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11일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420만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것"이라며 "이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약 정신을 행동으로 옮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우선순위라며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GTX-플러스안의 용역 결과를 정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청 신청사에서 열린 '2024 경기도-시·군 정책간담회'에 참석,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을 비롯한 수원·성남·화성시가 420만 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검토 순위에서 2그룹으로 배치한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동연 지사의 공약으로 알려진 GTX-플러스안에 대해 올해 4월 공개한 경기도 보도자료를 보면, GTX G·H노선을 신설하고 C노선을 오이도까지 연장하는데 12조5000억원 정도가 투입되고, 이렇게 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GTX 사업의 수혜자에 추가로 49만명이 더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그런데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비용 대 편익(B/C)값이 1.2로 사업성이 매우 높게 나왔고, 이 사업의 수혜를 입는 시민은 용인특례시 수지구 시민 38만명, 성남시 25만명, 수원시 33만명, 화성시 42만명 등 138만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조5000억원을 투입해서 49만명이 혜택을 받고 5조2000억원을 투자해서 138만명이 수혜를 입는 사업 중 어떤 것이 더 경제성이 있는지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가 잘 아실텐데, 4개 시가 염원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김 지사 공약이 아니라며 뒤로 미뤄놓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 공약인 GTX플러스 사업에 대해 경기도가 용역을 줬고 용역결과 49만명이 정부의 기존 GTX 사업에 더해 추가로 혜택받게 된다는 경기도 보도자료가 나왔지만, 용역의 경제성 분석 결과인 B/C값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밝히지 않았다"며 "용인 등 4개 도시 시민들이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김 지사가 우선순위로 배치한 3개 사업의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B/C 값 등 용역결과를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이야말로 용인을 비롯한 4개 도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김 지사는 작년 2월 4개 시 시장과 함께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4개 시에는 사활적인 이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약 정신을 행동으로 옮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은 용인특례시 등 4개 시가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성남 판교~용인 수지구 신봉·성복동~수원 광교지구~화성 봉담까지 철도망을 잇는 사업이다. 4개 시가 공동 발주한 용역에서 B/C값이 1.2로 나와 높은 경제성이 확인됐으며, 이 노선과 직접 연관되는 용인특례시 수지구 등 4개 도시 시민은 추가 개발계획으로 증가할 인구까지 감안하면 약 138만명으로 추산된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회의 후 김 지사에게 "4개 시 시장들과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제안했고,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전에는 도청 직원들이 A4 용지 2개 크기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관련 자료 패널을 들고 입장한 이 시장을 저지하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도청 직원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은 자료"라며 용인시 직원이 들고 있던 패널을 빼앗았고, 이를 본 이 시장은 "내가 (발표)한다는데 왜 빼앗느냐"며 패널을 다시 빼앗으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김 지사에게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 지사는 한 달 보름 이상 만남을 기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8:45:22[파이낸셜뉴스] “역대급 깽판”, "돈 주고도 못볼 구경", “게오르규의 태도가 너무 오만하게 느껴졌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 무대에 난입해 지휘자에게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공연계에 따르면 토스카 역 게오르규는 3막 중 토스카 연인 역 테너 김재형이 즉석에서 앙코르곡을 부르자 무대 한쪽에 등장해 손짓으로 불만을 표했다. 김재형이 유명한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지중배 지휘자의 요청에 따라 앙코르곡을 부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게오르규는 앙코르 곡이 끝난 후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등장해 지휘자에게 음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뿐만 아니라 커튼콜이 시작된 뒤 몇 분간 무대에 등장하지 않다가 함께 호흡한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객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졌고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치면서 결국 관객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곧장 퇴장했다. 공연 후 SNS에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게오르규 대형 사고치심. 사전에 즉석 앵콜은 안 하기로 했단 계약은 없었다는데 누님의 돌발 행동과 이탈리아어 공연 도중 영어 호소(?)에 내가 뭘 들은 거지 어안이 벙벙"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돈 주고도 못 볼 구경을 했다. 안젤라 게오르규가 무대로 들어와 서성이더니 끝날 즈음에는 본격 난입해 '이건 리사이틀이 아니라 오페라다'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라며 당황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공연 현장엔 없었다는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친들의 글을 보고) 이 사고가 게오르규의 오만 때문인지, 관객들의 분위기에도 문제는 없었는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성질머리를 죽여야 한다는 인생의 교훈을 말해주는 듯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시오페라단 측 "게오류그에 강력 항의, 한국 관객에게 사과 요청할 것"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젤라 게오르규 측에 강력 항의하고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5일 ‘토스카’ 개막 공연에서도 김재형은 게오르규보다 더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게오르규는 까다롭기도 유명한 '오페라 슈퍼스타'나 환갑을 앞두면서 기량이 과거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이날 나왔다. 대신 연륜과 함께 쌓인 연기력과 마지막 절벽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몸사리지 않고 해내는 등 열정은 높이 살만했다. 반면 김재형은 1막뿐 아니라 3막 '별은 빛나건만'을 불렀을 때 공연 중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지중배 지휘자는 이날 김재형의 열창에 박수를 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첫날 이같은 뜨거웠던 반응을 보고, 게오르규-김재형-사무엘 윤 팀의 둘째날이자 마지막날 공연이었던 8일 공연에서는 즉석 앙코르곡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관객 사이에선 개인 무대가 아닌 여러 명의 배우가 만들어가는 오페라에서 즉흥 앙코르를 선보이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9 07:27:30[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이 북한으로 소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27일 문체부는 "장미란 제2차관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차관은 정강선 선수단장에게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으며,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대회 조직위원회와 IOC를 만나 항의 의견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한국을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는데, 이는 둘 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급히 관련 회의를 연 뒤 문체부에 보고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0:26:4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24일부터 해양 방류키로 하자, 중국이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쑨웨이둥 부부장은 22일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쑨 부부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하고 지역과 세계 각국 민중의 복지보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면서 “중국은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 강행을 중단하며 진실한 태도로 이웃 국가와 소통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 전 세계 해양환경에 예측할 수 없는 손상과 피해를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이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해양환경, 식품안전, 공중보건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규제 조치를 묻는 질문에 “관련 부문이 식품 안전과 중국 인민의 건강을 지키기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며, 환경생태국장과 관련 부서에 즉시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독단적으로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이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식품 안전 위험과 회복하기 어려운 해양오염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강요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세관당국은 지난달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검사에 길게는 수주가 소요되면서 수산물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져 수입업자들이 일본산 수입을 단념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원빈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선 “세계 해양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시한 채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2015년 당사자의 이해가 있기 전에는 핵 오염수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어기는 일본 정부의 행동은 내국인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3 08:06:2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7일 증국·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이탈한 것과 관련, 두 나라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날 오전 왕징궈(소장) 주한 중국 국방무관과 드미트리 젤레즈니코프(대령)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하여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도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현충일인 어제 6일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는 남해 및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다만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KADIZ 진입과 관련해 우리 측이 경고하자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방부는 6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토와 영해의 상공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다른 나라 KADIZ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정상적인 국제적 관행이다. 이러한 관행을 깨는 행위는 상대국 영공에 대한 방공망을 '테스트'하는 엄중한 위협행위로 간주한다. 군사용 항공기는 강력한 무기를 탑재하고 속도가 빨라 KADIZ 진입을 방치한는 순식, 침투해 영공이 뚫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회색지대 전략으로 이러한 행위를 자주 벌려왔으며 최근엔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중국의 H-6 폭격기와 러시아의 TU-95 폭격기를 포함한 중·러 군용기들이 합동 순찰과 연합훈련 등을 명목으로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중국 단독으론 지난 1월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남서쪽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바 있으며 지난해인 2022년 11월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KADIZ에 진입해 동쪽으로 이동해 KADIZ를 이탈한 후, 포항 동북방에서 KADIZ에 재진입한 다음 북쪽으로 비행하다 다시 KADIZ를 이탈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7 16:08:58[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달 독도 주변에서 진행된 한국 정부의 해양 조사활동을 비난하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TV도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기하라 세이지 관방차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7월 24일부터 27일, 7월 26일부터 27일, 7월 27일부터 28일 총 3척의 한국 조사선이 각각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 주변 일본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행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보안청 순시선이 주의 환기를 하고 경계하는 등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기하라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측에 즉각 외교경로를 통해 설명을 요구하고, 만일 일본의 영해 및 EEZ에서 조사활동을 한 것이라면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법, 국내법에 근거해 앞으로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독도에서 조사 작업을 진행한 선박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해양조사선 온누리호와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탐구22호,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2000호였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무선으로 조사선에 주의를 환기했으나 한국 측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정당한 조사'라는 연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온누리호가 (독도) 영해에서 나온 뒤 한일 중간선의 일본 측 EEZ로 이동해 조사용 기자재를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보는 현재 독도 주변에 일방적으로 일본의 EEZ를 설정한 뒤 한국의 해양조사 활동을 비난하고 있다. 일본은 7월 발표한 2022년 방위백서에서도 18년 연속으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5~6월에도 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를 진행하지 이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국내 및 국제법상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이의제기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01 14:22:35[파이낸셜뉴스] 22일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일본 외교청서에 독도는 자국 영토라고 명시한 데 대해 즉각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강력 항의했다. 구마가이 공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외교청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무응답으로 지나쳤다. 이날 일본 정부가 공개한 '2022 외교청서'엔 독도(일본 명 '다케시마(竹島)')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일본 '외교청서'는 외무성의 외교정책 기조와 국제정세 등을 담은 일종의 백서이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이어 "정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며 "아울러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그 핵심으로 하고 있는 바, 일본 정부는 합의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외교청서' 백서엔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2018년부터 쭉 '불법 점거'란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해온 것뿐아니라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기존 합의 등을 무시한 한국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 반복해 담겨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22 15:33:44[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최초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내고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정부가 16일 강력 항의하고 즉각 삭제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일본 방위성이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 작성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비추어 (어린이용 방위백서 내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공사는 각각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미바에 타이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대리에게 이러한 입장을 전하고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방위백서를 처음으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방위백서에서 일본은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특히 방위백서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으며, "일본에서 무언가를 빼앗는 건 어렵다는 걸 다른 나라들이 알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지난 7월 발간된 올해 방위백서 내용을 30쪽 분량으로 압축한 것이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도 "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지칭할 때 쓰는 표현)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적었다. 2005년 이후 17년째 독도는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유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8.15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로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대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16 19:47:20[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방위백서 내용에 강력 항의했다. 국방부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13일 오전 마츠모토 다카시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초치하고 일본 방위백서 내용에 항의했다. 차장은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군사 현안에 대한 일방적 기술에 항의하고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본의 억지 주장에 강력 항의했다.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본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일본의 '독도 도발'을 용인하기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 당국은 우리 군에 대한 일본 측의 일방적인 해석과 주장 또한 비판했다. 국방부는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반복하고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 해상자위대 불참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는 등 부정적인 기술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에 시정을 요구했다. 외교부 또한 오전 11시께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억지 주장에 항의했다. 외교부는 오후 성명을 통해서 재차 항의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일본 매체 보도를 종합해보면,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올해 방위백서를 보고했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명시했다. 2005년 이후 17년째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 아울러 우리 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방위백서에 포함됐다. 일본은 독도 인근에서 시행하는 우리 군 훈련을 거론, "한국 방위 당국에 의한 부정적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기술했다. 한국의 국방비 증가에 대해 일본은 "일본의 방위비를 능가한다. 향후 양국의 방위비를 계산하면 2025년에는 방위비 차이가 1.5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기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13 13:04:30[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외교부가 27일 오전 소마 히로히사 일본 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또다시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오전 소마 히로히사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 일본 외교청서 내용에 항의했다. 이번에 발간된 일본 외교청서는 "독도는 일본의 일본 영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국제법 및 한일 간 합의 위반"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다시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외교청서에 드러난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을 비판했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세계에서 유례 없는 무력 분쟁 하 여성의 인권 유린이자 보편적 인권 침해 문제"라며 "일본 정부가 1993년 고노 담화 및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 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번 일본 외교청서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국제법 및 한일 간 합의에 반한다"고 규정했다. 이번 일본 외교청서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 발간된 것으로 한국뿐 아니라 북한, 중국 등과의 외교 현안과 이에 대한 일본의 외교 전략을 담고 있다. 이번 외교청서에서 일본은 한국에 대해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기술했다. 2017년 청서에서는 한국을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평가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27 11:5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