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 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강 대사는 이달 말 일본을 떠나게 되면서 이임 인사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지난 16일 이임 인사차 일본 외무성에 방문해 하야시 외무상과 30분 가량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사는 하야시 외무상과 주일대사로 일한 소회 등을 얘기하며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강 대사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주일 한국대사는 부임 후 일본 총리와 외무상을 각각 면담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강 대사는 작년 1월 부임했지만 이번 면담을 통해 외무상을 처음으로 만났다. 강 대사는 재임 중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과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역사 문제를 놓고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며 일본 측이 강 대사의 면담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 대사와의 면담을 묻는 질문에 "대사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면서 "지금의 관계도 고려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강 대사의 후임으로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임명돼 조만간 부임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17 10:27:04【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대사는 6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새롭게 출범했지만 한일 관계에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을 오랜 기간 지냈고, 외교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고위급 대화 등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열린 입장일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양국 관계에 급격한 국면 전환은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일제강점기 징용,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에 날로 과감해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여기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까지 갈등 현안이 켜켜이 쌓여가는 모양새다. 강 대사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우리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일본 정부가 방출 결정을 철회하도록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날 기시다 내각에서 원전 정책을 담당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 결정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그대로 강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감에서는 외교부 1차관 출신인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강 대사가 지난 1월 부임 이후 일본 외무상과 총리를 만나지 못한 점, 나아가 과거 논란이 된 강 대사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대사로서의 자질을 문제로 삼으며 양측간 다소 격앙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임 스가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한국이 위안부,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이로 인해 강대사는 물론이고, 전임 남관표 대사 역시 총리와 외무상 면담을 하지 못했다. 조 의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강 대사가 부임하고 나서 "실적이 안 나고 있다"며 제대로 일을 못 하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강 대사는 한일 간의 현재 갈등 구조는 "한 사람의 힘으로 풀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총리와는 일정을 조율 중이고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10-06 15:09:03【도쿄=조은효 특파원】 지난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전, 이 지역 일본 초등학생들이 불볕 더위에도 태극기가 그려진 부채를 들고 한국팀을 응원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경기 중간 "대~한민국(짝짝 짝 짝짝)" 응원법까지 외치는 모습이 TV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나온 어린이들의 뜻밖의 응원이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31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 28일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시장과 응원에 참가한 이 지역 두 곳의 초등학교 교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강 대사는 서한에 가시마시의 니시키오리 코이치 시장에게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한일관계 미래의 주역인 수 많은 일본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을 응원한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미래의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도요사토 초등학교의 고하시 겐 교장과 미사카 초등학교의 미노와 나오시 교장에게도 "너무나 감동적이고 고마웠다"면서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미래 발전적이고 상생하는 한일관계를 그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바라키현 가시마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제주 서귀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자치단체다. 양국 관계 악화 속에서도 이번에 어린이 응원단을 통해 풀뿌리 우호를 실천한 것이다. 경기 전날인 지난 21일 일본 NHK는 "서귀포시 여러분이 축구 응원을 못 오시지만, 여러분 몫까지 전력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도요사토 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전교생이 수업 중 태극 문양과 메시지를 넣은 응원 도구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31 19:45:34【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대사가 부임 넉 달 만인 24일 나루히토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쿄 지요다구 소재 일왕 거쳐인 고쿄(皇居)에서 나루히토 일왕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신임장을 제출했다. 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건네며, 한·일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일 대사관은 "신임장 제정으로 이후 일본 내에서 '주일본 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자격의 모든 외교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 원수는 대사 파견시, 상대국에 대사로서 신용해주기 바란다는 의미에서 신임장을 발급한다. 대사는 상대국 도착시 이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를 신임장 제정이라고 한다. 강 대사의 신임장 제정은 전례에 비춰볼 때 늦은 편이다. 전임자인 남관표 전 주일 한국대사는 부임 11일 만에 신임장을 제정했다. 또 그 이전 주일 한국대사들은 부임 후 통상 30~50일가량 뒤에 이루어졌다. 당초 강 대사는 지난달 8일 신임장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다리를 다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사는 지난 1월 22일 일본 부임 후 약 20일 후인 2월 12일 일본 외무성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 강 대사는 신임장 정본 제출이라는 공식 외교절차로 인해 나루히토 일왕은 면담했으나, 보통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면담은 하지 못한 상태다. 스가 총리나 모테기 외무상은 징용과 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받아들일 만한 해결책을 가지고 올 때까지 면담에 응하지 않겠다며 '고자세'를 취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5-24 14:23:36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가 이르면 다음 주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사 부임 넉 달 만에 일이다. 외교가에서는 강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 한일 외교당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 역시 오랜 냉각기를 벗어나 그나마 온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달 내로 강 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2일 일본에 도착한 강 대사는 부임 넉 달여 만에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사는 지난달 8일 신임장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다리 부상으로 인해 관련 행사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부임한 각국 대사는 나루히토 일왕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하고, 왕실 일정에 따라 신임장 제정(제출) 행사가 열릴 때까지 외무성 측에 사본을 우선 제출하고 대외 활동을 하는 것이 관례다. 강 대사 역시 지난 2월 12일 일본 외무성 측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대외 활동을 해 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을 둘러싸고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미일 동맹강화를 주요한 외교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한일 관계 개선에도 또 다른 동력이 생기고 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5-18 18:25:20【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대사가 징용, 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 정부가)사법부의 판단에 개입 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적 해결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양국간 관계 개선을 위해 해법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강 대사가 전날 도쿄 본사를 방문해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이사 회장 등과 면담을 했다며, 발언의 요지를 간략히 보도했다. 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징용과 위안부 소송문제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해결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대화시 일본 정부의 주장을 경청할 것"이란 입장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징용 판결, 위안부 판결과 관련, 일본 측이 받아들일 만한 해법을 들고오라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강 대사는 지난 1월 22일 일본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라 2주일 동안 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달 12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23 15:44:56【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 제스쳐와 관련 10일 "일본 정부가 우리의 메시지에 긍정적으로 화답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을 위해 "일본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현지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일본 정부의)분위기가 차가운 것 같다"면서 "최악의 상태라는 것을 한국에선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그것을 피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설명했다. 강 대사는 지난 1월 22일 부임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후 지난달 12일 신임장 사본 제출을 위해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는 것으로 공식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과 두루 접촉했으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면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부임 인사라는 의례적 만남 조차 응하지 않고 있어, 한·일 관계 악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강 대사는 일본 측의 태도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도쿄올림픽과 포스트 코로나 국제질서 준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등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할 사안이 너무도 많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이달 중으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일본 현지에서 공공외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강 대사는 "대사관 차원에서는 당시 희생된 분들과 국민의 아픔을 기억하고 나누고자 한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사관 직원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현지를 방문하겠다. 원래 오늘(10일)방문하려고 했는데 긴급사태 연장 때문에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일본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족께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우리 정부는 신속 대응팀을 급파했고,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등 진심 어린 지원을 했다"며 "양국은 여전히 가깝고 소중한 이웃이며 이웃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반일 감정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일 혹은 친일이라는 "프레임 자체를 저는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반일주의자가 결코 아니다"며 "일본에선 문 대통령을 반일주의자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선 (징용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한국 외교부, 청와대가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다.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하나의 방안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 당사자가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10 15:55:54【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 한 달이 넘도록 일본 외무상과 '부임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본 측의 의도적 냉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강 대사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면담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지만, 한국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 수용할 만한 해법을 일본에 제시하기 전에는 면담에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이런 식의 면담 거부에 대해"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대항 조치"라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강 대사와 모테기 외무상과의 일정이 조율 중에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강 대사는 올해 1월 22일 일본에 도착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후 지난달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집권 자민당 간사장,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등 일본 정계와는 부임 인사차 면담을 했으나, 현재까지 일본 정부 측 인사와는 만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을 면담하기는 했으나 이는 신임장 사본 제출을 제출하기 위한 의례적인 만남이었다. 주일 한국대사가 부임하고 한 달이 넘도록 일본 외무상과 만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남관표 전 대사는 2019년 5월 9일 부임해 나흘 만에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을 만났으며 부임 12일만인 같은 달 21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까지 예방했다. 이수훈 전 대사는 2017년 10월 31일 부임했고 2주 후에 고노 당시 외무상을 만났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전화 통화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08 15:44:23【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의 부임 인사가 2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도 징용, 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 정부 주도의 해결을 거듭 주장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창일 대사는 이날 오후 3시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끝으로 일본 주요 정당과의 부임 인사를 마무리 했다. 지난 달 22일 부임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지금까지 만난 인사들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공명당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등이다. 강 대사와 모테기 외무상과의 면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다는 점에서 강 대사와 면담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 "일·한(한·일)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나라이지만 한국에 의해 '옛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한 국제약속이 깨졌다"며 "양국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이 책임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02 16:24:06【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주일 대사가 일본 정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19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를 만나고, 오후에는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와 면담했다. 이어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개인 사무실을 예방했다. 고노 전 의장은 관방장관 시절인 1993년 8월 담화를 통해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인물이다. 아들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를 기록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전 외무상·방위상)이다. 강 대사는 이들 인사와의 면담에서 징용 피해자 배상 및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 및 두 나라 국민의 우호 증진 노력을 일본 정계가 지원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에는 집권 자민당 당사를 찾아 스가 요시히데 총리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만났다. 또 같은 날 모리 요시로 전 총리(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면담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첫 면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다는 점에서 강 대사와 면담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2-19 1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