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죄수를 대신 감금하는 대가로 600만달러(약 85억원)을 받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교도소를 2배 확장한다고 알려졌다. 교도소가 부족한 미국은 더 많은 죄수를 엘살바도르에 보낼 계획이다. 미국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지난달 엘살바도르를 방문하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놈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언급하고 “우리는 그들을 다시 데려올 계획이 없으며 이는 장기적인 해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켈레는 교도소 2배 확장을 계획했다. 그는 32만㎡ 이상의 땅에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놈이 언급한 교도소가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취임한 부켈레는 임기 초부터 범죄 소탕에 집중했으며 지난 2023년 1월에 세코트를 완공했다. 세코트의 최대 수용 인원은 4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세코트 수감자는 약 1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취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장하며 지난달 15일 미국에 수감 중이던 238명의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과 인권 단체들은 추방 대상 중 상당수가 트렌데아라과와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트럼프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들을 1년 동안 수감하는 대가로 6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놈은 미국에서 추방된 수감자가 현지 수감자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은 매트리스와 제대로 된 식사, 운동 시간, 건강 검진 등을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WSJ는 인구 630만명의 엘살바도르에서 이미 국민 57명당 1명이 교도소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살바도르가 교도소를 확장한다면 외국 죄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교도소 확장 여부가 “미국이 얼마나 보낼 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4일 부켈레와 직접 만나 수감자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부켈레에게 “당신은 교도소를 5곳은 더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켈레는 “자리가 있다”고 말했으며 트럼프는 “더 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음에는 미국에서 나온 범죄자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발동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미국 국적의 시민을 외국 감옥에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인 법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외국인이 아닌 미국민을 고국에서 추방한다면 위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은 10일 판결에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지난달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29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다시 미국에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2011년에 미국에 불법 입국한 가르시아는 2019년에 이민 법원에서 ‘추방 보류’ 지위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가르시아를 미국에 보내는 권리는 엘살바도르 정부에게 있다며 책임을 미뤘다. 14일 트럼프와 만난 부켈레는 “어떻게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밀입국 시킬 수 있겠나. 그럴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 편을 들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09:39:3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보좌관이던 스티브 배넌이 오는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28일(현지시간) 배넌이 극우 인터넷 방송인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Smerica’s Voice)에 출연해 “우리가 ’28년에 이기지 못한다면, 신이시여,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도 11월4일과 모든 취임식, 무도회의 환희에 젖어 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 지난 72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볼 때 우리가 정치 전쟁 중이라는 걸 모른다면, 당신은 아직 깨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넌은 민주당이 내년에 하원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를 직무에서 배제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하원을 장악해 트럼프를 탄핵하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월 취임 이후 쏟아낸 행정명령으로 인해 수많은 소송에 휘말렸다. 연방 법원들은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이민 관련 전면 조치 등과 같은 행정 조치들을 거듭 중단시켜 왔다. 트럼프와 측근들이 제동을 거는 판사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무시하기 시작할 경우 헌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된 형사 사건 재판들은 그가 대통령에 복귀하면서 사실상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트럼프가 승리한 뒤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방침에 따라 2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이던 네 번째 재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는 뉴욕에서 벌어진 ‘입막음 돈’ 사건에서는 34건의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9 08:47:53[파이낸셜뉴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47마일(약 76㎞) 떨어진 곳에 있으며 엘살바도르 정부가 폭력적인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무대로 활용하는 곳이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홍보 영상 촬영지가 됐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놈 장관이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의 교도소를 선전에 이용한 건 비윤리적이며 독재적인 사법 제도를 지지하는 행위라며 비판이 잇따랐다. 비판에 불을 지핀 건 그의 손목에서 포착된 약 6만 달러(약 8796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였다. 뉴욕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은 놈 장관이 지난 26일 첫 순방지인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초대형 테러범 감옥 '세코트'를 방문해 죄수들을 배경으로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오면 이렇게 된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놈 장관의 뒤로는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죄수들이 배경처럼 서 있었다. 이들 상당수는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로, 갱단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들로 분류됐다. 하지만 뉴욕포스트는 이들이 실제 갱단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트럼프 정부가 제시하지 않고 있고 '테러리스트', '사악한 괴물'이라 표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X(옛 트위터)에는 “죄수들의 옷을 벗기고 무표정으로 줄 세워 영상을 찍는 게 진짜 홍보냐” “가난한 나라 감옥 앞에서 위협 퍼포먼스를 했냐"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시선을 잡은 건 놈 장관이 손목에 착용한 시계였다. 일부 현지 매체와 SNS에선 해당 시계가 약 5만8500달러(약 8580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데이토나 골드’ 모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 논란의 무대에서 사치품을 드러냈다”거나 "우리의 세금으로 그녀가 뭘 하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X 이용자는 "(놈 장관) 연봉이 15만6000달러인데 일론 머스크가 놈의 재정을 들여다본다는 소리는 안 나오나"라고 적었다 . 미국 정치계의 자금을 추적하는 연구그룹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놈의 순자산은 2017년 230만 달러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07:41:25<56>프랑스 '세인트 마거릿 섬'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다음날 아침 일찍 베르나르씨와 함께 골프 주엉에 다시 왔다. 베르나르씨가 자신의 차로 배 선착장에 데려다주시고 매표소에 함께 와서 표사는 것까지 도와주셨다. 현지 친구와 함께하니 헤메는 것도 없이 바로 찾을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매표소가 한참 안쪽에 있어서 우리끼리 왔을때 못 찾았던 것도 그럴만 했다. 일찍 왔지만 손님이 몇명 안와서 첫배 출항 시간에 배가 안뜬다고 한다. 10명 이상 모여야 출발한다고 한다. 한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뭐 급할 것 없으니 느긋하게 자리를 깔고 앉아 드론 촬영이나 하기로 했다. 하늘에서 보는 골프 주엉은 지중해의 해변 휴양지다운 모습이었다. 바다에 드문드문 요트들이 떠있고 항구의 요트정박지에도 수많은 요트들이 줄지어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하늘에서 보기엔 안티베나 니스나 골프 주엉이나 비슷비슷해 보인다. 니스와 다른 점은 고운 모래사장이라는 점! 이곳은 안티베의 서쪽이므로 해변이 모래로 되어있다. 참 특이하다. 날이 맑아 지중해가 투명하게 빛났다. 한참을 기다리자 우리 뒤로 손님들이 더 왔고 한시간이 지나 드디어 승선할 수 있었다. 깨끗하고 좋은 보트 위층에 파란 의자에 앉았다. 작지않은 보트에 손님들이 가득 탔다. 한 20~30명은 돼보인다. 배가 출발하자 바닷바람에 기분이 좋아졌다. 지중해에서 배를 타보다니. 웬지 낭만적이다. 베르나르씨 아니었으면 올 생각도 못했을 섬에 배를 타고 간다. 현지 친구 덕분이다. 배에서 세인트 마거릿 섬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칸에서 매우 가까운 섬으로 길이는 약 3km, 폭은 900m로 섬에는 요새 감옥이 있는데 17세기에 철가면을 쓴 사나이가 수감되었다고 전해진단다. 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그 철가면일까. 긴 선착장에 배가 멈췄다. 나무 선착장을 지나 섬에 오른다. 숲속의 오솔길같은 흙길을 걷자니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흙을 밟은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무성하게 서있고 새소리가 청량하게 울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같은 기분까지 든다. 한가롭게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세인트 마가렛섬 미리 받아온 종이 지도를 보며 섬을 탐험해보기로 했다. 섬의 서쪽 끝으로 가니 바다 건너 '칸'이 보인다. 정말 가깝구나. 다시 길을 따라 걷다보니 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성이 나왔다. 철가면이 갇혔었다는 요새 '포트로얄(Fort Royal)' 이다. 호기심에 들어가보려 했지만 입장료를 따로 받아서 그냥 성 앞에서 외부만 구경했다. 유럽의 성은 이미 많이 가봐서 비슷비슷할 것 같아 굳이 돈을 내면서 까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철가면은 프랑스의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역사적 인물로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제였는데 왕위계승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왕실에서 어릴 때부터 유폐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섬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가는 길을 따라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잎사귀가 그리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코알라들은 왜 이것만 먹는 걸까? 코알라는 보이지 않는데 이 나무들은 어떻게 여기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쪽 해변에 도착하니 맑은 바다에 동글동글 자갈이 깔려있다. 여유가 더 있었으면 근처에 있다는 수중 박물관에도 가봤을텐데 물에 들어가기엔 옷이며 씻어야 하는 등 일이 커져서 그냥 해변 적당한 곳에 자리를 깔고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 놀고있는 꼬마들을 보고는 나도 바지를 걷어올리고 살짝 발을 담가보았는데 으아, 생각보다 물이 차서 금방 나왔다. 저 꼬마들은 어떻게 이런 차가운 물에서 노는지 대단하다. 좀 더 들어가면 온도가 따뜻한걸까? 물어보고 싶지만 불어가 안된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보였다. 해변에서 태닝을 하며 한가로이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그늘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즐겼다. 해변의 나무그늘에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과 바다는 마냥 평화롭고 보아도 보아도 싫증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철가면 이야기때문에 방문하게 되었으나 숲길을 걷고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았던 세인트 마거릿 섬. 한적하고 평화로운 섬에서 잘 즐기고 갑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베르나르씨와 여행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A2사이즈의 세계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이 여행하고 다녀온 나라와 도시에 색깔 스티커를 붙여놓았다. 빼곡하게 붙어있는 스티커들을 보니 전세계 안가본 곳이 거의 없어보인다. 특히 빨간 점은 카우치서핑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카우치서핑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약 12년 전이었는데 베르나르씨는 카우치서핑이 시작한 초창기부터 멤버이셨던 거였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카우치서핑을 하셨다고 한다. 좋은 분들을 만나셨나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이 좋으신걸보니.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남미의 파타고니아, 우수아이아의 빙하까지 보고 오셨다고 한다. 남아프리카에서 기린과 코끼리들도 보고 그러나 아직 아이슬란드는 안가보셨다고 한다. 하하 우리는 얼마 전 다녀왔다고 꼭 가보시라고 추천해드렸다. 우리가 떠나기로 한 날이 다가오자 베르나르씨가 우리를 붙잡으셨다. 몇일 더 머물다가라고 조르신다. 손님은 오면 좋고 가면 더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렇게 더 있다 가라고 하는 호스트는 참 드문데 너무 감사하다. 안티베에 숨겨진 산책로를 보여주겠다고 유혹하셔서 넘어가드렸다. 그리고 우리뿐 아니라 대만에서 베르나르씨를 호스트했던 다른 서퍼도 만났다. 그분은 베르나르씨가 운영하는 에어비앤비에 몇일 묵으며 우리와도 친분을 나누었다. 카우치서핑으로 만났지만 알고보니 같은 회사(Air France)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참 신기한 인연이다. 베르나르씨의 인도로 대만친구와 함께 안티베 시내로 가서 커다란 귀족저택같은 집들을 지나니 작은 숲길이 나왔다. 이 일대의 땅의 소유주가 이 넓은 땅을 시에 기증해서 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도시안에 나무가 우거진, 굽이굽이 이런 오솔길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이곳은 관광지는 아니고 현지 사람들만 아는 산책로인듯 하다. 중간에 멋진 바위 동굴도 나오고 바닷가옆 절벽도 지나고 프라이빗 해변도 있다. 이곳이 누구나 올 수 있는 공원이 되었다니 좋은 일이다. 숨겨진 자연을 탐험을 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산책했다. 베르나르씨께 식객으로 있은지 벌써 6일. 이제는 정말 떠날 때가 되었다. 베르나르씨는 잊지않고 작은 도자기 인형들을 가득 가지고 나와 원하는 만큼 가져가라고 주셨다. 나는 달모양 등 귀여운 인형 5개를 골라가졌다. 그 외에도 에어프랑스에서 일하실 때 받아 가지고 있던 귀한 기념품이며 여러가지를 자꾸자꾸 선물해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마지막으로 짐을 챙겨 차로 가는데 짐까지 함께 날라주시고 우리가 떠나는 것이 못내 서운하신 것이 역력하셔서 우리도 마음이 참 안타까왔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백명도 넘는 카우치서퍼들이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몰래 눈물을 훔치시는 것 같았다. 가장 어려운 작별이라고 하신다. 정말 마음을 다 내어주신 베르나르씨께 어떻게 감사를 해야할지 몰랐다. 만나서 행복했다고 서로 진심이 담긴 인사를 하고 긴 포옹으로 인사를 마쳤다. 다음에 한국에 또 오시게 되면 반드시 우리집에 초대하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했다. 베르나르씨는 우리 차가 안보일때까지 길에서서 손을 흔들어주셨다. 베르나르씨와 함께한 시간, 그의 배려와 맛있는 프랑스 가정식들 모두 하나하나 절대 잊지않고 기억할 것이다. 베르나르씨 한국에서 만나요!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ujDNwuYg8V0?si=MwZtzQJ8HhGqib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17:54:2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회사가 퇴근 때까지 직원들의 휴대폰·이어폰 사용과 회사 밖 외출을 금지해 인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사실상 감옥살이 같다고 토로한다. 27일 중국 정자이신원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 루양구 노동보장감찰대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치위생용품업체인 샤오루마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샤오루마마는 직원들이 출근하면 퇴근 때까지 휴대폰과 이어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점심시간에 사용하다 적발돼도 규정 위반으로 간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 서비스, 인터넷 쇼핑몰 등의 개인계정에 로그인하는 것도 금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직원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봤는데 규정위반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출근하면 가족과도 연락이 끊겨 스마트워치로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회사는 점심시간도 따로 정해주지 않았다. 직원들이 각자 알아서 식사하고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외출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금지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에도 외출할 수 없어 도시락을 싸 오거나 사내에서 배달음식을 먹어야 했다. 특별한 사유가 있어 외출해야 하는 경우 부서장의 동의를 받은 뒤 인사부서에 신고하게 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시간도 제한했다. 또 의자를 사용한 뒤에는 책상 아래로 밀어 넣고 책상 위에는 업무용품 외에 개인 물품은 아무것도 올려놓지 못하게 했다. 컴퓨터 본체의 정면에 있는 USB 단자도 사용을 금지했다.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인 걸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규율을 어기면 1차 경고하고 2차로 청소 등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징계했다. 특히 사안이 무거우면 해고할 수 있다는 규정까지 만들어놨다. 해당 규율은 생산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구매·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적용됐다.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3개월의 수습 기간을 적용하고 그동안은 사회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심지어 아예 근로계약을 백지로 체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후스차오 변호사는 “점심 식사 등 휴식 시간에는 근로자들이 휴식을 치하며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권리가 있다”면서 “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제한하고 직원의 외출을 금지하는 것은 불법으로 직원의 휴식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9:53:2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내란범이고,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헌 문란이란 국가기관을 무력화 시키거나 기능 정지를 시키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간 이재명 의원은 29번의 탄핵을 자행해 국가기관의 직무를 정지시켜 국헌 문란을 주도해온 이른바 내란범이다"면서 "그런 사람이 이제 윤 통 탄핵 인용이 어려워지니 반체제 법조인 출신인 마은혁을 헌재 재판관 임명 강요를 하면서 최상목 대행을 직무유기로 체포 운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러시아 제 권총 운운하면서 암살 위협 당한다고 쇼도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따라 하기 쇼다. 그렇게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세요"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그대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19 13:21: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흠 없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통합의 리더로서 윤석열, 이재명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분들(윤석열, 이재명)은 법조인이지만 나는 경제인이다"며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감세정책은 펴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출연해 '내가 나라 정책을 하면 윤석열 정부나 혹시 이재명 정부나 다른 분들과는 나는 이런 색깔이 다르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3가지 차별점을 이야기 했다. 우선 김 지사는 "두 분과 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금 안 그래도 나라가 갈라져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갈라치기들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는 통합의 리더로서의 차이점이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통합의 리더로서의 장점을 밝혔다. 이어 "저는 흠 없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또는 후보가 될 것이다"며 "어떤 분들은 감옥을 갈지도 모르는, 지금 내란 문제도 있고 하니까"라며 흠 없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세번째 차이점으로는 '경제전문가'를 꼽으며 "다른 분들은 다 법조인이다. 법조인들은 과거를 재단하고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분들인데 그런 면에서는 법조인이 아닌 (나는) 경제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책의 차별화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저는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감세정책은 펴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보면 아무래도 정치 시즌이 되다 보니까 감세에 있어서 공조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여당에서 감세에 대해서 제안하면 야당이 일부 또는 전부 받는 식으로 한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감세정책은 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포퓰리즘적 감세로는 금투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인하,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2년 유예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약 60조 세수가 줄어들었다. 이런 것을 봤을 때 무책임한 포퓰리즘적인 감세정책 하지 않겠다는 것이 다른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경은 지금 빠를수록 좋다. 돈보다 더 써야 되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빨리 추경을 하지 않으면 돈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줄 때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소비, 내수가 떨어져 있고 어려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해야한다"며 선별적 지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3-19 11:14: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연방 법무부 방문 및 연설을 앞두고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또다시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거 조작에 관여한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자신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기 때 있었던 미·러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불법 이민자 유입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더라면 완전히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패한 조 바이든은 우리를 러시아와의 진정한 '진흙탕'(mess)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 우리를 빠져나오게 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휴전 및 최종 (종전) 합의에 우리가 서명하지 못하면 수백만 명이 불필요한 죽임을 당하고 많은 일들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의 마무리는 부정선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되고 부패한' 선거가 미국에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했다"며 "우리에게 이것(부정선거)을 저지른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를 주장해 온 만큼 새로울 게 없지만, 이날 오후 연방 법무부를 방문해 법·질서 등에 대해 연설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4 22:45:18[파이낸셜뉴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명씨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로의 발언에 대해 반발과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명태균 “시골에서는 돼지를 잔칫날 잡는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20일 오전 "시골에서는 돼지를 잔칫날 잡는다“라며 ”조기 대선 확정되면 오세훈, 홍준표(를)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은 지난 17일 명씨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자신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며 그 비용을 측근들이 대신 부담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의 경우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의 측근 김모씨, 명씨와 함께 3자 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홍 시장은 아들이 명씨에게 ‘잘 살펴봐 달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각각 나온 바 있다. 홍준표 “변호사와 함께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것” 명씨의 발언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불편한 심기를 숨김 없이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명태균과 한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 명태균과 전화 통화라도 했어야 같이 범죄를 저지르던지 했을 거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난 대선·경선 때 명태균이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라며 “도대체 만난 일도 없고 전화 통화 한 일도 없는 가짜인생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사건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대선 출마하면 나를 고소한다고(하는데) 또 무고로 징역 추가로 받을 것”이라며 “이런 자는 내일 또 추가 고발하는 모질이 변호사와 함께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0 18:09:28[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해외 지인에게 “감옥에서 전화 받는 거 아니지”라는 농담 섞인 안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작 ‘미키 17’ 공개를 앞둔 봉 감독은 18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지난해 12월3일 한국에 있었다며 "갑자기 '마샬 로우'(Martial Law)라는 단어가 나오니깐 모든 사람들이 생경해서 황당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외 지인이 '감옥에서 전화받는 거냐, 그런 거 아니지'라며 농담도 했다"며 "(비상계엄 사태가) 금방 정리될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얘기했었는데, 너무나 당황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 '서울의 봄'에서 다뤄진 12·12 군사 반란 당시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며 "우리 세대가 생애에 다시 계엄을 겪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손석희는 배우 마크 러팔로가 '미키 17'에서 독재자 역으로 출연하는데 "그의 극중 이름이 '마샬'이던데 일부러 (그랬나)"고 물었다. 이에 봉 감독은 깜짝 놀라며 "원작 소설 속 이름이 마샬"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샬의 아내 캐릭터와 함께 독재자 부부로 나온다”며 이들 부부는 과거 독재자로 불리는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일가와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 등을 모델로 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 트럼프가 모델이었냐는 물음에 "의도한 바 없어"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영화협회(BFI)가 영국 런던에서 주최한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에서는 해당 영화 속 악역 캐릭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이 나왔다.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은 당시 “전혀 의도한 바 없었다"고 답했다. 또 사회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취지는 없었냐는 물음에 "내가 그렇게 쩨쩨한 사람은 아니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유세 당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기생충'은 그냥 최고의 외국영화일 뿐"이라며 수상을 못마땅해하며 작품을 깎아내렸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관련해 “시나리오는 2021년에 썼고, 2022년에 촬영한 영화”라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쓰고 찍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9 1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