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세완이 특별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난 11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에서 박세완은 노필터 주둥이의 다혈질 형사이자, 강력 2반의 실질적 서열 1위인 서민서 역으로 분해 캐릭터 소화제 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서(박세완 분)와 강력 2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새로 부임한 반장, 유빈(김동욱 분)의 전담 마크맨으로 활약하며 사건 조사에 나선 민서의 다채로운 모습은 첫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 정환(서현우 분)과 잠복 수사를 펼치며 범인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것은 물론 사건 피해자의 사연을 듣고 단전부터 끌어 오르는 분노를 토해내는 등 열혈 형사이자 공감 요정의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유빈과의 독특한 케미스트리는 보는 이들의 웃음 포인트를 자극했다. 논리와 팩트 만을 이야기하는 유빈의 허를 찌르듯 필터 없는 민서의 면면이 묘한 쾌감을 안기며 극의 재미를 한층 배가했다. 이처럼 서민서 캐릭터로 동기화된 박세완은 물 흐르듯 유연한 연기 변주를 보여주며 코미디 장르 역시 말끔하게 소화했다. 특히 통통 튀듯 생동감 있는 표정과 시시각각 바뀌는 눈빛, 맛깔스러운 연기가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이게 살려냈고, 각각의 인물들과 거침없는 티키타카는 더욱 빠져들게 했다. 이렇듯 박세완은 뛰어난 장르 소화력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 한편, 박세완 주연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은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고스트 스튜디오
2024-09-12 15:34:55[파이낸셜뉴스] 중국 침구류 가게에서 매장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구매를 거부하자 이들을 몇 시간 동안 가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랴오닝성에서 온 관광객 37명은 윈난성에 위치한 시솽반나 다이 자치주 여행 중 한 침구류 가게에서 이 같은 일을 당했다. 당시 관광객들은 패키지 여행 일정 중 하나로 해당 상점을 강제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매트리스 등 침구 제품 구입을 강권 받았지만 사는 사람들이 없자 가게점원들은 관광객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가로막았다. 당시 관광객들 중 한 명인 A씨가 분노하며 매장 상황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침대 위에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등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침구류 매장은 관광객이 나가지 못하게 경비까지 섰다. A씨는 "시솽반나에서 라텍스 매트리스를 파는 가게다. 우리는 오후 12시에 도착했는데 아직 여기 있다"라며 "37명의 관광객이 떠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몇 시간 동안 가게에 체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장 밖으로 벗어나기까지는 최소 몇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확산하자 당국은 이 가게에 대해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고, 관광 가이드에게는 1만위안(약 19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윈난성에서는 이전부터 관광객들이 여행사의 요구로 관광지에서 물건을 강매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2월에도 한 가족이 950만원가량의 금팔찌 구입을 거부하자 가이드가 이들에게 관광버스에서 내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2 14:26:23[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시장 상인으로부터 "소스를 강매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백종원이 각서까지 쓰게 하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한 '골목식당 홍탁집' 근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 절대 안 바뀐다던 골목식당 홍탁집 5년 뒤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홍탁집은 2018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가게다. 가게 운영은 모자(母子)가 운영했다. 당시 방송에서 아들은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백 대표의 노력으로 결국 180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 감동을 줬다. 홍탁집 아들은 골목식당 방송 최초로 각서까지 작성했다. 각서 내용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 대표님이 가게를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의 5배를 변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홍탁집은 1년 뒤 백종원의 기습 방문을 마지막으로 솔루션을 마쳤고, 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들은 "골목식당 방송 이후 매출이 20~30배 늘었다. 한 달 매출 8000만 원을 찍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지난달 한 맛집 탐방 유튜버가 홍탁집 모자가 운영 중인 닭볶음탕 식당을 방문했다. 이 유튜버는 "방송이 끝나고 5년이 지난 지금 백 대표와 함께 작성한 각서처럼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리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홍탁집은 현재 '어머니와 아들'로 상호가 바뀌었지만, 5년 전 각서가 여전히 걸려 있었다. 유튜버는 "어머님이 히터 작동 유무도 물어봐주시고 작은 거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셨다"며 "음식은 계속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먹었다, 마약 닭볶음탕"이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한 손님이 "아드님은 바쁘시냐"고 묻자 어머니는 "걔는 일찍 퇴근한다, 새벽 5시에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유튜버는 "5년이 지난 후에도 약속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고 평가했다. 실제 홍탁집 아들은 이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 대표와 만난 사진을 올리고 "백 대표님의 조언과 말씀이 나의 방향성을 잡게 도와주셨다. 어떤 일이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면 흔쾌히 귀 기울여 주시는 백 대표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백 대표에 따르면 예산시장 한 상인은 최근 백 대표가 소스와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고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저놈들이 돈 벌려고 저랬구나' 생각할 것 같아서 분명하게 해드리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시장) 사장님들한테 보내는 소스는 가맹점하고 똑같은 가격이다. 일부 물건들 역시 똑같은 가격으로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들이 있을텐데 그건 구매 담당자가 얘기하지만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1 16:21:12[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제공된 아침 식사가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경찰서 아침식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식판에는 샐러드를 바른 모닝빵 2개, 스프, 딸기잼이 올려져 있다. 글쓴이는 “가격 5000원(식권 강제구매). 빠진 음식 없음. 다들 아침 먹고 힘내세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5000원을 내고 먹는 밥을 저렇게 주는 구내식당이 어디에 있느냐” “심지어 식권을 강매한다는 것 아니냐” “경찰보다 죄수들이 더 잘 먹겠다” 등 의견을 내며 비판했다. 제공된 식단에서 일부를 뺀 채 사진을 찍은 게 아니냐고 의심에 글쓴이는 “다 담은 것”이라며 “빵도 2개만 먹을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식단은 실제로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자율배식으로 제공된 조식으로 파악됐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매주 식단을 구성하는 구내식당 특성상 편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식단 질을 개선하고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경찰서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강력범죄를 저지른 흉악범들을 수용한 한 구치소의 식단이 공개돼 ‘호화 식단’ 논란이 된 바 있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된다. 부식물은 쇠고기떡국, 비엔나찌개, 돈까스, 만두, 짜장, 카레, 새송이버섯국, 채소닭고기찌개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또 크림스프, 빵, 샐러드와 아이스크림까지 간식거리도 제공된다. 이 구치소에는 일면식 없는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과 처음 본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를 사고 있는 일명 '부산 돌려차기남'이 머무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5 19:50:32검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김치·와인 강매 의혹 재수사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결론을 낼 예정이다. 14일 검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의 김치·와인 강매 의혹과 관련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재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늦어도 오는 8월까지 재수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4~2016년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에 강매한 의혹으로 지난 2019년 검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이 의혹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티시스'와 '메르뱅'에서 각각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들이 고가에 사들이게 한 사실을 적발했다. 태광 계열사들이 사들인 김치는 95억5000만원, 와인은 46억원어치에 달한다. 공정위는 이 전 회장에게는 시정명령을, 19개 계열사에는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이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19년 이 전 회장의 관여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보고 범행을 지시한 김기유 당시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재수사 가능성이 열린 것은 이 전 회장의 관여 정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다. 이 전 회장 측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서울고법은 계열사들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은 정당하다면서도, 이 전 회장이 김치·와인 거래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법원은 지난 3월 "이 전 회장이 거래에 관여했다고 볼 여지가 많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 전 회장이 티시스의 이익과 수익구조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고, 영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했다는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지도 관심사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6-14 18:13:05[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김치·와인 강매 의혹 재수사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결론을 낼 예정이다. 14일 검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의 김치·와인 강매 의혹과 관련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재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늦어도 오는 8월까지 재수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4~2016년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에 강매한 의혹으로 지난 2019년 검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이 의혹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티시스'와 '메르뱅'에서 각각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들이 고가에 사들이게 한 사실을 적발했다. 태광 계열사들이 사들인 김치는 95억5000만원, 와인은 46억원어치에 달한다. 공정위는 이 전 회장에게는 시정명령을, 19개 계열사에는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이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19년 이 전 회장의 관여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보고 범행을 지시한 김기유 당시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재수사 가능성이 열린 것은 이 전 회장의 관여 정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다. 이 전 회장 측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서울고법은 계열사들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은 정당하다면서도, 이 전 회장이 김치·와인 거래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법원은 지난 3월 "이 전 회장이 거래에 관여했다고 볼 여지가 많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 전 회장이 티시스의 이익과 수익구조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고, 영향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했다는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언제) 이 전 회장이 2015년부터 골프장 회원권을 그룹 내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에 강매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됐다. 태광그룹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악의적 제보에 기반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6-14 11:45:57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우리는 1.5kg짜리 작은 육계 치킨을 강매당하고 있다”며 치킨 자본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정부는 전세계인이 먹는 수준의 치킨을 한국 국민도 먹을 수 있게 ‘치킨 자본’을 법과 제도로 통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세계 유일의 1.5kg 육계 치킨이 한국 철면피 자본의 행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저는 판단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10여년 전부터 2.8kg 육계 생산을 업계에 독려해왔다”며 “농식품부 산하 기관에 그 활동을 증명하는 대형 육계 자료도 많다. 언론 보도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재벌이 된 육계 업체는 눈 한 번 깜짝이지 않았다. 도리어 영계와 1인1닭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게 되면 국민의 주머니를 털 생각 밖에 하지 않는다. 자본은 국민을 대리하는 정부에 의해 적절하게 통제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전세계 유일의 1.5kg짜리 작은 육계 치킨은 우리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전세계 시민이 먹는 3kg 내외의 큰 육계 치킨은 우리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며 “우리에게는 독과점에 의해 1.5kg짜리 작은 육계 치킨만 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정부기관 자료에 따르면 2.8kg 육계 생산비가 1.5kg 육계 생산비보다 20~30% 적게 든다. 그만큼 닭고기 가격이 싸진다”면서 “1.5kg 치킨은 맛없고 비싼 반면 2.8kg 치킨은 맛있고 싸다. 여러분은 어떤 치킨을 드시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자료를 소개하면서 한국이 전세계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 육계로 치킨을 튀기며 작은 닭의 맛이 떨어진다는 점은 단순 자신의 주장이 아닌 정부 관련 기관도 인정하는 사실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치킨을 밥처럼 먹는다. 친구를 만나도 치킨, 가족 회식도 치킨, 야밤에 출출해도 치킨이다”며 “한국에 치킨집이 전세계 맥도날드 점포보다 많다. 이렇게 온 국민이 자주 많이 먹는 것인데 팝콘 치킨이라고 툭 밀어버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싸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보이면 이를 요구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대한민국 국민이 먹는 닭이 연간 10억 마리”라며 “‘겨우 치킨’ 아니라 ‘무려 치킨’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짜리 육계를 먹는 일에서부터 벗어나고 난 다음에야 미식이니 운동이니 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고 나는 그리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 축산업계 시장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황씨의 생각이다. 그는 “축산업계는 여전히 1.5kg 작은 닭을 생산하고 있다. 작은 닭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이 국민을 위해 애쓰는 정부를 무시하고 국민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10 07:12:08[파이낸셜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GHz 5G 주파수 할당이 이동통신사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국가의 강매가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임 장관은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5G) 주파수 3.5GHz와 28GHz를 할당할 때 통신사가 원해서 같이 할당했다"며 "국가가 강매를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28GHz 5G에 대한 통신3사의 지지부진한 투자가 정부 정책 실패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28GHz 주파수 대역을 두고 정부가 무리하게 경매에 부쳐 부당한 이득을 올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올해 안으로 통신3사가 약속한 28GHz 5G 의무구축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경우 통신3사는 할당받은 주파수를 반납하거나 할당대가로 지불한 6200억원은 돌려받을 수 없다. 임 장관은 "28GHz (5G 의무구축은) 아직 기간 남아 있어 지금 당장 회수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며 "B2B와 핫스팟 (구축 현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논란에도 28GHz 5G에 대한 기술 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28GHz 5G에 대해 제한적이지만 단말과 장비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도 28GHz 5G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10-01 23:10:19[파이낸셜뉴스] 계열사에 김치와 와인을 고가로 강매한 의혹을 받는 태광그룹과 관련해 검찰이 그룹의 전 경영기획실장을 최근 소환조사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고진원)는 이달 초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지유 전 경영기획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9년 태광그룹이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에 고가로 강매한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는 2014년부터 약 2년간 태광그룹 소속 19개 계열사에 김치와 와인을 판매해 3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태광그룹은 그룹 최정점에 있는 회사인 티시스(총수일가 지분 100%)의 실적 개선을 목적으로 이 같은 불법행위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기유 전 실장은 강원도 홍천군 소재 영농조합에 김치 생산을 위탁하고, 골프장 운영사인 휘슬링락CC가 계열사에 고가에 판매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4월에도 수감 중인 이 전 회장을 충북 충주구치소에서 '출장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 소환조사도 이번이 두 번째로,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과 김 전 실장의 처분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이 이 전 회장을 출장 조사한 것을 두고 '황제 조사' 지적도 나왔지만, 검찰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부터 거리가 먼 곳의 수감자는 조사를 할 때 검찰이 직접 교정시설로 가서 조사를 진행해왔다는 입장이다. 이 전 회장은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다 2011년 4월 간암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듬해 6월 병보석으로 풀려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은 결국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8-06 14:31:35#. "중고차 매매 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 당했다." 지난 2월 24일 충북 제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최모씨(67)의 유서에 있던 문장이다. 최씨의 가족들은 “중고차 매매 사기단에 당해 목돈 300만원을 빼앗기다시피 하고, 할부 빚 400만원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며 “갑자기 몸에 문신한 젊은 남자 서너명이 형을 협박한 뒤 허위 매물 대신 700만원 짜리 트럭을 강매했다”고 하소연했다. [파이낸셜뉴스]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허위 매물을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구매자에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차를 강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지방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중고차 딜러 A씨(24) 등 4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올 2월 A씨 등으로부터 중고차를 구매한 뒤 20여일 만에 숨진 B 씨의 휴대전화에서 ‘중고차 자동차 매매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했다’는 유서를 발견하고 2개월 간 집중 수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인천 서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전국의 50여 명의 구매자로부터 중고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총 6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에 올린 허위매물을 보고 찾아온 구매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보여준 차에 하자가 있다며 계약 철회를 유도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차를 본 뒤 계약한 사람들이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차량 등록이 완료돼 철회할 수 없다”, “계약을 철회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다른 차를 구입하라고 압박하고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살 것을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문신을 보여주며 위압감을 조성하거나 다른 차를 보여준다며 차량에 감금한 뒤 위협했다. A씨 등 26명은 팀장과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싼 값의 중고차는 허위나 미끼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고차 구매를 구매할 때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는 ‘자동차365’ 사이트 등 신뢰가 가는 중고차사이트를 이용하고, 구매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11 23: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