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스타 빌 머레이(74)가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여배우 나오미 왓츠(56)에게 강제로 키스를 해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더 미러, 디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머레이와 나오미 왓츠는 영화 '더 프렌드'(The Friend)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미국 인기 토크쇼 '와치 왓 해픈 라이브'(Watch What Happens Live)에 출연했다. 방송 중 질의응답 시간에 한 시청자는 나오미 왓츠에게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 상대는 누구냐"고 물었고, 그녀가 답을 하려던 순간 갑자기 빌 머레이가 나오미 왓츠의 얼굴을 움켜잡고 입을 맞췄다. 머레이는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순식간에 당한 성추행에 나오미 왓츠는 불쾌해 하며 입술이 붉게 물들어진 빌 머레이에게 "당신 얼굴에 립스틱이 묻었다"라고 지적한 후 "내 얼굴이 빨갛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빌 머레이는 "답이 너무 쉽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이어 나오미 왓츠는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는 물론, 남편인 배우 빌리 크루덥(56)과의 키스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2017년 드라마 '집시'를 함께 촬영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연인 사이로 발전, 결혼했다. 문제의 장면이 방송된 후 레딧 등 SNS에는 머레이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빌 머레이의 행동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역겹다", "불쾌하다", "명백한 성범죄다", "토 나올 것 같다", "징그럽다", "나오미 왓츠가 방송 중에 괜찮은 척한 것이 정말 안쓰럽다" 등 빌 머레이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일이 미리 논의되고 계획된 일이 아니라면 머레이의 행동은 비난받을 만하다”며 “왓츠가 머레이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그래야 추가 피해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08:43:27[파이낸셜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스타 핼리 베리의 '보복 키스'가 화제가 됐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베리는 영화 '브루탈리스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던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를 향해 두 팔을 뻗으며 반가운 듯 다가갔다. 가볍게 포옹을 나눈 베리는 곁에 서 있는 브로디의 여자친구 조지나 채프먼을 향해 몇 마디를 건넸다. 이어 브로디를 향해 고개를 내밀어 몇 초간 기습 키스를 했다. 채프먼은 옆에서 그 장면을 바라보며 웃으며 손뼉을 쳤고, 키스를 마친 베리는 다시 브로디를 깊게 껴안았다. 이 키스는 2003년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브로디가 베리에게 한 행동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이다. 당시 영화 '피아니스트'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디는 상을 받으러 무대로 올라간 뒤 감격에 겨워 시상자였던 베리를 끌어안고는 강제로 키스했다. 브로디의 이 행동은 몇 년 전 할리우드에서 '미투'(Me too) 운동이 일어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베리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나도 한 해 전에 그 자리에 서 봐서 수상자가 어떤 기분인지 알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에 브로디는 "내가 했던 어떤 행동도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이 해당 사건 이후 22년 만에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조우하게 되면서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도 "22년 만의 재회"라는 문구를 영상과 함께 게재했다. 베리는 이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밤은 그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엄청난 밤이었다”라며 "오늘은 그에게 되갚아줘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통쾌하다", "성추행을 성추행으로 되갚은 것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밤 브로디는 2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헝가리계 유대인 건축가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라슬로 토트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베리는 2002년 영화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흑인 여배우로,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로 참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4 05:30:44[파이낸셜뉴스]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3년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FIFA로부터 받은 3년 자격정지 징계가 부당하다며 낸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입맞춤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아 입맞춤했다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와 동료들은 에르모소가 키스를 원치 않았으며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반박했다. 이에 FIFA는 2023년 10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항소했으나 CAS는 "FIFA가 부과한 제재는 합리적이며 지나치지도 않다"라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당분간 축구계 활동을 할 수 없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법원이 최근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만800유로(약1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또한 1년 동안 피해자에게 2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고 직접 연락도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1심 판결과 관련해 루비알레스 전 회장과 에르모소 모두 판결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2 11:33:59[파이낸셜뉴스] 여사친(여자사람친구)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남성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3월20일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에 불복한 여성의 이의 신청으로 다시 사건을 살핀 검찰 역시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항고와 재정신청도 14일 기각했다. 검찰은 고소인이 사건 이후에도 상당한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 점, 돈 문제로 다툼이 발생한 뒤 고소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3년 10월 이혼하면서 고향 친구인 여성 B씨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B씨와 연락을 주고받다 서로 호감을 느껴 이듬해 2월14일 함께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이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둘은 모텔로 자리를 옮겼고, 자연스럽게 입맞춤과 신체 접촉이 이뤄졌다고 A씨는 주장했다. 다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당시 "B씨가 반려동물 밥을 줘야 한다고 집으로 가서 혼자 모텔에서 잠을 잤다"고 강조했다. 'B씨는 귀가 20시간 만에 A씨에게 전화해 "숙취 때문에 중요한 밸런타인데이를 깜빡했다"고 전했다. 다만 핑크빛 기류도 잠시, 둘의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급변했다. B씨는 A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A씨는 "B씨는 만남 전부터 변호사 선임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빌려갔고, 만남 후에도 변호사 비용으로 700만원을 요구했다. 여유 자금이 없어 거절하자 '너는 내 신랑감이 아니다. 전화하지 마라'고 했다"며 "(고소장엔) 제가 강제로 키스를 하고 옷을 다 벗겼으며, B씨는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 쳤다고 적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재작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 등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기로 돼 있었는데, 그때 여성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만나게 됐다. 돈 일부를 지인에게 빌려주자 여성이 '몇억 갖고 나한테 대시하는 줄 알았다', '처녀인 나한테 대시할 거면 노력하거나 성공했어야지'라며 헤어지자는 말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B씨를 무고,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패널인 박지훈 변호사는 "성범죄 무혐의가 나왔다고 해서 무고죄가 무조건 성립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 사건은 돈을 요구한 부분이 있어 무고죄, 공갈죄 성립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8 15:36:34[파이낸셜뉴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46)의 강제 키스 논란이 법정으로 이어지며 유죄 판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인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제니퍼 에르모소(35)는 최근 법정에서 직접 증언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을 더럽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 떠나라는 살해 협박 받아" BBC는 3일(한국시간) “에르모소가 재판에서 루비알레스의 강제 키스에 대해 직접 증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 당시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자신에게 한 행위에 대해 “키스를 허락한 적이 없다. 여성으로서 존중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알레스는 내 귀를 잡고 갑자기 입을 맞췄다. 이후 스페인 축구협회는 나를 버렸고,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내 삶은 멈춘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토로했다. 에르모소는 사건 이후 협회 측으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를 떠나라는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도 폭로했다. "가짜 페미니즘이 만들어낸 마녀사냥" 스페인 검찰은 성폭행 혐의로 루비알레스에게 1년 징역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했다. BBC에 따르면 루비알레스는 키스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가짜 페미니즘이 만들어낸 마녀사냥”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사건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하며 결국 스페인 축구협회장에서 사임했다. 또 루비알레스는 사건 직후 에르모소의 동료 3명에게 ‘키스가 합의된 것이었다’고 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은 2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FIFA, 루비알레스에 3년 자격 정지 징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3년 10월 루비알레스에게 3년 동안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그는 2026년까지 축구계로 복귀할 수 없다. BB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역사적 우승 순간을 무색하게 만든 스캔들”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스페인 선수들은 루비알레스 사건에 항의하며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이후 협회 내부 개혁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파문을 일으킨 이번 사건에 대해 스페인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마초주의’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스페인 사라고사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크리스티나 몽헤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에 “스페인에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문화가 존재하며 이는 매우 전통적이고 사회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며 “그 한 가지 예가 바로 축구 연맹”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회장을 두둔하며 오히려 에르모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선 점을 비판한 것이다. 마드리드 비토리아 대학의 하비에르 레돈도 교수 역시 루비알레스가 “자신을 페미니즘의 희생자로 묘사하려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도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4 08:11:21[파이낸셜뉴스]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수사하거나 재판할 때 2차 가해가 벌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성폭력 관련 여성단체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체(전성협)의 '2024년도 성폭력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인권보장을 위한 시민감시단 디딤돌·걸림돌 선정 결과'에 따르면, 디딤돌 9건, 걸림돌 10건, 특별디딤돌 1건 등이 있었다. 걸림돌 사례는 검찰에서 2건, 경찰 1건, 법원 7건 등이 있었다. 디딤돌은 긍정적 사례, 걸림돌은 부정적 사례를 의미한다. 주요 사례로는 전주지검 정읍지청이 수사 과정에서 직장 상사로부터 강간, 강제추행, 협박 등을 당한 피해자 A씨에게 "강제 키스했을 때 왜 혀를 안 깨물었어요?", "본인이 여지를 줘서 그런 거예요" 등의 말을 했다. 이후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2팀은 피해자가 교제 기간 내내 반복된 강간·폭행·협박·스토킹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제출했으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 이유로 '불쾌하고 성가실 수는 있겠으나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행동은 아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피해자가) 극도로 거부하며 격렬히 저항하지 않았다'며 강제추행 및 강간 사건에 '무죄' 판결을 했다. 전성협은 "20년 전 폐기한 기준인 '사력을 다한 반항'이 증명되지 않아 무죄를 선고했다"며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구시대적인 해악을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장애인 성폭력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재한 판결(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에 대한 몰이해로 '촬영'의 의미를 한정적으로 해석한 판결(대법원 3부) 등의 사례가 선정됐다. 반면 '디딤돌' 사례로는 검찰 1건, 경찰 1건, 법원 7건 등이 선정됐다. 우선 성폭력 피해자의 역고소(무고)와 관련해 '성 인지 감수성'에 따라 3년 만에 원심을 파기 환송한 대법원 1부의 사례가 있었다. 또 의정부지검은 성인 남성인 국가대표 코치가 운동선수이자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계의 위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소장을 변경해 스포츠계 성폭력 사건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교제를 가장한 장애인 성 착취를 밝힌 수사(대전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 ▲교회 내 성폭력의 특성을 반영한 판결(광주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 등이 선정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6 08:58:15[파이낸셜뉴스] 홍콩에 여행을 간 우리나라 여성이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에 한 남성이 다가와 추근댔다. 여성이 피하면서 걸어가자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르자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라며 여성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여성이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라고 소리쳤지만, 남성은 여성을 계속 따라갔다. 여성이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자 남성은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저항 끝에 남성이 떠나자 공포에 질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며 도망갔다. 이 같은 상황은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60초간 찍혔고 당시 약 500명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여성에게 도망가서 경찰을 부르라고 촉구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이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오후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찍힌 영상을 인지했고 추가 정보를 위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도 받았다면서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2 13:02:52[파이낸셜뉴스] 여자월드컵 우승의 기쁨에 취해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한 명의 입술을 강제로 훔친 루이스 루비알베스(45)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논란이다. 해당 장면을 두고 뉴욕타임즈는 "축구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성차별이 지구촌 전체에 생중계됐다"라고 지탄했다. 지난 20일 스페인은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뒤 사상 처음 대회 정상에 올랐다. 루비알베스 회장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 한 명, 한 명 축하를 건네다가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국가의 환희와는 별개로 많은 팬들은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에르모소가 우승 후 라커룸에서 촬영한 영상 속에서 "혐오스러웠다"라고 동료에게 말하는 입모양이 포착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에르모스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알베스 회장과의 입맞춤을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으로 설명하고, 루비알베스 회장과 대표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에르모소는 이후에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월드컵 우승의 엄청난 환희로 완전히 자발적인 상호 제스처가 취해졌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 시점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2 05:37:04지나가던 남성을 붙잡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중국의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은 최근 안후이성 허페이의 한 번화가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번화가에 나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 여성은 길가던 노인 남성의 목을 끌어안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이에 깜짝 놀란 남성은 "뭐 하는 짓이냐"라며 항의한 뒤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전히 방송 중이던 여성을 찾아내 체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바닥에 드러눕고 경찰차 탑승을 거부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150kg가 넘는) 외형 때문에 아무도 나를 고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계를 위해 온라인 방송을 하고 있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면서 "낯선 사람에게 입맞춤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1년 넘게 온라인 방송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날 그는 우스꽝스러운 화장을 하고 복장을 갖춘 채로 거리에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 여성의 스트리밍을 금지해야 한다", "강제 키스는 성희롱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며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현지 경찰은 공공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그를 8일간 구금했다. #BJ #온라인방송 #성희롱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11 15:08:39결별을 선언한 여자친구를 강제로 껴안고 기습적으로 키스를 한 행위도 강제추행죄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상대방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항거불능 상태에 놓이게 한 경우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힘의 정도를 불문하고 가해행위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면 추행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모씨(40)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지법 형사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여)와 수 년간 알고 지내다가 2016년 7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배씨는 한 달 뒤 A씨로부터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배씨는 단순히 A씨가 화가 나 결별을 통보한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연락을 시도하던 중 결별을 통보받은 날부터 2주 정도 지난 시기에 A씨 친구들의 주선을 통해 A씨를 술자리에 오도록 했다. 술자리 직후 배씨는 A씨의 팔을 붙잡으면서 계속 이야기를 시도하다가 이를 뿌리치며 걸어가는 A씨를 끌어당겨 껴안고 얼굴에 키스를 했다. 배씨는 결국 A씨의 고소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1,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내키지 않는 신체 접촉에 따른 일반적인 불쾌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추행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우선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해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전제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05-27 17: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