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 유독 춘곤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피로감이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체내 호르몬, 그 중에서도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든 상태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는 63만4000여명이다. 국민 82명 당 1명 꼴로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기준보다 낮아지거나 결핍되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몸이 붓고 둔해지는 증상, 피로감, 소화불량, 추위 민감성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흔히 만성피로와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장 및 신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갑상선호르몬 결핍 심하면 심뇌혈관 합병증도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만성 자가면역 갑상선염에 의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탓에 발생한다. 체내 자가면역반응으로 생성되는 항체가 갑상선을 공격해 갑상선 세포들이 서서히 파괴되는 것이 주원인이다. 이외에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아급성 갑상선염, 출산 후 겪는 산후 갑상선염 등에 의해서도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 경우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으로 인해 갑상선호르몬이 결핍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이 신체 대사 속도의 저하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만큼 추위와 피로를 느끼기 쉬워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피부가 거칠고 창백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늘어나는 사례도 있다.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 의욕저하 및 기억력 감퇴, 심장맥박의 느려짐 및 심박출량 감소 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대한갑상선학회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허혈성 심장질환, 인지장애, 치매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규형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센터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게 되면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성이 커지며 오래 방치할수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갑작스럽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상선 호르몬 수치 자체는 정상이지만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정상수치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이때는 '무증상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 부르며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피로감 및 기억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여성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은 통상 남성보다 약 4~5배 이상 높다. 김 원장은 "특히 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 증상과 혼동해 따로 검사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적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신체 컨디션을 꼼꼼히 살피고, 이상을 느낄 경우 전문의를 찾아 바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갑상선호르몬제 복용하면 정상화 가능갑상선호르몬 이상은 대부분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체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티록신(T4), 삼요오드타이로닌(T3), Free T4 등의 혈중 농도를 측정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이후 갑상선호르몬제를 활용한 약물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우리 몸의 대사 작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임신 중 복용해도 될 정도로 안전하며, 오랜 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의 위험이 낮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는 있으나 체내 자가면역 문제로 인한 질환인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임의로 약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중지하게 되면 갑상선 호르몬의 정상 수치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통한 주기적 검진을 받고 약 복용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약물 복용 방법 역시 중요하다. 갑상선호르몬제는 하루 한번 아침 식전에 먹되 다른 약물 및 음료, 음식물과 함께 먹지 않고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장에 다른 음식물이나 약 등이 있을 경우 흡수가 어려워지고 이 탓에 복용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식사 역시 복용 30분에서 1시간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다시마, 김, 미역 등 요오드 함유 음식을 과량 섭취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일 권장량의 20배까지 요오드를 섭취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갑상선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요오드 과량 섭취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는 꾸준한 관리를 통해 정상 호르몬 수치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신체 대사를 정상화하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만큼, 피로감 등 이상 증상이 오랜 기간 이어진다면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22 18:19:14[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이자 최다 기록인 갑상선 로봇수술 700례를 달성하며, 지역 내 로봇수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2024년 7월 600례 달성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100례를 추가한 결과로,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은 최근 연간 125례 이상의 갑상선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 의료진의 숙련도와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강이남 최초, 단일공 유륜 접근 방식 수술 성공 특히 이번 700번째 수술은 ‘단일공 유륜 접근 로봇 갑상선절제술(SPRA, Single Port Robotic Areolar Approach Thyroidectomy)’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으로 시행됐다. 이는 지난 3월 새롭게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을 활용한 한강이남 지역 최초 사례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PRA’ 기법은 환자의 겨드랑이나 구강을 통하지 않고 유륜을 통해 하나의 절개창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높다. 동시에 후두신경 손상이나 출혈 등의 주요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다빈치 SP, 좁고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에 최적화 이러한 수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올해 도입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로봇 암(arm)에 3개의 수술 기구와 1개의 고해상도 3D 카메라를 탑재해 마치 사람의 손목처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갑상선처럼 좁고 깊은 해부학적 구조에서도 유연한 조작이 가능하다. 그 결과, SPRA 기법과 다빈치 SP 시스템은 출혈 및 통증 감소, 흉터 최소화, 회복 기간 단축 등 환자 중심의 수술 성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구도훈 교수는 “올해 3월 4일, 다빈치 SP 시스템을 활용한 첫 단일공 갑상선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뒤, 적용 가능한 수술 대상과 적응증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보다 정밀하고 환자 중심적인 수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5년 경력 전문 의료진…협업 기반 맞춤형 치료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는 15년 이상 로봇수술 경력을 보유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병리과, 마취통증의학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안정적인 수술을 통해 높은 환자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배동식 교수는 “수술의 미용적 만족도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운대백병원은 앞으로도 로봇수술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이번 700례 달성은 의료진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협업해 온 해운대백병원 전 의료진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교육을 통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정밀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2 09:52:52[파이낸셜뉴스] “착한 암이라고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크다.”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장근석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갑상선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장근석은 자신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완치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수하고 싶어 스물 여덟 살 때부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했다는 장근석이 암 진단을 받은 건 작년 10월. 장근석은 "작년 10월 뭔가 이상하다며 '혈액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조직 검사를 했고,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암세포가 나왔다고 해 '저 죽어요?'라고 물었다. 난 가족력도 없고 원인이 될만한 것도 없었다.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라며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막막함을 돌이켰다. 하지만 장근석은 “바로 수술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의료대란으로 인해 수술이 7개월 밀렸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수술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때부터 예약하고 기다리다가 올해 5월 말에 수술했다. 한 달 전 '바로 수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월 말부터 연말까지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몸 고치는데 전념하자고 입원했다"라고 설명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말한 장근석은 눈물을 보이며 완치 소식을 함께 전했다. 그는 "지금은 완치가 됐다. 결과를 들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3개월 전에 다시 피검사하고 상태를 보고 전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완치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난 점만한 세포여서 크게 다 드러내야 되진 않았다. 수술은 전이 없이 잘 됐다"고 이야기한 장근석은 "누군가는 (갑상선암이)착한 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맞는 말일 수도 틀린 말일 수도 있다. 당사자에게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히 크다“라고 덧붙였다. 장근석은 “결국 받아들여야 하고 내 몸에 미안해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 결코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인 나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암에서 완치한 만큼 “이 에너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6 06:17:34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 중인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장근석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올린 '안녕하세요 장근석입니다. 고백할 게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런 사실을 알렸다. 1분2초짜리 영상에서 장근석은 "약 1년 전 갑상선암을 진단 받았다"며 "많은 분이 놀라실까 봐 이야기를 못했는데,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고 2주 후인 오늘 확인한 결과 경과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건강을 되찾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한다"라며 "이렇게 (암투병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근석이 출연 중인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지난 6일 공개된 직후 한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6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7 14:01:54비가 오지 않으면 폭염, 비가 내렸다 하면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 때문에 올 여름은 유난히 고온다습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런 찜통 같은 더위에도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냉방병이나 감기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약 잦은 피로감과 식욕부진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샘 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의 가운데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뒤쪽으로 좌우 2개씩 4개의 부갑상선이 위치한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영유아기 때는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인체의 대사 과정을 촉진해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이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 경우, 만성 피로가 생기고, 에너지 반응이 느려져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열 발생이 저하된다. 또한 기초 대사율이 떨어져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고 식욕부진과 체중저하,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 예방을 위해서 해조류를 많이 먹거나 소식을 하는 등의 식이요법을 하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운동과 채식위주 식사를 규칙적인 시간에 맞춰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특히 술과 담배의 영향이 크므로 금주와 금연은 필수적이다. 한약 면역기능 회복과 갑상선 분비기능을 개선하고 갑상선 질환 증상들을 관리한다. 한약을 복용한 치료군과 양방과 병행, 양방 단독 치료로 비교한 연구에서는 한약 단독 치료 시 갑상선 기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고 한양방 병행 치료시 양방 단독 치료로 개선되지 않던 증상이 호전됐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또한 보중익기탕이 식욕저하, 피로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도 함께 확인됐다. 여름철 감기와 냉방병은 단기간에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폭염에도 추위를 느끼는 이상 증상이 멈추지 않고 장시간 지속된다면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찾아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른 한의약 치료로 건강을 되찾도록 하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2024-07-18 18:58:43[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이 공동 연구한 ‘AI 기반의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 검사 결과’가 미국 갑상선 협회(ATA) 공식 학술지(Thyroid)에 게재했다고 2일 알렸다.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 검사(이하 갑상선 FNAC)는 갑상선 결절의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다. 빠르고 간단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갑상선 질환 진단 시 널리 사용된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 FNAC에서 AI를 활용할 경우 진단 정확도가 높아짐을 입증했다. 실제 AI를 활용하지 않고 진단했을 때의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각각 87.3%, 90.6%, 88.9% 수준이었으나, AI를 적용했을 때 진단 결과는 95.2%, 96.3%, 95.8%로 모든 성능이 향상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국내외 연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딥노이드 황기수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은 병리학과 세포학 분야에 더 많이 적용되는 추세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실제 의료현장에서 병리학자를 도와 진단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 모델은 세포병리 정도관리사업을 통해 수집된 전국 200개 병리실험실의 데이터로 학습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2 08:46:23[파이낸셜뉴스]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갑상선암 유병률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해조류를 일주일에 5회 이상 먹으면 1회 미만으로 먹었을 때보다 갑상선암 유병률이 58% 낮아진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규모 갑상선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요오드를 많이 포함한 음식 섭취가 갑상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먼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갑상선암 환자 16만 9057명이 자주 섭취하는 요오드 고함량 음식을 추렸다. 섭취가 잦은 상위 세가지 음식은 달걀, 해조류, 유제품 순이었다. 요오드 하루 섭취 권장량은 연령별, 성별로 다르나 보통 성인은 150㎍이고 임산부는 여기에 90㎍가, 수유부는 190㎍가 추가된다. 다음으로 세가지 음식 섭취 횟수가 갑상선암 유병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통계분석했다. 섭취 횟수에 따라 주5회 이상 섭취군,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 주1회 미만 섭취군으로 구분했다. 각 음식별로 섭취군 간 갑상선암 유병률 차이를 살펴보면 해조류 주5회 이상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58% 낮았다.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각각 43%, 32% 낮아 해조류 섭취 횟수가 늘수록 유병률이 비례하게 떨어졌다. 유제품 주3~4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24% 낮았다. 달걀 섭취 횟수와 유병률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 교수는 “요오드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에서 흔한 갑상선 유두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의 위험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무조건 요오드를 함유한 식품을 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해산물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가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9 09:04:07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많은 갑상선암 수술은 목소리가 변하거나 흉터,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환자들의 염려가 크다.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는 "최근에는 입 안쪽을 통해 갑상선암 수술을 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이 크게 늘면서 흉터와 목소리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은 여성비율이 더 높은 만큼 심미적인 완성도까지 고려한다면 흉터가 보이지 않고, 목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유리하다"고 16일 조언했다.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여기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신체대사와 체온조절, 성장·발달, 심혈관 기능 등에 영향을 준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거나 무기력감, 얼굴·손발의 붓기, 집중력 저하, 심한 추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에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유전이나 방사선 노출,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을 꼽는다. 또 식이요인이나 호르몬 이상도 있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목 양쪽이 단단하거나 혹이 만져질 때, 성대마비, 침 삼킴이 어렵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암은 목 앞쪽을 일부 절개해 암을 직접 잘라내는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흉터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 최소화를 고려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 안쪽으로 얇은 로봇수술기 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는 목 하단 부위를 절개해 암을 절제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이나 유방-겨드랑이를 통한 로봇절제술(BABA), 귀 뒤로 접근하는 후이개절제술보다 절개부위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절개부터 수술까지 모두 입 안쪽에서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흉터가 보이지 않고, 미세한 로봇팔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10배 확대된 시야를 제공해 신경손상을 줄여 목소리 변화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모든 갑상선암 수술을 경구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2cm이하의 조기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가 많지 않은 환자일 경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6 18:02:41[파이낸셜뉴스] 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많은 갑상선암 수술은 목소리가 변하거나 흉터,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환자들의 염려가 크다.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는 "최근에는 입 안쪽을 통해 갑상선암 수술을 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이 크게 늘면서 흉터와 목소리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은 여성비율이 더 높은 만큼 심미적인 완성도까지 고려한다면 흉터가 보이지 않고, 목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유리하다”고 16일 조언했다.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여기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신체대사와 체온조절, 성장·발달, 심혈관 기능 등에 영향을 준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거나 무기력감, 얼굴·손발의 붓기, 집중력 저하, 심한 추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에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유전이나 방사선 노출,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을 꼽는다. 또 식이요인이나 호르몬 이상도 있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목 양쪽이 단단하거나 혹이 만져질 때, 성대마비, 침 삼킴이 어렵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사는 혈액, CT·초음파, 미세침흡인세포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등을 시행한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될 경우 절제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호르몬 치료, 외부 방사선 조사, 항암화학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중 갑상선암의 보편적 치료법으로 목 앞쪽을 일부 절개해 암을 직접 잘라내는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흉터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 최소화를 고려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 안쪽으로 얇은 로봇수술기 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는 목 하단 부위를 절개해 암을 절제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이나 유방-겨드랑이를 통한 로봇절제술(BABA), 귀 뒤로 접근하는 후이개절제술보다 절개부위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절개부터 수술까지 모두 입 안쪽에서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흉터가 보이지 않고, 미세한 로봇팔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10배 확대된 시야를 제공해 신경손상을 줄여 목소리 변화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 절제 범위는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환자의 나이와 병기 등을 고려해 전절제나 반절제를 진행한다. 다만 모든 갑상선암 수술을 경구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2cm이하의 조기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가 많지 않은 환자일 경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6 08:53:20[파이낸셜뉴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함으로써 염증 및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자가 면역 질환은 여러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연구들에서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만성 염증 및 면역 이상이 각종 암의 발병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경우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2일 조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2010년 사이에 국민 건강 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여부에 따른 갑상선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8개의 자가 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 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마티스 관절염 중 어느 한 가지 질환이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1만6328명의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분류했다. 여기에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1만6328명을 1대1 매칭하고, 9.49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의 경우 2.1배 △그레이브스 병 환자의 경우 2.67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2.06배 △백반증 환자의 경우 1.71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1.76배 높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나타났다. 또한 8개의 자가 면역 질환 중 어느 하나의 질환에라도 이환된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1.9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보유만으로도 향후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상선 초음파 등 갑상선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2 10: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