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에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난 43만명이 방문했다. 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13∼23일 9일간 열린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에 4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것으로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행사장 내 마련된 강화농특산물 판매부스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7%가 증가하는 등 축제기간 내 식당, 재래시장, 먹거리장터, 버스, 택시 등 강화 지역에 관광객이 넘쳐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인돌광장 축제장에는 48번 국도 신설 구간으로 차량 출입을 유도해 만성적인 차량 정체 현상을 개선했다. 고려산 정상부에서 진행됐던 먹거리 판매도 금지하고, 행사장 내 먹거리장터에 5000원 이하로 메뉴 구성을 권고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에도 진달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숲 가꾸기 사업과 등산로 정비를 꾸준히 실시해 고려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24 14:32:52강화도의 명산 고려산이 꽃분홍빛 ‘봄 옷’을 입었다. 분홍색 새옷을 갈아입은 고려산의 자태가 갓 시집 온 새색시의 볼같기고 하고, 얼큰하게 취한 애주가의 볼마냥 발그레 하기도 하다. 사뿐히 저려 밟고 가라며 흐드러진 진달래들의 노래가 산허리를 맴돈다. 꽃샘 추위가 한풀 꺽이고,귓가를 스치는 따뜻한 바람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린다. 강화도의 봄은 서울 보다 1주일 늦게 찾아온다.개화시기도 마찬가지. 차일피일 미루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놀이’를 놓쳤다면 더 늦기전에 강화도로 향해보자.봄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진달래는 철쭉과는 달리 길어야 10일정도 피어있기 때문에 때를 맞추지 않으면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볼 수 없다. 고려산은 반나절 등산코스로 적당하다. 서쪽 끝의 미꾸지고개로 산행을 시작해 청련사나 백련사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미꾸지고개 마루의 가게 앞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동쪽 산릉자락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고려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볼만하다. 능선 전체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진달래천지·진달래물결이 요동친다. 20년생의 건강한 진달래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활짝활짝 피어나, 진하다 싶으면 빛을 받아 흐려지고, 활짝 펼쳐졌네 싶으면 바람에 흔들흔들 춤을추며 오무라드는 모습이 요염하기까지 하다. 산중턱 곳곳이 수채화 물감을 쏟아부은 듯 진달래가 제대로 물이 오르는 16일부터 3일간 이곳 고려산에서 ‘제2회 진달래축제’가 벌어진다. 진달래 축제는 오련지와 오련사,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일대 등산로, 고려산성, 연개소문의 집터, 백련사 광장, 낙조봉 등 고려산 8부 능선에서 펼쳐진다. 강화도 전통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타종식, 연개소문 가장 행렬, 노래자랑, 서해 낙조조망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고려산 7부 능선 토취장에서는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화전, 버섯요리, 순무 등을 맛보고·강화 도토리묵, 쑥개떡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입장료, 주차료, 셔틀버스 이용 무료. 고려산은 진달래 외에도 신비한 전설과 유적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 유서가 깊은 곳이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영천이 있어 이 근처에 장성이 많이 난다 하여, 중국의 술사가 쇠말뚝을 우물 가운데 박고 흙으로 메워서 그 기운을 눌렀다고도 전해진다. 또 우물에서 5색 연꽃이 났다하여 고구려 때 천축도승이 그 연꽃을 날려 연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세워서 적련사(적석사)·백련사·청련사·황련사·흑련사 등 오련사가 있었는데, 현재 적련사·백련사만 남아 있기도 하다. 또한 고구려를 대표하는 걸출한 장군 연개소문이 바로 고려산 북편 시루미산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연개소문은 고려산 치마대에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오련지에서 말에게 물을 먹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1100m의 고려 산성과 높은 산등성이에 놓인 30여개의 고인돌 군락지 등이 흥미를 더한다. #찾아가는길=88도로를 타고 강화·김포방면으로 가다 양화교를 건너기 바로 전에 오른쪽 제방길로 빠진다. 강화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강화대교를 건너게 된다. 축제장은 강화대교에서 48번국도를 따라 하점면 방면으로 8㎞을 달려 강화고인돌광장에 다다르며 이곳에서 내려 고려산 정상 근처의 축제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강화도=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4-04-08 11:01: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해마다 빨라지는 개화 시기와 변덕스러운 기온으로 인해 자칫 만개한 꽃들을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꽃놀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1주일에 불과하다. 머뭇대다간 놓치기 십상인 꽃놀이에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천에는 세대별로 취향을 만족시키는 꽃놀이 명소가 즐비하다. 실제로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내비게이션 데이터(2023년 3~4월)를 활용해 분석한 세대별 여행·레저 목적지에 월미도와 인천대공원 등의 순위가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월미공원은 로맨틱 꽃놀이를 즐기는 20대를 위한 안성맞춤의 목적지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월미공원은 꽃놀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 진달래, 산수유, 자산홍 등의 봄꽃을 즐길 수 있다. 20대가 좋아하는 바다, 강, 호수와 연관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도 지척에 있어 행동파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이곳에서는 별도의 꽃 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한국 최초의 공원인 자유공원에서는 역사탐방을 하면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고 인근의 차이나타운을 둘러볼 수도 있다. 수봉공원에서는 별마루축제와 겸해 야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봉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8개 테마의 별빛 경관이 조성돼 있으며 일몰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점등된다. 인천대공원은 1인 가구부터 자녀 세대를 양육하는 가구까지 30대와 가족 동반 40대를 만족시키는 목적지다.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40년 이상 된 왕벚나무 850여 주가 약 1.95㎞에 걸쳐 조성돼 있다. 공원 내 호숫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4월 6∼7일 진행되며 축하공연과 불꽃쇼, 버스킹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지난해 벚꽃축제에는 약 17만명이 방문했다. 5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에서 멸종 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까지 흔했던 식물이었으나 화학농약과 화학비료가 사용되면서 종적을 감췄다.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 이곳은 논습지로는 국내 유일의 람사르 사이트(등록번호 1846번)로 보전 관리되고 있으며 초지리 일대 6만 평에서는 강화도 최초로 실시된 유기농법으로 저어새, 백로, 논우렁이, 물방개, 금개구리 등이 다시 서식하게 됐다. 매년 꽃놀이 시즌마다 40만명 이상이 찾는 강화 고려산(436m)은 세대를 불문한 한국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야 한다. 진달래 만개시기를 4월 초로 예측한 강화군은 4월 6∼14일 ‘강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을 개최한다. 공연과 체험행사를 겸한 그간의 축제 성격에서 벗어나 올해는 순수한 의미의 꽃구경 환경을 조성했다. 해마다 35만여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인 장봉도에서는 4월 13일 ‘장봉도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옹암해변과 말문고개까지 왕복 4㎞ 거리를 걷는 벚꽃길 걷기를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1 10:03:53[파이낸셜뉴스] 이맘때쯤 알록달록한 꽃들은 땅 위로 고개를 들고 들판을 수놓기 시작하며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일 년 중 가장 밝고 화사한 계절인 봄을 맞이할 때라는 시그널을 보낸다. 한국인 여행객의 약 77%*가 다음 여행지를 결정할 때 아름다운 풍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 속 만개한 꽃을 즐기는 것만큼 봄의 행복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노란 유채꽃밭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부터 끝없는 벚꽃 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진해, 화려한 튤립으로 단장하는 태안까지 부킹닷컴이 눈부신 자연경관을 선사하는 국내 봄꽃 명소 7선을 선정했다. 전남에 위치한 광양은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해마다 매화 축제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축제는 올해로 3년째 취소되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꽃망울을 피워낸 매화꽃들은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성진강변을 따라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늘어선 매화마을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산수유 고장으로 불리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 수려하게 핀 산수유꽃으로 화려한 풍광을 자랑해 오랫동안 봄철 여행지 및 하이킹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이었던 산수유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올해도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을 물들인 샛노란 산수유꽃의 향연은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자태를 뽐낸다. 이외에도 구례에서는 수락폭포, 천년고찰 화엄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의 산방산은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웅장한 종 모양의 화산지형으로, 봄철에는 산기슭이 밝은 노란색 유채꽃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꽃 명소로 변신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제주 유채꽃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경치와 유채꽃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로 널리 알려진 진해는 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매년 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다. 군항제는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찰나를 목격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진해에는 여러 포토스팟이 있는데, 그중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수면에 비친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한 벚꽃이 끝없이 펼쳐진 철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화역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봄의 정취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봄꽃 진달래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인천 강화도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비록 2020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매년 4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강화도 중심부에 위치한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화도는 짧은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고려산은 분홍빛, 자홍빛, 연보랏빛이 섞인 형형색색의 진달래로 덮여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워낙 탁 트인 공간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무수한 꽃 속에 파묻혀 조용히 등산을 즐기거나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연례 튤립 축제가 열리는 4월과 5월은 태안을 방문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올해 축제는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태안 방문객들은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 펼쳐지는 색색깔의 튤립 천국에 흠뻑 빠져볼 수 있어 화려한 튤립을 배경으로 완벽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반도 남쪽 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는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오동도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꽃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붉은 동백꽃과, 아기자기한 산책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3 08:43:16강화도 남산.북산에 8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진 생태체험숲이 조성됐다. 인천시 강화군은 26일 강화읍 남산 단풍나무숲에서 ‘강화읍 생태체험숲 조성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화읍 남산과 북산은 강화군 최대의 주거지를 둘러싸고 있는 대표적 도시 숲으로 많은 사람이 약수터, 등산로 등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문화재보호구역, 국유림 등으로 시설개선에 제약이 많아 오랜 시간 등산로 외 추가 시설 설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강화군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산림의 이용활성화 개선을 위해 문화재청, 산림청 등과 협의를 거쳐 2016년 10월 강화읍 남산 산성길 주변 진달래길 조성을 시작으로 본 사업에 착수했다. 강화읍 생태체험숲은 산성길을 따라 진달래 꽃길 4.2㎞를 비롯 총 4.6㎞의 등산로에 아이의숲, 사랑의숲, 단풍나무숲, 자작나무숲, 잣나무숲, 건강의숲, 발물쉼터, 바위정원 등 테마공간 8개소로 이루어져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휴식, 문화, 여가의 공간을 제공하고, 고려산 진달래 축제의 파급효과를 강화읍까지 연계시키는 등 외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4-26 14:39:59인천시 강화군은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가는 길에 있는 하점면 양촌마을에 피에로를 중심 테마로 한 벽화와 각종 꽃 벽화마을을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강화도군은 벽화마을이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4-14 11:40:22강원도 삼척의 맹방유채꽃마을은 유채꽃, 벚꽃,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최고의 봄 여행지다. 약 4.2㎞ 이어진 벚꽃길을 지나면 7.2㏊에 이르는 유채밭이 노란 바다처럼 펼쳐진다. 4월, 전국이 봄꽃으로 가득하다. 동백과 산수유, 매화가 이 땅을 물들이고 나면 벚꽃과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피면서 또 다른 꽃잔치를 벌인다. 산천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울긋불긋하다. 중순이 지나면 하얀 배꽃과 분홍빛 복숭아꽃도 피어난다. 한국관광공사는 '꽃따라 맛따라-꽃구경도 가고 맛기행도 하고' 라는 테마 아래 4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유채꽃 만발한 강원도 삼척, 자두꽃이 지천인 경북 김천 등 3곳을 선정했다. 3곳 모두 이달에 꽃축제가 열린다. 꽃구경을 마치고 나면 지역의 별미를 즐길 차례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여행길이다. 강원도 삼척의 별미 곰치국 ■강원도 삼척 유채꽃·벚꽃 활짝 핀 7번국도의 낭만.. 아침엔 곰치국, 점심엔 장치찜, 저녁엔 대게 '식도락' 강원도 삼척시는 7번 국도의 낭만이 가득한 곳이다. 7번 국도는 한반도의 동쪽 해안과 나란한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그 가운데 고성에서 삼척을 잇는 강원도 구간에는 '낭만가도'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낭만가도의 백미는 해안선이 긴 삼척이다. 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을 잇는 4.6㎞ 새천년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바다를 끼고 비치조각공원, 소망의탑을 지나는 매력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맹방유채꽃마을은 새천년해안도로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데 오는 8~17일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유채꽃 하면 제주도나 청산도를 떠올리기 쉬운데, 맹방유채꽃마을은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여행지다.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한티고개를 지나면 제일 먼저 도로를 따라 4.2㎞가량 이어진 벚꽃길이 환영 인사를 한다. 벚꽃길 왼쪽으로 7.2㏊에 이르는 유채밭이 노란 바다처럼 펼쳐진다. 꽃밭 사이에 산책로를 내 자유로이 거닐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축제가 끝나도 오는 30일까지는 축제장을 개방한다. 삼척에는 별미 먹거리가 많다. 아침에는 시원한 곰치국을, 점심에는 꼬들꼬들한 장치찜을, 저녁에는 제철의 마지막 달을 지나는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텀벙 등으로 불리는 곰치는 천대받던 생선이다. 뱃사람들이 팔기 뭣해 묵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던 곰치국이 요즘은 삼척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으로 격상했다. 살점이 흐물흐물해 씹기도 전에 녹아내리듯 부서진다. 장치 역시 곰치와 마찬가지로 생김새보다 맛으로 사랑받는다. 길이가 길어 장치라 부르는데, 햇볕과 바람에 말린 뒤 조림에 가까운 찜으로 해먹는다. 말린 생선의 쫄깃한 육질이 일품이라 식사와 안주 어느 쪽이든 좋다. 대게 또한 삼척이 자랑하는 먹거리다. 삼척은 울진과 이웃한 어장으로, 대게에 대한 자부심이 인근 울진이나 영덕 못지않다. 정라항 인근에 대게 거리가 있다. 김천자두꽃축제 꽃길 체험 지례 흑돼지 고추장불고기 ■경북 김천 이화만리 마을 경운기 타고 자두꽃길 씽씽 이맘때 경북 김천시 농소면 이화만리 권역은 마을 전체가 눈처럼 희고 고운 자두꽃으로 뒤덮인다. 자두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자두꽃 향이 만리를 간다'는 곳이다. 김천은 자두, 포도, 복숭아, 사과, 배 같은 과일이 많이 재배되는 고장이다. 그중 자두는 생산량이나 품질이 전국에서 손꼽힌다. 명품 자두 생산지답게 김천시를 상징하는 시화(市花)도 자두꽃이다. 자두꽃은 3월 말 꽃을 피우기 시작해 4월에 절정을 이룬다. 희고 앙증맞은 꽃잎 다섯 장과 샛노란 수술이 달린 생김새가 매화를 닮았다. 오얏꽃이라고도 하는데, 오얏은 자두의 옛말이다. 복숭아와 비슷하지만 진한 자줏빛이어서 '자줏빛 복숭아'라는 뜻으로 자도(紫桃)라고 하다가 자두가 됐다고 전해진다. 올해 김천자두꽃축제는 9일 시작한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이화만리 커뮤니티센터'가 축제의 주무대다. 꽃마차 만들기(마을 퍼레이드), 자두꽃 주민 노래자랑, 자두 음식 만들기, 가족 미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축제의 흥을 더한다. 이화만리 커뮤니티센터는 도자기 만들기, 염색 등 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한다. 김천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다. 지례 흑돼지다. 농소면에서 30분 거리인 지례면에 흑돼지 전문식당 15곳이 모여 있다. 메뉴는 대개 왕소금구이와 고추장불고기다. 삼겹살과 목살은 왕소금구이로, 그 외 부위는 고추장불고기로 판다. 지례는 예부터 몸집이 작고 털빛이 검은 토종 흑돼지 원산지로 유명했다. 돼지고기 맛이 거기에서 거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단 먹어보면 왜 지례 흑돼지가 김천의 명물인지 알 수 있다. 삼겹살의 비계는 인절미처럼 차지고 쫄깃하며, 목살은 퍽퍽하지 않고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맛도 일품이다. 연탄불에 구워주는 고추장불고기는 적당히 단맛과 매운맛에 불 맛이 더해져 밥도둑이 따로 없다. 고기 맛이 깊고 풍부한 것은 일반 돼지에 비해 사육 기간이 두세 달 길기 때문이다. 밴댕이 회무침 고려산 진달래군락지 ■강화 고려산 진분홍 꽃길 걷다, 밴댕이 회무침 '한점' 물오른 초록빛 새싹과 향긋한 봄 내음으로 가득한 이즈음 강화도 고려산(436m) 자락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다. 해마다 상춘객이 몰리는 고려산은 강화도 6대 산 가운데 하나다. 진달래 군락은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되는데 제대로 보려면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면 가쁘게 몰아쉬던 숨이 어느새 탄성으로 바뀐다. 물감을 쏟아놓은 듯 사방이 진분홍빛으로 채색된 풍경은 등산의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봄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에 한껏 취하다 보면 자신도 꽃이 된 기분이다. 바람을 따라 온 산에 분홍빛 물결이 일렁일 때면 마음도 고운 꽃빛으로 물든다. 올해로 9회를 맞는 고려산진달래축제가 오는 12~26일 고인돌광장과 고려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기간에 진달래 체험전, 사진전, 엽서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봄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별미 탐험. 입맛 돋우는 강화 별미로 밴댕이회무침과 주꾸미연포탕이 있다. 특히 제철을 맞아 알이 통통하게 밴 주꾸미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조개와 새우, 버섯, 두부 등을 넣고 끓인 국물에 산 주꾸미를 통째로 넣어 익히는데, 보드랍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주꾸미는 오래 익히면 질겨서 맛이 떨어지므로 샤부샤부처럼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담백한 주꾸미연포탕에 밴댕이회무침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전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납작한 밴댕이는 봄철에 잡힌 것이 가장 맛있다. 머리와 내장을 정리한 밴댕이를 채소와 함께 양념장에 버무리는 회무침이 깔깔해진 입맛을 돋운다.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에 씹을수록 더해지는 밴댕이의 고소한 맛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강화에서 빚은 인삼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산행의 피로가 단번에 가신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선임기자
2016-04-07 16:56:5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문화유산 개발에 나선다. 강화군은 올해 역사·문화·자연경관을 연계한 '강화읍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강화산성 성곽길 조성, 연미정 강화외성 옛지도 설치 및 체험광장 조성 등 다양한 문화유산 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강화읍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 관청리, 신문리, 남산리 일원 1.01㎢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5년간 '왕의 길을 중심으로 한 강화문화 가꾸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왕의 길'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다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 제25대 임금 철종이 왕위에 올라 궁으로 가던 강화산성에서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에 이르는 길이다. 올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은 '왕의 길' 사업의 일부분인 마중물 사업으로 역사문화테마거리조성, 용흥궁공원 정비, 강화 중앙시장 활성화, 유휴공장시설 활용, 이용저하시설 개선사업 등 7개 분야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해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5년간 총사업비 100억원(국비60억원,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송해면 숭내리의 고려조종사적비 일대에 강화천도·강화변천사 스토리보드를 설치하고 북한과 1.8㎞ 근거리에 위치한 민통선 북방마을의 역사자원을 연결하는 안보관광코스를 개발한다. 군은 지역 4대 대표 축제인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강화도 새우젓 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개천대축제를 지역업체와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2016-01-07 17:51:22【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문화유산 개발에 나선다. 강화군은 올해 역사·문화·자연경관을 연계한 '강화읍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 강화산성 성곽길 조성, 연미정 강화외성 옛지도 설치 및 체험광장 조성 등 다양한 문화유산 개발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강화읍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은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도시재생활성화구역 내 관청리, 신문리, 남산리 일원 1.01㎢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왕의 길을 중심으로 한 강화문화 가꾸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왕의 길'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다가 어린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 제25대 임금인 철종이 왕위에 올라 궁으로 가던 강화산성에서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에 이르는 길이다. 올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은 '왕의 길' 사업의 일부분인 마중물 사업으로 역사문화테마거리조성, 용흥궁공원 정비, 강화 중앙시장 활성화, 유휴공장시설 활용, 이용저하시설 개선사업 등 7개 분야 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해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5년간 총사업비 100억원(국비60억원,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된다. 강화군은 올해 강화산성 회곽로(성벽위 통로) 주변에 탐방로를 보강하고 꽃길 조성, 성곽시설물 설명판 설치, 이정표 설치 등의 강화산성 성곽길을 조성키로 했다. 또 강화읍 월곳리에 있는 연미정에 강화외성 옛지도를 설치하고 체험광장을 조성한다. 연미정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정묘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와 강화조약을 맺은 곳이다. 군은 송해면 숭내리의 고려조종사적비 일대에 강화천도·강화변천사 스토리보드를 설치하고 북한과 1.8㎞ 근거리에 위치한 민통선 북방마을의 역사자원을 연결하는 안보관광코스를 개발한다. 군은 지역 4대 대표 축제인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강화도 새우젓 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개천대축제를 지역업체 등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그 동안 관람 위주였던 축제를 체험·학습 위주로 바꾸고 지역업체와도 연계해 공동 프로모션 등을 진행키로 했다. 먹거리, 관광지, 숙박시설 등의 종합정보를 제공해 관광·체류를 유도키로 했다. 이 밖에 군은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개발, 내가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맞춤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삼산면 온천과 양사면 평화전망대, 마니산 등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발굴·개발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써의 강화도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6-01-07 12:12:52【인천=김주식기자】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의 봄꽃 나들이 명소로 고려산, 인천대공원, 자유공원 3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려산은 해발 436m로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낙조봉까지 이어지는 4㎞ 구간(66만㎡ 규모)에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룬다. 15∼30일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가 고려산 정상과 고인돌광장,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등산로 곳곳에서 강화지역 특산물인 사자발약쑥 인삼 등을 판매하고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진달래꽃으로 화전 만들어 먹기, 소원엽서 쓰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인천 장수동에 있는 인천대공원은 후문에서 호수 앞까지 1.5㎞ 구간 길 양편으로 30년 이상된 벚꽃나무 600여그루가 벚꽃터널을 이룬다. 공원 내 1만3925㎡ 규모의 식물원에서는 33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과 꽃을 볼 수 있다. 송학동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은 올라가는 길부터 벚꽃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joosik@fnnews.com
2011-04-13 16: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