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처음으로 변이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영국보건안전청(UKHSA)이 런던에서 변이 엠폭스인 클레이드1b(Clade 1b) 감염 1건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것이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감염자는 아프리카에 여행을 다녀온 후 지난 21일 귀국했으며 런던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도 이달초 클레이드1b 첫 감염이 발견됐다. 클레이1b 변이 엠폭스는 최근 수개월동안 콩고민주공화국과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 케냐, 인도, 스웨덴에서도 감염이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로 아프리카에서 최소 1000명이 발견되자 2년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보건 비상을 선포했다. 엠폭스와 클레이드1b 변이는 육체적 접촉이나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성관계로 전파되며 동성애나 양성애자 남성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UKHSA의 의료고문 수석인 수전 홉킨스 박사가 밝혔다. 그러나 홉킨스는 이번 변이 엠폭스 발견에도 현재 영국 인구에 주는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31 07:56:59[파이낸셜뉴스] 북미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라임병'의 국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라임병 매개 진드기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국내 라임병 환자 45명으로 급증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임병 환자는 국내 감염자 36명, 해외 유입 환자 8명, 감염 경로 불명 환자 1명 등 총 45명에 달한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 보렐리아 속균이 신체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원인이 되는 보렐리아균이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동종에 속해 ‘제2의 에이즈’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균이 여러 장기로 퍼져 뇌염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면역저하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라임병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2019년 23명, 2020년 18명, 2021년 8명, 2022년 22명 등의 환자가 나온 바 있다. 이중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2019년 12명, 2020년 14명, 2021년 6명, 2022년 16명, 지난해 36명이다. 질병청은 국내 발생 환자의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우리나라 라임병 환자 중 국내 감염환자는 72.4%로, 2011∼2018년(56.4%)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질병청은 "온도, 습도, 강수량 등 기후요인 등으로 인해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증가 등이 예상돼 국내 환자 발생 및 발생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임병 매개종인 일본참진드기와 사슴피참진드기는 강원 인제, 경기 광주, 전남 보성,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채집된 것으로 보고됐다. 야외활동 후 독특한 피부병변 보인다면 즉시 병원 방문 라임병 감염 초기 증상은 발열과 두통, 피로감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독특한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팔이나 다리 등의 피부에 중앙이 연하고 가장자리가 붉은 원형 모양의 병변이 있다면 진드기 물림을 의심할 수 있다. 라임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감염된 보렐리아 균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면 신경계, 심혈관계, 근골격계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경계에서는 뇌염이나 말초신경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에서는 부정맥이나 심근염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치료가 지연될 경우 근골격계 통증이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큰 질병이다. 라임병의 예방은 무엇보다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수적이다. 야외에서 돌아온 후에는 몸을 꼼꼼히 점검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빠르게 제거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7:15:44[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도에서 매독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도쿄도 보건의료국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까지 집계된 매독 감염자 수는 2460명에 달해 과거 최다였던 지난해 3,701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감염자 성별 비율은 남성이 70%, 여성이 30%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에서 50대까지, 여성은 20대에서 주로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도 보건의료국의 니시즈카 이타루 감염병 대책 조정 담당 부장은 "최근 3년간 매년 역대 최다 감염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며 "매독의 특징은 자각 증상이 적다는 것으로,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감염 사실을 모르고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자 도쿄도는 신주쿠와 타마 지역에 무료·익명 검사 상담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신주쿠구 검사·상담실에서는 24시간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며 주말에도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매독 감염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관계 실천과 정기적인 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쿄도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독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9 21:55:4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적기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지난 5월 35명, 6월 108명, 7월 23일 현재 302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백일해 신고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대부분에서 기침(99.4%) 증상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위생 준수,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발생이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2023년부터 소규모 유행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서는 적기의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감염때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 적기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신 3기(27~36주) 임신부의 접종은 모체 면역을 통해 첫 기초백신을 접종하기까지 2개월 동안의 공백을 보호할 수 있기에 임신 3기 임신부의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4일 보건소와 대응회의를 열어 백일해 발생 동향을 공유·분석하고 집단 발생 때 대응 방법을 점검하는 등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이용 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5 12:51:1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중증도가 높은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및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 8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안면마비 위험이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안면마비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12개월까지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신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안면마비 증상의 추적관찰도 단기간만 실시됐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자체로 인한 안면마비 위험과 감염 후 뒤늦게 발현되는 안면마비 위험에 대해선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이를 평가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군(1159만 3365명) △미감염군(3656만 5099명)으로 구분해 최대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군은 미감염군에 비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 결과, 접종 미완료(미접종 또는 1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반면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20% 높았다. 또한 접종 완료 및 미완료 대상자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결과가 공통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사람은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추가로 추적관찰 이전에 안면마비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한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안면마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안면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와 안면마비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포괄적 이해와 명확한 기전을 파악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2 09:24:0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2명 더 늘었다. 최초 감염자의 가족이다. 흑사병은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된다. 13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 쑤니터우기 지방 정부는 “흑사병 환자 2명이 추가 보고됐고, 지난 7일 첫 사례자의 남편과 딸”이라며 “이들은 모두 공동 거주자”라는 공고문을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면서 “밀접 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고,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흑사병은 예방과 치료, 통제가 가능하며 대중은 소문을 믿지 말고 퍼뜨리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쑤니터우기 정부는 지난 10일 “흑사병 환자 1명이 보고됐으며, 현재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밀접 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다”면서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염병 처리와 관련된 작업은 강력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렴형 혹은 폐렴증형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될 경우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 장기 부전 혹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사냥을 하지 말고, 감염된 동물과 그 제품을 감염 지역 밖으로 운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병들거나 죽은 쥐와 같은 동물을 발견하면 신고하고, 의심되는 전염병 환자를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며 발열, 기침, 림프절 통증 등이 보일 경우 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지난 8일 흑사병 인간 전염병 사례가 확인됐다. 관찰자망은 몽골 국립 동물원 연구 센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주몽골 중국 대사관은 몽골에 거주하는 자국 국민에게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3 20:06:20【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4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사흘간 야영장에서 나온 코로나19 환자는 28명이다. 다만 감염자 중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날 하루 동안 야영지에서 1486명이 영내 병원을 찾았다. 증상별로 벌레 물림 383명, 피부발진 250명, 온열질환 138명 등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전날에만 25명의 환자를 야영지 밖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회 기간 누적 영외 병원 이송 환자는 63명이다. 잼버리조직위 의료팀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50년 동안 스카우트에 몸 담고 있다. 이런 대규모 행사에는 일정한 타입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편적이다"라며 "야영장에 있는 벌레는 샌드 플라이라는 파리 종류인데 물리면 수포를 형성한다. 이런 곤충 환자는 지난 대회 미국, 일본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04 15:30: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10명 중 한 명은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 연구자들이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 후유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10여 개의 증상이 밝혀졌다. 코로나 증상 몇 년 후까지 건강에 영향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장 경미한 환자의 경우에도 이 증상들은 병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심신을 쇠약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으로 피로감, 현기증, 복부 팽만, 부정맥, 성적 문제,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 만성 기침, 가슴 통증 등이 있으며 신체활동이나 비정상적인 동작을 한 뒤에는 이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8600명이 넘는 성인 코로나 환자들을 팬데믹 기간 중 서로 다른 장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연구자들은 이들을 감염된 적이 없는 1100명과 비교해서 증상을 연구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했고, 국립보건원이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2021년 12월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는 이미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시기는 이 연구를 시작한 시점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이미 그때 코로나를 앓고 난 사람들이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감염자들 6개월 조사.. 10%가 장기 후유증 연구 대상자 중 2230명은 이 조사가 시작된 시기에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후유증의 증상을 조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조사 대상자의 10%만이 장기간의 후유증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논문 공동 저술자인 미 뉴욕대 랭곤 헬스센터 소속 리오라 호르위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증상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진단하는 목록으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잠재적 연구 자료로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환자들은 위의 증상들 중 한 가지만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열거된 증상 이외의 다른 장기적 후유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후유증 호소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이를 호소한 사람들은 수백만명에 달하며, 증상도 다양해서 수십 가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증상에는 피로와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혼란, 건망증, 집중력 부족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의학자들은 아직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왜 일정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며 정확한 진단 방법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위츠 박사는 "사람들은 흔히 '누구나 약간씩은 피곤하지 않나요'라고 말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며 "그 차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자들은 "오미크론이 발생한 뒤로는 후유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후유증은 아직도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6 10:07:36[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집단 환각 파티를 벌여 검거된 남성 60여명이 경찰에 검거될 당시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NN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 61명(제조사범 2명·판매사범 25명·투약자 34명)은 호텔이나 클럽에서 집단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경찰은 필로폰 제조 및 투약사범 30대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40대 B씨와 함께 충북 보은군 한 상가에서 필로폰 약 150g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A씨와 B씨는 각각 필로폰 제조, 밀반입 혐의로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같은해 4월 B씨가 경북 구미 한 원룸 2곳에서 필로폰 1㎏가량을 제조한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때 B씨가 공범 A씨의 범행을 진술했고 경찰은 A씨의 주변 인물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사한 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온라인으로 영문을 번역해 감기약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 제조 기술을 배운 뒤 서울 용산 소재 지하 제조실에 환풍 시설을 갖추고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놔두면 이후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4~5명 정도 모여 호텔이나 클럽, 수면실에서 만나 함께 필로폰을 집단 투약했다. KNN은 부산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에이즈 감염자였다"면서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 전용 앱을 통해 만남을 가져 검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마약 사범 중에는 코레일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학원 강사 등이 포함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1 07:00:0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제로 코로나 봉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지만 급격한 감염자 확산으로 민간·중소 제조기업 경기 전망이 5개월째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3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로 집계됐다. 전월 49.4와 시장 전망치 48.8의 중간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가 대형·국유기업이라면,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기업의 경기인식을 나타낸다.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항목을 설문조사해 집계하는 선행지표다. 50이 기준점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월간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7월 50.4 이후 5개월째 기준점 아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하며 전달과 시장 전망치 48.0보다 내려갔다.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때인 47.4보다 낮은 수준으로 후베이성 우한 사태로 최저치였던 2020년 2월(35.7%) 이후 가장 저조하다. 이로써 대형·국유기업과 민간·중소기업 구매 관리자 모두 최소 올해 초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로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이신은 “전염병은 계속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생산, 수요, 고용이 모두 위축됐고 원자재 재고는 감소하며 공급시간은 길어지면서 전염병 상황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중앙경제공작회의도 현재 경제 회복의 기반이 탄탄하지 않고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라는 3중 압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크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03 15:3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