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에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난 43만명이 방문했다. 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13∼23일 9일간 열린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에 4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것으로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행사장 내 마련된 강화농특산물 판매부스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7%가 증가하는 등 축제기간 내 식당, 재래시장, 먹거리장터, 버스, 택시 등 강화 지역에 관광객이 넘쳐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인돌광장 축제장에는 48번 국도 신설 구간으로 차량 출입을 유도해 만성적인 차량 정체 현상을 개선했다. 고려산 정상부에서 진행됐던 먹거리 판매도 금지하고, 행사장 내 먹거리장터에 5000원 이하로 메뉴 구성을 권고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에도 진달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숲 가꾸기 사업과 등산로 정비를 꾸준히 실시해 고려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24 14:32:52인천 강화군은 다음달 13∼21일 9일간 고려산 일원과 고인돌 광장에서 ‘제12회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해발 436m의 고려산 정상에서 열려 산을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들인다. 또 고려산 정상에서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석모도와 교동도를 아우르는 서해바다의 화려한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녘 땅을 볼 수도 있다. 고려산 정상행 등산로는 총 5개의 맞춤형 코스가 있다. 산보하기 좋은 1코스 등산길(고인돌광장~백련사~정상)과 적당히 운동을 할 수 있는 2코스 등산길(국화2리마을회관~청련사~정상), 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5코스(미꾸지고개~낙조봉~정상)가 있다. 고인돌 광장 내 행사장에서는 진달래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핸드폰 사진전, 엽서전, 화관 및 소창 손수건 만들기 체험, 고인돌 선사 체험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 고인돌광장과 청련사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서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이 축제기간 중 주말 3일(4월 13∼14일 4월 20일) 연이어 펼쳐져 진달래 군락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축제장을 방문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3-26 11:35:04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진달래 군락지가 확장되고 탐방로가 추가 개설될 전망이다. 강화군은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와 산림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매년 50만명 이상이 찾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활성화하고, 산불예방 및 조기진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주변은 대다수가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이다. 서울국유림관리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진달래 군락지 주변의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산불이나 산사태, 병해충 등의 산림재해 예방 및 산불 조기진화를 위한 숲 가꾸기 사업 등의 산림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강화군은 오는 4월 14일부터 개최되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앞두고 축제장을 찾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등산로 및 축제장 탐방로를 신규로 개설 중에 있다. 강화군은 앞으로 진달래 군락지를 더 확장하고 탐방로를 추가 개설하는 등 진달래 축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고려산을 포함해 강화읍에 위치한 남산, 북산 160만ha의 국유림에도 진달래 군락지를 확장하는 사업과 생태숲 조성 사업 등 지역산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림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강화의 아름다운 천연자원인 산림을 보호하고,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상호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복 군수는 “앞으로 산림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산림휴양 인프라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3-15 16:18:19인천시 강화군은 인천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4월 12∼23일 12일간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진달래축제는 강화군 소재 고려산 436m 정상부 66만m²(약 20만평)에 조성된 진달래군락지에서 펼쳐진다. 고려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백련사(1코스), 청년사(2코스), 고비고개(3코스), 적석사(4코스), 미꾸지고개(5코스) 등 모두 5개 코스가 있다. 고려산과 인근에 13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으며 고려산 북편 시루미산은 고구려의 장군인 연개소문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진달래 꽃밭과 함께 강화 앞바다, 영종도, 고양시, 여의도, 북한지역까지 보인다. 고려산과 인접한 고인돌 광장에서는 진달래 꽃 화전만들기, 진달래 차 시음, 진달래 마켓, 진달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열린다. 고인돌 광장 인근에는 강화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조류, 생물, 태양계 등 자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진달래꽃이 만개해 산 전체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3-13 14:00:27강화도의 명산 고려산이 꽃분홍빛 ‘봄 옷’을 입었다. 분홍색 새옷을 갈아입은 고려산의 자태가 갓 시집 온 새색시의 볼같기고 하고, 얼큰하게 취한 애주가의 볼마냥 발그레 하기도 하다. 사뿐히 저려 밟고 가라며 흐드러진 진달래들의 노래가 산허리를 맴돈다. 꽃샘 추위가 한풀 꺽이고,귓가를 스치는 따뜻한 바람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린다. 강화도의 봄은 서울 보다 1주일 늦게 찾아온다.개화시기도 마찬가지. 차일피일 미루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놀이’를 놓쳤다면 더 늦기전에 강화도로 향해보자.봄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진달래는 철쭉과는 달리 길어야 10일정도 피어있기 때문에 때를 맞추지 않으면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볼 수 없다. 고려산은 반나절 등산코스로 적당하다. 서쪽 끝의 미꾸지고개로 산행을 시작해 청련사나 백련사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미꾸지고개 마루의 가게 앞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동쪽 산릉자락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고려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볼만하다. 능선 전체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진달래천지·진달래물결이 요동친다. 20년생의 건강한 진달래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활짝활짝 피어나, 진하다 싶으면 빛을 받아 흐려지고, 활짝 펼쳐졌네 싶으면 바람에 흔들흔들 춤을추며 오무라드는 모습이 요염하기까지 하다. 산중턱 곳곳이 수채화 물감을 쏟아부은 듯 진달래가 제대로 물이 오르는 16일부터 3일간 이곳 고려산에서 ‘제2회 진달래축제’가 벌어진다. 진달래 축제는 오련지와 오련사,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일대 등산로, 고려산성, 연개소문의 집터, 백련사 광장, 낙조봉 등 고려산 8부 능선에서 펼쳐진다. 강화도 전통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타종식, 연개소문 가장 행렬, 노래자랑, 서해 낙조조망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고려산 7부 능선 토취장에서는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화전, 버섯요리, 순무 등을 맛보고·강화 도토리묵, 쑥개떡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입장료, 주차료, 셔틀버스 이용 무료. 고려산은 진달래 외에도 신비한 전설과 유적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 유서가 깊은 곳이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영천이 있어 이 근처에 장성이 많이 난다 하여, 중국의 술사가 쇠말뚝을 우물 가운데 박고 흙으로 메워서 그 기운을 눌렀다고도 전해진다. 또 우물에서 5색 연꽃이 났다하여 고구려 때 천축도승이 그 연꽃을 날려 연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세워서 적련사(적석사)·백련사·청련사·황련사·흑련사 등 오련사가 있었는데, 현재 적련사·백련사만 남아 있기도 하다. 또한 고구려를 대표하는 걸출한 장군 연개소문이 바로 고려산 북편 시루미산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연개소문은 고려산 치마대에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오련지에서 말에게 물을 먹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1100m의 고려 산성과 높은 산등성이에 놓인 30여개의 고인돌 군락지 등이 흥미를 더한다. #찾아가는길=88도로를 타고 강화·김포방면으로 가다 양화교를 건너기 바로 전에 오른쪽 제방길로 빠진다. 강화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강화대교를 건너게 된다. 축제장은 강화대교에서 48번국도를 따라 하점면 방면으로 8㎞을 달려 강화고인돌광장에 다다르며 이곳에서 내려 고려산 정상 근처의 축제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강화도=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4-04-08 11:01: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해마다 빨라지는 개화 시기와 변덕스러운 기온으로 인해 자칫 만개한 꽃들을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꽃놀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1주일에 불과하다. 머뭇대다간 놓치기 십상인 꽃놀이에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천에는 세대별로 취향을 만족시키는 꽃놀이 명소가 즐비하다. 실제로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내비게이션 데이터(2023년 3~4월)를 활용해 분석한 세대별 여행·레저 목적지에 월미도와 인천대공원 등의 순위가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월미공원은 로맨틱 꽃놀이를 즐기는 20대를 위한 안성맞춤의 목적지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월미공원은 꽃놀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 진달래, 산수유, 자산홍 등의 봄꽃을 즐길 수 있다. 20대가 좋아하는 바다, 강, 호수와 연관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도 지척에 있어 행동파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이곳에서는 별도의 꽃 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한국 최초의 공원인 자유공원에서는 역사탐방을 하면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고 인근의 차이나타운을 둘러볼 수도 있다. 수봉공원에서는 별마루축제와 겸해 야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봉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8개 테마의 별빛 경관이 조성돼 있으며 일몰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점등된다. 인천대공원은 1인 가구부터 자녀 세대를 양육하는 가구까지 30대와 가족 동반 40대를 만족시키는 목적지다.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40년 이상 된 왕벚나무 850여 주가 약 1.95㎞에 걸쳐 조성돼 있다. 공원 내 호숫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4월 6∼7일 진행되며 축하공연과 불꽃쇼, 버스킹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지난해 벚꽃축제에는 약 17만명이 방문했다. 5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에서 멸종 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까지 흔했던 식물이었으나 화학농약과 화학비료가 사용되면서 종적을 감췄다.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 이곳은 논습지로는 국내 유일의 람사르 사이트(등록번호 1846번)로 보전 관리되고 있으며 초지리 일대 6만 평에서는 강화도 최초로 실시된 유기농법으로 저어새, 백로, 논우렁이, 물방개, 금개구리 등이 다시 서식하게 됐다. 매년 꽃놀이 시즌마다 40만명 이상이 찾는 강화 고려산(436m)은 세대를 불문한 한국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야 한다. 진달래 만개시기를 4월 초로 예측한 강화군은 4월 6∼14일 ‘강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을 개최한다. 공연과 체험행사를 겸한 그간의 축제 성격에서 벗어나 올해는 순수한 의미의 꽃구경 환경을 조성했다. 해마다 35만여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인 장봉도에서는 4월 13일 ‘장봉도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옹암해변과 말문고개까지 왕복 4㎞ 거리를 걷는 벚꽃길 걷기를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1 10:03:53[파이낸셜뉴스] 미래세대의 문화정책을 담을 청년들의 교류의 장이 열린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청년의 정책참여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추진해온 미래 청년세대 중심의 정책패러다임 전환의 성과를 한데 모아 확인하고, 앞으로의 문체부 정책 전반에 미래세대의 감수성을 녹이고자 13일부터 19일까지 ‘미래세대가 전하는 울림, 문화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2023 청년문화주간’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담기 위해 청년보좌역 임명, MZ드리머스(2030자문단) 구성, 청년정책 현장 동행 시리즈 등을 추진해왔다. ‘2023 청년문화주간’은 청년이 직접 공연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문화누림(5. 13.~14.)’ 축제를 시작으로 ‘청년문화포럼’(5. 15.), ‘청년 연대 릴레이 정책간담회’(5. 16.~18.), ‘청년인턴 교류대회’(5. 19.)로 이어진다. 문체부는 ‘청년문화주간’에서 모은 미래세대의 메시지를 빠짐없이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전 개막행사인 ‘문화누림’ 축제는 13일과 14일, 예술의전당 계단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의 2022년도 ‘청춘마이크’ 우수 12개 팀*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공감하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축제 양일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선보인다.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대한민국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꿈을 키우고, 전문성을 갖춘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6년 시작해 현재까지 청년예술가 2631개 팀에게 공연 무대 1만3289회를 제공했다. 또 현장에서 △청년세대의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등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 △미래 도서관의 최적화된 도서 추천 기능을 야외현장에서 느껴볼 수 있는 ‘도서관 스마트라운지’, △국민체력100-체력측정, △문화가 있는 날 부스도 운영한다. 아울러, 영덕(덕스 캐릭터), 의성(미니도자기), 안동(향수, 공예), 속초(소호259), 강화(진달래섬), 아산(도고온천) 등 지역 청년예술가 부스 6곳을 마련해 작품 전시와 판매, 체험활동 등으로 지역의 다양한 문화매력을 소개한다. 스타벅스와 하트-하트 재단이 함께 마련한 장애예술인 특별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청년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공모한 텀블러 그림 수상작 총 13점을 전시한다. 청년 유튜브 창작자 ‘지피티’(구독자 약 84만)가 진행하는 스포츠 체험행사도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청년문화포럼’은 15일 박보균 장관과 문체부 MZ드리머스, 청년인턴, 문화·체육·관광 분야 현장 청년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4월 MZ드리머스가 직접 선정해 발표한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의 세부 과제를 공개한다. 세부과제는 MZ드리머스가 직접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제들을 고민해 도출한 결과이다. ‘청년 연대 릴레이 정책간담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문화예술과 콘텐츠, 관광, 체육 현장에서 6회 개최한다. MZ드리머스와 문체부의 청년 공무원이 정책 현장을 방문해 △청년체육인 일자리 및 복지 확대 방안(5. 16. 서울 체육인재아카데미), △장애인 체육활동 참여 확대(5. 16. 울산 동천체육관), △청년예술가 지원 확대(5. 17. 서울 예술가의 집), △함께 누리는 배리어프리 문화향유 정책(5. 17. 서울 이음센터), △콘텐츠의 미래, 청년이 만든다(5. 18. 서울 CKL기업지원센터), △청년을 위한 무장애 관광정책(5. 18. 춘천 열린관광지) 등을 주제로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개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문체부 본부와 박물관·미술관 등 소속기관 곳곳에서 미래세대의 대표 주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인턴들의 교류대회가 19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다. 문체부 청년인턴들은 그간의 근무 경험을 나누고,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에 대한 분임 토의를 거쳐 정책 개선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11 08:51: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가 물러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봄꽃이 어느 때보다도 기다려진다. 19일 기상전문 기업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인천의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4~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라진 진달래(3월 25일)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틔우고 개나리(3월 28일)와 벚(3월 28일)이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3월 마지막 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봄 꽃 개화시기에 맞춰 인천의 주요 봄 꽃놀이 명소를 소개한다. 인천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는 강화 고려산(436m)이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봄꽃 축제로 산 중턱부터 정상에 펼쳐진 연분홍빛 꽃물결을 찾아 매년 전국에서 40만명 이상이 고려산을 찾는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가야 한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던 진달래 축제가 4월 15∼23일 열린다.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진달래를 즐기고 싶다면 석모도 해명산이 제격이다. 진달래뿐 아니라 곳곳마다 산벚꽃나무와 다양한 봄꽃이 가득하고 서해바다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득이 고개에 주차하고 구름다리를 건너 산길에 오르면 초보자도 수월한 능선을 만난다. 구름다리를 건너 해명산 정상(편도 1.8㎞, 왕복 3.6㎞)까지 다녀오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또 서구 가현산(215m)과 연수구 청량산(172m)에서도 진달래를 볼 수 있다. 잘 조성된 트래킹 코스를 따라 진달래를 비롯해 조각보처럼 산을 덮은 매화, 목화, 개나리, 찔레꽃 등을 만날 수 있다. 인천에서 벚꽃을 보려면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자유공원을 가야 한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에 걸쳐 줄지어 선 인천대공원 일원에서 다음달 8∼9일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축제공연과 불꽃쇼,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월미공원과 자유공원에서는 역사와 꽃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바다의 영향으로 도심이나 자유공원보다 7~10일 정도 늦게 꽃을 피우는 월미공원은 주변의 전통정원과 월미문화관, 이민사박물관 관람 일정을 포함해 느지막이 시간을 내서 둘러보는게 좋다. 기하학적 건물들과 이국적인 공원의 풍경이 어우러진 색다른 매력의 송도센트럴파크는 최근 급부상하는 벚꽃 명소다.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벚꽃 개화시기에 쏘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벚꽃 명소는 수원화성과 서울숲, 여의도를 제치고 송도센트럴파크가 1위를 차지했다. 명소의 부대낌이 싫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주변 꽃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현근린공원은 옛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비롯해 연못과 도랑, 생태 정원 등과 함께 산책길 주변으로 벚나무가 식재돼 있어 어르신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꽃놀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93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진 가좌(0.8㎞)·석남녹지(3.0㎞)와 2013년에 조성된 서운체육공원 벚꽃길이 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하며 석바위 공원과 인천시녹지관리사업소, 남동구 수산정수사업소, 굴포천에도 벚꽃길이 조성돼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꽃놀이를 핑계 삼아 인천 섬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영종도에 위치한 ‘세계평화의 숲 건강백년길’은 걷기코스 약 3.5㎞로 산책길에 전부 벚꽃이 피어 있으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울창한 숲 속 산책과 생태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매년 35만 여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 장봉도에서는 4월 16일 장봉도 벚꽃맞이 가족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약 4㎞ 구간의 벚꽃길 걷기를 포함해 풍물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19 11:27:51[파이낸셜뉴스] 이맘때쯤 알록달록한 꽃들은 땅 위로 고개를 들고 들판을 수놓기 시작하며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일 년 중 가장 밝고 화사한 계절인 봄을 맞이할 때라는 시그널을 보낸다. 한국인 여행객의 약 77%*가 다음 여행지를 결정할 때 아름다운 풍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힌 것처럼 자연 속 만개한 꽃을 즐기는 것만큼 봄의 행복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노란 유채꽃밭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부터 끝없는 벚꽃 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진해, 화려한 튤립으로 단장하는 태안까지 부킹닷컴이 눈부신 자연경관을 선사하는 국내 봄꽃 명소 7선을 선정했다. 전남에 위치한 광양은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해마다 매화 축제와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축제는 올해로 3년째 취소되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꽃망울을 피워낸 매화꽃들은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성진강변을 따라 10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늘어선 매화마을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산수유 고장으로 불리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 수려하게 핀 산수유꽃으로 화려한 풍광을 자랑해 오랫동안 봄철 여행지 및 하이킹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달 중순 개최 예정이었던 산수유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올해도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마을을 물들인 샛노란 산수유꽃의 향연은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자태를 뽐낸다. 이외에도 구례에서는 수락폭포, 천년고찰 화엄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의 산방산은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웅장한 종 모양의 화산지형으로, 봄철에는 산기슭이 밝은 노란색 유채꽃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꽃 명소로 변신한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제주 유채꽃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경치와 유채꽃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진해 군항제 벚꽃축제로 널리 알려진 진해는 봄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매년 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다. 군항제는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찰나를 목격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진해에는 여러 포토스팟이 있는데, 그중 여좌천 로망스다리는 수면에 비친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한 벚꽃이 끝없이 펼쳐진 철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화역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봄의 정취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봄꽃 진달래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인천 강화도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비록 2020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매년 4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강화도 중심부에 위치한 고려산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화도는 짧은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고려산은 분홍빛, 자홍빛, 연보랏빛이 섞인 형형색색의 진달래로 덮여 몽환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워낙 탁 트인 공간이라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무수한 꽃 속에 파묻혀 조용히 등산을 즐기거나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로도 잘 알려진 연례 튤립 축제가 열리는 4월과 5월은 태안을 방문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올해 축제는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태안 방문객들은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 펼쳐지는 색색깔의 튤립 천국에 흠뻑 빠져볼 수 있어 화려한 튤립을 배경으로 완벽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반도 남쪽 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는 탁 트인 푸른 바다가 선사하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오동도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꽃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붉은 동백꽃과, 아기자기한 산책길,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3 08:43:16[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19혁명 60주년을 맞은 19일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 주최로 서울 강북구 소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 의미를 특별히 기리고 4·19혁명의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2022년을 목표로 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4·19혁명 민주영령들의 희생과 정신을 세계인과 함께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라며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4·19 정신' 계승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은 어제의 경험이 오늘과 미래의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4·19정신'을 국민과 함께 계승하기 위해 민주 유공자 포상을 확대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19 혁명유공자 쉰한 분을 새롭게 포상했고, 오늘 다섯 분의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직접 포장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4·19혁명 참가자들의 공적을 발굴해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에 새기고 기리겠다"며 "이곳 국립4·19민주묘지는 민주주의의 성지다. 2022년까지 부족한 안장능력을 확충해 모든 유공자들을 명예롭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하반기로 연기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의 의미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은 4·19혁명 60주년입니다.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의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입니다. 독재에 맞선 치열한 저항으로, 우리는 함께하면 정의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는 민주주의자가 되었습니다. 뜨거웠던 그 날 이후, 해마다 4월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고, 진달래 꽃잎이 흩날릴 때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간 영혼들을 기억했습니다. 우리의 가슴에는 독재에 굴복하지 않는 불굴의 용기와 멈출 수 없는 희망이 자랐습니다. 4·19혁명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혁명이 아닙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먼저 ‘독재타도’를 외치며 정의의 횃불을 들었습니다. 3월 8일, 대전의 학생들이 ‘민주와 자유의 깃발’로 호응했고, 기어코 3.15 부정선거가 자행되자 마산의 고등학생과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의거를 일으켰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참혹한 모습으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3·15의거의 불길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마침내 4월 19일, 서울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독재타도’에 나섰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 평등과 정의, 평화라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가치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함성으로 되살아났습니다. 4.19혁명은 민주주의를 향한 전 국민의 공감과 저항 정신이 축적된 결과였습니다. 정부는 2018년 드디어 2.28대구민주운동과 3.8대전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3.15마산의거와 함께 4.19혁명을 이끌어낸 연결된 역사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2.28대구민주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마산의거,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60년 전, 이 땅에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심어주신 주역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입니다.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학생들은 학원 민주화를 외쳤고,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조직했으며, 교사들은 민주시민 교육의 길을 열었습니다. 제주4.3 유가족과 전국 각지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가족들도 강요된 침묵을 걷어내고 진상규명의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4.19혁명이 남긴 ‘민주주의의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했습니다. 5.16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4.19민주이념’은 끝내 우리 헌법의 정신으로 새겨졌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엄혹했던 시대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이겨나간 국민들은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으로 드디어 4·19혁명 그날의 하늘에 가 닿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반드시 기억하면서, 그 자부심으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도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국민들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일상을 양보해 주셨고, 사재기 하나 없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억압 속에서 지켜낸 민주주의, 우리가 눈물 속에서 슬픔을 나누며 키워온 연대와 협력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도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봉쇄와 고립이 아닌 글로벌 연대만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IMF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IMF는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입니다. 고용유지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를 돕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삶을 보호해야 합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가 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생산, 투자, 소비, 수출의 동반 감소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면 성장률 1위가 된다 해도 결코 위안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엄중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경제 살리기에도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정부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감염병과 함께 닥쳐온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국회에서도, 국민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4·19혁명이 추구했던 정치적·시민적 민주주의를 넘어 모든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구현해야 할 4·19혁명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세계인에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함께 겪게 될 ‘포스트 코로나’의 상황을 우리가 다시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기반으로 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세계인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 산업, 교육, 보건, 안전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4.19혁명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은 어제의 경험이 오늘과 미래의 우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4.19정신’을 국민과 함께 계승하기 위해 민주 유공자 포상을 확대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19 혁명유공자 쉰한 분을 새롭게 포상했고, 오늘 다섯 분의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직접 포장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정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4·19혁명 참가자들의 공적을 발굴해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에 새기고 기리겠습니다. 이곳 국립 4.19민주묘지는 민주주의의 성지입니다. 2022년까지 부족한 안장능력을 확충해 모든 유공자들을 명예롭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하반기로 연기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의 의미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그 의미를 특별히 기리고 4.19혁명의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입니다. 4.19혁명 이후, 시인 김수영은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을 노래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 안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봄마다 진달래는 슬픔을 이기고, 아름답게 산천을 물들일 것입니다. 4·19혁명과 함께한 우리의 선대들을 영원히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4-19 10:54:34