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의성군 산불이 강풍 영향으로 안동시를 지나 청송군 코앞까지 접근, 산림 당국 등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전날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와 백자리, 금곡리를 지나 청송군 경계로부터 6㎞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 특히 이날 오후 이 일대 지역에서 초속 10~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청송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동 산불 현장 인근엔 묵계서원, 만휴정 등 문화재가 분포돼 있어 산불 특수 대응단 등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낮 12시 현재 의성·단동 산불의 진화율은 60%며, 헬기 77대·장비 457대·인력 3836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국가 소방력 동원에 따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의성군에 소방차 3대 6명, 경남 산청군에 10대 21명을 각각 지원했다. 현재 이 산불의 전체 화선은 244㎞에 달하며 이중 146㎞를 진화했고 잔여 화선은 98㎞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크기 2만284개 규모의 1만4483㏊(추정)다. 이 산불로 주택 26채, 창고 33채 등 101개 시설이 피해를 봤다. 의성 지역에서는 1552명, 안동에서는 1264명의 주민이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5 13:36:16[파이낸셜뉴스] 고기동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694㏊로 피해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3300명 이상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화율과 산불영향구역은 △경남 산청·하동(88%·1557㏊) △경북 의성(55%·1만 2565㏊) △울산 울주(98%·435㏊) △경남 김해(99%·97㏊) 등이다. 오전 7시 기준 전체 평균 진화율은 88%를 기록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어 “장기화하는 대형산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오늘은 헬기 110대, 인력 6700여 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총 110대의 헬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펴고 있으며 민가 주변에는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은 전국의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진화에 대응 중이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 우려가 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날 오후 3시 35분부터 전면 통제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3월 24일 기준으로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34건이며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3개 지역은 정부 차원의 피해 수습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25 09:40:3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나흘째를 맞고 있는 경북 의성근 산불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한때 60%였던 진화율이 55%로 내려갔다. 특히 강풍의 영향으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까지 번졌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전 5시 현재 진화율이 55%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영향구역은 1만2565㏊다. 총 화선은 214.5㎞이고, 이중 118.2㎞는 진화됐다. 이 는 지난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913㏊),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저녁보다 의성 3800㏊ 안동 200㏊가 확대됐다. 날이 밝자 산불 진화 헬기 62대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국가 소방동원령이 추가 발령되면서 의성지역에는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다. 안동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공무원과 산불 전문 진화대원 등 500여명이 산불 현장에 동원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산지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3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가용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현재 동쪽 방면으로 확산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전날 오후 헬기가 철수한 뒤 특수진화대 등 지상 인력을 2728명과 장비 425대를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산불로 의성 1552명, 안동 1264명 등 주민 2816명이 의성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주택 23채와 공장 1곳, 창고 30개 등 총 92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번진 안동에서도 길안면 등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2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안동시는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꾸린 가운데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전 0시 15분부터 중앙고속도로 의성IC~남안동JCT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오전 5시 40분께 통행을 재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5 08:03:22[파이낸셜뉴스] 경남 산청·김해에서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 낮은 강수량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일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이후 경남 지역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불티가 흩날리는 비화 현상이 발생해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불이 옮겨붙고 있다. 한 지역에서 진화작업을 펼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불길이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건조한 날씨로 낙엽과 초목에 불이 옮겨붙는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예년 대비 54%(73.5mm) 수준에 그쳐 산림 내 수분 함량이 크게 낮은 상태다. 24일 오전 6~8시 사이 산청 화재 현장에 비가 잠시 내렸지만, 누적 강수량이 1mm 미만으로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일몰 후에는 헬기 운항이 불가능하고 투입 인력도 제한된 시야로 인해 적극적인 진화작업이 어려워 산불 진화의 난항이 가중되고 있다. 헬기는 지형에 관계없이 불의 연소 방향을 결정하는 '불 머리'에 집중 진화가 가능해 산불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는 방어선 구축을 통해 민가로 향하는 불길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날이 밝으면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밤샘 진화를 하고 있으나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와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4 16:00: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의 용의자로 60대 남성 A씨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24일 입건됐다. 사흘째로 접어든 산불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강풍마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께 울산 울주군 온양읍 야산의 한 농막에서 A씨가 용접작업 중 불티가 인근 잡초 등에 튀면서 시작됐다. 울주군 특별사법경찰관은 산불 발생 후 현장에서 A씨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산불을 모두 진화한 뒤 A씨를 불러 자세한 산불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발생한 지 사흘째 접어들었지만 강풍 등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피해 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낮 12시 기준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 영향 구역을 394㏊로 추산했다. 축구장 552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전체 화선 15.7㎞ 중 10.3㎞는 진화했으며 나머지 5.4㎞에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66%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주불을 진화하는 데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진화를 위한 핵심 장비인 헬기도 전날보다 1대 더 늘어난 총 13대를 동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무원 2천500명을 포함해서 군부대를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에서 인력이 총동원됐다"며 "오늘 오후 3시까지 주불을 어느 정도 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바람이다. 오전에 현장에서 평균 초속 4m로 불던 바람이 오후 들어 점점 강해지고 있다. 평지에는 초속 3~4m로 불지만 높은 산지에는 평균 초속 6∼7m, 최대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이후 닷새째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기까지 매우 마른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4 14:42:3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 동안 계속된 소방당국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 것으로 예고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소방당국은 23일 해가 지면서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했으며, 밤새 민가로 불길이 퍼지지 않도록 저지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날 일몰 직후인 오후 6시 30분부터 주간 진화 작업에 동원됐던 헬기 12대를 철수시켰다. 또 주간에 동원된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인력 총 2300여 명 중 1000명가량을 산불 현장 주변 민가에 집중 배치해 불길이 대운산 자락 하단부로 번지지 않도록 막을 계획이다. 시는 드론을 띄워 산불 현장 주변을 살피면서 야간 잔여 불길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확산 저지에 집중한 후 24일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밤새 현장에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산기상대는 밤부터 남쪽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으로 기압계가 조밀하게 돼 평균풍속이 초속 7∼8m 이상인 바람이 불 것으로 본다. 남북 기압차가 커지면서 그 틈으로 공기가 빠른 속도로 지나는 봄철 강풍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조주의보까지 나흘째 발효 중이어서 내일 역시 주불 진화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사이 피해는 커지고 있다. 산불 발생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 구역은 192㏊(오후 4시 기준)로 늘어났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은 첫날 99가구(117명)였으나, 시는 이틀째에는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로 대피 권유와 안내를 하고 있다. 울산시는 산불 확산 정도와 방향에 따라 대피 대상자와 권유 대상자 등이 변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주불 진화가 내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무원들도 이틀 내리 투입되다 보니 탈진 수준으로 지쳐 있는 상태다. 진화 작업 중 공무원 3명이 발목이나 얼굴, 머리 부위 등을 다쳤으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역 군부대와 해병대 등의 인력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전날 낮 12시 12분께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23일 오후 4시 기준 화선 10㎞의 진화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4.1㎞에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진화율은 70%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3 21:32:14주말 전국 곳곳에 30여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대형 재난으로 번지고 있다.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헬기와 진화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에서는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4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5명, 경상자 1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나왔다. 산림당국은 산청을 비롯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불이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65%가량이다. 당국은 헬기 102대, 인력 2243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진화작업 중이다. 산림청은 충청·호남·영남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경계'로 높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고온건조한 날씨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한 바람에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니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맞물리면서 진화가 녹록지 않은 가운데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피해규모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특히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면서 장비와 인력 배치의 어려움이 커졌다. 평년보다 적었던 강수량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마른 나무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축구장 4600개에 해당하는 산림 3286㏊(추정)가 소실됐다. 지난 2022년 3월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2만523㏊) 이후 최대 피해 규모다. 산청에 집중된 인명피해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 진화대원 3명이다. 이들은 산불을 진화하던 중 역풍에 고립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창녕군은 유가족과 협의해 사망자 4명의 시신을 창녕서울병원에 안치하고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상자는 중상 5명, 경상 1명 등 6명이다. 주민 대피도 대규모로 이뤄졌다. 의성군 내 504가구 948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산청에서는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울주군에서는 기존 대피령이 내려진 양달마을 76명과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을 합쳐 총 867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김해에서는 148명 등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다. 경남에서는 산청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접한 하동군 옥종면 두량리 뒷산으로 확산되면서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900년 '두양리 은행나무'가 전소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3시쯤 주불을 진화할 예정이었지만 북동풍 초속 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산불 대응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중대본을 가동하고 울산시·경북도·경남도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 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게 된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23 18:10: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진화율이 70%에 도달하면서 오후 3시쯤 주불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피해 면적도 오전 115ha에서 오후 2시 현재 180ha까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오후 3시로 예상했던 김두겸 울산시장이 예상했던 주불 진화 완료 시점은 오후 4시로 한 시간 가량 늦춰졌다. 하지만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어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재 지점 서쪽인 양산 서창동에서 초속 3m의 바람이 울주군 온양읍 방량으로 불어오고 있는데, 산을 타고 넘으면서 간간이 고온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강원도의 '양간지풍'과 비슷한 양상이다. 울주군 온양읍 평지에서는 현재 초속 1~2m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야산을 중심으로 바람 세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내일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밤 12시부터는 풍속이 초속 5m로 강해지고, 24일에는 낮부터는 초속 7~8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예보됐다. 따라서 이날 작업이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총 화선 12㎞ 중 1.5㎞를 진화 중이며 나머지 10.5㎞는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특히 화선을 따라 늘어선 고압 송전 철탑이 헬기 운행에 지장을 주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진화 현장에서는 투입된 공무원 1명이 발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오후쯤 자택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화재 현장 인근 4개 마을 주민 76명은 여전히 읍사무소와 마을회관 등 대피해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3 14:40:17[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해 질 녘까지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22일 오전 11시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의성읍 방향으로 확산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진화율은 고작 4%에 불과하며, 산불 영향권은 축구장 420개 규모인 300헥타르에 달한다. 당국은 초속 5m가 넘는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시작해 오후 2시10분께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일몰 전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진화 인력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나, 결국 해가 지면서 헬기 지원이 중단됐다. 이에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를 위해 전문진화대 등 인력 373명과 진화차량 36대를 투입해 방화선 구축과 민가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일출 후에는 헬기 33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의성군에 따르면 위험지역 주민 484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요양병원 환자 150명도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의성군 내에서는 같은 날 금성면 청로리와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별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2 19:47:29[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22일 오전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민 대피와 함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5.6m의 강풍을 타고 의성읍 방향으로 번졌다. 산림청은 오후 1시 5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40분 뒤 2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2시 10분께는 최고 수준인 3단계까지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ha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하는 최고 단계다. 현재 산불 진화에는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진화율은 30%에 그치고 있다. 산불은 최초 발화 지역인 괴산리에서 의성읍 일대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성읍 철파리 일대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불씨가 전신주에 옮겨붙거나 갈색 연기로 뒤덮였다. 이 연기는 발화지에서 직선거리로 9km가량 떨어진 의성읍 의성군청 일대 하늘까지 덮쳤다. 의성군 관계자는 "바람 때문에 산불이 순식간에 민가까지 번졌다"며 "발화지와 마을 사이에 거리가 꽤 있어 이 정도로 빠르게 확산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철파리 주민 100여명과 요양병원 환자와 관계자 70여명이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의성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읍 후죽1리, 업1리, 원당리, 후죽3리, 철파리, 원당2리 방향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5-03-22 17:2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