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울산 소재 강관제조업체 대원에스앤피가 새 주인을 찾는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원에스앤피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8일까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는다. 매도자 측이 현재 예상하는 예비입찰은 오는 22일이다. 대원에스앤피는 1984년 ㈜대원기공으로 설립되어 2005년 물적·인적분할을 통하여 설립됐으며, 제관 및 기계제조, 판매업, 특수도장 및 철재 가공, 판매업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급격한 매출감소와 수익악화로 인한 적자 발생, 코로나 격리 해제 이후 전방산업 경기 악화, 금리인상으로 인한 운전자금부족에따른 금융비용 상환 불능 등으로 인하여 부산회생법원에서 2023년 7월 회생절차 개시결정 및 2024년 3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이후 현재인가 후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회사와 직간접적인 지분 관계를 지닌 관계사는 지난해 말 기준 현대광업, 대원개발, 동성씨테크 등 10곳에 이른다. 대원에스앤피는 울산광역시 북구에 본사 및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울산광역시 내 임직원 숙소 및 임대 목적으로 보유하는 아파트 36개호실과 전라남도 순천시에 토지(임야) 등을 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은 약 393억원 규모다. 울산 소재 공장 부동산 및 기계장치(25식)는 2023년 2월 채무자를 위탁자로 무궁화신탁㈜를 수탁자로, 아파트 36개호실, 전남 순천시 소재 임야 3필지는 2019년 7월 채무자를 위탁자로 농협은행㈜를 수탁자로, 신탁계약이 설정되어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원재료(Coil)를 구입, 가공해 흑관 파이프 및 아연도금처리한 백관 파이프를 생산, 판매해 발생하며, 제품매출(흑관, 백관), 상품매출(흑관, 백관), 부산물매출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 생산 공정은 흑관 파이프를 제조하는 조관 공정과 백관 파이프를 제조하는 아연도금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해 빠르게 제품을 생산 가능하다. 강관이란 단면의 형상이 원형 또는 각형으로 내부가 비어있는 형태의 제품이다. 통상 강관 산업은 글로벌 경기 및 전후방산업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산업 진입장벽이 낮아 완전 경쟁 시장의 형태를 띈다. 국내 강관 생산량은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하였으나, 현재 꾸준히 회복되는 중이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축사 및 하우스용 백관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정상화 시 자동차 및 건설용 강관시장 참여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원에스앤피는 조관 및 아연도금 공정을 통해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해 빠르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효율적인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 고객의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회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인접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감정평가액은 약 353억원으로 인수 이후 지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자동차용 강관 납품이 미미한 수준이나 향후 매출처 다변화 및 영업 전략에 따라 현대차 등 승합차 및 중대형 차량용 강관 납품 증대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또한 현재는 상위 경쟁업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방배관, 가스관 용 강관의 생산 여부에 따른 매출 증대가능성도 가능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3 11:42:04[파이낸셜뉴스] 세아제강의 주가가 강세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 바다에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에 올 연말부터 매장량과 매장 위치를 특정하는 탐사 시추 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유관 사업 등 국내 1위 강관업체인 동 사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세아제강을 전일 대비 7600원(+5.82%) 상승한 13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휴스틸, 넥스틸 등 강관업체들이 상한가 등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오일&가스 수송용 송유관과 오일&가스 채굴용 유전관 사업을 영위하는 세아제강에도 관심이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강관 확대에 따른 수혜주는 세아제강이 대표적이다. 세아제강은 2020년 캐나다, 2021년 모잠비크, 2023년 카타르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이력이 있다. 카타르에서는 LNG 북부 가스전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을 구축해 LNG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송유관, 유전개발, 일반배관 등으로 사용되는 강관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의 80% 이상을 강관 판매로 달성한다. 이 외에도 세아제강은 정유, 화학 플랜트 등의 다양한 용도의 스테인리스 강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세아제강은 국내 1위 강관 업체로 연간 생산량의 약 45%, 매출 비중 55%가량이 미국 중심 수출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05 14:32:13[파이낸셜뉴스] 엑스페릭스가 국내 강관 전문업체인 현대알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각 사는 기술 개발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와 영업망 확충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알비는 기술개발 중심으로 탄탄한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SAW 파이프(강관) 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윤상철 엑스페릭스 대표는 “국내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현대알비와의 협약을 통해 양사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협약은 당사 신소재의 판로 확대뿐만 아니라 기술 고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13 15:49:53[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열교환기용 탄소강관 밸브 업체 알엠케이가 매물로 나왔다. 이번 딜은 사전 예비 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엠케이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스토킹호스 딜을 추진하고 있다. (주)알엠케이는 2011년 4월에 설립되어 열교환기용 탄소강관, 핀튜브 및 밸브 등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상남도 밀양시에 소재하고 있다. 알엠케이는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발생으로 인한 운전자금 부족 및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 가중으로 인해 2019년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2021년 10월 창원지방법원이 알엠케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였고 조속한 영업정상화를 위해 인가전 M&A에 나선 것이다. 통상 강관 산업은 글로벌 경기 및 전후방산업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산업 진입장벽이 낮아 완전 경쟁 시장의 형태를 띄고 있다. 다만, 후육강관 및 특수강관의 제조의 경우 각종 인증 획득 등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2022년 강관산업은 내수가 부진했으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출하량이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최근 오일 및 가스 산업 뿐만 아니라 대체 에너지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강관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강관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에너지·자원개발 분야에서 특히 전통적인 오일이나 가스 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심해, 극한지와 같은 비전통에너지에너지용 강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및 발전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라며 “특히 알엠케이가 원자재 수급 및 수주 등이 용이한 밀양시 춘화농공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양나노융합국가단지 및 밀양 IC와의 접근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알엠케이가 공장, 사무실 등으로 이용하는 해당 자산의 토지 면적은 약 1만1531㎡이며, 2019년 11월기준 토지 및 건물의 감정평가금액은 약 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알엠케이가 법정관리 이후에도 수주를 받고 영업활동을 영위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2023년 5월 현재 수주 잔액은 68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알엠케이가 다수의 인증절차와 국내외 기업들의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수주계약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2022년 기준 매출은 100억원을 달성한 만큼 관련 업종에 관심이 있는 원매자들이 관심 둘 만 하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24 15:11:34중견 강관업체 신이철강이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월 29일 신이철강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3년만의 결정이다. 법원은 신이철강이 회생계획을 수행할 가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신이철강의 청산 또는 파산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이철강은 1999년 설립돼 현대하이스코 물량을 토대로 강관의 유통 및 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은 독으로 돌아왔다. 차입금이 빠르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연간 지출되는 이자비용은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2009년말 119억원이던 신이철강의 총차입금은 2013년말 369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2011년 이후로는 매년 2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5년 46억원에서 2016년 34억원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법원의 회생폐지 결정에 따라 채권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중별로 신이피엔씨 외 다수 특수관계인 채권자 37.1%, 현대제철 외 다수 상거래 채권자 34.3%, 신한은행 외 다수 대여채권자 17.4%, 신용보증기금 외 다수 확정구상채권자 10.5%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외 변수를 고려하면 철강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한국산 철강 제품 수입이 자국 안보를 침해하는지 여부(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철강재에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10-11 18:19:10중견 강관업체 신이철강이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월 29일 신이철강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3년만의 결정이다. 법원은 신이철강이 회생계획을 수행할 가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신이철강의 청산 또는 파산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이철강은 1999년 설립돼 현대하이스코 물량을 토대로 강관의 유통 및 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은 독으로 돌아왔다. 차입금이 빠르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연간 지출되는 이자비용은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2009년말 119억원이던 신이철강의 총차입금은 2013년말 369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2011년 이후로는 매년 2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5년 46억원에서 2016년 34억원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법원의 회생폐지 결정에 따라 채권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중별로 신이피엔씨 외 다수 특수관계인 채권자 37.1%, 현대제철 외 다수 상거래 채권자 34.3%, 신한은행 외 다수 대여채권자 17.4%, 신용보증기금 외 다수 확정구상채권자 10.5%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외 변수를 고려하면 철강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한국산 철강 제품 수입이 자국 안보를 침해하는지 여부(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철강재에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10-11 09:10:24국내 대표 강관업체인 세아제강이 미국 내 강관설비를 인수,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 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철강업계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 소재 OCTG(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의 자산을 인수한다고 11월 30일 밝혔다. 한국 강관 업체가 글로벌 철강사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OCTG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세아제강이 자산을 인수한 2곳은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Laguna Tubular Products Corporation)'과 'OMK 튜브'다. 인수 가격은 1억달러(약 1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제강은 이번 인수합병(M&A)를 통해 제품 생산에서부터 후처리까지 가능한 OCTG 완제품 생산체제를 미국 내에 구축할 수 있게 됐다.인수한 설비를 기반으로 미국 내에 새로운 제조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아제강 이휘령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미국 OCTG 설비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세아그룹은 철강 시장의 공급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늘리고 글로벌 M&A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이탈리아 특수강관업체인 이노스텍을 9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3월엔 포스코특수강을 1조원에 인수했다. 또한 세아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세아베스틸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요 매출처인 국내 최대 특수강업체 세아베스틸은 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글로벌 OEM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 다변화에 나섰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3·4분기부터 폭스바겐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납품을 시작했다. BMW, 미국, 일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2016-11-30 22:47:56국내강관업체인 하이스틸이 이란 경제사절단에 참여 한다. 하이스틸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산업자원부 장관을 필두로 하여 대규모 이란경제사절단에 국내 강관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정부주도하에 한국-이란 간 경제 제재 기간 위축됐던 양국 간 금융, 산업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의 본격적인 이란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9일 이란에서 열리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에 참석하며 이란 석유장관을 만나 '이란-오만 천연가스 파이프 건설공사' 수주를 위한 설득 작업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논의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하이스틸은 이란 경제재제 상황에서도 이란시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란 시장을 노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스틸은 이란에서 열리는 OIL & GAS SHOW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대구경후육 송유관 및 플랜트용 강관을 납품하고 있다. 하이스틸은 이란의 주요 송유관 및 가스관의 수요처인 이란국영석유공사(NIOC), 이란국영가스공사(NIGC)에 가스관 및 플랜트용 배관을 납품했다. 하이스틸은 오는 29일 무역협회와 코트라가 계획한 이번 이란 방문 기간 동안 테헤란 현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하는 동시에 무역상담회를 통해 이란바이어 등과 1:1 맞춤상담도 진행해 이란에 하이스틸 가스관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하이스틸은 이란철강협회 및 EPC 등과 상담도 할 예정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02-26 13:48:4910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세아제강과 이녹스텍의 인수 조인식에서 세아제강 이휘령 사장(왼쪽)과 이녹스텍의 모기업 론다(Ronda)의 지오반니 론다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 선두 업체 '이녹스텍(Inox Tech S.p.A)'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강관 업체가 철강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의 철강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녹스텍'은 액화천연가스(LNG), 오프쇼어(offshore) 산업 분야에서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 시장을 선도해 온 전문 기업으로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세계적인 회사다. 본사는 이탈리아 베니스(Venice)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렌디나라(Lendinara)에 소재하며 이탈리아 및 중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특수강 강관 수요의 급성장과 신흥 자원 부국의 자원개발 확대에 따른 수요시장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이녹스텍 인수를 통해 현재 글로벌 소수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기술 제품영역인 '클래드 강관(Clad pipe·고난이도 접합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 특수강 강관)'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범용제품군부터 고부가가치성 수주제품군에 이르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 이녹스텍의 이탈리아 및 중국 공장도 함께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수요 산업이 발달해 있는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해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은 "세아제강은 항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이번 이녹스텍 인수를 통해 특수강 강관 시장에서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4-02-10 14:49:33미국 철강업체들이 한국 유정용 강관 수출 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에 나선 가운데 향후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최종 결정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리고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최대 수출처인 만큼 대응 방안 마련에도 고심하는 눈치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의 채취, 생산에 사용되며 내식성, 내응력 부식 균열성이 뛰어난 강관을 말한다. 4일 한국철강협회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연간 유정용 강관 미국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1만t에 불과하던 대미 유정용 강관 수출규모는 미국이 중국산 강관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한 영향으로 2010년 54만t으로 급증했다. 2011년에는 59만t으로 10%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2012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32.0% 증가한 78만t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대미 유정용 강관 수출규모는 미국이 수입한 전체 물량의 23%를 차지하며 국가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산 강관에 대해 반덤핑 제소 효과를 국내 기업들이 톡톡히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정용 강관 제품에 대한 반덤핑 이슈가 현실화 될 경우 우리도 최근의 성장세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SK증권 이원재 연구원은 "국내 강관사들은 내수 건설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향 송유관·유정용 강관 수출비중을 확대한데다 최근 환율상승 수혜까지 겹쳐 북미향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수익성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반덤핑이슈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강관업종 전반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단 관련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세아제강측은 "아직까지 구체화된 대응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향후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약 25만t(약 2500억원)의 유정용 강관을 미국에 수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5만t 정도(약 1500억원)를 수출하는 현대하이스코도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1990년대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으며 '혐의 없음' 판정을 받았다"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으며 향후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제철 역시 미국 수출분이 많지 않은 만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영향도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미국향 유정용 강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300~400억원으로 0.1% 수준"이라며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일단 조사가 1년 정도 소화되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행동에 나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김호연 기자
2013-07-04 16: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