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골길에서 목줄이 없는 강아지를 들이받은 운전자가 견주로부터 수술비 등 1000만원 이상을 요구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 따르면 최근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한 시골길에서 운전자 A씨가 소형견 한 마리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강아지가 바깥길로 빠져나가나 싶더니 이내 방향을 틀어 차량과 부딪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강아지가 갑자기 들어와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사고가 났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고로 강아지는 크게 다쳤고, 견주 측은 A씨에게 수술비와 후유증 치료비 등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 변호사는 "운전자의 책임이 없다"며 면책을 주장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사람이 다쳤을 경우에는 과실 판단 이전에 가불금으로 치료비를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강아지가 다쳤을 경우에는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후 법원 재판을 하더라도 A씨 측은 과실 비율대로만 견주 측에 치료비를 지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차가 잘 안 다니는 시골길이라도 반려견을 마음대로 풀어놓으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강아지를 밖에 데리고 다닐 때는 목줄 등 안전 장비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 관리 안하는 견주에게도 벌금 1000만원 내게 해라" "오히려 차량 수리비, 운전자 정신적 피해보상을 견주가 내야지" "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31 06:59:24[파이낸셜뉴스] 개와 즐거운 상호작용을 한 아이에게서 옥시토신의 분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탄잘리 E. 그나데시칸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인류학과 연구원이 주도하고, 로얄캐닌의 모기업 마즈의 월썸 연구소가 지원했다. 옥시토신은 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스트레스와 불안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유대감 형성, 사회적 이해 등 아이들의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8세 이상 10세 이하 어린이 55명과 35개의 혼합 품종과 19개의 순수 품종 등 5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총 세가지 환경에 접하게 한 뒤, 옥시토신 수치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친숙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노는 환경 △낯선 개와 함께 노는 환경 △아이 혼자 노는 환경으로 총 세가지 환경을 접하게 하고, 세 번의 놀이마다 전, 도중, 후로 나눠 아이들과 개의 각각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가 혼자 장난감 또는 게임을 가지고 놀 때보다 개와 상호작용할 때 더 높은 옥시토신 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의 친숙도와 상관없이 꼭 자신의 반려견이 아니더라도 낯선 개와도 긍정적인 상호작용 시 옥시토신의 증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개의 경우, 아이와 달리 친숙도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친숙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한 개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옥시토신의 수치가 높아졌다. 다만 낯선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정신신경내분비학'에 '인간-동물 상호작용이 아동과 개의 타액 및 소변 옥시토신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긍정적 역할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를 공유한다"며 "로얄캐닌은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미션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23 13:38:15[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양육 가구 1306만명(2023년 기준) 시대. 어림잡아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기업과 정부도 다양한 지원과 캠페인을 펼치며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1일 반려동물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 학자인 콜린 페이지(Colin Paige)가 제안한 것으로, 반려견에 대한 사랑과 보호를 넘어 유기견 입양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 확산, 유기동물 지원도 활발 2023년 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는 11만여마리로, 이 중 개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반려동물업계는 펫팸족이 늘면서 덩달아 증가한 유기동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펫푸드 커머스를 운영하는 포옹은 유기동물 입양자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한 보호자들에게 대표 자체브랜드(PB) 제품인 '생식선생', '화식선생' 총 10가지 레시피 체험팩을 선물로 제공해 반려동물과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고 있다. 펫푸드 기업 네추럴코어 또한 꾸준히 유기동물 보호소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기동물들의 건강한 입양을 돕기 위해 영양학적 연구를 반영한 맞춤형 사료를 기부하고 있으며,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의 마음을 확산시키기 위한 '내새꾸 오구오구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 관련 서비스도 다양해져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들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일상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최근 모두투어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이동과 숙박에서부터 여행지에서의 활동까지 반려동물을 고려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동반 숙박 플랫폼도 등장했다. 페텔은 국내외 반려동물 친화 숙소 정보를 제공하며,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보호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문화적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강아지의 날' 겨냥한 이벤트도 활발 관련 이벤트도 활발하다. 신세계면세점은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반려견 자랑 이벤트 '내자랑 해주시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참여형 이벤트로, 온라인몰에서 메인 배너 '내자랑 해주시개'를 접속해 이벤트 게시물 아래 댓글로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게시물을 올린 모든 고객에게는 면세포인트 3000원을 즉시 지급한다. 행사 종료 후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10명에게는 면세포인트 3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밖에 신세계면세점은 공항 이용 시 올바른 펫티켓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고,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참여 방법도 소개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반려인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서로 자랑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더불어 유기견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1 17:04:2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한 여성이 손님용으로 쓰는 숟가락으로 강아지에게 음식을 먹이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지무뉴스는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한 레스토랑에서 숟가락으로 강아지에게 음식을 떠먹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여성은 레스토랑의 숟가락으로 강아지에게 음식을 주고 강아지는 그 숟가락을 핥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한 네티즌이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면서 이런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해당 영상을 본 대다수의 사람들은 "공공 식기로 애완견에 음식을 먹이는 건 비윤리적"이라며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반려견은 가족의 일원"이라며 "차별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레스토랑 관계자는 "고객이 레스토랑 식기를 이용해 강아지를 먹이는 모습을 발견한 즉시 제지했다"며 "사용된 식기는 이미 폐기 처리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1 14:58:41[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내가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사 A 씨의 재판에 나와 A 씨의 주장을 직접 반박했다. 그는 “(피고인 측은)장애 아동을 마치 강아지만도 못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의 재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주 작가의 아내는 재판부로부터 발언 기회를 받아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겪은 비아냥, 언론의 장애 혐오보다도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이는 이렇게 가르쳐야 알아듣는다', '이 지능으로는 상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학대가 아니다'는 피고인측의 1심에서의 주장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저의 아이는 하루에도 열 몇 번씩 바지를 버리며 배변 실수를 했고 불안, 강박증세로 사람을 피하려 했다"면서 "그걸 보는 부모의 마음은 지옥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녹음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지키고 원인을 찾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A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0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A 씨의 변호인 "이 사건 녹음 파일은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변론했다. A 씨는 최후 진술에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 잘 선처해달라"고 짧게 말했다. 해당 사건의 선고 공판은 5월 13일에 열린다. 앞서 A 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 용인시 소재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 씨 아들(당시 9세)을 상대로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 학대성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같은 A 씨 발언은 주 씨 아내가 아들 외투에 미리 넣어둔 녹음기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결심공판을 진행하고 2월18일 선고가 예정돼 있었으나 변론이 재개됐다. 이날 재판은 변론 재개 후 첫 공판기일로 재판부 변동에 따른 공판갱신절차와 증거조사 등을 진행한 뒤 다시 변론을 종결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13일 이 사건 선고를 진행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1 05:18:31[파이낸셜뉴스] 원숭이가 강아지를 팔에 안고 나무 꼭대기에 오른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최근 한 주택가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강아지를 팔에 안고 나무 꼭대기에 오른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 속 원숭이는 강아지를 안고 나무 꼭대기에서 이리저리 이동했다.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지만 강아지는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원숭이 품속에 안겨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화제가 됐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원숭이의 장난이 웃게 만들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원숭이 때문에 강아지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는 나무 꼭대기로 데려갈 때마다 어지러울 것이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8 11:23:31[파이낸셜뉴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국제강아지의날(3월 23일)을 맞아 한정판 '해피퍼피(Happy Puppy) 세계 강아지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헤지스의 대표 제품인 아이코닉 카라 티셔츠에 기존의 브랜드 심볼을 대신해 각국을 대표하는 강아지 이미지를 자수로 새겨 넣었다. 한국은 삽살개, 중국은 차우차우, 영국은 골든레트리버, 프랑스는 비숑 등이 디자인에 반영됐다. 제품은 헤지스의 국내외 주요 매장과 LF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보호를 위한 활동에 쓰인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 25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이번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8 09:41:29[파이낸셜뉴스] CU는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견 사료와 간식 상품에 대해 증정·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30여 종의 사료, 간식 모든 상품에 대해 '1+1' 증정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시저의 홀썸, 심플리, 통조림 등 총 7종과 하림펫푸드 밥이보약 덴탈츄 2종(관절, 면역), 동원 뉴트리플랜의 닭가슴살 2종(오리지널, 참치)에 대해 '2+1' 행사를 한다. 칭찬스틱 3종(연어, 오리, 소고기)과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애니펫, 벨버드, 후코홀릭의 껌, 육포, 슬라이스 등의 간식 9종에도 '2+1' 행사를 적용했다. 하림펫푸드에서 만든 '견사료 관절 1.2㎏', '밥보약 양갱 관절', '용가리 멍쿠키' 등의 상품에 대해서도 최대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앱 포켓CU에 접속해 국제 강아지의 날 기념 복권 이벤트에 참여 시 매일 50명에게 최대 7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포켓CU에서 이달 말까지 뉴트리원 닭가슴살 2종 구매 후 멤버십 적립 시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행사도 진행한다. 경품은 강아지 전용 방석, 노즈 워크 매트 등 반려견 가구의 필수 아이템 3종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6 13:51:28[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이 죽은 뒤 '펫로스 증후군'에 빠진 여성이 "고작 개 한 마리 죽은 건데 유난인 거 아니냐"란 무심한 남편의 말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최근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펫로스 증후군 겪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을 지난 14일 소개했다. 결혼한 지 3년차라는 A씨는 “결혼 전부터 자식처럼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사랑했다”며 “그런데 얼마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런 상실감은 처음 느껴 봤고 회복이 안 될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A씨는 "한동안 위로해 주던 남편이 내가 강아지 이야기를 하면서 시시각각 눈물을 흘리자 '고작 개 한 마리 죽은 건데 유난인 거 아니냐, 솔직히 강아지가 없으니까 냄새도 안 나고 돈도 안 들고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순간 화가 나 남편과 크게 다퉜다"라며 "남편은 '솔직히 그동안 나보다 개를 더 우선시하지 않았느냐"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을 나가버렸다"고 했다. 이후 한 달 동안 가출하고 돌아온 남편은 A씨에게 사과했지만, 결국 A씨와 남편은 별거 중이라고 전했다.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 A씨의 증상은 아끼던 반려동물이 죽은 후 우울감이나 공허함, 자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펫로스 증후군이다. 반려 인구가 늘어난 탓에 반려동물을 잃은 후 펫로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다.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 느끼는 슬픔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나 절친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한 정도라고 말한다. 정운선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3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 137명 중 76명(55%)이 슬픔반응평가(ICG)에서 중등도 기준점(25점)을 초과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장례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30% 가까이 성장했고, 펫로스 증후군 관리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일반적인 사별의 수준을 넘어 지속해서 심리적인 부적응을 초래할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고 슬픈 감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슬픔이 만성화돼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펫로스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감정적 반응과 행동적 반응으로 나뉜다. 감정적 반응으로는 △현실부정(현실회피) △눈물 △정신혼미 △불면증 △식음전폐 △분노 △죄책감 △고립감 △우울감 등이 있다.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등 반려동물이 죽기 전 모습들과 행동들을 계속 곱씹어보는 것도 감정적 반응을 증폭 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에 집착해서 곁에 지니고 다니거나 혹은 버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추억이 깃든 물건을 외면하거나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는 등 갖가지 회피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이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과 달리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자신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자책감을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좋다. 슬프고 힘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해야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6 09:24:31[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겠다는 뜻을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자신의 명령 때문에 군인과 경찰 10명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혼자만 (석방돼) 나온 상황"이라며 "관저에 가서 김치찌개 먹고 강아지와 인사하는 게 지금 중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당일인 지난 8일 대리인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의 구속과 관련해서 수감돼 있는 분들도 계시다"며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과 관련, 유 전 의원은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가담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건 정말 아니다. 굉장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걸어 나오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인 데 대해서도 "근신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누가 저 주먹에서 자중하는 태도를 보겠나"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국정 중심을 잘 잡아 달라"고 말한 점도 부적절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미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는데, 어떻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이 될 수 있냐"며 "국정의 중심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대통령실 사람들은 그냥 비서이고 참모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향해선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안부를 물을 수는 있겠지만, 조용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한테 ‘관저 정치’라는 명목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1 15: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