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김포·파주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방탄 독재,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에 지금 독재의 위기가 왔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민주주의 운동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방탄유리를 앞에 쳐놓고 안에 들어가서 이렇게 연설한다고 하는데 유리가 앞에 막아서 국민들과 소통이 되겠느냐"라며 "그렇게 더운데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안에 들어가서 이렇게 유세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감옥에 가서 앉아 있는 게 안 좋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몇 겹을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느냐"라며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개 치더라도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5개나 받는 범죄자를 방탄유리와 방탄조끼, 경호원이 지켜줄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저는 감옥을 2번 갔다. 2년 반 동안 감옥살이를 했는데 감옥에 앉아 있으니까 방탄조끼 입을 필요도 없고 방탄유리도 필요 없고 제 아내가 돈 가져오라는 소리도 안 하고 법인카드 긁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방탄조끼는 바로 여러분, 저를 지켜주는 방탄유리는 바로 여러분의 마음"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경찰 경호원, 대통령 경호원이 있어도 국민이 지켜주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경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5-22 10:54:5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5일 산업형 교정개혁 제도 도입을 제17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정시설을 대형화·산업화해 현행 징역형 노역의 강도를 높이는 등 교정시설 내 생산성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공약에는 교정 공무원 보호를 위한 악성민원 사전 차단 방안 등도 담겼다. 이 후보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현행 징역형 노역은 봉제, 목공, 청소 등 저부가 수공업 위주로 이루어져 노역의 강도가 약하고 형벌로서 효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역 구조를 농업, 기계 조립, 디지털 등 산업 연계형 고도화 모델로 전환해 노역 강도와 생산성을 높이고 출소 후 취업이나 재사회화에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 측은 노역을 통해 수감자가 치르는 죗값보다 국가가 지원하는 비용이 16배 높은 점에 주목했다. 이 후보는 “2023년 기준 수형자 1인당 소요되는 수감 비용은 연간 3100만원인데, 그들이 감옥에서 노역으로 생산하는 가치는 190만원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낸 세금으로 감옥의 범죄자들을 따뜻하게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이래서는 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력을 생산하는 브라질 산타리타 교도소처럼 교정시설을 산업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실질적 형벌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교정시설에 농업·기계조립·디지털 작업·에너지 생산 등 고강도·고부가가치 중심의 교도작업을 접목시켜 형벌기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수감자들의 생산성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공약에서 교정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등 심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교정 공무원 4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 후보 측은 사전심의협의회를 설치해 악성민원과 정보공개청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노역수익 일부를 교정 공무원의 심리상담 및 치료비용으로 환류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현장 교정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며 "교정공무원의 복지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법이 준엄해야 사회가 안정을 찾는다"고 짚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김준혁 기자
2025-05-15 16:22:02[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복역 중이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지난 3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더불어민주당 전 전략공천관리위원인 박영훈 위원은 자신의 SNS에 "감옥에 있는 줄 알았던 최순실은 현재 형집행정지로 3월에 석방됐다"며 "뉴스 보도가 하나 없어서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최씨의 형집행정지는 앞서 지난달 28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최 씨의 딸 정씨는 지난 4월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엄마가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나오신 지 한달 조금 넘었다"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후원을 요청했다. 정 씨는 "자식 셋에 어머니 한 분, 제가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건강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해 무리하게 집행정지를 신청해 수술받으셨다"며 "대통령님 탄핵 재판 등에 영향 끼칠까봐 그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1인실 병원비 다 감당해가며 오늘까지 버텼다. 그런데 어깨 수술도 필요해 수술 날짜까지 잡아놨는데 연장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형집행정지는 형 집행으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거나 생명 유지에 위협이 될 경우, 검찰의 허가를 통해 일시적으로 형의 집행을 멈추는 제도다. 최씨의 경우 수술 후 형집행정지 만료 기간이 다가오자 연장을 신청했지만 불허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엄마가 너무 아프다고 우시는데, 엄마 앞에서는 눈물을 참다가 나와서 엉엉 울었다"며 "엄마 나이가 70인데 수십 차례 신청한 끝에 형집행정지가 겨우 허가됐다. 이번에도 재활도 못 한 채 재수감될 처지다.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수술 후 재활 없이 복역하게 되어 재발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한테 남은건 또 4000만원짜리 병원비 내역이랑 우는 가족들뿐”이라며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을 사진 찍어 올렸다. 정 씨가 공개한 진료비 내역서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3월17일부터 4월28일까지 약 한 달간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형집행정지 기간 동안 치료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최서원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6년 11월3일 처음 구속됐으며,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 이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4:32:41[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재명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며 "이번 대선은 자유냐 독재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호소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일산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나라 주인은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선언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의 폭주를 심판해달라"라며 이처럼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미 전과 4범에 최근 대법원에서 전과 5범이 확정된 정치 무자격자 이재명에게 민주당은 90%에 가까운 공산당식 몰표를 줬다"며 "별이 5개인 돌침대는 들어봤어도 별이 5개인 대통령 후보는 들어보셨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은 한 달만 기다리라며 법원과 국민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사법부를 없애야 한다는 폭언을 서슴치 않고 있고 자기들 마음대로 재판을 멈출 수 있는 법안까지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런 사람, 이런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 아닐 것"이라며 "카카오톡까지 들여다보며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박탈할 것이다. 거대 노조와 손잡고 기업의 목을 졸라 문을 닫게 만들 것이다.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씨에씨에'를 외치며 중국에 매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최고 존엄의 나라, 민주당 일당독재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이다. 경제는 폭망하고, 민생은 무너지고, 안보는 붕괴되는 처참한 미래가 이 땅에 펼쳐질 것"이라며 "이들로부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 경제, 민생,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결코 질 수 없는 선거다. 져서는 안 되는 선거다. 기필코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우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우리가 승리해야만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5-03 15:12:44[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기업이 있어야 노동조합도 있다"며 친기업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노조가 우선"이라며 "기업이 있어야 먹고 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발표에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내 기업 공장·연구소 유치 실적을 열거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잘돼야 노조도 잘 되는 것"이라며 "기업이 문 닫으면 노조는 어떻게 있나. 기업이 있어야 세금을 내서 약자를 돌볼 수 있다. 세금을 못 내는데 무슨 돈으로 약자를 돌보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거론하면서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기업 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온갖 규제가 많고 온갖 발목을 잡는다. 삼성 이재용 회장도 아직 재판받고 있지 않나"라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범죄를 봐주자는 게 아니다. 얼마든지 벌금도 때릴 수 있고 사전에 찾아서 막을 수도 있다"며 "왜 꼭 감옥에 기업인들을 다 보내야 하나"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국내 시장을 싱가포르에 비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인 기업의 아시아본부가 5000여개 있다. 한국엔 100개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싱가포르보다 10배, 20배 더 큰 나라인데 왜 한국에 오지 않나. '한국에 가면 일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바로 감옥 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노조를 때려잡아서 기업을 유지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노사정은 일체, 하나다. 정부나 노조나 회사나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게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계속 추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노란봉투법은 (기업인들) 감옥에 다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위기상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먹사니즘? 기업이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사나"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8 11:11:01[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가임기 여성이 아이를 안 낳으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발언한 남교사가 수사를 받게 됐다. 22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여고 측은 A교사의 발언이 아동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맡길 예정이다. 인천교육청은 이날 부교육감 주재로 회의를 열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A교사의 발언이 아동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천교육청은 관계 부서 합동으로 조사를 벌이는 등 재발 방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A교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감사를 벌여 발언 배경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여부 등도 살피기로 했다. 앞서 A교사는 지난 17일 수업 시간에 과거 헌법재판소의 군 가산점 제도 위헌 결정을 예로 들며 “내가 알고 있는 최악의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남성은 군대를 안 가면 감옥에 가지만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감옥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0.67명이 된 것 아니냐”면서 “가임기에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한 거지”라고 말했다. A교사의 발언은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과 약 2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2 20:43:25[파이낸셜뉴스] 인천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수업 중 출산과 남성 병역 의무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X(옛 트위터)엔 인천 모 여고 A교사가 고등학교 2학년 '정치와 법' 수업 중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X에 올라온 3분 짜리 음성파일을 통해서 알려졌다. 음성파일에서 A교사는 과거 헌법재판소의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걸 이야기하면서 "남자가 군대 갔다 왔다고 가산 점 준다니까 벌떼같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감옥에 가지 않는데 남성은 군대를 안 가면 감옥에 간다"며 "불평등하다. 군대 가는 건 목숨을 거는 건데 혜택은 없다.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0.67명이 된 것"이라며 "가임기에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한 거지"라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학교 관계자는 "전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A씨에게 경위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으면 A 교사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1 14:02:08[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죄수를 대신 감금하는 대가로 600만달러(약 85억원)을 받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교도소를 2배 확장한다고 알려졌다. 교도소가 부족한 미국은 더 많은 죄수를 엘살바도르에 보낼 계획이다. 미국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지난달 엘살바도르를 방문하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놈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불법 이민자를 언급하고 “우리는 그들을 다시 데려올 계획이 없으며 이는 장기적인 해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켈레는 교도소 2배 확장을 계획했다. 그는 32만㎡ 이상의 땅에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놈이 언급한 교도소가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취임한 부켈레는 임기 초부터 범죄 소탕에 집중했으며 지난 2023년 1월에 세코트를 완공했다. 세코트의 최대 수용 인원은 4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세코트 수감자는 약 1만5000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취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장하며 지난달 15일 미국에 수감 중이던 238명의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트렌데아라과’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과 인권 단체들은 추방 대상 중 상당수가 트렌데아라과와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트럼프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들을 1년 동안 수감하는 대가로 6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놈은 미국에서 추방된 수감자가 현지 수감자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은 매트리스와 제대로 된 식사, 운동 시간, 건강 검진 등을 받는다”라고 주장했다. WSJ는 인구 630만명의 엘살바도르에서 이미 국민 57명당 1명이 교도소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살바도르가 교도소를 확장한다면 외국 죄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교도소 확장 여부가 “미국이 얼마나 보낼 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4일 부켈레와 직접 만나 수감자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부켈레에게 “당신은 교도소를 5곳은 더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켈레는 “자리가 있다”고 말했으며 트럼프는 “더 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음에는 미국에서 나온 범죄자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발동해 불법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미국 국적의 시민을 외국 감옥에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인 법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외국인이 아닌 미국민을 고국에서 추방한다면 위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은 10일 판결에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지난달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29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다시 미국에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2011년에 미국에 불법 입국한 가르시아는 2019년에 이민 법원에서 ‘추방 보류’ 지위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가르시아를 미국에 보내는 권리는 엘살바도르 정부에게 있다며 책임을 미뤘다. 14일 트럼프와 만난 부켈레는 “어떻게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밀입국 시킬 수 있겠나. 그럴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 편을 들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09:39:3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보좌관이던 스티브 배넌이 오는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28일(현지시간) 배넌이 극우 인터넷 방송인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Smerica’s Voice)에 출연해 “우리가 ’28년에 이기지 못한다면, 신이시여,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도 11월4일과 모든 취임식, 무도회의 환희에 젖어 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 지난 72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볼 때 우리가 정치 전쟁 중이라는 걸 모른다면, 당신은 아직 깨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넌은 민주당이 내년에 하원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를 직무에서 배제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하원을 장악해 트럼프를 탄핵하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월 취임 이후 쏟아낸 행정명령으로 인해 수많은 소송에 휘말렸다. 연방 법원들은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이민 관련 전면 조치 등과 같은 행정 조치들을 거듭 중단시켜 왔다. 트럼프와 측근들이 제동을 거는 판사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행정부가 법원 명령을 무시하기 시작할 경우 헌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된 형사 사건 재판들은 그가 대통령에 복귀하면서 사실상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트럼프가 승리한 뒤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방침에 따라 2건의 소송을 취하했다.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이던 네 번째 재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는 뉴욕에서 벌어진 ‘입막음 돈’ 사건에서는 34건의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29 08:47:53[파이낸셜뉴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47마일(약 76㎞) 떨어진 곳에 있으며 엘살바도르 정부가 폭력적인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무대로 활용하는 곳이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홍보 영상 촬영지가 됐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놈 장관이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의 교도소를 선전에 이용한 건 비윤리적이며 독재적인 사법 제도를 지지하는 행위라며 비판이 잇따랐다. 비판에 불을 지핀 건 그의 손목에서 포착된 약 6만 달러(약 8796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였다. 뉴욕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은 놈 장관이 지난 26일 첫 순방지인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초대형 테러범 감옥 '세코트'를 방문해 죄수들을 배경으로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오면 이렇게 된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놈 장관의 뒤로는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죄수들이 배경처럼 서 있었다. 이들 상당수는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로, 갱단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들로 분류됐다. 하지만 뉴욕포스트는 이들이 실제 갱단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트럼프 정부가 제시하지 않고 있고 '테러리스트', '사악한 괴물'이라 표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X(옛 트위터)에는 “죄수들의 옷을 벗기고 무표정으로 줄 세워 영상을 찍는 게 진짜 홍보냐” “가난한 나라 감옥 앞에서 위협 퍼포먼스를 했냐"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시선을 잡은 건 놈 장관이 손목에 착용한 시계였다. 일부 현지 매체와 SNS에선 해당 시계가 약 5만8500달러(약 8580만원)에 달하는 ‘롤렉스 데이토나 골드’ 모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 논란의 무대에서 사치품을 드러냈다”거나 "우리의 세금으로 그녀가 뭘 하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X 이용자는 "(놈 장관) 연봉이 15만6000달러인데 일론 머스크가 놈의 재정을 들여다본다는 소리는 안 나오나"라고 적었다 . 미국 정치계의 자금을 추적하는 연구그룹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놈의 순자산은 2017년 230만 달러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07: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