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SNS로 고액 알바를 모집한 뒤 강도 행각을 하도록 하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작년 11월 야마구치현에서 발생한 강도 미수 사건으로 체포된 20대 남성은 SNS에서 일당 100만엔(약 1000만원) 게시물을 보고 구인 담당자에게 전화했더니 '보수 100만 엔의 다타키'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 남성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타키가 강도를 의미하는 은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고액 보수 유혹에 넘어가 범죄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작년 5월 교토시 손목시계 점포 사건으로 체포된 40대 여성은 '1회 수백만엔(수천만원)'라는 문구에 혹해 범죄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법원에서 징역 2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작년부터 수도권 등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20건 이상의 강도 및 절도 사건에 동일 범죄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SNS로 '어둠의 아르바이트 실행역'을 모집한 뒤 주택이나 점포에 침입하게 해 주인을 결박하고 금품을 빼앗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루피', '김' 등으로 불리는 '지시역'이 '일당 100만엔' 등 고액 보수를 조건으로 실행역을 모집한다. 일본 경찰은 지시역이 필리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지 경찰은 10∼30대의 실행역 30여 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 19일 도쿄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도 포함돼 있다. 체포된 한 실행역은 "사전에 신분과 가족 구성을 알려줬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과 직장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어 그만둘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경찰 당국은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주모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27 13:48:58"늘어나는 인건비와 하락하는 매출을 견디기 위해 '1인 사업장'을 택할 만큼 소상공인은 한계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유기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이 지난 2017년 6470원에서 올해 9860원으로 50% 이상 상승한 사이 같은 기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15만명에서 437만명으로 22만명이나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최저임금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주요 안건인 '업종별 구분적용'에 대한 논의를 앞두고 업종별 구분적용 시행과 함께 최저임금 제도개선, 주휴수당 폐지 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공연은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인 음식·숙박업과 편의점업에 시범적으로라도 구분적용을 시행하자고 요구했지만, 이 주장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 직무대행은 "양극화된 경제구조로 이미 수많은 소상공인은 한계상황에 처해 있고, 겨우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업종 소상공인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소상공인이 경제주체로 역할을 지속하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이 바로 최저임금 구분적용으로 올해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성수씨는 "PC방은 24시간 운영하다 보니 인건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사장이 매일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6시간씩 근무하는데 최저임금이 더 인상되면 이젠 일하는 시간을 늘릴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전북 전주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송재현씨도 "10년 새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점주의 근무시간을 늘리고, 인건비를 줄이고자 가족까지 투입한 상황"이라며 "편의점은 저숙련 근로자들이 낮은 노동강도로 일할 수 있는 대표 업종인 만큼 저숙련 노동자에게도 부담 없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점주는 지나친 노동시간에 시달리지 않도록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 폐지에 대해서도 입을 모았다. 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하루치 일당을 더 주는 제도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을 포함한 최저임금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건비 부담을 더욱 증가시킨다며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서지훈씨는 "약 5년 전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생을 월평균 200시간가량 고용했는데, 지금은 3명을 주 15시간 미만으로 총 120시간밖에 고용을 못 한다"며 "소상공인에게는 관리의 어려움을, 근로자에게는 메뚜기 근무를 강요하는 주휴수당을 하루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18 18:44:55[파이낸셜뉴스] "늘어나는 인건비와 하락하는 매출을 견디는 방법으로 '1인 사업장'을 택할 만큼 소상공인은 한계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유기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이 지난 2017년 6470원에서 올해 9860원으로 50% 이상 상승한 사이 같은 기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15만명에서 437만명으로 22만명이나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최저임금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주요 안건인 '업종별 구분적용'에 대한 논의를 앞두고 업종별 구분적용 시행과 함께 최저임금 제도개선, 주휴수당 폐지 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공연은 그간 업종별로 최저임금 지불능력에 차이가 있다며 사업주의 지불능력을 고려,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인 음식·숙박업과 편의점업에 시범적으로라도 구분적용을 시행하자고 요구했지만, 이 주장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 직무대행은 "양극화된 경제구조와 소비 양극화로 이미 수많은 소상공인은 한계상황에 처해 있고, 겨우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업종 소상공인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소상공인이 경제주체로 역할을 지속하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이 바로 최저임금 구분적용으로 올해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자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버겁다며 저숙련 근로자들이 낮은 노동강도로 일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해 구분적용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충북 제천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성수씨는 "PC방은 24시간 운영하다 보니 인건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도 인건비 부담으로 사장이 매일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6시간씩 근무하는데 최저임금이 더 인상되면 이젠 일하는 시간을 늘릴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전북 전주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송재현씨도 "10년 새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점주의 근무시간을 늘리고, 인건비를 줄이고자 가족까지 현장에 투입한 상황"이라며 "편의점은 저숙련 근로자들이 낮은 노동강도로 일할 수 있는 대표 업종인 만큼 저숙련 노동자에게도 부담 없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점주는 지나친 노동시간에 시달리지 않도록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 폐지에 대해서도 입을 모았다. 주휴수당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하루치 일당을 더 주는 제도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을 포함한 최저임금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건비 부담을 더욱 증가시킨다며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서지훈씨는 "약 5년 전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생을 월평균 200시간가량 고용했는데, 지금은 3명을 주 15시간 미만으로 총 120시간밖에 고용을 못 한다"며 "소상공인에게는 관리의 어려움을, 근로자에게는 메뚜기 근무를 강요하는 주휴수당을 하루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소상공인 1500여명과 함께 '최저임금 결의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적용을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은 오는 27일로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해야 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18 13:07:49[파이낸셜뉴스] 한 편의점에서 하루 대타 근무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에게 1000만원을 도둑맞았다는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편의점 대타알바 잘못 썼다가 8시간 만에 1000만원을 도둑 맞았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N-PAY 충전해서 도박으로 날린 '대타알바' 자신을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A씨는 "하도 답답하고 해결책을 몰라서 글 올려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주말 알바천국 공고 보고 지원한 하루 알바를 고용했는데 신분증과 통장 사본만 받고 일을 시작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이 낮 12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근무라서 신경을 안 쓰다가 저녁 8시쯤 주말 동안 판매할 물건 발주를 넣으려고 매출 내역을 확인했고 몇 초에 한 번씩 'N-PAY' 충전 기록이 있는 걸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한 뒤 편의점에 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먼저 도착해서 그 친구를 잡아두고 있었고, 우리도 도착해서 금고를 열어보니 넣지도 않은 현금 매출이 1000만원 가까이 찍혀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총 142건을 현금결제하고 돈을 넣지 않은 뒤 교통카드를 충전했고, 충전한 카드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팔았다"며 "아르바이트생은 돈을 온라인 도박을 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현행범 연행했는데.. 피해보상 받을 길 없는 점주 그는 "경찰이 (아르바이트생을) 현행범으로 연행해갔고, 죄목은 컴퓨터사기죄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저희가 고용한 입장이라 절도나 강도에는 해당이 안 된다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정하고 온 사람인데 우리가 어떻게 사기를 칠지 알았겠느냐"며 "그 돈을 빼는 즉시 인터넷 도박에 베팅해서 모두 잃었다고 한다. 피해 금액을 보상받고 싶은데 탕진해서 없다고 하니 갑갑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들은 "요즘 아이들 정말 강심장이다", "절도가 아니라는 게 더 충격이다. 무서워서 사람 쓰겠나", "처벌법 알고 대놓고 한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3 08:37:10[파이낸셜뉴스] 총선 지원 유세를 돌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 정부를 겨냥해 "대통령이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을 것 같다"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잠실 새마을전통시장과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2년 동안 살림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라며 "경제는 '폭망'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라며 "한 시간 아르바이트해도 (받는 시급이) 만원이 안 되는데, 한 시간 일하고 사과 한 개만 받을 수 있는 게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 위기를 해소할 방책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라며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처럼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원 정도"라며 "국채를 발행하거나 기존 예산을 조정하면 13조원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수서역 거리 인사에서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자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보니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을 것 같다"라며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초와 강남에 이어 한강벨트 지역인 영등포와 동작을 방문해 '경제실정론'에 '정권심판론'을 더해 득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영등포 우리시장 방문을 마친 뒤 한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는 성장률을 회복해 잘사는데 우리가 일본에까지 처지는 것은 정권이 무능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구당 100만원 줘서 동네 장 보게 하면 돈이 돌고 경제가 활성화한다"라며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5 07:34:55[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김재혁 부장검사)는 50대 A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아르바이트생에게 길이 20㎝가 넘는 식칼을 들고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금을 빼앗을 목적으로 편의점에 갔으나 아르바이트생이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고 가게 밖으로 나가자 시가 2만7000원 상당의 담배 6갑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아르바이트생의 신고로 편의점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기초수급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로 인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01 12:59:41#. "편의점은 매대 뒤에 있는 담배광고 때문에서 유리창을 다 가려야한다. 법이 그렇다는데 같은 동네 편의점주가 돈 20만원에 칼부림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불안해서 방검복이라도 사야하나 검색해봤다." 편의점 폭력범죄 2000여건…해마다 증가세 13일 인천 계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35)는 "나도 나지만 야간에 혼자 매장지키는 아르바이트 근로자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며 “대낮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는데 범인은 잡혔다지만 불안함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 52분께 계양구에서 어머니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던 30대 업주 B씨(33)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C씨(32)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했다. C씨는 B씨 살해 후 현금 20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숨진 B씨는 사건 발생 당일 홀로 편의점을 지켰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C씨는 도주 이틀만인 전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같은 편의점을 무대로 한 범죄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편의점 범죄 건수는 △2018년 1만3548건 △2019년 1만4355건 △2020년 1만4697건 △2021년엔 1만5489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늘어난 편의점의 수도 범죄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히지만, 경기침체로 생활고가 이어지면서 편의점을 무대로 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1년 가장 많은 편의점 범죄유형은 절도(6143건)로 상해·폭행 등 폭력범죄는 2071건을 기록했다. 야심한 밤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취객의 폭행사건도 빈번하다. A씨는 ”술에 취한 고객이 '자신을 무시한다'라는 이유로 폭행을 하거나 폭언을 하는 게 부지기수다. 편의점주들은 계산대에 호신용품을 비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편의점 곳곳에 방범용CCTV는 물론 경찰 호출용 비상벨도 설치됐지만,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담배광고 노출 차단' 외부 시트지, 안전 위협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담배 광고 외부 노출 금지·제한를 이유로 두른 ‘편의점 외벽 불투명 시트지’가 근무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측면이 있다”며 “밖에서 편의점 내부의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강도가 범행시 조금이라도 주춤하지 않았겠나”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대부분 편의점은 야간에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일하는데 누구나 제약 없이 들어올 수 있는데다 공간도 비좁아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도시재생 과정에 범죄예방디자인(CEPTED)을 적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편의점 범죄발생 예방 및 신속한 신고를 위해 점포 내부가 외부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설계하라는 것.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과 청소년보호법 등을 근거로 '의도치 않은 담배광고 외부 노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편의점주들은 2021년 12월부터 담배광고 외부노출 차단을 위한 시트지를 시공해 시야를 차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편의점주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고를 내려도 담배는 판매할 수 있지만 광고 수입은 받을수 없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근로자보다 점주의 실수익이 낮은 매장도 허다한 상황에서 담배광고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포기하라는 복지부의 대안은 현실을 외면한 대표적인 탁상행정”이라며 “편의점은 단순 소매점을 넘어 택배, ATM업무, 중고거래, 물품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한만큼 정부의 엇박자 행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12 16:27:56[파이낸셜뉴스] 수학능력평가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가 꼽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카페 및 베이커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아르바이트로 받고 싶은 희망 월급은 평균 99만7667원, 시급은 평균 1만75원으로 집계됐다. 2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2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57.6%)'가 1위에 올랐다. 특히 알바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수험생 중에서는 68.2%가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혀 알바 경험이 있는 수험생(37.3%)과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 수험생들은 용돈 벌이뿐만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버는 경험 자체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묻자 '용돈을 벌기 위해서(58.0%, 복수응답)'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50.4%)'가 높은 비율로 1, 2위를 차지한 것. 다음으로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싶어서(25.5%),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서(25.0%),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16.3%) 등이 잇따랐다. 수험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은 수능 직후 빠르게 시작됐다. 알바 구직을 시작하려는 시점에 대해 묻자 '수능 당일'이라는 답변이 44.5%로 1위를 차지했고, 수능 이후 다음 주(34.8%), 올해 12월 이후(15.8%), 내년 1월 이후(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알바천국 구인구직 데이터에서도 수능 당일(11월 17일) 19세(2004년생) 개인회원의 활발한 구직 활동이 확인됐다. 수능 당일 새롭게 등록된 19세(2004년생) 개인회원의 이력서 수는 올해(1월 1일 ~ 11월 17일) 일평균의 6.5배(652.4%) 수준을 기록했으며, 알바 지원량 역시 254.8% 급증해 평소보다 약 3.5배 높았다. 수능 이후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는 '가까운 근무지(54.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높은 시급(42.2%), 복지 혜택(31.2%), 낮은 업무 강도(17.5%), 또래 알바생들이 함께 근무하는 알바(15.0%) 등이 있었다. 아르바이트로 받고 싶은 희망 시급은 평균 1만75원으로 집계됐다. 알바비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부모님께 선물 드리기(26.7%)'가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저축(19.7%), 여행(18.4%), 명품·IT기기 등 나를 위한 선물(12.3%) 등을 지목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알바로는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 '외식·음료(80.5%, 복수응답)' 업종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테마파크, 전시회, 영화관 등 문화·여가생활(44.2%)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편의점, 뷰티·헬스스토어 등 유통·판매(34.9%)나 캐셔, 이벤트·행사스텝, 바리스타 등 서비스(19.7%)를 희망했다. 보조출연, 방송스텝, 촬영보조, 동영상 편집 등 미디어(10.3%) 등도 순위에 올랐다. 한편, 아르바이트 이외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여행(9.2%), 친구들과 맘껏 놀기(6.0%), 문화생활(5.7%), 다이어트(5.4%), 헤어스타일 변신(4.9%), 운전면허 등 자격증 취득(4.6%) 등이 있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1-21 11:40:04[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70대 고시원 주인을 목 졸라 살해한 용의자는 장기 투숙하던 3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특별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해왔고, 고시원 주인은 사정이 어려운 이 남성에게 시세보다 싸게 방을 내줬지만 피의자는 고시원을 떠나는 날 금품을 훔치고 살인까지 저질렀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고시원 건물주 74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한 30대 남성 A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상 강도살인의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5년 이상의 징역형인 살인죄보다 무겁다. 경찰은 B씨가 전날 범행 후 A씨의 카드, 통장, 수만원의 현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보고 B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그가 챙긴 피해자의 가방에는 10만원도 안되는 현금과 카드가 전부였다. A씨는 전날 오후 12시 48분쯤 신림동의 4층짜리 고시원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는 의류로 목이 졸리고 손이 묶여 있었다. 경찰은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했다. CCTV에는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회색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채 태연히 걸어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날은 A씨가 방을 빼기로 한 날이었다. A씨는 열쇠를 반납할 겸 마지막 인사를 하러 B씨가 머물고 있는 지하 1층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빼앗기 위해 살인을 한 건지, 살인을 하고 금품을 챙긴 건지'와 관련해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술이나 마약에 취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고시원에서 10년 정도 살았던 세입자로 확인됐다. 해당 고시원은 방 크기에 따라 15만~22만 원의 월세를 받는데, B 씨는 직업이 없던 A 씨의 사정을 고려해 그에게 저렴하게 방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9 07:46:25[파이낸셜뉴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알바생과 사장님의 의견차가 크다. 희망하는 임금 결정 방향은 물론 원하는 시간당 최저임금 액수도 격차를 보였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자사 개인회원 4907명과 기업회원 162명을 대상으로 '2023년 희망 최저임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알바생은 '인상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반면 사장님은 '인하' 혹은 '동결'을 원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것이다. 현행 최저임금 9160원에 대한 인식으로는 알바생 절반 이상(57.1%)이 '적당한 수준', 37.1%는 '낮은 수준'이라 응답했다. 반면 사장님 5명 중 3명(66.1%)은 '높은 수준'이라 인식했으며 '낮다'는 답변은 7.4%에 불과했다. 내년도 희망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알바생과 사장님의 의견은 엇갈렸다. 알바생은 '인상'을 희망하는 비율이 82.8%로 압도적이었고 사장님은 '인하(45.1%)' 및 '동결(37.6%)'에 대한 의견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상을 바라는 알바생들은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상승률에 따른 임금 인상이 필요(68.2%, 복수응답)'하다고 답했다. 현재 시급으로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아서(29.4%),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낮다고 생각해서(27.1%), 매년 인상해왔기 때문에(16.3%) 등도 이유로 들었다. 사장님의 경우 최저임금 인하 및 동결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로 '인건비 부담'을 꼽았다. 인하를 희망하는 사장님들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63.0%, 복수응답),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높게 책정돼 있어서(60.3%), 오히려 알바생 고용 환경이 악화될 것 같아서(47.9%), 과거에 과도한 수준으로 인상된 바 있어서(38.4%),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돼서(32.9%) 등을 차례로 답했다. 동결을 바라는 사장님들이 응답한 이유 역시 '인건비 부담(59.0%, 복수응답)'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재 임금으로도 충분한 업무 강도라고 생각해서(31.1%), 더 이상 인상되면 최저임금을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23.0%), 현 최저임금이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돼서(21.3%)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희망하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답한 최저임금 평균은 알바생은 1만433원, 사장님은 9001원이었다. 알바생은 현행 최저임금보다 약 13.8% 높은 금액, 사장님은 약 1.7% 낮은 액수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등록된 알바천국 구인 공고 중 시급 공고는 55.8%를 차지했으며 해당 공고의 평균 시급은 1만354원으로 집계됐다. 현행 최저임금보다 1194원 높은 수준으로, 전체 시급 공고 중 최저시급 공고의 비율은 절반(53.3%) 수준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6-28 11: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