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가뭄 대응 대체 상수원으로 강변여과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가뭄 대응 강변여과수 및 지하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올해 50년 만의 최악 가뭄 위기를 계기로 상수원으로 지표수인 호소수, 하천수뿐만 아니라 수질과 수량의 변동이 적은 강변여과수를 중장기 대체 상수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지질자원 분야 연구기관이자 국내외 육상·해저 지질조사와 지하자원의 탐사·개발 전문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연구직 329명 근무)과 업무협약을 맺어 광주시 강변여과수와 지하수 개발을 위한 기초 조사를 추진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주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동복호 상류지역 관정 개발을 위한 수문지질 특성 조사와 대용량 관정(2억원, 연구원자체예산)을 개발 후 광주시에 이관한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기본 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대용량 지하수 확보 및 최적 활용 기술 개발 사업'에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을 포함해 광주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강변여과수 수원 확보 및 개발을 위한 협력 △광주시 지질·지하수 조사 및 개발을 위한 계획 수립 및 협력 △교육·세미나, 워크숍 등 공동 개최 △지하수 오염도 평가에도 적극 협력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최장의 폭염과 장마, 이번에는 50년 만의 최악 가뭄을 겪었다. 다행히 시민들이 물 절약에 적극 나서고 비상대체 수원 확보로 어느 정도 고비를 넘겼지만 이미 기후 위기는 일상화돼 있다"면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강변여과수와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개발·활용하는 방안 기초연구를 함께 추진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중장기 물대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15 16:32:00【파이낸셜뉴스 부산】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30여 년간 불안에 떨어야 했던 부산시민들이 신규 취수원 확보를 통해 걱정을 덜게 됐다. 부산시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해외 출장으로 인해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위임받아 화상회의 형태로 참석했다. 낙동강유역위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부산, 대구, 경남, 경북 등 모두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전체 위원 43명 가운데 당연직 15명과 위촉직 14명으로 총 29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다. 이날 의결된 통합물관리방안은 2030년까지 낙동강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개선하고,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을 다변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미 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의 성서 산단 공공폐수처리 시설 대상 과학적인 미량오염물질 관리방안 마련 △대규모 산업단지(150만㎡)에 완충 저류시설 추가 설치(19개→26개) △수질 자동측정망 확충(24개→34개) △본류로 직접 방류되는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고도처리시설 추가 도입 △비점오염 및 가축분뇨 처리 강화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 △수변 공간 관리강화 등을 포함한다. 특히 지난 30년간 물 불안을 겪었던 부산지역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위원회는 합천의 황강 복류수 45만t, 창녕의 강변여과수 45만t 등 총 90만t을 개발해 이중 부산지역에 42만t을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48만t을 경남 중동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시가 요구했던 대체 수량만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는 회동수원지 개량 10만t과 초고도 정수처리 43만t 생산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상수원수를 확보해 총 필요량 95만t의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가 필요로 하는 대체 수량만큼 가져오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이번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의결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과거에는 수자원을 공공재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수자원도 지역민들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우리 시가 물을 가져오려면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도 이득이 되고 우리 시도 이득이 되도록 상생 방안을 찾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강에서 끌어오는 복류수는 하상 굴착을 통해 유공관을 매설해 취수하는 방식이다. 또 창녕 강변여과수는 하천에서 20m 이상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우물을 설치해 여과수의 충전층 체류시간을 길게해 자연스럽게 수질개선 효과를 얻어 마련된 물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6-24 14:36:35【부산=노주섭기자】 최근 남강댐 물을 부산까지 공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경남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바닷물 담수처리시설의 국내 첫 도입 추진과 함께 강변여과수를 개발키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바닷물을 처리해 담수로 만드는 시설의 도입을 국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강변여과수를 개발, 하루 10만t가량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부산시는 남강댐 물을 하루 60만t 공급받게 되면 현재 낙동강 표류수에 전량 의존하는 수돗물 공급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강변여과수와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남도가 남강댐 물을 부산까지 공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허 시장은 “수자원은 국가 차원에서 나라 전체를 보고 관리, 공급하는 것으로 당사자인 지자체 간 협의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시·도 간 크고 작은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남도와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만큼 광역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남강댐에 여유가 있으면 부산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취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수량 부족 여부는 정부가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며 만약 여유가 없다면 (물을)가져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토해양부가 1조3000여억원을 들여 남강댐 운영 수위를 높이는 대신 홍수에 대비, 예비방류를 실시하는 등으로 현재 용수공급 능력 36만t에서 107만t을 추가로 확보, 부산과 중부경남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혀 경남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2009-01-28 22:43:41【부산=노주섭기자】 최근 남강댐 물을 부산까지 공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경남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바닷물 담수처리시설의 국내 첫 도입 추진과 함께 강변여과수를 개발키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바닷물을 처리해 담수로 만드는 시설의 도입을 국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강변여과수를 개발, 하루 10만t가량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부산시는 남강댐 물을 하루 60만t 공급받게 되면 현재 낙동강 표류수에 전량 의존하는 수돗물 공급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강변여과수와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남도가 남강댐 물을 부산까지 공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허 시장은 “수자원은 국가 차원에서 나라 전체를 보고 관리, 공급하는 것으로 당사자인 지자체 간 협의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시·도 간 크고 작은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남도와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만큼 광역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남강댐에 여유가 있으면 부산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취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수량 부족 여부는 정부가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며 만약 여유가 없다면 (물을)가져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토해양부가 1조3000여억원을 들여 남강댐 운영 수위를 높이는 대신 홍수에 대비, 예비방류를 실시하는 등으로 현재 용수공급 능력 36만t에서 107만t을 추가로 확보, 부산과 중부경남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혀 경남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2009-01-28 16:54:58한반도 대운하 건설 때 팔당호와 낙동강 상수원의 대안으로 제시된 강변여과수에 대해 환경부가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하는 등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는 20일 강변여과수에 관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기준이 따로 없어 상수원관리규칙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운하 건설에 따른 팔당호와 낙동강 상수원 오염의 대안으로 상수원 상류이전 또는 강변여과수 개발 등이 거론돼 왔다. 현재 팔당 상수원 주변에는 15개 지점에서 하루 765만7000톤, 낙동강 하류인 경남권역은 7개 취수장에서 하루 400만톤을 취수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상수원을 이전하면 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새로 지정돼 또 다른 규제가 생기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하천 옆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통해 자연 여과를 거치는 강변여과수는 상수원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강변여과수에 대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기준이 따로 없어 대운하 추진에 앞서 법안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환경부가 마련할 새 기준은 팔당상수원 규제보다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반 하천수(호소수)는 지표면을 그냥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강변여과수는 토층에서 한번 걸러져 나오니까 상류가 오염돼 있다해도 곧바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개정안 마련 시)보호구역은 하천수(호소수)보다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변여과수는 취수 특성상 하천수와 지하수의 중간단계 정도기 때문에 보호구역 범위도 이에 준해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하천수와 복류수(하천 바닥 밑을 흐르는 물)는 취수지점으로부터 1∼7㎞, 팔당 상수원과 같은 호소수는 만수위를 기준으로 하천수에 준해 보호구역이 결정된다. 팔당 상수원은 만수위에서 최대 7㎞까지 집수구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반면 지하수의 경우는 거리제한이 따로없고 심도, 수질, 지하수맥 등을 고려해 정하고 있으며 대체로 1㎞정도에서 결정된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강변여과수의 상수원은 2㎞ 내외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현재의 팔당상수원 규제보다 대폭 완화된다. 환경부는 규칙 개정을 위해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용역 이후 자체 개선안을 마련, 입법 예고 및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08-05-20 15:36:4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 반대의견이 많은 경북 북부지역에 대해 파격적 발전계획을 마련해 경북도에 제시했다. 각종 절차를 거쳐 10월께 의원 입법을 거쳐 10월께 입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하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하고, "늦어도 8월 초까지 경북도와 합의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협의, 시·도의회 동의를 거쳐 오는 10월께 국회에 입법안을 제출하는 등 가속도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TK 행정통합과 관련해 경북 북부지역이 반대 여론이 팽배하는 등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면서 "파격적 발전계획과 통합법안을 마련, 정밀하게 정리해 경북도에 전달했다"면서 "특히 발전계획의 경우 지원기관에서 집행기관이 되면 다양한 발전방안이 담겨 있고, 여론 역시 대폭 찬성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46만톤을 이용하게 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하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3자 만남(환경부장관·안동시장)을 통해 이 사업을 정부사업을 공식화했다"면서 "30년 넘게 걸린 문제인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였다. 특히 퇴임을 앞둔 환경부장관이 예우 차원에서 대구시를 찾았는데, 이는 파격적 대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변여과수를 활용하게 되면 수돗물 가격이 현재보다 2∼4배 정도 급증하게 되고, 주변 지하수 고갈 문제도 발생된다"면서 "충북지사가 제안한 남한강·낙동강 수계 연결 제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물 문제와 관련 "2년간 힘들게 합의된 '해평취수장 이용'과 관련 (김장호) 구미시장의 패악질(?) 때문에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다"면서 "벌 받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대해 "당 대표 선거를 아무리 치열하게 해 당 대표에 당선된들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지금 거대 야당의 폭주를 당 대표가 어떻게 맡겠냐"면서 "당의 변화 이끌 가능성은 제로이며, 누가 당선된들 형극(荊棘:괴로움이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고 일침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6 15:11:19【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민들이 안동댐의 물을 끌어다가 마시는 일명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더욱 가속도를 내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기창 안동시장은 낙동강 상류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을 공식화했다. 홍 시장과 한 장관, 권 시장은 1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낙동강 상류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는 3자 면담을 통해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 방안 논의 및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시장은 "대구 지역의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면서 "어려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준 환경부 장관과 안동시장께 감사드리며, 이번 만남이 대구 시민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뿐만 아니라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를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간담회 이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2021년 수립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변경하는 절차가 최우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사업 절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취수지점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담은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댐은 지역 내 대규모 규제 지역을 만들어 내고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였으나, 이제는 하류 지역과 상생협력의 상징으로 안동시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이다"면서 "이 자리가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협력 시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맑은 물 하이웨이'는 시민들이 수질오염 사고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원수를 취수해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따라 대구시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하루 63만t 규모의 수량을 대구시에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안을 환경부에 건의했으며, 환경부는 최대 가뭄 시에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취수하기 위해 하루 46만t을 취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 부족한 수량은 강변여과수 및 운문댐·군위댐 등을 활용한 대체 수자원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야권은 이번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가 낙동강 상류 지표수를 취수해 식수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구미시와 갈등으로 취소되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당초 취수원 후보지였던 대구~구미 해평까지 거리는 45.2㎞로 공사비 39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반면 대구와 안동은 이보다 배 이상 긴 110㎞여서 2조원이 넘는 자금과 장기간 공사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야권은 주장하고 있다. gimju@fnnews.com
2024-07-15 18:14:24【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민들이 안동댐의 물을 끌어다가 마시는 일명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더욱 가속도를 내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기창 안동시장은 낙동강 상류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을 공식화했다. 홍 시장과 한 장관, 권 시장은 1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낙동강 상류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3자 면담을 통해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 방안 논의 및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시장은 "대구 지역의 물 문제는 지난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였다"면서 "어려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준 환경부 장관과 안동시장께 감사드리며, 이번 만남이 대구 시민의 30년 염원인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뿐만 아니라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를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간담회 이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2021년 수립된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변경하는 절차가 최우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사업 절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취수지점에 대한 상생협력 지원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담은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댐은 지역 내 대규모 규제 지역을 만들어 내고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였으나, 이제는 하류 지역과 상생협력의 상징으로 안동시의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이다"면서 "이 자리가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교류협력 시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맑은 물 하이웨이'는 시민들이 수질오염 사고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원수를 취수해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따라 대구시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공급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하루 63만t 규모의 수량을 대구시에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안을 환경부에 건의했으며, 환경부는 최대 가뭄 시에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취수하기 위해 하루 46만t을 취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또 부족한 수량은 강변여과수 및 운문댐·군위댐 등을 활용한 대체 수자원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야권은 이번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가 낙동강 상류 지표수를 취수해 식수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구미시와 갈등으로 취소되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당초 취수원 후보지였던 대구~구미 해평까지 거리는 45.2㎞로 공사비 3900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반면 대구와 안동은 이보다 배 이상 긴 110㎞여서 2조원이 넘는 자금과 장기간 공사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야권은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야권은 안동댐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5 14:18:21[파이낸셜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5년 국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 시장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윤상 기재부 제2차관 등 기재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2025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발표하며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함에 따라 부산시 주요 국비 사업들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한 선제 대응의 일환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시민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국비 확보가 필요한 핵심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사업은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이다.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사업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이라는 건설 로드맵에 따라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세계 제2의 환적항에 기반한 세계적(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프라)로서 남부권이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필수적인 사업이다. 현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은 의령·창녕의 강변여과수, 합천 황강 복류수를 부산과 동부 경남 지역으로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1991년 페놀 사태부터 계속되어 온 지역 주민들의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것으로, 이 사업은 시민의 건강과 사회 전체의 안정 및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진입도로 건설' 사업은 금정구 회동동의 정관산업도로에서 해운대구 석대동까지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도로는 4차산업 중심의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조성 중인 도시첨단산단으로의 진입로의 역할뿐 아니라 현재 민자로 추진 중인 반송터널과 함께 외부 순환도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주요 국비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가덕도 신공항·부산항 신항 개발에 따른 미래 교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녹산산단 내부도로의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가덕대교~송정나들목(IC) 고가도로 건설'과 소아·청소년의 생애주기에 맞는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24시간 응급 진료까지 가능한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미래차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없도록 가상환경에서의 부품 개발·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차 전용플랫폼 핵심부품 지원 확장 현실(XR)기반 가상모형(디지털트윈) 시스템 구축', 국내 토종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성장과 제작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장에 조성 중인 부산 영화·영상 촬영소 내 첨단 장비를 지원하는 'OTT 플랫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 허브 구축' 등이다. 박 시장은 이날 부처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한창인 정부 세종청사 기재부 예산실 전 부서를 순회 방문하며 부산시가 추진 중인 국비 사업들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기재부 실무진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진정성 있는 행보가 내년 국비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건의한 사업은 부산이 남부권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4 16:33:3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2일 오후 3시 경남 의령군청에서 의령군(군수 오태완)과 환경부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 원활한 추진에 상호 협력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영향지역 주민지원, 농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의령군을 전격 방문한 박형준 시장과 오태완 군수가 참석해 협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은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부산과 동부경남 주민의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지역의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사업이다. 의령과 창녕의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의 복류수를 하루 90만t 취수해 부산과 동부경남에 각각 42만 t, 48만t씩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취수지점을 분산, 지점별 취수량을 축소함으로써 취수지역의 지하수위 저하를 최소화하고 창녕함안보 상류지역의 강을 취수함으로써 취수 안정성 또한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30년 숙원사업인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 공급'의 첫 물꼬를 트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주춧돌을 마련하는 한편 의령군과 함께 상생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취수지역 농민의 피해예방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하고 의령군 농산물 구매 지원 등 부산시와 의령군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 건립 예정인 부산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연간 200억원 규모로 영향지역 농산물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취수지역 농민들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상생협약식에는 평소 부산의 물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재부경남향우연합회 회장, 재부의령향우회 수석부회장, 농협중앙회부산본부장 등도 참석해 이들과 부산시 직원이 마련한 총 21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부산과 의령 간의 상생협력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의령군 농축산물 구매 등 앞으로 민간차원의 지원사업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취수지역 농민 지원과 피해예방 대책을 세밀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고자 이날 상생협약식을 마치고 의령군 취수원 개발예정지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상생협력의 장을 마련해주신 의령군수님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의령군의 소중한 물을 나누기 위해서는 취수지역 주민분들의 동의가 최우선이므로 이를 위한 충분한 주민지원과 농가피해예방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면 취수를 중단하는 등 주민분들의 피해방지와 지원을 위해 의령군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4 09: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