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는 모습이 복잡해질수록 행정도 복잡해지죠. 의뢰인의 외침을 강력한 법적 주장으로 만드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무법인 법승의 안성훈(39·변호사시험 2회) 파트너 변호사는 10여년의 공직생활을 거쳤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및 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변호사다. 안 변호사의 ‘정당한 행정’에 대한 관심은 학생때 부터 드러났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을 때 수능 언어영역 문제에 오류를 지적하고 복수정답 인정 촉구사이트의 공동운영자로 활동했다. 결국 수능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한 문제에 두 개 정답을 인정받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안 변호사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토론대회에 나가면서 법조인의 진로를 결심했다. 법이 완전하진 않지만 현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는 "철학을 공부하며 법이 그 어떤 철학보다 삶의 진실에 가깝다고 느껴졌고 법조인의 진로를 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행정은 사람의 삶이 가장 밀접한 법률 분야로 꼽힌다. 직장 내 갑질이나 괴롭힘, 징계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다양한 처분등이 모두 법률 문제와 직결될 수 있어서다. 공적인 영역, 행정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안 변호사가 내딛은 첫 걸음도 공직사회였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부천시청에서 감사당당관을 지내며 공직에서의 법률 조력을 이어갔다. 우수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직을 맡으며 자연스레 행정 분야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안 변호사는 공직생활의 마지막 근무일에 법승의 이승우 대표 변호사를 만난 것을 "드라마 같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이 변호사로부터 행정·감사 분야에서 변호사 시장을 개척해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행정 전문 변호사로 활동을 본격화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안 변호사는 최근 공직사회에서 조직문화가 바뀌며 부당한 지시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등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와 달리 부당한 지시나 징계, 불공정한 승진이나 대우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도 직장내 갑질로 신고 당해 중징계를 받은 30년차 공무원 의뢰인을 꼽았다. 그는 "의뢰인이 공직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힘들어했는데, 의뢰인의 업무와 조직 특성을 설명하며 변론해 가장 낮은 수준 징계로 감경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명예를 회복해드린 것 같아 보람찼다"고 회상했다. 안 변호사는 앞으로도 행정 분야에서의 법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자체를 비롯해 공공영역에서는 변호사들을 찾는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안 변호사는 "규제가 많아지고 복잡해질수록 대응방법에 대한 자문이 많아질 것이고 규제를 둘러싼 행정분쟁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호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한번은 법령의 바다에 빠져야 하고 한번은 의뢰인에게 빠져야 한다"며 "변호사 자격을 가진 공무원으로서 오래도록 일한 특유한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1-24 16:43:47“국내 1위, 아시아 1위에 대한 집착은 파생 분야에 한해서는 의미가 없다. 파생상품의 1위를 크기로 혹은 수익으로 혹은 다른 기준으로 할지 명확지 않기 때문에 삼성증권은 우리 스스로의 질적 성장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민호 삼성증권 캐피털 마켓 사업본부 이사는 외부와의 경쟁보다는 스스로의 내실 확충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15년에서 20년간 외국계 금융에서 파생상품을 담당했던 본부장, 운용담당임원 등이 포진하고 있어 그 어느 회사보다 운용 경험이 많다는 강점과 함께 충분한 성과 보상으로 인한 양질의 인력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타 증권회사보다 다소 인원이 적어 별도 파생팀을 구성하기보다는 캐피털 마켓 본부 내의 주식운용·채권운용 등에서 함께 파생상품을 다루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것을 이 이사는 강조했다. “트레이더의 몸값은 어느 정도의 수익 기여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므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람에게 많은 몸값을 지불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력과 함께 영업력 확대를 위해서는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내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콩과 일본의 코메르츠와 CIBC 등에서 근무했던 그에게는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 관련 문화가 다소 아쉽다. 그는 “외국에 비해서 우리 파생상품 인력 자체가 뒤처지지 않지만 근무 문화, 업무 효율성, 권한 등의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의 의사 결정이 실무가 아닌 위로 올라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부문 등을 개선해 실무진의 의견이 적극 개진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나 판권이 없는 금융시장의 특성상 파생상품 분야의 경쟁도 결국은 자본력, 인력, 시스템, 문화 등의 수준이 결정할 것으로 내다본 이 이사는 한국이 아직도 규제 분야 등에서 미흡해 선진국에 비해 성장이 조금 제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은 헤지펀드 거래가 자유로운 반면 우리는 아직 그렇지 못하고 주식 거래세 부문도 시장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부연했다. “파생상품은 아이디어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로 막을 수 있는 규제와 파생상품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 자율적이고 성과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점 등이 아쉽다”고 그는 밝혔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2008-08-28 17:46:54[파이낸셜뉴스] "소재, 부품, 장비를 아우르는 글로벌 IT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사진)는 18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은 성장전략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탑런토탈솔루션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OLED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실적 기반 상장으로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전장 디스플레이와 정보통신(IT) 사업부에서 고른 매출을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과 35년간 쌓은 파트너십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해왔다. 특히 LG그룹의 해외 생산 기지 설립 시 동반 진출하는 전략으로 중국, 베트남, 폴란드, 미국, 인도네시아 등지에 해외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해 전체 매출의 82.1%가 LG그룹으로부터 발생했다. 탑런토탈솔루션 측은 "안정적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139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78.3% 성장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향후 국내 대표 소부장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CTO 산한 석박사급 인력을 확보해 R&D 캠퍼스를 올해부터 가동,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또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기업의 투자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에 매출이 편중됐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강자인 독일의 콘티넨탈사와 최근 후면광원장치(BLU) 계약을 수주했다"며 "또 그간 백라이트 제품에 매출이 쏠려있었다면, 앞으로는 이외 전장부품에도 도전하여 제품을 다변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공모 자금 중 200억원가량을 소부장 업체에 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소부장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R&D 센터 설립, 재무구조 개선 등에 각각 50억원, 4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은 25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총 공모액은 300억~350억원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박영근 대표는 "글로벌 소재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IT 전자 부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18 12:12:48[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인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다"고 17일 밝혔다. 창업자인 조중명 전 회장이 CG인바이츠가 100% 보유한 미국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CGP) 경영권 지분 60%를 넘기라고 주장하면서다. CGP는 췌장암 치료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임상 2상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다. CG인바이츠는 "조 전 회장은 현재 CGP의 이사회에서도 내려온 상황으로, CGP의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며 "조 전 회장이 언급하는 주주간계약의 합의 사항은 조중명 전 회장이 CG인바이츠의 주식 매각 대금으로 받은 자금을 CGP에 출연하면, 그에 상응하는 지분을 확보해 경영을 맡는다는 것이 골자다. 주식 매각 이후, CG인바이츠의 반복된 자금 출연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 전 회장은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전회장이 없지만 CGP의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FDA 2상 임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에 필요한 모든 대응과 지원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G인바이츠는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은 앞으로도 자체적으로 개발을 이어가면서, 기술수출(L/O)이나 경쟁력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CG인바이츠는 "인바이츠생태계 편입 후 기존 신약개발 역량에 유전체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더해, 향후 거대시장으로 부상되는 디지털 유전체 산업에서의 강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인바이츠생태계 구성기업들과 함께 유전체 분석, 디지털치료제, 항암백신 개발 등의 분야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는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를 통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통주 464만여주, 상환전환우선주 1500만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도 창업주 조중명 대표(7.52%)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19.81%)로 변경된 바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의 지난 10일 기준 의결권은 29.46%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는 인바이츠헬스케어의 관계사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와 SK텔레콤이 설립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7 07:21:46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Palliser)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일 마감가 기준으로 141조5600억원이다. SK스퀘어 지분율 20.07%는 그 가치가 약 28조4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월 9일 마감가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을 조금 넘는다. SK하이닉스 보유지분율로만 봐도 이론적으로 시가총액이 28조원은 넘어야 되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1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더하고, 경영진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송경재 기자
2024-10-16 18:00:17[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Palliser)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5일 마감가 기준으로 141조5600억원이다. SK스퀘어 지분율 20.07%는 그 가치가 약 28조41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월 9일 마감가 기준으로 11조3000억원을 조금 넘는다. SK하이닉스 보유지분율로만 봐도 이론적으로 시가총액이 28조원은 넘어야 되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1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더하고, 경영진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1:32:38[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투자자인 헤지펀드 팰리서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인수가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을 1%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지난 2년 동안 SK스퀘어 지분을 조금씩 확보해 이제 지분율이 1%를 넘었다. 팰리서는 현재 SK스퀘어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약 20%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그래픽반도체(GPU)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와 SK하이닉스의 HBM이 함께 묶이면 생성형 AI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해 주가가 64% 폭등했다. WSJ은 그러나 이 같은 주가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 주가는 보유 지분 가치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SK스퀘어 주가는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대기업 지배구조에 따른 이른바 ‘다각적 복합기업 디스카운트(conglomerate discount)’를 꼽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팰리서는 그동안 SK스퀘어와 이 같은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것에 관해 논의해왔다.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투자와 지출을 확대해 디스카운트를 좁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3월 자사주 1000억원 어치를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팰리서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팰리서는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앉히고, 대표의 급여도 회사 실적에 연계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비용을 낮출 것도 요구하고 있다. 팰리서와 SK스퀘어 간 논의는 지금까지는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측은 “SK스퀘어는 팰리서의 장기 전략 방향, 주주 이익 실현 정책 등에 관한 견해를 교환해왔다”고 밝혔다. 팰리서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엘리엇 투자운용의 홍콩 사업부를 맡았던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설립한 헤지펀드이다. 팰리서는 10억달러 넘는 돈을 굴리면서 최근에는 삼성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 C&T에 변혁을 촉구한 바 있다. 팰리서의 펀드 운용 성적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팰리서는 올들어 9월까지 비용을 차감하고 난 뒤 순익이 9% 증가했다. 리서치 업체 피보털패스가 집계한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8.2%를 웃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0:59:11【파이낸셜뉴스 울산=조은효 기자】 꼭 1년 전, 그룹 최고경영진에게 사실,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 계획을 보고했으니, 반길리 만무한 노릇이었다. "당장의 수익성에 매몰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배를 만들어선 답이 안나온다. 앞으로 폭발적 수요가 일어날 친환경 선박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 컸다고 한다. '세계 1위 중형 선박 조선사'를 이끌고 있는 HD현대미포 김형관 대표의 얘기다. 김 대표의 뚝심어린 판단은 적중했다. HD현대미포는 이미 올 상반기, 예상보다 반년 앞서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HD현대삼호 대표(2020~2022년)로 재직 당시, 흑자전환의 틀을 만들어놨던 김 대표가 HD현대미포에서 다시 한번 경영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HD현대미포는 이미 올해 수주목표액의 160%를 초과달성한 상태다. 소위 '돈 되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수주(올들어 9월까지 62척)가 폭발적이다. 과거 저가 수주고리도 끊어낸 상태다. '국내 최초'이자 동시에 '세계 최초'로 중형급 고부가 친환경 선박 건조는 업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다. 중형급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등이다. 더불어 독일 지멘스와 함께 디지털 조선소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HD현대와 지멘스간 디지털 조선소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대표의 '2024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 현장에 '깜짝' 등장,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도를 높인 바 있다. 지멘스와의 프로젝트는 김 대표가 HD현대삼호 대표 시절 성사시킨 사업이다. "독보적,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조선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엔지니어 출신 김 대표의 지론이다. HD현대 '막내 격'인 HD현대미포의 혁신과 경쟁력 확보 노력은 곧, HD현대의 글로벌 위상을 대변해주는 것이다. 최근 HD현대미포 울산 본사에서 '31년 조선맨' 김형관 대표와 만나, HD현대미포의 체질개선 노력, 내년도 경영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상반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와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나. ▲9월말 기준으로 최소 '연간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적으로 대형선에 비해 중형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주사들의 이중연료추진선(DF) 수요가 낮은 상황이나, 이대로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국제환경규제로, 앞으로 2~3년 안에 무조건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를 적용한 이중연료추진선으로 가야 한다. 중형선사 선주들이 (경제성 문제로)최대한 시기를 늦추고는 있으나, 늦출수록 시장 규모는 커질 것이다. 중형선 시장의 경우, 미포가 독보적이다. 미포의 수주 영역인 중형선 시장에서 LNG 추진선, 메탄올, 암모니아 추진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년 전인 2022년 10월, HD현대삼호를 거의 흑자로 전환시켜놓고, 다시 적자기업인 현대미포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만 해도, 미포는 적자터널에 갇힌 형국이었다. 그간 어디에 경영 주안점을 뒀는지 궁금하다. ▲크게 두 가지다. 시장 안주를 경계했으며, 다른 하나는 '발등의 불'인 인력 확보였다. HD현대미포만큼 중형 선박시장에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조선사는 세계에 어디에도 없다. 이미 기존 시장에선 최강자라는 것인데, 그럴수록 안주하게 되는 상황을 경계했다.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은 물론이고, 선박 디지털화 추진은 마치, 철공소보고 스마트폰을 만들라는 것과 같은 난이도를 요구한다. 깡통배(저가 컨테이너선)를 만들어선 중국 경쟁할 수 없다. 더구나 이미 중국 업체들도 첨단 설비로 디지털화로 나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중형선 시장의 강자인 미포가 대형선보다 한 발 더 앞서서 나가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른 하나는 '인력', '인구감소'다. 정부에도 인력 쿼터제 확대를 건의, 외국인 인력을 추가로 2000명 확보했고, 대졸 생산직 채용을 처음 실시했다. 지난해(2023년도) 1600억원 적자 상황에서, 공장 신설, 증설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조선업 인력 부족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이미 HD현대삼호(전남 영암 소재)대표 재임 당시 인력부족을 절감했다. 그래프 하나를 보여주겠다.(김 대표는 인터뷰 도중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도별 출생아수·대학 진학률 그래프를 보여줬다) 보시다시피, 1980년생부터는 제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고졸 인력층이 거의 없질 않나. 1980년생이 44세다. 있어도 생산직으로 오려 하지 않는다. 비단 조선업 문제 뿐 아니라 한국 제조업의 문제다. 미국도 제조업으로 살겠다고 저러는데, 우리가 제조업을 포기하고 뭘 할 수 있겠나. 이런 상황에서는 외국인 인력 확보가 답이라고 판단한다. 외국인 인력의 정주와 관련해, 문제가 없을 순 없지만, 우리 사회가 소화해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올해 12월부터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가 시작된다. 또 지난 8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건조가 개시됐다. 통상, '형님'기업인 HD현대중공업에서 먼저 개발하면, 그 기술을 받아서 미포나 삼호가 후속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시도가 미포라서 다소 의외이기도 하고, 놀랍다. ▲선주사 입장에선, 대형선보다 중형선을 테스트로 삼는 게 리스크 측면에선 유리하다고 볼 것이다. 역량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업문화 자체가 민첩한 것도 있다.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와 더불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나아가 전기추진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구성되고 있다. 미포는 앞으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단순 철공소가 될 것인가. 독보적인,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될 것인가. 분명 방향을 틀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김형관 대표는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는 매일 오전 6시20분, '임원 조찬 겸 공부 모임'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부서장들은 주 2회 정도 참여한다. 이른 아침 조찬 모임은, HD현대 조선계열사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는 일과이기도 하다. 새벽부터 농사 준비를 하듯, 대표를 위시해 임원·부서장들이 제일 먼저 나와서, 야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창업주인 '정주영 정신'의 원형이 가장 잘 살아있는 곳이, HD현대라는 게 미포 관계자의 전언이다. 평소 "공부하라"를 입버릇처럼 강조하고 있는 김 대표가 이를 '공부모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한다. ICT,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제조 혁신 전반을 주제로 임원들의 발표가 이뤄진다. 또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한 달에 한 번 꼴로, 기술부서 직책자간 기술 토론 경연을 실시한다. 단순한 선박 제조기업을 넘어, '해양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가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평소 지론이다. △1968년생(56세)△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현대중공업 입사(1993년) △현대중공업 기본설계 담당 상무(2015년)△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전무(2017년)△현대중공업 생산본부장 부사장(2019년)△HD현대삼호 대표이사 부사장(2020년) △HD현대미포 대표이사 사장(현)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09 18:19:1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골프멤버십 기업으로 자리잡은 퍼시픽링스코리아가 개인캐디에다 갤러리까지 허용하는 이색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어 건전한 골프문화를 선도하는데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라이프 플랫폼 퍼시픽링스코리아(PLK·대표이사 장옥영)는 올해 아마추어 골프대회 '쌍쌍골프'를 새롭게 기획,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아마추어 골퍼들이 즐겨오던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서 탈피, 한조를 이룬 사람이 잘 칠 경우에도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방식이다. '쌍쌍골프'는 4명이 한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같지만 2인이 한조로 참여해 두 사람 가운데 잘 친 베스트볼을 스코어로 기록하게 된다. 퍼시픽링스코리아 회원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2인 1조'로 경기에 참여, 참가자들과 함께 골프대회 분위기를 만끽하며 어울릴 수 있는 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4년 하반기 퍼시픽링스코리아 회원배 골프대회'로 기획된 '쌍쌍골프'의 '2인 1조'는 퍼시픽링스코리아 회원 2명이 참여하거나 회원 1명에 일반인 비회원 1명으로도 구성이 가능하다. 퍼시픽링스코리아가 마련한 '쌍쌍골프'는 이달부터 9월말까지 수도권과 영남권, 호남권에서 각 지역별로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8월 28~29일 이틀간 강원도 홍천에 있는 카스카디아CC에서 수도권 예선전을 성황리에 치른데 이어 오는 9월 30일 영남권 예선전을 부산 기장군에 있는 스톤게이트CC에서 개최한다. 호남권 예선전은 9월 24일 전남 나주시에 있는 해피니스CC에서 갖는다. 그런 다음 결선은 11월 2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 회원제 코스에서 샷건 방식으로 최종 강자를 가르게 된다. 결선전 경기방식은 예선과 동일하나 아마추어 골퍼가 마치 자신이 KLPGA 경기 주인공이 된 것처럼 워킹라운드, 개인캐디·갤러리 허용 등으로 이색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프로골프대회처럼 참여 선수들이 18홀 카트를 타지 않고 모두 걸어서 플레이하게 된다. 결선 참가자는 개인캐디를 섭외해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다. 캐디는 지인, 가족, 전문캐디 등 신분과 관계없이 가능하다. 참여한 캐디들에게는 특별한 캐디유니폼도 지급받게 된다. 전문캐디로 보이게끔 세계 명문대회 캐디유니폼을 모티브로 특별히 제작, 등뒤 공간에는 담당선수 이름도 크게 붙여 마치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있는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인캐디가 없는 경우 하우스캐디도 지정할 예정이다. 하우스 캐디에게도 같은 캐디 유니폼을 지급하게 된다. 결선이 치러지는 경기장에는 갤러리도 허용된다. 출전선수 가족이나 지인이 함께 자유롭게 경기장을 돌며 응원할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제주인 만큼 가족여행 중 하나의 이벤트로 구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치러진 결선에서 우승한 1팀(2인)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2025 소니오픈 직관투어' 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소니오픈을 경기장에서 직관하고 주변의 명문구장을 라운드하는 골프투어를 우승상품 등으로 통크게 푸짐하게 내걸었다. 퍼시픽링스코리아는 골프회원권으로 해당 골프장에서 본인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존 회원권 제도의 불편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나의 골프멤버십으로 국내외 가고 싶은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 새로운 골프문화 패러다임을 선도해가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 론칭 후 설립 8년차에 접어든 퍼시픽링스 코리아는 지난 7년간 회원 1만명 달성과 국내 유명 골프장 180여곳, 전세계 1000곳의 골프코스와 제휴를 맺으며 국내 최대 골프 멤버십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회원들에게 멤버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간편한 예약 컨시어지 제공은 물론 계열사 '투어링스'를 통해 국내외 골프여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토털서비스를 회원가로 제공 중이다. 장옥영 퍼시픽링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골프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뜻을 같이 한 아마추어 골퍼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대회도 회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골프문화를 심어가기 위한 빅이벤트로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31 09:58:15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마련된 1조원을 호황기를 맞은 원전사업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3사 대표들은 밥캣을 둘러싼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주주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4일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추가 차입 여력과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은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며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로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도 최근 전력 수요 확대로 수주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분할 비율에 대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상장 시점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산밥캣, 두산로보틱도 각사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내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하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의 2020년 마블로봇 인수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스캇박 대표는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두산밥캣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톱3 회사 도약, 5년 내 1조원 매출 달성 기대감을 언급했다. 류 대표는 "전문서비스 시장에 특화된 협동로봇의 강자 두산로보틱스와 건설, 물류, 농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업력을 갖춘 두산밥캣이 결합하면 선점 업체가 없는 전문서비스 시장서 글로벌 톱3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 3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사전 설명을 드리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하고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공통된 입장을 전했다. 3사는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오는 5일 주주서한 발송에 들어간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4 17: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