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덕성을 생명으로 삼는 진보 진영 내 정당들에서 연이어 성비위 의혹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성비위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진보 정당인 정의당에서도 성폭력 피해 폭로가 나온 것이다. 오늘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청년정의당 당직자 A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잘못된 주장이 전 당직자에 의해 유포되고 언론에까지 보도된 후, 이로 인한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했다가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하는 등 이미 벼랑 끝에 몰려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강 전 대표는 "가해자 A씨는 처음에 저를 '도와주겠다'며 접근했다. 잘 대해주지 않으면 자신 역시 제가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가담할 수도 있다는 식의 암시를 반복적으로 줬다"고 했다. 이어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뒤 한동안 깊게 앓았다. 그는 지금도 주요 당 간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며칠 전 저는 그를 정의당 당기위에 제소했다"고 토로했다. 강 전 대표는 아울러 또 다른 당 광역시도당 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국 행사의 뒤풀이 자리에서, 모 광역시도당 위원장은 제 허벅지에 신체 접촉을 했다"며 "저는 이 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관련 회의에서 여영국 대표 등에게 처음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해 1월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김종철 전 대표를 제명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6 23:31:00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6일 당내 청년 기구인 강민진 청년정의당 전 대표(사진)의 계약직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과 관련 "피해자와 상심하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 여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엄정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민진 전 대표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선언했으나 파문은 오히려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당직자들까지 강 전 대표를 비판하고 진상규명 및 강 전 대표 징계,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점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당직자 제보를 근거로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커진 것은 물론 내부 충격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더구나 정의당은 20대 대선 패배로 향후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등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심상정 후보는 20대 대선 성적표가 본인이 2017년 대선 득표율(6.17%)에도 못미치는 2.37%를 얻는데 그치면서 석달 뒤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도 쉽지 않은 처지가 되고 있다. 더구나 '포스트 심상정'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물군이 마땅치 않은데다 그동안 주목을 받아온 강 전 대표 같은 젊은 정치인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심형준 기자
2022-03-16 18:10:25[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논란과 관련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중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의 입장이 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 영토 내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한복은 우리의 것일 뿐 아니라 동포들의 것이기도 하며, 중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동포 역시 자신들의 문화와 의복을 국가로부터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다양한 민족의상 중에 한복만 제외됐더라면 중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의 입장에서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강 대표는 "이번 사건은 중국의 반복된 역사 왜곡 논란의 맥락 위에서 민감해진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한복이 한푸에서 기원했다는 식의 문화패권주의와역사 왜곡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대한민국도 점차 이주사회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도 다양한 민족이 자신의 문화를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포용력 높은 국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한국으로 이주해온 중국 동포들의 인구수가 적지 않지만,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각종 차별과 혐오에 노출되고 있다"며 "정치권은 이른바 '조선족 혐오'를 부추기는 외국인 건강보험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국인 건강보험 문제 관련 공약을 발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국민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외국인 건강보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이주민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없애고 동등한 시민으로서 대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 지금 대선후보들이 해야 하는 더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 공연자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개막식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가 이렇게 많이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동계올림픽 개막식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가 차례로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포함됐는데, 이 중 조선족 여성이 댕기머리를 한 채로 한복을 입고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한복은 대한민국 문화"라며 "중국 당국에 말한다. 한푸가 아니라 한복이다"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06 23:58:50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논란에 대해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나"고 반문했다. 강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상임선대위원장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던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며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될까”라며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 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조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라는 글을 남겼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03 11:07:28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민진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과 맞붙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준석도 이준석식 안티페미가 뭔지 모르는데 그냥 님들이 가상의 적을 세워놓고 싸우려는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논쟁이 붙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측이) 말을 복잡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안티페미랑 맞붙는 것이 아니라 님들이 그냥 페미니스트 정당 선포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페미니스트 운동하려면 주 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돼야 한다. 차마 그건 못하겠죠?”라며 “진지하게 노동운동 하던 분들 다 어디 가고 정의당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참.. ”이라고 탄식했다. 최근 이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 강 위원장 등이 ‘여성경찰’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하고 전면으로 맞붙겠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간 설전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강 위원장은 “말을 희한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며 “정의당이 민주당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 가열차게 비판하고, 민주당이 외면한 차별금지법 여기까지 끌고 오고 민주당 인사들이 쥴리니 뭐니 하며 여성혐오 발언하면 맞붙어 싸울 때 이준석 대표님은 뭘 하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맨날 정의당에 뭐 맡겨놓은 듯 굴고, 국민의힘은 맨날 정의당을 민주당이랑 엮고 아주 피곤하다. 정의당이 언제는 민주당과 맞붙지 않았나?”라며 “이준석 대표님은 사실도 아닌 프레임으로 남의 당 후려칠 시간에 '안티페미' 외의 전략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시는 게 나을 듯 하다”고 비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24 13:49:52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경 무용론에 힘을 실어줬다며 “열심히 일하는 모든 여성 경찰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마치 ‘자격 없이 뽑힌 여경’인 것 마냥 ‘경찰 선발에서 성비를 맞추려 해선 안 된다’며 여경 무용론에 불을 지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장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본지 기사 캡처본을 공유하면서 “'여경무용론'의 근거가 된 이번 경찰 현장이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며 “당초 언론에 보도된 '여경'은 아직 물리력 대응훈련을 받지 못한 '시보' 경찰관이었고, 해당 여경 뿐 아니라 19년차 경력의 남경도 함께 현장이탈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여경의 문제가 아니다. 애꿎은 여경 전체를 모욕해선 안 된다”며 “경찰의 현장이탈 행위 자체가 문제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성 경찰이 문제를 저지르면 '남경 논란'이 발생하지 않지만, 여성 경찰이 문제를 일으키면 여경 전체를 대상으로 무용론이 반복된다”며 “이는 성차별이자 여성혐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소임을 다하고 계신 경찰 공무원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일하는 여성들이 당당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저 또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흉기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은 남성·여성 관계없이 위기 상황에서 국민 재산과 생명을 지킬 경찰공무원 임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치안활동 시 제압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체력검정 등은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 목적 등을 기반으로 자격조건을 둘 게 아니라 철저하게 국민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치안 능력을 확인하는 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서 ‘여경’이라는 단어는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범죄 현장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 대응을 여경 문제로 일반화하는 일각의 주장을 인용하는 등 이 대표가 여경 무용론에 동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24 08:37:47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고 밝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행위는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과 폭력을 ‘없는 것’ 취급하는 대국민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즘 몰아내자’ 글을 공유하더니 이제 국민의힘 이 대표는 ‘이대남’ 표를 민주당에게 빼앗길까 조급한가 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교제살인은 실제로 가해자의 압도적 다수가 남성이고 피해자의 압도적 다수가 여성이다. 젠더폭력에서 '젠더'를 지우면 사안을 바로 볼 수 없다”며 “여성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남혐’이 아니다. 여성들이 겪는 폭력의 현실을 지우는 것, 이 대표가 하고 계신 것이 ‘여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들은 살해당하고 폭행당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안티페미 여론을 '청년의 목소리'로 호도하며 따라가기 바쁘다. 여성 청년들의 절박한 삶의 문제는 거대양당으로부터 외면당했다”며 “여성 청년들은 성폭력·성차별·경력단절 없는 미래를 꿈꿀 권리가 있다. 오늘의 내 삶이 평등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청년들에게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걱정 없는 삶이 필요합니다. 성범죄 목적으로 주거침입을 시도해도, 고작 몇 개월에서 1년 형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화려한 보안장치가 마련된 집에 살 만큼 여유롭지 않아도 안전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부터 안심하고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여성 청년들에게 ‘동아제약 사건’ 우려 없이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불합격 통지를 받는 일은 이제는 없어야 한다”며 “ 사기업에 취업이 안 되니 공무원 직군에 여성들이 몰리고, 공무원은 성별할당제도가 있어 남성들이 혜택을 보고 정작 사기업에는 여성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성고용률과 성별임금격차 공시제를 도입하고, 블라인드채용제를 사기업까지 확대하며 채용 성차별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들에게는 ‘남양유업 사태’ 없는 미래가 필요하다. 저출생을 해결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여성의 현실을 바꾸는 것”이라며 “‘반페미’ 자처하며 입씨름하는 것보다 청년들의 절박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정치의 우선순위이다. 젠더 갈등의 해결책은 안티페미니즘이 아니라 성평등”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22 10:19:00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검사원장이 22일 낙태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최재형 후보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부정하시나?”라고 반발했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즘이 저출생 원인이라는 국민의힘 1등 후보, 동성애 반대한다는 2등 후보, 낙태죄 부활에 힘 싣는 N등 후보 서로들 잘 어울리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임신중절 권리는 여성의 권리”라며 “이제껏 안전하지 못하게 낙태 수술을 받다 사망한 여성들의 수많은 죽음들은 여성의 결정권을 폭력적으로 빼앗았던 정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낙태죄 폐지 이후 모든 여성들의 안전하게 임신중절할 권리를 위해 국회는 즉각 보완입법에 나서야 한다”며 “경구임신중절 의약품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하고 임신중절은 당연히 건강보험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 국회와 정부는 일 안하고 뭐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최 전 원장이 참여한 이번 1인 시위는 국제적인 낙태 반대 기도 운동 단체 ‘생명을 위한 40일(40 days for life)’가 한국에서 처음 여는 캠페인으로, 40일간 참가자들이 번갈아 기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22 13:04:3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황예진씨 사건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성폭력의 문제를 경시하고,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며 성평등을 위한 노력을 조롱해온 일부 정치권 역시도 이런 죽음들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결과는 심지어 여성 살해까지 이어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제 또래의 20대 여성인 고인은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했다. 주어진 생의 반의 반도 살지 못한 채 너무나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가해자는 피해자가 목숨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고, 119에는 허위 신고를 했다. 명백한 살인행위로 엄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털에 '데이트폭력'을 검색하면 많은 기사가 쏟아진다. 누가 어디서 목숨을 빼앗겼는지 세상이 큰 관심 두지 않은 채로 그렇게 지나가는 뉴스가 되어버리는 피해자들이 너무나 많았다”면서 “딸의 죽음이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는 심정에 피해자의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하게 되신 것 아닐까, 고인의 어머니 심정이 이해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소 228명 이상의 여성들이 남편,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살인미수)에 처했다. 언론에 보도된 것만 집계했을 때의 숫자”라며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죽음이 이 사회의 책임인 것처럼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으로 살해되는 여성들의 죽음 역시 우리 사회가 만들어내고 방치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 '욱해서 그랬다', '피해자가 나를 화나게 했다', '술에 취했다' 따위의 변명들을 빌미로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보복 우려가 상당할 때조차 데이트폭력범에 대해 불구속수사가 이뤄지곤 하는 현실도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은 물건이 아니고 소유물이 아님을 모든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의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성평등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황씨는 남자친구에게 머리 등 신체를 수차례 폭행한 뒤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며칠 만에 사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27 14:27:2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의 쇼트컷과 인스타그램 글을 두고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나”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분 펨코당 대표 아니셨나”라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왜 당원들을 모르는 척 하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가 언급한 펨코당은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원 계좌를 공개한 직후부터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 등에는 이 대표를 후원했다는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또 강 대표는 안산을 향한 비난이 에펨코리아 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도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안산을 향한 남성 네티즌들의 비난을 거론하며 "이게 바로 낯 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요청한다. 안산 선수에 가해지는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있게 주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대선 준비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에서 저한테 뭘 입장 표명 하라고 요구했던데 정의당은 대선 경선 혹시 안하시나?”라며 “이준석이 무슨 발언을 한 것도 아닌데 커뮤니티 사이트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거 전형적인 ‘A에 대해 입장표명 없으면 넌 B’ 이런 초딩 논법”이라며 “저는 안산 선수와 대한민국 선수단 한 분 한 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30 14: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