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을 치솟고 있다. 지수 변동폭의 2배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두 자릿수의 수익률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1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다. 해당 ETF는 이 기간 24.97% 상승하며 전체 ETF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4.12%)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40%)'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레버리지와 'ACE 레버리지'는 이 기간 각각 20.59%, 20.50% 상승했다. 이어 KIWOOM 200선물레버리지(20.46%), PLUS200선물레버리지(20.30%), TIGER200선물레버리지(20.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을 2배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강세장에서는 일반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세장이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레버리지 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낸 배경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 관세 리스크 완화,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는 9.36%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2998.62까지 치솟으며 3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시선과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각각 나오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라 시장의 호재보다는 가격 부담에 집중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피로감 해소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급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3% 상승했음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상태이며, 향후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라 국내 증시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액주주 보호 기류가 확대되면서 주주행동주의, 주주관여 펀드의 진입도 활발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개인 자금이 후행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7 15:26:25[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 강세장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 EMJ 캐피털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금리 환경이 1982년 강세장 초기와 유사하다"면서 "증시가 100% 이상 급등하는 역사적인 강세장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에릭 잭슨 EMJ 캐피털 설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982년식 강세장이 반복될 경우 대형주에서 소형주까지 모두 오르는 만물랠리가 재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오랫동안 역전되다 최근처럼 긍정적인 경제 환경에서 해소된 건 지난 1982년 8월 이후 처음"이라며 "당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됐을 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개월 동안 무려 10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함께 견조한 경제 성장이 위험 자산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추세로 완화되고 있는 점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잭슨은 "1982년 강세장이 반복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증시 수익률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역사적인 강세장에 초기 단계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6 13:40:51'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그 순간 진다'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코인업계에서는 숨이 트이자마자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美 대선·금리인하 호재로 8500만원 회복 26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6만38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8533만2000원이다. 지난주까지 6만달러선에서 횡보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6만4860달러까지 상승하며 6만5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빗썸에서는 이날 8700만원을 터치했다. 업비트의 시장지수 UBMI는 지난주(8월19~25일) 5.02%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02%), 나스닥지수(0.01%)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상자산시장의 강세는 미국 대선 구도의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 의지에 들썩이고 있다. 코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무소속 대선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 가상자산 강세의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케네디가 트럼프를 지지해도 대통령 선거는 여전히 박빙이지만 소위 격전지에서 케네디를 투표용지에서 제거하는 것은 분명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했다. 트럼프와 케네디 모두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1억 된다" 전망에도...투자자들은 냉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상방 저항선을 돌파했다" "강세장이 올 것"이라며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인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비트코인 영구 보유자 주소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비트코인 매집이 관측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다"며 "수주일 내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블런츠는 "비트코인이 전일 주요 저항대인 6만2000달러를 돌파했다"며 "엘리엇 파동에 따라 곧 새로운 신고가(ATH)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9월 중순까지 8만4000달러(약 1억1138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거래기업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이 드디어 박스권 상방 저항을 돌파하고 기다리던 회복세를 되찾았다"며 "현재 비트코인 단기 상승 랠리는 현물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6만2000달러 지지가 유지되면 여름 휴가가 끝날 무렵 선물시장에서의 롱 포지션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약 2억52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7월 22일 이후 가장 많은 유입으로, 8월 들어 처음으로 일일 자금 유입액이 2억달러를 넘겼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아직 냉정하다. 이날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515억달러로 8월 평균(717억달러)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코인니스와 크라토스의 설문조사에서도 설문 응답자 중 57.1%가 금리인하가 확정돼도 가상자산 투자 포지션에 대해 "현상을 유지하며 변동성을 주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5.7%가 횡보를 예상했다. 코인분석업체 크립토퀀트 관계자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TH)들이 지난 주말 동안 중앙화거래소(CEX)로 3만3155개의 비트코인을 이체했다"라며 "이는 단기 보유자발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단기 조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6 18:20:20[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 등 정책적 요인과 미국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선호도가 낮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강세장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5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선호 시가총액 상위 4개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로 범위를 좁혀보면 지난 2020년 이후 누적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인 지분율 역시 현대차를 제외하고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외인 지분율인 58%에 근접한 56.55%를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KB금융의 경우 이미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결국 올해는 외국인의 복귀로 인한 시장 반등이 진행 중이고, 성과 상위 기업도 외국인 수급의 강도에 비례한다"라며 "외국인 수급으로 놓고 보면 IT 하드웨어 대표 기업 삼성전기, 삼성전자는 확산되고 있고, 전력 관련 기업의 선호도도 여전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7월은 강세장의 시작으로 전망한다"라며 "주도주가 건재한 가운데 소외주로의 짧은 순환매가 관찰되는 것도 강세장의 단적인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증시 주도주가 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 밸류업 관련주는 외국인의 비중확대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외에도 클라우드, AI 네트워크 장비기업으로 수헤 기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AI와 관련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실적 전망 상향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실적 전망도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미국의 투자 사이클에 수혜를 보고 있는 국내 기업의 방향성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2 09:33:56'9월에 사고, 5월에 팔아라.' 증시 격언의 한 축을 차지하는 5월이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5월은 산업활동이 감소하고, 여가생활이 늘어나는 만큼 약세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5월은 오히려 강세장의 초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인한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을 제시한다. ■"코스피 지금은 강세장 초입"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한 단계이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히 낮아졌다는 시각이다. 오히려 환율이나 물가, 유가 모두 이제는 꺾이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강세장의 초입에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끌어올린 것은 주거비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하락이 반영되면서 CPI가 전년동월 대비 2%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논의가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지금의 환율 수준을 기록한 것은 1997년, 2008년, 2022년이었는데 이 수준에서 코스피를 매수해 1년간 보유하면 기대수익률은 5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환차익을 겨냥해 코스피를 매수하는 외국인에게는 절호의 투자 기회인 셈이다. 4월의 높았던 변동성이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1940년 이후 증시 변동을 분석한 결과 4월에 하락하면 7월까지 랠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미 올해 1.5회 이하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미국의 10년 채권금리는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기업실적은 착실히 개선되고 있고, 통계적으로 4월 하락시 7월까지 상승 흐름이 진행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vs 밸류업…승자는 5월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주의 움직임이다.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지난 3월과 같은 반도체주의 강세가 나타나야 한다. 한화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3월에 쏠림이 과했기 때문에 4월에 이어 5월에도 반도체 대형주가 쉬어갈 수 있다"면서 "지금 선택지에 올려둘 수 있는 것은 중소형 종목, 밸류업,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시클리컬이나 산업재"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성장주와 밸류업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고환율 수혜 관점에서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김병연 연구원은 "고금리, 고환율 여건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성장', 대내적으로는 '내수 대비 수출 호조'를 가져오는 요인"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수출주 중심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고, 코어 업종은 반도체, IT하드웨어, 기계 등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수혜업종"이라고 진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29 18:16:39[파이낸셜뉴스] '9월에 사고, 5월에 팔아라.' 증시 격언의 한 축을 차지하는 5월이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5월은 산업활동이 감소하고, 여가생활이 늘어나는 만큼 약세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5월은 오히려 강세장의 초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인한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을 제시한다. ■"코스피 지금은 강세장 초입"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한 단계이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히 낮아졌다는 시각이다. 오히려 환율이나 물가, 유가 모두 이제는 꺾이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강세장의 초입에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끌어올린 것은 주거비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하락이 반영되면서 CPI가 전년동월 대비 2%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논의가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지금의 환율 수준을 기록한 것은 1997년, 2008년, 2022년이었는데 이 수준에서 코스피를 매수해 1년간 보유하면 기대수익률은 5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환차익을 겨냥해 코스피를 매수하는 외국인에게는 절호의 투자 기회인 셈이다. 4월의 높았던 변동성이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1940년 이후 증시 변동을 분석한 결과 4월에 하락하면 7월까지 랠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미 올해 1.5회 이하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미국의 10년 채권금리는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기업실적은 착실히 개선되고 있고, 통계적으로 4월 하락시 7월까지 상승 흐름이 진행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vs 밸류업…승자는 5월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주의 움직임이다.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지난 3월과 같은 반도체주의 강세가 나타나야 한다. 한화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3월에 쏠림이 과했기 때문에 4월에 이어 5월에도 반도체 대형주가 쉬어갈 수 있다"면서 "지금 선택지에 올려둘 수 있는 것은 중소형 종목, 밸류업,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시클리컬이나 산업재"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성장주와 밸류업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고환율 수혜 관점에서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김병연 연구원은 "고금리, 고환율 여건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성장', 대내적으로는 '내수 대비 수출 호조'를 가져오는 요인"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수출주 중심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고, 코어 업종은 반도체, IT하드웨어, 기계 등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수혜업종"이라고 진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29 15:40:08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상장(거래지원)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근 코인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소들이 코인을 앞다퉈 상장하면서 거래량을 늘리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시장 내 승인이 점쳐지는 내년 1월까지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등 원화마켓 4대 거래소가 지난 10월 이후 상장한 가상자산은 68개(중복포함)다. 코인원이 31개로 가장 많고, 빗썸(22개), 코빗(12개), 업비트(3개)가 뒤를 잇는다. 코인원은 올해 81개의 코인을 상장했다.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도 올해 40개에 달해 공격적인 '코인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다. '상장 러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코빗이 꼽힌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개발한 코인 위믹스(WEMIX)를 상장한 이달 8일 이후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위믹스 상장 이후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거래량 3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2038억원이다. 이 가운데 위믹스의 거래량은 1884억원으로 거래비중이 92.43%에 달한다. 빗썸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1·2위를 달리고 있는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을 이달에 전격 상장했다. 테더는 지난달 말 코인원에서도 상장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와 1대 1로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이다. 차익실현보다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코인을 송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실명계좌를 개설하면 가상자산을 쉽게 매매할 수 있지만 해외 거래소는 은행 계좌 연동이 쉽지 않아 스테이블코인의 영향이 큰 편이다. 테더는 세계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3위, USD코인은 시총 7위에 해당한다. '1강 체제'를 고수하려는 업비트도 새로운 코인을 상장하며 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8월 상장한 세이(SEI)는 최근 24시간 동안 3561억원이 거래되며 업비트 거래량 2위에 올랐다. 올해 6월에 상장한 블러(BLUR·5위), 5월에 상장한 수이(SUI·6위), 10월에 상장한 미나(MINA·10위), 이달 12일 상장한 크레딧코인(CTC·12위)도 거래량 상위권에 포진했다. 내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시장이 더 큰 강세를 보이면 거래소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랠리가 시작된 지난 10월 빗썸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같은 달 20일에는 코빗도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내년에 강세장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동안 보수적으로 상장 정책을 유지했던 거래소들도 기조를 바꾸고 있다"며 "점유율도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순위를 떠나 거래소들의 파격 행보는 더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영준 기자
2023-12-25 18:10:26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되고, 국채 금리가 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강세장에 맞춰 주도주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6일 삼성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중동의 대형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12조원의 높은 수주 가이던스를 자랑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카타르에서 12억6000만달러(약 1조6039억원)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약 40% 급등한 대덕전자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DDR5 및 IT 디바이스 다양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시가총액을 보면 인공지능(AI) 테마 붐으로 이수페타시스에 역전됐지만 곧장 대덕전자의 추격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을 추천했다. 회사채 발행금리를 고려하면 가을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에쓰오일(S-Oil)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증설 제한으로 정제마진, 파라자일렌(PX)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윤활기유 모두 강세 흐름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사업 재정비와 점포 스크랩 등 비용 효율화에 들어가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를 다시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3사의 감산에 따라 재고 피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자본 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금리 민감도가 낮아 견조한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타사 대비 적은 해약환급금과 큰 처분이익잉여금으로 안정적인 배당 여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16 18:10:28#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되고, 국채 금리가 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강세장에 맞춰 주도주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6일 삼성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중동의 대형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12조원의 높은 수주 가이던스를 자랑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카타르에서 12억6000만달러(약 1조6039억원)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약 40% 급등한 대덕전자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DDR5 및 IT 디바이스 다양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시가총액을 보면 인공지능(AI) 테마 붐으로 이수페타시스에 역전됐지만 곧장 대덕전자의 추격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을 추천했다. 회사채 발행금리를 고려하면 가을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667억원으로, 2021년(1조3872억원), 2022년(1조6121억원)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S-Oil)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증설 제한으로 정제마진, 파라자일렌(PX)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윤활기유 모두 강세 흐름이 점쳐진다"며 "중국 석유화학 시황 개선으로 납사 마진 또한 개선되는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사업 재정비와 점포 스크랩 등 비용 효율화에 들어가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2·4분기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에 진입했고, 하반기 기저효과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를 다시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 3사의 감산에 따라 재고 피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자본 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금리 민감도가 낮아 견조한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타사 대비 적은 해약환급금과 큰 처분이익잉여금으로 안정적인 배당 여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7-16 13:01:30미국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을 가만히 두려고 하지 않지만 미국 금융투자업계는 가상자산을 독립적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당국이 강조하는 규제 리스크보다는 업계의 협업에 기대감을 갖는 모양새다. ■"블랙록이 불법적인 파트너와 손 잡았나"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후 3시30분 기준 4002만40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차익 실현으로 조정을 겪긴 했으나 지난 4일 오전 4100만원에 육박했고 지금까지 4000만원선을 방어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 덕분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시 제출했다. 나스닥은 이번 재신청에서 최대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감시 공유계약 파트너로 명시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해 SEC가 요구한 사항을 해결하려는 조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위즈덤트리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감사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택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달러-비트코인 거래의 56%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올해 초 SEC는 코인베이스가 불법적인 증권업을 한다는 이유로 고소했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코인베이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1.71% 폭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개리 겐슬러 위원장(사진)을 중심으로 한 SEC가 명분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메사리의 공동 창립자 라이언 셀키스는 "블랙록, 위즈덤트리, 피델리티는 코인베이스가 합법적인 미국 금융기관이고, 겐슬러는 부패한 악덕 자본가"라고 비판했다. ■"강세장 시작"… 알트코인이 더 올랐다 시장은 강세장 임박 소식에 주목했다. 비트파이넥스 주간 분석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다음 강세장이 임박했을 수 있다"며 "대다수 비트코인 보유자의 매도 징후가 없다는 점 등이 근거"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의 상승도 눈에 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100개 중 69개가 최근 일주일 서이 비트코인(0.5%)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솔라나가 17.9%, 라이트코인이 19.4% 올랐고,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이더리움(2.8%), 바이낸스코인(2.4%), 에이다(4.7%)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7-05 18: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