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북 전주을)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진보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에서 거센 비판이 나왔다. 野 "대통령에게 누가 직언하겠나" 일제 비판 강 의원이 소속된 진보당 손솔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입법부에 대한 중대한 모독 행위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이 자행한 폭력을 강하게 규탄하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심각하고 엄중한 일로, 과거 독재 정권에서도 대낮에 국민의 대표를 이렇게 막 대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닌 황제로 군림하고 있고, 윤석열 정권의 통치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 대국민 폭력 사태”라며 “윤 대통령의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하며 경호실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강 의원이 오늘 윤 대통령과 대화 중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해 입을 막힌 채 끌려 나가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그게 끌려나갈 일이냐. 대통령 앞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직언하지 못한다면 독재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국정기조 바꾸라는 말 한마디가 대통령의 심기에 그렇게 거슬리게 들렸나”라며 “무도한 대통령경호처의 행태가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무서워서 누가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겠나”라며 “앞으로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지 않기 위해 대통령에게 침묵해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는 국민의힘 출신의 태극기부대원에게 정치테러를 당하고, 행사에 초대받은 지역 국회의원은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만들려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냐”고 되물었다. 임 원내대변인은 “경호처가 국민의 목소리를 전한 국회의원을 범죄자 취급하듯 끌고 나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 경호처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한다”며 “대통령실은 누구의 지시로 국회의원이 행사장 밖에 내던져 졌는지 책임 있게 답하라”고 했다. 대통령 손 잡아당기며 "국정기조 바꾸라" 고성..경호처 "경호상 위해행위 판단"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촐범식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국정 기조를 바꿔라’고 고성을 질렀다.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놓지 않자 경호원들은 강 의원 입을 틀어막아 강제퇴장 조치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나를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강 의원이 대통령의 악수한 손을 놓아주지 않고서 본인 쪽으로 당긴 데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는 상황이었다”라며 “경호상 위해행위라고 판단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퇴장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9 06:22: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최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당대표 등이 전주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성희 의원 등은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의 포문을 열어주신 전주시민들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숙 당대표는 “정권이 여러번 바뀌어도 여전히 일터에서, 삶의 현장에서 억울한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콜센터에서, 택배 트럭에서, 건설현장에서, 이태원 거리에서 죽어도 사회는 멈추진 않았다. 사람이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호한 민심은 정치신인을 4개월 만에 여론조사 1위 후보로 만들어 주셨고,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셨다”면서 “진보당은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심을 받들어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정부와 여당에 맞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강성희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줬던 전주시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진보당의 10만 당원뿐만 아니라 전주시민들과 함께 국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희라는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더욱 당당하게 윤석열 심판을 이야기하고 검찰독재 종식을 이야기 하고, 당당하게 국회에서 일하겠다”며 “전주시민의 열망과 힘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바꾸는 정치개혁 1번지 전주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11 15:23:3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됐다. 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39.07%(1만7382표)를 얻어 경쟁자인 임정엽 후보 32.11%(1만4288표)를 제쳤다. 이번 선거에서 전주 을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중 4만4729명이 투표해 26.8%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진보당은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그는 한국외국어대 언어인지과학과를 졸업하고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강 당선인은 "너무도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의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개혁 일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진보 민주 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치러졌다.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은 사고지역 무공천 원칙을 지키며 후보를 내지 않았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06 03:34:0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해채병 특검)'을 수용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들과 기자회견을 가지고 채해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채해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 단독으로 의결됐는데 윤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수해복구 현장에 지원 나간 젊은 해병대원이 왜 죽었는지,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밝혀내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상식적 요구를 나쁜 정치라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나쁜 정치"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문제는 좌우의 문제도, 여야의 문제도 아닌 진실의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 다음에는 국민이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우 정의당 대표는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힘을 보태야 한다며 "그것이 보수의 마지막 도리"라고 언급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독재에 맞서 항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지킨 군인을 지켜주는 게 바로 국가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1 15:32: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과 민주유공자법을 본회의로 직회부했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법률안과 민주유공자 법률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표결했다. 표결에는 민주당 소속 위원 11명과 비교섭단체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 4명이 참여했으며, 재석 위원 15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국회법상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지 60일 이상 지나면 소관 상임위원회의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부의를 요청할 수 있다. 가맹사업법은 가맹본사를 상대로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 사망자·부상자와 가족 및 유가족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야권의 강행 처리에 회의에 불참했다. 여당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참석했으나 투표가 이뤄지기 전 이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유공자법은 가짜유공자를 판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으며, 가맹사업법은 본사와 점주 간의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법안이 지난 2023년 12월 14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통과시켜 법사위로 회부한 것을 들며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은 입만 떼면 검찰 독재라고 얘기를 하는 데, 이것은 의회 폭거이자 입법 독재"라며 "숙의가 필요한 법안을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직회부하는 것은 대화와 타협, 토론과 합의를 중시하는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의원은 "여당 간사로서 이러한 민주당의 폭거에 가까운 상임위 운영을 받아들일 수 없고, 앞으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 일정에 응하지 않겠다"며 "반쪽짜리 상임위를 만든 책임은 오직 민주당에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주유공자법이 16대 국회부터 논의된 것 등을 언급하며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고 법안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가맹사업법은 전 세계적으로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 분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민주유공자법은 20여 년간 논의돼 왔던 상황인데 논란을 제거하기 위해 범위를 대폭 조정했고 유가족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었던 교육, 취업, 주택 공급 등의 지원을 대폭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야권이 단독으로 직회부를 결정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홍 의원은 정무위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숙의됐고 우리 시대의 역사를 해결하는 과정이기에 정부·여당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23 12:40:0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 등 6개 야당이 정부·여당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의 신속 통과 협조를 촉구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나란히 서서 한목소리를 내는 장면이 연출돼 이목을 끌었다. 6개 야당과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는 역량과 의지 측면에서 낙제점"이라며 "채상병 특검법을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 출신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는 21대 국회가 민생 회복과 더불어서 최우선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돌이킬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해병대원사망사건외압의혹TF(태스크포스) 단장인 박주민 의원도 "5월 초에 반드시 채수근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이것을 정쟁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사건과 관련된 여러 불법 행위자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조국 대표는 "최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서류를 반환하는 데에 자신이 지시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처벌을 앞두고 일종의 자백을 한 것"이라며 "이 전 장관에게 장관의 결재를 뒤집으라고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 플러스알파, 두세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또 "만약 윤 대통령이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니고 좌우의 문제도 아닌 사건에, 본인을 포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관련이 매우 의심되는 이 법안에 대해 거부를 한다면 국민들은 바로 그러한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대표도 "대통령 윤석열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이라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시겠는가"라며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스타 검사 윤석열 시절의 그 모습을 상기해보면 이런 문제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고위직까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발본색원하겠다고 수사 방향을 천명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서 야당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지금 당장 직권 남용을 중지해 주시고 이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되돌려달라"고 촉구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은 "박종철 고문치사 축소 은폐 조작이 전두환 독재정권 붕괴의 방아쇠 역할을 한 것처럼 이 채상병 죽음에 대한 축소 은폐 조작은 윤석열 검찰정권 붕괴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 특검 국회 통과에 대해 민심을 거부하고 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 채상병 특검은 아마 윤석열 특검으로 바뀔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인 장혜영 의원은 "지금부터 조율한다면 다음 날인 4월23일에도 본회의를 열 수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특검법 처리를 5월2일 본회의가 아닌 의장 귀국 직후로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만약 이 특검법이 통과됐는데 대통령이 또 거부권으로 무력화한다면 4·10 총선에서 보여줬던 국민의 민심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30일 개원이 예정된 22대 국회에서 '거대야권'을 형성하게 된 이들이 함께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9 18:04:20더불어민주당이 불과 40일 남짓 임기가 남은 21대국회에서 계류중인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미 직회부돼 본회의에 상정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에 대한 단독 처리 방침을 세웠다. 22대 총선에서 단독 원내 과반(175석) 확보해 압승을 거둔 만큼, 남은 21대 국회 임기내 계류중인 민생법안 처리에 나섬으로써 민생정당·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이 과반이 아닌 일부 상임위의 경우 군소정당 및 제3지대 정당들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만큼 민주당은 3지대와 협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임시국회인 5월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농산물가격 안정법, 가맹사업법, 민주유공자법 등 주요 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들 법안은 모두 이미 직회부가 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이다. 이중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 2월 27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직회부됐다. 이에 내달 2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법안은 여당이 반대하고 야당이 추진하는 그런 법안들이 많다. 그중에서 여당도 어느 정도 동의가 가능하고, 또 민생과 직접 관련된 법안을 이제 막판이니까 최대한 처리해 보자는 것"이라며 "여당도 같이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묵시적 동의는 돼야 하기에 가능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해수위의 경우, 재적 19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에 친(親)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있어 직회부가 가능하다. 농해수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해당 법안과 함께 민생법안 3~4개에 대한 직회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정무위는 재적 24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으로 직회부를 위해선 비교섭단체 의원 6명 중 4명의 동조가 필수적이다. 당초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14명이었으나, 22대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며 김종민·조응천·황운하 의원이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긴 탓이다. 이에 해당 법안들을 함께 추진해온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제외한 제3지대의 협조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제3지대 의원들 일부는 민주당 소속 당시부터 해당 법안들에 찬성해왔기에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 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에 일관되게 동의하는 입장이었다"며 "당연히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 측은 "전체회의 개최 동의서를 민주당과 함께 제출했다"며 "그날 법안들이 다뤄지면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보적 입장인 의원들도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측은 "전체회의는 참석하기로 했으나 직회부를 함께 할지는 좀 더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도 "개의하면 참석하겠다"면서도 "안건 설명을 받지 못해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7 18:09: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40일 남짓 임기가 남은 21대국회에서 계류중인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미 직회부돼 본회의에 상정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에 대한 단독 처리 방침을 세웠다. 22대 총선에서 단독 원내 과반(175석) 확보해 압승을 거둔 만큼, 남은 21대 국회 임기내 계류중인 민생법안 처리에 나섬으로써 민생정당·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이 과반이 아닌 일부 상임위의 경우 군소정당 및 제3지대 정당들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만큼 민주당은 3지대와 협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임시국회인 5월국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농산물가격 안정법, 가맹사업법, 민주유공자법 등 주요 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들 법안은 모두 이미 직회부가 됐거나, 직회부가 가능한 법안들이다. 이중 '전세사기 특별법'은 지난 2월 27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직회부됐다. 이에 내달 2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가격 안정법과 가맹사업법'은 각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회법상 법사위에 회부된 지 60일이 경과된 법안은 해당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법안은 여당이 반대하고 야당이 추진하는 그런 법안들이 많다. 그중에서 여당도 어느 정도 동의가 가능하고, 또 민생과 직접 관련된 법안을 이제 막판이니까 최대한 처리해 보자는 것"이라며 "여당도 같이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묵시적 동의는 돼야 하기에 가능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해수위의 경우, 재적 19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에 친(親)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있어 직회부가 가능하다. 농해수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해당 법안과 함께 민생법안 3~4개에 대한 직회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정무위는 재적 24명 중 민주당 의원이 11명으로 직회부를 위해선 비교섭단체 의원 6명 중 4명의 동조가 필수적이다. 당초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14명이었으나, 22대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며 김종민·조응천·황운하 의원이 제3지대로 당적을 옮긴 탓이다. 이에 해당 법안들을 함께 추진해온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제외한 제3지대의 협조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제3지대 의원들 일부는 민주당 소속 당시부터 해당 법안들에 찬성해왔기에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은 "전체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직회부도 함께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 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에 일관되게 동의하는 입장이었다"며 "당연히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 측은 "전체회의 개최 동의서를 민주당과 함께 제출했다"며 "그날 법안들이 다뤄지면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보적 입장인 의원도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은 "개의하면 참석하겠다"면서도 "안건 설명을 받지 못해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 외에도 직회부 가능 법안들을 추가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오는 18일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상임위별 중요 법안들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할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이 더 많아 의원 정족수가 맞으면 단독 개회를 할 수 있어 그 부분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7 16:31:1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에서 다자구도를 보이는 전주 을 선거구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마다 자신의 강점과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차별화된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워 '맹탕 선거'로 전락한 전북지역 총선에서 유일하게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총선을 앞두고 각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친 뒤 본격 경쟁 중이다. 전북에서는 전주 을 선거구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해당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자유민주당 전기엽,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을 쥔 이성윤 후보, 해당 지역구 의원을 지낸 재선의 정운천 후보, 현역 의원인 강성희 후보가 3자 경쟁구도를 만들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성윤 후보는 인지도가 높고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 강점이고, 지역 현안에 어둡다는 점이 약점이다. 정운천 후보는 오래도록 지역에 머문 정치인이고 현안에 밝다는 것이 강점이지만 국민의힘에 반감을 가진 지역정서를 극복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강성희 후보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에 진보당의 적극 지원을 받는 것이 강점이고,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3명의 후보는 저마다 정체성이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려 중도 유권자들은 자연스레 공약에 눈이 간다. 이들의 1호 공약은 이성윤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 정운천 '전주-완주 통합', 강성희 '검찰청 해체'다. 또 1호 법안으로 이성윤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 정운천 '대도시광역교통망법 개정', 강성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꼽았다. 이성윤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법 관련 최고 지위를 가진 헌법재판소 이전을 첫 공약으로 정해 이목을 끌고 있다. 나아가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내세운 강수를 두고 있다. 정운천 후보의 공약과 법안은 상대적으로 지역 친화적이다. 오래도록 해묵은 지역 숙원이지만 그만큼 민감한 문제인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고, 1호 법안도 지역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대광법 개정에 초점을 맞췄다. 강성희 후보는 검찰청 해체라는 급진적인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비칠 수 있지만 반검찰 정서를 가진 유권자를 자극하고 진보당 정체성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 탄핵까지 1호 법안으로 꼽는 등 초강수를 두며 이목을 끌고 있다. 오래도록 민주당 계열 정당이 절대강세인 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추천이 끝난 뒤 총선 열기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지역이라 국민의힘을 포함한 다른 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 전주 을 후보들이 전북에서 거의 유일하게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전북 총선은 사실상 끝난 거 같다. 이번에도 (민주당) 일당독주가 지속되는 모양새"라며 "그나마 전주 을이 경쟁 구도가 있어 볼만 한데, 공약이 자극적이기만 할 뿐 실현 가능성과 지역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4-01 11:28:0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비판했다. 정운천 후보는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을 위해 보수 불모지인 전주에 내려와 10여년을 지켜온 본인과 총선 40여일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 없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이성윤) 후보 중 누가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지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4년 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며 전주 발전을 위해 준비해왔던 기존 6명의 예비후보들이 낙하산 공천으로 탈락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낙하산 후보 공천은 전주시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민주당과 이성윤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북 10명의 국회의원 중 1명이라도 당선시켜 주신다면 전북을 대표하는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직접 만나 전북 현안에 대해 담판 짓겠다"고 여당 의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주 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정운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한 치 앞을 모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11 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