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운영자인 '갓갓' 문형욱과 '박사방' 2인자로 활동했던 '부따' 강훈에게 각각 징역 34년,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오경미)는 11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 사건에서 문형욱의 상고를 기각, 징역 3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문형욱은 2019년 2월부터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갓갓'으로 활동하면서 '1번 방', '2번 방' 등 n번방 번호를 매겨 성착취 영상물을 올리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제작·전송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문형욱은 피해 청소년들에게 커터칼로 몸에 글자를 새기게 하고 또 이들의 부모들에게 자녀의 나체 사진을 보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형욱이 제작·게시한 음란물만 수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심은 혐의를 인정, 문형욱에게 징역 34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을 선고했다. 2심도 "문형욱은 피해자들을 노예라고 칭하며 인간으로서 극심한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강요했다. 제2, 제3의 n번방이 계속 만들어질 우려가 높아 엄벌은 불가피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역시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사정들을 살펴보면 34년을 선고한 판결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이에 따라 'n번방' 사건의 핵심인물들에게 모두 중형이 내려졌다. 'n번방'의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 전모씨는 지난 9월 징역 7년을, 'n번방'의 운영 방식을 가져와 다른 성착취물 범행을 벌인 '박사' 조주빈은 지난 10월 징역 42년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도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부따' 강훈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부따' 강훈은 '박사방'의 2인자로 '박사' 조주빈과 공모해 아동·청소년 2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5명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전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피해자 유인광고 게재와 범죄수익 은닉 등의 역할을 담당해 범죄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러한 이 사건 범죄의 중대성과 피해자의 수와 피해의 정도,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 등을 고려할 때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크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도 항소를 기각하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11-11 10:47:40[속보]'n번방' 운영자 '갓갓' 징역 34년형 확정...'부따'도 15년 확정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11-11 10:20:54텔레그램에서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징역 34년을 선고받은 '갓갓' 문형욱(25)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대구고법 제1-3형사부(정성욱 고법판사)는 24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된 문형욱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구형한다"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과 문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문씨는 최후 진술에서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사죄드린다"며 "남은 시간도 반성하며 지내겠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문씨는 2015년부터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이들이 스스로 음란물을 촬영해 피고인에게 전송하게 하는 방법으로 34명을 상대로 강제추행 등을 하고 1900여회에 걸쳐 음란물을 전송받아 소지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협박해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하거나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갖도록 해 촬영한 혐의와 성착취 피해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음란물을 유포할 것처럼 말하며 협박하는 등 다수의 혐의를 받았다. 그는 아동, 청소년 등 여성 피해자들을 물색하며 경찰 또는 웹페이지 관리자를 사칭하는 등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노출 사진 및 영상을 전송받은 다음 이를 가족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더 높은 수위의 음란물을 제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전송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징역 34년을 선고하고 신상 정보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각각 명령했다. 문씨의 선고기일은 다음달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24 20:10:09[파이낸셜뉴스] 불법 성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시민단체가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쳥했다. 다만 당초 오는 11일 예정됐던 문형욱의 선고공판 일정은 검찰의 증거조사 신청으로 당분간 연기될 전망이다. ■ "n번방, 판결 먹고 자란다" 엄벌 촉구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번방 운영자, 갓갓의 무기징역 선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리의 연대가 너희의 공모를 이긴다,' '성착취 n번방 개설자 문형욱에게 무기징역을!' 등이 적힌 팻말을 든 공대위 관계자 10명이 참여했다. 공대위는 "지금까지 n번방 가담자의 판결을 보면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벌금형이 159건(5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행유예 131건, 실형 15건, 무죄 5건 순"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는 가해자들에게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 참혹한 범죄를 잊지 않기 위해 '갓갓' 문형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태가 1년이 지났지만, 주범들 재판 진행 와중에서 피해 촬영물은 온라인 공간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며 "피해자를 찾아다니는 가해자들 때문에 전화번호는 물론 주민번호까지 바꾸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 촬영물을 찾아내 위협하려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피해 촬영물을 소지하고, 시청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대상으로 당장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 "엄중처벌 없이는 피해회복도 없다" 공대위는 n번방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없이는 피해자의 피해회복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유승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변호사는 "디지털 성착취 범죄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에 양형 기준안이 새로이 시행된 이후에도 갓갓 문형욱과 공모한 안승진(26)은 징역 10년 선고에 그쳤다"며 "법원의 납득할 수 없는 판단으로 범죄사실에 부합하는 선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처벌로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해 피해자들이 피해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재판부가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대위에 따르면 '갓갓' 문형욱은 경찰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성착취물을 요구한 다음 유포를 빌미로 협박했다. 문형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텔레그램 내 'n번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착취물 3762개를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문형욱은 또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1275회에 걸쳐 아동·청소년 피해자 21명에게 성착취 영상물을 촬영하도록 한 후 이를 전송 받아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피해 청소년 부모 3명에게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피해자 2명에게 흉기로 자신의 신체에 특정 글귀를 새기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당초 1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문형욱에 대한 선고공판이 검찰의 증거조사 신청으로 선고가 미뤄지고 변론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따르면 오는 22일에도 2차 변론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문형욱의 선고공판은 22일 일정에 따라 다시 잡힐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12일에 대구지법 안동지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받는 문형욱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아울러 보호관찰, 전자장치 부착 및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줄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3-10 17:30:15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24) 검거에 경찰청 '책임수사지도관'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신설된 책임수사지도관은 전국 주요 사건에 투입되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지방청 간 수사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제도 정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다만 경찰청이 지방청에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비쳐져, 수사 방향 등을 놓고 일선과 경찰청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갓갓' 검거에 책임수사지도관 주목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책임수사지도관은 올해 들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전북 전주 연쇄살인, 이천 물류창고 화재, 대전 금은방절도 사건 등 주요 사건에 파견돼 수사를 지원했다.앞서 경찰청은 지난 1월 총경급 전문가 6명을 책임수사지도관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주요 사건에 직접 투입돼 수사를 지도하거나 관련 사항을 점검한다.지방청에도 경감급 실무자 70여명을 책임수사지도관으로 배치해 사건 사후점검 등의 역할을 맡겼다.이 제도는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이 내놓은 역량 강화책 중 하나다.민갑룡 경찰청장은 책임수사지도관 제도에 대해 "일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사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설된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경북지방경찰청의 '갓갓' 문형욱 검거에 사이버범죄 전문가 정석화 총경이 파견되면서 이 제도가 알려지기도 했다. 정 총경은 20년 경력의 경찰청 사이버수사 전문가로, 올해 1월 책임수사지도관에 임명됐다. 정 총경 투입 한 달여 만인 지난 11일 문형욱은 검거됐다.지난달 일어난 전주 지역 연쇄살인사건에도 책임수사지도관 2명이 파견돼 용의자 최모씨(31)의 추가 범행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은 전북지방경찰청 일선 수사관 등 실무진과 수사 상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차원에서) 종합적인 수사 판단을 해 보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수사 지도 뿐 아니라, 사건에 따라 법리 판단 등 점검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일선 공적 축소' 우려 없어"경찰청에서 지방청으로 '파견'을 나가는 형태기 때문에, 경찰청이 직접 일선에 수사 지시를 내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전주 연쇄살인의 경우에도 최씨의 여죄가 알려진 뒤에야 책임수사지도관이 파견돼 '현장 수사 내용을 통제하려고 경찰청이 수사관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또 책임수사지도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일선 수사관들의 수사 공적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한 사건에서는 용의자가 검거된 후 '책임수사지도관이 모든 주목을 받았다'는 일선 수사관들의 불만도 일부 새어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총경급 책임수사지도관은 종합적인 경험이 많기 때문에, (현장과) 시너지를 발휘하려는 목적"이라며 "파견 여부가 지방청 형사들의 공적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한편 경찰은 이르면 오는 7월 수사권 조정안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책임수사지도관 제도 뿐 아니라 (수사 역량 향상을 위한) 각종 제도를 보완해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9 18:10:51[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24) 검거에 경찰청 '책임수사지도관'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신설된 책임수사지도관은 전국 주요 사건에 투입되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지방청 간 수사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제도 정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찰청이 지방청에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비쳐져, 수사 방향 등을 놓고 일선과 경찰청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갓갓' 검거에 책임수사지도관 '주목'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책임수사지도관은 올해 들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전북 전주 연쇄살인, 이천 물류창고 화재, 대전 금은방절도 사건 등 주요 사건에 파견돼 수사를 지원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월 총경급 전문가 6명을 책임수사지도관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주요 사건에 직접 투입돼 수사를 지도하거나 관련 사항을 점검한다. 지방청에도 경감급 실무자 70여명을 책임수사지도관으로 배치해 사건 사후점검 등의 역할을 맡겼다. 이 제도는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이 내놓은 역량 강화책 중 하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책임수사지도관 제도에 대해 "일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사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설된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경북지방경찰청의 '갓갓' 문형욱 검거에 사이버범죄 전문가 정석화 총경이 파견되면서 이 제도가 알려지기도 했다. 정 총경은 20년 경력의 경찰청 사이버수사 전문가로, 올해 1월 책임수사지도관에 임명됐다. 정 총경 투입 한 달여 만인 지난 11일 문형욱은 검거됐다. 지난달 일어난 전주 지역 연쇄살인사건에도 책임수사지도관 2명이 파견돼 용의자 최모씨(31)의 추가 범행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은 전북지방경찰청 일선 수사관 등 실무진과 수사 상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차원에서) 종합적인 수사 판단을 해 보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수사 지도 뿐 아니라, 사건에 따라 법리 판단 등 점검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일선 공적 축소' 우려 없어" 경찰청에서 지방청으로 '파견'을 나가는 형태기 때문에, 경찰청이 직접 일선에 수사 지시를 내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주 연쇄살인의 경우에도 최씨의 여죄가 알려진 뒤에야 책임수사지도관이 파견돼 '현장 수사 내용을 통제하려고 경찰청이 수사관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책임수사지도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일선 수사관들의 수사 공적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한 사건에서는 용의자가 검거된 후 '책임수사지도관이 모든 주목을 받았다'는 일선 수사관들의 불만도 일부 새어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총경급 책임수사지도관은 종합적인 경험이 많기 때문에, (현장과) 시너지를 발휘하려는 목적"이라며 "파견 여부가 지방청 형사들의 공적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오는 7월 수사권 조정안 본격 시행을 앞두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책임수사지도관 제도 뿐 아니라 (수사 역량 향상을 위한) 각종 제도를 보완해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9 15:06:29[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대화명 '갓갓' 문형욱(25)이 검거되고 '박사' 조주빈(24)을 비롯한 주요 공범들이 구속 처리되면서 성착취 사건 주요 공범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 보다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추정돼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또 다른 공범'으로 보고 있는 박사방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주요 공범 수사 마무리 수순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문형욱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등 9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했으며, 공범 4명도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소위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했으며,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했다. 문형욱이 개설한 성착취방은 10개가 넘는다. 지난해 2월에는 '1~5번방'을 열었고, 7월에는 '6~8번방'과 또 다른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후에도 2개의 추가 텔레그램방을 개설해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또 문형욱은 SNS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범행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한 뒤 자백을 받아냈다"며 "문형욱은 수사 초기 혐의를 부인했으나, 휴대폰 등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박사방' 조주빈 일당의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관련 공범은 총 14명으로, 이 중 조주빈을 비롯한 주요 관련자 11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화명 '미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남은 공범은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2명은 혐의점이 경미하다"고 전했다. ■유료회원 등 남은 수사 산적 성착취 대화방과 관련한 주요 공범의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남은 수사는 산적해 있다. 특히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 4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내용에서 크게 늘지 않은 수준이다. 경찰이 1만5000개에 달하는 박사방 참여 '닉네임'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 개인별로 조주빈에 준해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조주빈의 휴대폰과 가상자산 계좌 등을 근거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형욱의 범죄 규모가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클 가능성도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10명이나,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명이라고 진술했다. 문형욱의 범행 사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범행 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나, 문형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며 "2017년 경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주빈이 주요 공범으로 언급한 대화명 '사마귀' 검거도 경찰에 남은 과제다.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대화명 '부따' 강훈(18)과 '이기야' 이원호(19)는 모두 검거됐지만 '사마귀'만은 검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OBJECT0#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4 15:10:27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이 "2015년부터 성착취 범죄를 시작했다"고 진술하면서 추가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당초 문형욱의 범행 기간을 2018년부터로 파악해 왔다. 경찰은 "피해자가 50명"이라는 문형욱의 진술도 확보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문형욱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 등 9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했으며, 공범 4명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160명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이 중 유포자는 8명, 소지자는 152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소위 '일탈계' 등에서 자신의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체노출 사진을 요구했으며,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형욱이 개설한 성착취방은 10개가 넘는다. 지난해 2월에는 '1~5번방'을 열었고, 7월에는 '6~8번방'과 또다른 대화방을 개설했다. 이후에도 2개의 추가 텔레그램방을 개설해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문형욱은 SNS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한 후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해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범행도 저질렀다는 것이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n번방 입장료 명목으로 9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아 모두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문형욱이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검거될까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문형욱의 진술에 따르면 n번방 관련 범행 기간과 피해자는 경찰이 파악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총 10명이나,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명이라고 진술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문형욱의 범행기간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나, 범행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며 "2017년 경에는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한 뒤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문형욱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성착취물을 다운로드 받은 적이 있으나, 제작한 적은 없다'며 부인했으나,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며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4 11:01:33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운영자인 대화명 '갓갓'은 대학 4학년인 1995년생 문형욱(사진)으로 드러났다. 문형욱은 오는 18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 대중에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경북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된 문형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문형욱의 얼굴은 오는 18일 안동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공개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신상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하며,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문형욱은 지난해 2월께부터 텔레그램에 8개의 성착취물 대화방을 개설하고,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화방은 각각 1번부터 8번방까지 번호가 붙어 'n번방'으로 불려졌다. n번방은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으로 알려졌다.경북경찰청은 갓갓의 신원을 파악하고 지난 9일 문형욱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12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문형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4번째 피의자다. 앞서 경찰은 같은 법에 의거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 그의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3 17:53:21[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n번방' 운영자인 대화명 '갓갓'은 대학 4학년인 1995년생 문형욱으로 드러났다. 문형욱은 오는 18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 대중에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된 문형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찰관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문형욱의 얼굴은 오는 18일 안동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신상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하며,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형욱은 지난해 2월께부터 텔레그램에 8개의 성착취물 대화방을 개설하고,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화방은 각각 1번부터 8번방까지 번호가 붙어 'n번방'으로 불려졌다. n번방은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갓갓의 신원을 파악하고 지난 9일 문형욱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12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형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4번째 피의자다. 앞서 경찰은 같은 법에 의거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 그의 공범 '부따' 강훈(18), '이기야' 이원호(19)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대구에서는 자신이 조주빈의 공범인 대화명 '사마귀'라는 허위 자백 사건도 일어났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46)는 이날 대구 한 지구대를 찾아 자신이 조주빈의 공범인 대화명 '사마귀'라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5-13 15:4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