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BRE코리아는 힐링페이퍼와 메디컬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를 통한 오프라인 사업 기회 발굴 및 메디컬 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CBRE코리아와 메디컬 뷰티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고 있는 힐링페이퍼는 메디컬 분야에 특화된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와 메디컬 뷰티 정보 플랫폼의 확장성을 고려한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 기회 발굴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힐링페이퍼에서 운영 중인 메디컬 뷰티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2023년 기준 이용자 수 500만명을 넘었다. 누적 상담 신청 수는 300만건에 달한다. 2023년에는 글로벌 앱 ‘언니(UNNI)’를 출시해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메디컬 관광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CBRE코리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글로벌 메디컬 시장에서 한국의 K-뷰티 메디컬 서비스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CBRE의 메디컬 특화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와 메디컬 뷰티 플랫폼이 만나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비스간 강력한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디컬 분야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리더로서 새로운 가치 창출과 함께 국내 메디컬 산업이 글로벌에서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메디컬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지 확보부터 자산관리, 매각, 상권에 맞는 의료과 제안까지 맞춤형 서비스로 구성된 전문 리테일 서비스”라며 “향후 메디컬 산업의 성장과 함께 늘 신뢰받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1 09:38:21양대 투자시장인 부동산과 주식은 요즘 묘하게 닮아 있다. 주식시장은 국내보다는 미국에, 부동산시장은 지방보다는 서울에 투자해야 한다는 믿음이 마치 신앙처럼 확고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 것은 수익률 격차로 명확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스닥 지수는 연초 1만4765에서 지난 11일 1만8342까지 24.23%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 2669.81에서 2596.91로 2.73% 하락했다. 여러 호재와 악재의 영향을 동일하게 받으면서 양 시장 모두 높은 변동성을 겪었지만 수익률 게임에서는 나스닥이 완승했다는 얘기다. 투자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다 보니 국내 증시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유액은 918억달러(124조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미국 주식만 88억5138만달러(11조9626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5조9807억원, 코스닥에서 4조8542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를 더하면 10조8349억원으로 올 들어 사들인 미국 주식 투자액의 90% 정도가 된다.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 주식을 사러 갔다는 얘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은 3.89% 상승한 반면 지방은 1.37% 하락했다. 증시에서 나스닥이 오르고 코스피가 하락한 결과가 부동산에서는 서울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모습으로 재연됐다. 아파트 가격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서울이 2.63% 하락했을 때 지방은 두배가 넘는 5.31% 내리면서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다 보니 부동산시장은 '강남 불패'를 넘어 '서울 불패'가 돼 버렸다.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외지인이 갈수록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3만6439건 중 외지인이 사들인 거래가 8955건으로 24.6%로 나타났다. 2018년 20.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5.2%로 2014년 5.1% 이후 가장 낮았다. 지방에서는 서울 아파트를 사려고 안간힘을 쓰는 반면 지방의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급감했다는 얘기다. 현상은 너무 닮았지만 정부의 접근법은 완전히 다르다. 증시의 경우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내놨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심각한 만큼 기업 스스로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도록 유도했다. 연장선상에서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이를 적용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은 지난 2월 추진계획 발표 후 5월 가이드라인 확정, 9월 밸류업 지수 발표에 이르기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아직은 증시 전반의 밸류업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프로그램 추진만으로 금융과 자동차, 지주회사 주식이 한 단계 레벨업될 정도로 시장을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반면 부동산시장의 대책들은 여전히 서울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과 수도권에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정책 목표다. 이렇다 보니 지방은 계속해서 소외되고 있고 어떻게 해서든 서울의 아파트를 장만해야 한다는 불안하고 초조한 분위기만 갈수록 팽배해졌다. 지방 아파트 가격 하락이 지방소멸을 부추긴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49.3%는 비수도권에 거주한다. 모두가 서울의 집값만 바라보고 있을 때 이들은 분양받은 아파트의 마이너스피(프리미엄)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수도권을 위한 밸류업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cynical73@fnnews.com
2024-10-16 18:10:49지하철 8호선 종점역인 암사역이 연장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인근 강동구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가 심상찮다. 암사역사공원역 신설로 5호선, 8호선 더블 역세권을 갖추면서 실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서울 내 7개 광역중심지역 중 한 곳인 잠실역으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철 연장 한달 매수 문의 계속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운행을 시작했다. 별내선은 기존 8호선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12.9㎞ 노선으로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6개 역이 있다. 암사동을 비롯해 강동구 주민들에겐 교통 선택지가 더 커진 셈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교통호재까지 더해지며 거래는 가파르게 살아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25개 자치구 거래량(9518가구) 중 가장 많은 거래가 강동구(715가구)에서 나타났다. 강동구 내 신설된 암사역사공원역 인근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하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강동구 9개동 거래량 상위 3곳 단지를 각각 분석할 결과 고덕동(382건), 상일동(310건)에 이어 암사동(286건)이 3번째로 많았다. 고덕, 상일에 대단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많은 셈이다. 특히 올해 강동구 거래량 상위 5개 단지 중 2곳 강동롯데캐슬퍼스트(115건) 및 선사현대(115건)가 암사동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암사역사공원역 신설로 더블역세권을 갖출 수 있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올 상반기에는 신상아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 기준인 9억원 이하 소형 평수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인근 A 공인중개사는 "그간 강남 출퇴근 수요가 많았는데 잠실까지 간 뒤 2호선에 갈아탈 수 있어 전월세 수요도 높다"며 "정책 대출과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거래가 최근에 많았는데 그 배경에는 지하철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암사역사공원역 최대 수혜 아파트로 꼽히는 강동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고가인 2021년 7월 16억4500만원에 다가서는 셈이다. 나홀로 동인 한강포스파크 전용 59㎡도 마지막 거래일인 2018년 이후 4년여만인 지난 5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단독주택도 호가 올려 암사역사공원역 인근 단독주택 촌인 양지마을, 선사마을, 서원마을 3곳 호가도 올랐다. 스타부동산 신명옥 대표는 "3곳 마을 중에서 양지마을이 가장 역과 가까워 문의가 있다"며 "호가가 현재 3.3㎡당 2300~2500만원 정도로 5년 전과 비교해 3.3㎡당 약 500만원 올랐다"고 전했다. 지하철 연장은 암사역 일대 정비사업에게도 호재다. 선사현대는 리모델링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선사현대아파트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자문 및 경관계획안'이 서울시를 통과했다. 선사현대 이한내 조합장은 "단지 내 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매수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22 18:54:54[파이낸셜뉴스] 비규제지역도 6억원 이상 주택 구입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아파트가 대상이 된다.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하면 ‘갭투자(전세보증금 승계)‘ 현황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올 1~7월 서울 주택 자금조달계획서를 살펴보면 이 기간 갭투자 비중은 39.4%를 기록하고 있다. 2020~2021년 과거 집값 폭등기 때에는 50%가 넘었는 데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도 갭투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70대, 주택 갭투자...부담부 증여 목적? 올 1~7월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서울 주택 거래 가운데 ‘전세금을 승계한 갭투자’ 거래는 총 7352건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340건으로 31.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40대가 2042건(비중 27.8%)이다. 30대와 40대 비중을 더하면 59.6%에 이른다. 갭투자 10건 중 6건이 3040세대에서 이뤄진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60대 이상에서도 갭투자 거래가 제법 이뤄진 점. 60대의 올 1~7월 갭투자 거래건수는 809건(11.0%)으로 조사됐다. 70대 이상도 365건으로 5.0%의 비중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갭투자 거래는 20대(5.0%) 보다 더 많았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한 70대 남성은 서울 강남구에서 100% 임대보증금을 승계해 주택을 매입했다. 이에 대해 '부담부 증여'를 목적으로 한 갭투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채무를 포함해 자녀 등에게 증여하는 것을 부담부 증여라고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 증여의 경우 미래의 상속세를 줄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대출이나 전세를 낀 '부담부 증여' 등의 방식으로 부동산을 미리 증여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모 사망 후 상속 재산에 합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 갭투자의 경우 자기자본을 얼마나 조달했을까. 임대 보증금 승계 비율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20대는 임대보증금 승계 비율이 평균 82.5%에 이른다.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 보니 보증금 대부분을 떠 안는 것이다. 반면 다른 연령대의 경우 임대보증금 승계 비율이 40%대를 기록했다. 대출 더 쪼여 갭투자 차단?...'유혹 더 커진다" 올 1~7월 갭투자 비중은 집값 급등기 때보다 줄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하다. 용산구는 갭 투자 비중이 66.5%에 이를 정도다. 서초구(51.6%), 강남구(50.5%), 동작구(50.0%) 등은 갭 투자가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갭 투자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구로구로 28.4%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중랑구(28.7%), 노원구(28.7%) 등의 순으로 낮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대출 규제를 더욱 옥죄면서 갭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족 자금을 전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585만원이다. 지난 5월 6억원을 넘긴 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문재인 정부 때도 전세 상승기에 시행된 대출 규제가 갭투자를 부추키는 역효과를 나타냈다. 15억 초과 대출을 금지하자 강남권의 갭투자 비중이 급증한 것이 한 예다. 한 전문가는 “대출 규제가 강해질 수록 많은 부작용과 역효과를 만들어 냈다”며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민과 중산층은 갭투자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30 13:36:02#.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는 최근 9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2020년 40억원에서 4년새 보증금이 두배이상으로 치솟았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원이 넘는다.27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 신고가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강남권의 경우 최고 26%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서울 평균 신고가 비중도 전달에 비해 두배 이상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4년 전세계약 만기가 쏟아지는 하반기 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총 전세거래 9517건 중 신고가는 1166건으로 비중은 12%이다. 신고가 비중은 1월 4%, 2월 5%, 3월 9%, 4월 5%, 5월 6%, 6월 5% 등을 기록했다. 1~6월에는 10%대를 넘지 못했는데 7월에는 전달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에서 신고가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신고가 비율이 6월 5%에서 7월에는 26%로 5배 가량 폭증했다. 대치동 '대치SK뷰' 전용 93㎡는 지난 7월 21억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돼 직전 최고가(19억9500만원)를 뛰어넘었다. 대치동 S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귀한 중대형에서 가격 오름세가 크다"며 "전세 강남권 선호 현상도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간 신고가 비중이 서초구도 5%에서 23%로 껑충 뛰었다. 송파구도 3%에서 18%로 상승했다. 도심권 지역에서도 7월 들어 전세 신고가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종로구의 경우 6월 11%에서 7월에는 28%로 상승했다. 용산구도 9%에서 19%, 마포구도 9%에서 14%로 상승했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최근 최고가인 28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세가격 오름세가 66주간 유지되는 가운데 상승폭이 누적되면서 하반기인 7월 들어 신고가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지난 5월 이미 전고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올 5월 129.6으로 종전 최고점 127.9(2022년 9월)를 넘어섰다. 경기와 인천 등 다른 지역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하, 공급 절벽 우려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유독 상승하면서 전고점을 넘어섰다"며 "빌라 등 비 아파트 전세시장이 무너진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폭이 하반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 랩장은 "7월 추이를 보면 하반기 전세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새 임대차법에 따른 (전세가를 높인) 4년 만기 물량도 본격적으로 쏟아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27 18:22:12[파이낸셜뉴스] 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서울 강남의 주택 2채를 구입해 10년여만에 200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승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 노후 주택을 각각 사들여 건물을 올렸다. 두 건물 부동산 시세를 합산하면 최대 270억원에 달한다. 청담동 상가주택의 경우, 지난 2014년 3.3㎡당 4866만(총 45억5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빌딩로드부동산 측에 따르면 인근에 3.3㎡당 1억4800만~1억6900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어 이 건물의 현 시세는 138억원을 넘는다. 최초 매입가 대비 93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 7호선이 다니는 학동로 이면도로에 있어 강남구청역과 청담역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되는 입지를 가졌다. 이 건물은 2017년 철거 후 지하1층~지상5층 건물로 신축해 현재 연예기획사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2017년 매입한 삼성동 노후 주택 역시 2020년 꼬마빌딩으로 다시 지었다. 구입 당시엔 단독주택으로, 3.3㎡당 3640만원, 총 37억원에 매입해 지하 1층~지상 2층의 꼬마빌딩을 세웠다. 이 건물은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와 7호선 청담역까지 도보로 8~10분 걸려 132억원의 시세가 기대된다. 공사비로 13억4000만원이 들어 건물 매매비용과 공사비를 제외하더라도 80억원의 차익이 기대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9 13:09:50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8·8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지역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8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그린벨트는 도시 확장 제한의 최후 보루인 만큼 해제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도시 정비법' 개정 등은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해 험로가 예상된다. ■수서차량기지, 유력 후보지 8일 정부가 제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핵심은 집값 안정을 위한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공급 확대이다. 주요 대책은 △그린벨트 해제 등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지정 △도심 아파트 공급 확대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등이다. 실제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및 비아파트 인허가는 각각 1만2000여가구, 2000가구다. 평년 대비 각각 82%, 10% 수준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8만가구가 공급되는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를 2025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는 11월에는 서울에서 해제될 그린벨트지역이 공개된다. 현재 서울에는 19개 구 외곽에 총 149㎢ 규모 그린벨트가 있다. 서울 전체 면적의 4분의 1에 달한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그린벨트 해제 물량은 11월에 모두 발표될 것"이라며 "(11월 발표 신규 후보지에) 1만가구 단위 이상, 서울 지역 상당수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때 강남 그린벨트를 풀면서 시세 75%로 (아파트) 공급했고 집값 안정 측면이 있었다"며 "서울 그린벨트 푼 곳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유력 후보지로 강남구 수서차량기지,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를 꼽는다. 서울시가 각각 지난해와 올 2월 개발계획을 밝힌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강북보다는 강남권이 검토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부는 대부분 산지라서 택지 개발에 만만치 않아서다. 서울지역 그린벨트는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총 5㎢(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등)를 해제한 이후 대대적 변화는 없었다. 이번에도 내곡동, 세곡동 등 강남권 지역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다만 해당지역 그린벨트는 환경평가 1·2등급지가 적지 않아 규제를 풀려면 대체지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재건축 사업 절차 간소화 또한 정부는 도심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특례법인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 및 도시정비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정비사업 절차인 △기본계획 △정비계획수립·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착공 △준공 등 7단계 과정을 최대 5단계까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줄 방침이다. 기본 및 정비계획을 동시 처리하고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도 동시 수립해 행정청이 일괄 인가할 계획이다. 특히 재건축 조합설립 문턱을 낮추는 등 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한다.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공사비 갈등 발생 시 전문가 파견을 의무화하고, 공사비 검증지원단을 부동산원에 신설할 계획이다. 또 공사비 도급계약 체결 과정에서 증액요청 발생 시 내역을 지자체에 제출하는 등 공공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파트 원천은 정비사업이고 이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한다"며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이 되는데 이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 주거와 밀접한 빌라의 공급 확대를 위해 LH 등 공공기관이 신축을 매입한 뒤 공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수도권에서 2025년까지 11만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5만가구는 임차인이 최대 10년간 거주 후 분양으로 매입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신축매입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08 18:20:31국내 미술품 경매 최초로 서울 강남 부동산 분양권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6월 경매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강남호텔 자리에 건축될 예정인 '더 팰리스 73' 내 오피스텔 1개 호실 분양권을 경매에 부친다고 13일 밝혔다. '별도 문의'로 나온 이 분양권의 시작가는 160억원이다. '더 팰리스 73'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최연소 수상한 미국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주거용 시설로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최고 분양가가 500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단지로 2730평 대지에 최고 35층(150m), 2개동 아파트 58가구와 대형 오피스텔 15실이 조성되는 대형 하이엔드 주택이다. 출품된 호실을 낙찰받을 경우 마이어 파트너스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서울옥션의 아트 컨설팅도 별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옥션은 “세계적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의 건축 철학이 주거 공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두루 적용된다는 점에서 출품 물건이 단순한 부동산 이상으로 지니게 될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며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이 예술을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옥션 6월 경매에서는 110점을 출품,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8억원어치를 경매한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 김창열의 '물방울 ABS Nº 2'이 11억원에 출품된다. 세로 2m에 달하는 대작으로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가졌던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큰 화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물방울의 아름다움과 영롱함이 돋보인다. 쿠사마 야오이의 6호 크기의 모자 작품도 주목된다. 2000년에 나온 그림으로 쿠사마를 대표하는 검은색과 노란색 두 가지 조합으로 채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3 14:06:00#.서울 용산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최고가격은 2022년 1월에 17억7060만원이다. 지난해 4월에는 16억2690만원까지 주저 않았지만 올 4월에 17억2155만원으로 반등했다. 집값 폭등기 시세와 불과 5000만원 차이로 전고점 대비 97.2%까지 회복했다. 4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올 4월 기준으로 전고점 대비 회복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아파트값이 슬금슬금 오르더니 서울 용산, 강남 등 일부지역의 경우 최고가격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회복율은 평균 91.5%이다. 최고 시세는 11억5172만원(2022년 1월)이다. 이후 10억2000만원대까지 하락하다 올 4월에 10억5000만원대로 상승했다. 회복율을 보면 전국 87.6%, 경기 84.5%, 인천 84.0%, 지방 87.2% 등이다. 다만, 서울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심화되고 있다. 용산이 전고가에 거의 육박한 가운데 서초(회복율 96.3%), 강남(95.8%), 송파(96.3%) 등 이른바 강남 3구도 전고점을 뚫을 태세다. 서초구의 경우 최고가격이 21억220만원으로 올 4월(20억2342만원) 보다 약 8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포구도 전고점 대비 91.4%, 강동구도 90.5%까지 상승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이에 비해 서울 외곽 지역은 80%대에 그쳤다. 노원구 84.9%, 도봉구 81.7% 등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노도강은 노후 아파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 최근 신축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지면서 격차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과천, 분당 등 인기 지역의 경우 회복율이 90%를 넘어섰다. 특히 과천은 올 4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이 15억7000만원대로 최고가격(16억7000만원대) 대비 94.4%의 회복율을 보였다. 분당도 92.7%에 이른다. 경기 아파트의 평균 회복율(84.5%)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방 주요 도시의 경우 전고점 대비 8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일부 지역은 매매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최고가 대비 2억원 가량 떨어진 곳도 나왔다. 세종의 경우 올 4월 평균 매매가격은 5억3126만원이다. 최고가를 찍은 2021년 7월의 7억2727만원과 비교하면 회복율이 73.0%에 불과하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세종 아파트값은 2022년 -17.12%, 2023년 -4.15%, 올 1~4월 -3.56% 등 장기간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으로 고전중인 대구 역시 회복율이 80.4%에 불과하다. 한편 조만간 서울서 전고점을 뛰어넘는 지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신고기간이 한달여 남아있지만 서울 아파트 5월 신고가 비중은 8%로 전달(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용산구는 신고가 비율이 4월 26%, 5월 25%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 3구와 마포구 등 인기지역도 다르지 않다. 김은선 직방 빅이터랩실 리드는 "희소 가치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04 19:18:02[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임하룡의 부동산 투자 성공담이 화제다. 14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임하룡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대지 184.5㎡·전용 561.83㎡)의 건물을 보유 중이다. 이는 근린생활시설 및 주거시설로, 가장 높은 층에는 임하룡이 직접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하룡은 1990년 12월 이곳의 토지를 매입해 이듬해 1월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임하룡은 4억원대에 해당 부지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후 2000년에 지금과 같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을 지었다. 꼭대기 층에는 자신이 살고 지하에는 카페를 열었다. 포털사이트에 기록된 건물 사진에 따르면, 임하룡은 이후에도 해당 건물을 꾸준히 리모델링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찍힌 건물의 모습을 보면, 전면부의 유리창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 조금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작년 10월에는 통창으로 바뀌었다. 임하룡 빌딩은 압구정로데오역과 가깝고 학동사거리와 도산공원사거리 중간 지점에 있어 좋은 위치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임하룡 소유 건물과 같은 거리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건물은 지난 3월 129억원에 거래됐다. 임하룡이 비슷한 가격에 건물을 판다면 33년 만에 30배 넘는 수익을 내게 되는 셈이다. 임하룡은 지난 12일 방송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과거 가세가 기울며 서울 성수동 단칸방에 신혼집을 마련했고, 이후 10여 차례 이사를 다녔다"라며 "유명해진 후에는 낮에는 방송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업소를 뛰며 평생 모은 돈으로 지금의 신사동 땅을 샀다"고 했다. 이어 "1991년 4억원대 매입한 건물의 현재 가치가 100억원 이상”이라며 "사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팔자고 그랬는데, 적자 나게 팔았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19:5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