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언제나 당신을 동경했어요. 당신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나눈 그날, 배우가 된 나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했어요."(엄정화) 고(故) 강수연 배우 1주기를 기리는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오는 7~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고인은 지난 2022년 5월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메가박스가 주관사로 참여하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에는 그의 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등 총 8편이 상영된다. 대표작 상영 후에는 영화계 인사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7일 '경마장 가는 길' 상영 후에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진행하고 장선우 감독, 문성근 배우가 참여하는 GV 행사가 열린다. '씨받이' 상영 후에는 임권택 감독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에는 유지태 배우의 사회로 가수 김현철과 공성하 배우가 ‘그대안의 블루’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주리' 감독 및 제작진도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8일에는 '그대 안의 블루' 스페셜 토크 '강수연을 이야기하다' GV에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이' GV에는 연상호 감독, 김현주, 류경수 배우 등이 함께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 김인권 배우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스페셜 토크 GV로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GV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와 함께한 추억을 공유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6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 3편을 상영한다. 추모집 ‘강수연’은 이달 중순 발간된다. 강수연을 추억하는 포토아트북이다. 커버는 1991년 영화 ‘베를린 리포트’ 현장에서 사진작가 오재혁이 찍은 사진을 활용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등이 주요 필진으로 참가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김현주의 손 편지도 수록됐다. 봉 감독은 ‘수연 누님께’라 운을 뗀 편지에 "그 반짝이던 눈빛과 더불어.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라고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4 09:13:52[파이낸셜뉴스] "수연 누님께.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봉준호 감독) 고(故) 강수연 배우 1주기를 기리는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오는 7~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고인은 지난해 5월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메가박스가 주관사로 참여하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에는 그의 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등 총 8편이 상영된다. 대표작 상영 후에는 영화계 선후배와 인사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7일 '경마장 가는 길' 상영 후에는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진행하고 장선우 감독, 문성근 배우가 참여하는 GV 행사가 열린다. '씨받이' 상영 후에는 임권택 감독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에는 유지태 배우의 사회로 가수 김현철과 공성하 배우가 ‘그대안의 블루’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주리' 감독 및 제작진도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8일에는 '그대 안의 블루' 스페셜 토크 '강수연을 이야기하다' GV에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이' GV에는 연상호 감독, 김현주, 류경수 배우 등이 함께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 김인권 배우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스페셜 토크 GV로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GV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와 함께한 추억을 공유한다. 이에 앞선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 3편을 상영한다. 추모집 ‘강수연’도 이달 중순 발간된다. 강수연을 추억하는 포토아트북이다. 커버는 1991년 영화 ‘베를린 리포트’ 현장에서 사진작가 오재혁이 찍은 사진을 활용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등이 주요 필진으로 참가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김현주의 손 편지도 수록됐다. 봉 감독은 ‘수연 누님께’라 운을 뗀 편지에 "그 반짝이던 눈빛과 더불어.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라고 썼다. 강수연 배우의 명료한 말들과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코멘트도 모았다. 7개 챕터 사이에 적절히 배치된 글들은 ‘강수연을 보는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한편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4 08:20:5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수연을 추모하기 마련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개막식이 기일인 5월 7일 진행된다. 12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의 단독 사회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고인과 영화 여정을 함께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가수 김현철과 배우 공성하가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주제곡을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당일 오전 묘소가 있는 용인공원아너스톤에서 있을 추도식 현장 스케치와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글과 영상을 공개한다. 유지태가 선배인 강수연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흔쾌히 사회를 맡았다. 김현철은 강수연의 주연작이자 본인이 OST를 맡았던 ‘그대 안의 블루’의 동명 주제곡이자 최고의 히트곡인 ‘그대 안의 블루’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현철이 작곡을 하고 이현승 감독이 가사를 쓴 이 노래는 가수 이소라와 듀엣을 통해 영화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다. 강수연의 후배 세대인 배우 공성하와의 가창은 그 의미가 남다른 만큼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성하는 영화 ‘첫번째 아이’,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주목 받는 신예로 강수연 배우에 대한 깊은 공경의 마음을 담아 기꺼이 참여키로 결정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12 13:12:1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故) 강수연 1주기를 맞아 한국영화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13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모위에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를 비롯해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추모위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으로 이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주요 출연 작품 상영전과 추모집을 출판해 배우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한다. 추모집은 4월말 경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상영전은 5월 6일 영상자료원과 5월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개막작 ‘씨받이’(1986)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까지 총 11편이 나눠서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 상영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13 08:14:38[파이낸셜뉴스] “'정이'는 애틋한 작품이다. 평소에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1등 하고 나니까 욕심이 생긴다. 좀 더 1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고 강수연 배우의 유작 ‘정이’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주연배우 김현주가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일 첫 공개된 '정이'는 다음날인 21일부터 4일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독일 등 80개국에서 톱 10에 올랐고 누적 1930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김현주는 25일 취재진과 만나 “다들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면서도 “(세계 1위를 한다고 해서) 내 현실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서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며 담백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가 인터뷰 말미 개인적으로 영화를 어떻게 봤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며 “객관적으로 볼수 없는 작품”이라고 답했다. “‘정이’는 애틋한 작품이다. 좀더 사랑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평소에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결과는 그저 따라주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이 작품은 공개하는 날부터 마음이 안절부절했다. 욕심도 생겼다. 1등을 좀 더 유지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좀 더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하다 눈시울을 붉힌 그는 “솔직히 영화를 찍을 때는 서로 웃고 떠들기 바빴다. 나중에 (기술 시사하느라) 스크린으로 보고 강수연 선배님 고민이 컸겠다 싶더라. (CG 등이 많은) 생소한 SF 장르였고, 나 역시 생소한 촬영 현장이었다. 선배님이 (영화를) 너무 궁금해 해셨는데, 못 보신게 너무 아쉽다”고 부연했다. 극중 강수연과 김현주는 모녀 관계를 연기했다. 강수연은 극중 전설적 용병이던 엄마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해 AI로봇을 만드는 박사로 분했다. 극중 강수연은 AI 로봇 정이에게 딸에 대한 속마음을 듣고 오열한다. 울음소리를 무음으로 처리한 이 장면은 어릴적 병을 앓던 자신의 병원비를 마련하느라 전쟁터로 달려나간 엄마에 대한 딸의 죄책감과 그리움, 슬픔 등이 녹아있다. 인상적인 장면이라는 지적에 김현주는 “신파로 빠질까봐 걱정하면서 선배님이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당시 감독님이 선배님께 장면에 맞는 감정을 마음껏 연기해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덜어내겠다고 하셨는데 ‘음소거’로 처리하셨더라. 선배님 역시 최대한 절제하며 연기하셨다”며 돌이켰다. '정이' 출연 제의 받고 "마냥 흥분, 행여 실패해도 의미있겠다" 브라운관에서 주로 활약하던 김현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계기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정이’에 이어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선산’을 찍고 있다. 연상호 감독이 기획, 각본을 맡은 이 드라마에서 현재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드라마 '트롤리'의 박희순, ‘정이’의 김경수 그리고 박병은과 호흡한다. 김현주는 "혼자 끌고가는 작품을 많이하다 어느순간 힘이 부쳤고 여러 배우들이 어우러진 작품을 하고 싶어졌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좋은 작품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지옥'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그런 생각의 전환이 없었다면 '지옥'도 고사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할 무렵 OCN '왓쳐' 제안을 받았다. '왓쳐' 이후 받은 대본 중 하나가 '지옥'이었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아졌다"고 돌이켰다. 그는 "('지옥' 출연 제의를 받고 일면식도 없던) 연상호 감독은 왜 내게 이 역할을 주려 하지? 궁금해서 만났다. 솔직히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액션도 해야 하고, 이미 박정민 등 배우들이 캐스팅된 상황에서 내가 그들과 앙상블이 잘될지도 염려됐다"고 설명했다. 출연을 결정한 것은 연 감독 때문이었다. 김현주는 "믿고 해봐도 좋겠다. 그리고 모든 일이 성공적일 수 없지 않냐, 도전하는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전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 안전한 선택을 주로 했다. '지옥'을 통해 안주하고 싶은 마음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정이' 출연 제의를 받고는 마냥 설렜다. "한국에서도 이런 SF 장르가 나온다니 행여 실패하더라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결과와 무관하게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무엇보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해서 신뢰가 갔다. 그저 이런 작품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게 흥분됐다. 이후 내용이 눈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연기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K-콘텐츠가 인기몰이하면서 배우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늘었다. 김현주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고무적”이라면서도 “내 일이라고 생각은 안해봤다”고 말했다. “세계 시청자가 본다고 다르게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맡은 바 연기를 다할 뿐이다”이라며 답했다. 해외서 러브콜이 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는 “그건 그때 생각하겠다”며 “영어 공부 열심히 하면 되냐”고 반문하며 웃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5 15:59:56[파이낸셜뉴스] 고(故) 강수연의 유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공개 나흘 연속 글로벌 1위를 이어 갔다. 25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24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터키 등 2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순위에 따른 평가 점수는 779점으로 지난 23일 813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는 기후 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와 우주를 무대로 새로운 정착지에서 전쟁이 이어지자 이를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김현주가 딸이 있는 연합군 최정예 리더 정이를 연기한다. 전투 중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정이는 뇌복제 기술을 통해 A.I.로 개발된다. 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면서 정이를 보며 감정의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을 연기했다. 감독의 전작 ‘지옥’의 류경수가 프로젝트를 이끄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5 08:01:12[파이낸셜뉴스] 고(故) 강수연의 유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공개 3일 연속 글로벌 1위를 이어 갔다. 24일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23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집트, 홍콩, 룩셈부르크 등 4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순위에 따른 평가 점수는 813점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는 기후 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와 우주를 무대로 새로운 정착지에서 전쟁이 이어지자 이를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김현주가 딸이 있는 연합군 최정예 리더 정이를 연기한다. 전투 중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정이는 뇌복제 기술을 통해 A.I.로 개발된다. 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면서 정이를 보며 감정의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을 연기했다. 감독의 전작 ‘지옥’의 류경수가 프로젝트를 이끄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4 13:19:40[파이낸셜뉴스] 고(故) 강수연과 김현주, 류경수가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공개 하루 만에 세계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전날 기준 한국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스페인, 체코, 태국 등 31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공개 이틀째에는 3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SF 영화로,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현주의 묵직한 액션 연기와 강수연의 소리없는 오열 연기가 인상적이다. 배우 이정현은 공개 후 "그리운 강수연 선배님의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너무 행복했고요. 아니 어떻게 로봇에서 감정이 느껴지는 걸까요. 어젯밤에 폭풍오열했네요"라며 '정이'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강수연 유작 '정이' 공개 기념으로 그의 대표작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넷플릭스 새로 올라온 콘텐츠에는 JTBC 주말드라마 '일타스캔들'과 함께 '씨받이'와 '경마장 가는 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씨받이'는 1987년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양반 집의 대를 잇기 위해 대리모인 ‘씨받이’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1년 개봉작인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은 당시로선 금기시된 성 담론과 지식인의 이중성을 도발적으로 제기한 작품. 하일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강수연은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2 20:34:51[파이낸셜뉴스] 한국형 SF 영화를 구현해 낸 故 강수연의 유작 '정이'가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현주, 류경수 배우,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배우들은 故 강수연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들은 고 강수연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진지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이날 연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은 故 강수연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정이'를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공개 전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 감독은 "강수연 선배가 맡은 서현은 '정이' 프로젝트의 담당자이자 정이의 딸이다. '정이' 대본을 쓰며, 영화화한다면 서현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다가 강수연 선배가 생각났다. 그때부터 '정이'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배에게 출연을 제안드리기 전부터 넷플릭스에 강수연 선배를 주인공으로 찍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드렸다"며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류경수는 강수연과 호흡을 맞췄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주는 "선배님을 처음 뵀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이셨다. 현장 밖에서도 늘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며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류경수 역시 "강수연 선배님과 만나는 게 90% 이상이었다. 상훈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회장님 바라기 캐릭터인데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연기에 많이 투영됐다"며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 너무 행복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영화 '정이'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시리즈 세계 1위에 올랐던 '지옥' 이후 다시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SF 액션 영화다. 인류가 기후변화로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벗어나 우주 궤도에서 살아가게 된 미래가 배경. 강수연은 자신의 어머니이자 35년 전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된 전설적 용병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책임자 윤서현 역을 맡았다. 영화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13 07:42:58"고(故) 강수연 배우가 이 작품의 시작이자 원동력이었다." 오는 20일 공개되는 강수연 유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베일을 벗었다. 12일 연상호 감독(아래 사진)은 '정이' 제작발표회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갖춰야 하는 SF물치곤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는 이야기라 영화화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어느날 강수연 캐스팅을 떠올린 뒤 꼭 만들고 싶어졌다. 강수연 선배 덕분에 이 작품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정이'는 '승리호' '고요의 바다'을 잇는 한국형 SF물로 전설적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연구소 팀장이자 정이(김현주)의 병약했던 딸 '서현'을 연기했다. '정이'는 정이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서현의 이야기다. 연 감독은 "대상화된 존재로 살아온 국민적 영웅이자 엄마인 정이가 자신의 둘러싼 이데올로기 등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SF적 상상력으로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AI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정이는 가족을 위해 전쟁터로 나갔고, 서현은 그런 엄마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다"며 "딸은 엄마의 뇌를 복제해 영원한 영웅으로 만들려고 한다. 저 역시 누군가의 자식이자 아버지로서 내 부모의 삶을 리셋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런 질문이 이 영화에 담겼다"고 말했다. 전설의 SF작가 필립 K 딕의 소설도 언급했다. 연 감독은 "'정이'를 만들면서 어릴적 최초로 읽었던 SF소설이 많이 생각났다"며 "'사기꾼 로봇' 등이 수록된 휴먼 SF걸작선이었는데 그때 소년 연상호가 느꼈던 감정 등을 영상으로 만든다는 기분으로 연출했다"고 부연했다. 연 감독은 이날 강수연을 섭외할 당시 떨림과 존경, 그리움도 전했다. 연 감독은 "(강수연이) 까다로울까봐 걱정했는데 함께 작업하면서 선배가 영화 현장을 정말 좋아한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후배들을 무척 아꼈고 모임도 좋아했다. 마치 영화동아리 학생들처럼 서로 인간적으로 교류하며 영화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현장에서 그런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선후배라기보다 동료로 대해주셨고,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진지했다.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연상호 감독과 류경수 두 사람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연구소 소장을 연기한 류경수는 "강수연 선배와 연기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선배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강수연은 이날 생전 인터뷰를 통해 "한국형 SF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12 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