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등하교 버스가 없다면 아침마다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안 해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이 오르막길이 우리학교 학생들의 에너지를 얼마나 낭비시키는지"라며 "하지만 이 용인 삼계고의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님이 마치 산타클로스처럼 나타나주셨다"는 감사해 했다. 또 "용인시의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새삼 감동을 느끼고 서로서로가 돕고 의지하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로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소감도 적혀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 말 민간 기업의 지원 중단으로 통학버스 운행에 위기를 맞은 삼계고에 통학차량 운영비 3900만원을 긴급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통학버스 운행에 필요한 지원금을 이달 열리는 ‘용인특례시의회 제2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 상정할 방침이다. 삼계고는 주요 간선도로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있어 통학버스 운행이 절실한 지역이다. 현재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25인승 통학버스가 운행 중으로 삼계고 학생 697명 중 절반에 가까운 320명이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삼계고 측은 지난 6월 30일 이상일 시장과 지역 내 고등학교 교장 간담회에서 통학버스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학교의 어려운 사정을 들은 이상일 시장은 지원 방법 모색을 약속했고 이번에 추경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이찬희 학생에게 "삼계고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러분들이 보다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한 일이라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학버스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에 학교에 도착할 수 없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거나 대중교통 운행시간과 등교시간 불일치로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연간 4300만원의 통학버스 임차료를 지원해왔다. 지역 내 민간기업이 2021년과 2022년 2년간 6800만원을 지원해 통학버스는 6대에서 8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삼계고에 지원을 해왔던 기업은 경영악화로 올해 약속한 통학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지난 6월 삼계고에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9-08 10: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