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후조리 음식의 대명사이자 생일이면 먹는 특별한 음식으로 여겨지는 미역. 하지만 미역은 특별한 날에만 먹기엔 아까울 정도로 놀라운 효능을 선사합니다. 특히 탈모 예방에도 효과를 보여 미역을 자주 섭취해주면 풍성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은 칼로리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바다의 채소’라 불립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양식 미역 생것 100g에는 1일 영양 섭취 기준 대비 칼슘 22%, 비타민 B2 16%, 비타민 C 18%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슘은 인체를 구성하는 무기질 중 하나로 혈액과 세포의 생리작용을 도우며 비타민 B2는 발육을 촉진하고, 비타민 C는 활성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예방하죠. 또 미역에 함유되어있는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을 합성하고 기초대사율을 조절하며 단백질 합성을 돕습니다. 산후조리 시 미역을 먹는 것은 신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요오드를 통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양질의 칼슘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도이죠. 또한, 미역의 칼슘과 비타민, 요오드는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칼슘은 인체를 구성하는 무기질 중 하나로 건강한 모발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비타민 B2와 C의 발육 촉진과 노화 방지는 두피와 모발의 재생과 성장을 촉진합니다. 요오드는 탈모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겨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하죠. 한편 미역의 열량은 100g당 15kcal에 불과합니다. 시금치 생것 100g의 열량이 33kcal이니 시금치보다도 낮은 열량을 자랑합니다. 마음껏 먹어도 걱정 없는 건강식품 미역으로 건강 증진과 탈모 예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1-05-14 17:13:17[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 치료 때 발생한 의료비를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보상 범위는 진료비 계산서에 표기된 급여 중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금액을 제외한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이다. 최고 한도 5천만 원 이내에서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가 보상액이다. 그렇다면 탈모치료도 실손의료보험에 적용될까? 실손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으로 지급되지 않는 의료비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꽤 높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실손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입이 가능한 탈모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질병으로 인한 탈모는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질환으로 통원 탈모 치료를 받은 경우는 보험금 수령 대상이 된다. 반면에 노화로 인한 모발탈락은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는 ‘피보험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거나 처방 조제를 받은 경우에 보상한다’고 규정돼 있다. 포괄주의 방식인 실손의료보험은 보상이 되지 않는 내용을 약관에 표기했다. 보험에 적용되는 질환을 게재하지 않는다. 약관에는 ‘보상하지 않는 질병: 노화 현상으로 인한 탈모’로 간단하게 적혀있다. 이는 노화로 인한 탈모는 보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확대하여 해석하면 원인이 노화 이외의 탈모는 실손의료보험 적용 대상이다. 다만 미용을 위한 탈모 치료는 적용되지 않는다. 단순한 외모 개선을 위한 치료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 또 현실적으로 탈모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안드로겐 탈모는 보험대상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보험 가입 대상은 질환으로 분류된 경우다. 오로지 질병으로 분류될 때만 실손의료보험 대상이 된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생긴 회복되지 않는 탈모, 스트레스로 인한 자가면역 질환인 원형탈모, 두피 염증에서 기인한 지루성 탈모,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탈모 등은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다. 여기서 보상은 외래 의료비와 처방 약제비가 포함된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때는 질병코드를 적어야 한다. 적정한 질환 항목의 코드 번호가 기입되지 않거나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가 불명확하면 보험금 심사에서 탈락될 수도 있다. 가령, 원형탈모는 실손의료보험 청구를 하면 거의 무난하게 처리된다. 그런데 가끔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거절되기도 한다. 이는 질병 분류 코드 번호 착오나 의사와 환자가 생각하는 진단명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질환과 연계된 탈모는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돼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유전자에 의한 모발탈락과 노화성 탈모, 환경 변화로 인한 모발 약화는 서서히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해당되는 탈모와 연관 피부질환은 실손의료보험 적용이 어렵다. 모발이식, 발모제 구입, 모발 영양제 구입, 레이저 치료, 항산화제 치료 등은 외모 개선술로 인식된다. 세월의 두께에 밀린 중·노년의 탈모는 노화 현상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실손의료보험이 적용되면 진료비와 치료비는 사후 정산 받게 된다. 보험금 지급은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질환 코드 번호 기입의 적정성, 실제 질환에 의한 치료 여부, 구체적인 치료 내역, 보험 가입 시기, 보험 상품 특성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의 질환 탈모에 대한 시각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탈모가 의심되는 초기부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하여 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17 08:57:5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유전적 탈모나 노화로 인한 탈모와는 다른 게, 바로 ‘원형 탈모’이다.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고, 특효약도 없는 상태인데, 오히려 자연치유율은 매우 높다. 하지만 자연치유가 되지 않거나 초기 치료에 실패하면, 두상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거나 온몸의 체모가 탈락하는 등 악화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알 수 없는 그대’ 원형 탈모의 8가지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만성염증성 질환인 원형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전, 호르몬 변화, 두피 자극, 스트레스, 갑상선염, 당뇨, 백반증 등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병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동전 모양으로 모발이 탈락한다. 원형 탈모는 모발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빠지게 되는데, 모발이 빠진 부위가 뒤틀리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형 탈모는 두피는 물론 수염 등 전신의 체모에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질환이다. 정상 상태의 면역세포는 이물질을 공격하게 되는데, 특정 상황에서는 면역세포가 정상조직을 이물질로 오인하고 공격한다. 이것이 자가 면역질환이다. 자가 항원에 대해 병리적 반응, 즉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나 세포 손상을 야기하는 질병이다. 원형 탈모를 비롯하여 혈관염, 다발성 경화증 등이 자가 면역질환에 포함된다. 넷째, 일란성 쌍둥이에게는 동반 질환이다. 원형 탈모는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원형 탈모인의 가족에서는 1000명 중 40명에서 280명으로 발병 숫자가 7배 폭증한다. 원형 탈모에는 가족력이 있으며, 특히 일란성 쌍둥이 사이의 연관성은 50%이다. 다섯째, 자연치유 질환이다.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 원형 탈모는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탈모 부위가 작고, 한 두 부위에 지나지 않는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나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발병 6개월 무렵이면 약 60% 이상이 사라지고, 2년 정도 지나면 자연치유 비율은 90% 내외로 높아진다. 탈모 부위가 손바닥처럼 크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섯째, 어린이 ‘원형 탈모’는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면역체계 교란이 일어나면 회복이 늦거나 어렵게 된다. 어른은 스테로이드 주사나 복용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는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나 복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이 원형 탈모의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률이 80%가량 나타나는 이유다. 따라서 소아의 발병은 만성이 되지 않도록 유전, 환경, 심리 등 다방면을 고려한 종합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탈모 부위에 변형이 올 수 있다. 탈모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주로 쓰인다. 극히 낮지만 강한 성분의 주사제 시술 시 부작용으로 두피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함몰 등의 변형은 주사제의 성분, 강도, 환자의 두피 유형 등이 변수가 된다. 원형 탈모 치료자의 10~20%에서 함몰 등의 변형이 보고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변형은 대부분 해소지만, 영구 함몰 시에는 필러 등의 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여덟째, 탈모 부위를 자극하면 병변이 더 악화된다. 일부 원형 탈모를 경험한 환자들 가운데 탈모 부위 환경 개선을 위해 두피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는 득이 아닌 실일 가능성이 높다. 마사지를 하고, 샴푸나 비누 등을 바꾸는 방법은 자칫 불필요한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한 두피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도 전문가와 상의 후에 진행해야 한다. 최근 SCI 저널인 '더마톨로지 앤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에 머리카락의 색이 짙을수록 원형 탈모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 등이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머리카락 색이 밝은 갈색인 경우를 기준으로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의 원형탈모증 발생률이 1.7배 높다. 또한 백인과 비교했을 때, 원형 탈모 평생 유병률은 아시아인이 3.58배, 다인종인이 2.58배, 흑인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탈모증의 하나가 원형 탈모이다. 원인도 치료방법도 단정하기 어려운 원형 탈모이지만, 원형 탈모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알고 있다면 흔한 환절기 감기 정도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25 09:32: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나은병원은 응급의료센터 맞은편에 서관을 신축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신축 개관한 서관은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4080㎡ 규모로 200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서관에는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3개 진료과가 확장 이전하고 유방갑상선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만탈모클리닉 등 5개 진료과가 이전했다. 이번 서관 개관으로 외래 환자의 밀집도 증가에 따른 혼잡 현상이 개선돼 환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헌영 병원장은 “나은병원 서관을 개관해 주민들의 의료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3 11:11:41[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脫毛)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털이 탈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모는 신체의 다양한 체모 가운데 두피의 모발, 즉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머리카락은 15~25회 세포분열을 하며 3~8년의 자연수명을 가지게 되는데, 탈모의 원인에는 유전과 비유전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성 탈모는 대부분 남성에게 발현된다. 그렇기에 남성형 탈모로 불린다. 모발에 좋지 않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탈모 유전자가 활성화돼 모발탈락이 일어난다. 두피의 모낭과 피지선에는 5알파-환원효소가 존재한다. 5알파-환원효소는 혈중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DHT(dihydrotestosterone)로 전환시킨다.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낭을 위축시킨다. 이로 인해 모발 주기의 성장기 기간이 단축돼 조기 탈락하게 된다.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는 이마선이 후퇴하고, 전두부 측면이 휑해지는 M자 형태를 보인다. 또 정수리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O자형으로 진행된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 M자 형태와 O자 유형이 결합해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사막처럼 되는 완전 대머리로 악화된다. 여성도 유전성 탈모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가 발현돼도 남성처럼 M자 형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완전 대머리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여성은 이마와 전두부 측면은 모발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수리 부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밀도가 낮아진다. 비유전성 탈모는 남녀의 성별과는 무관하다. 질환,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 탈모 유전자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와 연관성 있는 질환은 당뇨, 루푸스, 백선, 모낭염, 갑상선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하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희귀하지만 두상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체 탈모증(alopecia totalis)과 온몸에서 체모가 탈락하는 전신탈모증(alopecia universalis)도 있다. 이 질환들도 자가면역 질환으로 이해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발모벽, 노화, 심한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 등도 호르몬 변화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약물 복용과 발열, 수술, 피부 손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 빈도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순으로 나타난다. 치료 또한 다소 차이가 있다.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남성형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도포한다. 또 모낭이 존재하지 않거나 약하면 모발이식으로 머리카락 숲을 디자인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국소나 전신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거나 면역 요법을 활용한다. 질환성 탈모나 환경에 의한 머리카락 탈락은 질환이나 탈모 환경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모발이 재생된다. 두피에서는 생명이 다한 모발이 빠지면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솟아나는 과정이 반복된다. 대략 두피의 모낭 80%에는 모발이 난 상태이고, 나머지 모낭 20%는 쉬면서 교대 근무를 기다린다. 일련의 과정이 계속되면서 두상의 머리카락 숲이 유지된다. 모발의 개수와 굵기, 형태 등은 인종과 민족, 사람마다 다른데, 한국인의 경우 대체로 직모인 굵은 모발을 10만개 내외 갖고 있다. 한국인은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때 탈모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루에 100개를 넘어 200개, 300개씩 빠지면 새로 성장하는 모발과의 균형이 무너진다.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모발보다 많아 두상의 모발 숲이 점차 옅어지고, 이 같은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결국엔 대머리가 된다. 예측 가능한 탈모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탈모. 무엇 하나 기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의적절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미루지 않길 바란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7 17:28:15[파이낸셜뉴스] 중장년층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오랜 고민, 탈모. 최근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는 탈모 중 가장 흔하면서도 중장년층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는 계속 진행하는 탈모이기 때문에 발견 즉시 피부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1일 설명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녀 모두 사춘기 이후 발병 가능하나, 남자의 경우 30대 이후 발병이 급증하여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진다. 남녀 증상이 조금씩 다른데, 남자는 전두부 이마, 즉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고 정수리 부분의 머리가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하게 되면 앞머리선이 다 올라가고 정수리 모발이 다 빠져서, 결국은 우리가 아는 대머리 형태가 된다. 여자의 경우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나, 앞부분에서 정수리까지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진다. 드물지만 여자도 심한 경우 앞머리선과 후두부만 남고 거의 빠지는 심한 탈모로 진행할 수도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 원인은 크게 유전적 인자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두 가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그 외 모낭의 노화, 환경적 인자들이 일부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 인자가 가장 중요한데,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유 교수는 “부모가 탈모가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부모의 탈모가 심하지 않아도, 자식에서는 심하거나 조기 발병할 수도 있고, 부계와 모계 모두에서 유전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부모가 탈모가 있어도 자식은 탈모가 없을 수도 있다. 정확한 연구는 없지만 대개 탈모 환자의 50%는 가족력이 있고 젊은 연령에서 탈모가 발생한 경우 가족력은 더 많고 심하게 진행할 확률이 더 높다. 서양의 백인들에 비해 아시아인에서는 확실히 안드로겐성 탈모 유병률이 적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여전히 서양에 비해서 유병률은 적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히 연구된 바가 없지만 식생활의 서구화와 같은 환경적인 인자가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외선에 지속 노출되는 것도 모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제로 우리 모발은 자라고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가장 많이 탈락한다. 흡연도 좋지 않다. 흡연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미세 혈류 공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탈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아무리 약물 치료를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 병원을 방문하면 앞머리나 정수리 모발이 후두부의 모발보다 적은지, 탈모의 범위, 양상을 확인하고 안드로겐성 탈모 진단을 내린다. 이후 모발 상태를 정확하게 보고 다른 탈모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두피의 다른 모낭염이나 지루 피부염 등 동반된 증상이 있는지, 부러진 모발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검사 결과 모호하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여자의 경우 호르몬 질환이나 빈혈, 철분 결핍, 갑상선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남녀 모두 초기에는 바르는 발모제(국소 미녹시딜, 국소 에스트로겐)를 도포하도록 권한다. 발모제 도포는 무척 안전해 남녀 모두 부작용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개 3개월 이상 발모제를 바르면 모발의 재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케라틴 복합체나 영양제, 철분제를 복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원인 치료라기 보다는 보조제로 고려할 수 있다. 탈모가 조금 더 진행한 상태라면 먹는 발모제를 추가로 처방한다. 남자의 경우, 안드로겐성 탈모의 원인 물질인 DHT라는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한다. 3개월 이상 복용하면 대부분 모발이 재성장하며 1~2년에 걸쳐 꾸준히 회복이 진행된다. 이들은 모낭에서의 안드로겐만 억제하는 것이고 혈중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효과는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성기능 저하가 흔하지 않다. 다만, 50대 이상 연령에서 2~3% 정도 성기능 저하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복용 초반에만 해당한다. 여자의 경우, 먹는 발모제로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할 수 있고, 이는 호르몬 작용이 없어 안전하며 꾸준히 사용 시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처음 복용 시에 어지러움이나 손발 부종이 있을 수 있으나 빈도가 적으며 대개 저절로 호전된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엔 약물 치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약물 치료와 함께 일부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중단한다고 해서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하면 모발이 재생성되고 좋아지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치료 전으로 돌아가 다시 탈모가 천천히 진행한다. 즉 탈모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11:08:42[파이낸셜뉴스]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것을 말한다. 심할 경우 두피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눈썹, 속눈썹,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다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는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쉬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만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하거나 심각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형탈모, 면역학적 요인이 핵심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비슷하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며, 전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한다. 원형탈모 환자 수는 연간 17만명(2021년 기준)이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대부분은 30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20대에서 4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한다. 특히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학적 요인이다. 유 교수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자극 등의 이유로 T세포가 활성화돼 모낭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을 가하면서 면역 반응을 유발하게 되고 이 반응이 원형탈모를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증, 불안·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 동반 전체 모발의 50% 이상 빠지는 것을 중증 원형탈모라고 하는데, 20% 이상만 빠져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이후에 눈썹과 속눈썹이 빠지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전반에 어려움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의 10% 미만에서 갑상선질환이나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유 교수는 "원형 탈모증 환자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합병증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며 "일생의 정신과적 장애 유병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정신적 문제를 동반할 위험도 커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형탈모가 재발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특히 탈모 정도가 심하거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어린 나이에 발병한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한 경우, 손·발톱까지 침범한 사례의 경우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 교수는 "중증 원형탈모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불안, 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사회생활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고용 불안의 위기에 놓였다"며 "원형탈모는 심각한 질환이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난치성, 중증은 재발률 높아 대개 경증의 원형탈모의 경우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로 잘 회복이 된다. 원형탈모 환자들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예도 있다. 원형탈모가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서 원형 탈모반이 1~2개 이하일 때 자연 회복률이 80% 가까이 된다. 탈모 면적이 넓은 중증 이상의 경우, 바르는 연고 외에 전신적인 치료(경구 약제)가 필요하다. 경구 약물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 등이 있는데,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중증의 원형탈모의 경우 어떠한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원형탈모가 간혹 있다. 둘째, 많은 경우에서는 탈모가 회복되고 개선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혈당 증가, 혈압 상승,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해야 하고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호전돼 약제를 중단하거나 장기간 사용해 약을 감량 혹은 중단하는 경우 재발이 많다. 따라서 중증 원형탈모의 치료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평생 조절하는 '질환'으로 인식해야 최근 중증 원형탈모에 사용하는 신약들이 개발돼 나오고 있는데 효과는 조금 더 우월하고 기존의 면역억제제보다는 훨씬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이 약제들이 기존의 난치성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원형탈모는 평생 재발이 많은 질환으로 호전된 후에도 평생 관리하는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 교수는 "원형탈모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원형탈모 역시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피부염 등의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하며 조절, 관리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탈모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맞춤 치료 계획으로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탈모 범위, 탈모 기간 등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5-09 18:18:4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6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대면 접촉면회도 허용됐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세가 한풀 꺾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2020년 1월 첫 발병 후 3년여 동안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 넘게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국 17개 시·도 대표 표본 1만명(만 5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관련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경계심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의료계 지적이다. 일부 코로나 후유증 환자의 경우 췌장염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다는 학계 보고도 예사롭게 받아들일 수 없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후유증치료센터를 개설한 부산 온종합병원 은명 센터장(사진)을 통해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이 무엇인가. "코로나후유증을 지칭하는 말인 '롱 코비드(LongCovid)'는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 이후 지속되는 다양한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만든 용어다. '롱 코비드'는 중증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SARS-CoV-2 감염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피로, 무기력, 흉통, 호흡곤란, 심장 이상, 췌장, 갑상선 등의 내분비장애, 인지 및 주의력 장애, 수면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근육통, 집중력 문제, 두통과 어지러움 등의 뇌안개(Brain fog)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임상연구가 활발한 해외에서의 롱 코비드 사례를 소개해달라. "미국 잡지 롤링스톤지에 소개된 휴스턴 거주 테일러씨(여·41)는 코로나 감염 이후 두 손에 관절염이 생겼다. 날씨가 추워지면 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관절통 뿐만 아니라 권태감, 발진, 신경 인지 장애 등의 후유증 증상도 겪고 있다. 휴스턴 거주 아만다 핀리씨(여·45)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에 감염돼 직장을 그만 둬야 했다. 생계가 막막해진 그는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2021년 5월 또 다시 코로나에 걸렸고,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까 현재 노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시즈오카현이 코로나 델타바이러스 감염자 14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 40대가 70%나 차지했다. 후유증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증상으론 후각 장애가 21%, 탈모 11%, 미각 장애 11%, 권태와 답답함 9%로 각각 나타났다." - 후유증 환자 상당수가 2차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다는데. "롱 코비드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후유증상을 하소연하면 사람들이 '별나다'는 반응을 보이며 꾀병 취급을 하는데 대해 무척 괴로워한다. 다들 코로나를 앓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데 너만 왜 그러느냐며 핀잔을 듣기도 한다는 거다. 이 때문에 젊은 환자들은 직장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한단다. 특히 코로나후유증 환자가 가장 상심하는 것은 아파서 찾아가는 병원에서조차 '코로나 후유증이 어디 있느냐'며 자신을 거짓말쟁이 취급하는 것이란다. 그 누구도 코로나후유증 환자들의 하소연에 귀를 제대로 기울여주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한다." - 학계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일부 후유증 환자에게서 췌장염이나 당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온종합병원 코로나후유증치료센터에 찾아온 후유증 환자 일부에서도 췌장염 등이 종종 발견된다. 코로나가 발병한지 3년여에 불과해 아직 연구가 부족하지만, 현재까지의 학계보고에 의하면 코로나 후유증 환자 10% 이내에서 췌장염 등 췌장손상이나 당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소화기내과 왕(Wang) 교수 등의 보고에 따르면 혈청 아밀라아제 또는 리파아제 수치가 상승한 52명의 코로나 환자 중에서 17%에서 췌장 손상이, 3분의2는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고혈당은 코로나환자들에게서 자주 보고된다.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생리학적 모델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 바이러스 세포독성으로 인해 췌장 내의 알파 및 베타 세포 사멸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이는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섬 세포 손상이 고혈당증과 급성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췌장염이나 당뇨 이외에도 갑상선이나 다른 장기들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손상이 확인되는지. "코로나19 이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후유증에 대한 학계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현재까지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 여성호르몬 이상, 심혈관계의 이상 반응, 피부 반응 이상 등 200가지 이상의 코로나 후유증이 보고됐다." -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점차 일반 감기와 같은 양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에 걸렸다고 해서 예전과 같은 공포보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기에 걸린 것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은 '제2형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는 일반 감기와는 조금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7일의 격리기간이 지나면 전염력은 사라질 수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본연의 질병 진행 능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코로나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자가진단키트나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코로나 확진 격리에서 해지됐다고 해서 '완치됐다'고 여기지 말고, 이후에 나타나는 여러 신체적 증상들을 면밀히 살펴서 심한 경우 즉각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04 10:42:08[파이낸셜뉴스] 남성 탈모는 주로 20대 후반 남성에 찾아오지만, 빠르면 20대 중반 남성에도 찾아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질환이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지 않는 한 주로 남성 호르몬이 발병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남성 탈모,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남성 탈모의 전조증상은 정수리 주위와 이마 주위에 모발이 쉽게 탈락할 만큼 가늘고 힘없이 변하는 것입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한 가닥 두 가닥 모발이 탈락해 결국에는 이마선이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 두피가 드러날 만큼 탈모 부위가 커집니다. 나아가 모낭이 모발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영구 탈모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이 탈모의 원인 될 수 있다고? 남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 효소를 만나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하는데요.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늘어날수록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 효소와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DHT 호르몬도 더 많이 생산되죠. DHT 호르몬이 많이 생산될수록 탈모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모낭이 새로운 모발을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남성 탈모의 치료 방법은? 남성 탈모는 의학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장합니다. ‘피나스테리드’ 혹은 ‘두타스테리드’ 약물을 활용하면 5-알파 환원 효소를 억제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 모낭에 영양이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레이저, 혹은 자기장을 활용해 세포와 근육을 활성화하는 치료도 존재합니다. 레이저 치료와 자기장 치료는 보조 치료로써 많이 활용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발 이식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부위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6-20 10:16:14[파이낸셜뉴스] 세기의 난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탈모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는 의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탈모를 ‘개선’하거나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다음의 탈모 상식을 제대로 숙지하고 대응한다면 말이죠. 1. 탈모는 남성 호르몬이 과다할 때 생긴다?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입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서 생깁니다. 때문에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탈모는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출산 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때로는 갱년기 증상이나 자가면역질환의 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죠.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며 남녀노소에게 생길 수 있습니다. 2. 머리는 밤에 감아야 좋을까 아침에 감아야 좋을까? 머리는 밤에 감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죠. 머리를 감으며 두피를 자극하면 두피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온수를 사용해야 노폐물을 깨끗하게 녹여낼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기 전과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에 빗질 해주면 두피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 영양 흡수와 두피 재생을 도와줍니다. 3. 린스는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사용한다? 린스의 성분은 유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분은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고 정전기도 예방하죠. 하지만 두피에 린스를 사용하면 린스의 유분이 두피의 모공을 막고 두피를 지나치게 기름지게 만들어 두피가 숨 쉬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4. 잠만 잘 자도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사실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체력을 회복하고 병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은 깨어있는 동안 몸을 각성하고, 잠든 동안 영양을 흡수하고 휴식합니다. 푹 자지 못하거나 불면증이 생기면 몸이 영양을 흡수하지 못해 모발은 물론이고 피부까지 푸석푸석해질 수 있습니다. 5. 모발 이식, 어느 계절에 해야 좋을까? 모발 이식에 좋은 계절은 따로 없습니다. 여름에는 공기가 습해 상처가 덧나기 쉽지만 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 모발 생착이 겨울보다 잘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세균 번식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상처가 덧날 위험도 적지만 대사가 줄어들어 모발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3-31 0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