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북경찰청이 서울 강북경찰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울 강북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찰공무원 A씨를 체포(체포영장)했으며, 서울 강북경찰서 일부를 압수수색했다. A씨는 충북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과 관련된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내용은 수사 중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1 16:07:12[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유치장에 입감된 마약사범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밝혀달라는 진정서가 접수돼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27일 조사관을 파견해 서울 강북경찰서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권위가 사실관계 확인차 경찰서를 방문해 일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자세한 조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권위에 해당 사건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됐다. 지난 18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3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유치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건이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발생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자해를 하자, 경찰은 A씨를 안전상의 이유로 유치장에 입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4-28 17:48:05▲황병호씨(서울 강북경찰서 강력4팀장) 별세=27일 서울 성북구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4시30분. (02)909-4444
2020-04-28 15:14:54서울중앙지검은 마약사건와 관련된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서울 강북경찰서와 노원경찰서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6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검찰은 강북경찰서 A경위와 노원경찰서 B경위가 검찰에 마약 관련 수사협조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제출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전날 오전 각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휴대폰과 우편물 발송대장, 외장하드, 업무수첩 및 각종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수사는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은밀하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며 "고의적으로 확인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검찰의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들 경찰관은 다음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8-11-16 17:27:14한성대학교는 지난 8일 서울 강북경찰서 3층 문화마당에서 강북경찰서와 ‘사회배려계층 심리상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강북경찰서 내 가족 간 범죄통합예방지원센터에서 근무할 자원봉사자 상담 인력 활용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자 진행되었다. 최근 가정폭력 범죄에 종합 대응할 수 있는 상설 기관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강북경찰서는 2016년 5월 전국 최초로 가족 간 범죄통합예방지원센터를 도입했고, 학대예방경찰관(APO, Anti-Abuse Police Officer)과 상담팀을 센터에 배치했다. 상담팀은 사회복지학 및 심리학 전공자 등 전문가로 구성되어 하루 4 ~ 8명이 봉사하고 있으며, 한성대 특수대학원 내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및 행정대학원 사회복지·마약알콜전공 재학생도 센터에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재능기부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성대 특수대학원 재학생들은 가해자 및 피해자에 대한 전화상담, 1대1 면담 및 심리상담, 사회복지서비스 정보제공 등의 활동을 시작한다. 대학 측은 이들의 봉사 경험이 상담사 혹은 사회복지사로서의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한성대의 위상도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한 총장은 “한성대는 인재상의 하나인 ‘포용적 사회인’을 육성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지역봉사와 지역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사회배려계층 심리상담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앞으로도 가정폭력에 노출된 이웃, 다문화가정 등 소외 계층을 지속적으로 배려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8-11-09 15:08:21서울 강북경찰서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강북구 미아동 동화치안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인 '청소년 경찰학교'에서 우이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이 학교전담경찰관들과 함께 학교 폭력에 관한 역할극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봄비가 내리던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기자가 찾은 서울 미아동 강북경찰서 동화치안센터 내 청소년 경찰학교(경찰학교)에는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장난을 치며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동화치안센터는 청소년경찰학교를 시범운영하는 곳으로 이날은 우이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 27명이 체험을 위해 찾았다.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라 오리엔테이션부터 쉽지가 않았다. 이처럼 집중력이 낮은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해 경찰은 체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해 6월 말 수송초등학교 6학년 2반(21명)이 처음 경찰학교에 들어온 이후 14번째로, 그동안 인근 초·중·고교 학생 224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역할극 통해 피해자 심정 이해 오전 9시30분께 본격적인 체험 수업이 시작됐다.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생님을 맡아 진행하는 경찰학교의 핵심은 역할극과 경찰 수사 체험, 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김현하 경위와 이주현 경사가 먼저 학교폭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어떻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다"며 장난스러운 표정과 함께 소극적으로 역할극을 진행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이 역할극을 함께 하자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바뀌어 물건을 뺏기고, 뺏는 역할에 몰입했다. 김 경위는 "역할극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다시 말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의 마음을 스스로 느끼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정혜은양(12)은 "같은 반 친구들과 역할극을 하다 보니 장난스럽게 진행됐지만 실제 내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상황이라면 많이 무서울 것 같다"며 "다른 건 몰라도 '절대로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체험은 윤상현 경사가 맡았다. 역할극에서의 사례를 그대로 옮겨와 경찰관과 폭행 피의자로 역할을 나눴다. 장난으로 피의자를 때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경찰들이 하는 그대로 피의자에게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서투르지만 신문조서도 작성했다. 강북서 박상현 여성청소년과장은 "아이들이 경찰 조사를 체험하면서 학교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며 "학교폭력의 실상을 가르쳐준다는 측면에서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으로 체험효과 높여 아이들이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얘기들을 털어놓는' 심리상담은 맨 마지막 단계다. 1인당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실제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폭력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는 아이들도 있다. 이 대목에서는 기자도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강북서는 덕성여대 심리학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원)생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박상현 과장은 "체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심리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생 언니·누나들이라 아이들이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리상담을 진행한 덕성여대 심리학과 4학년 임지현씨(23)는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경험이 없고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체험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가해자였던 아이가 있었는데 상담을 받으면서 '다시는 친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조그만 변화를 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이어 자신의 지문을 채취하는 과학수사 체험, 경범죄 단속을 비롯한 지역경찰 체험 등 진로탐색을 위한 '직업'으로서의 경찰 체험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수갑 및 3단봉, 테이저건(권총형 전기충격기)을 실제로 다뤄보는 시간에는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변용민군(12)은 "3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앞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직접 당하거나 친구를 도와줘야 하는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청소년 경찰학교'를 강북서에서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는 전국 20개 경찰서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학교폭력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는 하루 평균 157건의 신고가 들어왔다.이는 2012년(220건)과 지난해(278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아직도 학교 폭력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5-06 17:34:54[파이낸셜뉴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1 15:50:53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공원, 산 등 녹지를 품은 입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입지는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고 삶의 질도 향상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연환경과 주거 쾌적성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선택 요인’ 중 공원·녹지와 같은 ‘쾌적성’은 33%의 비율을 차지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또한, KB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에서도 은퇴전 가구가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전체 비율 중 절반이 넘는 50.8%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19년 10월 입주)는 ‘북서울꿈의숲’과 접해 있는 공세권 입지를 갖췄다. 올해 10월 기준 단지의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3,381만원으로 미아동 평균 시세인 2,215만원(3.3㎡당)보다 1,166만원가량 높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이천역’은 단지 바로 옆으로 대형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9층, 15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면적 60~136㎡의 1,822가구 중 3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거 인프라 또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경강선 이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경강선은 분당·판교에서 여주를 오가는 수도권 남부 철도교통의 핵심 노선이다. 이천역에서 이매역까지 33분, 판교역까지는 38분이면 도착 가능하기 때문에 오피스가 밀집한 판교 및 분당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한, GTX-D 노선에 이천역이 포함돼 개통 시 삼성역까지 약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남사 반도체국가산업단지와 원산 반도체클러스터, 이천까지 연결하는 ‘반도체선’도 예정돼 있어 경강선·중부내륙선과 함께 고속철도와 광역철도망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단지 북측에 있는 중리택지지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반경 2km 이내에 이천중, 설봉중, 이천양정여중, 증포중, 이천양정여고, 이천제일고, 이천고, 이현고 등 다수의 중·고교가 자리해 있다. 여기에 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CGV, 이천아트홀 등 대형 쇼핑 및 문화시설이 가깝고, 이천시청, 이천세무서, 경기이천경찰서, 농업기술센터 등 관공서도 인접하다. 직주근접성도 좋다. 단지 인근에는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AT 세미콘, 팔도 등의 다수의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이 있어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췄다. ‘힐스테이트 이천역’은 현재 선착순 계약 중으로, 거주지역 제한 및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분양받을 수 있다. 특히,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가점 경쟁에서 불리한 1인 가구 및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해 수분양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특히, 향후 분양조건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계약자들에게 같은 조건으로 유리하게 소급 적용하는 제도인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도입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견본주택은 이천시 율현동 일원에 있으며, 입주는 2026년 7월 예정이다.
2024-10-30 10:34:09[파이낸셜뉴스] “술은 마셨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 모 연예인이 음주운전 후, 기자회견에서 했던 유명한 말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인근 서울 강북경찰서의 음주운전 단속에서도 이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딱 200m밖에 차 안 몰았어요. 근처 마사지센터에서 술 깨고 가려 했다니깐요"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린 A씨는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음주측정기에 찍힌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2%였다. 쉬기 위해 다른 가게로 이동하려 했을 뿐이라며 A씨는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유리 먹자골목과 수유CGV 사이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진행했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와 킥보드, 개인형 이동수단(PM)까지 다양하다. 서울 무인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인 '따릉이'를 타고 가던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차량 운전자였다면 면허취소 처분을 받고도 남았을 수준이다. 그러나 B씨는 2만원짜리 범칙금 고지서만 받고 집에 귀가했다. 음주운전은 바퀴가 달린 탈것, 정확히는 동력장치와 바퀴가 전동장치(동력을 기계 부품에 전달해 주는 장치)로 연결된 모든 탈것에서 금지된다. "안 마셨다고 몇 번이나 말했냐?" 검은색 벤츠 차량을 몰던 중년 남성 A씨는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연거푸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을 담당하던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 경장은 "기계가 예민하기 때문에 알콜성 성분이 있으면 감지될 수 있다" 설명했지만 A씨는 막무가내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 역시 단호했다. '교통단속처리지침'에 따라 비접촉감지기가 A씨의 차량에서 반응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비접촉감지기가 울릴 경우 경찰관은 2차 측정을 진행해야 한다. 음주단속은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먼저 비접촉감지기를 통해 차 안 공기 중 알코올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감지기가 반응을 보일 경우 입을 헹구고 호흡측정기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건수는 1만3,042건이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의 1만5,708건보다 16.97%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음주운전 감소세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단 한 잔이라도 입에 술을 댄 경우라면 운전대는 잡지 않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김지윤 이동혁 기자
2024-10-21 20:39:13[파이낸셜뉴스] "안 마셨다고 몇 번이나 말했냐?" 지난 19일 오후 9시 18분께 검은색 벤츠 차량을 몰던 중년 남성 A씨는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연거푸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을 담당하던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 경장은 "기계가 예민하기 때문에 팥빵 등만 먹어도 감지될 수 있다" 설명에도 "당신 어디서 무슨 부서 소속이야. 무슨 권리로 나를 붙잡아 놓냐"고 막무가내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 역시 단호했다. '교통단속처리지침'에 따라 비접촉감지기가 A씨의 차량에서 반응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음주단속은 도로 교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이런 단속 요청을 무시하는 운전자들은 여전했다. 토요일인 전날 밤 기자가 동행한 경찰의 단속 현장 모습은 '음주운전 위험 불감증'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비접촉감지기가 울릴 경우 경찰관은 2차 측정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아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운전자가 여러 명 눈에 띄었다. 혹은 실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놓고도, 반성 대신 '운 나쁘게' 걸렸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유리 먹자골목과 수유CGV 사이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했다. 단속은 도로 안전을 위해서 이뤄졌다. 최우성 교통과 교통안전2팀장은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목숨도 앗아가는 만큼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와 킥보드, 개인형 이동수단(PM)까지 다양했다. 음주운전은 바퀴가 달린 탈것, 정확히는 동력장치와 바퀴가 전동장치(동력을 기계 부품에 전달해 주는 장치)로 연결된 모든 탈것에서 금지되기 때문이다. 음주단속은 2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먼저 비접촉감지기를 통해 차 안 공기 중 알코올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감지기가 반응을 보일 경우 입을 헹구고 호흡측정기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현장에선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불만을 표하는 시민들이 다수 포착됐다. 앞선 A씨 외에 다른 중년 남성 B씨는 경찰관이 2차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오히려 경찰관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0%으로 뜨자 그는 "기계 오류로 나를 잘못 불렀으면 사과를 하라"며 "미안하다 이야기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삿대질했다. 최 팀장은 "단속 당하신 분들의 경우 대개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다"며 "재수가 없어 나만 걸렸다는 식의 하소연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총 3명이었다. 차량 운전자 1명과 자전거 운전자 2명이다. C씨 역시 이들 가운데 1명이다. 그는 수유리 먹자골목 인근에서 검은색 스타렉스를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딱 200m밖에 차 안 몰았어요. 근처 마사지센터에서 술 깨고 가려 했다니깐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자에게 "감형 받을 방법을 알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2%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이동혁 기자
2024-10-20 02: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