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면서 유동성 대응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시장성 차입만 25조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그룹 신용등급의 전반적인 하락은 회사채 만기절벽(만기 도래일) 대응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잔액은 이날 기준 21조3140억원으로 현대차그룹(50조1180억원), SK그룹(42조6099억원)에 이어 국내 3번째(금융지주 제외)로 많다. 국내에 손꼽히는 '빅이슈어'로 통하지만 신용도가 떨어진 상황에서는 회사채 차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롯데그룹은 21개 계열사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 잔액(21조3140억원)에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잔액(4조3539억원)까지 더하면 시장성 차입금은 25조원을 훌쩍 넘어간다. 롯데 그룹의 회사채 연내 만기 도래분은 7조2030억원, 내년 7조2910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회사채 물량의 66%가 몰려있는 셈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캐피탈 5조2410억원, 롯데쇼핑 3조650억원, 호텔롯데 2조3350억원, 롯데케미칼 1조9150억원, 롯데지주 1조6750억원, 롯데렌탈 1조4400억원, 롯데칠성음료 1조2500억원 순으로 많다. 이외 롯데웰푸드 8700억원, 롯데건설 6430억원, 롯데컬처웍스 5500억원, 롯데리츠 5250억원, 롯데물산 4750억원, 코리아세븐 4600억원 순이다. 최근의 잇단 등급 하향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의 트리거가 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달 27~30일 사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싱글(A+)급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롯데케미칼 등급 하항에 이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락은 롯데지주의 하락을 가져왔고 그룹 전반의 신용도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회사채 물량이 소화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이미 계열사 물량은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3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대 금리를 제시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우량주, 우량채에 대한 자금 쏠림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비유량 주식, 채권에 대한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 사태로 신용카드사들이 '기엄구매전용카드 유동화' 영업을 축소하고 나서면서 '외상카드 유동화' 그림자 금융을 키워나가던 롯데케미칼 등 역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 계열사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이미 유통 수익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EG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3년물 채권 수익률은 등급 대비 35.4bp 높게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14:56:2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삼천피를 넘어섰지만 경기 불황을 방증하듯 기업들의 신용도는 줄줄이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 이차전지, 건설사들의 신용도 하락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신용도 하락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고려아연, 효성화학, 쌍용C&E, 동화기업 등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동시에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4개 계열사 신용등급 역시 AA-에서 A+로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변화 여부와 지주사로서 계열 지원 부담 확대 가능성,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또한 A+에서 A0로 강등된 바 있다. 고려아연도 경영권 분쟁 여파가 신용도 강등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강등했다. 신평사들은 회사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자사주 매입, 투자 소요 확대 등을 등급 강등의 주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1조8000억원 상당의 현금이 유출됐다. 또한 같은 해 호주 풍력발전 관련 투자(약 6700억원) 등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로 연결기준 시설투자 1조1000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순차입금 의존도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마이너스(-) 1조1473억원에서 2025년 3월 말 (+) 3조4조47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 등은 같은 날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하향조정했다. 회사의 이익창출력 약화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결과다. 효성화학의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9009억원, 부채비율은 840.1% 수준에 달했다. SKC의 신용등급도 A+에서 A0로 강등됐다. 화학 및 2차전지 소재 등의 실적 부진이 이유다. 이 외 쌍용 C&E(A0→A-), 동화기업도(A-→ BBB+), 한독(BBB+→ BBB0), SK어드밴스드(A- → BBB+) 등도 신용도가 무더기로 강등됐다. 한기평은 전날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보편적 관세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무역환경 악화를 주효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석유화학, 기계업은 등급 하향 모멘텀 강화 등을 감안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경했다. 건설, 이차전지업은 사업환경 및 등급 전망을 비우호,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반면 반도체, 방산업은 등급 상향 모멘텀 개선 등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01:12:52신용평가사들이 롯데, SK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업황 전망이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결과다.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건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기업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5일 롯데알미늄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0로 강등했다. 나신평은 전기차 캐즘에 따른 양극박 수요가 감소하고 해외 신규 공장의 낮은 수율 등으로 사업실적이 저하된 점 등이 강등 배경으로 꼽았다. 또 앞으로도 이러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지난 18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사업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등급 하향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대구 본동, 광주중앙공원 등 일부 지방 소재 진행 사업장의 미분양은 지속되면서 사업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PF펀드 조성으로 PF유동화증권(잔액 2조원)의 만기가 2027년 3월까지 장기화됨에 따라 PF우발채무 차환위험에 대한 회사의 유동성 대응력은 이전대비 강화됐다"면서도 "다만, 잔여 PF 우발채무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회사 자금 투입 가능성에 대해 지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에서는 SK어드밴스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지오센트릭 등이 이달 줄줄이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거나 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지난 25일 A-에서 BBB+로 강등했다. SK어드밴스드는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적자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신평은 SK어드밴스드에 대해 "최근 중국의 미국산 프로판 관세 부과로 반사이익 수혜가 기대되지만, 누적된 신규 공급물량 수준을 고려하면 2027년 이후에나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등급을 A0 수준을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2024년 이후 전방 전기차 산업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회사는 지난해 291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둔화된 실적이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의 등급(AA-) 전망도 17일 전방산업 부진으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6 18:16:20[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우려와 달리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잘 견뎌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 장 마감 뒤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계단 낮추면서 19일 장이 열리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금융 시장은 초반에만 흔들렸고, 이후 안정을 찾았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소폭이기는 하지만 모두 올랐다. 다만 국채는 매도세에 직면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했다. 초반 약세 딛고 소폭 상승 3대 지수는 초반 약세를 딛고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오름세 전환의 포문을 열었다. 다우는 장 초반 0.74% 내린 4만2337.7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가장 먼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는 전장대비 137.33 p(0.32%) 상승한 4만2792.07로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2 p(0.09%) 뛴 5963.60, 나스닥은 4.36 p(0.02%) 오른 1만9215.4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VIX는 0.90 p(5.22%) 뛴 18.14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12% p 오른 4.451%,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물 수익률은 0.011% p 상승한 4.90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0.1% p 넘게 뛰면서 5%를 넘기도 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5.02%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국채 주요 투자자인 은행들, 각국 중앙은행들,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계속해서 미 국채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을 안정시켰다. 이들 대형 기관투자가들에게는 A 등급 이상이면 최고 등급이건 아니건 큰 차이가 없어 미 신용등급 강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M7 혼조세 M7 빅테크는 테슬라와 애플만 빼고 모두 올랐다. 애플은 법무부의 구글 소송으로 연간 200억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법원이 법무부 주장을 받아들여 구글이 애플 아이폰 사파리 브라우저의 디폴트 검색 엔진 계약을 파기하면 애플은 연간 200억달러 넘는 수수료를 못 받게 된다. 애플은 2.48달러(1.17%) 하락한 208.7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17%, 5월 들어서는 24% 주가가 폭등한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물 속에 2%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7.89달러(2.25%) 하락한 342.0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해 0.17달러(0.13%) 오른 135.5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60달러(1.01%) 상승한 458.87달러, 알파벳은 0.44달러(0.26%) 오른 167.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0.57달러(0.28%) 상승한 206.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0.09달러(0.01%) 오른 640.4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0 05:46:01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충격파로 장중에 코스피 지수 2600선이 무너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45p(0.89%) 하락한 2603.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1.32p(1.56%) 내린 713.75로 하락 마감했다. 전장 대비 13.17p(0.50%) 하락한 2613.7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에 2593.44까지 밀리면서 26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공세를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면서 2600선을 간신히 수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3억원, 203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6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917년 최고 등급을 부여한 이후 108년 만에 하향 조정한 데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풀이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 증시 마감 후 발표돼 아시아 시장에 먼저 반영됐다"며 "특히 한국과 대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011년, 피치는 2023년에 각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내린 바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19 18:47:18기축통화국 미국의 신용등급이 최고등급 아래로 강등됐다. 연방정부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게 이유다. 나랏빚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파장과 시사점을 던진다. 1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2% 하락해 장중 26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모두 미국을 최고등급 아래 단계로 내렸다. 108년 만에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무디스는 "현재 재정정책으로는 중장기적 의무지출, 연방 재정적자의 실질적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정부 부채는 9년 만에 10조달러나 불어 35조달러를 넘어섰다. 백악관은 "전임 바이든 정부가 늘린 지출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유야 어떻든 미국 국채 등 달러자산을 내다 파는 '셀 아메리카'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 미국 내 부동산 대출금리 인상, 가계빚 부담 증가, 인플레이션, 증시 침체 등 금융·실물경제 전반에 미칠 도미노 후폭풍이 상당하다. 우리 입장에서도 악재다. 심각성을 따지자면 미국보다 우리가 더하다. 미국은 유사시 달러를 찍어 빚을 갚으면 된다. 전 세계 기업과 돈, 인재들이 밀려드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저성장에 빠져든 데다 급속한 고령화 등 구조적 이유로 정부 의무지출이 늘어날 일밖에 없다. 게다가 나랏빚의 양과 질 모두 나쁘다. 정부 재정적자는 올해도 100조원을 넘을 판이다. 나랏빚은 문재인 정부 때 400조원이나 늘었고, 올해 13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8.4%로, 지난 20년간 30%p 가까이 치솟았다. 15년 후엔 이 비율이 80%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말 한국의 정부부채비율(54.5%)이 비기축통화 11개 선진국 평균(54.3%)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선 주자들은 앞다퉈 감세와 재정지출을 늘리겠다고 한다. 아동수당 확대(월 20만원 만 18세까지), 농어촌 기본소득, 소상공인 부채 탕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200조원도 모자랄 것이다. 기초연금, 아동수당과 같은 의무지출과 재정적자를 단번에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감세와 재정 확대는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지 둘이 같이 갈 수 없다. 나라재정을 생각한다면 수십조 수백조원의 재정이 들어가는 퍼주기식 정책만 내질러선 안 된다. 세수 확대 계획도 딱히 내놓지 못한 채 퍼주기식으로 재정을 뿌려서는 나랏빚이 빠르게 늘고 더 악화될 것이다. 정부재정이 경기를 되살리는 마중물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으로 써야 할 곳에 써야 하고, 구조개혁과 규제혁신 같은 비재정 수단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수출·내수 모두 나빠져 경제성장률이 1%대에서 0%대로, 심지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면 세수는 더 쪼그라들 것이다.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적자국채를 찍더라도 기초연금 등 의무성 지출을 메울 수 없을 것이다. 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적정한 수준의 재정준칙을 세워 정부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처럼 우리도 신용등급이 언제든 강등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다.
2025-05-19 18:45:21[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하면서 우리 한국 자본시장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한국 자본시장에도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저성장이 고착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한국의 신용도 또한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45p 떨어진 2603.42에 마감했다. 장중 2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p) 오른 연 2.36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7.1bp 오른 연 2.747%에 마감했다. 미국은 관세·재정·부채한도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고, 이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美 국채금리 상승, 韓 경제·증시에 마이너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6일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 수준으로 강등하자,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감돈다.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지난 10년간 정부 부채와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미국 재정건전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 부근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은 외국 자금이 미국 국채를 투매한 결과"라며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권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의 중앙은행, 국부펀드들이 달러자산을 팔아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달러자산이 미국 장기국채로, 외국 기관들의 달러자산 매도는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하락은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 한국 국채 금리와의 디커플링화가 본격화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미국 국채금리에 받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식은 미국 금리와 연동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관세·재정·부채한도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고, 이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즉 미국 국채시장 불안 → 미국 금융시장 불안 →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 글로벌 경기 위축 → 한국 금융·실물경제 영향의 흐름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국가이다 보니 글로벌 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첫 번째로 관세 정책이 중국과 90일 유예도 결정했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 저성장 고착화, 기로에 선 韓 경제 우리나라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압력을 받아도 결과적으로 하방압력이 더 강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와 미국 국채 동조화가 상당히 약해졌다"면서 "경제 저성장 고착화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성장은 소비와 투자의 위축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채권 금리를 떨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안동현 교수도 "한미 채권의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금리와의 탈동조화로 한국 기업들의 조달 금리가 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안심하기에 이르다. 대선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으로 N차 추경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경에 따른 N차 추경은 국채 금리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야가 규모, 시기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확장재정으로 가는 길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거론하는 30조원대의 규모가 현실화할 경우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커질 수 있어 금리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나라 부채와 기초체력 또한 문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위험신호로 인식되는 50%를 넘어설 수 있어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선 후보들이 재정을 풀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면서 "대선 후 한국의 부채비율 올라가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국가 신용등급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대폭 끌어내렸다. 이른바 '경기 침체(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GDP 대비 부채비율은 국가재정법상 국가채무 기준 34%대였으나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2024년 말 47%대까지 올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김현정 기자
2025-05-19 14:59:17[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가상자산 시장이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6446달러로 지난주 대비 2.39%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종가기준)이 10만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약 4개월 전인 올해 1월 21일이다. 최근 확장성 개선 등을 포함한 대규모 기술 업그레이드로 상승랠리를 보이던 이더리움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 0.61%하락한 2493달러이다. 다만 30일 전과 비교하면 54.19% 상승한 수준이다. XRP(리플)과 BNB는 각각 2.73%, 0.09% 오른 2.43달러, 652달러이며 솔라나는 0.34% 상승한 173달러다. 현지시간 1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1'으로 108년만에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 타자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23년에는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한 바 있다.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 금리 상승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이에 당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기준 4.49%로 급등했으며, 뉴욕증시는 애프터마켓에서 대형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1~2% 하락했다. 반면 금과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이라는 기존 시각 대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기존에 궤를 같이하던 나스닥 등락폭과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금 등의 안전자산 가격과의 동조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는 지난달 초 0.89에서 이번달 15일 기준 0.51로 하락했다. 반면 금과의 상관계수는 -0.79에서 0.46까지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유민 연구원은 "올해 들어 증시가 조정 국면일 때에도 비트코인은 나스닥 대비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기술주와의 상관계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비트코인과 금과의 상관관계는 점점 확대되며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충격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장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면 과열권에 진입한 금 대신 비트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대비 2.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에 재차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는 등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관세완화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에서 연준의 결정을 관망하고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19 10:50:11[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이달에만 하루 평균 25원 넘게 출렁일 정도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관세 협상에 더해 한미 환율 협의 소식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7월 외환시장 연장 이후 변동폭이 가장 큰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도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미 부정적으로 제시된 전망 등을 고려하면 충격 자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원 넘게 출렁...韓美 환율 협의 소식에 급등락 #OBJECT0# 1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5월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장중 고점-저점, 야간 거래 포함)은 25.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서울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오전 2시까지 연장된 이후 최대 변동폭이다. 일평균 환율 변동 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1월(11.8원)과 비상계엄에 이어 탄핵 정국이 지속된 12월(11.5원)에 11원대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12.5원으로 벌어졌다. 이후 2월(9.5원)과 3월(9.8원) 9원대로 안정됐다가 미 관세 부과 여파에 지난 4월 14.9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의 관세 협의에 따라 이달부터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일일 변동 폭이 48.5원을 기록하며 외환시장 연장 후 일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에 상승 출발해 1440원까지 올랐다가 미·중 통상 협상 진전 기대감에 급락하면서 야간 거래에서 1391.5원까지 내렸다. 한미 환율 협의 소식이 들려온 지난주의 경우도 변동폭이 컸다. 14일(변동 폭 31.5원)에는 한미 간 환율 협의가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원화 가치 절상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자 지난 14일 변동폭은 31.5원에 달했다. 16일 야간거래 종가가 1400원으로 1주 전(1399.8원)과 거의 같았지만 주중에 장중 1387.9원부터 1428.8원까지 40원 넘게 오르내렸다. ■무디스 美 신용등급 강등에도 파급력 제한 전망향후 외환시장도 미국의 관세 협상 소식에 좌우될 전망이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변수로 꼽힌다.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이에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3대 신평사는 1년 9개월 만에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게 됐다. 과거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를 보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일로를 그렸다. 지난 2023년 8월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렸을 때는 1283원대였던 환율이 1340원대까지 상승했다. 당시 피치의 신용등급도 미국의 재정 악화에 초점을 맞춘 하향 조정이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됐던 지난 2011년 8월에도 환율은 상승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추기 직전에 원·달러 환율은 1061.7원에 마감했으나 5일(현지시간) 발표 직후 급등하며 9일 1096.1원까지 급등했다. S&P의 강등도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에 기인했다. 다만 이번 무디스의 강등의 경우 3대 신평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다가 뒤늦게 강등에 나선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릴 경우 신용 강등이 환율 상승 재료로 쓰일 수 있으나,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보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크다는 점도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2곳의 신평사들이 이미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의 경우 미국에 대한 등급 전망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더 크게 확산될 정도로 파급력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미국 국채는 향후 늘어날 물량 부담과 더딘 재정적자 개선 우려 등으로 이미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의 근거로 제시한 사안들에 대해 선반영 과정을 진행해 왔다는 사실도 제한적인 영향을 예상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18 11:34:03[파이낸셜뉴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한 계단 강등했다. 무디스의 이날 강등으로 미 신용등급은 ‘AAA’ 최고 등급에서 떨어졌다. 무디스는 미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고금리 환경에서 미 정부의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막대한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무디스는 미국의 이자 비용이 “같은 등급 국가들에 비해 심각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미 행정부와 의회가 계속해서 대규모 연간 재정 적자와 늘어나는 이자비용 흐름을 돌리는 방안 마련 합의에 실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1개로 구성된 신용등급 가운데 이번 한 계단 강등은 10년 넘게 이어진 미 정부 부채와 이자지급률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수년에 걸쳐 (복지, 군사비 등) 의무적인 재정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현재 검토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으로도 재정적자가 대폭 줄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미국은 막대한 정부 재정적자에 따른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미 정부가 이자를 내기 위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면서 국채 공급이 대폭 증가해 국채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 재정적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 늘고 있다. 올들어 이미 1조달러를 돌파해 1조500억달러에 이른다. 1년 전보다 13% 늘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관세 수입이 늘면서 지난달 재정적자를 일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무디스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한 충격으로 기준물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시간외 거래에서 0.03% p 상승해 4.48%로 뛰었다. 한편 트럼프는 미 재정적자 부담을 의식한 듯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7 06: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