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후가 좋지 않은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 중 특정 유전자 변이(NTRK 유전자 융합) 환자의 경우 '암종불문 항암제(라로트렉티닙)'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일반 항암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는 항암제 사용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암종불문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지난 2020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자수는 2만9180명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4%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아 갑상선암 환자 역시 증가 추세다. 실제 2020년 소아 유병자(83명)는 5년 전(11명) 대비 약 7.5배 증가했으며,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라로트렉티닙, '유전자 변이 갑상선암' 완전관해 10%김원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암종불문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 수는 많지 않다"며 "전체 갑상선암 환자 중에서 약 3% 정도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갑상선암 환자 중 소아 환자나 젊은 환자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많이 발견된다"며 "데이터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지만 소아에서 약 10~15%, 성인에서는 3~5%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암종불문 항암제는 암종에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됐다. 이 치료제는 NTRK 유전자 융합이 있는 여러 암종에서 효과가 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치료효과가 좋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암종불문 항암제인 라로트렉티닙의 경우 생후 1개월 아이부터 성인까지 포함해 임상연구가 진행됐으며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로트렉티닙은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생후 1개월 소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돼 몸무게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최근 암 치료제는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암종별로 개발되고 있다. 김 교수는 암종불문 항암제의 필요 이유에 대해 "암종불문 항암제는 표적 치료제 중에서도 차세대 표적 치료제라고 볼 수 있다"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폐암이든 갑상선암이든 암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므로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 세포에는 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라로트렉티닙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분화 갑상선암 환자 22명을 포함한 연구 결과에서 완전 관해 약 10%, 부분 관해 약 76%를 확인했다. 그는 "완전 관해는 갑상선암에서 매우 드문 결과로, 10%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라면서 "1차 치료제인 렌바티닙의 경우, 부분 관해 63% 정도고, 완전 관해는 몇 케이스가 있었지만 결국 재발했기 때문에 완전 관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치료 초기부터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여러 차례 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먹히지 않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 치료가 불응하면 평균 기대여명이 2~3년에 불과하다. 이 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라로트텍티닙을 치료 옵션으로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 교수는 "NTRK 유전자 융합 환자 수는 적지만 라로트렉티닙의 객관적 반응률 86%는 앞으로도 치료 결과가 상당히 기대되는 수치"라며 "추적관찰에서 완전 관해, 부분 관해가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암제의 임상연구에서는 연구 기간 동안에 환자의 생존 기간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라로트렉티닙의 경우에는 아직 생존기간의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그 만큼 생존 기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대 여명은 조금 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 환자, 유전자 검사해 치료옵션 확대해야라로트렉티닙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20년 5월 승인됐다. 건강보험급여는 지난해 4월 적용됐다. 적용대상은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의 고형암 환자 중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다. 라로트렉티닙은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갑상선암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 큰 규모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김 교수도 "갑상선암 환자 중 유전자 검사를 한 후 유전자 변이를 발견한 환자가 있는데, 아직 항암제를 쓸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사용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환자 중에서 원격 전이가 있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유전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항암 치료를 했지만 암종불문 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들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갑상선암 환자도 폐암처럼 항암 치료 단계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보통 항암 치료를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라로트렉티닙의 경우 경구제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 있던 표적 치료제들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다"며 "삶의 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암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검사에 필요한 조직을 떼어내기 어려운 환자들도 있어 다른 암에 비해서 검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약들을 쓰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3 18:21:47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온유지와 신진대사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우리 몸의 대사작용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요오드나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을 잘 챙겨먹는 것만으로도 그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정보사이트 '헬스닷컴'이 갑상선에 좋은 식품 8가지를 소개했다. ◆ 해조류 = 김, 미역, 파래 등 해조류에는 요오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꼭 필요한 성분 중 하나다. ◆ 요거트 = 해조류를 충분히 먹지 못했다면 요거트를 먹어보자. 요거트에는 요오드 성분은 물론 프로바이오틱스도 풍부해 소화기 계통 건강에도 좋다. ◆ 브라질넛 =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견과류이지만 브라질넛에는 갑상선에 꼭 필요한 미네랄인 셀렌이 다량 함유돼 있다. 셀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갑상선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브라질넛 한 알에는 하루 권장량의 2배인 96마이크로그램의 셀렌이 들어있다. 다만 하루에 4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셀렌을 섭취하는 것은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 우유 = 비타민 D 뿐만 아니라 요오드도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저지방 우유 힌잔에는 요오드 하루 권장 섭취량의 3분의 1이 들어있다. ◆ 닭고기 = 요오드 성분과 함께 갑상선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아연 성분이다. 소고기와 닭고기에 아연이 풍부하다. ◆ 생선 =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생선에도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다. ◆ 달걀 = 달걀 한 개에는 요오드 하루 권장량의 16%와 셀렌 하루 권장량의 20%가 들어있다. ◆ 베리류 = 갑상선 건강을 위해서는 요오드와 철분 성분 외에도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베리류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6-03-02 17:31:02안화영 교수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하면 유방암이 재발한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 재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서울대병원 박영주 교수팀은 유방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6150명의 갑상선 암 환자들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3631명의 환자를 6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불과 99명(2.7%)의 환자에게서만 유방암이 재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갑상선암 환자에게 있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높이지 않고, 유방암의 재발 위험도 역시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안화영 교수는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방사선 노출로 인해 유방암 등 이차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이번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 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해 유방암의 발생 및 재발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상관관계는 두 암에 대해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요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관련을 보이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두 암의 발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초음파 검사를 통해 두 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암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수는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으로 각각 진단된 여성 환자들은 다른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해 조기에 암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SCI급 학술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다.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암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발생 1위, 유방암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1-12 10:23:20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증진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갑상선암 환자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 리튬을 복용할 경우,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암 세포에 오랫동안 남아있어 치료효과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암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은 암세포가 아주 작은 초기가 아니라면 수술 후 대부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도록 조작된 요오드를 투여해 잔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이다.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필요한 경우, 2~3일 동안 특수시설을 갖춘 병실(동위원소 전용 치료병동)에 입원한다.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갑상선암 환자들 중 약 20~30%는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이 필요했다. 리튬을 이용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 증진 연구는 해외에서 시도된 적이 있지만 뚜렷한 치료성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리튬은 우울증 치료 등에 주로 사용됐으며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감소시켜 방사성 요오드 섭취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한다. 흡수된 리튬은 대부분 소변과 땀으로 배설된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전 5일부터 치료 후 1일까지 리튬을 복용시키고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3명(44.8%)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29개월로 나타났다. 임상무 박사는 "말기 갑상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성과"라며 "하지만 아직 제한된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 임상을 통해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84회 미국갑상선학회(ATA) 연례학술대회에서 언론 공식 발표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인터넷 매체인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소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11-27 15:39:54최근 발표된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15~34세 젊은 여성들의 전체 암환자 중 갑상선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갑상선암 환자 중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게 될 경우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요오드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제한식품이 많아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환자들의 고충이 크다. 저요오드식 반찬 전문 업체 '예은암푸드(www.jgcancerfood.com)'는 이러한 갑상선암 환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예은암푸드는 김치류 뿐 아니라 장류, 각종 반찬류 등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한 저요오드식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특히 예은암푸드는 동종 업계 내에서의 차별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예은암푸드는 국가 공인 자격을 갖춘 영양사의 관리 아래 노하우를 두루 갖춘 조리사들이 포진해있어 양질의 저요오드식을 조리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요오드 분석 검사를 의뢰하여 관리를 하고 있다.고객 편의를 위한 온라인 주문 서비스도 예은암푸드의 강점이다. 예은암푸드는 환자들의 건강을 하루라도 더 빨리 챙기기 위해 100% 국내산 재료들을 이용하여 '당일생산', '당일출고'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요오드식의 신선도를 유지시킬 수 있으며, 환자들의 기다리는 시간 또한 최소화하여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여기에 예은암푸드는 국내 최초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맞춤 의료기관인 '예은암의원' 설립에도 힘을 쏟았다. 예은암의원은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요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갑상선암 격리치료 및 저요오드식 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또한 장학금 지원, 각종 봉사활동등 저요오드식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예은암푸드 박정준 이사장은 "예은암푸드의 목표는 식생활에 민감한 갑상선암 환자분들에게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친절과 봉사의 정신으로 갑상선암 환자 및 보호자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4-09-23 13:51:07에자이의 항암제 '렌바티닙'이 방사선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환형 갑상선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일 에자이는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형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 3상 임상시험 결과, 렌바티닙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3.6개월에서 18.3개월로, 평균 종양 성장이 없는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적으로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는 6월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 50회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분화 갑상선암은 모든 갑상선 암종 가운데 95%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흔한 암종이다. 이 중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 갑상선암은 수술과 방사성요오드치료법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매우 한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 개발이 상당히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의 주 저자인 마틴 슐럼버거 교수(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 연구소)는 "렌바티닙이 이번 제 3 상 임상 연구를 통해,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제한적인 RR-DTC 같은 공격적인 암종에 대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자이는 일본과 유럽,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보건 당국에 렌바티닙의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며, 현재 일본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갑상선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 받았다. 또한 에자이는 여러 종류의 암종에 대해서 제 2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01 11:05:46젠자임코리아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 제제인 '젠자임타이로젠'(성분명 : 타이로트로핀알파)의 보험 급여가 10월 1일부로 기존 추적 검사 외에, 방사성요오드 치료(30~100mCi) 시에도 가능하도록 확대됐다고 11일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갑상선암 환자의 92% 이상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게 되는데, 타이로젠을 사용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치료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타이로젠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신장 기능 악화 없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신장이나 골수 등 기타 장기로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기존 타이로젠은 갑상선암 전절제술 후 추적검사 시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 중단으로 인해 심한 고통이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환자나 65세 이상의 노인 등, 특정 환자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됐었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전이성 갑상선암의 증거가 없는 분화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잔재 갑상선 조직이 있는 경우'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용량 내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해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급여 적용과 더불어 급여상한가인 57만 8190원(1 바이알 당)의 5%만 환자가 부담하게 되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젠자임코리아 희귀질환 사업부 허은경 이사는 "다양한 치료 경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목적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타이로젠의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타이로젠 보험 급여 확대로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11-11 14:32:51<사진은 정과부 화상에> 강북삼성병원은 갑상선암 치료시설인 ‘방사성 요오드 치료실’ 1개를 신관 13병동에 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실은 갑상선암 수술 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암을 동위원소 약제를 복용시켜 치료하는 곳이다. 육안적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잔여 조직을 제거하는 이 치료는 암의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약제를 복용하는 동안 환자의 몸이나 분비물에서 방사선이 나오게 되어 이를 막기 위해 벽과 바닥 등을 납폐 처리한 특수 시설로 1명의 환자만 수용할 수 있다. 치료절차는 갑상선 절제술 후 약 4∼8주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방사성요오드 동위원소 치료실은 전국에 70여개 정도만 운영되고 있어 수술 후 치료를 받기 위해서 평균 4개월∼1년을 기다려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3-09 11:49:29[파이낸셜뉴스] 갑상선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도파민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분 장애, 수면 장애, 인지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을 높여 부정맥·심부전 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며,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인다"고 29일 밝혔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모든 대사가 느려지므로, 무기력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체중이 증가하고 몸이 붓는 증상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만성 자가면역성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대사량과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면서 두근거림, 다한증, 손 떨림, 호흡이 가쁘고, 쉽게 짜증이 나고, 식사량이 같은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장애를 진단하려면 혈액 검사와 갑상선 자가 항체 측정 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이 부어 있거나, 아급성 갑상선염 감별이 필요하면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할 수 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갑상선 스캔을 시행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는 주로 갑상선 호르몬의 보충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반감기가 길어 안정적이고, 임신과 수유 시에도 복용해도 될 만큼 안전하다. 국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40% 이상이 3년 이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주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적절한 약물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진단 시 심부전 등 다른 장기 합병증을 동반한 상태였다면, 갑상선 호르몬을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는 약물 치료,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수술이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고 환자 부담이 적은 약물 치료를 선제적으로 시행하지만, 재발이 흔하다는 단점이 있다. 약물 치료에 심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지면, 약물 치료보다 완치율이 우수한 방사성 동위원소나 수술 등 2차 치료를 시도한다. 이 경우 관해에 도달하면 보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바뀌므로, 호르몬 보충이 필요하다. 조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임신을 계획한다면 적절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갑상선 기능 상태인지 확인해야 하며, 임신 중에는 늘어나는 갑상선 호르몬 요구량에 맞춰 호르몬제를 증량하면 된다"라며 " 항진증도 약물 치료로 갑상선 기능이 잘 조절되면 임신이 가능하고, 더 안전한 약제로 변경해야 하므로 담당 의사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갑상선 기능 장애 가족력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요오드 섭취,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이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지나친 요오드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조 교수는 “젊은 환자가 많은 갑상선 항진증 환자들은 바쁜 사회생활로 약을 거르거나 병원 방문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조절되지 않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부정맥, 심부전 등 심뇌혈관 합병증을 1.5~3배까지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기적인 병원 방문과 꾸준한 약제 복용이 중요하다"며 "지속되는 피로감, 원인 모를 체중 변화가 있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9 10:15:51[파이낸셜뉴스] 20대 후반 나이에 갑상선암에 걸려 목소리까지 잃을 뻔한 영국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피로감, 두통 등 지나치기 쉬운 증상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로빈 엘리자베스(30)는 29세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암 진단 전 로빈은 항상 피곤함을 느꼈다고 한다. 다크서클도 심해 얼굴까지 초췌해 보였고 두통도 나타났다. 하지만 로빈은 출산 탓일 것이라 여겼다. 여기에 숨이 가쁘고 목이 쉬거나 림프절이 붓는 증상도 나타났다. 살이 쪘으나 다시 빼기 어려운 상황도 이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로빈은 "암에 걸렸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더 힘들어 해서 그들을 오히려 위로해줘야 할 것만 같았다"며 "매일 아침마다 같이 뛰어놀곤 했던 내 아이들에게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로빈은 갑상선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목소리를 잃기도 했다. 또 절제술 이후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수차례 받았다. 그렇게 치료를 받은 로빈은 지난달 암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로빈은 현재 갑상선암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에도 참여 중이다. 그는 "몸에서 특정 증상이 지속된다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1 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