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가을 결혼한 회사원 김모씨는 결혼과 동시에 강제 주말부부가 됐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지 못해서다. 김씨 부부는 신혼여행 후 각자 부모님댁에서 거주하면서 주말에만 만나는 생활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새롭게 임대시장에 진입한 신혼부부들이 때아닌 날벼락을 맞고 있다. 기존 세입자들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전세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가 대폭 줄어든데다 나오더라도 높은 가격에 나오면서 당초 예산에 맞는 집을 찾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별거 신혼'이나 '혼전 동거' 등의 신풍속도를 낳고 있다. 8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최근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찾기에 실패하며 강제 주말부부 생활을 하거나, 전세가가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얻기 위해 일찍부터 혼전동거를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앞선 사례의 김씨 부부는 올 여름 서울 양천구에서 3억원대 후반의 예산으로 신혼집 찾기에 나섰다. 5~6월만해도 충분한 금액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이 없었지만 막상 계약을 앞둔 7월 말이 되자 눈여겨보던 단지의 전세가격이 1억원 이상 올라 결국 계약에 실패했다. 주변 다른 아파트로도 눈을 돌렸지만 그마저도 매물을 찾기란 힘든 상황이었다. 김씨는 "가을 이사철이 겹친데다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일시적으로 폭등한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고 일단 기다렸다 집을 얻자고 생각해 각자 부모님댁에서 당분간만 머물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안정되기는커녕 전세가는 계속 오르고 있고, 올 여름만해도 3억원 후반대였던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현재 6억원이 넘어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3개월째 강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김씨 부부는 최근 주말마다 경기도 일대로 신혼집을 구하러 유랑 중이다. 결혼식 전에 집부터 얻고 혼전동거를 시작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둔 한모씨는 아직 결혼식이 9개월이나 남았지만 최근 신혼집을 계약해 같이 살기 시작했다. 한씨는 "내년에는 전세가격은 더 오를테니 빨리 얻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주변에도 결혼을 앞두고 혼전동거하는 사례가 많아 딱히 시선을 신경쓸 일은 아니지만, 혹여라도 동거하다 결별로 이어지면 집을 어떻게 정리해야할 지 신경쓰이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마포구 A공인 관계자는 "입주 5개월 이상이 남은 전세매물도 벌써 올라오는 것이 현 시장 상황"이라면서 "특히 결혼날짜가 이사철에 맞물려있다면 더 빨리 움직여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난과 전세난으로 기존의 결혼 풍속도가 많이 변화하고 깨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신혼부부에게 전세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12-08 18:21:43[파이낸셜뉴스] 기독교 신자인 13세 소녀가 납치, 강제 개종 후 44세 무슬림 남성과 강제결혼할 뻔했다가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BBC는 해당 소녀가 부모가 실종 신고한 지 3주가 지나서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법원이 소녀가 18세이고 자의적으로 결혼했다는 진술을 받아들여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납치 사건을 인지한 파키스탄 교회 지도자들과 인권단체들은 이 소녀가 진술을 강요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법원에 재판결을 요청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일 신드 고등법원은 경찰에 소녀 구출을 명령했고 소녀는 같은 날 구조돼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용의자 알리 아자르(44)는 체포됐다. 파키스탄 기독교 기구에 따르면 소녀의 가족들은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실종 신고를 했는데 갑자기 알리가 소녀의 아버지에게 딸의 나이가 18세라 무슬림으로 개종 후 결혼했다고 적힌 결혼 증명서를 보내왔다. 가족들은 알리가 제출한 소녀의 신원 확인서가 가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했다. 지난달 27일 법원은 되레 알리에게 소녀의 가족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보호처분을 내렸다. 이후 인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법원의 결정을 비난하며 언론에 제보하고 나서야 법원은 판결을 뒤바꿨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시아 전역에서는 아동 결혼이 일반적이다. 파키스탄에서 20대 초반 여성의 약 25%가 18세가 되면 결혼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4 08:04:37#. 2012년 한국인 선원과 결혼한 동남아시아 여성 A씨는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다. 남편은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A씨의 신체 특정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TV를 보다 졸았다는 이유로 폭행하기도 했다. 결국 제주지법은 남편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 중국인 여성 B씨는 2012년 결혼중개업소에서 소개받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을 약속했다. 혼인신고를 하고 1년 뒤 한국에 들어와 시어머니를 모시며 신혼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는 남편의 끊임없는 폭행에 시달렸다. 이주여성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B씨는 결혼 3개월 만에 별거를 선언했고 이혼 도장을 찍었다.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이 다문화 부부일 정도로 국제결혼이 많아졌지만 이면에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외국인과 국제결혼을 하려면 인권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3월부터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에 인권 교육을 추가한다고 29일 밝혔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정 폭력 등 '몰인권'의 이유로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이혼·별거 사유로 성격 차이(45.3%)라는 일반적인 이유 외에 음주 및 도박(7.5%), 학대폭력(5.6%) 등의 이유가 있었다. 2012년 같은 조사에서 음주 및 도박(5.9%), 학대폭력(4.9%)보다 늘어난 것이다. 2011년부터 운영된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은 국제결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바람직한 국제결혼 가정 형성을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법무부는 이 프로그램에 인권 존중 및 갈등 해소, 가정폭력 방지 등을 내용으로 1시간 과정의 인권 교육을 추가하기로 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은 전국 15개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이민통합지원센터에서 운영된다.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사증을 발급받으려는 외국인은 그의 배우자인 초청인이 법무부 장관이 시행하는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 이수 증명서를 첨부하거나 초청장에 프로그램 이수 번호를 기재해 사증(비자)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한편 곽재석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은 "인권 관련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1시간의 추가 교육으로 어떤 실효성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안을 찾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01-29 15:25:12▲ 이소연 결혼 이소연 결혼 이소연 결혼식에 참석한 배우 강성연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소연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이소연 결혼식은 동료배우 배수빈이 사회를 맡았다. 또한 박광현, 임정은, 강성연 부부 등이 축가를 불렀다. 이날 이소연의 결혼식에서 강성연은 "이소연이 내 결혼식 때 부케를 받았었다. 그래서 오늘 신랑과 함께 축주와 축가를 하게 됐다. 축의금도 두둑히 들고 왔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 "소연아, 네가 언니 결혼식에 와서 반강제로 부케 받은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결혼을 하는구나. 행복하게 잘 살고 축하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소연의 신랑은 2살 연하의 벤처사업가로, 두 사람은 올해 초 이소연의 친동생 소개로 만나 인연을 이어오며 지난 6월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짧은 연애기간에도 불구,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이 통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9-12 20:19:12우리결혼했어요 홍종현 유라, 신체사이즈 강제공개에 울상...170cm-52kg '진짜야?' '우리 결혼했어요' 홍종현과 유라의 신체사이즈가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는 홍종현 유라 커플의 남이성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홍종현과 유라는 강 위를 건너는 고공비행을 타기로 했다. 안전을 위해 신체사이즈를 적어야 하는 상황에서 홍종현은 키 183cm에 몸무게 72kg이라고 적었고 유라는 키 170cm에 몸무게 52kg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몸무게를 쟀고 홍종현은 옷과 입고 가방은 맨채 측정하니 81kg이 나왔다. 유라는 "옷을 너무 두껍게 입었다"라며 몸무게 측정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가리셔야 한다"고 단단히 당부했고, 홍종현은 "제가 보호자입니다"라며 유라의 몸무게를 보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3-01 11:21:53화성인 강제순결녀(사진=방송캡처) 화성인 강제순결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강제순결녀가 등장, 남자친구가 모든 스킨십을 거부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제순결녀는 “2년간 남자친구의 털끝도 못 건드려 봤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강제순결녀는 예쁜 얼굴에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였기 때문. 또한 그녀는 “정신적인 사랑을 느끼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까지 만나는 거다”며 “스킨십의 최고 수위는 남자친구 위에 주먹을 올려놓은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제순결녀는 “좋아하니까 참는 거다. 사람이 그래도 한결 같아서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화성인 강제순결녀 불쌍하다”, “화성인 강제순결녀 다른 남자 만나는 게 낫지 않나?”, “화성인 강제순결녀 남자친구 이상한 것 같다”, “화성인 강제순결녀의 스킨십을 거부하다니 말도 안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09 21:50:09지난 2일(현지시간)케냐의 키저리안의 한 작은 마을에서 36세 남성과 강제로 결혼식을 올릴뻔 한 12세 소녀가 인권단체와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는 말리기는 커녕 뒤로 돈을 챙긴 뒤 마을에서 도망쳤고 삼촌이 결혼식을 주관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인도, 케냐, 예멘 등지에선 사춘기도 되지 않은 소녀가 중년 남성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는 풍속이 남아 있다. 매년 1200만 명의 소녀 가운데 10%가 조혼을 하고 있고 심지어 5세에 비밀결혼식을 치르는 곳도 있다. 3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예멘 소녀 누주드 알리의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강요로 30대 남편에 시집을 갔지만 법원에 이혼소송을 내서 자유의 몸이 됐다. 현재 누주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등 조혼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부인을 잃은 성인남성 등이 소녀를 강간한 뒤 나중에 부인으로 삼는 경우도 흔하다. 인권 운동가들은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며, 이른 임신과 출산으로 건강에도 좋지 않고 신체적 학대를 겪다가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1-06-12 14:22:12▲ JTBC 제공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가 유부녀라는 이유로 영화에서 하차당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JTBC '유자식 상팔자' 57회 녹화에 딸 유채원 양과 출연한 변정수는 "90년 대 결혼한 변정수 씨는 당시 처음부터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리고 활동했느냐?"는 MC 강용석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변정수는 "나는 결혼을 하고 데뷔한 케이스"라며 "대학교 2학년 당시 결혼을 하고 3개월 만에 데뷔를 했는데 당시 활동에 제약이 있을까봐 일단 결혼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겨오다가 해외 촬영을 갔을 때 들통이 났다"며 "촬영장에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어머니 숙소에요' '지금 촬영장이에요'라고 실시간으로 상황보고를 하다가 유부녀라는 사실이 들통났다"고 말했다. MC 오현경이 "90년대에는 결혼 후 활동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 활동하기에 제약은 없었는지?"라고 물었고 변정수는 "지금은 여자 연예인들이 결혼 후 제2의 인생을 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유부녀가 활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나도 결혼을 했다고 밝힌 후 캐스팅된 영화에서 잘린 적도 있다"며 결혼으로 인한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부녀 변정수의 험난한 활동기는 8일 밤 11시 JTBC '유자식 상팔자' 5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7-08 21:28:31[파이낸셜뉴스] "난 평생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고 있다. 사촌오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덮고 되레 자기 행복을 자랑한다." 수차례 성추행했지만, 웃어 넘긴 어른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과거 사촌오빠의 불쾌한 접촉이 트라우마로 남아 명절만 다가오면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명절을 맞아 시골집에 내려갔다. 어른들은 음식을 하고 있고 나는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며 "그때 중학생이던 사촌오빠가 오더니 은근슬쩍 어깨동무하고 어깨 쪽을 쓰다듬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사촌오빠는 A씨에게 '너도 월경을 시작했냐' '남자친구는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이에 A씨는 "그때만 해도 초등학생이니까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굉장히 짜증났다"며 "싫다고 하는데도 손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거나 배를 만지는 등 불쾌한 접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촌오빠는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고, 어른들도 그냥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사촌오빠의 불쾌한 신체접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사촌오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끌고 나가서 으슥한 골목길로 데리고 갔다. 그때 갑자기 업어주겠다면서 강제로 날 업었고, 사촌오빠의 손이 엉덩이 쪽을 만지는 것 같았다. 내려달라고 울어도 사촌오빠는 웃으면서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부모가 나서자.. 큰엄마 "남의 귀한 장남 혼내냐" 가족싸움 참다못한 A씨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A씨 부모는 사촌오빠를 찾아가 "네가 인간이냐. 싫다는 동생을 왜 만지냐"고 혼냈다. 그러자 큰엄마가 등장해 "왜 남의 귀한 장남을 혼내냐"고 소리치면서 가족 간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A씨는 "사촌오빠와 큰엄마, 큰아빠의 사과 연락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아빠는 자기 형과 인연을 끊었다"며 "몇 년이 흘러 큰아빠가 그때 일은 잘못했다고 해서 화해했고, 어쩔 수 없이 2년 전부터는 다시 큰집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혼 앞둔 사촌오빠, 사과 한번 안해.. 변호사 "소송 가능" 사건은 지난해 할머니 팔순 잔치 겸 명절 때 발생했다. A씨는 "사촌오빠가 결혼 선언을 했다. 당연히 축하받는 게 맞는데 아직까지 마음이 불편했다"며 "그 와중에 큰아빠가 며느리 자랑까지 하더라. 아빠가 못 참고 '성추행범이 뭐가 그렇게 자랑이냐'고 한마디 했다가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후 집안은 A씨 편과 큰아빠 편으로 나뉘었다. A씨는 "사촌오빠가 그때 했던 행동이 성추행 맞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면 용서하겠다"고 말했고, 큰아빠 측은 "그 당시 사촌오빠도 어리니까 농담하고 장난친 거다. 왜 사람을 죄인 취급하냐"고 따졌다. 이에 A씨는 "난 평생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악몽까지 꾸고 있다. 사촌오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덮고 되레 자기 행복을 자랑한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큰집에 안 가는 게 맞다. 전 지금도 공소시효가 살아있다고 본다. 성폭력 처벌 특례법상 친족 간 강제추행죄는 매우 심각한 범죄다. 사촌오빠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0 14:00:16[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성과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 온 지 2주 만에 가출, 노래 주점 도우미로 일하다 붙잡힌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투우부부'에는 '10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결국 노래방에서 잡아버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씨는 지인 소개로 베트남 여성 B씨를 알게 됐고, 이후 두 사람은 2년간 장거리 연애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가족끼리 왕래도 자주 이뤄졌으며 웨딩 촬영까지 끝냈다. 그러나 아내가 결혼식에 대해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결국 결혼식 대신 양가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혼인신고를 한 날인 지난 5월 24일 B씨가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B씨가 약 열흘 뒤인 6월 3일 짧은 편지 한 장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아파트 CCTV에는 B씨가 캐리어를 끌고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편지에서 B씨는 "죄송합니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라며 "가능하다면 2주 동안 가고 싶다.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아서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동시에 "앞으로 페이스북 통해 연락하겠다. 걱정하지 마라. 다시 오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B씨는 2주가 지나도 귀가하지 않았고, 지난달 중순 비자도 만료돼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그러던 지난달 말 'B 씨를 울산의 한 노래 주점에서 몇 번 봤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이와 함께 첨부된 사진 속 여성을 보니, 손목에 있는 문신이 B씨의 것과 일치했다. 이에 A씨는 유튜버, 지인들과 함께 해당 노래방에 찾아갔고, 곧장 경찰을 부른 뒤 아내 B씨가 있던 방을 급습해 현장에서 붙잡았다. B씨는 가출 이유에 대해 "집에 빚이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 난 베트남으로 못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돈을 벌어야 해서 남편을 속이고 가출한 뒤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변명이다. 이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여성은 출입국으로 인계돼 절차에 따라 강체 출국 될 예정인데 마냥 행복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남편과 남편 가족에게는 상처가 남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남편을 기만하고 입국해 가출한 아내를 강제로 베트남으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영상은 베트남어로 번역돼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8 18: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