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연평균 1300원대를 넘긴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되고 있다. 최근 유럽 국가들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와 동조화 흐름이 이어져서다. 이에 더해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1300원대 후반 환율이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외환위기급 환율은 1년 넘게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6원 오른 1388.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5원 상승한 1392원으로 개장한 뒤 1393원까지 오르며 4월 19일(1392.9원) 이후 2개월여 만에 장 중 139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한도를 연말까지 500억달러로 증액한다"고 밝힌 이후에야 소폭 하락하며 138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힘을 못 쓰는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도 원화 약세 재료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해 향후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일본중앙은행(BOJ)도 장기국채 매입 감액에 대한 계획이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내고 있지 않아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달러 지지 요인이다. 이에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월평균 1300원대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6-23 18:47:07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들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영국도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과 달리 미국은 끈적한 물가에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에 따른 상방 압력에 놓일 전망이다. ■유럽은행 금리인하 준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ECB는 오는 6월 6일(현지시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CB의 4월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은 "3월 전망에 포함된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확인된다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귄도스 ECB 부총재도 "6월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는 매우 명확하고 투명하다"고 발혔다. 영국 중앙은행 BOE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BOE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5.25%로 동결하면서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다"며 "물가상승률이 향후 두 달 내로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물가하락세를 낙관했다. 금리인하 의견을 낸 위원도 2명으로, 직전 회의보다 1명 늘었다. 금리인하에 투표한 위원들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 11.1%에서 올해 3월 3.2%까지 내려왔다. 물가목표치(2%)보다는 높지만 추세적인 둔화 흐름이 뚜렷한 상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5월 7.1%에서 지난 3월 4.2%까지 둔화됐다. 이미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선 유럽 국가들도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연 3.75%로 내리며 8년 만에 금리인하에 나섰다. 릭스방크는 물가하락에 따라 하반기에 2차례가량 금리를 더 내릴 계획이다. 앞서 스위스도 2월 물가상승률이 1.2%를 기록하며 목표치에 들어오자 9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물가 안 잡히는 美 이같이 유럽 국가들의 탈동조화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는 여전히 끈적한 상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했고,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도 2.2%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연준 위원들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 들어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을 지적하면서 "금리를 조금 더 오래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며 "더 많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방 압력에 놓이게 됐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을 견인,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견고하게 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No cut)과 ECB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돼 유로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재상승 위험이 있고 안정되더라도 1300원대 중반~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5 18:52:29[파이낸셜뉴스]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들이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영국도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과 달리 미국은 끈적한 물가에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에 따른 상방 압력에 놓일 전망이다. ■유럽은행 금리인하 준비...“인플레 압력 줄어”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6월 6일(현지시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CB의 4월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은 "3월 전망에 포함된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확인된다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귄도스 ECB 부총재도 “6월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는 매우 명확하고 투명하다”고 발혔다.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BOE 통화정책위원회서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5.25%로 동결하면서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다"며 "물가상승률이 향후 두 달 내로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물가 하락세를 낙관했다. 금리 인하 의견을 낸 위원도 2명으로 직전 회의보다 1명 늘었다. 금리 인하에 투표한 위원들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 11.1%에서 올해 3월 3.2%까지 내려왔다. 물가목표치(2%)보다는 높지만 추세적인 둔화 흐름이 뚜렷한 상태다. 근원물가도 지난해 5월 7.1%에서 지난 3월 4.2%까지 둔화됐다. 이미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선 유럽 국가들도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연 3.75%로 내리며 8년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섰다. 릭스방크는 물가 하락에 따라 하반기에 2차례 가량 금리를 더 내릴 계획이다. 앞서 스위스도 2월 물가 상승률이 1.2%를 기록하며 목표치에 들어오자 9년 만에 기준 금리를 내렸다. ■물가 안 잡히는 美...“원·달러 환율 재상승 위험”이같이 유럽국가들의 탈동조화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는 여전히 끈적한 상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예상치(0.3%)을 상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2%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예상치(0.2%)을 넘어섰다. 연준 위원들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첫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을 지적하면서 "금리를 조금 더 오래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않다”며 "더 많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방 압력에 놓이게 됐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을 견인해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견고하게 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No cut)과 ECB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돼 유로화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재상승 위험이 있고 안정되더라도 1300원 중반~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2 12:36:51[파이낸셜뉴스] 환율이 오르는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나가지 않는다. 강(强)달러에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건 2000년 이후 단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앞으로도 유지될 거라고 내다봤다. ■'환율 1400원'에도 외국인 1.7兆 사들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4월 순매수는 1조7572억원(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에서는 2조8028억원을 사들였다. 이달 거래일이 아직 이틀 남았지만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외국인 순매수는 네 달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18조13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우려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던 이달 중순부터 강하게 제기됐다. 이달 4일까지 1350원 이하에 있던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이달 16일 1394.5원(종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장중에는 1400원을 터치하며 2022년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을 사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수급이 줄어드는 흐름을 나타났다. 실제로 환율이 급등하던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은 937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50~1400원 레벨에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매도 우위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현재 외국인은 평균적인 모습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월평균 환율이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된다"며 "이는 지난해 2~5월을 포함해 지난 2000년 이후 단 2번만 확인되는 현상"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황진이' 된 밸류업..."앞으로도 수급 낙관"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을 잡아두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목격한 자금은 비슷한 정책이 진행 중인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라며 "2월에 공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강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오히려 외국인은 정부의 강제적인 문제 해결은 단기적이며 중장기적 거버넌스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망스러웠던 국내 분위기와 달리, 외국인은 지난 달 이후에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4분기에는 사상 최대 수준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달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삼성전자(2조1838억원), 현대차(7457억원), 삼성전자우(2322억원), HD현대일렉트릭(2290억원) 등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종목들이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하던 2022년 9~10월 당시, 외국인은 은행과 반도체업종을 순매도했다"라며 "그러나 이달에는 자동차 뿐 아니라, 반도체와 은행 업종에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향후 외국인 수급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염동찬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가까워질수록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는 인식에 순매수를 보여왔다. 지금부터는 오히려 환율이 수급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해왔던 영국계 자본이 지난 11월 이후 국내 주식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엔화 강세 가능성, 과거 대비 낮은 영국계 자금의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다면, 영국계를 포함한 유럽계 자금의 추가 매수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창민 연구원도 "이익 전망치의 상향조정 혹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적 기대가 이후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업종에 자동차, 손해보험, 자동차부품, 증권, 반도체·장비 업종이 스크리닝된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8 15:20:07【도쿄=김경민 특파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대에 육박하자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오는 25~26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금리동결이 예상돼 엔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4.86엔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지기는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만이다. 일본 공영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을 연이어 했다"며 "미일 금리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는 기존의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연초 140엔 대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당 154엔대에 진입했다가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 때 달러당 153엔대로 내려갔다. 이후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다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일본 정부와 BOJ는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앞서 현재 구두 개입 단계에 돌입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매일 동향, 배경에 대해서는 해설을 삼가겠다"면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과 3국의 공동선언에도 미국 금리 인상의 모멘텀과 미국 경제의 강세에 뿌리를 둔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BOJ가 오는 25~26일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BOJ는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에서도 올 여름 이후에나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는 "이번에 (일본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BOJ는 중기적으로 통화 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것이 (엔저를 방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3 12:54:14[파이낸셜뉴스] '강달러' 국면에도 서학개미는 지갑을 닫고 있다.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빅테크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가 주춤하자 바로 매도세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보관한 금액은 712억9175만달러(약 98조7747억원)로 전월(748억2886만달러) 대비 4.72% 줄었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보관금액이 올해 들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줄었다. 미국 주식을 실제로 결제한 금액은 이달 16일 기준 143억6637만달러(19조9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결제금액(399억3409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4월이 아직 절반이 남았다고 해도 전월 대비 거래량 하락은 확실해 보인다. 순매수 금액도 지난 달 20억9452만달러(2조9019억원)에 달했지만, 이달엔 5억9487만달러(8242억원)로 줄었다. 서학개미들이 4월의 남은 거래일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를 보이면, 이달 순매수 금액은 3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강달러 국면에서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원화 기준에서 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1일 1349.4원에 마감하며 종가기준 연고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잇따라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16일에는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랠리를 거듭한 뉴욕증시가 이달 들어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한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달 28일 5264.85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달 16일(현지시간) 5051.41로 고점 대비 4.05% 떨어졌다. 실제로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엔비디아를 이달 들어 내려놓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5억4863만달러(약 7604억원)만큼 매수하고 6억7355만(약 9335억원)달러어치를 매도했다. 1억2491만달러(약 1731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로서 올해 1·4분기 서학개미가 두 번째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엔비디아 주가가 주춤하면서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팔아치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 강달러에 실적 꺾일 수도" 한편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강달러 국면에서 오히려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내수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강달러 국면에서 오히려 이익이 낮아진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경우 자국 내 매출이 많은 기업들은 강 달러 환경이 이익 창출에 긍정적이지만 일부 업종에 속한 기업 중에서는 해외 매출이 많은 곳들이 있어 이런 곳들은 오히려 달러 강세가 이익 창출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해외 매출이 많은 기업들이라 강 달러 환경에서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곳”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강달러가 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올해 1·4분기에도 빅테크들의 실적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면서도 "다만 빅테크 매출액 증가세가 강달러 시에 꺾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어떻게 반영될 지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7 16:57:01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선에 재차 근접하며 추가 원화 약세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340원의 심리적 저항선이 뚫린 만큼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3월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6.2원)보다 1.0원 오른 1347.2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장 중 1351.2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1일(종가 1357.3원) 이후 5개월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돌아온 '킹달러' 때문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4.49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3.10% 올랐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월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회의 참석자 19명 가운데 10명은 올해 3회 금리인하, 나머지 9명은 2회 이하 인하를 예상했고 이 중 2명은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명의 위원만 전망치를 상향해도 연내 3회 인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 등은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ECB는 6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이며 최근 4월 인하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BOE 역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및 3월 BOE 회의 이후 6월 인하 가능성이 상승했다. 일본은행(BOJ)도 최근 단기 정책금리를 연 -0.1%에서 연 0~0.1%로 인상했지만 국채 매입을 이어가는 등 완화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부진과 미국의 대외금리차 확대에 따라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7.2위안을 뚫고 7.3위안을 넘보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중국은 경제성장 악화에도 재정정책을 언급하지 않는데, 이는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어필한 것"이라며 "이는 위안화 약세 재료이며, 최근 위안화 동조화가 강해진 원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상방 재료가 가득한 만큼 상반기까지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경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차적 저항선인 1340원이 뚫린 뒤 2차 저항선은 1360원대 초반"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9월로 보고 있는데 대외적인 부분에서 강달러 리스크가 상당히 크게 올 경우 1400원까지도 상방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크게 상회할 위험은 아직 높지 않다"며 "1360원은 지난해 10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졌을 때의 수준으로, 지금은 적어도 연내 2회가량의 인하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31 18:42:50[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8일 창립 직원인 강춘강 여사(80)가 100만달러(약 13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유산을 ADD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ADD는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 중인 강 여사를 대전 연구소로 초청해 기부약정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강 여사는 ADD가 창립한 1970년 8월부터 1972년 3월까지 신응균 초대 소장의 비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 간 강 여사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뒤 24년간 특수아동을 평가하고 상담하는 일을 했다. 강 여사는 국방연구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으며, 폴란드 방산 수출을 계기로 올해 8월 박종승 국과연 소장에게 기부 의사를 담은 자필 편지에서 자신의 유산을 ADD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여사는 "최근 폴란드에 대한 방산 수출 등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이 자랑스럽다.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주국방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를 통해 세계가 감탄하는 ADD의 국방 연구개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부 결정이 한국 국방연구 분야 기부 릴레이의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 여사는 미국 이민 뒤에도 신 소장과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DD는 전날 강 여사를 전날 대전 본소로 초청해 기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강 여사는 이를 계기로 50여년 만에 다시 ADD를 방문했다. 강 여사는 ADD 방문 전엔 국립대전현충원도 참배했다. ADD 측은 강 여사에게 연구소 현황과 전시실·연구실험실 등 시설을 소개했다. 강 여사가 이어진 기부약정서 전달식에서 "ADD 퇴직자로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종승 소장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나라 사랑을 실천하시며 애국심의 귀감이 돼주셨다"며 "여사님의 애국심이 빛날 수 있도록, 자주국방 완수와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국방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8 15:07:46코스피지수가 2460선으로 밀리면서 10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예상밴드의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진 가운데 지수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월 예상밴드 2350~2650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0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350~2650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9월 전망치보다 고점과 저점 모두 낮아졌다. 모든 증권사가 2450선 하단을 저점으로 예상했고, 2700선을 고점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달 증권사들은 대체로 9월 코스피 저점을 2450선으로 전망했었다. 가장 낮은 2350을 전망한 곳은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이다. 삼성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350~2600을, 교보증권은 2350~2550을 제시했다. 교보증권 강민석 연구원은 "10월은 거시경제의 진단, 통화정책의 미세조정, 개선될 것으로 확신했던 수출과 주력산업의 실적 동향을 체크하면서 현 수준의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2개월 단기 조정으로 저평가 해석을 얻어내기에는 가격 조정폭이 크지 않고, 모멘텀의 개선 정도가 강력하지 않아 연말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시장금리와 환율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9월 저점으로 2450선을 제시한 바 있다. 고점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2650이다. 다만 시장을 짓누른 악재들이 남아 있는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강달러를 비롯한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이 투자비중을 늘리는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문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강화를 비롯한 각종 이슈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 가질 필요" 대다수 증권사들은 10월 주식시장에 대해 중장기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실적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0월 이후로는 IT, 자동차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조정을 통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을 소화해가고 있다. 인플레, 고용 등 주요 데이터 부진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3·4분기 실적 시즌에서 수출 대형주를 중심으로 낮아진 기대치를 재차 충족시킬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 근거"라고 짚었다. 성급하게 매수에 들어갈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종목들의 주가가 낮아졌지만 아직 가격 메리트를 얘기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악재들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어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악재가 소화된 이후에 시장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시각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9-27 16:32:01[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가계부채나 변동금리 위주 채권구조를 볼 때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더 올린 것"이라며 고강도 통화정책을 펼쳤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서는 "달러화 강세로 다른 나라 환율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미 달러화 강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은행이 최근 대출제도를 개편하는 등 시장에 '완화적 통화정책'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저희가 지난해 3%p 금리를 올린 건 가계부채라든지 변동금리 위주 채권구조를 볼 때 개인적으로 미국이 5%p 올린 것보다 더 올렸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긴축 정책을 펼쳐왔다는 취지다. 유동수 의원과 양경숙 의원은 한국은행이 최근 적격담보범위를 넓히고 자금조정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 문턱을 낮춘 데 대해 "시장에서는 양적 완화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더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적격담보를 늘리고 자금조정대출을 개선한 이유는 양적완화라기보다는 위기시 유동성 공급 제도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은행들이 담보를 갖고 자기들끼리 환매조건부 채권거래(RP)를 하는데, 한국은행에 긴급 유동성을 받으려면 0.5%p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라며 "(한은의 금융회사 긴급 여신은) 만기를 길게 해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긴급 유동성으로 2~3개월을 쓰고 돌려주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금융불안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 정책 수단을 확충한 것이지, 양적완화가 아니라는 취지다. 이 총재는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이 제도는 양적완화, 은행의 대출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오른 데 대해서는 "환율은 저희만 올라간 게 아니라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라 다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자체 약세요인 때문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5.25~5.50%)과 한국(3.50%)간 정책금리 차이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미 금리차가 커지는 데 굉장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외환시장이 불안해질까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는 "다행스럽게 전세계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를 0.25%p 올리고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견해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라며 "미국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걸 그 근거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금리차가 높아진 상황이 길어질 때 대응할 수단이 있냐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미국 경제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해서 금리를 더 많이 올릴 경우에는 저희가 대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 통화정책 방향성을 보고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고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런 것들은 미리 대비하는 것보다는 (향후) 여러 정책수단이 있다"라며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대응할 수단이 여러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8-22 20: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