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 중인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장근석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 올린 '안녕하세요 장근석입니다. 고백할 게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런 사실을 알렸다. 1분2초짜리 영상에서 장근석은 "약 1년 전 갑상선암을 진단 받았다"며 "많은 분이 놀라실까 봐 이야기를 못했는데,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고 2주 후인 오늘 확인한 결과 경과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건강을 되찾아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한다"라며 "이렇게 (암투병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근석이 출연 중인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지난 6일 공개된 직후 한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6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7 14:01:54[파이낸셜뉴스]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갑상선암 유병률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해조류를 일주일에 5회 이상 먹으면 1회 미만으로 먹었을 때보다 갑상선암 유병률이 58% 낮아진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규모 갑상선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요오드를 많이 포함한 음식 섭취가 갑상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먼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갑상선암 환자 16만 9057명이 자주 섭취하는 요오드 고함량 음식을 추렸다. 섭취가 잦은 상위 세가지 음식은 달걀, 해조류, 유제품 순이었다. 요오드 하루 섭취 권장량은 연령별, 성별로 다르나 보통 성인은 150㎍이고 임산부는 여기에 90㎍가, 수유부는 190㎍가 추가된다. 다음으로 세가지 음식 섭취 횟수가 갑상선암 유병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통계분석했다. 섭취 횟수에 따라 주5회 이상 섭취군,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 주1회 미만 섭취군으로 구분했다. 각 음식별로 섭취군 간 갑상선암 유병률 차이를 살펴보면 해조류 주5회 이상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58% 낮았다. 주3~4회 섭취군, 주1~2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각각 43%, 32% 낮아 해조류 섭취 횟수가 늘수록 유병률이 비례하게 떨어졌다. 유제품 주3~4회 섭취군은 주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24% 낮았다. 달걀 섭취 횟수와 유병률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 교수는 “요오드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에서 흔한 갑상선 유두암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의 위험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무조건 요오드를 함유한 식품을 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해산물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가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9 09:04:07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많은 갑상선암 수술은 목소리가 변하거나 흉터,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환자들의 염려가 크다.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는 "최근에는 입 안쪽을 통해 갑상선암 수술을 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이 크게 늘면서 흉터와 목소리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은 여성비율이 더 높은 만큼 심미적인 완성도까지 고려한다면 흉터가 보이지 않고, 목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유리하다"고 16일 조언했다.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여기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신체대사와 체온조절, 성장·발달, 심혈관 기능 등에 영향을 준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거나 무기력감, 얼굴·손발의 붓기, 집중력 저하, 심한 추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에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유전이나 방사선 노출,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을 꼽는다. 또 식이요인이나 호르몬 이상도 있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목 양쪽이 단단하거나 혹이 만져질 때, 성대마비, 침 삼킴이 어렵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암은 목 앞쪽을 일부 절개해 암을 직접 잘라내는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흉터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 최소화를 고려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 안쪽으로 얇은 로봇수술기 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는 목 하단 부위를 절개해 암을 절제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이나 유방-겨드랑이를 통한 로봇절제술(BABA), 귀 뒤로 접근하는 후이개절제술보다 절개부위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절개부터 수술까지 모두 입 안쪽에서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흉터가 보이지 않고, 미세한 로봇팔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10배 확대된 시야를 제공해 신경손상을 줄여 목소리 변화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모든 갑상선암 수술을 경구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2cm이하의 조기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가 많지 않은 환자일 경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6 18:02:41[파이낸셜뉴스] 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많은 갑상선암 수술은 목소리가 변하거나 흉터,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환자들의 염려가 크다.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는 "최근에는 입 안쪽을 통해 갑상선암 수술을 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이 크게 늘면서 흉터와 목소리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은 여성비율이 더 높은 만큼 심미적인 완성도까지 고려한다면 흉터가 보이지 않고, 목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유리하다”고 16일 조언했다.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여기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신체대사와 체온조절, 성장·발달, 심혈관 기능 등에 영향을 준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거나 무기력감, 얼굴·손발의 붓기, 집중력 저하, 심한 추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에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유전이나 방사선 노출,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을 꼽는다. 또 식이요인이나 호르몬 이상도 있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목 양쪽이 단단하거나 혹이 만져질 때, 성대마비, 침 삼킴이 어렵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사는 혈액, CT·초음파, 미세침흡인세포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등을 시행한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될 경우 절제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호르몬 치료, 외부 방사선 조사, 항암화학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중 갑상선암의 보편적 치료법으로 목 앞쪽을 일부 절개해 암을 직접 잘라내는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흉터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 최소화를 고려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 안쪽으로 얇은 로봇수술기 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는 목 하단 부위를 절개해 암을 절제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이나 유방-겨드랑이를 통한 로봇절제술(BABA), 귀 뒤로 접근하는 후이개절제술보다 절개부위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절개부터 수술까지 모두 입 안쪽에서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흉터가 보이지 않고, 미세한 로봇팔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10배 확대된 시야를 제공해 신경손상을 줄여 목소리 변화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 절제 범위는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환자의 나이와 병기 등을 고려해 전절제나 반절제를 진행한다. 다만 모든 갑상선암 수술을 경구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2cm이하의 조기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가 많지 않은 환자일 경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6 08:53:20[파이낸셜뉴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함으로써 염증 및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자가 면역 질환은 여러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연구들에서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만성 염증 및 면역 이상이 각종 암의 발병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경우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2일 조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2010년 사이에 국민 건강 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여부에 따른 갑상선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8개의 자가 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 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마티스 관절염 중 어느 한 가지 질환이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1만6328명의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분류했다. 여기에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1만6328명을 1대1 매칭하고, 9.49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의 경우 2.1배 △그레이브스 병 환자의 경우 2.67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2.06배 △백반증 환자의 경우 1.71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1.76배 높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나타났다. 또한 8개의 자가 면역 질환 중 어느 하나의 질환에라도 이환된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1.9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보유만으로도 향후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상선 초음파 등 갑상선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2 10:53:29[파이낸셜뉴스]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진 ‘미분화 갑상선암’의 항암제 저항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황성순·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윤혁준 교수팀은 암세포의 영양분인 글루타민과 단일탄소 대사를 동시에 차단할 경우 항암제 효율이 증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암제 효율이 낮아 치료가 어려웠던 미분화 갑상선암 분야에 새로운 치료전략이 나올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ATC)은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다.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1% 미만으로 흔치 않은 암이지만, 주변 장기로 전이가 빨라 예후가 나쁘다. 치료하지 않으면 보통 3개월 이내 사망할 수 있으며, 치료한 환자 역시 1년 이상 생존율이 약 20% 밖에 되지 않는다.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갑상선 유두암(PTC)과는 성격이 다르다. 연구진은 미분화 갑상선암이 항암제에 저항하는 원리를 찾기 위해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갑상선 유두암에 비해 미분화 갑상선암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GLS) 발현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생존하기 위해 글루타민을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한다. 글루타민은 포도당 다음가는 세포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글루타민분해효소를 이용해 글루타치온(GSH)을 합성시켜 종양 세포에 각종 영양분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주요 암종에서 글루타민분해효소는 높게 나타난다. 연구진은 글루타민분해효소를 억제해 암세포의 영양공급을 막으면 항암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글루타민 분해 경로를 억제해도 미분화 갑상선암세포는 여전히 살아남았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미분화 갑상선암이 ‘단일탄소 대사기전’을 활용해 생존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루타민분해효소 저해제(BPTES)와 단일탄소 대사기전의 핵심 효소인 PHGDH를 억제하는 저해제(CBR-5884)를 동시에 투여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암세포를 유지하는 활성산소종(ROS)의 균형이 무너져 암세포 사멸을 촉진했다. 기존 단일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항암 효과가 약 50% 가량 향상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또 연구진은 추가로 유전체 검사를 실시해 갑상선 유두암에서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진행될수록 단일탄소 대사의 기전이 강화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황 교수는 “글루타민 분해 및 단일탄소 대사기전을 억제하는 신약개발 연구가 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단일탄소 대사기전은 항암제 저항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므로 이를 제어하는 신약개발 후속 연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0 09:05:29우리나라 신규 암 환자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인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10년 전 대비 6.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8일 지난 2021년 기준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 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검진 등 의료 이용이 다시 증가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인 갑상선암은 3만 5303명이 발생했고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이어 대장암 3만 2751명(15.8%), 폐암 3만 1616명(8.2%), 위암 2만 9361명(9.4%), 유방암 2만 8861명(15.3%), 전립선암 1만8697명(10.2%), 간암 1만5131명(-1.1%) 등 순이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외인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 2022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 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 꼴이다. 65세 이상(암유병자 119만 4156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 9536명으로 전년(136만 8140명) 대비 11만 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조기 검진을 포함한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19:41:59[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신규 암 환자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인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10년 전 대비 6.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8일 지난 2021년 기준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 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검진 등 의료 이용이 다시 증가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인 갑상선암은 3만 5303명이 발생했고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이어 대장암 3만 2751명(15.8%), 폐암 3만 1616명(8.2%), 위암 2만 9361명(9.4%), 유방암 2만 8861명(15.3%), 전립선암 1만8697명(10.2%), 간암 1만5131명(-1.1%) 등 순이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외인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 2022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 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 꼴이다. 65세 이상(암유병자 119만 4156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 9536명으로 전년(136만 8140명) 대비 11만 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조기 검진을 포함한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10:27:55[파이낸셜뉴스]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거북이 암', '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특이한 암이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면 갑상선암도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암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는 12일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위치 상 임파선,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여성·젊은 연령 환자 많은 갑상선암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2만9180명으로 암 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다른 암종의 발생자수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 연령대에 발생자수가 많았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송 교수는 "갑상선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건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연령대에서도 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증상 없어 건강검진으로 대부분 발견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먼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를 확인한다. 발견된 결절이 미세석회, 저에코 침상형, 키가 큰 모형 등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이상 소견 결절이 발견된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몇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소리가 변했거나 △목을 만졌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게 압박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는 검사를 꼭 해보는 것이 좋다. 타 암종보다 예후 좋아 초기·말기로 구분 갑상선암의 유명한 별명으로 '거북이 암'이라는 별명이 있다. 갑상선암이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4기여도 웬만한 다른 암종의 1~2기보다 오래 생존한다해 붙은 별명이다. 그렇지만 갑상선암도 의학적으로는 1~4기까지 분류하고 말기인 4기는 더 세부적인 구분 단계가 존재한다. 송 교수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돼 대부분 초기에 갑상선암이 발견되고 있다"며 "더딘 진행과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 특성 때문에 병기의 세세한 구분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는 것뿐이다"고 설명했다. 암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원칙 갑상선암이 진행 속도가 더디다곤 하지만 '착한 암'이라고 볼 순 없다. 특히 분화도가 나빠진 암의 경우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미세 암이라도 재발률이 20%에 이르고, 임파선이나 기도, 식도, 뇌와 심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기존 갑상선암 수술은 목 부위를 약 5cm 정도 절개해 수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에 상처 없이 내시경·로봇을 이용해 수술한다. 내시경·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열지 않는다. 대신에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 장비를 집어 넣은 뒤, 화면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절제한다. 특히 로봇수술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도 여러 각도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이 가능하다.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한 접근법부터 귀 뒤편 후이개를 통한 접근법, 입 쪽으로 들어가는 경구강 접근법까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여러 가지 수술 방법들이 개발돼 있다. 김·미역 등 요오드 함유 해조류, 발병 원인 아냐 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알려진 원인이 없다. 따라서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역시 따로 있지 않고 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을 지키면 된다. 특히 수술 이후 식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음식은 없다. 송 교수는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해조류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9-11 15:59:06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후가 좋지 않은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 중 특정 유전자 변이(NTRK 유전자 융합) 환자의 경우 '암종불문 항암제(라로트렉티닙)'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일반 항암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는 항암제 사용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암종불문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지난 2020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자수는 2만9180명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4%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아 갑상선암 환자 역시 증가 추세다. 실제 2020년 소아 유병자(83명)는 5년 전(11명) 대비 약 7.5배 증가했으며,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라로트렉티닙, '유전자 변이 갑상선암' 완전관해 10%김원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암종불문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 수는 많지 않다"며 "전체 갑상선암 환자 중에서 약 3% 정도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갑상선암 환자 중 소아 환자나 젊은 환자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많이 발견된다"며 "데이터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지만 소아에서 약 10~15%, 성인에서는 3~5%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암종불문 항암제는 암종에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됐다. 이 치료제는 NTRK 유전자 융합이 있는 여러 암종에서 효과가 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치료효과가 좋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암종불문 항암제인 라로트렉티닙의 경우 생후 1개월 아이부터 성인까지 포함해 임상연구가 진행됐으며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로트렉티닙은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생후 1개월 소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돼 몸무게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최근 암 치료제는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암종별로 개발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암종불문 항암제의 필요 이유에 대해 "암종불문 항암제는 표적 치료제 중에서도 차세대 표적 치료제라고 볼 수 있다"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폐암이든 갑상선암이든 암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므로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 세포에는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라로트렉티닙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분화 갑상선암 환자 22명을 포함한 연구 결과에서 완전 관해 약 10%, 부분 관해 약 76%를 확인했다. 그는 "완전 관해는 갑상선암에서 매우 드문 결과로, 10%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라면서 "1차 치료제인 렌바티닙의 경우, 부분 관해 63% 정도고, 완전 관해는 몇 케이스가 있었지만 결국 재발했기 때문에 완전 관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치료 초기부터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여러 차례 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먹히지 않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 치료가 불응하면 평균 기대여명이 2~3년에 불과하다. 이 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라로트텍티닙을 치료 옵션으로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 교수는 "NTRK 유전자 융합 환자 수는 적지만 라로트렉티닙의 객관적 반응률 86%는 앞으로도 치료 결과가 상당히 기대되는 수치"라며 "추적관찰에서 완전 관해, 부분 관해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암제의 임상연구에서는 연구 기간 동안에 환자의 생존 기간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라로트렉티닙의 경우에는 아직 생존기간의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그 만큼 생존 기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대 여명은 조금 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 환자, 유전자 검사해 치료옵션 확대해야라로트렉티닙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20년 5월 승인됐다. 건강보험급여는 지난해 4월 적용됐다. 적용대상은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의 고형암 환자 중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다. 라로트렉티닙은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갑상선암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 큰 규모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김 교수도 "갑상선암 환자 중 유전자 검사를 한 후 유전자 변이를 발견한 환자가 있는데, 아직 항암제를 쓸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사용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환자 중에서 원격 전이가 있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유전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항암 치료를 했지만 암종불문 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들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갑상선암 환자도 폐암처럼 항암 치료 단계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보통 항암 치료를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라로트렉티닙의 경우 경구제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 있던 표적 치료제들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다"며 "삶의 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검사에 필요한 조직을 떼어내기 어려운 환자들도 있어 다른 암에 비해서 검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약들을 쓰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3 18: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