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오는 11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분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미래도 파밀리에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원(고덕택지개발지구 A-50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 84·99㎡ 총 64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 9월 입주 예정이다.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특히 1순위부터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전체 세대의 50%가 전국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앞서 미래도 파밀리에는 지난 2022년 사전청약을 진행한 결과, 324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574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4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교통인프라도 강점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과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자리한다. 특히 평택지제역은 현재 SRT가 운행 중이며 수원발KTX 및 GTX-A·C 노선 연장도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고덕국제신도시를 순환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도 단지 인근에 예정돼 있다. 차별화된 교육환경도 눈길을 끈다. 미래도 파밀리에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은 고급 교육기관 유치를 목적으로 계획된 교육특화구역이다. 국제학교를 비롯해 교육시설과 다수의 초·중·고교가 조성될 예정이다. 우수한 정주 여건도 마련돼 있다. 병·의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상업용지가 인접해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코스트코(예정) 등 대형 유통시설과 함께 평택아트센터(예정), 평택신청사 행정타운(예정) 등 문화·행정 인프라도 가깝다. 단지 인근으로 새솔근린공원, 고덕 수변공원 5호, 함박산 중앙공원, 바람산 등 녹지공간도 자리해 쾌적한 주거 생활도 기대된다.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향후 삼성반도체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지식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고덕 R&D 테크노밸리'도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근으로는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도 개발되고 있다. 한편,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586-2에 마련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2 09:04:4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옛 사진을 통해 조선왕조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역사관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옛 사진으로 보는 조선왕실의 유적지: 오목대, 이목대, 경기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주 이씨 선조들이 살았던 이목대(梨木臺)와 태조 이성계가 대풍가를 읊었던 오목대(梧木臺) △오목대의 옛 모습과 풍경 △태조어진을 봉안한 진전 등 전주가 조선왕실 본향임을 보여주는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 경기전과 오목대, 근현대시기 오목대를 배경으로 한 전주시민들 삶의 모습이 담긴 옛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주한옥마을역사관에서는 특별전 기간 매주 토요일마다 전시 연계 무료 체험프로그램인 ‘한옥빛을 담은 무드등 만들기’도 운영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경기전과 오목대, 이목대를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모습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6 16:39:12【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민들의 기록을 한데 모아 추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 조성된다. 익산시는 평화동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이 익산시민역사기록관으로 재탄생한다고 16일 알렸다. 기록관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을 새단장해 만들어진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기록관은 익산의 변천사, 시민 생활사 등 도시와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주제들로 꾸며진다. 1층은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수장고, 기증자를 위한 예우가 이뤄지는 명예의 전당, 안내실로 구성한다. 2층은 교육도시 익산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사무공간과 기록물 작업실,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3층은 1930년대 당대 건축물의 흔적을 보이는 목조 트러스 구조의 지붕층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창고동는 내부에 설치된 사진 기계로 찍은 사진이 큰 화면으로 전송돼 몰입감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비동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며 즐길 수 있는 기록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기록관은 익산근대역사관과 익산 항일독립운동기념관, 솜리문화금고, 인화동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하는 지역 근현대사 관광 거점센터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앞서 익산시는 기록관 조성을 위해 2021년부터 민간기록물 공모전을 통해 9000여점의 기록물을 수집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기록문화 전승을 위해 개인의 기록물을 기꺼이 내어주신 기증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며 "추억을 나누는 기록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록관을 잘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6 16:32:11[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 논란과 관련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 때 짧은 시간에 단답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0일 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정감사가 개시된 후 해당 발언과 관련한 야당의 입장 표명과 사과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8월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날 본격적인 국감 진행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관련 발언에 대해 묻자 김 장관은 "국적 문제는 일본제국의 여권이라고 표현된 것들이 많고, 당시 우리나라와 맺은 조약 또는 일본의 법률, 조선총독부 재령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면서 "그렇다고 조선 민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국적이 일본이라고 해서 일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제 개인이 의원님들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대답을 할 능력은 없다"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로, 입법부 차원에서 조사와 연구, 공청회 등을 진행해 결론을 내려주면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의원님들이 우려하시는 게 김문수가 '민족정신 없는 사람 아니냐'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국감 개시 40여 분 만에 정회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10 14:42:00【 전주=강인 기자】 특별자치도 시행과 특별법 개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질적 경제난과 인구유출, 정치력 부재 등으로 불씨가 꺼져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광역을 묶는 메가시티 논의가 활발한 상황에서 특별한 자치를 하게 해달라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이같이 중요한 시기에 지역발전과 민생, 의료공백 대응 등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행정을 이끄는 이가 최병관(54) 행정부지사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요직인 지방재정경제실장에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1896년부터 이어온 전라북도가 올해 전북특별자치도란 이름으로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런 변곡점에서 행정부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들의 민생 해결과 지역 발전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힘든 점이 많지만 활기차게 일하고 있다는 최병관 부지사를 지난 10일 전북도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간 소회는. ▲2018년 8월 행정안전부로 복귀한 이후 6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기획조정실장으로 2년간 일했던 경험 덕분에 최소한의 적응기간으로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직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새로운 현안들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취임하고 바로 '다함께 민생살리기 특별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추경 예산편성이 시작됐고, 이어 4월10일 총선이 진행되면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으로 최선을 다했고 정신없이 업무에 열중하다 보니 순식간에 반년이 지나있었다. ―중앙정부 경험이 도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통령실에서도 근무했고 행정안전부 꽃이라는 교부세과장과 지방행정정책관도 역임했다. 도청에 복귀하기 직전엔 지방의 재정을 책임지는 지방재정경제실장으로 근무했다. 지방 행정과 재정의 주요 보직을 모두 경험하는 흔치 않은 보직경로를 가졌기에 균형 있는 시각으로 도정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중앙정부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이어진 많은 인연들도 도정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북이 가진 강점을 꼽자면. ▲올해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중앙에서 가지고 있던 권한을 이양 받아 우리가 잘하고 있거나 잘할 수 있는 정책을 먼저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전북만이 갈 수 있는 우리의 길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우리의 큰 강점이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인 새만금을 보유하고 있다. 광활한 부지 활용이 가능한 새만금은 국가 핵심 정책의 테스트베드 기지로써 정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선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지의 여건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전북자치도는 특별법에 반영된 특례들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우리의 강점을 잘 살린 특례들을 추가 반영해 전북자치도가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이어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전북이 극복해야 할 약점은. ▲산업화 시대 이후 전북이 지속해서 갖고 있는 약점은 제조업이 약하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도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경제와 산업의 근간이자 기초체력인 제조업이 약하다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민선 8기엔 이차전지 특화단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기회발전특구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만들어낸 성과를 통해 전북자치도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내서 현재 대부분의 지방이 겪고 있는 인구감소의 위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김관영 도지사가 일 욕심이 많아 보인다. 참모로 힘든 점은 없나. ▲옆에서 본 김관영 지사는 전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는 분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조금의 가능성만 있어도 망설임 없이 도전하며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쉼 없이 행동한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시는 스타일이어서 참모로서 보좌하기 훨씬 편하다. 나아가 지사와의 협업은 항상 도전적이지만, 그만큼 성과를 통해 얻는 보람이 크다. 전북 도정을 이끌며 도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사께 많은 영감을 받고 있고, 이런 분과 함께 일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야심차게 출범했다. 아직 특별법 2차 개정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잘 진행되고 있나. ▲지난 1월18일 출범 이후 올해 12월27일 전북특별법(333개 특례)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조성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연초부터 14개 시군, 의회, 전문가 등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례가 실행되면 바로 산업적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농생명,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등 5대 핵심 산업에 관한 행정절차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진행 과정에서는 도민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제도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정비하고 있다. 5대 핵심산업 구체화, 재정특례 반영 등 전북특별자치도의 특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군·전문가·도민이 함께 2단계 입법 과제 247건을 추가 발굴하고, 수차례 검토 후 49건을 확정해 현재 국무조정실 및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 일부개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조문 보강, 재정 특례 등 우선 시행이 필요한 16개 과제는 최대한 개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의원입법을 통한 개정을 추진 중으로, 현재 개정안이 발의됐고 연내 개정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전북에는 부지사 출신 단체장이 많다. 익산 출신인 부지사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는데. ▲지금은 지방선거를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출마는 개인의 의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자질과 시기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다. 출마설이 오가는 것은 저에게도, 그리고 도정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저를 비롯해 전북자치도 공직자들은 새로 출발한 전북특별자치도 미래를 설계하며, 전북경제 발전과 도민 삶을 개선하는 일에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2024-09-18 18:50:24AI 반도체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의 양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양산에 돌입하는 36기가바이트(GB) HBM3E 12단 제품을 HBM 시장 최대 '큰 손' 엔비디아에 공급해 경쟁사들보다 먼저 시장 지배력을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맞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도 연내 HBM3E 12단 양산을 예고하며 HBM 리더십 회복을 겨냥했다. 차세대 HBM 경쟁은 수율(양품 비율)과 엔비디아의 물량 배분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SK '세미콘 타이완' 첫 참석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SK하이닉스 김주선 인공지능(AI)인프라 담당(사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반도체 행사 세미콘 타이완 2024에 나란히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사장급 인사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양사 모두 처음이다. 패키징(후공정)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린준청 첨단패키징(AVP)개발실 부사장과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징개발 담당(부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TSMC를 비롯해 대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협력 방안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HBM 수요 전망, 대응 현황 등을 소개하는 동시에 AI 시대에 맞는 자사 고성능·고용량 HBM 기술력을 부각했다. HBM 시장 1위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HBM3E 12단 양산을 시작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 3·4분기 HBM3E 12단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보다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공개한 것이다. AI 시대를 맞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량 HBM 수요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일반 서버와 비교해 AI 서버는 4배 이상의 메모리 용량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HBM3E 8단 제품은 지난 3월 말부터 양산한 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HBM4(HBM 6세대) 개발을 위해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 성능·전력효율 등이 개선돼 개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 HBM 후속 제품 양산을 위해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활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AI 메모리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AI 구현에 적합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베이스다이에 로직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HBM4는 TSMC와 협업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며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BM4 양산 경쟁도 본격화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사업을 하는 점을 강조했다. HBM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동시에 빠른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사장은 '메모리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로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기존 메모리 공정 만으로는 HBM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직기술이 결합돼야 하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팹리스)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 중 HBM3E 12단 양산을 시작해 엔비디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중 양산을 예고했던 HBM3E 8단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을 통과해 이미 납품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긱되는 등 HBM3E 12단 공급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블랙웰 전작인 '호퍼' 기반 H200용 HBM3E 8단 출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HBM4는 2025년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HBM4는 48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최대 16단까지 D램을 쌓을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4 18:26:42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전교생이 700명인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12분 분량의 '일제강점기 미화 동영상'이 상영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 인사 기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친일 행보를 멈춰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누가 대한민국을 일본의 강제 침탈 미화 교육을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이 광복절 당일 새벽부터 기미가요를 방송하더니 이제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일본의 강제 침탈을 미화하는 만행까지 벌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군함도와 사도광산에서 일본이 강탈과 수탈의 역사를 지우고 있어 역사 바로 알리기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일제강점기 강제 수탈과 침탈 역사를 미화하는 교육을 한다니 친일세력이 제 세상을 만나 역사쿠데타를 자행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인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필두로 친일을 넘어선 숭일의 역사관을 가진 자들을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이런 참사를 벌인 학교와 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 대통령도 당장 친일 행보를 멈추고 친일 인사들을 국가기관에서 퇴출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된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는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7 14:05:04【 애너하임(캘리포니아)=홍창기 특파원】 앨런 버그먼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총 7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 영화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스토리를 만들어 전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디즈니는 월트디즈니픽처스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이외에 픽사와 마블, 루카스, 폭스, 서치라이트를 인수하면서 7개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버그먼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ACC)에서 열린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D23: 글로벌 팬 이벤트' 미디어 행사에서 디즈니 영화 콘텐츠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는 버그먼 회장을 비롯해 파이기 사장,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피트 닥터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제니퍼 리, 루카스필름 사장 캐슬린 케네디가 함께했다. 이들은 디즈니 산하 영화 스튜디오의 창작을 책임지는 핵심 임원들이다. 버그먼 회장은 디즈니가 스튜디오 인수합병(M&A)을 통해 각 스튜디오의 장점을 공유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디즈니 산하의 7개 스튜디오의 창작 책임자들을 치켜세웠다. 버그먼 회장은 "매주 월요일 7개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모인다"면서 "그것이 없이는 7개 스튜디오의 힘이 약해지고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도 디즈니의 마블과 폭스 합병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을 그 예로 들었다. 이 영화는 지난 2019년 디즈니가 20세기폭스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20세기폭스가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던 데드풀과 울버린 캐릭터들을 확보하면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주 만에 10억2900만달러(약 1조4046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R등급(17세 이하는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 영화) 영화로는 역대 두 번째 흥행 기록이다. 파이기 사장은 "우리가 제작하는 엑스맨 시리즈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엑스맨 역시 디즈니가 합병한 20세기 폭스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케네디 루카스필름 사장 역시 디즈니의 7개 스튜디오의 캐릭터 이동 가능성에 흥미를 보였다. 그는 "디즈니 콘텐츠 유통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현재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작 '모아나 2'와 '겨울왕국 3'을 제작 중인 디즈니 스튜디오의 리 CCO는 어려운 창작에서 협업을 독려하는 디즈니의 내부 분위기에 힘입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겨울왕국을 선보였던 디즈니 스튜디오는 오는 11월에 모아나2를 개봉한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8-12 18:18:39"사람의 심장이 잠시라도 멈추면 안되는 것처럼 반도체 생산에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필수 요소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서 34년간 근무한 박기동 인프라 부문 명장은 전기설비의 보전과 운영, 전력계통 설계와 시공, 해외 신규건설 프로젝트 등을 두루 거친 전력 계통 전문가다. 2013년 중국 시안에 설립된 SCS법인의 신규 라인 건설 기획, 설계, 시공 업무 등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박 명장은 삼성전자 사업장 내 대규모 전기 계통을 최적으로 설계하고, 무중단 전기 공급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성과를 인정 받아 올해 초 사내 최고기술전문가를 뜻하는 '명장'으로 선정됐다. 현재 박 명장은 삼성전자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전기기술팀에서 반도체 사업장 내 변전소에 있는 컨트롤센터 통합 업무를 맡고 있다. ■정전에도 반도체 생산 '이상 무'제품 완성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첨단반도체 제조 공정은 최고 품질의 전력이 끊김 없이 공급돼야 한다. 단 1초라도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 제품 생산에 막대한 손실이 초래된다. 박 명장은 "전기는 다른 유체와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고 실시간으로 생산되고 소비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는 역률(유효전력과 무효전력의 비율) 관리를 위한 콘덴서 자동운전 도입, 자동전압 조정시스템 적용을 통한 안정적인 전압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비상 상황에도 철저한 대비 체제를 갖추고 있다. 박 명장도 매일 현장에서 설비를 운영·관리하는 우수한 전기설비 운영 인력과 더불어 무정전 전원공급이 가능한 전력 시스템을 삼성전자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사업장 내 비상 전력 공급은 발전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순간전압강하보상장치(VDP)를 통해 이뤄진다. 낙뢰 등 단시간 정전은 UPS 및 VDP가 동작해 전압 보상을 진행한다. UPS는 이상 발생 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을, VDP는 순간적인 전압 강하를 보상하는 설비다. 박 명장은 "사람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찰나의 정전에도 반도체 생산장비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나 슈퍼커패시터(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한 전압 보상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며 "발전기는 디젤 엔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사업장 내 안전과 관련된 모든 설비들이 연결돼 있다. 외부의 영향을 받더라도 자체적인 비상 전력 공급 시스템들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박 명장 주도로 구축된 삼성전자의 무중단 전기 공급 자동화 시스템은 전 사업장 내 전력 공급 인프라의 핵심이다. 이중으로 구성된 전기 공급 계통 중 하나의 계통이 사고가 날 경우 정상공급 중인 계통에 1초당 180m 속도로 자동 절환(정전 시 자동으로 비상용 발전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무정전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박 명장은 지난 2007년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내·외부 전력계통 최적화 공사 담당을 하면서 자동화 구축시스템을 최초로 설계한 뒤 현장에 적용했다. 박 명장은 "반도체 생산에 있어 365일, 24시간 무정전 전원 공급은 필수"라며 "전기설비 운영 및 유지·보수 시 기존 설비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수없이 많은 계통 전환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명장은 반도체 생산능력과 직결되는 무중단 전기 공급 시스템 구축 과정을 두고 "매 순간이 긴장되고 어려웠던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6개월 가량 불철주야 최적화 설계에 몰두했다. 낮에는 설비 설치 작업으로 테스트를 할 수 없어 작업이 끝난 밤이 돼야 테스트를 했다. 현장에 적용했을 때 오작동 사고가 없도록 끊임없이 보완을 했다"며 "모든 계통전환 작업은 계획부터 생산설비 영향 여부 등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디지털 기술로 전력계통 자동화 주도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반도체 업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첨단 반도체의 성능 개선을 위한 초미세공정 기술의 진화 및 생산라인 확충과 비례해 전력 소모량도 막대하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전기기술팀은 전기설비 제조사들과 주기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변압기, UPS 등 고효율 설비의 도입, 역률 제어 등을 통해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명장은 "전기 설비 뿐 아니라 유관부서들과도 협업해 생산 팹 내부의 설비 개선을 통해 전력 절감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율성을 올리고 있다"며 "사업장 내 불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 내 조명 자동제어 시스템 적용이나 냉방기 운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명장은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발맞춰 이를 기반으로 한 전력계통 자동화 운영 구현을 추진 중이다. 그는 "현재 원격 제어장치 도입을 통해 변전소의 효율적인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운영 중인 설비의 감시, 조작, 데이터 취득 ,전력설비 모델, 계통해석, 자동 계통전환 등 직원들이 직접 판단·조작하는 많은 부분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명장은 후배들이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구축 등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명장은 직원들이 전력계통을 해석할 수 있도록 계통 해석 연구회 활동과 더불어 자체적인 교육 강의 촬영, 해석 프로그램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전기기술팀이 최고의 엔지니어 집단으로 거듭나는데 이바지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박 명장은 "전기공급 신뢰도 향상에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복잡한 반도체 사업장의 전력계통을 자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전력 계통 분석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도 명장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30 18:11:12[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 지명된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사진)은 창업벤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정통관료 출신이다. 1970년생으로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중소기업청과 중기부에서 창업진흥과장, 벤처정책과장, 운영지원과장,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역기업정책관 등을 거쳤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첫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으로 발탁돼 파견 근무를 했다. 고용 휴직 형태로 민간기업에도 파견을 다녀왔고,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에 교육 파견을 다녀오는 등 이론과 현장 실무에 두루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구미(53)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석·박사 △행정고시(39회)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장·벤처정책과장 △중소벤처기업부 운영지원과장·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지역기업정책관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18 15: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